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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학교 큰 꿈] 의성 단촌초등, 부모와 함께하는 체험학습 '호응'…1대1 맞춤형 지도도 만족도 높아
경북의 중심부인 의성과 안동을 잇는 5번 국도와 중앙선 철길 사이에 있는 단촌초등학교는 의성 읍내에서는 10㎞가량 떨어져 있다. 의성 지역 초·중·고 모든 학교 중 읍내에서 가장 가까운 학교다.1930년에 개교해 100년 가까운 긴 역사를 자랑하는 단촌초등은 지금까지 총 6천30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하지만 저출산 고령화 문제로 단촌초등도 지난 2월에 있었던 88회 졸업식에서 단 4명의 졸업생만을 배출했다. 현재는 2개의 복식학급을 포함해 총 3학급에 17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그나마 다행인 것은 2019학년도부터 경북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특색사업인 소규모 학교 살리기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학교로 지정된 이후 3명의 학생이 전입하는 희망적인 성과도 있었다.자유학구제는 의성읍의 큰 학교와 단촌초등을 자유 학구로 지정해 주소 이전 없이 큰 학교의 학생이 전·입학을 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단촌초등은 '多 함께하는 자유학구제 단촌 교육'이라는 특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녀와 함께하는 학부모 학교 참여 활동에 모든 재학생의 학부모들이 방역수칙의 범위 안에서 100% 참석할 수 있다. 단촌초등이 내세울 수 있는 대표적인 차별성이라고 할 수 있다.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시기별로 제약이 있었지만 동식물 기르기, 다함께 학생들 손으로 직접 힐링 정원 가꾸기, 테마가 있는 교내외 체험학습 등의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다.학생들의 심리 정서 안정을 도모하고 저마다의 다양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특색 프로그램과 전교생이 무료로 참여하는 방과후학교를 비롯해 토요드론교실·토요진로체험활동,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든 학생이 건강한 심신 수련을 통해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었던 청소년 수련 활동도 눈에 띄는 프로그램이다.무엇보다 소인수 학급에서 꼼꼼한 1대 1 맞춤형 지도는 학부모들의 큰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지난해 전학한 한 학생은 "큰 학교에 비해 친구들은 적지만 대신 그만큼 더 깊은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절친한 친구를 알고 사귀게 된 것이 기쁘다. 학교를 마치고도 학교 안에서 여러 가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단촌마을 학교에도 나갈 수 있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최영환 교장은 "예로부터 의성하고도 단촌은 교통이 편리하고 고운사를 비롯한 문화재와 인물이 많은 자랑스러운 지역으로 우리 학생들도 이러한 훌륭한 인문·자연 환경 속에서 동식물과 더불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으로 자라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을 가진 학교"라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경북 의성 단촌초등 학생들이 다양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특색 프로그램(학생자치 페스티벌)에 참여하고 있다.
2021.12.13
[작은 학교 큰 꿈] 고령 덕곡초등, 학부모 재능기부로 농장·도자기 체험…다도·명상 체험도 계획
대가야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고장 경북 고령군 덕곡면에 위치한 덕곡초등학교는 1934년 개교해 5천1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전통 있는 학교였으나 현재는 전교생 22명의 작은 학교다.다행히 2020학년부터 경북도교육청 특색사업으로 시작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운영으로 면 단위 농촌 학교인 덕곡초등에도 희망이 살아나고 있다.자유학구제는 도교육청이 농산어촌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학교 통폐합을 추진하기보단 작은 학교를 살리는 방향으로 추진 중인 정책이다. 큰 학교 학생들이 주소 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 전·입학이 가능토록 한 제도다.덕곡초등은 대가야읍에서 약 8㎞ 떨어져 1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으로 2020학년도부터 자유학구제 운영학교로 지정돼 현재 전교생 22명 중 6명의 학생이 대가야읍에서 전·입학했다. 특히 대가야읍까지 통학 차량 운영으로 학생들의 등·하교에 편의를 제공해 자유학구제 운영의 만족도를 높였다.덕곡초등은 소규모학교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가야읍에서 전·입학하는 학생을 늘리기 위해 교직원과 학부모회가 힘을 모아 특색있는 여러 가지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덕곡 한마음 축제', 학부모의 재능기부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학습',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지역사회 봉사활동',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문화예술 체험활동'이 대표적이다.덕곡 한마음 축제는 1학기에 가야산 생태탐방원에서 '에듀힐링 휴(休)캠프', 2학기에는 학교 운동장에서 '어울림 한마당'의 형태로 추진했고, 덕곡 교육 가족이 모두 모여 더 나은 교육 활동을 위한 소통의 장이 된다.지난해부터 계속되는 코로나19 감염 상황으로 인해 학생들의 현장체험학습 추진에 어려움이 생겨 2021학년도에는 학부모의 재능을 활용해 다양한 체험학습을 추진했다. 사전에 학부모의 직업을 조사하고 재능기부를 부탁해 딸기 농장 체험·도자기 제작 체험·1인 1화분 심기를 실시했고, 앞으로 다도 체험·명상 요가 체험 등의 활동도 할 예정이다.또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계획해 코로나19로 고군분투하는 지역의 의료진과 소방대원에게 손수 정성껏 준비한 응원 꾸러미를 전달했다. 코로나 의료진 응원 봉사활동은 도교육청 공식 유튜브 채널인 맛쿨멋쿨 TV에도 소개됐다.이 밖에도 학교에서 하는 인형극 공연·우리들의 뚜왑뚜왑 음악회·샌드아트 공연과 같은 각종 문화예술 체험활동에 희망 학부모를 초청해 문화적 감수성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장석록 교장은 "덕곡초등은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통해 소규모학교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전 교직원과 학부모회가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있어 앞으로 전·입학하는 학생들이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경북 고령 덕곡초등 학생들이 샌드아트 공연에 직접 참가하고 있다.경북 고령 덕곡초등 학생들이 코로나19와 사투 중인 지역 의료인들에게 손수 준비한 응원 꾸러미를 전달하고 있다.
2021.12.06
[작은 학교 큰 꿈] 군위 효령초등, 교육과정 재구성해 융합인재교육 실시...승마 등 테마별 체험도 '호응'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군 효령면에 있는 효령초등학교는 1925년 개교해 5천373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이어온 전통 있는 학교였지만 현재는 전교생 25명의 작은 학교다.효령초등은 2019학년도부터 큰 학교 학생들이 주소 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 전·입학이 가능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도입·운영하고 있다.'바르게 생각하고 큰 꿈을 키우는 효령 어린이 육성'을 목표로 '학생들이 가장 행복한 학교' '작지만 강한 행복학교'를 만들기 위해 네 가지 특색사업을 추진 중이다.첫째는 융합인재교육(STEAM)이다. 미래사회에 대비한 창의적인 문제 해결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STEAM 수업·매월 STEAM DAY·방학 중 STEAM 캠프·STEAM UCC대회 운영 등 학생들이 융합적 사고력을 키우고 과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둘째는 학생들의 꿈과 끼·인성을 키우는 테마별 체험학습이다. 승마체험(홀스파크), 숲체험(가산수피아), 우리고장체험(삼국유사테마파크), 안전체험(의성안전체험관), 가을현장체험학습(이월드), 인성체험(안동 유교랜드·독립운동기념관), 전통문화체험(예천 활체험센터), 도시문화체험(대구신세계백화점 아쿠아리움·메가박스), 겨울 계절체험학습(눈썰매장) 등의 테마별 체험학습이다. 또 도자기체험·찾아오는 동물원 체험·찾아오는 마술체험 등 다양한 교내 체험행사도 인기다.셋째는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방과 후 수업이다.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키우기 위해 드론·코딩, 컴퓨터 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의사소통능력을 기르기 위해 독서 논술과 화상 영어도 운영 중이다.예술적 소양을 키우기 위한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는 관악합주·우쿨렐레·방송 댄스와 미술 교실이 있다. 태권도·키성장교실·기초학력희망 사다리 교실 등은 건강한 몸과 마음을 기르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호응도가 높다.넷째는 방학 중 운영되는 온종일 프로그램이다. 방학이 되면 학생과 학부모의 수요를 조사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영어캠프·스팀캠프·기초학력 향상캠프·방학 중 방과 후 교실 및 돌봄교실을 운영한다. 3학년 이모 학생은 "학교에서 하는 여러 가지 체험학습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너무 좋다. 특히 스팀 수업을 하면서 과학이 더 좋아졌다"고 만족했다.권영석 교장은 "농촌 지역 학생들의 수가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위기를 기회로 삼아 소규모 학교가 가질 수 있는 강점을 살려 학생들이 행복하고 오고 싶어 하는 학교로 만들기 위해 모든 교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군위 효령초등 학생들이 테마별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스팀(STEAM)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효령초등 학생이 드론 조작 실력을 선보이고 있는 모습.
2021.11.22
[작은 학교 큰 꿈] 안동 북후초등, 마을교사와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경북 안동시 북후면에 있는 북후초등학교(교장 이성태)는 1929년 개교해 92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다. 안동 시내에서 10㎞가량 떨어진 곳에 자리 잡아 차량으로 10분 정도면 이동할 수 있어 접근성도 좋다.북후초등은 지금까지 7천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안동 북부권에서도 큰 규모의 학교였으나 저출산·고령화와 도시 집중화에 따른 농어촌 학령인구 감소로 현재는 전교생 45명의 작은 학교다. 2019년부터 경북도교육청 특색사업으로 시작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운영으로 북후초등에 희망이 살아나고 있다. 큰 학교 학생들이 주소 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 전·입학이 가능해지면서 올해 3명의 학생이 전·입학했다. 자유학구제 이후 학생 수가 늘어 6학급을 계속 유지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교육 여건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북후초등은 소통·나눔·협력의 학교 문화 속에서 학생과 교사의 성장을 추구하는 학교를 실현하기 위해 '질문하는 학생, 소통하는 교실, 함께 여는 미래'라는 교육목표를 설정하고 다양한 특색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교육 여건을 개선했다.학생들의 꿈·끼 신장을 위해 올해부터 학생 승마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1일 이론 교육을 시작으로 총 10회 10시간에 걸쳐 승마교육을 한다. 승마교육 외에도 학생·학부모가 모두 만족하는 학년별 프로젝트 학습, 다양한 재능 개발을 위한 골프 교실 등 다양하다.놀이·학습 및 휴식 등 균형 잡힌 삶의 공간으로서의 학교 조성을 위해 집라인·모래언덕·놀이집·등반놀이 등 유럽형 놀이터를 구축해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인근에서 즐거운 놀이 공간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많은 사람이 찾아올 정도.안동 마이크로 교육 혁신지구 중심학교로, 학교와 마을이 협력해 학생들의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는 마을 교사와 함께하는 프로젝트 수업, 수요마을 학교, 토요마을 학교, 여름 및 겨울방학 마을 캠프 등 다양한 마을 학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매주 수요일 오후에는 마을 도서관에서 옹천 꿈나무 수요마을 학교가 열리며 미술 프로그램, 친구와 함께 책 읽기, 창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옹천 스페이스 마에서 옹기종기 토요마을 학교가 열리며, 마을 텃밭 가꾸기·물총 놀이·팝업 놀이터 제작 등 마을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활동하고 있다.기초학력을 신장하고 맞벌이 학부모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연중 상시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여름방학·겨울방학·학년 말 방학 중에도 온종일 돌봄교실을 운영한다.이성태 교장은 "북후초등은 뛰어난 자연환경과 잘 어우러진 학교시설이 있어 학생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공부하기에 좋은 학교다. 학교가 있어야 지역이 살고 지역이 살아야 사람들이 돌아올 수 있기에 작은 학교를 살리는 데 모든 교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경북 안동 북후초등은 매주 수요일 오후 마을 도서관에서 웅천 꿈나무 수요마을 학교를 열고 있다.
2021.11.15
[작은 학교 큰 꿈] 영주 부석초등, 예술·감수성 키우는 '뜬돌 프로그램' 다양
경북 영주시 부석사와 소수서원으로 둘러싸인 부석면에 있는 부석초등학교는 1923년 개교해 6천6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전통 있는 학교였지만, 지금은 전교생 54명(초등 48명)에 불과할 정도로 규모가 줄었다.부석초등은 부석사·소수서원 등 풍부한 문화유산과 쾌적한 자연환경으로 교육 여건이 좋은 편이다. 이 같은 지리적 여건에도 불구하고 저출산·고령화 및 도시집중에 따른 학군 내 학령인구 감소로 매년 입학생 수가 줄어 학급 감소 등의 위기를 겪었다.경북도교육청은 2019년 3월부터 작은 학교 학구를 큰 학교 학구까지 확대·지정해 큰 학교 학생들이 주소 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만 전입 가능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시행하고 있다. 대상학교는 '작은 학교'의 경우 읍·면 소재지에 있으면서 60명 이하 또는 초등학교 6학급, 중학교 3학급 이하 학교 중 희망하는 학교가 인근의 큰 학교 학구와 묶여 선정된다. 도교육청이 작은 학교에서 큰 학교로 입학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작은 학교로 배정된 학생은 큰 학교에 입학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2020년부터 경북도교육청 특색사업으로 시작한 자유학구제 운영으로 면 단위 농촌 지역 부석초등에 희망이 살아나고 있다. 자유학구제 도입과 더불어 작은 학교만의 특색이 담긴 다양한 교육 활동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홍보해 소규모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선입견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킨 것이다.소규모학교의 장점을 살려 교직원들이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이들이 행복하고 등교하고 싶은 학교, 선생님들이 열심히 가르치는 학교로 관내에서 이름을 알리게 된 이유다. 특히 교직원 상호 간 존중하고 소통하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불필요하고 관행적인 행사·사업은 과감히 배제해 교직원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했다.뜬돌 꿈 공동체 조성·뜬돌 꿈 터 넓히기·뜬돌 꿈 생생 체험·뜬돌 꿈 키움 방과후 학교 등 4차 산업 혁명 시대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에 필수적인 예술성 및 감수성 함양을 위해 다양한 음악 및 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사교육 부담 경감·학생의 진로 및 소질 계발을 위해 모둠북·밴드·미술·독서·컴퓨터 등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도 무료 운영한다. 특히 영어체험센터 운영(활성화)을 통해 영어 교육에 힘쓰고 있다.코로나19로 인해 체험의 기회가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즐겁게 체험하며 공부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학습 기회도 마련하고 있다. 교내 인성·놀이·문화체험학습, 공동교육과정 물놀이, 선비문화체험 등이다.최근 몇 년 동안 학생 중심 학교 공간 혁신 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자연 친화적 학교 환경을 구축했고, 도서관 증축·교실 리모델링 등을 통해 학생들이 더 편안한 환경에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했다.이필훈 교장은 "어느 학교보다 학생들이 즐겁고 오고 싶은 학교라고 자부한다. 앞으로 학생 수 감소에 대한 고민 없이 작은 학교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을 살려 학교의 주인공인 학생들이 큰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모든 교직원이 힘을 합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경북 영주 부석초등 학생이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도자기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2021.11.08
[작은 학교 큰 꿈] 영천 고경초등, EBS 연계 프로그램 운영 영어공부 스스로 하는 습관 길러
경북 영천시 고경면에 있는 고경초등학교(교장 석장근)는 1927년 개교해 6천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전통 있는 학교였으나 현재는 전교생 34명뿐이다.그러나 2019년부터 경북도교육청 특색사업으로 시작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운영으로 면 단위 농촌 지역인 고경초등에도 희망이 살아나고 있다.도교육청은 농산어촌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사회 소멸 우려 극복을 위해 통폐합을 추진하기보단 작은 학교를 살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19학년도부터 큰 학교 학생들이 주소 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 전·입학이 가능한 자유학구제를 운영 중이다.고경초등은 영천 시내에서 13㎞ 떨어져 도심과 2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이다. 2020학년도 자유학구제 시범 운영학교로 지정돼 전교생 34명 중 5명의 학생이 전입했다.최근 들어 고경초등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고경초등만의 매력 있는 교육과정 때문이다.첫째는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 운영이다. 미술·피아노·우쿨렐레·난타·방송 댄스·종이접기·영어·스포츠 등 다양하고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학부모의 사교육비 절감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도시와의 교육 격차를 줄여주고 있다.둘째는 다양한 체험학습이다. 진로체험·지역문화체험·워터파크·교내 물놀이장 운영·야구장 및 축구장 체험학습·도시문화체험·스키체험·공예체험 등 다양한 주제 중심 체험학습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높였다.학교 특색사업인 녹색 교육의 일환으로 사계절 생태 프로젝트도 실시하고 있다. 학생·교직원·교육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텃밭에 감자·고구마·옥수수·상추·깻잎 등 채소를 심고 가꾸며 자연의 감사함을 느낀다고 한다. 특히 10월부터 도교육청 지정 탄소중립 모델학교에 선정돼 지속적인 학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환경교육을 통해 환경생태 감수성 향상 및 환경친화적 행동을 실천할 수 있게 됐다.고경초등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영어교육이다.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영어교육을 선정해 EBS 초목달 영어 프로그램과 연계한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 중이다.재미있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학생들이 영어공부에 재미와 흥미를 느끼고 있고 스스로 영어 공부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어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다.석장근 교장은 "인구절벽의 시대에 작은 학교 소멸은 작은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의 문제다. 학교가 있어야 지역이 살고 지역이 살아야 젊은 사람이 다시 돌아올 수 있기에 작은 학교를 살리는 데 모든 교직원·학부모·지역주민·교육청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경북 영천 고경초등 학생들이 EBS 초목달 영어 프로그램과 연계한 영어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2021.11.01
[작은 학교 큰 꿈] 경산 계당초등, 1인 1악기 특기 계발에 스포츠클럽 연계 활동까지
경북 경산시 와촌면에 위치한 계당초등(교장 채현대)은 1946년 와촌초등 계당분교장으로 설립돼 1960년 계당국민학교로 승격 개교한 후 3천5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학교였으나 2019년엔 신입생이 5명에 불과할 정도로 학교 규모가 줄었다.계당초등은 인근 하양읍 중심지에서 5㎞가량 떨어져 있고, 영천·포항·경주에서 경산으로 들어오는 진입 관문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이 같은 지리적 여건에도 불구하고 저출산·고령화 및 도시집중에 따른 학군 내 학령인구 감소와 소규모학교에 대한 학부모의 이해 부족 등으로 매년 입학생 수가 조금씩 줄어 학급 감소 등의 위기를 겪었다.2020학년도부터 경북도교육청 역점시책 사업으로 추진 중인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도입, 운영한 후 다시 학교가 살아나고 있다. 2020학년도 1학년 신입생 9명에 이어 2021학년도에는 작은 학교로는 이례적으로 15명의 학생이 입학했다.자유학구제 도입과 더불어 작은 학교만의 특색이 담긴 다양한 교육 활동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홍보해 소규모 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선입견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킨 것이다.소규모학교의 장점을 살려 교직원들이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이들이 행복하고 등교하고 싶은 학교, 선생님들이 열심히 가르치는 학교로 관내에서 이름을 알리게 된 이유다. 특히 교직원 상호 간 존중하고 소통하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불필요하고 관행적인 행사·사업은 과감히 배제해 교직원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했다.4차 산업 혁명시대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에 필수적인 예술성 및 감수성 함양을 위해 다양한 음악 및 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사교육 부담 경감·학생의 진로 및 소질 계발을 위해 드론·파크골프·컴퓨터·독서 등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도 무료 운영한다. 2학기부턴 농산어촌 학생들이 접하기 어려운 원어민 영어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원어민 화상 영어 수업을 하고 있다.다양한 인문학적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사고와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창의 인문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1인 1악기 특기 계발·독서인증제·학교스포츠클럽과 연계한 활동 등이다.코로나19로 인해 체험의 기회가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즐겁게 체험하며 공부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학습 기회도 마련하고 있다. 교내 인성·놀이·문화체험학습이란 주제로 전동차 주행·에어바운스 놀이·샌드아트 체험·비눗방울 공연을 준비해 학생들이 즐겁게 체험하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최근 몇 년 동안 학생 중심 학교 공간 혁신 및 녹색 학교 가꾸기 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자연 친화적 학교 환경을 구축했고, 도서관 증축·돌봄교실 리모델링 등을 통해 학생들이 더 편안한 환경에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했다.채현대 교장은 "어느 학교보다 학생들이 즐겁고 오고 싶은 학교라고 자부한다. 앞으로 학생 수 감소에 대한 고민 없이 작은 학교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을 살려 학교의 주인공인 학생들이 큰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모든 교직원이 힘을 합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경북 경산 계당초등 학생들이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2021.10.18
[작은 학교 큰 꿈] 상주 은척초등 '제주의 봄' '서해안 갯벌' '대관령 목장' 등 계절별 현장체험 진행
경북 상주시 은척면은 경상도의 유래가 된 경주시의 '금척'과 상주시의 '은척' 설화가 있는 고장으로 사람 살기 좋은 고장, 뛰어난 인재가 태어날 고장으로 알려진 곳이다. 이곳에 자리 잡은 은척초등학교·은척초등 무릉분교장(교장 김진탁)은 동고동락 공동 교육과정으로 지역의 초등교육을 책임지고 있다.1928년 개교한 은척초등은 인근의 작은 학교인 황령초등과 무릉초등을 편입해 총 5천3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전통있는 학교였으나,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학생 전출로 2019년 본교 4학급 16명, 무릉분교 3학급 12명 등 전교생 28명으로 상주시 초등학교에서 학생 수가 가장 적었다.은척초등도 2019학년도부터 경북도교육청의 교육정책에 맞춰 지역사회 소멸 우려 극복을 위해 통폐합을 추진하기보다는 작은 학교를 살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꿨다. 작은 학교 가꾸기,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등을 신청해 인근 도심 아이들의 전·입학을 지원하기로 한 것.학교의 노력과 동창회·학부모의 지원까지 보태지며 2021학년도엔 본교 4학급 17명, 무릉분교장 5학급 22명 등 전교생이 39명으로 늘었다. 특히 2019학년도 3학급, 2020학년도 4학급, 2021학년도 5학급으로 편성돼 학습 환경이 좋아지자 전입 상담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은척초등은 작은 학교이기에 가능한 다양한 체험활동·프로젝트 수업·학부모 참여 교육·학부모 동아리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특색사업으로 '오감 만족 은누리 활동'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0학년도 도교육청 지정 '꿈 키움 작은 학교'에 선정되기도 했다.'오감 만족 은누리 활동'은 현장 체험 위주의 '생생계절탐험'과 교내에서 진행하는 '생생계절테마학습', 심신의 안정과 즐거움이 가득한 '행복 가득 놀이 공간', 꿈·끼 가득한 인재로 자라나는 '번뜩이는 진로 성장'으로 나눠 진행된다. '생생계절탐험'은 지역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제주도(문화체험·봄)·서해안(갯벌·여름)·강원도(대관령 양떼목장·가을)·전라도(스키장·겨울)에서 진행한다. '생생계절테마학습'도 봄엔 내 고장 탐방 활동 및 지역 어르신들 쑥떡 나눔 활동, 여름에는 별빛 가족 캠프, 가을엔 추석 전통놀이 및 음식 만들기, 겨울에는 김장 활동 등으로 운영한다.'행복 가득 놀이 공간'은 2년에 걸쳐 나무 놀이터를 함께 구상해 직접 나무를 잘라 붙여 완성하는 동안 자연의 품속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의 꿈·끼 신장을 위한 '번뜩이는 진로 성장'은 소프트웨어(SW)교육과 메이커 교육을 연계한 e학습터 활용 프로그램을 개발해 작은 학교의 제한적 학습 환경을 극복하고,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 융합 인재를 육성하는 데 힘을 쏟을 수 있다.은척초등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동창회와 졸업생들의 전폭적인 지원이다. 총동창회에선 전입학생과 졸업생에게 50만원씩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무릉분교장 졸업생 출신인 이태영 태준제약 회장도 매년 학교 행사에 필요한 물품을 기부하고 무릉분교장 재학생들에게 별도로 50만원씩 입학 및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김진탁 교장은 "학교가 있어야 지역이 살고, 지역이 살아야 젊은 사람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다. 앞으로도 작은 학교를 살리는 데 모든 교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경북 상주 은척초등 학생들이 나무 놀이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0.04
[작은 학교 큰 꿈] 영천 지곡초등…직접 키운 채소로 푸드축제 "자연의 소중함 배워"
경북 영천시 화남면에 위치한 지곡초등은 1928년 지곡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해 4천8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였으나 현재는 전교생 25명의 작은 학교다. 다행히 2019년부터 경북도교육청 특색사업으로 시작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통해 면 단위 농촌 지역인 지곡초등에도 희망이 살아나고 있다.저출산·고령화와 도시집중화에 따른 농어촌 학령인구 감소로 소규모 학교가 대폭 증가하고 있고, 경북에선 최근 5년간 3만9천여 명의 학생들이 감소했다. 학교도 37개교나 폐교했다.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경북도교육청은 농산어촌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학교 통폐합을 추진하기보단 작은 학교를 살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 중이다. 큰 학교 학생들이 주소 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 전·입학이 가능토록 한 것.지곡초등은 영천 시내에서 10㎞가량 떨어져 도심과 2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으로, 2019학년도부터 자유학구제 시범 운영학교로 지정돼 전교생 25명 중 6명의 학생이 전·입학했다. 이에 따라 2018학년도에 3학급이던 학교는 학생 수가 늘어 2020학년도엔 5학급으로 복식학급이 해소됐다. 2021학년도엔 학생 수가 더 늘어 교육 여건도 개선됐다. 지곡초등은 특색사업으로 전교생 모두가 참여하는 드론·코딩 교육을 시행해 대도시 학생들과의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학년 때부터 드론·코딩 시간을 편성해 소프트웨어와 미래 신산업에 대한 학생들의 친밀감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또 학교 특화사업으로 농촌의 특성을 살린 텃밭 가꾸기 프로젝트를 운영해 학생들이 자연의 고마움과 소중함을 알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텃밭 가꾸기로 수확한 채소로 음식을 만들어보는 '지곡 푸드페스티벌'은 도시에서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체험의 기회가 아이들에게 주어져 학부모들에게 호응이 높다.지곡초등은 4년째 이웃 청통초등과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해 소규모 농촌학교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다수 학생이 필요한 예체능·현장 체험 활동 등을 공동교육과정으로 진행해 도시 학교 학생들이 느끼는 감정들을 소규모 학교 학생들에게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포항을 공동체험학습의 하나로 찾아가 문화체험을 하며 우정을 다지기도 했다.6학년 박모 학생은 "학교에 오면 항상 오늘은 또 어떤 재밌는 일이 있을지 기대된다. 학교에서 하는 모든 활동이 즐겁다"며 만족했다.이경재 교장은 "폐교 위기에서 여러 특화사업과 공동교육과정 등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자유학구제를 통해 학생들이 늘어나며 5학급이 되면서 교원들의 업무 부담도 줄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 초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전교생 모두가 등교할 수 있었던 것은 소규모 소수 학생 학급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전원생활에 대한 기대감으로 귀농·귀촌하는 젊은 부부들이 늘어나면 앞으로 학생 수도 조금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영천 지곡초등 학생들이 텃밭가꾸기로 재배한 채소 등을 이용해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2021.09.27
[작은 학교 큰 꿈] 영주 풍기북부초등...꿈성장 프로젝트 '톡투유'로 학생이 직접 진로 설계·탐방
경북 영주시 풍기읍 소재 풍기북부초등학교(교장 김창길)는 1963년 개교해 4천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전통 있는 학교다.예로부터 이 지역은 교육 시설이 많이 모여 있는 마을이라고 해 '교촌'이라고도 불렸는데, 최근 저출산·고령화와 도시 집중화에 따른 농어촌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 현재는 전교생 46명의 작은 학교로 변모했다.계속되는 학생 수 감소의 위기에 풍기북부초등은 교육 경쟁력 향상을 통해 지역민들의 자긍심과 학생들의 애교심을 함양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 경북도교육청에서 추진하는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운영이 해답이었다. 이를 통해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도 확대했다. 특히 녹색 학교사업으로 동물사육장·야생화 동산·텃밭 등 생태 학습 공간을 조성해 환경교육의 장을 마련했다.풍기북부초등의 특색 있는 교육과정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그중에서도 톡투유(talk to you)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톡투유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자신들의 꿈과 진로를 탐방하고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꿈 성장 프로젝트다. 학생들은 다양한 체험들을 통해 스스로 자신의 꿈을 찾아보고 전교생 앞에서 연극·노래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발표한다. 자신의 꿈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하는 것이다.톡투유와 연계해 지역사회 탐방·역사 탐구·야영 등의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체험의 장도 마련하고 있다. 연극·독도·독서동아리 등 학생 자율 동아리를 활성화해 학생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활동을 선택하고 자율적으로 참여한다.방과 후 학교에서는 드론·컴퓨터 코딩 등 여러 강좌를 개설하고 전문 강사를 섭외한 교육 활동 진행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교육 활동을 추진해 많은 교육적 성과를 얻고 있다. 학교 독도동아리가 도교육청 최우수 독도동아리에 선정됐고, 5학년은 경북 독서 친구 한 학기 한 권 읽기 우수 학급으로 선정되기도 했다.또 6학년 학생들이 주도하는 한입만(한복 입고 만나요) 프로젝트가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 이는 최근 중국의 한복공정에 맞서 한복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고 홍보하는 프로젝트다. 한복의 중요성을 알리는 등의 활발한 활동은 지역 언론에도 소개됐다.풍기북부초등은 최근 학구 내 신입생이 다른 학구의 학교로 입학하지 않고 전·입학하고 있다. 2021학년도에는 3명의 학생이 다른 학구로부터 유입됐다. 6학년 김모양은 "우리 학교는 다른 학교에서 하지 못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할 수 있어 학교 다니는 것이 즐겁다"고 만족했다.김창길 교장은 "작은 학교의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작은 학교만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오히려 매우 큰 장점이 되고 있다. 이 장점을 더 살려 풍기북부초등에 더 많은 학생이 찾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이어 "자유학구제를 통한 작은 학교 살리기는 작은 학교의 교육 경쟁력 향상에 큰 동기 부여를 하고 있다. 각 학생들에게 맞춤형 교육, 부적응 학생의 학교 적응 상담 등 학교 교육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많은 도움이 된다. 자유학구제는 교육 경쟁력을 높여 지역 소멸을 막고 국가 균형 발전의 초석이 될 수 있음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경북 영주 풍기북부초등 학생들이 특색 있는 자신의 꿈과 진로를 탐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2021.09.13
[작은 학교 큰 꿈] 방과 후 활동으로 골프·드론·기타를 가르치는 김천 감천초등
풍요롭고 아름다운 고장 경북 김천시 감천면의 유일한 교육기관인 감천초등학교(교장 임병록)는 1935년 개교 이래 5천920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전통 있는 학교다. 그러나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 추세를 비껴가지 못하고 2016년엔 전교생 37명의 농촌 소규모 학교로 전락했다.2019년부터 경북도교육청이 소규모 학교를 살리기 위해 추진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도입하면서 감천초등에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는 큰 학교 학생들이 별도의 주소 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 전·입학이 가능하다.감천초등은 시내의 큰 학교에서 7㎞, 인근 김천혁신도시에서도 15㎞ 남짓 떨어져 자유학구제 운영에 아주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자유학구제 운영으로 2019년부터 현재까지 10명이 감천초등으로 전·입학했다. 학생 수도 점차 늘어나 복식학급이 해소되고 학생들의 교육 여건도 개선됐다.지난 3년간 도교육청 자율 재능학교로 지정돼 학생들의 미래 핵심 역량을 키워줄 다양한 특기 적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소질 계발 및 인성, 감성 함양에도 노력해왔다. 이는 현재까지 이어져 방과 후 활동으로 골프·드론·컴퓨터·합창·배드민턴·미술·기타·우쿨렐레·댄스 교실·영어·드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알차게 운영하고 있다.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민과 함께하는 딸기 따기 체험, 학부모와 함께하는 누에 기르기, 4-H 과제 활동을 통한 농심 기르기, 119안전센터 체험, 찾아가는 성교육 및 안전인형극 등을 실시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2021학년도부터는 코로나19 극복 어울림 프로젝트인 '감천 동네 따스한 예체능 溫(온) 라인 버스킹'을 통해 다양한 표현활동을 스스로 계획하고 발표하도록 하고 있는데,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서로 격려하는 학교 문화가 형성됐다.지난해 2월 다목적강당 개관으로 학생들의 다양한 실내 체육이 가능해졌다. 2021년에는 건강한 성장을 위한 바르게 걷기 활성화 선도학교, 수준별 교내 학교 스포츠클럽 리그 운영 및 여학생 체육 활성화 운영 학교로 선정돼 내실 있는 학교 체육도 이뤄지고 있다.감천초등은 지난해부터 어르신과 함께하는 예절학당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어르신을 모시고 글쓰기 교실을 열어 웃어른을 공경하는 마음과 함께 글쓰기를 통한 인성함양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을 높임의 날로 정해 생활한복을 입고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년별 예절교육도 실시 중이다. 자유학구제를 통해 입학한 2학년 학부모는 "입학 장학금·체육복·생활한복·티셔츠·스마트만보기 등 학생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을 물론이고 골프·드럼·드론·댄스 교실 등 다양한 방과 후 활동을 할 수 있어 아이가 너무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고 만족했다.임병록 교장은 "해마다 전·입학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내실 있는 교육과정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자유학구제는 큰 학교와 작은 학교 둘 다를 살리는 좋은 해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답답한 교실을 벗어나 많은 학생이 더 좋은 환경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공부할 수 있도록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경북 김천 감천초등 학생들이 다양한 방과 후 체험활동을 통해 즐거운 학교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경북 김천 감천초등 학생들이 다양한 방과 후 체험활동을 통해 즐거운 학교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2021.08.23
[작은 학교 큰 꿈] 경주 영지초등, 드론축구장서 조정·코딩 등 드론 심화학습
경북 경주시 외동읍에 위치한 영지초등은 1943년 개교해 3천4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전통 있는 학교였지만, 지금은 전교생 47명의 작은 학교다. 2009학년도엔 학생 수가 25명으로 거의 폐교 위기까지 내몰렸다. 영지초등은 경주시 불국동에서 3㎞가량 떨어져 있다. 넓은 지역에 걸쳐 산재한 자연부락(만다리·영호·방지·둔전·원동·북토·순지·제내·시동 일부 등)을 학구로 한 등하굣길 위험요소가 가중된 점도 한몫했다. 여기에다 외동산단의 출퇴근 차량 증가로 인한 포항~울산 7번 국도의 교통체증으로 학생들의 등하굣길은 더욱 위험했다.이에 총동창회를 중심으로 모교 살리기 운동을 전개해 자금을 조성하고, 학부모회에서 통학버스를 마련해 운행한 결과 2017년도까지 학생 수가 계속 증가해 4년간 58명을 유지했다. 하지만 중학교 학구제에 의해 전출생이 생기기 시작해 2018년부터 학생 수가 또다시 줄기 시작했다.2020년부터 경북도교육청 특색사업으로 시작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운영으로 농촌 지역인 영지초등에도 활력이 돋아나고 있다. 2020학년도부터 자유학구제 시범 운영학교로 지정된 후 전년 대비 12명의 학생이 늘었다.자유학구제를 도입하고 특별예산으로 드론·문화 체험활동·책 읽는 학교·메이커교육 등의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총동창회를 중심으로 입학생과 전입생의 장학금을 주고 통학버스 운영의 일부를 지원해 2021학년도를 맞으며 전·입학 문의가 늘어나기 시작한 것.특색사업으로 전교생이 함께하는 테마별 문화체험학습과 드론축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체육·프로그래밍·미술·방송 댄스·밴드 등의 다양한 방과 후 활동으로 학부모의 만족도도 높다.교과와 연계한 문화 체험활동도 전교생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매년 영지못 둘레길을 걸으며 불국사 석가탑 건립과 관련해 전해 내려오는 백제의 석공 아사달과 아사녀의 사랑 이야기와 아사달의 예술혼을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올해는 새롭게 조성된 영지설화 공원에서 재미있는 놀이기구를 타면서 즐거운 체험활동시간을 가졌다.또 마을 전문가의 지도로 도자기 만들기·도마 만들기 체험하기 등의 메이커교육도 한다.미래지향적 메이커교육으로 학생들의 꿈·끼 신장을 위해 2020년도에 신축된 다목적강당 '아리아관'에 드론 축구장을 설치해 학생들에게 심화한 드론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은 드론 조정 및 촬영과 영상편집·드론코딩 등 실습을 통해 결과물을 도출하고 있다. 드론 축구팀을 구성해 집중 훈련을 통해 드론 축구대회에 참가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4학년 김모 학생은 "새로 생긴 축구장에서 실제로 드론 축구를 해보니 참 재미있다. 드론 축구장에서 드론이 움직이니까 실감 나고 그동안 배운 기술을 사용해볼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다"고 자랑했다.심선자 교장은 "학교 특색교육인 드론 교육을 '아리아관'에서 심화한 수업으로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돼 의미가 깊다. 앞으로도 학생들의 특기·적성을 신장하고 흥미와 성취감을 고취시킬 수 있는 교육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작은 학교는 학생 중심의 창의체험 활동에 적합하다. 미래지향적인 창의융합 교육의 내실을 다지는 데 마을 교육공동체와 협력해 모든 교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경북 경주 영지초등 내 설치된 드론 축구장에서 학생들이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영지초등 제공〉학생들이 영지못 둘레길을 걸으며 문화체험을 하는 모습. 〈영지초등 제공〉
2021.08.16
[작은 학교 큰 꿈] 다양한 특별프로그램으로 학생 수 늘어나는 영주 장수초등
경북 영주시 장수면에 위치한 장수초등학교는 1930년 개교해 지금까지 약 7천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전통 있는 학교였지만, 현재는 전교생 47명의 작은 학교다. 학생 수가 계속 줄어 폐교 위기까지 걱정할 정도였으나 2019년 경북도교육청 특색사업으로 시작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운영 이후 학생 수가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다.장수초등은 영주 시내에서 6㎞가량 떨어져 도심과 10분이면 갈 수 있어 자유학구제 시범 운영학교로 지정된 후 영주 시내 학생들이 꾸준히 전·입학하고 있다. 학생 수 감축으로 2018학년도에 5학급이던 학교가 자유학구제 운영으로 6학급으로 편성됐고, 복식학급이 해소돼 학생들의 교육 여건도 개선됐다. 3년째 자유학구제 운영을 통해 현재까지 17명의 학생이 전·입학했다.특색사업은 전교생이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학습을 꼽을 수 있다. 다양한 학생 중심 체험프로그램·각종 진로 체험프로그램·학생들이 주도해 진행하는 학교 행사 운영 등이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전교생이 매일 등교해 딸기농장 체험학습·해오름 농장 진로 체험학습·백두대간 수목원 체험학습·서점탐방 체험학습 등을 진행했다. 시내 큰 학교에선 경험할 수 없는 친구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의 기회가 아이들에게 제공돼 학부모들의 호응도 높다.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 및 돌봄 특별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으며, 엔트리 동아리·드론동아리·독서동아리 등 각종 동아리도 운영한다. 주말에는 주말 스포츠 교실까지 운영해 "학교만 와도 시간이 너무 잘 간다" "학원에 갈 시간이 없다"는 말을 학생들끼리 주고받을 정도다.특히 드론동아리의 경우 동아리 부원이 유치원부터 저학년 동생들까지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전교생이 드론을 접하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한다.평소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체험의 기회뿐만 아니라 선후배 간의 우애도 나눌 수 있다. 요즘 휴대전화 게임에 빠져있거나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학생들이 많다지만 이 학교에선 찾아보기 힘들다.장수초등은 가고 싶은 학교, 머물고 싶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직원과 학부모들이 일심동체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2학기부터는 학부모들의 재능기부 형식으로 어린이합창단을 조직해 운영할 예정이다. 어린이합창단의 조직은 큰 호응 속에 벌써 마무리된 상태이며, 합창단을 지도할 학부모와 긴밀하게 협조해 2학기 시작과 동시에 운영할 수 있도록 철저한 계획을 통해 준비하고 있다.올해 전입한 6학년 학생은"우리 학교는 전에 학교에서 하지 못한 체험학습을 많이 해서 너무 좋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친하고 친구들과 선후배가 사이좋게 지내는 학교폭력이 없는 멋진 학교"라고 자랑했다.교사들도 자유학구제 이후 학급이 늘어나 정상적으로 교육과정 운영에 전념할 수 있어 만족해하는 분위기다.오재국 교장은 "자유학구제는 지역 내 과밀학교나 학급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작은 학교를 살리는 '윈윈'전략으로 생각된다. 특히 코로나19 시대에 더욱더 필요한 제도"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스쿨버스 자리가 없어 전입 학생을 더 받을 수 없을 정도로 시내 학부모들의 전·입학 문의가 많았다. 장수초등을 살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경북 영주 장수초등학교 학생들이 딸기 밭 체험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경북 영주 장수초등학교 학생들이 국립백두대간 수목원 현장학습 체험을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 영주 장수초등학교 학생들이 해오름 농장 진로체험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2021.08.07
[작은 학교 큰 꿈] 구미 구운초등…사진·명상·독서토론 등 다양한 동아리 운영
경북 구미시 고아읍에 위치한 구운초등학교는 학교 주변으로 매봉산이 있고 낙동강이 흐르고 있는 자연 친화적인 농촌학교다.1943년 개교해 7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구미 시내에서 7㎞가량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는 구운초등은 지금까지 4천5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지만, 농산어촌 학령인구 감소로 현재는 전교생 52명에 불과한 작은 학교다.그러나 올해부터 경북도교육청 특색사업으로 시작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운영으로 큰 학교 학구 학생들이 주소 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 전·입학이 가능해지면서 올해만 14명의 학생이 전·입학하는 등 희망이 살아나고 있다.구운초등은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기 위한 특색프로그램으로 'S.E.N.S.E 있는 녹색 교육으로 다(多)행복한 그린 마인드 키우기'와 '형형색색 동아리 활동으로 나만의 꿈·끼 키우기'를 운영 중이다.환경을 생각하는 녹색 교육의 일환으로 텃밭 가꾸기·1인 1나무 친구·학교 주변 생태체험·자연 속 바르게 걷기·그린 마인드 현장체험학습·알뜰장터 행사 등을 교육과정 속에 진행하고 있다. 녹색환경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친환경적 실천 태도를 함양하고자 꾸준히 학교 특색교육으로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학생 수는 52명으로 작지만 전교생의 희망과 선택을 고려해 교실 놀이·사진·명상·독서토론·드론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 운영을 통해 나만의 꿈·끼 키우기 프로그램을 전액 무료로 지원한다.4차 산업혁명 시대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연계 운영으로 학생의 소질과 특기를 신장하고 진로 적성을 계발하고 있다. 그 결과 드론·코딩과 관련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 대회에서 학생들이 다양한 상을 받을 만큼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구운초등은 지난해부터 바르게 걷기 선도학교로 지정돼 전교생이 매일 아침 시간에 바르게 걷기를 하고 있다. 올바른 걷기 방법을 알고 아침 시간에 맑은 공기를 마시며 함께 걸어 건강한 신체 단련 및 스트레스 해소를 통해 더욱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5학년 학생 노모양은 "우리 학교는 전교생이 등교수업을 해 큰 학교에서 직접 경험할 수 없는 활동들을 직접 체험하고 수업 집중이 잘 되며 선생님들도 친절하게 잘 대해준다. 전교생이 가족처럼 사이좋게 지내는 멋진 학교"라고 만족했다.교사들도 자유학구제 운영 이후 학생들이 늘어나 학교가 활력을 찾고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전념할 수 있어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장명숙 교장은 "인구절벽의 시대에 작은 학교 소멸은 작은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의 문제다. 학교가 있어야 지역이 살고 지역이 살아야 젊은 사람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운초등은 학생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공부할 수 있는 자연환경과 지역적 여건이 아주 좋은 학교다. 자유학구제를 통해 앞으로도 인근의 큰 학교 학생들이 많이 유입돼 학생·학부모·지역사회와 함께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한 교육을 실현하고 작은 학교를 살리는 데 모든 교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경북 구미 구운초등 학생들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드론 조작법을 배우고 있다.
2021.08.02
[작은 학교 큰 꿈] 포항 죽장초등, 다양한 생태체험·과학활동으로 자존감 높여
경북 포항에서 가장 고도가 높은 곳에 위치한 죽장초등은 1931년 개교해 만 9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학교다.죽장초등은 2020학년도부터 경북도교육청 특색사업으로 시작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운영으로 교육 가족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포항 시내에서 다소 멀리 떨어진(포항시청 기준 36㎞) 벽지학교지만 자유학구제 운영학교로 지정된 후 전교생 29명 중 4명의 학생이 죽장초등으로 전학해왔다.특색사업으로 창의융합교육 집중 지원, 학교 텃밭 가꾸기 등을 통한 생태문화 체험교육, 창의 팡팡 상상 놀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발명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올해는 학생 과학발명품경진대회, 과학전람회에 17명이 출전해 두 대회 모두 포항시 모든 초등학교 중 최다 입상의 실적을 거뒀고, 지난 6일엔 경북과학전람회 최우수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6학년 '약수터칼라' 팀은 10월에 있는 과학전람회 전국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까지 획득해 전국대회 입상이라는 큰 성과가 기대된다.300평 규모의 넓은 실습지는 자랑거리다. 해마다 학생들과 교직원이 함께 작물을 재배하고 병아리를 부화시켜 생물의 성장과 자람에 대해 학습하며 생명 존중의 마음을 키우고 있다. 학급별로 정해진 텃밭에 수시로 드나들며 식물들을 관찰하고 가꾸며 수확까지 해보는 생태문화 활동은 감사하는 마음을 키우고 더불어 인성교육도 함께 하는 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죽장초등은 상옥분교장과의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학교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고 학생들의 사회성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교내 과학행사, 5월에는 현장체험 학습과 합동 체육대회를 상옥분교장에서 실시했다.전학생 대부분은 시내 큰 학교에서 교우 관계와 학교생활을 힘들어하다 죽장초등 전입 후 다양한 생태체험과 재미있는 과학 활동, 친구들과 발명프로그램을 준비하며 자존감이 높아졌다. 이들 대부분은 친구들과 놀이 시간은 물론 수업시간도 기다려져 학교 오는 것이 즐겁다는 반응이다. 학생들의 이 같은 변화는 학부모들에게도 죽장 교육에 대한 만족감을 높이고 있다.최근 들어 죽장초등은 학생 유입으로 인해 학급이 증가하고 기존 학생들에게도 좋은 자극제가 되고 있다. 이는 다시 전학생들이 만족감을 나타내는 선순환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김판귀 교장은 "학교가 포항 시내권과 가까웠다면 훨씬 많은 학생이 유입됐을 것이다. 학교의 규모와 여건은 사실 그리 중요하지 않다. 시내에서 접근이 쉽지 않은 벽지학교지만 작은 학교의 특색을 살려 교육과정 및 콘텐츠를 차별화해 적용한다면 작은 학교를 찾아오는 학생과 학부모가 더 많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죽장초등은 학생, 학부모, 교원이 한마음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 가는 작은 학교 문화가 형성돼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부족함이 없는 멋진 학교"라고 덧붙였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경북 포항 죽장초등 학생들이 학교 텃밭에서 고구마 심기 체험을 하고 있다.
2021.07.26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료개혁특위 "의료개혁 시기상 미룰 수 없는 과업…소통 통해 의견 좁힐 것"
경북대,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 '155명' 조정에 대구경북 타 대학 결정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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