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41% "코로나 이전 일상 복귀, 1~2년 이내 가능"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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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2-18 07:34  |  수정 2021-02-18 07:39  |  발행일 2021-02-18 제4면
영남일보-KBS대구, 연중 정기 여론조사...조사기관: 에이스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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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대구에서 발생한 지 1년이 지났다. 예상했던 것보다 코로나19의 그림자는 길고 짙다. 일상의 스트레스는 커져 갔고 마음의 병도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잃어버린 일상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도 커지고 있다. 영남일보와 KBS대구방송총국의 의뢰로 에이스리서치가 실시한 연중 정기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열 명 중 4명(41.3%)이 1~2년 이내 코로나19 이전으로의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코로나19 체감도

대구 지역에서 코로나19 첫 감염자가 발생한 지 1년, 이로 인한 시·도민들의 우울감이나 스트레스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민의 83.6%는 우울감이나 스트레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우울감이나 스트레스가 매우 높다는 응답도 세 명 중 한 명꼴(29.6%)로 나타났다. 여성(31.7%)과 20대(36.6%) 젊은 연령층과 40대(41.3%)에서 우울감과 스트레스는 상대적으로 높았다.

코로나19에 따른 피로감은 높았지만, 시·도민은 코로나19의 종식이 멀지 않았다는 희망과 기대를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시·도 방역 대책·정책 평가
대구 68%·경북 73% '긍정적'
"코로나 백신 신뢰한다" 49%
"부작용·효능 보고 접종" 55%


코로나19 이전으로 일상생활 복귀는 언제쯤 가능할까라는 질문에 1~2년 이내라는 응답이 41.3%로 가장 높았다.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 면역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하반기에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적인 응답을 한 사람은 25.2%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일상으로의 복귀는 힘들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가진 사람도 22.8%에 달했다. 남성(24.1%)과 20대(25.5%), 30대(30.4%) 젊은 연령과 40대(28.1%) 허리 계층, 우울감이나 스트레스가 높을수록(30.1%) 부정적인 전망이 강했다.

◆코로나19 방역 대책 및 정책 평가

대구시민은 대구시의 코로나19 방역 대책 및 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8.0%, 잘하고 있는 편이다 50.0%)는 68.0%로, 잘못한다는 부정평가(잘못하고 있는 편이다 15.3%, 매우 못하고 있다 7.4%) 22.8%를 크게 앞질렀다.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여성(73.0%)과 60대 이상(84.9%) 고연령층에서 특히 높았다.

경북도의 경우도 마찬가지.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6.8%, 잘하고 있는 편이다 56.3%)는 73.0%로 잘못한다는 부정평가(잘못하고 있는 편이다 13.2%, 매우 못하고 있다 8.1%) 21.2%의 3배를 크게 넘었다.

에이스리서치는 "대구시와 경북도 모두 코로나 방역 대책 및 정책에 대해 긍정 평가를 받았다"면서 "최근 수도권에서 감염자가 급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TK 지역에서는 감염자 수가 크게 증가하지 않은 점과 시·도민들의 능동적인 방역 활동 참여가 긍정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백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알아본 시·도민의 백신에 대한 신뢰도는 엇갈렸다.

다소 신뢰하는 편이라는 응답이 43.4%로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 신뢰한다는 긍정 응답(매우 신뢰한다 6.2%, 다소 신뢰하는 편이다 43.4%)은 49.6%로 신뢰하지 못한다는 부정 응답(다소 신뢰하지 못한다 33.2%, 전혀 신뢰하지 못한다 9.0%) 42.1%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경북(53.0%)지역, 남성(55.0%), 50대(57.3%)와 60대 이상(60.7%) 고연령층, 우울감이나 스트레스가 낮을수록(60.8%) 백신에 대한 신뢰도는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의 백신 접종 의향과 관련한 질문에서는 접종 순번이 오면 가능한 한 빨리 맞을 것(30.3%)이라는 응답보다 부작용이나 백신의 효능을 보고 맞을 것(55.2%)이라는 응답이 훨씬 많았다. 접종받을 의향이 없다는 사람도 10.1%에 달했다. 접종받을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20대(16.4%)와 30대(19.2%) 저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들이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이유로는 접종 후 부작용이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접종 후 부작용이 걱정되기 때문이라는 응답은 58.8%로 가장 높았다. 정부를 믿을 수 없어서(14.9%), 백신의 효능 및 항체효과가 없을 것 같아(11.4%), 다양한 백신의 종류로 백신 선택권이 없어서(10.6%) 등의 응답도 있었다.

접종 후 부작용이 걱정되어서라는 응답은 특성별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백신 효능에 대한 우려와 백신 선택권에 대한 문제로 접종을 꺼린다는 응답은 고연령층에서 높게 나왔다. 정부를 믿을 수 없어서라는 응답은 40대(23.9%)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조사개요 ◇조사기관=<주>에이스리서치 ◇의뢰사=영남일보·KBS대구방송총국 ◇조사지역·대상 및 표본크기=대구(500명)·경북(503명) 거주 성인남녀 1천3명 ◇조사일시=2021년 2월10~14일 ◇조사방법=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 여론조사(ARS, 유선 100%)+웹서베이 ◇표본오차=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2.4% ◇피조사자 선정방법=ARS(80.1%)·웹서베이(19.9%) 자동응답 조사 ◇라운딩에러(반올림 오차)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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