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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맞는 영덕 축산항, 25일 기념식
경북 영덕군 축산항의 개항 100주년 기념식이 오는 25일 영덕 북부수협 위판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1924년 3월 개항한 축산항은 영덕군의 대표적인 어항으로 가자미와 문어, 오징어를 비롯해 대게 위판이 열리는 전국 5개 항 중 한 곳이다. 기념식은 영덕 북부수협 주최로 과거의 100년의 역사를 기억하고 경북 동해안의 수산업과 해양관광업의 현재를 기념할 예정이다. 또 지난 100년의 세월을 담은 사진 전시회와 기념영상물 상영, 퍼포먼스, 기념비 제막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릴 계획이다. 김영복 영덕 북부수협장은 "100년 역사를 간직한 축산항을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미래 00년의 시작을 전국에 알려 관광을 활성화하고 지역 수산업이 도약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개항된지 100년을 맞는 영덕군 축산항(사진)이 오는 25일 영덕 북부수협위판장 일원에서 다채로운 행사의 기념식이 열린다.(영덕군 제공)
2024.04.22
"체류형 생활인구 늘리자" 고령군 안간힘
"미션 생활인구를 늘려라."경북 고령군이 생활인구 늘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령군은 지난해 9월과 10월, 수도권 중장년층 20여명을 대상으로 '고령 3일'과 '고령살아보기탐색',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전국에서 모인 21명과 함께 '고령팬슈머탐색' 프로그램을 진행했다.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지역민들과 함께 마을, 청년과기업, 문화 주제별 워크숍을 갖고 고령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세계문화유산 지산동고분군투어 △개실마을 도예체험 △고령장날 맛보기 등을 통해 고령군에 대한 이해도와 신뢰도를 높였다.고령군은 이들 프로그램을 통해 고령에서 살아본 11명이 만든 책 '고령에서 살아보기'를 발간해 홍보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또 예마을, ㈜패스파인더 등과 같은 민간단체와 신활력플러스사업단이 힘을 모아 새로운 협업모델을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령군은 앞으로 지역의 소규모 관광단지에 공공편익시설과 관광숙박시설을 만들어 단순 생활인구를 체류형 생활인구로 전환시키는데 주력키로 했다. 고령군이 이처럼 생활인구 확충에 매달리는 배경에는 기존 정주인구 중심의 인구정책으로는 인구소멸과 지방소멸을 막을 수 없다는 절박함이 자리하고 있다.이남철 고령군수는 "고령을 찾고 즐기고 머무르는 사람이 늘어난 만큼 인구소멸의 시간을 뒤로 미룰 수 있다"며 "민관 구분없이 지역민과 함께 생활인구를 늘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생활인구통근·통학·관광 등의 목적으로 외국인등록지와 재외동포의 국내거소등록지를 포함한 주민등록지 이외의 지역을 방문해 하루 3시간 이상 머무는 횟수가 월 1회 이상인 사람을 칭한다.지난 17일 경북 고령군이 진행하는 '고령팬슈머탐색' 프로그램에 참가한 타지역민들이 가야금 연주를 배우고 있다,
"한달 지연된 사전점검에도 하자 다수…월말 입주 미루고 2차 사전점검 필요"
'옥상 콘크리트 균열, 공용부 벽 휘어짐, 실외기실 문 간섭으로 하향식 피난구 사용 불가, 안방 발코니 창문 빗물 샘, 욕실 천장 배관 전원 장치 노출로 감전 우려, 세대 내 화재 감지기 불량, 지하주차장 누수'……. 범양레우스 센트럴포레 입주예정자협의회(이하 입예협)가 지난 13~15일 아파트 입주에 앞서 이뤄진 사전점검에서 제기한 문제들이다.이달 30일 예정된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공사에 수많은 하자가 발견됐다며 준공승인을 거부해 달라고 한 경북 구미시 송정동 범양레우스 센트럴포레 입주예정자들의 호소(영남일보 4월 9일 10면)가 사전 점검 결과 사실로 드러났다. 이 외에도 입예협은 복도 구간 골조 파손으로 난간대 고정 불량, 샤워부스 거울 도어와 해바라기 수전 간섭, 복도 등 바닥 단차 발생, 세대 출입구 마감 모델하우스와 상이, 실외기실 개폐 손잡이 조작 불가, 도장 불량 등도 지적됐다.또 지하주차장을 통한 제한적 점검을 진행했지만 일부 구역은 통제돼 확인이 불가능해져 2차 사전점검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입예협은 "당초 계획보다 4주 지연돼 사전점검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미시공과 오시공이 다수 발견됐다"며 "시공사는 아파트를 마치 임시방편으로 대충 마무리하고 사용 승인을 받으려는 의도가 드러났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사전점검은 상식적으로 사전점검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진행된 만큼 구미시는 시행사와 시공사에 2차 사전점검을 요청해 구미시민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범양 관계자는 "입예협이 제기한 문제 중 확인된 부문에 대한 보수를 진행 중이며 아파트의 구조적인 문제는 없다"며 "일단 당초 입주예정일에 맞춰 준공허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구미시도 입주일에 맞춘 준공 승인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히면서 입주예정자들의 불만과 피해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아직 시공 중이고 행정적인 절차도 남아있어 4월 30일 입주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복도 골조 파손으로 난간대 고정이 불량한 모습지하주차장 누수 모습공용부 벽체 휨 및 다용도실 벽체 균열 모습
74년 전 전쟁 경험을 가사로…칠곡할매래퍼 랩송 뮤비 낸다
칠곡할매래퍼 '수니와 칠공주'가 랩을 통해 호국과 보훈의 가치를 알리는데 앞장선다. 6·25전쟁의 경험을 토대로 대구·경북의 현충 시설을 홍보하는 뮤직비디오와 랩을 선보이기로 한 것. 대구지방보훈청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랩이 친숙한 MZ세대들을 위해 기획됐다. 수니와 칠공주는 74년 전 전쟁의 경험을 떠올리며 한 소절 한 소절 랩 가사를 직접 작성했다. '보훈을 모르면 국민이 아니지'를 비롯해 북한군을 처음 만났을 때의 느낌을 표현한 곡, 결혼 후 군에 입대한 남편에 대한 원망과 총성을 듣고 두려움에 떨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한 곡 등 다양하다. 칠곡호국평화기념관, 영덕장사상륙작전기념관 등 대구·경북의 현충 시설들을 자신들이 만든 랩으로 소개하는 뮤직비디오도 제작한다. 래퍼 슬리피, 강철부대 최영재 마스터 등 인기 연예인을 비롯해 제2연평해전 참전용사 권기형 씨와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가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대구지방보훈청과 칠곡군은 랩을 활용한 익살스러운 수니와 칠공주의 뮤직 비디오를 통해 현충 시설에 대한 경직된 이미지를 개선해 MZ세대의 관심과 방문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뮤직비디오는 5월부터 호국보훈의 달인 6월까지 보훈부와 칠곡군 공식 SNS는 물론 대학교와 맘카페 등 주로 젊은 세대가 주로 활동하는 온라인에 공개된다. 수니와 칠공주의 리더 박점순 할머니는 "6·25 전쟁이 어제 일처럼 생생하지만 모두 잊은 것 같아 안타깝다"며 "손주에게 이야기하듯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 랩으로, 전쟁의 잔혹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겠다"고 전했다. 박현숙 대구지방보훈청장은 "보훈은 특정한 시기와 장소에서만 실천하는 의전 행사가 아닌 일상의 문화로 자리 잡아야 한다"며 "현충 시설이 수니와 칠공주 할머니들의 랩을 통해 추모는 물론 많은 국민이 즐겨 찾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났으면 한다"고 말했다.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수니와 칠공주 멤버들이 뮤직 비디오 제작에 앞서 조선시대 양반 가옥인 칠곡군 지천면 경수당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 노인일자리 성장 "전문성 더 살린다"
"안녕하세요. 택배입니다."경북도청 별관에서 시니어 택배 기사로 일하는 황순호(가명·72세) 씨는 6년째 도청 신도시 내 공공 기관의 택배 배송을 책임지고 있다. 22일 오후 1시쯤 경북도청 어린이집 교사실을 찾은 황 씨는 어린이 학용품이 담긴 택배 상자를 사무실 구석에 차곡차곡 쌓아갔다. 사무실 직원들과 익숙한 듯 인사를 건네는 것도 잠시 혹시 누락된 택배가 없는지 꼼꼼히 살피기를 반복했다. 황 씨는 "(이곳에서) 택배 일을 오래 근무하다 보니 직원분들이 무슨 제품을 선호하는 지 알 정도가 됐다"라며 "무거운 짐을 옮기다 보면 힘들 때도 많지만 매일 출근할 일터가 있다는 것에 늘 감사함을 느낀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지난 2018년 출범한 경북도청 시니어 택배사업단의 일원으로 채용된 황 씨는 하루 3시간씩 근무하며 그날의 업무량을 꼼꼼히 살핀다. 팀장으로 임명된 이후부턴 일선 시니어 택배 기사들과 시니어클럽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황 씨는 "연금 이외에도 한 달에 평균 58시간 근무해 60만원 가량의 금액을 부가 수익으로 얻고 있다"라며 "노년의 풍족한 생활을 보장하는 시니어 택배가 더욱 활성화돼 많은 노인들이 일로써 행복을 찾길 바란다"고 웃어보였다.노년을 풍요롭게 하는 노인 일자리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경북도가 노인 일자리를 잇따라 확대하고 있다. 올해 경북도에 배정된 노인 일자리는 총 6만4천여개로 전년 대비 8천700개 늘어났다. 총 사업비는 전년보다 644억원 오른 2천687억원이 책정됐다.노인 일자리의 대부분은 공공시설 환경정비 등을 골자로 하는 공익형(77.2%)에 배정됐다.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공익형 일자리는 주로 지역 봉사활동 현장에 투입돼 월 30시간 활동하고 월 29만원을 가량을 수령한다.노인들이 전문성을 살리는 사회서비스형(14.3%)과 민간형(8.5%) 일자리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장애인 돌봄 및 보육교사 등 전문 활동을 수행하는 사회서비스형은 월 60시간을 근무하고 최대 76만1천원의 급여를 받을 수 있어 노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민간형은 소규모 매장이나 사업단에 종사하며, 시장 수익에 따라 추가 급여를 받는 구조다. 김안섭 안동시니어클럽 팀장은 "고학력 노인분들의 경우 보육교사 등 전문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사회서비스형 일자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라고 말했다.경북도는 공공시설 봉사 형태의 공익형 일자리보다 업무 만족과 성취감이 높은 사회서비스형 및 시장형사업단 일자리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민자 경북도 어르신복지과장은 "노인 일자리의 양적 증가와 더불어 공익형 일자리 외에도 사회서비스형과 시장형 일자리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며 " 시니어클럽 등 노인 일자리 수행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더 많은 신규 일자리 발굴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시니어 택배 기사 황순호씨가 택배 상자를 정리하고 있다. 오주석 기자황순호씨가 동료 시니어 기사와 함께 택배 상자를 운반하고 있다. 오주석 기자.
국민연금 가입 대구경북 여성 24년만에 3배 증가
대구경북에서 경제활동 여성이 늘면서 국민연금 제도 혜택을 받는 여성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민연금 지역 가입자 통계가 처음으로 집계된 1999년과 비교해 여성 가입자는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노령연금을 받은 여성 수는 무려 50배나 뛰었다. 다만 경력단절로 인한 성별 가입 현황 격차는 여전했다. 22일 국민연금공단 대구본부에 따르면 2023년 11월 기준, 대구경북 국민연금 여성 가입자 수는 81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1999년 말(29만2천명)대비 52만명 이상 급증했다. 전체 가입자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25%에서 44.7%로 19.7% 포인트 상승했다. 이 통계는 최소 가입 기간 10년 이상의 국민연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주부나 무직 여성은 제외됐다. 노령연금을 받는 여성 수급자도 늘었다. 1999년 말 기준 4천730명에 불과하던 여성 수급자는 2023년 11월 기준 23만6천명으로 4천909% 폭증했다. 여성 수급자 비율도 24.3%에서 37.8%로 13.5% 늘었다. 노령연금은 기초연금과 달리 국민연금에 가입했던 개인이 노후에 받는 연금이다.여성 노령연금 수급자의 월 평균 급여액은 17만1천원에서 37만4천원으로 118% 증가했다. 월 100만원 이상 노령연금을 받는 여성 수급자 수는 2천63명(2023년 11월말 기준)으로 크게 늘었다. 2015년에는 단 1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남성 노령연금 수급자 수는 38만9천명이고, 노령연금 100만원 이상 수급자 수는 6만2천790명에 달했다. 여성 수급자 규모를 훨씬 앞지른다. 여성 수급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출산과 양육으로 경력 단절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생애주기별로 국민연금 가입률을 보면, 20대까지는 남녀의 차이가 적다. 오히려 20대 초반까지는 남성의 군 복무로 인해 여성 가입률이 더 높다. 하지만 결혼 적령기가 도래하는 30대부터 여성 가입률이 낮아졌고, 30대 후반에는 남녀 가입률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또 50대 후반에도 많은 차이를 보였다. 경력단절 등으로 국민연금 최소 가입기간인 10년을 채우지 못한 여성들이 50대 후반에 일시 수령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이다. 국민연금공단 대구본부 관계자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 지면서 국민연금 가입 비율도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출산과 양육 등으로 발생하는 경력 단절로 인해 성별 간 가입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대구경북 국민연금 여성 가입자 수 추이국민연금공단 대구지역본부 제공.국민연금공단 대구지역본부 제공.국민연금공단 대구지역본부 제공.
새단장 후 방문객 줄어든 대구 앞산공원…관광명소화 2단계 사업은 '답보 상태'
앞산공원을 관광 명소화하는 사업을 시작했지만, 정작 공원을 찾은 사람들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앞산공원 방문객의 평균 체류 시간도 2시간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콘텐츠 확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사업비 490억 원을 들여 앞산 관광 명소화 사업을 1·2단계로 나눠 추진하는 계획을 세웠다. 1단계는 달 토끼 조형물 등 앞산 전망대를 새로 단장하는 사업으로 2022년 11월 완료됐다. 1단계 사업 완료 후 지난해 6~12월 사이 앞산공원 무인계수 시스템에 집계된 방문객은 62만8천423명이었다. 이는 2022년 같은 기간 앞산공원 방문객(64만450명)보다 1만 2천여 명이 줄어든 것이다. 대구시는 2022년 6월부터 앞산공원에 무인계수 시스템으로 방문객 수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방문객이 줄어든 이유로 '콘텐츠 부족' '편의시설 부족' 등이 꼽힌다. 앞산 공원을 대표하는 주요 콘텐츠는 앞산 전망대·케이블카인데 이외에 다른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주차 공간 마련과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앞산 전망대를 방문한 이모(여·60)씨는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를 걸어가는 데 어두워서 전등을 켜고 다녔다. 아래 바닥에 돌도 많은 편인데 잘 보이지 않아 너무 위험했다"고 했다. 앞산공원 방문객의 평균 체류 시간도 2시간이 채 되지 않는다. 2019년 남구에서 앞산 방문객 175명을 대상으로 체류 시간을 설문 조사했더니, 11.4%(20명)가 1시간 미만, 42.3%(74명)가 1~2시간, 31.4%(55명)가 2~3시간으로 답했다. 80% 이상이 3시간 이내에 앞산을 떠난 셈이다.2008년 대구시로 소유권이 이관된 옛 앞산공원 수영장 부지도 15년째 방치되고 있다. 앞산 관광 명소화 2단계 사업으로 이 수영장을 전통한옥 숙박시설로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이마저도 답보 상태다.자락길 정비와 모노레일·숙박시설·주차타워 등을 건립하는 2단계 사업은 대구시가 관련 예산을 지난해부터 편성하지 않으면서 현재 멈춘 상황이다. 올해도 앞산공원 관광 명소화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위한 예산조차 편성돼 있지 않다.현재 앞산 전망대도 2021년 남구에서 만든 '앞산해넘이전망대'와 중복돼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지 오래다.구자덕 앞산 카페거리 상인회장은 "앞산 케이블카를 타러 가면 주차장이 너무 미흡해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안 든다. 편의시설이 더 늘어나고 볼거리가 더 있어야 사람들이 찾을 것"이라며 "전망대도 새로 단장했다지만 주변 상권과 동떨어져 있어 경제 활성화에 별 도움은 되지 않았다. 지금 비어있는 옛 앞산 수영장 부지에 무언가 들어서면 전망대와 상권을 잇는 매개체가 될 텐데 왜 아직도 그렇게 방치돼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윤영애 대구시의회 의원(남구2)은 "남구는 개발할 곳이 앞산 외에 별로 없다. 현재는 앞산 전망대를 보러 앞산을 방문한다 해도 케이블카만 타고 다른 지역으로 가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에게 이익이 가지 않는다. 지역 균형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선 앞산 관광 명소화 2단계 사업이 절실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글·사진=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앞산 전망대 전경. 지난 3월 16일 앞산전망대를 찾은 시민들이 어두운 조명 탓에 전등을 켠 채 걷고 있다.옛 앞산 수영장 부지가 2008년 대구시로 소유권이 이관된 후 15년간 방치되고 있다. 현재는 인근 주민들의 산책로로 사용되고 있다.
'시끄러운 도시' 대구, 7개 대도시 중 환경소음 최고
전국 7개 특별·광역시 중 대구가 환경소음도 전국 최고치를 기록해 '가장 시끄러운 도시'라는 불명예를 안았다.22일 국가소음 정보시스템(noiseinfo)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7개 특별·광역시별 병원·학교·주거지역 등을 대상으로 환경소음도(자동측정망·한국환경공단 기준)를 측정한 결과, 대구가 평균 70.62㏈(데시벨)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70.45㏈), 울산(64.33㏈), 부산(64.03㏈), 광주(63.83㏈), 인천(62.54㏈), 대전(61.09㏈) 순이었다. 대구는 7년 연속 환경소음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2017년 71.71㏈, 2018년 71.99㏈, 2019년 71.23㏈, 2020년 70.89㏈, 2021년 70.83㏈, 2022년 70.57㏈ 등 매년 70㏈ 이상을 기록했다. 70㏈은 0.5m 이내에서 발생하는 시끄러운 전화 벨 소리 수준으로, TV나 라디오 시청에 방해를 받는 정도의 소음치다. 지난해 전국 13개 공항 인근 91개 지점(지역)을 대상으로 한 항공기 소음도 측정에선 대구공항 인근에 있는 동구 지저동이 71Lden(엘디이엔·하루 단위 등가 소음도)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3번째로 높았다. 지저동보다 항공기 소음도가 높은 곳은 광주 송대동(74Lden)과 우산동(73Lden)이었다. 지저동에 이어 북구 복현2동 67Lden, 동구 용계·안심동 66Lden, 신평동 65Lden, 방촌동 64Lden 등이었다. 도로 소음으로 인해 발생한 진동 공해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대구 공업지역 주간 도로 진동 소음도는 평균 46㏈V로 전국에서 광주(48㏈V)에 이어 2번째로 높았다. 공업지역 야간 도로 진동 소음도(46㏈V)의 경우 광주(48㏈V), 인천(47㏈V)에 이어 3번째였다. 대구시 등은 자동측정망 조사 표본이 적은 데다가 건설 현장·공항·도로에서 발생한 소음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보건환경연구원, 환경공단 등에서 조사한 소음도 지표가 서로 다르고, 수동측정망과 자동측정망의 결과치도 상이하다"며 "자동측정망에선 높았지만, 수동측정망에서는 타 도시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환경적 요인 등으로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대구 서구 내당동 주민 20여 명이 지난달 남구의 한 병원 앞에서 신축 공사로 인한 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킥오프 회의' '컨설팅' 대구 대학·대구시, 글로컬대학 본 지정 준비 본격화
글로컬대학 예비지정을 통과한 대구지역 대학들과 대구시가 본 지정 준비 작업을 본격화한다.22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시 글로컬대학 지원단(TF)은 5월 초부터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대학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컨설팅을 본격 진행할 예정이다.앞서 대구시는 지난 2월 글로컬대학 지정 신청에 나선 지역 대학들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컬대학 지원단을 구성, 운영해왔다.대구에선 이번 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대학에 경북대와 대구보건대가 이름을 올렸다.예비지정 대학들은 7월 말까지 지자체, 지역 산업체 등과 함께 혁신기획서에 담긴 과제를 구체화하는 실행계획서를 수립·제출해야 한다. 이어 본 지정 평가를 거쳐 8월 말 최종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될지 여부가 결정된다.대구지역 대학은 지난해 도전에서 전원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 도전에서는 두 대학이 예비 관문을 통과하면서 희망의 불씨가 살아나게 됐다.대구시 대학정책국 관계자는 "대구에서는 지난해 신청한 대학들이 안타깝게 모두 고배를 마신 바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반드시 두 대학 모두 최종 관문을 통과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예비지정 두 대학이 효과적인 실행계획서를 수립할 수 있도록 행정적·정책적으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예비지정 대학들도 글로컬대학 본 지정 준비에 본격 나선 모습이다.경북대는 조만간 본 지정 준비를 위한 TF의 킥오프 회의를 진행, 실행계획서 등과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다. 경북대 관계자는 "이달 말 학내 구성원들을 상대로 예비 지정 혁신기획서를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계획이다. 추가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한달빛(한밭-대전·달구벌-대구·빛고을-광주)' 보건계열 전문대학 간 초광역 연합으로 예비지정을 받은 대구보건대도 글로컬대학 본 지정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보건대 관계자는 "본 지정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교육부 제공
"우리 동네 가게 예쁘고 특색있게 만들어 드려요"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이문락)가 구미시와 함께 지역 동네 가게를 특색있게 꾸며준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우리 동네 가게 아트 테리어 사업'에 참여할 구미시 소상공인 가게를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선정 규모는 28개사 내외로 디자인 개선비 최대 400만 원, 디자인컨설팅 및 프로젝트 관리 전담업체 지원, 소상공인 역량 강화 교육을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지역 예술가를 매칭해 사업을 추진하는 협업형과 예술가 매칭 없이 사업을 추진하는 일반형 사업으로 구분했지만, 올해는 전 사업을 일반형 디자인 개선으로 일원화했다. 구미시 내 사업장을 둔 상시근로자 5인 미만의 소상공인, 소비자가 방문해 상품 및 서비스를 구매하는 매장형 가게, 건물주와 가게 디자인 개선에 대한 사전협의 완료 3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신청 기간은 5월 17일까지다. 아트 테리어는 'Art'와 'In(Ex)terior'의 합성어로 오프라인 매장의 간판, 인테리어, 상품 포장 등을 개선하는 것을 말한다. 이문락 센터장은 "구미시 우리 동네 가게 아트 테리어 사업을 통해 점포뿐 아니라 소상공인의 삶도 활기를 되찾길 바란다"며 "올해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우리 동네 가게 아트테리어 사업을 통해 점포 환경을 개선하고, 골목상권의 활기도 되찾길 바란다"고 했다.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아트테리어 지원 사업 포스터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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