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시민기자 세상보기] '적응'이라는 신입생의 무거운 짐
'우리 아이가 과연 학교에서 잘 적응하고 있을까?'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 초, 학령기 자녀를 둔 부모라면 흔히 하는 걱정이다. 특히, 입학과 같이 단순한 진급을 넘어 학교급이 바뀔 때는 설렘과 함께 긴장된 마음으로 등교하는 아이의 뒷모습을 지켜보기도 한다.환경의 변화는 보통 극심한 스트레스와 함께 상당한 피로감을 주는 만큼 신입생들에게는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때에 따라 새로운 학교 환경이 아이에게 두려움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학교 가는 것에 과도하게 긴장하고 부담감을 느끼는 아이라면, 아이가 가지는 불안과 두려움을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적극적인 지지가 바람직하다. 이때에는 아이의 말을 수용적으로 들어주되, 학교는 마땅히 가야 하는 곳임을 명확하게 알려야 한다.신입생의 눈에는 모든 것이 새롭다. 학교급별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중점 가치가 다르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더욱더 고차원적인 교육과정에 적응해야 한다. 혹시라도 아이가 기본 과목의 기초적인 부분에 어려움이 있다면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가 긴밀히 협력해 학생의 기본적인 학습을 도와주는 과정이 요구된다. 이를 통해 학생은 동급생과 같은 학습적 출발선에 놓이게 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동력을 얻게 된다.신입생들은 낯선 학습환경에 적응하는 가운데, 새로운 친구들과 원만한 관계를 형성해야 하는 숙제도 함께 안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와 중학교 신입생이 속하는 아동기와 사춘기의 학생들은 관계 형성에 있어 주된 관심의 대상이 가족에서 또래로 바뀌는 시기이기도 하다. 1학년 담임교사는 학생들이 학급 내에서 게임이나 모둠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친구들을 사귈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신입생에게 필요한 지지는 학업적인 면을 포함해 정서적, 사회적 측면까지 포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교사와 학부모는 학생 혹은 자녀가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도록 가장 가까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존재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원욱 시민기자 judge52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