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청포도’·오페라 '초인264'로 전하는 이육사의 독립 정신…'운명을 바꾼 이름 264'
저항시인 이육사의 순국 80주기를 기념해 대구의 성악가들과 함께하는 '운명을 바꾼 이름 264' 공연이 오는 21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선 이육사의 대표 시(詩)인 청포도, 절정 등을 시가곡 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육사 시인의 종손녀인 이영규가 직접 대본을 작성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대본 공모에서 수상한 창작 오페라 '초인264'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연주할 예정이다. 공연에는 이육사의 종손녀이자 소프라노인 이영규가 직접 무대에 오른다. 소프라노 이영규는 경북대 예술대학 음악학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도니체티 아카데미에서 디플로마를 취득했다. 그는 '사랑의 묘약', '리골레토' 등 다수 오페라 주역을 맡았고, 현재 대구시립합창단의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공연이 펼쳐지기 전 이육사문학관 손병희 관장의 '이육사의 시 세계'에 대한 소개로 무대를 연다. 이어지는 공연에서는 이육사의 대표적인 시(詩)인 '청포도', '교목', '강 건너간 노래', '절정'을 작곡가 홍신주가 편곡한 시가곡을 선보인다. 곡 '청포도'는 소프라노 이영규가, '교목'은 바리톤 서정혁이, '강 건너간 노래'는 소프라노 이영규와 메조소프라노 구은정, '절정'은 소프라노 이영규가 들려준다. 오페라 '초인264' 무대에는 소프라노 이정아·이영규, 메조소프라노 구은정, 테너 석정엽, 바리톤 서정혁이 모두 함께하며 처절하고도 강렬했던 이육사의 삶을 역사적 의미를 담아 표현할 예정이다. 대구콘서트하우스 박창근 관장은 "독립운동가 이육사의 정신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이육사 시인의 종손녀인 이영규와 함께하는 무대를 준비하게 됐다. 이육사의 대표 시인 '청포도', '교목' 등을 시가곡으로 들을 기회이니 많은 분이 찾아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석 1만원. (053)430-7700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소프라노 이영규 소프라노 이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