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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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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소식] 대구가톨릭대의료원 장례식장 리모델링 마쳐
대구가톨릭대의료원은 장례식장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지난 19일 새롭게 문을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대구가톨릭대의료원 장례식장은 지하 2층과 지상 1층, 연면적 5천700여㎡ 규모로, 3월30일 착공, 지난 12일에 준공을 마쳤다. 장례식장의 지상 1층에는 식당가와 편의점, 카페 등의 편의시설, 지하 1층에는 특실 1실, 일반실 3실, 사무실, 안치실, 염습실, 참관실, 영결식장, 성당 등, 지하 2층에는 특실 1실과 일반실 6실 그리고 고인을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는 추모공간 등이 갖춰져 있다. 리모델링 이후 대구가톨릭대의료원 장례식장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2·3단 근조화환 없는 친환경 장례식장으로 운영된다. 빈소별로 복도에 세워진 근조화환의 수량 차이로 인해 유족들이 느끼는 상대적 불편감을 방지하는 동시에 해충 발생 차단 및 청결한 장례식장 운영 등을 위해서다. 분향실 내 근조꽃바구니 비치는 가능하다. 한편 대구가톨릭대의료원은 지난 19일 장례식장 오픈과 함께 축복식<사진>을 가졌다. 이날 축복식은 천주교대구대교구 장신호 요한 보스코 주교의 주례로 진행됐다. 대구대교구 내 주요 인사와 대구가톨릭대의료원 노광수 의료원장, 이창형 병원장, 그리고 설계·시공 등을 위해 참여한 업체 대표들이 참석했다.노광수 의료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축복식을 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리모델링 공사를 위해 최선을 다해준 모든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특별히 공사로 인해 장례식장 운영이 임시 중단되어 불편을 겪으셨을 유가족들께 양해를 구한다. 내 가족을 모신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장신호 주교는 "한마음으로 새로운 시스템을 잘 만들고, 유가족이나 조문객이 불편하시지 않도록 많은 노력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축사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의료계 소식] 케이메디허브, 국가균형발전사업 3년연속 우수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는 2022년 국가균형발전사업 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국가균형발전사업은 2013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매년 전국 지자체와 범부처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의 지역사업 평가제도다. 첨단의료복합단지조성 사업의 경우 비수도권의 예산비중이 전년과 동일한 100% 예산비중을 유지해 지역기업의 애로기술지원, 지역인재 채용 확대 등 균형발전 기여를 통한 사회적 가치창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지역 의료산업 관련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역량 제고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했을 뿐만 아니라 지역인재 및 지역 대학생 인턴,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형평적 채용으로 지역인재 육성 및 취업난 해소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진영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3년 연속으로 우수 등급에 선정되어 몹시 기쁘다"며 "앞으로도 케이메디허브는 공공기관과 유관기관, 지역기업 등과 유기적으로 협업 소통해 지역 상생 발전을 위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금쪽같은 내 아기 육아상식] (상) 붉게 물든 기저귀, 암녹색 태변…신생아에겐 자연스러운 현상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부족 사태가 이어지면서 응급진료 또한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자신이 아프다고 말도 할 수 없는 신생아가 아플 경우 부모는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부족 등으로 소아 응급진료조차 제대로 받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서 부모의 걱정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최근에는 아이를 아예 낳지 않거나 1명만 가지는 경우가 대부분인 탓에 경험이 전무한 초보 부모들의 경우 신생아가 아플 경우 불안감이 더 증폭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가응급환자 진료정보망(NEDIS)에 따르면, 2019년 대구지역 내 6개 수련병원(경북대병원·칠곡경북대병원·영남대병원·계명대동산병원·대구가톨릭대병원·대구파티마병원)을 찾은 소아 응급환자는 5만820명에 이르고, 이 중 신생아를 포함한 만 1세까지는 3명 중 1명꼴인 30.5%에 해당한다. 신생아기는 출생 후 첫 4주간을 말한다. 이 기간은 출생 후 자궁 외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한 여러 가지 생리적 적응 현상이 완성되는 탓에 매우 불안정하고 취약한 시기다. 신생아기를 지나는 동안 아기는 체중, 배뇨, 배변, 탯줄 그리고 황달 등의 변화를 겪게 된다. 따라서 이 변화를 의료진 및 보호자가 주의 깊게 관찰해 아기의 건강 상태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내 아기를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알아 두면 좋은 육아 상식을 상·하편에 걸쳐 소개한다. ◆소변이 하루 6차례 미만이면 병원으로 전문의들에 따르면, 만삭아(임신 나이 37주 이상)는 출생 후 2~4일을 지나는 동안 출생체중의 3~5%(10% 이내)가 감소하는 생리적 체중 감소를 겪게 된다. 이는 출생 초기에는 모유 및 분유의 섭취가 적은 데 반해, 피부, 호흡기, 소변, 대변 등을 통해 손실되는 수분의 양은 많기 때문이다. 이후 모유 및 분유 섭취가 적절히 늘어나게 되면 체중이 서서히 증가하면서 생후 7~10일쯤에는 출생체중을 회복하게 된다. 하지만 체중 감소 정도가 출생체중의 10% 이상이거나, 생후 14일 이후에도 출생체중을 회복하지 못했을 때, 아기가 잘 먹지 못하고 쳐지거나, 소변을 하루 6회 미만으로 보는 등 탈수 증상이 있을 때는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소변과 대변의 상태로 신생아의 건강상태를 점검해 볼 수 있다. 신생아의 생후 첫날의 소변량은 약 15㏄ 정도다. 때로는 생후 24시간 동안 소변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소변량은 생후 1주일에 15~60㏄(기저귀 6~7회), 생후 10일 쯤에는 100~300㏄(기저귀 10~20회)까지 증가한다. 신생아 시기에는 세포의 파괴로 인한 요산의 배설이 많아 요산염 때문에 기저귀가 붉게 물들 수도 있다. 또 출생 후 초기에 배출되는 암녹색의 끈적이는 태변은 보통 생후 12시간 이내에 나온다. 수유를 시작하면 태변은 녹갈색의 이행변으로 변하고, 다시 4~5일 후에는 황갈색의 변으로 변한다. 신생아의 정상 배변 횟수는 하루 0~7회 정도로 매우 다양하다. 모유 수유아의 경우 초기에 소량의 묽은 변을 자주 보다가 2~3주 후부터 빈도가 훨씬 감소해 부드러운 변을 본다. 분유 수유아의 경우 출생 1~2주 동안 한 번도 대변을 보지 않다가 이후로 정상적인 부드러운 변을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생후 2일이 경과해도 소변을 보지 않는 경우 △생후 24시간이 지나도 태변이 나오지 않는 경우 △생후 1주일 이후에도 하루 6회 미만의 소변을 보거나 붉은색 소변을 볼 경우 △대변에 혈액이 섞여 있거나 대변의 색깔이 하얀색일 때는 병원 진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탯줄 주변도 챙겨봐야 탯줄 혈관은 기능적으로 출생 직후부터 막힌다. 하지만 해부학적으로는 출생 10~20일간은 열려 있기 때문에 감염균의 침입 경로가 될 위험성이 있다. 탯줄은 감염 증상 없이 잘 말라야 한다. 그런 만큼 이를 위해서는 알코올 면봉 혹은 솜으로 탯줄과 피부 연결 부위를 하루 1~2회 닦아 소독하는 게 필요하다. 탯줄은 보통 생후 2주 이내에 떨어지는데 그 이전까지는 탕 목욕을 시키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탯줄 주위에 발적이 있거나, 탯줄 부위에서 화농성의 노란 분비물이 나오는 등 배꼽염 의심 증상이 있을 때 그리고 출생 후 4주가 지나도 배꼽이 떨어지지 않거나 배꼽이 떨어진 부위에서 육아종이나 배꼽 폴립을 의심할 수 있는 피부색 혹은 붉은색의 덩이가 관찰될 때는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신생아기에 황달 증세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황달은 만삭아에서 생후 2~3일쯤에 정상적으로 나타나고, 2~4일에 최고치에 오른 후 5~7일쯤 소실이 된다. 이러한 변화를 보이는 황달을 생리적 황달이라고 한다. 생리적 황달의 발생 원인은 신생아가 가진 태아 적혈구가 성인 적혈구에 비해 생존일이 짧아 황달의 원인 물질인 빌리루빈의 생성이 증가하지만, 신생아의 간 기능이 미숙한 탓에 빌리루빈을 배출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황달은 신생아의 얼굴에서 가장 먼저 나타난다. 이후 황달이 심해질수록 복부로, 다시 발 쪽으로 진행된다. 황달이 나타나는 시점이나 기간, 그리고 그 양상이 생리적 황달과는 현저하게 차이가 나거나 비슷하더라도 다른 기저 질환이 존재해 신경 독성의 위험이 있는 경우를 병적 황달이라고 한다. 이러한 현상의 이유를 모두 밝힐 수는 없지만, 위험 인자로는 임산부의 당뇨, 인종(한국·일본·중국), 미숙아, 적혈구 증가증, 남성, 다운 증후군, 피부멍, 두혈종, 모유 수유, 탈수 및 칼로리 부족으로 인한 체중 감소, 배변 지연, 형제 중 황달이 있었던 경우 등이 있다고 전문의들은 전했다. 만약 △황달이 생후 24~36시간 이내에 발생한 경우 △황달이 복부 아래까지 관찰되거나 황달이 있는 동안 수유를 거부할 때 △황달이 생후 10~14일 이상 지속될 때 △황달 현상이 있는 동안 대변의 색깔이 하얗게 변할 때는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도움말=김지숙 칠곡경북대병원 신생아과 교수
[초등맘 상담실] 수학 교과서 공부 돕기…"교육부 개발 '학부모 수학 가이드북' 참고하세요"
"우리 아이가 학교 수학 수업 후 집에서 복습하는 것을 돕고 싶은데 생각보다 초등학교 수학 내용도 설명해 주기가 쉽지 않아요. 아이가 공부하는 수학 단원의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학교에서 가장 많은 수업 시간을 차지하는 과목 중 하나가 바로 '수학'이다. 간단하고 어쩌면 쉬워 보이는 초등학교 수학이지만, 포기하는 아이들이 없지 않다. 우리 아이가 무엇을 어려워하는지 알고, 질문에 정확한 답을 해주기 위해 학부모는 그에 맞는 준비를 해야 한다. 부모가 아이의 수학 학습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조금 더 가까이서 아이의 수학 공부를 도울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현직 교사의 조언을 들어보자.Q:우리 아이 학교에서 공부하는 수학 교과서,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A:현재 아이들이 학교에서 공부하는 수학 교과서는 2015 개정 초등 수학과 교육과정을 근거로 구성되어 있다. 교과서에는 학기별로 6개의 단원이 제시되어 있다. 1학년에서 6학년까지 총 12학기에 많은 단원이 있지만, 각 단원은 5가지의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수와 연산' 영역에서는 자연수, 분수, 소수의 개념과 사칙계산을, '도형' 영역에서는 평면도형과 입체도형의 개념, 구성 요소, 성질과 공간 감각을, '측정' 영역에서는 시간, 길이, 들이, 무게, 각도, 넓이, 부피의 측정과 어림을, '규칙성' 영역에서는 규칙 찾기, 비, 비례식을, '자료와 가능성' 영역에서는 자료의 수집, 분류, 정리, 해석과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을 다룬다. △수와 연산 △도형 △측정 △규칙성 △자료와 가능성은 어떤 수학적 내용을 다룰지를 말한다. 아이가 어느 특정한 학년~학기~단원 공부를 어려워하는 것이 반복된다면 위에서 말한 5가지 영역 중 어느 영역에 속하는 내용인지를 찾아보는 것이 학습을 도울 수 있는 시작이 될 수 있다. 해당 영역에서 이전 학년에서 학습한 내용을 찾아 다시 공부해보는 방법 등이 있을 수 있다.Q:수학 교과서 공부를 돕기 위해 부모가 미리 볼 만한 자료는 없을까.A:혹시 아이가 어떤 수학 문제나 개념, 원리에 대해 질문을 했을 때 "엄마도 문제의 답은 알겠는데, 왜 그런지 설명을 하기는 힘이 드네"라는 반응을 보인 적이 있는가. 수학 공부는 문제를 풀고 답을 확인하는 것 이전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개념, 원리, 문제 해결 방법 등을 이해하는 것이다. 교실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교사의 입장, 수학을 배우는 학생의 입장에서 항상 '왜 그럴까'는 언제나 궁금해야 하고 답을 해야 하는 중요한 질문이다. 가정에서 아이와 대화 중 혹은 수학 공부를 도와주던 중에도 '왜 그럴까'는 함께 고민하고 해답을 찾아봐야 할 질문이다. 그런데 저학년 수학 내용도 이러한 아이들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답을 하는 것이 그리 간단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아이의 교과서 학습 내용에 대해 부모가 미리 공부하고 살펴볼 수 있는 방법은 있다.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는 초등학교 자녀의 수학 학습을 돕는 학부모를 위한 '초등학교 학부모 수학 가이드북, 손에 잡히는 초등학교 수학'이라는 학부모용 가이드북을 개발했다. 학년 및 학기별로 1학년 1학기부터 6학년 2학기까지 총 12권의 가이드북을 내려받을 수 있다. 또 가이드북은 구글, 네이버 등 검색 사이트에서 'Askmath'를 검색하면 쉽게 해당 홈페이지로 접속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단원에서 학습할 내용이 간단히 정리되어 있다. 해당 단원 학습 전 '이미 배웠어야 할 내용'과 '앞으로 배울 내용'도 어느 학년, 학기의 내용인지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다. 여기에 아이가 보이는 오류 반응에 대해 부모가 어떻게 응답하고 반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이 '이런 점이 궁금해요. 초등 수학 A to Z' 라는 코너에 제시된다. 또 여기에 '아이와 함께하는 수학 놀이' 코너에서는 학습한 내용을 수학 놀이에 활용해 보고, 스스로 다져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Q:집에 교과서에 나오는 수학 교구가 없다. 직접 구매해야 하나.A:수학 학습에서는 경우에 따라 학생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교구가 필요하다. 대부분 추상적인 개념을 다루는 수학 교과의 특성상 학생들이 직접 손으로 만져보거나 조작해 볼 수 있다는 점에 그렇다. 또 구체적 활동에서부터 점점 추상화하고 형식화하는 학습 과정 및 학생의 발달 단계에 비춰보더라도 수학 교구는 수학 학습에 필수적인 요소다. 아이들은 수의 개념과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 등의 연산 개념을 학습할 때 수모형, 수직선 등을 많이 활용한다. 분수의 개념 및 연산을 학습하는 과정에서는 분수만큼의 크기나 양을 나타내기 위한 분수 막대를 사용한다. 삼각형, 사각형 등의 기본 도형을 학습하고 도형의 특징을 탐구하는 학습에서는 기하판을 많이 활용하기도 한다. 이뿐만 아니라 패턴 블록, 레켄렉(수 구슬), 수학 시계 등의 교구들도 자주 활용하게 된다. 이러한 교구들을 하나하나 가정에서 준비하기는 사실 쉽지 않다. 다만 온라인 형태로 구현된 수학 교구들은 교수·학습 과정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이때 온라인 수학 교구 사이트인 매쓰러닝센터(mathlearningcenter.org)로 들어가면 실제 교구를 선택해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잘 제시되어 있다. 구글 또는 네이버에서 'mathlearningcenter'를 검색해도 된다. 처음 사이트에 들어가면 한글이 아닌 영어로 제시되는 것을 볼 수 있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사이트에 들어가 상단의 'Apps'를 선택하면 여러 가지 온라인 형태의 수학 교구들이 나타난다. 분수 막대, 기하판, 수학 시계, 수 배열표, 수직선, 수모형, 레켄렉, 패턴 블록 등 수학 학습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수학 교구들을 선택할 수 있다. 앞서 살펴본 수학 교과서의 5가지 영역 학습 시에 필요할 때 언제든 쉽고 간편하게 교구를 활용해 개념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한다면 조작 경험을 통해 더욱 구체적이고 분명하게 눈으로 사고의 과정을 확인하며 학습할 수 있을 것이다. 부모가 아이들이 수학을 어려워하는 이유를 공감하고 함께 수학 교과서를 보며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실제로 조작 활동을 하며 수학 공부를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도움말=송래훈 대구교육대 대구부설초등 교사대구교육대 대구부설초등 학생들이 다양한 수학교구 등을 활용해 수학공부를 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비대면 소통이 익숙한 세대, 직접 만든 이모티콘으로 '마음' 전달
교육하기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는 '당연한 것'들이다. 당연한 것들인 덕에 대부분은 알았고, 그에 따라 행동했기 때문에 굳이 가르치지 않아도 되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가르친다고 가르쳐도 그것이 제대로 교육되지 않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더욱이 직접 만나서 누군가의 얼굴을 보며, 그 얼굴에 보이는 감정변화와 말투까지 신경 쓰며 대화하는 것보다 SNS를 통해 문자로 소통하는 요즘 학생들에게는 더 그런 상황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지난 19일 대구시교육청에서는 특별한 시상식이 열렸다. 앎을 삶 속에서 실천하고, 인성 덕목의 습관화를 실현하기 위해 진행한 '인성 톡톡, 온기 듬뿍' 인성 이모티콘 공모전 시상식이 바로 그것이다 .감사·예절·효도·배려 등 인성주제출품작 총 981점 가운데 38점 선정노동윤·백승아·유연호 학생 최우수수업·부모님과 소통 등 활용하기로친구에 전하고픈 말 떠올리며 창작학생들 바람직한 관계 형성 이끌어이 공모전은 감사, 예절, 효도,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과 칭찬 등을 주제로, 비대면·온라인 소통에 익숙한 학생들이 바람직한 소통과 관계 형성을 통해 공동체 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열렸다는 게 대구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앞서 대구시교육청이 6월24일까지 작품을 접수한 결과, 981점이 출품됐다. 이후 학생·학부모·교사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이들 출품작을 심사해 총 38점을 선정했다. 심사위원회 관계자는 "올해 처음 기획된 인성 이모티콘 공모전에서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은 것이 상당히 고무적이었고, 내용 면에서도 아이디어가 통통 튀는 뛰어난 작품이 많았다"면서 "인성 덕목 및 가치 등의 주제 부합도와 창의성, 이모티콘의 특성을 고려한 직관성 및 표현력 등의 채점 기준을 명확하게 하고, 대화 속에서 사용 가능한 실용성 부분도 놓치지 않고 심사에 임했다"고 심사평을 정했다. 전체 38점의 선정 작품 중 △대구공고 노동윤 △동부중 백승아 △대구 파호초등 유연호 학생의 작품이 최우수상으로 결정됐다. 학교급별 가장 많은 학생이 참여한 초등부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유연호(대구 파호초등) 학생은 "친구들에게 따뜻한 말과 힘이 되어주는 이모티콘을 그려보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 '어떤 말과 그림으로 다른 사람에게 힘이 되어 줄까'를 생각하며 그리다 보니 제 마음도 따뜻해짐을 느꼈고, 그림 그리는 동안 행복했다"면서 "내 경험을 떠올리며 마음이 속상하고 힘들었을 때 가장 듣고 싶은 말을 그대로 표현했다. 나의 캐릭터 딸기를 통해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로 친구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중등부 최우수상 수상자인 백승아(동부중) 학생은 "개인주의로 인해 사람들이 서로 존중을 잘 안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사람들이 서로 존중하며 생활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국 토종 동물 담비 캐릭터로 표현했다"면서 "애니메이션 쪽으로 진로를 고민 중이었는데 큰 상을 받아 용기를 얻게 됐다"고 전했다. 고등부 최우수상을 받은 노동윤(대구공고 테크노폴리스 캠퍼스) 학생은 "저는 열심히 하다가 지칠 때 칭찬을 들으면 더 열심히 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칭찬이라는 주제로 이모티콘을 만들었다. 또 초등학교 때 학교에서 본 인성 교육 방송 중 한쪽의 양파에는 욕을 하고, 화를 낸 반면 다른 쪽 양파에는 칭찬을 한 결과, 칭찬을 받은 양파에는 싹이 났지만, 반대쪽 양파에는 곰팡이가 생겼던 내용이 떠올라 양파로 이모티콘을 제작했다"면서 "캐릭터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 참여했지만, 이모티콘을 만드는 게 너무 힘들어 포기하려다가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기 때문에, 최우수상을 받은 기쁨이 더 커진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어떻게 활용되나초·중·고등학생 부문에서 각각 최우수상을 받은 3명의 작품을 포함해 총 16점은 <주>카카오 브랜드 이모티콘으로 제작됐다. 이에 일선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이모티콘을 인성교육에 활용할 계획이다. 학교별로 학생 생활 등 일상의 삶 속에서 실천중심 인성교육을 실현해나가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또래 친구들이 직접 만든 이모티콘을 활용해 SNS(카카오톡)에서 친구, 가족, 선생님에게 감사, 배려, 칭찬 등의 온기를 나누고, 가정 및 지역사회에서의 생활 속 실천으로 인성교육 효과를 더욱 높일 것으로 대구시교육청은 기대하고 있다. 대구 진천초등의 경우 수업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인성 이모티콘을 활용해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행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오는 9~10월 두 달 동안 이 학교 5~6학년 162명의 학생은 인성이모티콘을 활용해 1인 1태블릿 활용 수업을 할 때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사 간 감사와 칭찬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행복한 수업만들기에 나선다. 또 이 기간 매주 금요일에는 친구와 교사 그리고 부모에게 인성 이모티콘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할아버지, 할머니께도 인성 이모티콘과 함께 안부 문자를 보내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온라인상에서 학생들이 바른 언어를 사용하도록 인성 이모티콘을 활용해 온라인 상호 존댓말과 고운 말 쓰기 등 언어문화개선 캠페인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대구 경진초등은 다음 달부터 1개 학급을 정해 △매일 아침 부모님께 카카오톡으로 효도 이모티콘과 감사 내용 보내기 △친구들에게 예절 이모티콘과 예절 바른 언어사용을 권장하는 내용 보내기 등에 나설 계획이다. 또 9~10월 매주 금요일은 '감사합니Day'로 지정, 일주일 동안 고마웠던 친구 칭찬하기, 우리를 잘 보듬어주고, 가르쳐 주시는 부모와 교사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인성 이모티콘과 함께 짧은 글로 표현하는 등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이 분리된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인성교육을 실천할 수 있는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성 이모티콘 활용을 통해 학교와 가정이 함께하는 실천적 인성교육이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지난 19일 대구시교육청 여민실에서 열린 '인성 톡톡, 온기 듬뿍' 인성 이모티콘 공모전 시상식 이후 강은희 대구시교육감과 수상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교실 함께 만들어요"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12일과 19일 이틀간에 걸쳐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 교원 197명을 대상으로 '2022학년도 교원 인성교육 역량 강화 연수'를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26일 발표한 제11대 교육감 공약이행계획에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따뜻한 마음을 키워 올바른 인성을 기르겠습니다"를 첫 번째 공약으로 제시했고, 대구시교육청은 이를 실천하기 위한 정책 과제로 '교육공동체의 심리·정서 회복을 위한 마음교육'을 내년부터 실시할 예정이다.이번 연수도 교실 속에서 '따뜻한 마음을 키우는 인성교육'을 실천하고, 코로나로 지친 아이들의 심리·정서 회복을 위한 '마음교육'이 학교 현장에 조속히 안착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다. 학생들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학교 관리자와 인성교육 업무담당자를 대상으로 이런 교육을 선제적으로 진행한 것. 이를위해 지난 12일에는 학교에서 인성교육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건강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교실 만들기 △마음챙김 명상으로 교실 속 터닝 포인트 만들기 등을, 19일에는 학교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주제별 인성교육 프로그램 효과성 검증으로 학교 인성교육 리(Re)디자인하기 △학교 일상회복을 위한 마음챙김 명상 등을 강의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면서 우리 사회에서 인성교육의 가치와 덕목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연수를 통해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인성교육을 실천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도입될 마음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심리·정서 회복과 사회성 함양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지난 12일, 19일 이틀간 대구지역 초·중·고등학교 교원 19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2022학년도 교원 인성교육 역량 강화 연수'에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인성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경북대병원 '빅5' 이어 전국 6번째로 신장이식 1천500례 달성
경북대병원은 비(非)수도권 최초로 신장이식 1천500례를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수도권 '빅5' 병원에 이어 전국 6번째 해당하는 성적이라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경북대병원 측에 따르면, 이 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은 1981년 1월23일 비수도권 최초로 신장이식을 시행한 이후 2008년 6월과 2016년 6월에는 각각 신장이식 500례와 1천000례를 달성한 데 이어 지난 11일 말기신부전을 진단받은 환자의 신장이식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1천500례를 달성했다. 또 2004년에 처음 시행한 고위험 신장이식도 210례에 이르고, 이 중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도 136례에 달하는 등 모두 지역 최다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특히 2019년에는 'SCI 저널'에 고위험 신장이식 환자군과 일반 환자군 모두에서 매우 낮은 거부반응 발생률을 보고해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 유수의 이식기관들과의 비교에도 탁월한 성적을 확인했다. 이식된 신장의 생존율도 미국 발표 수치보다 갑절가량 높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경북대병원의 지난 10년 이식 환자의 생존율(이식을 한 신장의 정상 기능여부에 따른 확률)은 90% 정도다. 이는 미국의 장기이식관리센터(UNOS)가 발표한 결과(59%)보다 높은 수준이다. 김용림 경북대병원장은 "이식과 관련된 여러 진료과의 전문의료진들이 함께 협진해 이뤄낸 결과다. 또 비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신장이식 1천500례를 달성했다는 것은 경북대병원의 기쁨이고, 우리 지역으로서도 뜻깊은 성과라고 생각한다"라며 "이식 의료를 발전시키고 많은 연구를 지속해 환자들이 최적의 이식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지난 11일 말기신부전을 진단받은 환자의 신장이식을 성공적으로 마쳐 비수도권 최초로 신장이식 1천500례를 달성한 경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의료계 소식] 케이메디허브, 의료기술시험연수원 운영방안 논의
케이메디허브와 대한의학회는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의료기술시험연수원 설립추진단 학술위원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2025년 개원 예정인 의료기술시험연수원의 원활한 운영계획 수립을 위해서다. 케이메디허브는 대한의학회와 지난 4월 업무협약을 맺고, 연수원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발굴 및 운영전략 수립 등의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대한의학회의 8개 회원학회가 대구에 모여 연수원의 국내 연수 활성화 및 운영전략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토론회에 참여한 회원학회는 대한가정의학회, 대한마취통증의학회, 대한산부인과학회, 대한성형외과학회, 대한영상의학회, 대한외과학회,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핵의학회이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케이메디허브와 대한의학회 관계자들이 의료기술시험연수원 설립추진단 학술위원회를 하고 있다. 의료기술시험연수원은 2025년 개원 예정이다. 〈케이메디허브 제공〉
[의료계 소식] 대구가톨릭대병원 유튜브 채널 구독자 4천명 돌파
대구가톨릭대병원의 공식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가 4천명을 돌파했다. 이는 대구지역 대형병원 중 가장 많은 구독자 수라고 병원 측은 밝혔다. 15일 병원 측에 따르면, 대구가톨릭대병원은 2018년 5월부터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홍보 활동을 실시했다. 개설 초기에는 '3분 건강체크'라는 영상으로 환자들에게 건강 정보를 제공했다. 이후 2020년에는 수도권 이외 대학병원들 중에서는 처음으로 웹드라마인 '심장'을 공개해 많은 관심을 받으며 구독자 수가 급증했다.이후에도 각종 행사 영상 및 코로나19로 수고하는 '의료진 응원 영상'을 제작했고,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완치 이야기', 교직원들의 병원 생활이 담긴 '오늘도 출근'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해왔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대구가톨릭대병원 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
[의료계 소식] 계명대 동산병원, 인공신장실 야간 투석진료 나서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은 지난 1일부터 인공신장실 야간 투석진료를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야간 투석 운영을 통해 낮 시간에 병원을 찾기 힘든 직장인 등 투석환자들의 이용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병원 측은 기대했다. 이날 병원 측에 따르면, 49개 병상을 갖춘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인공신장실에는 신장내과 전문의 2명이 상시 진료한다. 월·수·금요일은 오후 10시까지, 화·목·토요일은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또 15개의 진료과와 연계해 각종 합병증의 사전 예방 및 치료가 가능하고, 24시간 응급시스템 구축으로 응급환자 및 중환자의 응급상황 대체도 가능하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서영성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장은 "이번 야간 투석 운영을 통해 정기 투석환자들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투석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전문의에게 듣는다] 요로결석…"땀 많이 흘리는 한여름 요로결석 환자 최다"
직장인 김모(47)씨는 최근 옆구리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아파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했다. 진단 결과는 '요로결석'. 김씨는 평소 고기를 많이 먹고, 음식을 짜게 먹으면서도 물을 많이 먹지 않는 식습관이 있었는데 이 모든 것이 요로결석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소였던 것. 김씨는 "결석의 크기가 큰 탓에 물을 많이 마셔서 자연스럽게 배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 내시경을 이용한 결석 제거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요로결석으로 인한 통증은 출산의 산통, 급성 치수염(치아 내부 염증)으로 인한 고통과 함께 의료계 '3대 통증'으로 불린다. 특히 8월 무더운 여름에는 이런 위험이 더 높아지고, 이런 탓에 환자 수도 가장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집계한 2016∼2020년 월별 요로결석 진료 인원을 보면 1년 중 8월에 환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무더위 탓에 체내 수분이 땀으로 과도하게 배출, 소변 속 칼슘과 인산염 등이 결석으로 잘 뭉쳐지기 때문이다.◆출산의 고통과 맞먹는 통증비뇨기 질환인 요로결석은 콩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요관, 방광, 요도를 거쳐 흘러나오는 길(요로)에 생긴 돌과 같은 응결물(결석)로 인해 소변 길을 막거나 염증을 일으키면서 생기는 것이다. 비뇨의학과 환자의 30%가 요로결석 환자일 정도로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다. 일반적 유병률은 1~20%로 보고되고 있고, 국내의 경우도 생활 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요로결석은 기후, 식사, 인종, 체질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다시 말해 한마디로 그 원인을 규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부갑상선기능항진증, 통풍, 소변의 산성화 등과 같이 신체 대사에 이상이 생길 경우 소변에 칼슘, 수산, 요산 등의 성분이 많이 존재해 돌과 같은 응결물을 만들 수 있다.증상은 경우에 따라 그리고 부위에 따라 다르지만, 통증이 가장 일반적이다. 통증은 갑자기 칼로 찌르는 듯한 격심한 통증이 옆구리나 측복부에서 생겨 하복부나 대퇴부로까지 이어지고, 자세를 어떻게 바꾸어도 참을 수 없는 탓에 이리저리 식은땀을 흘리며 기어 다닐 지경에 이른다.이러한 통증은 몇 분 또는 몇 시간 계속되다가 사라지기도 하고, 이내 또다시 나타나기도 하는 등 간헐적 행태를 보인다. 통증이 있을 때는 얼굴이 창백해지고, 냉한, 오심,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뻐근한 통증만 나타나기도 한다. 또 생성된 돌에 의해 혈뇨가 나타날 수도 있다. 이외에 배뇨 이상, 배뇨통의 방광 자극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이 전혀 없이 건강검진에서 발견되기도 하지만, 이 경우 주로 신장 내에서 발견된다.◆구연산, 요로결석 방지에 도움요로결석의 발생 여부는 통증의 위치, 양상과 함께 오심, 구토, 복부팽만이나 혈뇨와 같은 동반 증상에 의해 예측하게 된다. 요로결석은 90% 이상에서 칼슘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콩팥요관방광 단순촬영술(KUB·kidney ureter and bladder) 같은 X선 검사로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소변검사에서는 현미경적 혈뇨가 나타난다. 요로결석의 크기와 위치를 보다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는 예전에는 정맥요로조영술을 시행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비조영 복부전산화단층촬영이 보다 더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어 정맥요로조영술을 대체해 많이 시행하고 있다.그리고 비조영 복부전산화단층촬영은 방사선 투과성과 비투과성 요로결석을 감별하는 데 도움을 주고, 경과 관찰 동안 요로결석의 비교에도 도움이 된다. 요로결석이 의심되는 임산부는 초음파검사를 우선적으로 하게 된다. 선택적으로 MRI 검사를 이용하기도 하고, 혈액과 소변검사를 통해 요로결석에 동반된 감염이나 기타 이상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요로결석 치료 목표는 '이미 생성된 요로결석을 제거하는 것'과 함께 '요로결석 재발 방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것이다. 요로결석의 성분, 크기, 위치에 따라 그 치료 방법이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요로결석의 크기가 4~5㎜ 이하로 작은 경우는 하루 약 2ℓ 정도의 수분섭취로 자연배출을 기대할 수 있다. 요로결석의 크기가 이보다 큰 경우나 자연배출을 기대할 수 없는 경우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요관경수술과 같은 적극적 치료가 필요하다. 그런 만큼 작은 크기의 결석이 있을 경우 우선 수분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식이요법으로는 소변량이 약 2ℓ 이상 되도록 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다. 특히 기온이 높아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이나 육체적 활동이 많을 때는 충분한 수분섭취가 치료의 한 방법이다. 이와 동시에 염분 섭취는 제한해야 한다. 과다한 염분 섭취는 소변으로 배설되는 칼슘이 많아지고, 요산을 예방하는 구연산이 적어져 오히려 요로결석이 잘 생기게 하기 때문이다. 또 수산과 단백질 섭취도 통제해야 한다. 요로결석의 대부분이 수산화칼슘인 탓에 수산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고, 과다한 단백질 섭취는 소변 내에 칼슘, 수산, 요산이 많아지고 소변을 산성화해 요로결석이 잘 생기게 하기 때문이다. 비타민C 과다복용도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칼슘의 섭취는 제한하지 않는다. 최근 연구 결과 칼슘을 적게 먹는 사람에게서 요로결석이 더 많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연산은 요로결석이 생기지 않도록 해주는 만큼 구연산 함유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은 도움이 된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계명대 동산병원 정원호 비뇨의학과 교수
배 일부 유독 불룩하다면 지방 아닌 '탈장' 의심해야
탈장(脫腸)은 내 몸의 장기가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고 돌출되거나 빠져나오는 것을 말한다. 평범한 일상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만성 기침으로도, 무거운 물건을 무리해서 들거나 격렬한 운동을 하다가도, 변비가 있어도 탈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탈장 증상이 있어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탈장의 경우 불룩하게만 나오고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해 환자 대부분이 제때 병원을 찾지 않는다.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장기만 이동하는 것이어서 통증이 없는 데다 장기에 대한 신경은 예민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장기가 붓고 괴사하는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만큼 탈장 증상이 있다면 제때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했다. ◆탈장, 복벽이 약해지거나 복압 높으면 위험장기가 원래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고 비정상적인 부분으로 빠져나가는 탈장은 주로 복벽(腹壁·배안 앞쪽의 벽)에서 일어난다. 복벽에 결손이 생기게 되면 그 부분이 풍선처럼 커지고, 그 사이로 장기가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전체 인구의 5% 정도가 탈장을 경험하고, 소아의 경우 10세 미만, 성인의 경우 60세 이상의 고령 환자에서 많이 발견된다.탈장은 복벽이 약해지는 경우 또는 복압이 갑자기 증가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복벽이 약해지는 경우는 나이가 들어 고령이 되면서 조직이 약해지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또 만성질환인 고혈압, 당뇨 등으로 약을 계속 복용하거나 흡연을 통해서도 약해질 수 있다. 외상, 수술 후에도 복벽이 약해진다. 수술 자체가 우리 몸을 약하게 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수술할 때 출혈 혹은 상처가 감염되면서 합병증 탓에 복벽이 약해질 수도 있다. 복압이 증가하는 경우는 살이 찌면서 내장지방이 늘어나 생기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만성질환 중에 간 질환이나 신장이 안 좋아 복수가 생기는 경우도 복압 증가의 원인 중 하나다. 여성의 경우 임신했을 경우 복압이 증가한다. 만성 변비로 복압 상승이 길게 지속된 경우 탈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또 오랫동안 서 있거나 무거운 물건을 많이 들어 올릴 때 복압이 올라가 탈장이 생기기도 한다. 성인에게 생기는 탈장은 복벽이 약해져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신생아 때에 생기는 탈장은 장기가 자리 잡는 과정에서 틈새가 생기는 경우가 주원인이다. 선천적 요인이라는 건 소아 탈장의 경우에만 해당하는 것이다. 만약에 배가 전체적으로 나오거나 넓은 범위로 튀어나올 경우는 탈장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탈장은 결손 부위가 아주 돌출되게 불룩 튀어나오는 게 특징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돌출된 부분의 크기가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고, 누웠을 때는 들어가거나 손으로 누르면 들어가는 증상이 발견되면 탈장일 확률이 높다. ◆탈장의 종류는 탈장 중 가장 흔한 것은 전체의 75%가량을 차지하는 서혜부(사타구니) 탈장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서혜부 탈장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4만8천350여 명으로, 남성 환자가 4만2천960여 명으로 전체 환자의 약 88%를 차지했다. 남성 환자 중에서도 60세 이상인 환자는 2만5천350명으로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이었다. 서혜부 탈장 외에도 탯줄이 연결되어 있는 부분이 떨어져 나가면서 두꺼운 막으로 변한 배꼽에서 이뤄지는 '배꼽탈장', 수술을 했을 경우 복벽이 약해져 수술 부위가 탈장되는 '반흔 탈장' 등도 있다. 이런 탈장 치료법은 수술이 유일하다. 탈장은 약해진 결손 부위가 생겨 문제가 되는 탓에 운동을 통해 보강할 방법이 없어서다. 방치하면 점점 커지게 되고 탈장낭이라고 하는 주머니도 커지게 되면서 장이 그쪽으로 들어갈 확률이 높아진다. 그 안에 들어가서 장이 끼이게 되면 장기에 피가 통하지 않게 되고, 결국 장기 괴사까지 일어나게 된다. 이런 최악의 상황이 될 경우 응급 수술을 해야 한다. 그런 만큼 탈장 증세가 있을 경우 괴사 등으로 이어지기 전에 진단을 받아 제때 치료해야 한다. 다만 고령이면서 특정 질환을 많이 가지고 있어 오래 누워 지내는 상황이라면 수술을 하지 않는다. 탈장 수술을 해서 얻는 이득보다 하지 않는 것이 더 안전할 경우에는 수술을 적극적으로 권하지는 않는다. 또 소아 탈장과 성인 탈장은 생기는 원인이 달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다르다. 소아 탈장의 경우에는 닫혀야 할 구멍이 닫히지 않아서 구멍을 닫아주는 수술을 하게 되고, 성인 탈장은 약해진 부분을 보강해줘야 한다. 단순히 구멍을 닫는 것만으로는 강화되지 않기 때문에 현재는 인공막을 통해 그 부분을 충분히 보강해주는 수술이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다.탈장 수술을 하고 나서 합병증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상처가 감염되거나 출혈이 있는 등의 일반적인 합병증이 있을 수 있다. 또 서혜부 탈장의 경우 정관 손상 또는 고환으로 가는 혈관 손상으로 고환염이나 고환위축과 같은 합병증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확률적으로 이런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다고 전문의들은 전했다. 거기다 받쳐주는 힘이 충분하지 못하고 위치를 잘 맞춰주지 않을 경우 탈장은 재발할 수도 있다. 다행히 1% 미만의 재발률을 보이고 있지만, 재발하게 된다면 반드시 수술해야 한다. 이처럼 탈장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평소 체중 조절은 물론이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 우리 몸의 복벽인 조직들을 단단하게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 특히 만성질환을 가진 경우라면 증상을 잘 조절할 수 있도록 평소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탈장 환자는 10명 중 9명가량이 남성이고, 남성들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내장지방 비만이 되는 경우가 많고, 배가 불룩하게 나온다. 그렇게 비만이 될 경우 압력이 많이 생기는 탓에 상대적으로 약하고 얇은 복벽을 더 많이 밀어낼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대구파티마병원 전경모 과장(외과)은 "탈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복부비만을 줄이는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과 더불어 항상 내 몸에 관심을 가지고 조금이라도 탈장의 의심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위급한 상황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도움말=전경모 대구파티마병원 외과 과장
[초등맘상담실] 아이와 행복하게 소통하는 방법 "아이 이야기 경청으로 존중받는 느낌 줘야"
"우리 아이는 왜 이렇게 고집이 셀까요. 하고 싶은 것만 하고 해야 하는 일은 하기 싫어해요. 언제나 징징 거리면서 말을 해서 너무 속상해요"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대표적인 고민 중 하나다. 웃는 얼굴로 대화를 마쳐야지 다짐하고 시작해도, 언제나 전쟁터 같은 의견 충돌로 끝을 맺기 마련이다. 부모세대와는 생각, 교육, 개성 등이 많이 다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아이, 부모 세대와는 다소 다른 우리 아이와 행복하게 소통하는 방법과 부모의 역할에 대해 현직 초등학교 교사의 조언을 들어보자. Q: 왜 우리 아이는 부모의 말을 잘 듣지 않을까.A: 부모의 말을 잘 듣지 않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중에서 자녀와 부모의 의사소통에서 오는 문제가 많다고 볼 수 있다. 사람 간의 의사소통에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서로 소통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자신의 의사, 감정만을 자신의 방식대로 전달한 것이 의사소통이라고 생각하는 탓에 부모와 자식의 대화 속에도 일방적인 자신의 감성, 의사만을 전달한 것으로 대화했다고 하는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는 진정한 의사소통이 아닌 서로 마음을 다치고 상하는 불통의 관계가 되어 버리기 십상이다. 그래서 부모가 아이의 언어를 이해하는 의사소통 기술을 익혀 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화도 기술이다. 아이의 마음을 읽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자, 우리 아이가 부모의 말을 잘 듣게 만드는 방법이다. 부모가 먼저 대화의 기술을 익혀 아이에게 의사소통하는 방법을 알려주어야 한다. 의사소통은 문제를 잘 해결하는 실마리가 되는 것으로 가정, 학교, 사회에서 반드시 배우고 익혀야 한다. 의사소통이 말하기를 잘 배우면 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의사소통을 잘하기 위해서는 말하기, 듣기, 쓰기, 설득력 있게 논쟁하기를 학교와 집을 비롯해 가족들이 가는 어느 곳에서든 배워야 한다. 이런 기술은 순차적인 단계를 통해 연마된다. 1단계는 그대로의 감정 표현하기, 2단계는 보여주고 말하기, 3단계는 대화하기이다. 최종의 목표는 대화를 통해 공동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때 아이는 사회 구성원으로 사람들과 협력하는 관계가 되는 것이다.Q: 어떻게 하면 부모와 행복한 대화를 할 수 있을까.A: 모든 사람은 태어나면서 자신의 의사, 감정을 울음으로 제일 먼저 표현한다. 말이라는 의사소통 기술을 배우기 전이기 때문이다. 말을 배우기 이전까지는 행동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면 부모는 적절하고 신속하게 반응해 준다. 이때, 아이는 부모와 적절한 의사소통을 했구나 하는 감정을 느낀다. 하지만 유아, 초등의 단계에서도 아직 1단계 의사소통을 하려는 아이로 인해 부모는 양육의 어려움을 호소한다. 부모는 2단계를 보여주고 말하기 방법을 알려 줘야 한다. 아이가 의사를 표현할 때는 행동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을 말로 표현하도록 해야 한다. 과자를 원한다고 해서 울거나, 상대방을 때리는 행동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 줘야 한다. 말을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2단계를 반드시 익혀야 떼쓰지 않는 아이로 자랄 수 있다. 초등학생이지만 학교에서도 교우관계에 있어서 말이 아닌 1단계 방법인 행동이나 감정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다 보니 여러 가지 문제 상황이 야기된다. 말로 자신의 의사를 전하는 방법을 먼저 부모가 몸소 보여주고, 자신의 감정, 의사를 말로 표현하도록 반복해 보자. 3단계 의사소통에는 최소한 듣는 이의 입장을 고려할 수 있는 생각 상태가 필요하다. Q: 행복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 수 있을까.A: 생각보다 아이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부모는 아이의 이야기를 경청할 시간이 생각보다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자신의 이야기가 존중받았다는 생각이 들 때 의사소통능력이 길러지고 상대방의 이야기도 경청하려는 마음의 힘이 생긴다. 들어줄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행복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몇 가지를 생활에서 실천하면 좋을 방법이 있다. 첫째, 특정한 시간을 정해 아이의 일상에 대한 사소한 질문을 던져보자. "오늘 하루는 어땠어"라는 말 대신에 "오늘 학교에서 뭘 했니?" "오늘 학교에서 어떤 걸 그렸니" 같은 질문을 해 보자. 아이들은 부모가 질문하는 대로 이야기를 늘어놓고 저녁 식사 시간은 즐거운 의사소통의 시간이 될 수 있다. 이 시간이 실제 얼마나 걸릴까. 결코 긴 시간이 필요 없다. 실제로 하루에 20초의 대화 속에서도 아이뿐 아니라 부모도 아이의 롤 모델로서 의사소통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 둘째, 아이는 부모를 보고 배운다. 아이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주고 공감해 주자. 의사소통 역시 부모가 아이의 롤 모델이다. 부모가 아이에게 소리 지르고 감정을 그대로 전하는 수준의 1단계 의사소통을 하면 아이는 1단계 의사소통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 부모가 아이의 의견을 가치 있게 대해주고, 말하고, 의견을 공유할 기회를 줄 때 더 나은 의사소통 능력을 키울 수 있다.셋째,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개방형 질문을 사용하자. 정답이 하나밖에 없는 폐쇄형 질문(단답형 질문)을 던지면 대화는 한 번에 끝이 나고 만다. "학교에서 너랑 제일 친한 친구에 대해서 이야기해 줄래"와 같은 질문은 아이와 대화할 수 있는 여백이 있다. 이런 질문은 언어를 발달시키고, 자기 통제력을 키울 수 있게 해 주는 만큼 최소한 다섯 번의 말을 주고받을 수 있는 질문을 던져보자. 넷째, 디지털 스크린의 달콤한 유혹에서 빠져 있는 시간을 제한하고 진짜 사람들과 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자. 의사소통능력은 일방적인 환경에서는 길러지지 않고, 토론과 의견 충돌은 의사소통의 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놀이로 문제 상황에 대해 토론하고 협상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다섯째, 가족회의를 열어보자. 가족이라는 작은 공동체에서도 크고 작은 일로 문제 상황이 많이 발생하는데 가족이 모여 상황을 설명하고 함께 문제를 토론하다가 보면, 문제를 일으킨 사람은 상대방의 말을 듣는 자기 통제력을 기를 수 있다. 이런 방법은 아무도 상처받지 않고 모두가 서로를 위한 존중심을 키울 수 있다. 가족회의는 아이들이 징징거리지 않고 토론할 수 있게 해준다. 마지막으로 자녀 양육에서 매우 많은 부분이 언어를 사용해 우리가 기대하는 바를 전달하는 활동이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바라는 바를 가르칠 때도 일방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왜" "어떻게"해야 하는지 질문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은 어떻게 허락을 구할 수 있을까, 왜 허락을 구하는 것이 중요할까" 등 이런 내용도 함께 이야기할 때 행복한 의사소통, 차원 높은 의사소통이 이뤄질 수 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도움말=대구명덕초등 박윤경 교사전문가들은 자녀와의 소통을 위해서는 행복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세 모녀가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공부의 신' '멘토' 열공 노하우 전수…여름방학 성적 향상 기회 꽉 잡았다
지난 10일 오후 1시30분쯤 영남일보 빌딩 지하 2층 한 사무실. 코로나19 재유행 우려 탓에 비대면으로 진행된 '영남일보 2022공신드림캠프'의 베이스캠프가 마련돼 있었다. 이곳에는 비대면 수업을 위한 카메라와 음향장비 외에도 4대의 모니터도 설치돼 있었다. 모니터에는 비대면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화상으로 연결돼 있었고, 온라인 담임교사가 모니터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수업 중 학생들이 느낄 수 있는 불편을 실시간 해결해 주는 동시에 수업에 제대로 집중하지 않을 경우 이를 바로 잡아주기 위한 것. 온라인 교실에서 수업담당, 학생지도 담당 등 총 2명의 교사가 수업을 하고 있는 구조인 셈이다. 영남일보 교육인재개발원이 마련한 이번 캠프의 진행을 맡은 김정환 에스엠피 대표는 "비대면의 경우 자신이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에 모니터로 학생들의 상태를 점검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비대면 수업이라고 하면 카메라 앞에 선 강사 1명이 다 진행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 진행방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비대면으로 5일간 수업·특강 진행수업·학생지도 담당교사도 함께해학생들 불편 실시간 해결·집중 유도수도권 대학 재학생들 멘토로 참여슬럼프 극복기 등 현실조언 나누고캠프 마지막날엔 공신 강성태 특강사교육 받기 어려웠던 학생들 호평지난 8일부터 5일간 이어진 '영남일보 2022공신드림캠프'가 참가 학생들의 호평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대학생 멘토들이 학습법뿐만 아니라 '슬럼프 극복기' 등과 같은 현실적 조언을, 전문 강사들이 학교 수업시간에 배우기 힘든 금융, 직업세계를 알려주는 등 알찬 교육과정으로 진행된 덕분이다. 이번 캠프는 경북지역 시·군지역과 대구 달성군 등 10개 지역에 사는 중학교 1~3학년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을 위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포스텍 그리고 의학계열 대학생 등 20여 명이 멘토로 참여했다. 덕분에 사교육 혜택을 받기 어려운 지역의 중학생들이 수도권 대학에 재학 중인 멘토들로부터 슬럼프 극복기, 공부습관 익히기, 시간관리, 오답노트 정리 등 스스로 검증을 마친 학습 노하우를 제공받으면서 어떤 프로그램에서도 얻기 힘든 현실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이런 혜택을 받은 학생이 나중에 멘토로 참여한 경우도 적지 않아 단순히 멘토와 멘티 관계를 넘어서는 친밀도가 형성되고, 이는 강의와 상담의 진정성을 높이는 구조로 선순환하고 있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또 김창 한양대 겸임교수, 허제인 중앙대 겸임교수, 이대희 대구가톨릭대 겸임교수 등이 전문강사로 참여해 신문으로 세상읽기, 미래를 위한 알기 쉬운 금융이야기, 전공으로 보는 직업세계 등 다양한 강좌를 진행했다. 5일간 이어진 캠프 기간 중 마지막 날 하루를 제외한 매일 오후 7시부터 밤 9시30분까지 학생들과 대학생 멘토들의 1대 1 개별 상담이 진행됐다. 상담을 신청한 학생들과 1대 1로 이뤄진 상담인 덕분에 학생 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상담이 가능했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또 행사 마지막 날 이뤄진 '공부의 신' 강성태 대표의 특강이 온라인 라이브로 진행됐고, 국립전통예술고 2학년 이지연 학생이 재능 기부로 정은지의 '하늘바라기' 등을 해금으로 연주하는 미니콘서트도 열어 참여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금융강좌를 맡은 대구가톨릭대 이대희 겸임교수는 "금융교육을 처음 받아보는 학생들은 복리의 효과를 고려해 일찍부터 저축하는 습관의 필요성과 개인 신용관리의 중요성 및 각종 금융사기에 대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어 유익했다는 반응이 많았다"면서 "평소 학교에서 접할 수 없는 이러한 수업이 공신드림캠프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어 즐겁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여한 김재환(서울대 치의학대학원 본과 1학년) 멘토는 "작년 온라인공신드림캠프 멘토 활동을 하며 제 지식과 경험을 전달하고 학생들에게서 좋은 피드백을 받는 즐거움을 얻었던 기억이 있어 올해 다시 멘토로 활동하게 됐는데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면서 "온라인공신드림캠프는 집 안에서도 양질의 공부 콘텐츠를 다량으로 흡수할 수 있다는 특장점을 가진 기회인 만큼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지속해서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저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멘토로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공부습관 강연에서 슬럼프 극복 주제를 맡았던 그는 "8명의 멘티들과는 매일 40분씩 1대 1 멘토링을 진행하면서 슬럼프에 깊게 빠졌던 제 경험을 설명하고 저의 생각과 전문가의 의견을 조합해 슬럼프 발생 원인, 진실, 극복 방법 등을 설명했다. 그 덕분에 자각하지 못했을 본인의 공부에 대한 태도와 약점, 특징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특히 올해 어떤 멘토 선생님 강연은 멘티가 아닌 저도 몰입해 듣게 될 정도로 좋았다"고 평가했다. 민윤기(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 멘토는 "그래도 먼저 경험해 본 선배로서 이런저런 얘기를 해줌으로써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뿌듯함 그리고 별거 아닐 수 있는 사소한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소중하고 재밌는 이야기가 될 수 있음에 감사함도 느꼈다"고 전했다. 캠프에 참여한 김가연(상주 성신여중 3학년) 학생은 "멘토들이 수업시간에 받는 질문들에 답하는 과정에서 추천해주는 여러 문제집, 사설 프린트 사이트 등을 새로 알게 되어 상당히 좋았다"고 말했고, 장정(대구 구지중 3학년) 학생은 "수업 중에 질문하기 어려운 것들은 따로 질문할 수 있도록 1대 1로 선생님과 상담할 수 있는 개별상담 프로그램이 있는 점이 굉장히 좋았다. 그리고 멘토 선생님들은 졸업하신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고등학교 선택에 큰 도움이 됐다. 일반고를 졸업한 선생님도 계셨고 자사고를 졸업한 선생님도 계셔서 각 학교의 장단점을 바로 들을 수 있어 매우 좋았다"고 전했다. 유하령(안동 복주여중 3학년) 학생은 "일주일 동안 하는 캠프이기도 하고 저처럼 방학 때 이 수업을 듣게 된다면 귀찮은 감정도 있어 참여하기가 멈칫할 수도 있지만, 수업을 들은 멘티로서 캠프 신청해서 들어보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면서 "저처럼 중학교 생활 동안 자기주도학습을 한 학생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니까 한번 들어보는 걸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를 마련한 김기억 영남일보 교육인재개발원장은 "공신드림 캠프가 공부 길라잡이는 물론 삶의 지혜를 얻는 데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에도 더 알차고, 업그레이드된 캠프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강성태 공부의신 대표가 '영남일보 2022공신드림캠프' 마지막 날인 지난 12일 온라인으로 캠프 참가 학생들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재명 후보, 민주당 부산,울산, 경남 경선에서도 압승...누적 득표율 74.59%
이재명 후보가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더불어민주당 의 부산·울산·경남 경선에서 75%내외의 득표율로 압승했다. 13일 열린 울산 순회 경선에서 이 후보는 권리당원 투표 득표율 77.61%로 1위를 기록했고, 박용진 후보가 18.4%로 2위, 강훈식 후보가 3.99%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이 후보는 경남 경선에서 75.53%, 부산 경선에서 73.69%를 얻어 부산·울산·경남 3개 지역 모두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 후보는 경남과 부산에서 각각 20.06%와 21.93%, 강 후보는 4.41%와 4.38%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이날까지 치러진 민주당 전국 순회경선의 누적 득표율은 이 후보 74.59%, 박 후보 20.70%, 강 후보 4.71%를 기록,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대명)'으로 불리는 대세론을 입증하며 독주체제를 보이고 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13일 오후 부산항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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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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