경북지역 문화유산의 미래 가치창출 하려면…원형보존과 효율적 활용 필요
경북도는 올해 시·군 문화재 관계관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문화재 보존·활용 등 정책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23일 도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회의는 문화재 각 분야 주요시책 공유와 도내 문화유산 관련 당면 현안사항에 대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이날 회의에서 도와 시·군은 2천256개에 달하는 도내 문화재의 체계적 보존·관리와 기반 강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예산 신속집행과 문화유산 분야 국비 공모사업 대응요령 등 신규 국책사업 발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특히 도는 지난해 신라왕경 타임머신 구축, 천년 유교경전각 건립 등 굵직한 신규사업의 국비반영으로 문화유산 분야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룬 만큼, 올해도 국립세계문화유산센터 건립 및 유치, 천년 신라왕경 디지털 체험관 건립, 신라왕경 역사가로길 정비 등 후속 국책사업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이와 함께 문화재 안전 관리를 위해 봄철 산불 등 각종 재난 대비 현장 재난매뉴얼을 정비하고 소방·화재·안전시설 개선 및 점검 철저, 재난·재해 발생 시 초동대응 체계 구축, 문화재 안전경비원 배치 등 전국 최고 수준의 문화재 방재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도는 올해 문화유산의 온전한 보존과 가치증대 및 활용을 위해 △문화재 보수·정비사업(506개소, 1천163억 원) △문화재 재난방지시스템 구축(52개소, 58억 원) △문화재돌봄사업(1천438개소, 63억 원) △문화재안전경비인력 배치(197명, 63억 원) △세계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사업(32건, 86억 원) △생생문화재 등 문화재활용사업(62건, 66억 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회의에 앞서 도는 올해 처음으로 지난해 실적을 대상으로 한 '시'군 문화유산분야 평가'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안동시가 대상을, 영천시와 고령군이 최우수상, 경주시와 영양군이 우수상을 받았다. 안동시는 '하회별신굿탈놀이'가 '한국의 탈춤'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고, '내방가사'가 유네스코 아·태 기록유산으로 등재돼 지역 문화유산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또 제18회 세계역사도시회의, 세계유산축제 등 국제행사의 성공적 개최로 우리문화유산의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노력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영천시는 은해사 문화재 관람료 무료화 시행과 영천 박물관 건립 추진으로 민·관이 협동해 문화유산 향유 기회를 확대한 점을 인정 받았다. 고령군은 오는 9월 등재가 결정되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 성과와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을 통한 지역 문화유산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노력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경주시와 영양군은 문화유산을 활용한 다양한 시책 추진, 안정적인 문화재 보존·관리를 위한 국비 예산확보 노력과 자체사업 추진 등을 통해 우수상을 받았다. 대상은 도지사상과 함께 시상금 300만 원·사업비 2억 원을. 최우수상은 시상금 200만 원과 사업비 1억2천만 원, 우수상은 시상금 100만 원과 사업비 8천만 원이 각각 지급된다.김상철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지역 문화유산의 원형보존과 효율적 활용을 위해 노력한 시·군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변화와 혁신을 더해 경북 문화유산이 새로운 미래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시·군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23일 경북도는 도청 다목적홀에서 '2023년 문화재 관계관 회의'에 앞서 지난해 문화유산분야 평가 우수 시·군에 대한 시상을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