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현역'이 가장 확실한 노후 대비책"
"가장 확실한 노후 대비는 '평생 현역'입니다."강창희 행복100세자산관리연구회 대표는 지난 19일 대구 동구 신천동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행복 100세, 인생설계 자산설계'를 주제로 강연했다. 강 대표는 "저성장·결핍의 시대가 오고 있다"며 "장기 실질성장률 결정 요인은 노동인구 증가율과 노동 생산성인데 결혼 연령과 출산 연령이 늦어지고 있고, 출산 기피 현상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령화 속도' 측면에서 프랑스에선 155년 동안 진행된 것이 일본에선 35년 동안 진행됐고, 우리는 25년 동안에 진행된다고 한다"며 "총알 같이 적응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문했다. 강 대표는 청중들을 향해 "'나는 100살까지 산다'고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 앞으로는 인생이 아주 길기 때문에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생에서 재산이 제일 많을 때가 '퇴직 직전 50대'인데, 통계청에 따르면 50대 가구의 총자산은 평균 6억450만원이지만, 부채와 부동산을 빼면 가용 순금융자산은 7천만원"이라며 "이 돈으로 은퇴 후 30여 년을 살기 힘들다"고 부연했다.강 대표는 "노후 3대 불안은 돈과 건강, 외로움"이라며 "이 3대 불안을 해소하는 최선의 방법은 돈이 되는 일이든, 사회 공헌 활동이든, 취미 활동이든 '소일거리'가 있어야 한다. 가장 확실한 노후대비는 재테크가 아니라 평생 현역"이라고 말했다.'평생 현역'에 나선 사람들에 대해선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자신의 주특기를 살릴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하고,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타인과 차별화시키려는 노력을 한다"라고 평가했다. 이어지는 강연에서 그는 부동산 불패 신화에서 벗어나 금융 자산의 비율을 높일 것 등을 조언하기도 했다.강 대표는 50여 년 증권업계에 종사한 자산관리 전문가다. 그는 서울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시샤대학 대학원에서 증권시장론을 전공했다. 이후 대우증권 동경사무소장과 현대투신운용 사장, 굿모닝투신운용 사장, 미래에셋 금융그룹 부회장 등을 지냈고, 미래와금융 연구포럼·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포럼의 대표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9월부터 행복100세자산관리연구회 대표를 맡고 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강창희 행복100세자산관리연구회 대표가 지난 19일 대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CEO아카데미에서 '행복100세, 인생설계 자산설계'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