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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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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소식] 영남대병원 이준호 교수, APAAC 대구시장 표창
영남대병원 성형외과 이준호 교수는 지난해 12월2~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2 제5회 아시아 태평양 안티에이징 콘퍼런스(Asia Pacific Anti-Aging Conference·APAAC)'에서 대구시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이 교수는 사명감과 봉사 정신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섰고, APAAC의 성공적인 개최 및 지역 의료산업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이번 상을 받았다. 메디시티 대구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지역 의료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아태안티에이징학회와 <사>대구컨벤션뷰로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몽골, 카자흐스탄, 태국 등 아시아 태평양지역 의료관계자 100여 명을 비롯한 국내외 10개국 360여 명의 연수생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이번 APAAC에서 안티에이징 의료기술에 대한 전문 강연 및 기술연수, 실습 체험 등의 기회를 가졌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전문의에게 듣는다] 염증성 장질환 치료·검사…재발 반복 크론병, 호전 돼도 유지치료 필요
서구화된 식습관과 흡연, 스트레스 등으로 과거 북미와 북유럽 국가에서 주로 발생하던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국내에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의료계 등에 따르면, 2018년 연간 약 7만명이었던 염증성 장질환 국내 환자는 2025년까지 연간 10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염증성 장질환과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차이는염증성 장질환은 만성적으로 위장관에 염증을 일으켜 이로 인한 증상이나 합병증이 발생하게 되는 질환으로, 크론병, 궤양성대장염이 대표적이다. 크론병이나 궤양성대장염은 소장과 장에 염증이 유발, 내시경검사나 영상학적검사에서 염증 혹은 궤양이 관찰되고 체중감소, 발열, 혈변 등의 심한 증상이 나타나는 기질적인 질환이다. 반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배변과 관련된 반복적인 복통 혹은 복부 불편감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으로 설사 및 복통을 호소할 수 있지만, 검사에서 특이 소견이 보이지 않는 기능성 질환이다.이처럼 염증성 장질환은 만성적인 질환인 탓에 대부분 환자가 상당 기간 증상이 있었던 경우가 많고, 자주 생기는 연령대가 있다. 일반적으로 궤양성대장염은 20~30대와 50~60대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적어도 수개월 전부터 간헐적 설사 및 복통, 혈변 등이 있거나 점액변을 호소하고, 혈변으로 인한 빈혈을 호소하기도 한다. 10~30대의 젊은 연령에서 주로 발생하는 크론병은 복통, 설사와 체중 감소 등을 주로 호소한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에서는 잘 낫지 않는 치루 등의 항문 병변이 흔히 나타나기도 한다. 또 성장기 연령의 환자의 경우는 또래보다 작은 키 등의 성장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간혹 천공이나, 장폐색 등의 증상으로 응급실을 내원해 수술 후 진단이 되기도 하는 등 증상이 오랜 기간 간헐적으로 있는 탓에 증상 발현 후 진단까지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경과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고 전문의들은 전했다. ◆염증성 장질환은 왜 생기나전문의들에 따르면, 염증성 장질환의 원인은 명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다. 다만 한 가지 원인이 아니라 복합적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고, 현재까지는 유전적 소인이 있는 환자가 음식, 감염 등의 특정 환경에 노출이 되면서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이 나타나 발병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족성 경향이 있는 탓에 환자의 가족 중 다른 구성원도 발병할 위험이 크다. 하지만 그렇다고 유전되는 질환은 아니다. 염증성 장질환인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은 내시경검사 및 조직검사만으로 간단하게 진단되는 경우가 드물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복통, 설사, 혈변, 체중 감소 등의 임상 양상과 내시경검사 및 조직소견, 영상학적검사와 검사실 소견을 모두 종합해 진단하게 된다. 진단이 애매한 경우에는 시간을 두고 추적해 진단하기도 한다. 염증성 장질환에서 내시경검사는 아주 중요한 검사로 전형적인 소견을 보일 경우 진단에 결정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크론병은 깊은 궤양이 장축에 수평으로 배열이 되거나 자갈 모양의 병변이 관찰될 수 있다. 궤양성대장염은 병변이 대칭적이며, 미세한 모래가 있는 듯한 과립상 병변과 점막 유약성, 혈관상 소실 등을 특징으로 한다. 하지만 이러한 병변은 급성 장염에서도 관찰될 수 있어 환자의 만성적인 병력 등 다른 소견과 종합해 판단하게 된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크론병이나 궤양성대장염은 호전과 악화가 반복될 수 있는 질환이라 완치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런 만큼 증상이 호전되어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유지 치료가 필요하다. 예전에는 치료제가 많지 않은 탓에 치료 목표가 증상의 호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염증성 장질환의 병태생리가 하나씩 밝혀지면서 이러한 기전을 표적으로 하는 다양한 생물학적 제제가 나오고 있다. 이런 덕분에 과거 임상증상 완화였던 치료 목표가 최근에는 점막치유를 통해 질병의 경과를 바꿔 삶의 질을 향상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하지만 치료가 모든 환자에게서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고, 향후 합병증 및 수술의 위험이 클 것으로 생각되는 불량한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에는 치료를 좀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불량한 위험인자는 △젊은 연령에서 진단된 경우 △스테로이드가 필요했던 경우 △1년에 3회 이상 증상 악화가 있거나 원발경화성 담관염(Primary sclerosing cholangitis)이 있었던 경우 등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약물치료가 우선이다. 하지만 약물치료로 반응을 하지 않거나 만성적인 염증으로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 환자가 위험해지지 않도록 신속한 결정도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전했다. 크론병 환자의 경우 20년이 경과하면 약 80%의 환자가 수술을 경험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다. 크론병은 재발과 호전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어 수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없는 만큼 최소한의 수술 후 남은 부분은 약물적 치료로 염증을 조절하게 된다. 궤양성대장염의 경우 약물치료에 반응을 하지 않는 심한 중증환자나 독성 거대결장, 천공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이형성증, 악성 변화 등이 발생할 경우 전대장 절제술을 시행한다. 크론병의 경우는 협착, 천공 및 누공 등이 발생할 경우 수술을 하게 된다. 보고에 따르면 한 번 수술한 환자는 재수술을 할 위험이 좀 더 많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염증성 장질환이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지만 모든 염증성 장질환이 시간이 지나면서 암으로 진행하지는 않는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서 다른 장기 암이 발생할 위험은 일반인과 비교해 더 높지 않다. 다만 궤양성대장염의 경우 병변의 범위가 넓거나 유병 기간이 오래될 경우 대장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만큼 진단 후 8~10년이 경과하면 대장암 선별검사를 1~2년 간격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했다. 크론병의 경우 과거에는 대장암과의 관련성은 명확하지 않고, 소장암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최근 여러 연구에서 대장을 침범한 크론병도 대장암 발생 위험이 높다는 보고가 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영남대병원 김경옥 교수
[의료계 소식] 경북대치과병원 김지락 교수,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경북대치과병원은 구강내과 김지락〈사진〉 교수가 보육사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김 교수는 2015년부터 어린이집 안전공제회에서 주기적으로 맡아온 치아의 발육·성장·어린이 치과 치료 등에 대한 교육을 통해 보육사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이번 표창은 보육사업 발전에 공로가 큰 유공자를 선발해 포상하는 보육유공자 정부포상이다. 김 교수는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라고 생각하고, 보육사업에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노화성 난청이 치매 부른다…적시에 보청기 착용해야
노인 인구가 가파르게 늘면서 난청 인구도 덩달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나이 들면서 자연스럽게 듣는 것에 불편함이 생기는 정도로 그치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문제는 이런 노화성 난청이 치매를 부를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2000년에는 7%에서 2010년 10.9%, 2020년 16.4%로 매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20년은 1955년부터 1963년에 출생한 베이비부머 세대가 65세에 진입한 해인 탓에 어느 때보다 노인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3분의 1 이상은 양측 청력이 40㏈이 넘는 중등도 난청을 가지고 있고, 5~7%가량인 60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2010년에서 2050년 사이에 20년마다 환자가 2배씩 늘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인지기능 저하가 있는 노인에서 난청은 60%로 매우 흔하게 나타난다고 전문의들은 전했다. 다시 말해 노인 연령대에서 난청과 치매가 많이 발생하면서 서로 연관 관계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는 셈이다. ◆난청과 치매의 상관관계는 난청과 치매는 노화라는 같은 기전에 의해서 생기는 부분도 있지만, 난청으로 치매가 생기는 부분(인과관계 기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난청으로 사회적 고립이 초래되고 우울, 인지기능 저하의 원인 인자로써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 노화성 난청은 뇌의 구조적 변화를 일으키고, 이러한 청각피질의 부피 감소가 치매의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 여기에 난청이 있는 사람은 의사소통에 더 많은 인지 보유고(cognitive reserve)를 사용하게 되면서 다른 인지 과정에서 적절히 사용해야 하는 인지 보유고를 쓸 수 없게 한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그런 만큼 난청을 잘 관리하면 치매 지연은 물론 개선할 수도 있게 된다. 인지기능이 정상이나 난청이 있었던 사람에 대한 연구에서 난청은 새롭게 발생하는 치매의 독립적인 위험인자로 꼽혔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최근 보고에서 치매의 개선 가능한 위험요인 중에서 치매에 대한 기여위험분율은 난청이 23%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13%)과 우울증(10.1%) 등이 두 자릿수를 차지했다. 전문의들은 "치매를 불러오는 위험인자 중 개선이 가능한 부분을 줄이는 방식으로 치매 예방에 나설 수 있고, 그런 예방적 측면에서 난청 관리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 사례"라고 분석했다.◆노화성 난청 관리는 어떻게노화성 난청은 서서히 진행하는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이미 잃은 청력을 회복하는 치료는 현재까지 불가능한 상태다. 하지만 앞으로 더 나빠질 수 있는 청력을 보존하는 의미의 예방적 측면과 보청기나 인공와우, 청각보조 장치를 이용해 남은 청력을 활용하는 재활적 측면에서의 관리는 가능하다. 노화에 대한 많은 연구에도 불구하고 노화 자체를 막을 수 없는 것처럼 지금까지 노화성 난청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없는 상태다. 다만 개선 가능한 부분인 소음, 흡연, 이독성 약물 등과 동반 질환들을 잘 관리하면 어느 정도 예방은 가능한 상황이다. 우선 소음 노출에 의한 난청은 예방이 될 수 있다. 가령 나이가 들어서도 소음 작업장에서 근무하거나 취미로 목공예를 하거나 공구를 활용하는 경우 귀마개를 사용해 청력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반질환으로는 뇌혈관 질환, 심혈관 질환, 당뇨 등이 있다. 이러한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의 경우 난청은 기저질환으로 인한 어려움을 증가시킬 수 있고, 동시에 기저질환을 악화시키거나 악화된 기저질환에 의해 난청이 심해질 수도 있다.보청기를 통한 재활적 측면에서 노화성 난청은 관리 가능하다. TV 소리를 크게 하고 듣거나, 자주 되묻는다면 청력검사를 시행해 늦지 않게 보청기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인이 난청을 호소하지 않는 노인에게서 난청이 의심되는 경우는 △가족이 청력이나 이해하는 것을 걱정할 때 △난청의 위험이 될 만한 당뇨, 신장 질환, 뇌혈관 질환 같은 만성질환을 가진 경우 △이독성 약물치료를 받은 경우 △흡연이나 소음에 노출된 적이 있는 경우에는 청력검사가 필요하다. 또 노인이 우울하거나 인지 장애를 가진 경우, 난청이 관리되지 않았을 때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한다면 청력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의들은 권했다. ◆보청기, 늦지 않게 사용해야현재까지의 보고된 각종 연구나 조사 등에 따르면, 보청기 사용이 치매환자의 인지기능을 호전시키거나, 인지기능 저하의 속도를 지연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인지 장애가 없는 노인에게서는 보청기와 같은 청각재활을 통해 사회적인 고립과 우울 증상을 호전시키고, 충분한 말소리 자극은 인지 보유고의 고갈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 인지기능에 누적되는 이득이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와 함께 보청기 등의 도움을 받지 않고 다른 사람과 큰 문제 없이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전문의들은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마주 보고 손을 잡을 수 있는 거리에서 이야기하기 △말할 때 표정, 몸짓, 입 모양으로 대화 내용을 유추할 수 있도록 불이 켜져 있는지, 충분히 환한지 확인해 보기 △대화 중에는 다른 소리에 방해를 받지 않게 라디오나 텔레비전 끄기 △식당이나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서는 복잡하고 시끄러운 곳을 피해 자리를 잡기 △음식을 먹으면서 말하거나 손으로 입을 가린 채 말하지 않도록 부탁하기 △너무 크게 고함지르는 소리는 울려서 알아듣기 어려웠다는 점 알리기 △못 알아들어서 되물어야 하는 경우 가능하다면 조용한 곳으로 옮겨, 조금 천천히 말해 달라고 부탁하기 △못 알아들었다면, 기다리지 말고 상대에게 바로 물어서 확인해 보기 △이야기 중간중간에 맞장구치듯이 '누가 무엇을 어떻게 했다고' 등의 형태로 들은 내용을 정리해서 말해보기 등을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해 보라고 권했다. 대구파티마병원 김성희 과장(이비인후과)은 "본인 스스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난청이 의심되는 경우 정확한 청력검사와 주기적인 추적 청력검사를 통해 보청기를 늦지 않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보청기를 바로 사용하지 않더라도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방법을 알고 있으면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도움말=대구파티마병원 이비인후과 김성희 과장
온라인으로 등교하는 '대구겨울학교' 지루할 틈 없는 학습 콘텐츠 다 모였다
방학 중 학부모의 가장 큰 숙제 중 하나는 자녀의 학습관리다. 특히 맞벌이 부부는 아이들을 챙겨줄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은 탓에 걱정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학기 중에는 학교 수업과 오후 2~3시간 정도 학원에서의 보충으로 가능하지만, 방학 때는 그런 관리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구시교육청은 학부모의 고민을 덜어주는 동시에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이 보다 계획적으로 겨울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생 대상 '대구온라인겨울학교' 지원기초학습부터 영어어휘 퀴즈 등 콘텐츠 다양 중·고교생은 '대구중등학습놀이터' 참여 가능자기주도적 학습습관 키우는 공부 시간표 제공선생님 피드백 통해 학생들 적극적 참여도 유도◆초등학생, 퀴즈로 재미 더한 온라인 겨울학교 대구시교육청은 초등학생의 알찬 겨울방학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27일까지 5주간 '대구온라인겨울학교'를 마련,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의 방학이 시작된 지난달 26일부터 시작한 '대구온라인겨울학교'는 코로나19로 인해 누적된 학습 결손을 보완하고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 형성을 위해 개설된 온라인 학습 지원 사이트이다. 이번 겨울방학 때 운영되는 대구온라인겨울학교는 맞춤형 학습 지원 내용을 확대하고 주제중심학습을 위한 새로운 콘텐츠로 꾸몄다고 대구시교육청은 설명했다. △기초·기본 학력 △주제중심학습 △진로·건강이라는 세 가지 영역으로 구분된 대구온라인겨울학교는 영역마다 2~6개의 카테고리를 만들어 학생이 자신의 흥미와 필요에 맞게 선택해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선 기초·기본 학력 영역에서는 일상의 어휘를 동영상을 통해 공부하고 퀴즈를 풀어보는 '초등 어휘싹', 초등학교 3~4학년 수학, 사회, 과학 교과 핵심 개념을 동영상으로 배우는 '초등 개념싹', 기초학력을 다지는 '배이스 캠프(배우고 이루는 스스로 캠프)', 초등 3~6학년 1학기 주지교과의 주요 내용을 복습할 수 있는 e-학습터 기반의 '겨울방학 탄탄교실', 초등학교 전체 학년을 대상으로 매주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매일 오후 7시에 진행되는 유튜브 기반 실시간 수업인 '온학교', EBS의 각종 무료 영어 콘텐츠를 볼 수 있는 'EBSe(EBS English)' 등 6가지 카테고리로 이뤄져 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싶은 학생은 간단한 회원가입 후 로그인을 통해 스스로 학습을 할 수 있다.주제중심학습 영역에서는 학교가자닷컴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겨울캠프'에 바로가기를 통해 주제에 따른 일일학습과 주 2~3회 라이브 수업을 할 수 있다. 또 '알쓸굿잡'에서는 생활 속 유용한 지식과 상식, 유머, 지혜 등을 담은 클립형 영상을 보고 퀴즈를 풀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진로 정보 영역에서는 주니어 커리어넷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진로 검사와 학부모와 함께 가볼 수 있는 진로체험학습 장소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건강 영역에서는 추운 겨울 집안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체조 동영상을 제공, 공부와 함께 체력을 지킬 수 있도록 꾸몄다. 용지초등 6학년 문성현 학생은 "방학마다 온라인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올해 온라인 겨울학교는 퀴즈가 많아져서 더 재미있다"며 "우수학습자 상품도 받고 싶어 매일 출석과 퀴즈 풀기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군의 어머니는 "방학마다 아이들의 학습 습관을 유지하는 게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인데 온라인겨울학교 덕분에 아이들이 매일 꾸준히 학습할 수 있어 좋다. 특히 무료로 운영되고 대부분의 자료가 로그인 없이 이용할 수 있어 편하다"고 전했다. ◆중고등학생, 학습과 함께 진로도중학생과 고등학생을 위한 대구시교육청의 대구 중등 온라인 학습놀이터는 지난 2일부터 시작, 오는 20일까지 3주간 이어진다. 겨울방학 중 학생의 학습동기를 높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 습관을 만들어주기 위해 마련된 중등 겨울방학 온라인 학습놀이터에서는 대구시교육청이 자체 제작한 학습 콘텐츠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 학습콘텐츠와 함께 학생이 진로를 탐색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학습놀이터는 첫날에만 방문자가 5천215명을 기록했다. 우선 대구 시내 124개 중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개 교과의 핵심내용 △학습도구어 및 문해력 향상 워크시트 △예술·체육·독서·상담 등의 무학년 학습콘텐츠를 주 단위, 학년별로 제공하고 있다.참여하고 싶은 학생은 인터넷 주소창이나 검색창에 '대구중등학습놀이터'를 입력해 접속하면 주별 시간표에 따라 매일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에 참여할 수 있다. 사이트 주소는 'www.대구중등학습놀이터.com'이고, 스마트폰으로도 접속이 가능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온라인 학습놀이터는 해당 교과의 우수 교사들이 학생의 학습을 지도하고, 학습 후에는 교과별 학습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사들이 학습지도를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의 학습 내용에 대한 피드백도 제공하고 있다. 또 교과별 학습 이벤트와 관련해 선물도 제공해 학생들의 동기유발과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상담 교사의 상담 콘텐츠도 추가해 학생의 지친 마음을 돌보며 마음의 힘을 키우는 활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부와 관련된 것은 물론 직업 이해, 진로 탐색, 입시·진학 관련 정보 콘텐츠를 제공해 시간 여유가 상대적으로 있는 방학 동안 학생이 자신의 적성을 파악하고 진로를 스스로 찾아가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공간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만큼 다양한 학교의 학생들을 만나 함께 공부하고, 그렇게 배운 결과 등을 공유하면서 서로 소통할 기회도 가질 수 있다고 대구시교육청은 기대했다. 동평중 1학년 민수경(가명) 학생은 "평소에는 다른 학교 친구들은 어떻게 공부하는지 볼 수 없었는데 같은 학년의 다른 학교 친구들이 어떻게 과제를 했는지 볼 수 있다는 점이 재밌고, 친구들의 과제를 읽다 보면 복습이 되기도 해서 좋다"면서 "중등 온라인 학습놀이터가 운영되는 오는 20일까지 알차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대구 용지초등 6학년 문성현 학생과 어머니가 겨울방학 기간인 오는 27일까지 운영되는 '대구온라인겨울학교' 프로그램에 접속해 공부를 하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북지역에 장애인 특화차량 지원
한국건강관리협회(이하 건협)은 지난달 26일 장애인 이동권 증진을 위해 칠곡군과 영양군에 장애인 특화차량을 전달<사진>했다고 4일 밝혔다. 장애인 특화차량은 장애인들이 휠체어에서 내리지 않고도 승하차가 가능하도록 슬로프, 고정 벨트, 안전바 등 안전 편의 기능을 갖춘 차량으로, 보건소의 업무 특성과 수요를 반영해 좁은 공간에서도 운행이 편리한 소형차량 레이를 개조해 지원했다. 지원 대상 보건소는 보건복지부가 선정했고, 건협은 선정된 보건소에 장애인 특화차량을 후원하는 형태로 이번 지원 사업은 이뤄졌다. 이번 차량 전달식에 참석한 건협 경북지부 강위중 본부장은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통해 재활을 촉진하고 다양한 사회참여를 지원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한국건강관리협회가 영양군 보건소에 장애인 특화차량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제공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새롭게 도약하는 더 큰 대구의 미래 교육의 힘으로 열겠다"
"교육가족과 시민들과 더 많이 소통하며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대구의 아이들을 잘 가르쳐 군위군을 품어 새롭게 도약하는 더 큰 대구의 미래를 교육의 힘으로 열어가겠습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3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강 교육감은 △아이 한 명 한 명의 특성에 맞춰 성장을 돕고 △어떤 환경에 놓여 있든 뒤처짐이 없도록 보살피고 △안전과 건강을 지켜 온전한 성장을 지원해 한 아이도 빠짐없이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2023년 교육정책목표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정책목표를 달성하기위해 △교육본질은 더 깊게 △교육수준은 더 높게 △기회는 더 넓게, 부담은 더 가볍게 △소통으로 더 가깝게를 4대 정책방향으로 제시했다. 우선 교육본질 더 깊게 하기 위해 올바른 인성을 기르기 위해 마음교육, 마음학기제를 도입하고, 고교학점제 운영을 위한 대구온라인학교를 설립하기로 했다. 또 전문학습공동체를 중심으로 탐구중심 학생주도수업을 내실화하고, 학교가 교육과정 운영과 교실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학교지원센터'를 설립, 교원 행정업무를 경감할 계획이다. 세계 수준으로 교육력을 더 높이기 위해 IB 프로그램 수업 경험 확산과 SW-AI교육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미래교육을 담아낼 미래교육공간을 조성하고, 미래형 직업교육을 지원하고, 글로벌 경제금융교육과 환경생태교육도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제적 어려움, 심리·정서적 문제, 기초학력 문제 등 학생의 학습 참여를 힘들게 하는 문제점을 없애고 학생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학생맞춤통합지원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학부모원스톱지원센터 개소로 학부모의 학교교육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군위군 편입, 도심 재개발에 따른 학생 배치 문제 등 교육환경 변화에 창의적 행정으로 대응해나가겠다고 강 교육감은 밝혔다.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는 최근에 제기된 각종 교육 관련 문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군위군 편입과 관련해 강 교육감은 "달성군이 대구시로 편입될때도 초기에는 달성군의 독립성을 유지했던 것처럼 초기에는 군위군이 자체적으로 해오던 것에 대구시의 특색있는 프로그램과 지원 등 대도시 교육 혜택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라면서 "협력과 지원은 늘이면서 소규모 학교의 장점을 유지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원인사와 관련해서는 "인사교류에는 장단점이 있다. 기존 대구에 한정해 있던 교직원의 입장에서는 군위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고,이는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다. 하지만 시간을 두고 조금씩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밝힌 교육감 선출 '러닝메이트' 도입과 관련해서는 "시도교육감협의회 내에서는 대부분 찬성을 안 하고 있지만, 장단점이 있고, 개인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교육의 중립성과 자주성을 훼손하지 않고, 교육을 보강하고 뒷받침할 수 있는 마인드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3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교육정책목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동네뉴스] 달서구성서종합사회복지관 Liferary Radio '언성 히어로'를 아시나요
"언성 히어로(unsung hero)를 아시나요. '보이지 않는 영웅'이라는 뜻으로 '남들 눈에 보이진 않지만 묵묵히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토르만큼 힘이 세지도 아이언맨 만큼 큰 회사를 가지고 있지도, 스파이더맨 만큼 도시 사이를 날아다닐 순 없지만, Liferary Radio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누구보다도 1등인 사람들이 여기 있습니다." Liferary는 Life(인생, 삶)와 Library(도서관)의 합성어로 SCN(89.1MHZ-성서공동체) 라디오 방송 제작교육을 수료한 결혼이주민, 계명대 한국어교육전공 대학생들이 마을의 이주민들을 게스트로 초대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2월 28일 오후 5시 성서지역 한 음식점에서 언성히어로 군단 10여명을 만났다. 2022년 대구마을공동체 전국 미디어공모전 라디오 부문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Life-rary Radio'팀이다. 시상식에 앞서 오픈라디오에서 문화다양성을 주제로 한 '벌집이 좁아'라는 제목의 그림책을 재구성한 이들의 작품이 상영됐다. 수상작품 상영후 제작진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관객과 소통하며 한해를 마무리 했다.마을 이주민 출연진은 결혼이민자, 다문화가족, 유학생, 외국인근로자, 이주배경아동, 이주민에게 힘이 되는 사람들이다. 각박한 도시생활과 각자도생으로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요즘, 마을주민들과 이주민들에게 이 프로그램은 삶의 온기를 채워주는 사랑방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카자흐스탄에서 5년 전 한국으로 온 DJ 윤알렉산드라(여·51·달서구 용산동)씨는 "카자흐스탄의 로빈훗, 한국의 홍길동같은 사람인 알다르코세가 주인공인 '마법의 코트'동화 소개드린 게 가장 인상적이었다. 구멍 난 코트 속에서 카자흐스탄 전통악기인 돔브라를 꺼내 즐거운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 고향생각에 울컥했다"며 "좀 더 욕심을 부린다면, 러시아어로 게스트 인터뷰를 하고 자막을 한국어로 올려 보이는 라디오같은 걸 진행해 보고 싶다"라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방송작가가 꿈인 김혜윤(여·23·계명대 한국어교육전공 4년)씨는 "학교 공부와 시험을 병행해 각국의 대표적인 동화를 번역 후 각색한 것, 오프닝과 클로징 대본을 시간에 쫓겨 가면서도 고심해 완성해냈을 때의 희열은 잊을 수가 없다. 오늘 클로징 곡 '너를 만나서 행복했어'처럼 프로그램에서 만난 Liferary Radio 언성히어로들을 기억하겠다"며 라디오 종방의 아쉬움을 남겼다. 달서다문화가족 작은도서관 담당자 이혜인(여·32·서비스제공 2팀 사서)씨는 "라디오를 매체로 루마니아, 짐바브웨, 중국,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다문화 지역과 사람들이 출연해 들려준 그림책과 동화, 이주민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는 자기 목소리 내기의 새로운 계기가 됐다. 작년 11월 문화체육부관광부 도서관 다문화서비스 우수사례공모전 3개 팀에 선정됐고, 시청자미디어 대상부분 본선진출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며 "올해 3월부터는 새로운 결혼이민자들을 중심으로 라디오만의 따뜻함과 친근함을 바탕으로 문화다양성 가치인식 함양을 주제로 보이는 라디오로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사진=김호순 시민기자 hosoo0312@gmail.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달서구성서종합사회복지관 Liferary Radio 방송 진행자들이 지난달 28일 마지막 방송녹음을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Liferary Radio는 Life(인생, 삶)와 Library(도서관)의 합성어로 SCN라디오 방송 제작교육을 수료한 결혼이주민, 계명대 한국어교육전공 대학생들이 마을의 이주민들을 게스트로 초대해 만든 프로그램이다.달서구성서종합사회복지관 Liferary Radio 방송팀이 지난달 28일 마지막 방송녹음을 끝내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의료계 소식] 계명대 동산의료원, 과기부장관 표창 수상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지난달 28일 KCA 서울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2022년 ICT기금정책 유공자 시상식'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ICT(정보통신기술)기금 지원사업을 통한 ICT 인공지능 분야에서 성과를 만들어 낸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기금 정책유공 분야에서 전국 의료기관 중 유일하게 장관 표창을 받았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관계자는 2일 "그동안 빅데이터, 인공지능,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등 다양한 주요 국책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며 스마트 병원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 왔고, 관련 연구 인프라를 적극 도입·추진해 온 것이 빛을 발했다"고 자평했다. 그동안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ICT기금 지원사업이었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에 선정돼 근골격계 동영상 데이터 및 영유아 고관절 초음파 데이터를 학습용 데이터로 구축, AI진단과 AI의료기기 등을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범부처 의료기기 개발사업을 통해 '인공지능 기반 족부 및 보행이상 진단 보조 솔루션'과 'IoT 기반의 영유아 검진용 고관절 초음파 판독 솔루션' 개발을 진행했고, 이렇게 구축된 데이터들을 고도화하기도 했다. 이처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개발을 활성화하는 데 이바지해 왔다. 이뿐만 아니라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지난해 10월 한국보건의료정보원 주관 '권역별 의료 데이터 안심활용센터 구축 지원사업'에 영호남에서 유일하게 선정됐고, 카카오브레인과의 거대 AI개발 연구, 성남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운영 사업 등 민·관 빅데이터 구축 및 AI개발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산하 병원들은 국책사업을 통해 개발한 인공지능 프로그램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지난해 3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AI바우처 지원사업의 하나로 'AI챗봇' 시스템을 도입해 진료 예약 등 환자 편의성을 강화했고, 대구동산병원도 '뷰노 AI진단솔루션' 도입으로 진단 정확성을 높임과 동시에 환자 안전성을 강화했다.이세엽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은 "스마트 의료 환경 구축을 선도하기 위해 최근 동산메디컬융합연구센터를 개소하는 등 연구시설 확충과 우수 연구 인력 확보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민관 협력을 통해, 의료 빅데이터, AI 연구 생태계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지난해 12월28일 열린 2022년 ICT기금정책 유공자 시상식에서 이세엽(오른쪽)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과한 음주·근력운동 부족…남성 체중 '적신호'
직장인 김모(43)씨는 최근 2년 동안 체중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몸무게가 100㎏을 넘어섰다. 키가 170㎝가량인 김씨는 그동안 몸무게가 세 자릿수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마지노선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조금씩 풀어지고 늘어난 회식자리에 체중도 덩달아 늘어난 것. 문제는 체중이 불어나면서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는 점이다. 그동안 체중이 불어나면 함께 올라가는 혈압 탓에 한 달가량의 철저한 관리로 체중도 줄이고, 혈압도 낮췄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체중 조절도 제대로 되지 않고, 2~3㎏ 정도 빠져도 혈압은 예전만큼 내려가지 않는 상황이 됐다. 결국 한 달 전부터 혈압약에 위장약까지 먹고 있다. 김씨는 "체중 관리 때문에 힘들어하는 40대 직장인 동료가 적지 않고, 이들이 하는 고민도 거의 비슷하다"며 "이제 회식 대신 같이 PT를 하기로 했지만, 잡혀 있는 신년회도 적지 않아 언제부터 시작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30~40대 남성의 비만 관리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특히 비만 문제는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심각하게 나타났고,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비만율은 해마다 2.1%씩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남성의 비만율이 우려스러울 정도로 증가하는 주된 원인은 장시간 앉아서 시간을 보내고, 술을 많이 마시면서도 근력 운동을 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경고등 들어온 30~40대 남성의 비만유병률최근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의 비만 심층보고서'를 보면, 19세 이상 성인 남성의 비만(체질량지수 25㎏/㎡) 유병률은 2008년 35.9%에서 2021년 44.8%로 늘었고, 이는 매년 2.1%씩 높아진 것이라고 질병관리청은 설명했다. 비만 상태가 더 심각한 2단계 비만(체질량지수 30㎏/㎡ 이상) 유병률도 같은 기간 4.1%에서 7.6%로 매년 6.3% 증가했다.체질량지수(BMI)는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비만 여부를 판단하는 주요 기준 중 하나다. BMI가 23~24는 과체중, 25 이상은 비만, 30 이상은 고도비만, 35 이상은 초고도 비만으로 분류한다. 몸무게와 별개로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남성은 90㎝ 이상, 여성은 85㎝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진단한다.코로나19 유행 전(2018~19년)과 유행 후(2020~21년)를 비교하면, 비만은 30~49세에서 증가 폭이 컸고, 2단계 이상 비만은 40~49세에서 증가가 뚜렷했다. 코로나19 유행 전후로 30대 남성의 비만율은 48.9%에서 54.9%로, 40대는 46.2%에서 54.2%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여성 비만유병률은 남성보다 크게 낮았다. 여성의 비만유병률은 2008년 26.4%에서 2021년 29.5%로 매년 0.6%씩 증가했다. 2021년 비만유병률로 비교할 경우 여성의 비만유병률이 남성보다 15.3%포인트 낮았다. 여성의 2단계 비만유병률은 같은 기간 3.7%에서 6.3%로 해마다 3.1%씩 늘었다. 다만 19~39세는 비만(연 2.0% 증가)뿐만 아니라, 2단계 이상 비만(2014년 이후 연 10.3% 증가) 증가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코로나19 유행 전·후의 연령별 비만율은 남자와는 다르게 전 연령에서 변화가 없었다.◆성별에 따른 비만 원인은남성 비만 관련 요인은 전 연령에서 공통으로 '높은 교육수준, 사무직, 고위험음주'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19~39세는 흡연과 근력운동을 하지 않는 것, 40~59세는 근력운동 미실천, 지방 과잉 섭취, 앉아서 보내는 시간(8시간 초과)이 추가적으로 비만과 관련이 있다고 질병관리청은 설명했다. 여성의 비만 관련 요인은 전 연령에서 공통적으로 "낮은 교육 및 소득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19~39세는 흡연이, 40~59세는 고위험음주, 근력운동 미실천, 낮은 식생활 질(식생활 평가지수), 60대 이상은 근력운동 미실천, 앉아서 보내는 시간(8시간 초과)이 추가적으로 비만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인 비만이 남자의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하고 있다. 거기다 비만 관련 요인은 남녀 간에 차이가 있어, 이를 고려한 차별화한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며 "비만 증가가 뚜렷한 남자 30~40대, 여자 20~30대를 대상으로 고위험음주, 신체활동 미실천, 식생활 불균형 등의 건강행태 개선을 위한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전문의들은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치료의 관점에서 체중 관리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단순히 미용적 측면이 아니라 의학적 치료의 관점에서 비만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설명이다.특히 고도비만 이상의 경우 고혈압 발병에 75%가량 직접적인 연관이 있고,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수면무호흡증 등의 호흡기 질환,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위식도역류 등의 위장관 합병증, 발기부전 등 다양한 질환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질환으로 보고 치료에 나서는 경우는 많지 않다. 특히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비만유병률이 2배 가까이 높지만, 치료에 나서는 경우는 여성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2021년 비만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남성 환자는 9천676명으로 여성 환자(2만494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비만유병률은 2배 가까이 높은 반면 이를 질환으로 보고 치료에 나서는 남성은 여성의 반도 안 되는 상황인 셈이다. 비만 치료의 목적은 몸을 보기 좋게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에게 맞는 적정 체중을 유지해 비만과 연관된 합병증을 예방·치료하는 것이다. 그런 만큼 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필요할 경우 식욕을 억제하거나 지방흡수를 억제하는 약물치료, 더 심할 경우 비만대사수술을 통해서라도 비만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전했다. 송정흡 전 칠곡경북대병원 교수(예방의학 전공)는 "비만이 야기하는 질환이 많기 때문에 비만 자체를 질환으로 보고 치료에 나서는 이들도 늘어나는 분위기이지만,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비만은 예방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소아·청소년 시기부터 관심을 가지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아이의 성장 등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다리 좌우로 넓게 벌리고 보폭 좁게 걸어야 낙상사고 막는다
겨울은 건강관리가 어려운 계절이다. 연일 이어지는 한파 탓에 외부활동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 보니 운동을 하는 것도 힘들어지는 상황이다. 이런 탓에 겨울철은 건강 관리가 가장 힘든 계절이다. 온몸을 잔뜩 움츠려 경직된 신체는 근육과 인대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관절과 디스크 내부의 압력이 올라가 작은 충격에도 큰 손상을 받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했다. 그런 만큼 겨울철 근골격계질환은 다치고 난 뒤 치료하는 것보다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실내 운동은 자신의 조건에 맞게 조깅이나 자전거 타기 등 외부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이 힘들어지면서 실내 헬스장 등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날씨 등으로 인해 실내에만 있으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평소 가지고 있는 질환 관리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겨울철의 경우 특히 규칙적인 운동과 신체 활동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았다. 다만 여름철과 달리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우선 본격적인 운동에 앞서 체온을 상승시키고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 전신 준비운동은 평소보다 철저하게 시행해야 한다. 체온이 낮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운동을 시작하다 보면 근육이나 인대, 건 등에 상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허리, 어깨, 무릎 등 많은 힘이 가해지는 곳은 운동이 끝난 후에도 마무리 운동으로 근육을 풀어주고 근육통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겨울철 실내에서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은 러닝머신을 이용한 빨리 걷기, 가벼운 달리기 등이다. 지방을 태워 체중을 줄이는 효과와 함께 허리와 다리의 유연성을 키우고 근육과 관절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다만 무리한 러닝은 달릴 때 충격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족저근막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아킬레스건염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과체중, 비만인 경우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유연성이 떨어진 신체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욕심을 부려 달린다면 무릎연골 파열, 십자인대 손상의 우려도 있다.체중이 많이 나가고 관절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무릎이나 발목에 실리는 하중이 비교적 적은 실내자전거를 타는 것이 좋다. 다만 자전거를 탈 때도 지켜야 하는 원칙이 있다. 이 원칙을 잘 지킬 경우 허리디스크, 관절 수술 후에도 좋은 운동이 될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았다. 자전거를 탈 때 상체가 과도하게 숙여지지 않도록 핸들과 의자의 높이를 조절해 허리를 바르게 편 상태에서 페달을 밟을 경우 이상적인 척추 굽이로 골반이 들리고 효율적인 운동이 가능하다. 다만 허리디스크, 좌골신경통 등이 있을 경우 자전거를 타는 중간에 허리를 펴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근력 운동 시에는 바른 자세와 자신에게 맞는 중량을 설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나치게 중량이 무겁다면 자세와 동작이 흐트러지고 근육과 관절, 인대 부위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운동 호흡법을 지켜서 운동 중에 절대로 숨을 참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운동 부위의 근육에 힘이 들어갈 때 숨을 내쉬고 힘을 뺄 때 숨을 들이마시는 호흡법을 지키도록 해야 한다. 박찬홍 병원장은 "날씨가 춥다고 실내에만 있으면 햇빛 부족으로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하루 30분 이상 충분한 햇빛을 쪼이는 생활습관은 피부 속에서 비타민D를 생성시켜 칼슘 흡수를 도와주며,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들어 체중 관리, 우울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과 생활습관이 겨울철 건강을 지키는 가장 쉽고 중요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낙상사고 예방은 필수 2021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골절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동안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5년 217만명에서 2019년 243만명으로 26만명 증가(11.6%), 연평균 2.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2019년 기준 골절 질환으로 진료받은 인원을 연령 별로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중 50대가 42만8천명으로 17.6%를 차지했고, 그 다음은 60대 41만3천명(17.0%), 70대 31만6천명(13.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환자 수가 많은 50~60대의 입원 진료를 월별로 분석한 결과, 입원환자는 1월이 가장 많았다.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보면 9세 이하는 1인당 32만3천원으로 가장 낮았던 반면 80대 이상은 246만9천원으로 9세 이하의 7.6배에 달했다. 노인들의 경우 진료비가 많이 들어가는 것은 물론 낙상사고가 사망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예방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했다. 그런 만큼 겨울철 눈길, 빙판길을 걸을 때는 △평상시보다 다리를 좌우로 넓게 벌리고 보폭은 좁게 해 무게중심의 이동을 줄이고 △계단이나 내리막길에서는 자칫 발을 헛디뎌 넘어질 위험이 큰 만큼 몸을 옆으로 돌려 게걸음 걷듯이 내려오고 △겨울용 미끄럼방지 신발이나 바닥 마찰력이 좋은 신발을 착용하고 △손 장갑을 준비해 날씨가 춥다고 손을 주머니에 넣고 걷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 △지나치게 부피가 큰 옷보다는 여러 벌 겹쳐 입어 활동성을 좋게 하고 △바쁘게 서두르다 보면 넘어질 위험이 커지는 만큼 시간 여유를 넉넉하게 가지는 게 필요하다. 대구 우리들병원 박찬홍 병원장은 "겨울철에는 낙상 사고가 잦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넘어져 척추 골절이나 골반 골절, 손목 골절로 오랜 기간 고생을 할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심폐기능과 건강수명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척추가 골절되면 가만히 누워있을 때는 그나마 괜찮은데 몸을 돌리거나 일어서려고 할 때, 허리를 굽히거나 젖히고 돌리는 자세를 할 때 골절된 부위의 통증이 심해진다. 기침을 하거나 대소변을 볼 때에 복압이 올라가면서 통증이 더욱 증가하기 때문에 일상생활 장애가 발생한다.만약 4주~6주 정도 절대안정을 취하고 소염진통제를 복용해도 통증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도움말=박찬홍 대구우리들병원장
대구 고3, 수능 상위권 많고 하위권 가장 적다
코로나19로 학습여건이 그 어느 때보다 좋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2022학년도 대구지역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의 대학수학능력시험 결과는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상위 11%에 안에 들어가는 수능 1~2등급 비율은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둘째로 높았고, 하위 11%에 포함되는 8~9등급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았던 것. 2021년 11월18일에 치러진 2022학년도 수능 성적을 기준으로 할 경우 공부를 잘하는 학생 비율은 전국 최고 수준이고, 동시에 성적이 너무 낮아 제대로 관리가 되지 못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학생 수는 전국 최저 수준이었던 것이다. 다시 말해 학생들의 성적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2022학년도 수능 성적을 기준으로 고3 재학생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는 잘하는 학생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많은 동시에 가장 낮은 등급의 학생이 적었기 때문이다. 공부 잘하는 학생만 관리된 게 아니라 코로나19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생들이 고르게 공부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냈다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1·2등급 비율 전국 2위, 8·9등급은 가장 낮아수험생들 성적관리 제대로 이뤄졌다는 의미전면등교 등 정상적 대면수업 충실히 한 결과기초·기본학력 향상 지원사업 진행도 큰 도움◆고른 성적 낸 대구지역 고3 수험생들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해 12월8일 2022학년도 대학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대상은 전체 응시자로 했지만, 학교 배경 및 지역별 분석은 일반고, 특목고, 자율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단, 탐구영역과 제2외국어, 한문영역은 학생의 선택 유형이 다양해 비교·분석이 어려운 탓에 분석 범위에서 제외했다. 그 결과, 1·2등급 비율의 경우 국어와 수학영역에서는 남학생이 높았고, 영어에서는 여학생이 높았고, 8·9등급 비율의 경우 국어와 영어영역에서는 여학생이 낮았고, 수학에서는 남학생이 낮았다.학교 설립 주체별로 구분할 경우 1·2등급 비율은 사립학교가 국공립학교보다 모든 영역에서 높았다. 반대로 8·9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사립학교가 낮았다.지역별로 보면, 1·2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서울이 가장 높았고, 그다음은 대구였다. 대구시교육청 소속 고등학교 재학생의 전 과목 표준점수 평균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1·2등급 비율의 경우 언어영역은 8.8%, 수학영역 8.7%, 영어영역은 27.8%로, 서울(국어 12.0%·수학 14.0%·영어 32.2%)에 이어 전국에서 둘째로 높았다. 반면 8·9등급 비율은 국어영역 8.6%, 수학영역 9.1%, 영어영역 2.6%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수능에서 1등급은 전체의 4%, 2등급은 7%, 8등급은 7%, 9등급은 4%로, 각각 상위 11%와 하위 11%에 해당한다. 다시 말해 상위 11% 학생은 전국에서 둘째로 많았던 반면 하위 11% 등급은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대구지역 고3 수험생들이 이 같은 성적을 낼 수 있던 배경 중 하나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도 전면등교를 통한 대면수업 등으로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했기 때문으로 대구시교육청은 분석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모든 교육활동이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일체화, 학교 안 소인수과목 개설 활성화,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강화, 대학 연계 꿈창작 캠퍼스 운영 등 학교의 자율성과 학생의 진로선택권을 보장해 주고, 기초기본학력 보장을 위해 충실히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았다 2022학년도 고등학교 3학년들은 수능 준비를 하면서 코로나19와도 맞서 싸워야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개념 전달 중심의 강의 수업이 주로 진행된 탓에 학생들의 깊은 이해와 협력적 사고를 이끌어 내는 데에는 제약이 적지 않았다고 대구지역 교사들은 전했다. 특히 이런 상황은 교사와 학생, 학생 간의 의사소통 및 상호작용 위축으로 이어져 학습의욕과 학습동기 부여, 학습습관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더 큰 문제는 중·하위권 학생들이었다. 자기주도적 학습역량과 학습습관 형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탓에 이들의 학습저하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는 타 시·도보다 먼저 전면등교 수업을 진행한 것이라고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코로나19 감염확산이라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전면등교를 통해 정상적인 교육활동과 대면수업을 앞당긴 것. 이러한 전면등교와 함께 모든 아이의 배움과 성장을 지원하는 기초·기본학력 향상 사업도 관심을 가지고 진행, 하위권 학생 수가 전국에서 가장 적게 나올 수 있도록 하는 배경이 됐다. 이뿐만 아니라 1수업 2교사제, 기초학력 튜터, 방과 후 학습 집중채움(교과보충) 수업, 기초학력 다중지원 등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한 집중적인 학습지원이 이뤄진 점도 수능 8·9등급 비율이 낮게 나온 주요 원인이라고 대구시교육청은 분석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러한 결과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국어는 학생 독해력 및 문해력 향상을 위한 독서환경 조성을 위해 수업을 품은 독서, 학생 독서동아리 운영, 책쓰기 및 토론교육 강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학생들의 실질적인 의사소통능력 향상을 위해 국어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가 긴밀히 연계될 수 있도록 수업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수학의 경우 기초·기본 학력이 부족한 학생들도 많은 점을 고려해 자신의 수준에 맞는 학습을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동시에 학습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활용할 방침이다. 영어는 원어민보조교사 활용 프로그램 운영, 학생 맞춤형 개별화 학습을 위한 AI 기반 프로그램 활용, 기초기본학력 보장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대학 진학뿐 아니라 미래핵심역량인 글로벌 의사소통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수능 성적은 수시모집에서 최저학력을 맞추는 역할을 하고 정시모집에서는 대입의 기준이 되는 성적인데 2022학년도 수능 성적을 보면, 대구지역 고등학교 재학생들의 전 과목 표준점수 평균은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았다"며 "이런 덕분에 지난해 대입에서 대구지역 수험생의 성과가 높게 나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 성적에 대한 분석은 올해 12월쯤 발표될 예정이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교사와 학생으로 꾸민 오케스트라 공연, 성공적 마무리
스승과 제자가 함께하는 '제6회 침산윈드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가 지난달 23일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공연장에서 개최됐다. 특히 이번 정기연주회는 외부협연자 한 명 없이 대구 침산중 학생과 교사들로만 무대를 꾸며 그 의미를 더했다.이날 정기연주회는 제19회 춘천전국관악경연대회 중등부 금상 수상곡 '카시오페아(Cassiopeia)', 나팔수의 '휴일', 겨울왕국의 OST 등의 공연과 함께 침산중 댄스부 '단미'와 '침산세로토닌모듬북'과 함께 하는 흥겨운 무대로 꾸며졌다. 또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 메인 테마는 이 학교 음악교사가 직접 피아노 협연자로 나서 오케스트라 학생들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 이날 공연을 위해 침산중 학생과 교사들은 여름 방학에는 하계음악캠프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두 달 전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구슬땀을 흘렸다.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쉽게 공연의 수준을 높이기보다는 학생과 교사가 함께 시간과 땀을 흘리며 하나 되는 것에 방점을 찍었고, 그 정점의 순간을 이날 연주회에서 이뤄낸 것이다. 침산중 관악부장 김주현 학생은 "이번 공연을 통해 학생들, 선생님 그리고 부모님께 관악의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며 "연주회를 준비하면서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 무엇과도 바꿀 없는 행복한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연주를 지켜 본 학부모들은 "공연을 준비한 학생과 선생님은 물론 친구들의 멋진 모습을 본 다른 친구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본 학부모들 모두가 잊지 못할 추억을 하나씩 선물 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웃어 보였다. 이승환 침산중 교장은 "학창시절 예술 활동은 진로를 찾아가는 여정을 아름답게 할 뿐 아니라,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해 줄 것이다"며 "특히 관악 합주는 여러 악기들이 웅장하면서도 화려한 선율의 하모니를 이뤄 학생들 마음속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이끌어 내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한편 2011년 5월에 창단한 침산윈드오케스트라는 2014년 대구시교육청에서 주최한 '제2회 창의체험동아리축제' 공연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것은 물론 '전국관악경연대회'에서 다섯 차례 금상을 받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대구 침산중 학생과 교사만으로 무대를 꾸민 '제6회 침산윈드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에서 침산윈드오케스트라와 침산세로토닌모듬북 학생들이 합동 공연을 펼치고 있다. 침산중 학생과 교사만으로 무대를 꾸민 '제6회 침산윈드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에서 이 학교 댄스부 '단미'가 침산윈드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김기형 신임 건강보험공단 대구경북본부장 취임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는 김기형(56) 감사실장이 제17대 대구경북지역본부장으로 취임했다고 1일 밝혔다. 김 신임 본부장은 오랜 기간 감사실에 근무하면서 강한 추진력으로 공단의 반부패·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해왔고, 직원들과는 격의 없는 소통과 친화력으로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고 본부 측은 설명했다. 김 신임 본부장은 "지역본부와 지사간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으로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증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김기형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장
인공지능 등 정시에서 주목받는 대구권 대학 신설학과
202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대구권 대학의 신설학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첨단학과, K팝 등 한류 문화콘텐츠와 관련된 학과 등 트렌드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학과가 적지 않아서다. 경북대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는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인공지능 분야 우수인재 육성을 위해 전자공학부 내에 인공지능 전공을 신설했다. 입학정원은 총 60명(정원내)으로, 이번 정시에서는 20명을 모집한다. 특이한 점은 부산대와 공동 운영하는 첨단분야 공동학과다. 양 대학에서 개설하는 전공과목을 수강할 수 있고, 교육과정 이수에 따라 양대학 공동학위 또는 경북대 단독학위를 선택할 수 있다. 경일대는 K-방송예술학부를 신설하고 실용음악전공과 방송연예전공을 모집한다. 현직에서 활동 중인 전문가 등으로 교수진을 구성한 것은 물론 수도권에 실습센터도 만들었다. 또 사진영상학부는 이미지&테크놀로지전공을 신설했다. 특수군사학과·스마트보안학과 등도 새롭게 신입생을 모집한다.계명대는 신산업 분야의 핵심기술 운용 및 개발에 필요한 인재 양성을 위해 공과대학에 스마트제조공학전공을 신설했다. 또 노년층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스포츠복지전문인 양성을 목표로 체육대학에 실버스포츠복지전공을, 웹툰 인재 양성을 위해 미술대학에 웹툰전공을 새롭게 만들었다. 웹툽은 한류문화의 디지털콘텐츠 중심으로, 영화·드라마·에니메이션 등의 스토리 원천으로 평가받는다. 대구가톨릭대는 기존 조경학과와 식품공학과를 통합해 스마트그린케어학과를 신설했다. 매년 급증하고 있는 반려동물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바이오메디컬학과를 반려동물보건학과로 개편했으며, 기존의 법학과·행정학과를 융합해 공무원·공기업학과로 개편해 신입생을 모집한다. 대구대는 K-패션과 K-뷰티 산업에 필요한 창의적인 패션·뷰티미용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패션학부 뷰티스타일링전공(40명)을 신설했다. 발달장애인의 고등교육을 확대하기 위한 4년제 정규 학위과정의 학과로 특수창의융합학과(20명)도 신설했다. 영남대는 신성장 동력인 AI(인공지능)·블록체인·메타버스 등 미래 핵심산업 분야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을 신설했다. 소프트웨어융합대학 내에 AI소프트웨어·소프트웨어보안 전문가 양성을 위한 소프트웨어융합학부를 신설해 2023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또 글로벌인재대학 내 글로벌교육학부(국제한국어교육전공), 글로벌통번역학부(영어통번역전공, 응용중국어통번역전공), 글로벌비즈니스학과 등 3개 학부를 신설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경북대 '내년도 의대 모집정원' 학칙개정안, 법제심의위·학장회의 통과
"더 미루기 힘들어"…계명대·영남대 의대, 13일부터 임상실습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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