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소재 성장·철강부진 파고 맞서야…尹정부 관계개선도 과제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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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13 07:09  |  수정 2024-02-13 07:13  |  발행일 2024-02-13 제3면
풀어야 할 현안 산적
호화 이사회 논란·노조 갈등
내부 역량 결집 리더십 필요
탄소 중립 요구도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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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앞바다 해상에서 바라본 포스코 전경. <영남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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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내정자. <영남일보 DB>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이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으로 내정됐다. 국내 5대 그룹인 포스코그룹의 새 수장으로 장 전 사장이 확정되면서 '장인화 호(號)'가 향후 성장 전략 수립, 실적 개선 등 포스코의 당면과제를 어떻게 풀어갈지에 관심이 쏠린다.

3월21일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 선임 절차가 마무리되면 장 전 사장은 본격적으로 키를 잡고 3년 동안 대내외 파고에 맞서 포스코그룹을 순항할 책임을 맡는다.

장 전 사장이 회장에 취임하면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주력사업인 철강업황 부진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연결기준 77조1천270억원에 그쳤다. 이는 2022년 말 당시 목표로 제시했던 86조원보다 8조9천억원가량 적다. 2021년 12.1%였던 포스코홀딩스 영업이익률은 2022년 5.7%에 이어 지난해 4.6%까지 떨어졌다.

철강과 함께 성장 중요축인 미래소재를 어떻게 발전시켜 갈지도 관심이다. 2차전지 소재를 담당하는 포스코퓨처엠은 2030년 매출 43조원, 영업이익 3조4천억원 달성 비전을 제시했다. '시가총액 100조원'을 향해 뛴다는 각오다. 그는 전통 철강사의 오랜 경험을 토대로 현재 포스코가 개발하고 있는 '꿈의 기술'로 불리는 수소환원제철공법 개발에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정부와의 관계 개선도 모색해야 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 때 취임한 최정우 회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해외 순방길에 단 한 차례도 초청받지 못할 만큼 지속적인 불화설에 휘말렸다.

내부 역량 결집을 위한 통합의 리더십 발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회장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해외 호화 이사회' 논란, 노조와의 갈등을 해소하고 어수선한 조직을 추슬러야 한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노사 교섭이 결렬되면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 문턱까지 가는 등 사내 위기를 겪었다.

'탄소 중립'에 대한 요구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포스코는 고로에서 탄소 함량이 높은 코크스를 이용해 철광석을 녹여 철강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탄소를 배출한다. 8기의 고로를 가동 중인 포스코는 국내기업 중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 당장 2026년부터 유럽연합(EU)에 철강제품을 수출할 때 역내 생산제품보다 탄소 배출량이 많을 경우 추가 부담금을 물어야 한다.

박희재 CEO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은 "장 전 사장은 저탄소 시대에 대응하는 철강사업 부문의 글로벌 미래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부문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을 충분히 잘 수행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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