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세계갤러리 4월10일까지 신춘기획전 '봄의 제전(The Rite of Spring)'전(展) 선보인다
대구신세계갤러리는 오는 4월10일까지 신춘기획전 '봄의 제전(The Rite of Spring)'전(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세기 아방가르드를 이끌었던 음악가 스트라빈스키의 대표곡 '봄의제전'에서 영감을 얻었다. '봄의 제전'은 고대 러시아에서 봄을 맞이하기 위해 잠든 대지와 생명력을 깨우던 원초적 의식(儀式)을 그려내며 태고의 신화들을 재해석한 풍경을 제시한다. 역동적 움직임과 원시적 도약으로 가득한 강렬한 선율은 본질로 회귀해 대지의 생명력을 생생하게 표현한다. 무아리, 유재연, 이이정은, 장기영, 조성연, 진귀원 작가가 참여한다. 춤추는 원주민들의 몸짓을 나타내는 무아리 작가와 영적인 행위인 돌 쌓기를 모티브로 작업하는 진귀원 작가는 태초의 에너지와 상상의 유토피아를 작품에 투영했다. 두 작가의 풍경은 인간의 문명 사회와 대비되는 원시 사회의 신비로운 에너지를 담고 있다. 현실과 환상의 간극을 이야기 하는 유재연 작가는 장미 동굴로 향하는 밤의 여정을 선보인다. 작가는 늦은 밤 자연으로부터 체득한 감각들을 동화적인 풍경으로 그려내 초현실적 세계를 은유한다. 이이정은 작가는 자연 속의 생기(生氣)를 응축하여 회화로 풀어낸다. 작가는 자연에 내재된 '살아있음'의 생명력을 붓 터치와 강한 마띠에르의 추상적 형상으로 화폭에 펼쳐 보인다. 장기영 작가는 꽃이 만개한 찰나의 순간을 하늘에서 내려다 보는 듯한 부감(俯瞰)시점으로 표현한다. 피어남의 절정에 이른 만개한 꽃은 고대 종교 의식에서 피의 제물을 대신해 신에게 선사하던 것으로, 작가의 꽃은 가장 절정에 다다른 생명력을 신에게 '헌화'하는 격렬한 서곡이라 할 수 있다. 사진작가 조성연은 생명과의 공생이라는 주제로 세심하게 관찰한 자연의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씨앗이 발아되어 싹이 나고, 열매가 맺혀 다시 씨앗으로 돌아가는 성장과 소멸의 모습은 순환하는 자연과 생명력에 대한 숭고함을 선사한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무아리, 꽃이 피었습니다 1-1a, 2022 무아리 '꽃이 피었습니다(2022)' 유재연, 별 모양 사건, 2022, Oil on canvas, 90.9 x 65.1cm 유재연 '별 모양 사건(2022)' 이이정은, 거기, 살아있음에 대하여, 꽃들_202247, 2022, 이이정은 '거기, 살아있음에 대하여, 꽃들(2022)' 장기영, Flower Box, 2023, oil on alruminum, 118.6x145.5cm 장기영 'Flower Box(2023)' 조성연, 지고맺다_당근꽃과들풀, 2018, a 조성연 '지고맺다_당근꽃과들풀(2018)' 진귀원, Gemstone tower, 2020, 투명 레진, 염료, 진귀원 'Gemstone tower(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