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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정원 산책, 태화강 국가정원
좋은 공간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위안과 즐거움을 준다. 시간의 흔적, 공기의 느낌, 공간의 형태 등 머물렀던 장소가 어떠한 곳인지 다양한 경험을 통해 기억한다. 그리고 다시 찾아가고 싶어진다.봄날 아침 태화강 국가정원 십리대숲으로 발걸음이 향했다. 대나무를 휘감고 도는 상쾌한 바람에 마음이 가벼워진다. 산책길을 사이에 두고 대숲 맞은편에 강이 흐른다. 강가에 가지를 길게 늘어뜨린 나무와 꽃들의 모습에 화가 클로드 모네가 떠오른다. 자신을 스스로 정원사라고 말한 모네는 43년간 파리 근교 지베르니에 살면서 정원을 가꾸었다. 직접 만든 정원, '물의 정원'을 캔버스에 담아 '수련' 연작으로 남기기도 했다. 정원에서 자신이 경험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색채를 통해 전하고자 한 화가의 삶을 생각하자 걷는 길 따라 꽃 향이 은은하다.태화강 국가정원은 자연주의 정원(피트 아우돌프, 정원 디자이너), 은하수 다리, 회전 카페가 있는 전망대, 십리대숲 은하수길,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만회정, 십리대밭교 조명이 있어 산책의 즐거움이 크다. 생태 정원으로 백로가 번식하고, 수달이 발견되고, 연어가 회귀하는 곳이기도 하다. 산책 중 왜가리나 가마우지, 꿩이나 오소리, 너구리를 만나거나 태화강 하구의 억새단지, 하늘을 뒤덮는 떼까마귀의 군무에 발걸음이 멈추기도 할 것이다.태화강 국가정원이 국내 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뒤로 울산이 더 밝아졌다. 국가정원이 휴식처가 되면서 정원문화에 대한 시민의 관심도가 높아졌다. 시민정원사 교육을 통해 시민정원을 만들고 가꾸는가 하면, 친환경 프리마켓, 봄꽃 축제 등 지역사회와 연계된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가 개발되어 지역 주민과 관광객의 참여 공간, 함께할 수 있는 정원문화 프로그램이 늘어나리라 본다.도시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정원을 만날 수 있다. 민간정원도 꾸준히 조성되는 추세다. 정원은 자연의 순환과 생명력을 담고 있다. 사람들은 정원을 산책하고, 모여서 행사를 진행하면서 사회적 유대를 형성한다. 정원에서 자연의 변화와 조화로움을 경험하고 자연과 어울려 살아가는 삶, 발전하는 미래 모습을 그려본다. 이처럼 정원은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서울시도 일상 속 정원문화 확산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올해부터 2026년까지 정원 1천 곳을 만든다는 정원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많은 도시가 정원도시로 거듭나 정원 산책의 즐거움을 누구나, 가까이서 누릴 수 있길 바란다.임은영<소설가>임은영
2024.03.19
계간 시 전문지 '사이펀 시문학 토크 ㅡ대구의 시인을 만나다'
부산에서 발행하는 계간 시 전문지 '사이펀'의 지역 순회 문학 토크 프로그램이 대구에서 열린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시인을 조명하고 전국의 문인과 독자들이 교류하는 행사다.대구 행사는 '제16회 사이펀 시문학 토크 및 시집낭독회ㅡ대구의 시인을 만나다'를 주제로 오는 30일 오후 3시 정호승문학관(수성구 들안로 403-1)에서 개최된다.최근 신작 시집 '물속에 두고 온 귀'를 펴낸 박상봉 시인과 다섯번째 시집 '댄싱 붓다들'를 출간한 김현옥 시인을 초청해 작가의 작품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노태맹 시인이 박상봉 시인과 대담하고, 조기현 시인은 김현옥 시인과 이야기를 나눈다.김용조, 이복희, 박소연 시인의 시낭송과 지경광 씨의 에어로폰 연주 등 축하 무대도 마련된다.1994년 영남일보 신춘문예, 199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김현옥 시인의 '댄싱 붓다들'은 생과 사랑, 초월, 그리움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담담하게 그려낸 시집이다.1981년 박기영·안도현·장정일 등과 함께 '국시' 동인 활동을 하면서 시를 발표하기 시작한 박상봉 시인의 '물속에 두고 온 귀'는 말과 소리, 풍경에 귀 기울이는 온갖 인생사와 삶의 비의들이 오롯이 담긴 시집이다.'사이펀'주간을 맡고 있는 배재경 시인은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두 시인의 문학세계를 엿볼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부산에서 시작해 전국을 순회하며 진행되고 있는 사이펀 문학토크는 계간 '사이펀' 여름호에 행사 내용과 대표 작품 등을 수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날 행사 참석자에게는 안도현 시인이 엮은 에세이 '뭉클했던 날들의 기록'과 '사랑하고 싶은 순간들'을 한 권씩 무료로 나눠준다. 문의 010-2363-11888, 010-8543-3884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계간 시 전문지 '사이펀'의 지역 순회 문학토크 프로그램 포스터.사이펀 제공
2024.03.18
대구예술발전소 입주작가 작품 만난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예술발전소는 14기 입주작가들을 소개하는 프로젝트 기획전 1부 'DAF+ARTIST(다파티스트) 프리뷰展(전)'을 오는 5월12일까지 개최한다. 대구예술발전소 4·5층 레지던시 복도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김경한(평면회화) △김상덕(평면회화) △김서량(사운드아트) △김재익(설치, 미디어) △손민효(설치) △유다영(텍스트, 설치, 미디어) △임도(설치, 입체, 평면회화) △장입규(설치, 입체, 미디어) △정재엽(설치, 사운드인터렉티브) △최근희(사진) △최승철(믹스미디어, 조각) △최은희(설치) △허주혜(동양화) △홍보미(평면회화, 설치)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 2월 대구예술발전소 입주를 완료한 해당 작가들은 보다 실험적이면서 다채로운 작품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관람은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 (053)430-1225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www허주혜_'경계없는경계1'. 한지에수묵. 91x91cm. 2022 허주혜 '경계없는경계1'
대구근대역사관,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억상자' 순회전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 소속 대구근대역사관과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은 19일부터 5월12일까지 대구근대역사관 2층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억상자' 순회전을 개최한다.대한민국 임시정부 활동과 그 의미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기억상자'라는 이동형 전시 상자를 통해 1919년 4월11일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와 활동을 널리 알린다. 전시는 '우리나라 최초 민주공화제 정부,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대한민국, 여기서 시작하다'라는 두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의 주요 유물과 미디어 자료를 함께 만나볼 수 있으며 어린이들은 제공된 체험활동지를 통해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20일 오후 2시, 대구근대역사관 2층 문화강좌실에서는 '대구·경북의 독립운동가들,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활약하다'라는 주제로 특강도 열린다. 특강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연구를 진행하는 김은지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팀장이 맡는다. 선착순 30명으로, 참가접수는 전화(053-606-6434) 또는 대구근대역사관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신형석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장은 "대구근대역사관은 전국의 근·현대사 박물관과 다양한 교류·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대구근대역사관은 여러 기관과 교류·협력해 다양한 근현대사 콘텐츠를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대한민국 임시정부 기억상자' 순회전 포스터.대구근대역사관에서는 열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억상자' 순회전.
대구오페라하우스서 만나는 정통 바로크 오페라…올해 첫 시즌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올해 첫 시즌 오페라로 글룩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를 선보인다. '오페라 개혁가'로 불리는 작곡가 글룩의 대표작으로, 20주년을 넘어 새롭게 도약하고자 하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의지를 담았다.글룩은 당시 절대 우위에 있던 성악 중심 이탈리아 오페라에서 벗어나 중창과 합창의 역할을 키우고, 특히 발레의 비중을 확대한 독자적인 양식의 작품을 선보였다. 이 작품이 그 시작이다. 가사와 선율, 관현악, 연기, 무용 등 오페라 구성 기본 요소들이 높은 수준으로 결합된 이 작품은 '근대 오페라의 시초'로 평가받을 만큼 음악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으나, 국내 오페라 무대에서 보긴 어려웠다.작품은 '하프의 명인' 오르페우스의 유명한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한다. 죽은 아내 에우리디케를 잊지 못해 그를 찾아 지하세계까지 내려간 오르페우스가 신의 경고를 어기고 결국 비극적 결말을 맞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글룩의 오페라에선 오르페오가 신을 감동하게 해 에우리디체와 함께 무사히 지상으로 올라간다는 내용의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는다. 등장인물 이름 역시 '오르페우스'에서 '오르페오'로, '에우리디케'에서 '에우리디체'로 이탈리아식으로 바뀌었다. 블루 다뉴브 국제지휘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지휘자 조정현이 지휘하고, 국내 주요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연출가 엄숙정이 연출을 맡았다. 오르페오 역은 국내에서 '바지 역(여성 성악가가 남자 역할을 하는 것)' 중 최고라고 평가받는 메조소프라노 김정미와 독일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신예 메조소프라노 김가영이 맡는다.에우리디체 역으로는 세계적인 벨칸토 디바 몽세라 카바예가 꼽은 '차세대 벨칸토 유망주 세계 3인' 중 하나로 선정된 소프라노 조지영과 다수 국제콩쿠르 입상 및 국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소프라노 김혜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천국과 지옥, 지상의 다채로운 무대전환과 카이로스댄스컴퍼니의 현대무용이 어우러진다.대구오페라하우스 정갑균 관장은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는 현대 오페라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혁신적인 작품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오랜만에 선보이는 정통 바로크 오페라인 이 작품을 꼭 감상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공연은 오는 22·23·29·30일 열린다. 4월3일 공연은 대구시교육청과 협업을 통한 지역 내 고교 단체관람으로 진행된다. 입장료 2만~10만원. (053)666-6000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대구오페라하우스의 올해 첫 시즌 오페라인 글룩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3인의 작가가 해석한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을 엿보다
단아한 자태의 달항아리를 3인의 작가 시선으로 재해석한 전시가 대구에서 열린다. 미술전문 기획사 라움아트는 19일부터 오는 24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담다-닮다; 김연옥·이정애·최원숙 3인 초대전'을 선보인다. 라움아트의 올해 첫 기획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는 '달항아리'를 주제로 한 3인 3색의 회화작품 3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참여 작가들은 서울과 경기, 대구에서 활동 중인 중견 여류작가들이다. 이들의 시각과 미적 경험을 통해 새롭게 해석된 작품들에는 차별화된 작가정신이 담겨 있다는 평가다.김연옥 작가는 경기대 미술디자인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2005년부터 23회의 개인전과 국내외 주요 단체전에도 참여해 왔다. 김연옥의 달항아리는 우리나라의 전통적 이미지와 현대적 기법을 화면 안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조응시킬 것인지에 대한 회화적 접근을 보여준다. 대구에서 활동 중인 이정애 작가는 38회의 개인전과 300여 회의 단체전 및 국내외 주요 아트페어에 80여 회 참여했다. 이정애 작가는 "달항아리를 통해 인생의 긴 여정을 담아내고자 했다. 작품 속 씨줄은 사랑이고 날줄은 행복이다. 항아리에 사랑과 행복을 가득 담아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최원숙 작가는 동덕여대 미술대를 졸업하고 인천과 서울 등지에서 30회의 개인전과 초대전을 가졌다. 최원숙의 달항아리 작품은 작가가 간직하고 싶은 옛 고향의 풍경을 품고 있다. 그림 속 풍경은 고향으로 향하는 여정과 추억을 상징하며, 자유롭게 떠다니는 물고기들은 고향의 포근함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노애경 라움아트 대표는 "달항아리는 우리의 전통과 숨결이 스며든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이번 전시는 길운(吉運)이 가득한 달항아리를 소장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김연옥 '겹( layer)'이정애 '그럼에도 길위에서 꿈을 꾸다'최원숙 '꽃비내리는날24-02'
밴드와 함께하는 이동진의 영화 이야기…아양아트센터 인문학과 함께하는 브런치콘서트 올해 첫 공연
대구 아양아트센터의 인문학과 함께하는 브런치콘서트가 올해 새로운 라인업으로 찾아온다. 첫 공연으로 '영화평론가 이동진과 주빈밴드'가 오는 20일 오전 11시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서 열린다.관객과 출연진이 소통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낮 시간대 공연으로, 3월 공연 이후에는 6월 도슨트 정우철, 9월 음악평론가 임진모, 12월 과학유튜버 궤도가 출연한다. 공연에는 각 주제와 호흡을 같이 할 수 있는 밴드, 클래식 연주자 등이 출연한다.영화평론가 이동진은 이날 '영화,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영화 '화양연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위플래쉬', '사랑은 비를 타고' 등 영화 속 이야기와 에피소드를 풀어나갈 예정이다. 이동진은 1997년 조선일보에 연재한 '시네마 레터', '시네마 기행'을 통해 영화 기자로 이름을 알렸다. 기행 에세이이자 공간으로 영화를 보여주고 설명하는 소개서 '필름 속을 걷다'를 발간했다. 유튜브 채널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tvN '홍진경의 영화로운 덕후생활',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 책방', MBC 라디오 '푸른밤' 등에도 출연했다.공연에 함께하는 주빈밴드는 프랑스 국립음악원인 몽트뢰 음악원 출신 피아니스트 엄주빈이 리더로 있으며 트럼펫 박경모, 드럼 송지훈, 더블베이스 민경환이 활동 중인 연주 단체이다. 주빈밴드는 오케스트라와 협연, 오페라, 뮤지컬 등의 장르를 넘나드는 컬래버레이션 공연을 펼치고 있다.동촌유원지 주변 상인회 발전을 위해 관객에게 음식점 5곳(스시센슈, 청담한상, 미소명가미역, 오리짱, 품한정식)에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카페 인스퍼레이션디에선 전체 메뉴 10% 할인과 폴 바셋 대구방촌점 DT점에선 제조 음료에 한해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전석 1만5천원. (053)230-3316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이동진 영화평론가.
[문화산책] 우리 지역, 우리 작가
수성아트피아에서는 지역작가 발굴과 전시 장르의 다변화를 통해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도모하고자 지역작가 공모 지원사업 'A-ARTIST'(ARTPIA ARTIST)를 2023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본사업의 목적은 창의성과 독창성을 갖춘 작가를 조명해 동시대 미술의 흐름 속에서 지역 미술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 보고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창작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함이다. 선정된 작가들에게는 개인전 개최 및 창작활동을 위한 작품 제작을 지원하고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민들과의 예술적 교류를 위한 기회도 마련된다. 이를 통해 수성아트피아에서는 지역 미술의 정체성 확립과 문화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고자 한다.여러 예술 분야 중에서도 특히 시각 장르는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고향, 거주지, 작업실 등 특정 장소에서 머물며 노출되는 외부적 환경에서 새로운 예술적 창의력이 생겨나고 해당 지역의 특색을 창조적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변용하기도 한다. 지역 작가란 우리 지역에서 활동하거나 출신, 배경 등 우리 지역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자로서 창조력의 바탕에 우리 지역의 영향을 받은 작가를 의미한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지역 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해야 하는 이유도 그들만의 시각으로 작품 속에서 늘 새롭게 구현되는 지역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지역 문화예술의 다양성 확보와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전시의 첫날은 보통 미술계의 중요한 인사, 예술 애호가, 관련 이해관계자 등이 한자리에 모여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는 오프닝 행사가 마련된다. 작가와 참여자들은 서로의 문화적 공감대 형성을 통해 예술을 매개로 한 공동체의 성격을 갖게 되고, 개최 기관은 특성화된 문화예술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장소로서의 정체성을 구축하게 된다. 이렇게 연결된 각자의 역할을 통해 예술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이는 결국 지역의 문화 예술 진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다.감상은 주로 예술 작품을 이해하여 즐기고 평가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향유는 누리어 가진다는 뜻이 있다. 우리는 다양한 감상의 경험을 통해 내면의 성장을 이루게 되며 비로소 서로 다른 가치관을 지닌 예술작품을 받아들이고 그 의미와 가치를 스스로 재생산해 내는 향유의 단계로 진입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향유하는 이들이 많아질수록 문화와 예술에 대한 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의 근간을 이룰 수 있다. 수성아트피아와 같은 지역의 문화 예술기관이 더 많은 지역민들이 문화와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특성화된 예술 활동의 창작과 보급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채윤〈수성아트피아 전시기획 담당〉김채윤 수성아트피아 전시기획 담당
경주 '대릉원 돌담길'로 벚꽃 보러 가자
우리나라 대표 벚꽃 명소인 경주 대릉원 돌담길의 벚꽃 축제가 22~24일 사흘간 대릉원 돌담길 일원에서 열린다. 경주시는 올해부터 경주 벚꽃 축제를 '경주 대릉원 돌담길 벚꽃 축제'로 이름을 바꿨다. 주요 콘텐츠는 △공연(벚꽃 거리 예술로, 벚꽃 라이트 쇼) △벚꽃 포트 존 & 힐링 쉼터 △친환경 프로젝트 △돌담길 레스토랑, 벚꽃 마켓 △벚꽃 놀이터 등을 운영한다. 이번 벚꽃 축제의 킬러 콘텐츠는 '벚꽃 라이트 쇼'로 야간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벚꽃 라이트 쇼는 오후 7·8시 하루 2회 조명, 레이저, 음악이 조화를 이룬 라이트 쇼를 연출한다. 벚꽃 거리예술로(路)는 축제 기간 서커스, 버블, 마술, 재즈 등의 수준 높은 거리예술 공연을 선보인다. 친환경 프로그램으로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만든 '벚꽃 코인'을 이용하면 벚꽃 마켓과 푸드트럭에서 1만원당 1천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돌담길은 행사 기간 벚꽃 아래서 즐기는 야외 레스토랑을 운영, 스테이크, 다코야키, 에그와플 등 다양한 음식을 판매한다. 또 플로깅과 비건(Vegan) 음식 체험까지 친환경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축제장 곳곳에는 이색 포토존을, 인조 잔디 위에서 자유롭게 앉아 힐링을 즐기는 피크닉 공간이 준비된다. 김재훈 관광컨벤션과장은 "벚꽃축제 명칭 변경을 통해 대릉원 돌담길 벚꽃의 브랜드 가치, 대외적 인지도, 정체성을 확보했다"며 "봄꽃과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경주로 오셔서 벚꽃 비를 맞으며 완연한 봄의 기운을 마음껏 즐기다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는 관광객과 시민의 안전을 위해 축제 기간 대릉원 돌담길 일원(황남빵 삼거리~첨성대 삼거리)의 교통을 통제한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천년고도 경주서 벚꽃 '만끽'…대릉원 돌담길 벚꽃 축제 22일 우리나라 대표 벚꽃축제인 경주 벚꽃축제가 올해부터 '경주 대릉원 돌담길 벚꽃 축제'로 명칭을 바꿔 오는 22일부터 3일간 열린다. 지난해 경주 벚꽃 축제 모습.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 작은도서관 2분기 문화강좌 운영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 작은도서관(북구영어·서변동·노원행복·침산1동·산격1동)은 2분기 문화강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변동작은도서관은 △성인강좌 '너를 알고 나를 아는 타로의 세계' △유아(6~7세)강좌 '그림책 상상 놀이터' △초등강좌 'Talk Talk 영어그림책' '우리는 책 친구' '그림책 스토리텔링' '동화나라 종이공작소' '어린이가 만나는 맨 처음 한국사'를 마련하고 수강생을 모집 중이다. 노원행복작은도서관은 성인강좌 '쏙쏙술술 생활영어'를 열고, 침산1동작은도서관은 성인 대상 '백세건강 웰빙 수지침 & 뜸 요법' 강좌를 운영한다. 산격1동작은도서관도 성인강좌 '수채화 캘리그라피'를 마련한다. 북구영어작은도서관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영어독서레벨 프로그램(AR, SR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강좌는 초·중·고급반으로 나눠 4개 강좌 48명을 모집한다. 문화강좌 프로그램으로는 △유아(6~7세) 대상 '영어 그림책 한번 읽어볼래?, Hello Teacher!, Hi teacher!' △뮤지컬로 즐겁게 영어를 접할 수 있는 초등강좌 'Sing a Song 영어 뮤지컬' △원어민과 함께 하는 성인강좌 'News in the library, Daily English, Travel English' 등 총 11개 강좌 132명을 모집한다. 문화강좌 및 영어독서레벨 참여 신청자는 구수산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레벨테스트는 공지사항 및 북구영어작은도서관(053-320-5190)으로 문의하면 된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사진 행복북구문화재단 작은도서관의 문화강좌 운영 모습.
2024.03.17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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