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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76주년 사람과 지역의 가치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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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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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성광성냥공장 복합문화공간으로 새생명
물자가 풍족하지 않았던 1980년대 말까지만 해도 성냥은 홍보용 판촉물로 인기 만점이었다. 그러나 급속한 현대화 물결 속에 사양산업으로 떠밀렸고 근대산업유산으로 근근이 명맥만 유지해 왔다. 성냥 제조시설로는 전국에 하나뿐인 의성군의 '성광성냥공장'은 우리나라 성냥 역사 그 자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한때는 지역 경기를 좌우할 정도로 전도유망한 산업이었지만, 부침을 거듭한 끝에 최근 지역 문화를 주도하는 자원 중 하나로 화려한 변신을 꿈꾸고 있다. 의성군이 성냥공장과 마을 전체를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꾸기 위한 문화재생사업에 착수했기 때문이다.◆일상 속 문화공간 조성성광성냥공장을 중심으로 한 주변 마을의 변화는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한 마을재생사업(예술뉴딜정책사업)에 '발화(發火·부제 남겨진 기억의 풍경)'를 주제로 한 마을미술프로젝트가 선정되면서부터다.도시재생뉴딜사업과 협업으로 진행된 이 사업에는 1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마늘전(도매시장)을 중심으로 한 문화복덕방(커뮤니티센터) 조성 △주민과 문화예술 활동가들의 소통 및 협력 등을 통해 문화가 공존하는 마을로 변화를 모색했다.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문화재생사업에는 2025년까지 5년간 모두 16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올해는 △아카이브(공간·주민·성냥기계)를 통한 콘텐츠 개발 △성냥공장 활성화 프로그램 △거버넌스 구축 및 파일럿(시범) 프로그램을 통한 성냥공장 전시공간과 주민 활용공간 구성 계획 등을 마련한다.또 2025년에는 도시 전략적 차원의 성냥공장 비전을 바탕으로 한 대규모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관광문화도시로 도약 기대의성군이 문화 분야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는 통계청의 시·군별 귀농인 통계조사(2020년)에서 귀농 유치 전국 1위를 기록한 것과 무관치 않다.귀농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의성이 급부상하면서 지방소멸 1위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가 문화에 대한 군의 적극적인 투자 의지이기 때문이다.실제 군은 성냥공장을 활용한 폐산업시설과 향교·서원 등의 지역문화재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민간 주도로 지속해서 활용 가능한 관광문화 콘텐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며 공존하는 지자체로 거듭나고 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공장 외벽에 성냥개비를 활용해 마지막까지 성광성냥공장에서 근무한 직원들을 모자이크 기법으로 구현해 놓은 작품.
낡은 성냥공장을 생활복합문화공간으로 재활용
물자가 풍족하지 않았던 1980년대 말까지만 해도 성냥은 홍보용 판촉물로 인기 만점이었다. 그러나 급속한 현대화 물결 속에 사양산업으로 떠밀렸고 근대산업유산으로 근근이 명맥만 유지해 왔다. 성냥 제조시설로는 전국에 하나뿐인 의성군의 '성광성냥공장'은 우리나라 성냥 역사 그 자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한 때는 지역 경기를 좌우할 정도로 전도유망한 산업이었지만, 부침을 거듭한 끝에 최근 지역 문화를 주도하는 자원 중 하나로 화려한 변신을 꿈꾸고 있다. 의성군이 성냥공장과 마을 전체를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꾸기 위한 문화재생사업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일상 속 문화공간 조성성광성냥공장을 중심으로 한 주변 마을의 변화는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한 마을재생사업(예술뉴딜정책사업)에 '발화(發火·부제, 남겨진 기억의 풍경)'를 주제로 한 마을미술프로젝트가 선정되면서부터다. 도시재생뉴딜사업과 협업으로 진행된 이 사업에는 1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마늘전(도매시장)을 중심으로 한 문화복덕방(커뮤니티센터) 조성 △주민과 문화예술 활동가들의 소통 및 협력 등을 통해 문화가 공존하는 마을로 변화를 모색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문화재생사업에는 2025년까지 5년간 모두 16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올해는 △아카이브(공간·주민·성냥기계)를 통한 콘텐츠 개발 △성냥공장 활성화 프로그램 △거버넌스 구축 및 파일럿(시범) 프로그램을 통한 성냥공장 전시공간과 주민 활용공간 구성 계획 등을 마련한다. 또 2025년에는 도시 전략적 차원의 성냥공장 비전을 바탕으로 한 대규모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관광문화도시로 도약 기대의성군이 문화 분야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는 통계청의 시·군별 귀농인 통계조사(2020년)에서 귀농 유치 전국 1위를 기록한 것과 무관치 않다. 귀농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의성이 급부상하면서 지방소멸 1위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가 문화에 대한 군의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군은 성냥공장을 활용한 폐산업시설과 향교·서원 등의 지역문화재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민간 주도로 지속해서 활용 가능한 관광문화 콘텐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며 공존하는 지자체로 거듭나고 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성광성냥을 대표하는 제품 중 하나인 향로성냥. 의성군청 제공공장 외벽에 성냥개피를 활용해 마지막까지 성광성냥공장에서 근무한 직원들을 모자이크 기법으로 구현해 놓은 작품. 의성군청 제공
경북 군위군의회 심칠 의장,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
심칠 군위군의회 의장이 오는 6·1지방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28일 선언했다. 이날 심 의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제8대 군위군의회 전반기· 후반기 의장을 역임하면서 지역과 지역민을 위해 소신을 가지고 열과 성을 다해 봉사했다"면서 "지난 선거에서 공약으로 밝힌 바 있지만, 정치에 뜻을 품은 후배들에게 길을 터 주기 위한 차원에서 차기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심 의장은 "남은 기간 의장으로서 주어진 사명과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임기를 끝내고 주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더라도 지역 발전에 위한 일이라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심칠 군위군의회 의장.
군위군, 지역 초·중·고교생에 매월 5만원씩 지원...전국 첫 '교육복지지원금제' 도입
경북 군위군이 전국 최초로 교육복지지원금 제도를 도입한다. 군위군은 23일 교육복지지원금 신설과 관련한 내용을 담은 조례 개정안을 지난 21일 입법예고 했다고 밝혔다. 조례안은 기존 '군위군 인구정책 기본조례'를 △다자녀 가정 기준 완화 △교육복지지원금 지원을 통한 출산장려 분위기 형성 등에 초점을 맞춰 개정했다.군은 이 제도가 인구 유출 가속화와 급속한 노령화 등으로 감소하고 있는 인구 문제에 대한 대응과 함께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개정안을 살펴보면 다자녀 가정 기준을 '세 자녀에서 두 자녀'로 완화했다. 이는 지난해 대통령 직속 기관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다자녀 기준을 변경함에 따른 것으로, 인구정책의 기본개념 재정립을 통해 인구구조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취지다.또 교육복지지원금은 초·중·고교생 교육 지원을 위한 것으로, 지역에 주소를 둔 지역 초·중·고교생 1천30여명을 대상으로 매월 5만원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의성군 의성읍 중리리 산불 4시간 40분만에 큰불 잡아...임야 2㏊ 불타
22일 오후 2시37분쯤 의성군 의성읍 중리리에서 시작된 산불의 큰 불길은 발화 4시간40분만인 오후 7시10분쯤 다행히 잡혔다. 의성군과 산림당국에 따르면 2㏊(오후 8시 현재)의 임야가 불타는 피해를 입었다. 점곡면 명고1리 5가구 주민 7명이 점곡면사무소로 긴급대피했다가 명고1리 경로당으로 이동하는 등의 불편을 겪었다. 또 산불확산 감시와 잔불 정리 등 야간진화대책을 위해 점곡면 소재 D식당에 상황실을 설치하는 한편, 4개 조를 편성해 산불이 발생한 구역을 4개 구역으로 나눠 잔불 정리 등 산불확산 감시 체계로 전환했다. 한편, 이번 산불을 끄기 위해 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13명과 산불진화용 헬기 12대, 소방차 8대, 산불진화차 6대, 개인용 진화장비 300점이 동원됐다.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의욕 있게 큰 일하다 실수한 것 갖고…" 군위군민은 '벌금형' 김영만 군수 옹호
김영만 군위군수의 업무상배임 혐의에 대한 항소심에서 법원이 벌금 1천500만원을 선고하자, 지역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통합신공항'과 '대구 편입' 등과 같은 굵직한 지역 현안이 날개를 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했다.A씨(45·군위군 군위읍) "이번 판결은 김영만 군수가 개인적으로 이득을 취하거나, 고의로 장학회에 손해를 끼치기 위해서라기보다, 대구·경북 시·도민은 물론, 전 국민의 관심이 쏠려있던 통합신공항 유치와 관련, 지역 내 정치권 일부 인사들이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행위에 경종을 울리기 위한 고심의 결과로 받아들이고 싶다"면서 "1심 법원은 뜻밖의 판결로 지역민을 허탈하게 만든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B씨(41·군위군 군위읍)는 "몸을 사리며 복지부동하는 것 보다 일을 더 잘하기 위해 의욕을 가지고 뛰는 것이 더 좋은 것이고, 그러다 보면 실수할 때도 있는 법"이라고 전제한 뒤 "대구 편입과 통합신공항 등의 지역 현안이 지역 정치권의 개인적 이해관계로 지지부진해지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김 군수가 애를 쓰다 이런 덤터기를 쓴 것 같다"며 당시 안타까웠던 심경을 피력했다.또 C씨(63·군위군 의흥면)는 "그동안 지역을 위해 전력으로 투구한 김 군수의 노력을 생각한다면 무죄를 받아야 마땅하다"면서 "아쉽게 벌금형이 선고되긴 했지만, 그래도 통합신공항과 대구 편입에 몰입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 만큼, 그동안 가졌던 부담을 털고 지역 현안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또다른 30대는 "경북도내 일부 단체장이 이런저런 이유로 법의 심판대에 오른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김 군수의 혐의는 지역을 위한 일념에서 추진한 일이 문제가 됐던 것인 만큼 이번 결과로 위축되기보다, 지역을 위해 좀 더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힘을 실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제298차 경북 시·군의회 의장협의회 월례회 개최
제298차 경북시·군의회 의장협의회 월례회가 의성군의회(의장 배광우) 주관으로 지난 14일 의성군청소년센터에서 열렸다.
[경북 시군의회 의장에게 듣는다] 배광우 의성군의회 의장 "평생교육의 질 제고, 어르신들에게 적합한 교통 정책 개편 노력"
"32년 만에 이뤄진 지방자치법 개정은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얻은 값진 결과입니다." 배광우(국민의힘) 의성군의회 의장은 "남은 임기 동안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에 철저히 대비하는 등 군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 의장은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관 도입 등으로 의회의 독립성이 한층 더 강화됨에 따라, 군민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지역 발전에도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자치분권2.0 시대를 맞아 주민조례발안제가 도입됨에 따라, 주민들의 참정권을 비롯한 다양한 권리가 실질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법규를 신속히 정비해야 한다"면서 "자치분권의 도약이 진정한 주민 주권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배 의장의 고민은 지방의회의 역할과 기능의 중요성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의성군의회는 지난 2년간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과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기 위한 집행부의 활동을 지원하는 데 주력했다. △민생조례 △코로나19 극복 추가경정예산 등을 원포인트로 의결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와 함께 지역이 안고 있는 현안인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집행부의 노력에도 힘을 보탰다. 올해는 특히 △평생교육의 질적 수준 제고 △어르신들에게 적합한 교통 정책 개편 △농촌의 미래인 여성·청년 농업인 육성 등 다각적인 대책 수립을 통해, 많은 사람이 의성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그는 "청년들이 의성의 희망이자 주역인 만큼, 삶의 현장에서 나오는 이들의 목소리를 군의원 모두가 항상 낮은 자세로 경청하고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배 의장은 "코로나19로 지친 군민들의 일상을 치유하고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사업에 예산이 집중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배광우 의성군의회 의장.
[시군의장에게 듣는다] 심칠 군위군의회 의장
"100만 경제권 중심도시, 영남의 공항 허브 도시로 성장하는 군위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심칠 군위군의회 의장(국민의힘)은 "소멸위험지수 1위로 거론되는 등 지역의 존폐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힘든 상황 속에서 대구 경북 통합신공항 유치에 성공했다"면서 "로드맵에 따라 다음 달 기본계획수립용역이 완료되면, 통합신공항 시대를 맞아 최고의 수혜지로 부상할 군위의 미래 비전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 의장은 "지방화 시대를 앞서가는 선진 의회의 전제 조건 중 하나를 꼽는다면 의원의 책무와 의회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의원 개개인의 역량과 전문성 강화"라면서 "생산적인 의정활동으로 끊임이 변화하는 동시에, 지방자치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나가는 군위군의회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초고령화' '지방소멸' 등의 위기 속에서 지역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군위가 나아가야 할 미래 비전 확립과 함께, 구체적 전략 발굴을 위한 종합발전계획 수립에도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의장은 "남은 임기 동안 군민과 함께 하는 열린 의정으로 내실 있는 활동과 함께 군민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군민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군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른 의회의 인사권 독립 등과 관련해서는 "지방의회 운영 자율화와 더불어 감시와 견제라는 의회의 기본 과제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토대가 마련됐다"면서 "앞으로 의회와 집행부가 군민의 복리 증진과 지역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한 동반자적 관계로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심 의장은 "남은 기간 제8대 군위군의회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원활한 의회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군민화합과 복리 증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앞만 보고 뛰어가는 군의회에 군민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군위 심칠 군위군의회 의장 심칠 군위군의회 의장.
군위군, 대구 편입 완료 때까지 통합신공항 업무 중단 선언
경북 군위군이 13일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관련한 모든 업무를 중단할 것을 선언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지난 10일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이 군위군의 대구 편입안을 3~4월 중 열릴 임시 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따른 조치다. 군위군은 김영만 군수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대구 편입 관련 법안 처리가 2월 국회에서 무산된 것과 함께 지역 국회의원 입장문에 (법안처리를 반대하는) 김형동 의원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이 완료될 때까지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관련한 모든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통합신공항 파행의 원인은 군위군이 아니라, 처음 약속과 달리 마음을 바꾼 국회의원에게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그 결과에 대한 책임 또한 엄중히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군위군민을 다시 차가운 거리로 내모는 비정한 정치 현실과 대구경북 510만 시도민의 염원이 여기서 멈춰진다는 것이 안타깝다"며 "합의문에 명시된 군위군의 대구 편입이라는 첫 단추조차 제대로 끼우지 못한 상태에서 통합신공항을 건설할 수는 없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2월국회 군위 대구편입 무산에 군위민심 거센 반발...경북도 "대선 이후 임시회 통과 위해 노력"
2월 국회에서 군위군 대구시 편입안 처리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군위군 민심이 들끓고 있다. 경북도는 편입 관련 행정절차를 계속해 추진하고 대선 이후 국회 임시회 통과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군위군 통합신공항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10일 오후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책마련에 나섰다. 박한배 추진위원장은 "일부 정치인의 말 바꾸기로 지역 정치권을 향한 군위군민의 불신이 매우 크다. 이제는 행동과 실천으로 응답하겠다"며 "추진위 읍·면 대표자 회의에서 수렴된 사항과 함께 통합신공항 백지화 등을 김영만 군위군수에게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만 군수도 "이번 사태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질 사람이 있을 것"이라며 "이제 우리의 살 길을 찾겠다. 지금 안되는 이유를 말해주고, 다음에 어떻게 하겠다는 말을 해야하는 데 이것이 없다"고 했다. 또 "우리(군위)를 압박해서 합의를 해줬고, 신공항을 공동유치했는데 이게 말이 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당초, 대구시·경북도와 군위군은 편입안이 2월 국회를 통과하면 오는 6월1일 열리는 제7대 지방선거에서 '대구시 군위군'으로 군수·광역의원 등을 선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2월 국회 통과가 무산되면서 이 같은 계획에도 차질이 빚게 됐다. 제20대 대통령선거(3월9일) 등의 이유로 국회 임시회가 다음달 말~4월초쯤 열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3월말 임시 국회에서 해당 법률안이 통과 되더라도 통상적 입법 예고,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상정 등 절차를 고려하면 지방선거 이전 편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관할구역변경TF 구성 등 군위군 대구시 편입을 위한 행정절차를 추진해 온 경북도도 난감해 하고 있다. 도는 지방선거 이전 군위군 대구시 편입을 완료하기 위해선 최소 4월초에는 국회에서 법률안 통과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5월 중순쯤 관할구역 변경 공포가 가능해, '대구시 군위군'으로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어서다. 하지만 2월 국회에서 법률안 통과가 무산된 배경이 일부 지역 국회의원의 거센 반발 때문이었던 만큼 비관적 전망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공유재산 정리 등 행정적인 부분에서 군위군 대구시 편입을 위한 작업은 계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라며 "시일이 촉박한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지방선거 이전 편입 완료가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크게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관련 업무를 추진하면서 다음 국회 회기 때 법률안 통과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군위 대구편입안 처리 장기화 조짐 '성난 군위民心'
군위군 대구시 편입안 최종 절차인 국회 입법을 앞두고 지역 국회의원 모임이 예정된 9일에서 10일로 한 차례 연기되자 군위 민심이 거세게 타오르고 있다. 관련 법안이 김형동(안동-예천) 국회의원 반대로 국회 해당 소위인 행정안전위원회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면서 자칫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부정적 분위기가 팽배하면서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곳은 군위군의회다. 지난 7일 군위군의회는 '경북도와 대구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 제정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고 2월 국회 임시회에서 처리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심칠 군위군의회 의장은 "시·도민 마음을 모은 공동합의문에는 지역 국회의원과 시·도의원이 서명했다. 공동합의문을 바탕으로 (공동후보지) 통합신공항 유치 신청 동의를 받은 만큼 반드시 법률이 통과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더 큰 문제는 지역 민심이다. 민간단체인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지난 8일 50여 대의 차량을 동원해 김 의원 사무실(안동시 남부동) 인근 시가지 10㎞를 행진하는 등 성난 민심을 표출했다. 추진위는 성명서를 통해 "김 의원도 군위군 대구시 편입이 명시된 합의문에 서명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사적 이익에 따라 550만 시·도민의 약속과 기대를 저버리고 있다"며 "앞으로 일어날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김 의원에게 있다"고 주장했다.일반 군민의 시선도 곱지 않다. 편입안이 국회 임시회에서 처리되지 못할 경우엔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져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김 의원에 대한 반발이 매우 거세다.A(62·군위군 의흥면)씨는 "지역 국회의원들이 직접 서명한 합의문을 잊은 듯 김 의원의 반대 의견 표명에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이 시·도민을 상대로 한 약속을 뒤집어 버린다면 도대체 누구를 믿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또 B(45·군위군 군위읍)씨는 "공동후보지 유치신청 당시 약속을 저버리는 듯한 정치인의 발언으로 지역민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자신이 한 약속조차 지켜내지 못하면서 이번 대선에서 무슨 염치로 자신들이 내세운 대통령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부고] 김영훈(의성군 농촌활력추진단장)씨 모친상
△신금선씨 7일 별세, 김영훈(의성군 농촌활력추진단장)씨 모친상= 발인, 9일 오전 7시 의성군 의성읍 공생병원 장례식장 제1분향실. 장지, 의성군 봉양면 분토리 선영. 010-3369-0796
[결혼] 강병호(의성군 단밀면장)·이선희(의성군 홍보소통담당관)씨 장남 대묵군
△강병호(의성군 단밀면장)·이선희(의성군 홍보소통담당관)씨 장남 대묵군, 김창한·박명희씨 장녀 지은양= 13일 오전 11시 대구 북구 삼성창조캠퍼스 컨벤션동(옛 제일모직, 오페라하우스 뒤). 피로연, 12일 낮 12시 의성군 안계면 코리안웨딩뷔페.
농촌학교 교원업무도우미…방학 중 학교 찾아 '구슬땀'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방학이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학교를 찾아다니며 구슬땀을 흘리는 이들이 있다. 주인공은 의성교육지원청(교육장 이정희) 학교지원센터 팀원들.일선 학교 교직원들의 업무를 덜어주기 위해 구성된 팀답게 이들이 펼치는 업무지원 활동은 다양하다. 특히 소규모 학교 간 통폐합으로 인해 업무량은 늘어났지만, 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관리 인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 지역 교직원들의 업무를 덜어주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의 도움으로 줄어든 교직원들의 업무량은 학생들이 면학 분위기 조성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이바지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실제 지원센터는 지난달 19일부터 이틀간 경북 중부중을 찾아 전자태그 기반(RFID)의 물품관리시스템 마무리를 위한 물품대장 정리와 재물조사 작업을 지원했다. 중부중은 지난해 RFID 시범운영학교로 선정되면서 물품관리 자동화 시스템 도입과 함께 시스템 운영을 위한 자료 정리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하지만 인근 3개 소규모 학교 통폐합으로 신설된 중부중은 부족한 인력 탓에 재물조사 등의 기반자료 정리에 어려움이 따랐다. 이에 지원에 나선 지원센터는 강당·과학실·기술가정실·운동장 등 학교 전반의 재물 조사와 함께 RFID 시스템 기반의 자료 정리 작업을 마무리했다.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한 지원센터의 활동은 한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달 5~7일과 12~14일에는 의성중·의성여중·안계중 등 3개 학교 도서관을 찾아 서가정리를 지원했다. 전문교사(사서)와 인력 부족 등으로 △장서 폐기 △책 분류 번호 정리 등 체계적 관리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일선 학교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겨울방학 동안 지원에 나선 팀원들은 8천여 권의 책을 분류표에 맞춰 재배치 및 재배열하는 데 구슬땀을 흘렸다.지원센터 도움으로 재정비를 끝낸 학교 관계자들은 "개학 후 도서관을 찾는 학생들의 만족감은 물론 교내 도서관을 담당하는 교사의 경우 업무 경감에 따라 수업 연구에 더 많이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의성교육지원청 학교지원센터는 기존 활동 외에도 △내 고장 학교 보내기 설명회 △으라차차 버스지원(일선 학교 체험활동 지원) △수능 및 고입 이후 교육과정 지원 △교직원 번-아웃(Burn Out) 예방 지원 △순회 방과 후 전문강사제 운용 △일인행정실(소규모 학교) 지원 등에도 나서고 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방학을 맞아 일선 학교 교내 도서관 서가 정리에 나선 의성교육지원청 학교지원센터 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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