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대구경북 수출, 먹구름 계속
대구경북 무역수지가 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흑자 폭은 비슷하지만 2차전지(배터리) 소재 등 주요 수출품목 비중이 크게 줄었다. 23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2024년 5월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대구경북 수출액은 40억 달러, 수입액은 19억4천만 달러다. 20억6천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무역수지 흑자 폭은 대구 1억9천만 달러(수출 7억3천만달러, 수입 5억4천만달러) 경북 18억7천만달러(수출 32억7천만달러·수입 14억달러)였다.대구경북의 무역은 올 들어서만 5개월째 수출이 수입보다 많다. 월별 흑자폭도 지난해 월 평균(19억달러)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하지만 전년 동월 대비 월별 수·출입 규모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대구 수출·수입 증가율은 각각 29.9%, 35.1% 줄었고, 경북도 5.9%, 29.4% 감소했다. 대구경북 전년 동월 대비 수출 감소세는 각각 11개월, 8개월간 이어지고 있다. 지역 수출이 위축된 주 요인은 2차전지 소재'정밀화학원료'의 수출 감소 탓이다. 지난달 대구경북 정밀화학원료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74.1%, 32.4% 각각 줄었다. 그나마 대구는 AI·반도체장비(인쇄회로), 임플란트(의료용기기) 등 신산업 관련 품목이 각각 19.0%, 66.4%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경북은 무선통신기기부품(13.3%), 무선전화기(3.6%), 자동차부품(2.5%) 등이 선방했다.김동욱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팀장은 "2차전지 소재의 수출 회복은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단기 침체현상으로 그칠 지,미국·EU 주요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등 정책변경으로 인해 당분간 지속될 지가 관건"이라며 "의료용기기·AI·반도체 장비·무선통신기기 등 지역의 새 수출 효자 품목을 앞세워 하반기엔 대구경북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 같다"고 했다.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