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산업은 과학기술 기반 경제가치 창출"…과기부·원안위·개인정보위 업무보고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내년도 업무 보고를 통해 경북 울진의 신한울 3·4호기 건설허가와 신한울 2호기 운영허가에 대해 심의·심사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부터 인공지능(AI) 기술이 일상적으로 쓰이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으며, 개인정보보호외원회는 국민이 자신의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을 갖는 개인정보 전송요구권 도입을 알렸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등 3개 기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과학기술·디지털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원안위는 내년도에 설계수명 만료를 앞둔 고리 2호기 등의 계속 운전 안전성을 확인하는 심사에 본격 착수한다. 이와 함께 운영허가 전 단계에 있는 신한울 2호기는 신한울 1호기 운영허가 사례를 활용해 효율적으로 안전성을 검토하는 한편, 내년 상반기 원안위에 운영허가와 관련한 안건을 상정한다. 최근 건설 재개된 신한울 3·4호기에 대해서는 최신 기술기준을 활용해 안전성을 확인하고 2024년 하반기 원안위에 건설허가 심사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혁신형 소형모듈형원자로(i-SMR)의 개발을 위해 안전성 확인 체계를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원전 수출 지원에 힘쓰기로 했다. 또한 과기정통부는 AI 일상화 원년으로 디지털 취약계층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먼저 AI를 활용한 독거노인 돌봄, 소상공인 지원, 안전사고 예방과 재난 대비 사업을 기획해 전 국민이 일상에서 AI 기술을 체감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디지털 소외를 최소화하기 위해 누구나 쉽게 배우는 온라인 AI·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하는 한편, 2025년 시행을 앞둔 초·중등 정보 교육 시수 2배 확대를 준비한다. 개인정보호위원회는 내년부터 개인이 곳곳에 흩어진 자신의 정보를 신용이나 자산관리에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국민이 자신의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원하는 곳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개인정보 전송요구권 도입을 앞두고 내년 2월부터 제도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산업이라고 하는 것은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해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과 관련된 일"이라며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기술을 고도화하려면 반드시 지켜야 할 질서와 규범이 있다"며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는 방향이 아니라 더 공평하게 자유를 누리는 방향으로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디지털 정보와 교육에 대한 공정한 접근을 통해 사회적 갈등과 양극화가 해소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개인정보에 있어 자기결정권을 보장하는 법제화와 기술이 확보될 때 데이터의 원활한 거래와 교환,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원자력안전위원회에는 "원자력 안전과 핵 폐기물 처리에 있어 세계 최고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제적 교류와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각각 당부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과기정통-개인정보위-원안위 업무보고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개인정보보호위원회·원자력안전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