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밴드 혼즈 첫 정규앨범 'Romance' 발매…"혼즈만의 색갈 담았어요"
"각자 취향은 다르지만, 교집합은 있어요. 그게 혼즈만의 색깔이 된 것 같아요."지난 1월 첫 정규앨범 'Romance' 발매 후 만난 혼즈(Hon'z)의 리더이자 보컬 홍시은은 '혼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혼즈는 홍시은(보컬), 이진석(기타), 문설(베이스), 권순우(드럼)으로 구성된 4인조 밴드로, 2019년 EP 'PEOPLE VOL.1'로 데뷔했다. 지난해 10월 멜론이 참여한 '트렉제로얼라이브', 같은해 12월 네이버 온스테이지 라이브보드를 통해 전국적으로도 이름을 알렸다.이번 정규앨범은 다양한 색깔의 '로맨스'를 담고 있다. '무지개'는 희망·사랑 등 저마다의 '무지개'를 갖고 싶어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결혼(1950)'은 영화 '노팅힐'에 나온 샤갈의 그림에 영감을 받아 쓴 곡이다. 타이틀곡 '1393'은 자살예방방지센터 번호를 의미하며,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았다. 'Gambler'는 홍시은의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를 담은 곡으로, 비슷한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위로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썼다.'지우고 싶다'는 영화 '이터널 선샤인'에서 영감을 받아 10년 전 만든 곡이다. 'Sunflower'는 해바라기처럼 짝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곡으로 수록곡 중 가장 발랄하다. 'Dear'는 퍼커션(봉고)를 활용한 곡으로, 홍시은이 가장 친한 친구에게 하고 싶은 말을 편지 형식으로 담았다. '나쁜 사람'은 인간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곡이다. 또 다른 타이틀 곡 '별'은 '별이 가장 빛나고 있을 때가 별이 죽어가고 있을 때'라는 것에 영감을 받았다. 마지막 곡 '미제'는 사랑하는 사람을 보며 느낄 수 있는 열등감에 관한 이야기다.
"첫 정규앨범을 내기까지 팬분들, 저희 음악을 들어주시는 분들이 많이 응원해주셨고, 도와주신 분들도 많았어요. 이 모든 분을 위해 저희가 보답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어요. 앨범 제목 ' Romance'는 누군가를 위해서 세레나데를 부른다는 의미에요."(홍시은)이번 앨범은 앨범 아트워크도 눈길을 끈다. 밴드가 일러스트레이터 'Frank(프랭크)'의 그림이 마음에 들어 직접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접촉했고, 작가가 앨범 앞뒤 표지는 물론이고 수록곡 하나하나마다 다른 그림을 그렸다. 이진석은 "곡의 색깔이 다양하고 거기에 맞는 퍼스널 컬러가 다 존재하는 곡이어서 앨범 아트워크에도 더 욕심이 생겼던 거 같다"고 말했다.밴드는 앨범 발매 전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수록곡을 미리 공개했다. 지난해 열린 공연에서도 수록곡들을 일부 연주하면서 피드백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인디음악 라디오 플랫폼 '랏밴뮤'를 통해 음악회를 진행하며 팬들과 앨범 수록곡을 공유하기도 했다. 밴드는 오는 11일 부산 오방가르드, 25일 거제 옥포 언드(und) 무대에서도 정규앨범 수록곡을 들려줄 예정이다."발매 전 신곡을 공연했던 건 피드백으로 다른 편곡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었어요. 오프라인 공연에서 들려드리지 않았던 곡이어서 더욱 반응이 좋았고요. 앞으로도 많은 분께 이번 정규앨범 수록곡을 들려드리고 싶어요."(문설)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첫 정규앨범 'Romance'를 발매한 밴드 혼즈. 혼즈의 첫 정규앨범 'Romance'. 혼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