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여당 몫 국회 상임위원장 내정
국민의힘이 8일 여당 몫 국회 상임위원장을 맡을 5명의 후보자를 내정했다. 기재위원장에 이름이 오르던 김상훈(대구 서구)의원이 당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TK에서는 기존의 운영위원장(주호영·대구 수성갑)을 제외한 5개 상임위원장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기재위원장에 윤영석, 외교통일위원장에 김태호, 국방위원장에 한기호, 행안위원장에 장제원, 정보위원장에 박덕흠 의원을 각각 상임위원장 후보자로 선출했다. 운영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는 현재 상임위원장인 주호영 원내대표와 김도읍 의원의 유임이 결정됐다. 정보위원장 후보자에는 3선의 박덕흠, 하태경 의원이 복수로 입후보했고 경선 결과 총 101표 중 62표를 얻은 박 의원이 정보위원장 후보에 당선됐다. 나머지 4개 상임위 위원장 후보자들은 단독 입후보해 박수로 추대하는 형식으로 선정했다. 지역에선 3선인 김상훈 의원의 '결심'에 관심이 쏠렸다. 기획재정위원장으로 거론됐지만 같은 3선의 윤영석 의원과 경합이 예상됐고 또 현재 비대위원으로 활동 중인 탓에 겸직 논란도 있기 때문이다. 기재위 두 중진이 제21대 국회 임기 만료(2024년 5월 29일)까지 남은 임기를 똑같이 나눠서 맡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에 윤 의원이 먼저 상임위원장을 맡게되면서 김 의원은 다음 정기국회에서 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내부적으로 윤 의원이 먼저 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며 "현재 당 비대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위원장을 맡기위해 비대위원에서 물러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뽑힌 상임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1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 2024년 5월 29일까지다. 단, 행안위원장은 지난 7월 여야 원내대표 합의에 따라 내년 5월 말까지만 위원장을 맡는다. 6월1일부터는 행안위원장이 민주당으로 넘어가고 과방위원장을 국민의힘이 갖고 온다. 이에따라 이날 행안위원장 후보로 선출된 장제원 의원은 내년 6월부터는 과방위원장을 맡는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의총 참석한 국민의힘 국회상임위원장 후보자들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상임위원장 후보자 선출 의원총회에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상임위원장 후보들이 자리에 앉아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김석기 사무총장, 기재위원장 후보 윤영석 의원, 외통위원장 후보 김태호 의원, 국방위원장 후보 한기호 의원, 행안위원장 후보 장제원 의원. 뒷줄 왼쪽부터 정보위원장 후보자 경선에 나선 하태경 의원과 박덕흠 의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