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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낙산초등, 자유학구제 도입으로 활기
경북 칠곡군 낙동강 강변대로에 위치한 낙산초등학교(교장 홍경민)는 1940년 개교 이후 2천500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한, 역사와 전통이 돋보이는 학교다. 공단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학교 인근에 민가가 없어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그러던 중 2019년부터 경북도교육청이 자랑하는 특색사업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도입, 운영하면서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큰 학교 학생들이 주소 이전없이 작은 학교로 전·입학이 가능한 자유학구제를 통해 지난해에만 16명의 학생이 전·입학했다. 현재 전교생 59명이나 돼 학교가 다시 아이들 소리로 시끌벅적해졌다. 낙산초등은 바른 인사 예절 교육을 위해 '인사하는 토끼상'을 설치, 상대방을 존중하는 공수 인사를 실천하고 있다. '인사하는 토끼상'은 공공미술품으로 학생들이 미술과 친해지고 교정이 예술 공간으로 꾸며져 학생 뿐만 아니라 교정을 드나드는 사람에게게 '인사 잘하는 사람이 가장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낙산초등은 감성·지성·건강 여행으로 행복한 낙산꿈童e 육성을 위해 '사계절 꽃피는 교정' '숲 놀이터' '대숲 책 재미터' '초록 미술관' 등 학생들이 머물고 싶은 학교 환경을 조성했다. 감성여행 실천으로 예술 경험을 선물하는 학교를 운영 중이다. 학부모 단체 메신저를 활용, 이번 주의 클래식을 안내한 후 가정에서 기상송으로 듣고, 등교할때와 점심시간에 일주일간 같은 음악을 들려준다. 특히, 지난해12월에는 학생들이 오케스트라 연주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칠곡교육문화회관에서 동요를 오케스트라 연주곡으로 편곡해 학생·교직원·학부모·지역민들이 함께 연주하는 '제3회 낙산가족 챔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연주회는 학생에게는 맑고 밝은 동요를 확산하고, 학부모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켜 예술 감성을 키우는 기회를 제공했다. 낙산초등은 건강여행 실천으로 신체를 단련하고 재능을 키우는 스포츠 동아리 운영, 맨발 걷기 등을 실시하고 있다. 1학년은 칠곡군 자전거 연맹 지도 강사 4명의 자원봉사로 자전거 타는 법을 습득, 건강 증진에 힘쓰고 2·5학년은 구미시 동락공원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배운다. 3·4학년에게는 승마, 6학년은 파크골프를 가르친다. 중간 놀이 시간을 30분으로 확대 운영해 전교생이 맨발 걷기를 하고, 운동장에 전래놀이 라인 마크를 설치, 전통 놀이도 즐기면서 건강을 증진한다. 지성여행 실천으로 '책이 큰 사람을 만든다'는 환경판을 설치하고 '책의 학교'를 운영 중이다.전교생 책방 나들이를 연간 2회 실시해 학생들이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을 직접 선택해서 읽는 재미를 알게 하고, 읽은 책에 대해 친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해 책과 친해지고 독서 하는 습관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학생·학부모·교직원이 읽고 싶은 책을 언제든지 마음껏 읽을 수 있도록 서점 두 곳을 정해 자유롭게 구입해 읽게 하고, 다 읽은 책은 학교에 반납해 다른 사람도 읽을 수 있게 한다. 필독 도서 세 권을 정해서 전 교직원과 학부모가 읽고 느낀 점을 서로 이야기하는 가정연계 독서 활동도 주목받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경북독서친구 독후활동우수 3명·최다인증 2명·학년별 권장도서 완독 11명이 선정돼 '책의 학교'를 실현했다. 5학년 김모 학생은 "우리 학교는 좋은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고, 좋은 환경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좋다. 절대로 전학을 가지 않을 것"이라며 학교를 사랑하는 이유를 분명히 말했다. 홍경민 교장은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역점사업으로 작지만 문화가 살아있는 학교, 따뜻하고 아름다운 예의를 함께 익히는 학교로 되살아나고 있다"며 "작은 학교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활동으로 학생들 하나하나가 꿈과 끼를 마음껏 키우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경북 칠곡 낙산초등학교 학생들이 자전거를 타며 체험활동을 즐기고 있다.낙산초등 제공경북 칠곡 낙산초등학교 학생들이 원예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경북 칠곡 낙산초등학교 학생들과 교직원, 학부모들이 낙산가족 챔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를 열고 있다.
2022.04.24
[작은 학교 큰 꿈] 영천 북안초등... '스스로! 도전성취인증제' 시행, 뮤지컬 관람 등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 제공
경북 영천시 도계서원의 얼이 빛나는 북안면에 위치한 북안초등학교(교장 이강수)는 1931년 개교해 6천252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전통 있는 학교다. 농공단지가 있어 공장은 많지만, 영천시에서 15㎞가량 떨어져 있어 현재는 생활 인구가 적은 전교생 25명의 작은 학교다. 경북도교육청 특색사업으로 시작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덕에 인근 영천시 과밀학급 학교의 학생이 주소 이전 없이 북안초등으로 전·전입이 가능해졌다. 총동창회가 입학생에게 5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동창회와 학부모의 지원에다 교직원의 노력이 보태져 현재 다양한 특색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 유치에 힘쓰고 있다. 북안초등은 특색사업으로 '스스로! 도전성취인증제'를 시행 중이다. 도전성취인증제에는 학생들의 실생활과 관련된 독서인증제·건강체력인증제·한자 인증제 등이 있다. 학생들의 독해력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한자 인증제는 한국교육평가원 시험 응시를 통한 연 2회 한자 능력 검정 시험으로 2021학년도에 1학기 19명·2학기 24명이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농촌이라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문화체험·진로체험 등을 위해 외부기관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문화체험으로 농촌 작은 학교에서 접하기 어려운 '정글북' '로봇로닉하모닉스' 등의 뮤지컬 공연을 선보여 학생에게 다양한 문화관람의 시간을 마련해주고 있다. 진로체험을 위해선 '꿈을 JOB GO! 미래를 JOB GO!!'라는 슬로건으로 쇼콜라티에, 과학 마술, 특수분장사, CSI 과학수사관 등 학년별 수준에 맞는 맞춤식 진로·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도 교육청 인공지능(AI)교육센터 '놀면서 배우는 RoboMaster SI AI 프로그래밍'으로 인공지능 나의 진로를 다시 설계해 보는 시간도 제공한다. 학생들의 인성교육은 실제적인 경험을 통한 교육으로 내면화시키기 위해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전통예절 체험을 위해 바른 인사·절하는 법 등을 교육하고 전통 다도·활쏘기(국궁) 등도 진행한다. 학생들의 교육과정과 연계해서는 수학 나눔 교실 운영·영어 기초학력 지원 사업·책 쓰기 동아리 운영·우수 학교스포츠클럽 (배드민턴)·시울림 학교를 운영한다. 특히 수학 나눔 교실은 2019학년도부터 계속 교육과정 속 지원 및 연 2회 '창의적·능동적 수학축제'라는 수학 나눔 축제로 꾸며 학생들이 평소 다뤄 보지 못한 펜토미노 퍼즐·우봉고·3D 틱택토·퀵소 등을 체험하도록 해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6학년 황모 학생은 "우리 학교는 드론·코딩 수업·배드민턴·우쿨렐레 등 다양한 방과후학교를 운영해 좋다. 수학이라고 하면 재미없고 어렵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수학축제를 통해 수학에 재미를 붙이게 됐다. 또 친구들과 놀면서 쉴 수 있는 트리하우스, 내가 쓴 시가 있는 시 정원 등도 자랑거리"라며 만족했다. 이강수 교장은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 감성과 창의를 키울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 학생들이 행복한 교육 활동으로 오고 싶은 학교를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다"면서 "기관 및 단체 네트워크를 활용해 작은 학교의 장점을 홍보하고, 타지역 학생들의 등하교 지원을 위한 교통지원 방법 모색 등으로 학생 유치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경북 영천 북안초등학교 학생들이 전통예절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 활쏘기(국궁)를 체험하고 있다. 경북 영천 북안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트리하우스를 이용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경북 영천 북안초등학교 학생들이 뮤지컬 공연 관람 후 배우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 영천 북안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내 조성된 시 정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경북 영천 북안초등학교 학생들이 '스스로! 도전성취인증제'를 통해 한자자격증을 취득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4.17
[작은 학교 큰 꿈] 자유학구제 도입 예천남부초등, 체험학습으로 만족도 UP
경북 예천군 예천읍에 있는 예천남부초등학교(교장 윤인숙)는 1968년 개교 이후 4천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다. 하지만, 현재는 병설유치원 1학급(9명)·초등학교 6학급, 특수학급 1학급으로 초등 전교생이 87명인 작은 학교로, 위상이 전에 비해 많이 떨어져 있다. 예천남부초등은 10여 년 전까지만하더라도 전교생이 200명을 넘었으나 차츰 학생 수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전국적인 인구 감소 추세 및 도시화와 맞물리면서 현재 80명대까지 줄었다.예천군 호명면·보문면·예천읍의 지정 학구를 가지는 예천남부초등은 큰 학교 학생들이 주소 이전없이 작은 학교로 전·입학이 가능한 경북도교육청의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2019학년도부터 도입했다. 인근 도청 신도시와는 10㎞ 정도 떨어져 차량으로 15분 정도면 통학이 가능하다. 현재 자유학구제를 통해 전·입학을 한 학생은 전교생 87명 중 4명이다. 예천남부초등은 '슈퍼 프로젝트 행복 교육'이라는 비전 아래, 전문인·창의인·세계인·나눔인·자주인의 미래 역량을 가진 행복한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만족도가 높은 교육 활동으로 '꿈을 키우는 예남(예천남부) 체험학습'을 꼽을 수 있다. 2021학년도에는 총 34회의 체험학습(관내 10회, 타 시·군 4회, 찾아오는 체험 20회)을 실시했다. 박물관 체험·승마체험·양궁체험·동식물 관람·실습지 작물 수확체험·메이커교육·목공체험·지역 문화 유적지 탐방 등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만큼 학생과 학부모들의 호응이 뜨겁다.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는 수요자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컴퓨터부·미술부·칼림바부·로봇과학부·배드민턴부·풋살부·밴드부·사물놀이부·농요부 등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여러 동아리 가운데 국궁동아리 '꿈사수'는 학교에서 자랑할만한 동아리다. 궁도의 고장으로 불리는 예천은 교육지원청 차원에서 관내 3개 초등학교와 3개 중학교의 동아리 활동을 지원한다. 조상의 얼을 계승하고 호연지기 육성을 목적으로 실시되는 국궁은 매주 목·금요일에 희망 학생 10여 명이 국궁 전문가 강사의 지도를 받으며 실력을 기르고 있다. 그 결과 2021년엔 한국청소년화랑대회 예천지역 초등부 단체전 1위에 입상하기도 했다. 학교 특색 교육으로는 '따뜻한 독서, 아름다운 소리, 튼튼한 체력' 슈퍼 3품 챌린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1품-따뜻한 독서' 활동으로 학생 도서 도우미제 운영과 학기별 다양한 독서 행사를 하고 있다. 학급별로 독서 오름길 활동과 학급 특색 독후활동도 한다. '2품-아름다운 소리'는 1인 1악기 연주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방과후학교 칼림바부·밴드부·사물놀이부·농요부를 운영 중이며 부별 발표회·학예회 등을 통해 발표력 및 자존감을 신장하고 있다. '3품-튼튼한 체력'은 1인 1 스포츠·바르게 아침 걷기·줄넘기 활동을 통해 건강한 체력을 기르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바르게 아침 걷기는 전교생과 교직원이 등교 후 빠른 걸음으로 운동장을 걷고 매일 7천 보를 걷는 학생을 파악해 격려도 한다. 이때문에 학생들 사이에서는 건강과 바르게 걷기에 대한 긍정적 마인드가 정착되고 있다. 윤인숙 교장은 "전교생이 87명인 작은 학교이지만, 인근 신도시 지역 학생들이 자유학구제 시행 이후 학교를 찾아올 정도로 만족도가 매우 높다. 앞으로도 찾아오고 싶은 좋은 학교가 되도록 모든 교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경북 예천남부초등학교 학생들이 '꿈을 키우는 예남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승마체험을 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경북 예천남부초등학교 학생들이 '꿈을 키우는 예남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삼강문화단지를 방문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경북 예천남부초등학교 학생들이 '꿈을 키우는 예남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좌탁만들기 목공체험을 하고 있다.경북 예천남부초등학교 '꿈사수' 국궁 동아리 학생들이 전국청소년화랑대회에 참가해 활 쏘는 연습을 하고 있다.예천남부초등 제공
2022.04.03
[작은 학교 큰 꿈] 영천 청통초등, 골프교육 최적의 여건 실내연습장도 갖춰
팔공산 동쪽 기슭에 자리한 청통초등(교장 임진성)은 1933년 개교해 7천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유서 깊은 학교다.농촌 지역의 다른 학교와 마찬가지로 매년 학생 수가 줄어들어 2018학년도에는 전교생이 25명밖에 안돼 복식학급이 편성되는 등 폐교문제까지 거론됐다.하지만 2020학년도부터 경북도교육청에서 시행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프로그램을 추진한 결과 학생 수 증가로 현재 6학급을 편성해 작지만 강한 학교로 성장하고 있다.청통초등은 경북 영천 시내에서 18㎞가량 떨어진 비교적 원거리에 위치했다. 생활권은 하양(경산)이기 때문에 전입생보다 전출생이 많은 편이다. 이에 따라 시내 큰 학교 대상의 홍보보다 청통초등만의 특화프로그램 개발 및 작은 학교의 강점을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그 결과 2019학년도 이후부터 전출생이 전혀 없고, 외국학교에 재학 중인 주민들의 손자녀들이 역유입하는 등 학생 수가 증가하고 있다.2019학년도에 4학급(25명)에서 2020학년도에는 5학급(27명)으로 늘었다. 2021학년도에는 미국·이탈리아에서 유학 중이었던 학생 4명이 전입해 6학급(32명)으로 편성됐다.청통초등은 특화프로그램으로 골프교육을 학교 실정에 맞게 개편했다. 교내에는 2016년에 인근 골프장에서 기증한 실내골프연습장이 설치돼 있는 데다 학교 반경 3㎞ 내에 2곳의 골프장이 있어 최적의 골프교육 여건을 갖췄다.이 같은 학교 여건을 살려 방과 후 골프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전문 강사를 초빙해 3~6학년 대상으로 주 2시간의 골프교육을 실시한다.3·4학년은 입문기로서 골프의 기본자세를 집중해 익힌다. 5·6학년은 골프의 다양한 기능을 연습하는 과정으로 운영한다.매주 방과 후 골프 시간에는 교내실내골프장에서 집중 지도를 받고, 학기마다 2회 야외골프장에서 골프체험학습을 한다. 특히 야외골프장 체험활동은 골프의 실전 기능 습득은 물론 건강과 취미 및 소질계발의 동기를 부여하는 기회가 되고, 친구들과 게임 활동으로 상호교감의 효과도 얻게 해 인기가 높다.청통초등은 학생들의 정서 순화와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시울림학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평소 시를 짓고 낭송하는 활동에다 학년 말엔 시집 '우리는 꿈 꾼다'를 발간하고 있다.발간기념행사와 함께 시 낭송 시간을 가지는 등 시집 발간에 대한 자부심을 높여줘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높은 만족감을 나타낸다.이 외에 학교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모래 놀이 공원과 토끼사육장으로 행복한 배움터를 꾸미고, 놀이 중심 교실과 색채 공감 교실을 만들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매월 '학교문화의 날' 프로그램으로 학생들 스스로 소질계발 발표회장을 마련해 자신감과 발표력도 고취시키고 있다.6학년 이모 학생은 "실내골프장이 우리 학교에만 있어 다른 학교 친구들에게 늘 자랑하고 있다. 올해는 골프장 체험학습까지 해서 더 신났다"고 자랑했다.임진성 교장은 "청통초등은 50여 수종이 있는 작은 공원과 넓은 운동장, 실내골프장 등 최적의 교육 여건을 갖춰 학생들이 늘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자유학구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외국학교에서 전입하는 경우가 많아 다른 학교의 모범이 되고 있다.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큰 행복을 만들면서 성장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경북 영천 청통초등 학생들이 골프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통초등 제공
2022.03.28
[작은 학교 큰 꿈] 경주 신라초등, 승마체험 통해 동물과 교감하며 정서 안정감 '업'
신라초등학교(교장 임승환)는 삼국 통일을 이룩한 화랑의 정기를 품고 있는 천년고도 경북 경주시 사정동에 자리 잡고 있다.1989년 개교해 2천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32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학교다. 경주터미널 인근에 있어 교통이 좋으며, 요즘 핫플레이스로 각광을 받고 있는 '황리단길'이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신라초등은 시 외곽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잇따라 조성되면서 학생 수가 빠르게 감소했다. 개교 당시 23학급 960여 명이었던 전교생이 지금은 7학급 59명까지 급감한 작은 학교다.하지만 2021학년도부터 소규모 학교를 살리기 위한 경북도교육청의 특색사업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시범 사업에 참여하면서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큰 학교 학생들이 주소 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 전·입학이 가능해짐에 따라 인근 경주초등·유림초등 등에서 지난해 모두 8명의 학생이 신라초등으로 둥지를 틀며 복식학급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올해도 1학년 신입생이 더 늘어나며 자유학구제 운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신라초등은 학생들의 정서와 인성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특색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교생이 함께하는 승마체험·쿠킹 클래스·1인 1화분 및 텃밭 가꾸기·연극·문화유적지 탐방 등 다양한 체험학습을 하고 있다.특히, 승마체험은 일반적으로 접하기 어렵고 비용도 만만치 않아 큰 학교 및 시내의 학교에서는 엄두를 내기 힘든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신라초등은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는 '홍진팜 승마체험장'이 최근 개장함에 따라 승마체험 학습이 가능해졌다.학년별로 스쿨버스로 이동해 월별 1회, 총 5회씩 승마체험을 하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말에게 먹이 주는 체험을 통해 동물과의 교감 기회를 가지면서 정서적인 안정도 얻을 수 있는 만큼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만족도가 매우 높다.또 쿠킹 교육 전문강사를 학교로 초빙해서 진행하는 쿠킹 클래스는 학년별 월별로 1회, 총 4회씩 실시한다. 학교에서는 단기성이 아닌 지속적인 체험을 해나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할 계획이다.구연동화로 시작해 동화 속의 주인공이 먹는 음식을 비롯해 싱싱한 식재료를 이용한 과자집·파이·케이크 등을 학생들이 직접 만드는 스토리텔링식의 수업으로 학생들의 흥미를 북돋우고 있다.학생들은 1인 1화분 가꾸기도 하고 있다. 자신의 화분에 이름을 정하고 스스로 물을 주는 등 식물을 정성스레 키우는 활동이다. 학교 텃밭에 고구마·양파·고추·가지 등 작물을 기르는 활동으로 수확의 기쁨을 맛보는 체험활동도 한다.6학년 박모 학생은 "우리 학교는 다른 학교에서 하지 못하는 다양한 체험을 하고 친구들과도 함께 하면서 더 친해질 수 있어 너무 좋다"며 만족했다.임승환 교장은 "신라초등은 학교 경관이 매우 아름다워 드라마 촬영지로도 활용된 곳이다. 학생들이 아름다운 학교에서 즐거운 생활을 함으로써 행복함을 느끼고 인성 교육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전 교직원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경북 경주 신라초등 학생들이 체험학습 시간을 이용해 승마체험을 하고 있다.
2022.03.21
[작은 학교 큰 꿈] 경주 서라벌초등…인근 극장 연계 '영화관람의 날' 체험 인기
경북 경주시 천군동에 있는 서라벌초등(교장 박순남)은 1934년 5월 계림보통학교 부설 덕동간이학교로 개교했다. 1996년 지금의 교명으로 변경한 후 현재까지 2천924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전통 있는 학교다.지금은 병설유치원 포함 55명의 학생이 다니는 작은 학교지만, 경북도교육청의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운영학교로 지정된 후 다양한 체험학습형 교육 활동으로 '작지만 큰 꿈'을 펼칠 수 있는 학교로서 자리 잡아 가고 있다.서라벌초등은 교내·외 각종 현장체험학습과 학생 중심형 창의적 체험활동 등 다양한 교육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잔디가 넓게 깔린 운동장을 활용한 서라벌 체육대회는 큰 공굴리기·2인 3각·터널 통과 경주 등 다양한 체육활동을 청군과 백군으로 나눠 체험형태로 진행된다.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교외 체험학습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넓은 운동장에 에어바운스를 대여·설치해 학생들이 실내키즈카페보다 더 넓은 공간에서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저학년을 위한 작은 에어 슬라이드도 설치해 학년별 교내 체험도 가능하다.경주 보문단지에 위치한 학교 장점을 살려 인근 영화관과 연계해 진행하는 영화관람의 날 체험학습은 단연 인기 프로그램이다.저학년과 고학년 2개 팀으로 나눠 영화관 전체를 대관해 영화를 관람하고 함께 감상평을 나누는 체험학습 형태로 진행된다.창의적 체험활동 일환으로 기획된 운동장 캠핑은 전교생이 운동장에 작은 텐트를 설치하고 학생별 캠핑 의자를 들고나와 마시멜로 먹기·달고나 만들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특히 6학년 학생들의 주도로 야외무대에서 선보이는 단체 댄스는 전교생이 즐겁게 뛰어놀고 함께 즐기는 시간이다.최근 들어 다양한 교내·외 체험학습과 체육활동 및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인해 서라벌초등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이 같은 관심은 지역 주민들의 전학 문의로 이어져 자유학구제 운영 2년 동안 10명 이상의 시내권 학생들이 전학하는 성과를 일궜다. 올해도 벌써 5명의 학생이 전학해 자유학구제를 통한 학생 증가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5학년 김모 학생은 "우리 학교는 언제나 웃음꽃이 피는 학교여서 학교 가는 다음 날을 기다릴 정도다. 예전보다 친구들이 많아졌지만, 그래도 더 많은 친구가 전학 와서 즐겁게 공부하고 여러 가지 체험활동도 함께했으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박순남 교장은 "지난 2년간 자유학구제를 운영하면서 전학생 수가 늘어나고 교육 활동도 다양화하는 데 효과가 있었다. 농촌 지역 소규모 작은 학교를 살리면서 나아가 지역사회를 활성화하는 데 학교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이어 그는 "앞으로도 자유학구제를 통해 서라벌초등의 더 많은 발전을 이끌어내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덧붙였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경북 경주 서라벌초등 학생들이 '스포츠데이' 를 맞아 운동장에서 청군과 백군으로 나눠 다양한 체육활동을 즐기고 있다.
2022.03.14
[작은 학교 큰 꿈] 영천 대창초등…자연과 어우러진 놀이 중심 체험활동 활발
팔공산과 채약산의 정기를 품은 채 지역 특산물인 복숭아 밭으로 둘러싸여 봄이면 복사꽃 천지가 되는 대창초등학교(교장 박중희)는 경북 영천시 대창면 소재지에서도 다소 떨어진 곳에 있다.1934년 개교한 대창초등은 1991년 신광초등, 1994년 대창동부초등을 통폐합했다. 지금은 면 소재지에 하나밖에 없는, 인재 배출과 긴 역사를 자랑하는 뿌리 깊은 학교다.총 6천418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대창초등은 35명(병설유치원 포함)의 학생들을 28명의 교직원이 하나하나 직접 보살피며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대창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작은 학교 살리기를 위해 2019년부터 시작된 경북도교육청의 특색사업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에 힘입어 학교 안팎에서 더 새롭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소신껏 운영 중이다.최근 병설 유치원생이 9명으로 늘어났고, 이는 앞으로 초등학생 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작은 학교 살리기에 희망이 되고 있다.이런 현상은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질 높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자연과 어우러진 놀이 중심 활동으로 학생들이 즐거워하는 학교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가능했다.학교 특색사업으로는 'BOOK 속에서 행복 찾기' '충효를 실천하는 채약 선비 기르기' '푸른 마음 푸른 학교 가꾸기' 등이 대표적이다.작은 학교의 장점을 적극 활용, 대규모 학교에서는 하기가 힘든 다양한 체험활동과 특화된 교육 활동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이와 함께 천혜의 자연환경과 순박한 농촌의 감성이 어우러져 '자연 속 주인공이 되는' 대창초등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도 형성돼 있다.자연 속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특별한 교내 시설로는 앵무새에게 먹이 주며 소통하는 생태 학습장, 계절마다 달라지는 야생화 꽃밭, 큰 그늘과 역사를 대신하는 아름드리 수목들, 집라인 등 친환경 놀이터, 학교 담장 길 따라 이뤄진 야외 산책로, 넓은 나무 데크로 조성된 야외 학습장 등을 꼽을 수 있다.지난겨울 학생들과 교사들이 손수 양말목으로 짜서 입힌 겨울나무 옷과 동상의 목도리는 학교 방문자는 물론 지나가는 주민에게도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생활 안전교실, 딸기농장 체험학습, 인공지능교육센터 체험, 삽살개농장 체험, 영천시의 지원으로 전교생이 참여하는 승마 교실, 찾아오는 과학체험, 관현악 오케스트라 감상, 함께하는 소박한 운동회 등 다양한 체험활동도 가능하다.정규수업 후에는 학부모와 학생 수요를 반영, 생활체육·컴퓨터·미술·바이올린·우쿨렐레·영어교실 등 6개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하고 있다.졸업생 민모 학생은 "행복하고 따뜻한 둥지 같은 학교를 떠나 너무 아쉽고 서운하지만, 남은 후배들은 훨씬 더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자랑스럽다"고 말했다.박중희 교장은 "학교는 마을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면서 "약한 불씨 같은 작은 학교지만 시골 학교를 되살려야 하는 것이 기성 세대들의 사명이다. 도교육청의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가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지원 정책 중 하나"라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경북 영천 대창초등 학생들이 협동학습에 참여하고 있다.
2022.03.07
[작은 학교 큰 꿈] 영주 평은초등…'두레자치활동'으로 학생이 직접 규칙 정해 실천
경북 영주 시내에서 안동 방향으로 10㎞정도를 달리면 옛 영은분교장 자리에 이전 개교한 평은초등학교가 있다. 1922년 개교해 평은면 금광리에 있다가 영주댐 건설로 지금의 위치인 평은면 평은리에 자리를 잡았다.평은초등은 지금까지 4천2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지만 학구가 속한 마을이 수몰돼 이전했고 이후 학생 수 감소로 폐교의 위기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총동창회·학부모·교사가 한 마음으로 노력하고, 2019년부터 경북도교육청의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도입으로 2022학년도에는 병설 유치원 1학급·일반학급 6학급·특수학급 1학급으로 총 8개 학급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해를 거듭할수록 학구 학생들이 줄어드는 것이 농촌 학교의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2019년부터 자유학구제를 적극 활용하면서 신입생을 유치할 수 있었다. 올 들어서는 벌써 5명의 학생이 전·입학했다. 평은초등은 매년 전·입학생 및 졸업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전교생에게 체육복·체험학습비·방과후학교 수강료 등이 지원돼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도 크게 줄었다.2020년에는 강당 증축 및 도서관·과학실 환경 개선 사업을 완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영역 단위 학교 공간혁신사업에 선정돼 1~3학년 3개 교실 및 복도를 학생 활동 중심 및 놀이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전교생 40명 정도의 작은 학교지만 학생 주도의 두레 자치 활동과 두레 가족 모임은 평은초등이 자랑하는 특색 활동 중 하나다. 매월 첫 주 수요일에는 전교생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규칙을 정한 뒤 실천 방법을 의논하고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6학년 두레장을 중심으로 모둠을 만들어 책 읽어주기·음식 만들기·전통 놀이·자연 놀이·텃밭 가꾸기와 같은 체험 중심의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코로나19 이전에는 해마다 2박3일씩 도시문화·역사 체험, 물놀이·스키 체험, 뒤뜰 야영 등을 실시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호응이 높았다. 코로나19 확산 후에도 철저한 방역 속에 전면 등교를 계속할 수 있었으며, 근교 체험활동 및 다양한 교내 특기·적성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교육 공백을 막고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했다.맞벌이 부부가 많은 요즘 시대에 평은초등의 돌봄교실은 희망 학생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학부모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으로 꼽힌다.학기 중뿐만 아니라 방학 중에도 뉴 스포츠·뮤지컬·보드게임, 책 놀이·로봇 과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2월 말까지 스쿨버스 운행과 점심 급식 제공으로 전교생 대부분이 방학 중에도 등교하고 있다.황재주 교장은 "작은 학교의 장점은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믿고 맡길 수 있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을 위해 꿈과 끼를 키우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경북 영주 평은초등 학생들이 학교 특색 활동 중 하나인 두레 자치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2022.02.28
[작은 학교 큰 꿈] 포항 청하중…학교숲 오케스트라 활동으로 조화로운 인격 형성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에 위치한 청하중학교(교장 최형준)는 멸종위기 야생식물 지킴이 기청산식물원이 품고 있는 아름다운 학교 숲을 자랑하는 학교로 알려져 있다.1951년 개교해 70년 전통을 자랑하는 청하중은 그동안 1만명에 가까운 졸업생을 배출했다. 현재 전교생 109명은 자연과 첨단이 조화를 이루는 교육 환경과 특색있는 교육 활동 속에서 행복한 미래를 위해 동행하고 있다.청하중은 저출산·고령화 및 도시 집중화에 따른 관내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를 일찌감치 예측하고 2009년 농어촌 전원학교 사업을 시작으로 2021년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시행까지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과 농촌학교에 맞는 맞춤형 학생활동을 운영했다. 그 결과 2010년 10%에 불과했던 관외 학생 비율이 2021년 72.4%까지 상승, '찾아오는 학교'의 명성을 얻으며 작은 학교의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2021학년도부터 자유학구제 운영학교로 지정된 청하중은 2년 차인 2022학년도 자유학구제 우선 배정으로 큰 학교에서 16명의 신입생이 입학을 신청했다.2014년 창단된 관송윈드오케스트라는 2016년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올해 제6회 정기연주회를 도교육청문화원에서 성공리에 개최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관악제에서 금상을 2회 수상할 만큼 수준 높은 연주실력을 자랑한다.1인 1악기 음악동아리 운영과 더불어 관송윈드오케스트라단 활동은 음악적 체험을 통한 조화로운 인성 형성과 학교 교육 만족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4차 산업 시대를 맞아 학생들의 미래역량을 기를 수 있는 AI-융합(STEAM) 교육프로그램으로 정규 교육과정 내 20%를 STEAM 수업으로 운영한다. 특히 과학적 호기심을 바탕으로 창의력과 탐구력이 강한 인재 양성을 목표로 창의·융합 과학동아리(관송과학탐구반)를 운영해 2019년에 이어 2020년 전국대회 2회 연속 동상의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이와 함께 청하중은 2012년 선정된 선진형 교과교실제 운영으로 학생참여 중심 수업을 위한 교육과정 재구성과 '교과별 활동 중심 교수-학습과정안'을 개발했다.전문성 함양을 위한 관송 교과연구회 분과별 협의회를 통해선 STEAM 프로그램 개발 및 교과 교실 활용 수업 나눔 및 장학활동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창의·융합적 사고확산에 교원들의 노력과 협력을 집중하고 있다.청하중은 체험을 통한 교과 연계 융합 교육 활동을 지향하는 어울림 체험학습(과학&문학기행)과 사제동행 힐링 트레킹(야호캠프) 활동으로 호연지기를 기르고 학교폭력 예방에도 앞장서고 있는 학교다.전교생이 참여하는 학년별·테마별 문화예술체험학습은 예술적 감수성과 인문학적 소양 함양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숲속 잔디광장에서 가족과 함께 음식을 나누는 야심만만 식도락 가족 캠프, 지역사회 직업인을 초청해 전문가를 통한 생애 비전을 설계하는 진로 교육,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데 필요한 친화력 함양을 위한 자연 체험학교 운영 등 다양한 교육 활동으로 학부모는 물론 지역사회로부터 협력과 신뢰도 얻고 있다.3학년 정모 학생은 "3년 동안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면서 아름다운 숲속에서 하모니를 채워나가는 행복하고 소중한 경험을 했다. 음악을 통해 선생님, 친구들과 교류를 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스스로의 재능을 발견하는 기회가 됐다"고 만족했다.최형준 교장은 "학교, 학부모, 지역사회가 동행하며 작은 학교의 장점을 살려 행복한 삶의 가치를 추구하는 농산어촌 작은 학교의 성공모델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경북 청하중 관송윈드오케스트라단 학생들이 학교 숲에서 악기 연주를 연습하고 있다. 청하중 제공
2022.02.21
[작은 학교 큰 꿈] 영주 단산중, 전교생 목공구조물 제작 학습 '호응'
선비의 고장 경북 영주시 단산면에 위치한 단산중(교장 박종국)은 1977년 개교해 2천3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전통 있는 학교였으나 현재는 전교생 20명, 교직원 12명의 작은 학교다.단산중은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학구에 속한 아이들이 급속히 줄어 영주 시내에서 시골 소규모 학교에 다니기를 원하는 학생들을 섭외해 간신히 유지하는 상황에 처해 있었다.2021년부터 경북도교육청 특색사업으로 시작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운영으로 학생 유치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 학생들이 주소 이전 없이 소규모 학교에 입학이 가능해진 것이다.자유학구제 시행으로 2020년 전교생 수가 17명이었으나 2021년엔 20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시내 큰 학교 전학생 등 지난해만 모두 7명의 학생이 자유학구제를 통해 전·입학했다.단산중은 특색사업으로 전교생이 참여하는 목공 구조물 만들기 체험학습을 매주 수요일 1학년과 2~3학년 2개조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목공체험 외에도 선비고을 나들이·선비촌 한과 체험(한과만들기)·사제동행 어울림 소백산 자락길 걷기·와인 만들기 등 지역 탐방과 레일바이크 및 동해 바다·집라인·번지점프·모노레일 체험 등도 실시하고 있다.전교생과 전 직원, 학부모가 함께 김장 만들어 나눠 주기 등의 봉사활동도 매년 시행 중이다.기말고사 후에는 꿈·끼 탐색 주간도 마련해 자전거 타기(시내에서 무섬마을), 스키 타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한다. 또 이 주간을 이용해 학기별로 두 차례에 걸쳐 진로 및 학습 동기유발 캠프를 운영한다.학생들이 자체적으로 계획하고 진행하는 활동인 스승의 날 행사와 교내 야영 등은 학생회장을 중심으로 알차게 꾸며진다. 교직원들도 적극 참여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또 창체 동아리 및 스포츠클럽 시간을 활용해 밴드·사물놀이·골프·야구·요가·줄넘기 등 다양한 취미활동을 하고 교과 시간 및 창체 자율 활동 시간을 활용해 도자기공예·서예 등도 병행하고 있다.단산중은 '작지만 강한 행복한 학교'를 핵심 목표로 세워 전 직원이 한마음으로 학교 홍보지·홍보 동영상(학생 제작) 및 현수막 등을 제작해 학교를 알리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2학년 권모 학생은 "우리 학교는 다른 학교에선 하지 못하는 다양한 취미활동과 체험을 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며 "친구들과 선생님이 한 가족처럼 사이좋게 지내며 내 생각도 많이 들어주는 멋진 학교"라고 설명했다.박종국 교장은 "작지만 강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사, 학생, 학부모의 요구에 맞춘 특색사업을 다양하게 하고 있다. 학생이 행복한 학교, 학부모가 신뢰하는 학교, 교직원이 보람과 긍지를 가지는 학교를 조성하기 위해 전 교직원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경북 영주 단산중 학생들이 목공 구조물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2022.02.14
[작은 학교 큰 꿈] 안동 북후중…5~10명으로 학급 구성 맞춤형 개별지도
경북 안동시 학가산 자락 밑에 펼쳐진 북후면에 위치한 북후중학교(교장 권구석)는 1952년 개교해 7천5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전통 있는 학교였으나 현재는 전교생 21명의 작은 학교다.2020년부터 경북도교육청 특색사업으로 시작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운영으로 면 단위 농촌 지역인 북후중은 소규모 학교로서의 특징을 살려가며 지역민들의 바람에 응답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저출산·고령화와 도시 집중화에 따른 농어촌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사회 소멸 우려 극복을 위해 통폐합을 추진하기보단 작은 학교를 살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19학년도부터 큰 학교 학생들이 주소 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 전·입학이 가능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북후중은 안동 시내에서 15㎞ 떨어져 도심과 2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으로, 2020학년도부터 자유학구제 운영학교로 지정됐다. 전교생 21명 가운데 대부분이 인근 북후초등학교 졸업생 외에도 타 초등학교 학생 등 외부 학교 학생들의 입학이 이어졌다.북후중은 소인수 학급(학급당 5~10명)으로 맞춤형 개별지도 중심으로 학교 수업이 이뤄진다. 학생과 교직원이 가족처럼 생활하는 학교일 뿐만 아니라 학교 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로 알려져 있다.코로나19 상황에서도 전교생 등교수업이 가능했으며 모든 방과 후 프로그램과 각종 체험학습은 전액 무료로 운영됐다. 신입생들의 스포츠 활동을 위해 체육복은 물론 운동화까지 지급하는 등 즐겁고 신나는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지원하고 있다.북후중은 최고의 교육환경도 자랑한다. 과학실과 기술·가정실을 현대적으로 리모델링하고 모든 교과목을 교과 교실제로 운영하는데, 원격수업을 대비해 쌍방향 온라인 장비도 구축했다.최근에는 최신식 엘리베이터를 설치했고 올핸 소규모 체육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특색사업으로는 전교생 2박3일 독도 체험학습·1박2일 스키캠프·진로와 안전체험 등 기타 체험학습을 하고, 승마·컴퓨터·탁구 등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도시에서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체험 기회는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학생들의 꿈·끼 신장을 위해 학생승마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1일 이론 교육을 시작으로 학기별 총 10회 10시간에 걸쳐 승마체험을 한다. 승마클럽에서 전문가의 지도로 말의 습성과 말을 탈 때의 주의점과 승마 예절 등을 익힌 후 직접 말을 타며 호연지기를 함양한다.권구석 교장은 "코로나 팬더믹 위기에 인근의 시내 학교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전교생 등교수업과 함께 학생 개개인의 성격과 취향을 잘 파악하고 맞춤식 생활지도가 가능하다. 가족 같은 분위기에 자연과 함께하는 학교 분위기가 학생들의 정서 순화에도 많은 도움을 주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라고 자랑했다. 이어 "인구절벽의 시대에 작은 학교 소멸은 작은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의 문제다. 지역이 살고 지역이 살아야 젊은 사람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기에 작은 학교를 살리는 데 지역 주민과 함께 모든 교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경북 안동 북후중 학생들이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운영 중인 목공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2022.02.07
[작은 학교 큰 꿈] 김천 개령중, 독서대 만들기·바리스타 교육 등 특화체험 운영
경북 김천시 개령면에 있는 개령중학교는 1952년 개교해 4천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전통 있는 학교였으나 현재는 전교생 26명의 작은 학교다. 그러나 2021년부터 경북도교육청 특색사업으로 시작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로 희망이 살아나고 있다.경북도교육청은 농산어촌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사회 소멸 우려 극복을 위해 통폐합을 추진하기보다는 작은 학교를 살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19학년도부터 큰 학교 학생들이 주소 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 전·입학이 가능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개령중은 김천 혁신도시에서 7㎞ 떨어져 도심에서 1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으로 자유학구제 운영 학교로 지정된 후 전교생 26명 중 2명의 학생이 인근 율곡중과 운남중에서 전·입학했다.개령중은 특색사업으로 '쓰고 만들고 우리는 작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 해 동안 전교생이 자신만의 주제를 설정해 창작 소설·에세이 등을 지속적으로 쓰고 결과물을 묶어 각자 자신의 책을 출판하는 것. 목차 구성·작가의 말·표지 디자인·책 크기 등을 스스로 결정하는 통합적인 책 쓰기 활동을 하고, '책'이라는 매개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세상 밖으로 표현하는 가치 있는 경험을 한다.3년째 교육기부 모델 학교에 참여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여러 방면의 특화된 체험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는 △게임과 도박 구별하기 △환경을 생각하는 무드등 만들기 △나도 바리스타 △동물 매개 치유 교육 △우드버닝 독서대 만들기 등으로 자신을 둘러싼 다양한 세계를 접해 보고 건강한 생활을 설계하는 능력을 높였다.독도 교육의 일환으로 도교육청·영남대 독도연구소에서 주최하는 '찾아가는 독도 전시회-독도, 그 푸른 목소리를 듣다'를 개최해 교내에 독도의 아름다운 풍경 사진 및 일본의 독도 침탈에 대한 대한제국의 대응, 독도를 조선의 영토라고 인정한 일본의 자료 등을 전시했다. 학생들에겐 우리 땅 독도의 실상을 알리고 전교생 독도수호대 활동을 통해 민족의식 함양과 공동체 정신을 기르는 좋은 기회다.승마 체험·향기 치유·진로 및 안전 체험학습 등 기타 체험학습을 운영하고 꿈·끼 탐색주간에는 라탄 공예와 프랑스자수, 크리스마스 케이크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스스로 선택해 체험하는 활동을 할 수 있다. 밴드·첼로·바이올린·농악 등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고 드로잉·샌드 애니메이션·생활체육·생활용품 메이커·요리 등의 동아리 활동도 한다.도시에서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체험의 기회가 학생들에게 주어지고 소그룹으로 이뤄지는 교육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실력 향상이 두드려져 학부모들의 호응도 높다.설제문 교장은 "지난해는 학생들과 학부모의 요구를 교육과정에 충실히 반영하려고 노력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이뤄지도록 전 교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들의 위기감이 높은 현실에서 자유학구제 실시로 아이들이 행복한 미래를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희망의 싹이 돋았다. 소규모학교가 살아야 농산어촌 공동체가 붕괴하지 않고 국가 균형 발전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경북 김천 개령중 학생들이 우드버닝 독서대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2022.01.24
[작은 학교 큰 꿈] 경산 자인여중, 주2회 오케스트라 참여로 예술성·협동심 길러
삼성현(三聖賢, 원효·설총·일연)의 훌륭한 정신과 의의를 계승·발전하고 전통과 문화가 어우러진 고장 경북 경산시 자인면엔 올해 개교 52주년을 맞은 자인여자중학교(교장 정영숙)가 있다. 자인여중은 경산 시내에서 9㎞ 떨어져 도심과 2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이다. 1969년 개교해 지금까지 졸업생 4천886명을 배출한 전통 있는 학교였으나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로 현재 전교생 38명의 작은 학교로 변모했다.이에 모든 교직원이 학교 혁신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열정을 쏟은 결과 2021년 경북도교육청 특색사업인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운영학교로 지정돼 경산시 큰 학교 학생들이 주소 이전 없이 전·입학이 가능해져 전교생 38명 중 8명의 학생이 전·입학했다.자인여중은 '새로운 생각과 참된 마음을 지닌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학생이 행복한 학교, 모두가 주인공인 열정의 힘찬 학교'를 만들기 위해 다섯 가지 특색사업을 추진 중이다.첫 번째는 사교육이 필요 없는 맞춤형 교육 활동이다. 우수한 외부 강사의 영어·수학 수준별 방과 후 수업·주 1회 원어민 영어 회화 수업·기초학력 희망 사다리 교실·인터넷 강의 수강과 자기 주도 학습을 위한 야간 반딧불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소그룹 맞춤형 지도는 학부모들의 큰 만족도를 끌어냈다.두 번째는 자율재능학교(호음 윈드 오케스트라) 운영이다. 전교생이 주 2회 방과 후 수업 시간을 이용해 1인 1악기 오케스트라 활동에 참여한다. 예술적 감수성과 재능 계발은 물론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을 함양하고 있다. 자인중과 함께 자인연합 오케스트라를 결성해 지난해 11월26일 안동에서 열린 경북 학생예술교육 페스티벌에 참가했다.세 번째는 학생들의 꿈과 끼·인성을 키우는 테마별 체험활동이다. 수학 나눔 체험활동(수친데이!!)·탄소 중립 체험활동·안전 누리 체험활동·예술문화 체험활동·가을 현장 체험활동·과학발명 체험활동·체육활동·인성 체험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액 무료로 운영한다.네 번째는 학생이 주체가 되는 동아리 활동이다. 바리스타반·펀사이언스반·댄스반·다도인성예절반·사진반·애니메이션반·연극반 등 학생들이 원하는 동아리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특히 바리스타반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학생들에게 각종 음료와 커피콩 빵·와플 등을 판매하고 수익금으로 금요일 토스트 데이 행사에 사용하고 있다.마지막으로 돌봄 사업 운영이다. 2022학년도 신입생 전원에게 교복을 무상 지원하고 경산시에 거주하는 신입생 중 사회 배려 계층인 학생들에게 기숙사비, 통학버스비, 조·석식이 무료 지원된다.1학년 A학생은 "우리 학교는 경산시에 있는 중학교에서는 하지 못한 다양한 체험활동과 방과 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선생님과 학생들이 한 가족처럼 사이좋게 지내는 행복한 학교"라며 만족했다.정영숙 교장은 "자유 학구제와 작은 학교만의 특색이 담긴 다양한 교육 활동으로 학생들의 교육 수혜 범위가 월등함을 확인할 수 있고, 교직원들이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어 작은 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선입견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전·입학하는 학생들이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경북 경산 자인여중 창의 융합 과학 동아리 펀사이언스반 학생들의 활동 모습.
2022.01.17
[작은 학교 큰 꿈] 성주 월항초등, 6학년 한 해 동안 개인앨범 제작…추억 쌓고 되돌아보는 시간 마련
세종대왕의 왕자 18명의 태가 보관된 세종대왕자태실과 전통 한옥마을인 한개마을 사이에 위치한 경북 성주 월항초등학교(교장 강의선)는 올해로 개교 87주년을 맞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다.월항초등은 지금까지 6천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지만, 농산어촌 학령인구 감소로 현재 월항초등 지방분교를 포함해 전교생이 55명에 불과한 소규모 학교가 됐다.하지만 2020학년부터 경북도교육청이 소규모 학교를 살리기 위한 특색사업인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도입한 후 희망이 살아나고 있다.자유학구제 특색사업 지원으로 큰 학교 학생들이 주소 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 전·입학이 가능하고,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과 교육 활동을 체계적으로 실시해 학부모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2021학년도에 2명의 학생이 전·입학하고 관련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월항초등은 다양한 특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로 초등 6학년의 추억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는 '내가 걸어온 길'이라는 개인별 앨범 제작이다.개인별 교실 생활 모습, 학교 행사 참여 모습, 친구들과의 추억을 사진으로 촬영하고 출력해 각자의 앨범에 짧은 글과 함께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붙여가고 있다. 이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자기 성찰의 시간도 가지고 학기 말에는 전시회도 가질 예정이다. 졸업 후에는 초등학교 기억의 자료로 가지고 가게 된다.꿈과 끼를 키우기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체험의 하나로 유리 속에 담긴 미니 정원을 의미하는 '테라리움 만들기' 활동도 한다. 다양한 다육식물을 활용해 테라리움을 꾸몄는데, 생명 사랑의 태도도 기르고 학생들의 정서 순화에도 도움이 된다.플레이팅 도마 만들기 체험학습도 한다. 친환경 목공예 체험을 통해 목공의 기본원리를 이해하고 관련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으로, 사포질하고 호두 기름을 바르며 완성해 가는 자신만의 도마를 보면서 학생들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체육 활동으로는 '꿈 점프! 우정 점프! 체력 점프! 에어바운스 체험'이 있다. 학생들은 5개의 코너로 구성된 에어바운스를 차례로 체험하고 친구들과 땀을 흘리며 즐거움을 나누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을 자제했던 학생들에게 활기를 줄 수 있는 시간이다.월항초등은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서도 개인 위생수칙 준수 등 감염병 예방을 철저히 하고 작은 학교의 장점을 살려 전교생 등교수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확진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아 학부모가 믿고 맡길 수 있는 학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 하고 있다.6학년 김모 학생은 "우리 학교는 다른 학교에서 하지 않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많이 해서 좋다. 코로나19가 유행이지만 항상 친구들과 함께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어서 다른 학교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다"고 했다.강의선 교장은 "앞으로도 작은 학교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을 살려 학생들이 큰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다. 월항초등은 분교가 있는 학교다. 2022학년도에는 분교장과 공동교육과정을 활성화하고 작은 학교의 약점을 극복해 더욱 내실있는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경북 성주 월항초등학교 학생들이 자신이 제작한 개인 앨범을 내보이며 자랑하고 있다.
2022.01.10
[작은 학교 큰 꿈] 상주 공검초등, 사제동행 아침 걷기·승마…전교생 20여명 "일상이 공부"
경북 상주 공검초등(교장 정미옥)은 1968년 양정초등으로 개교한 뒤 2002년 3월 공검초등과 통폐합 후 양정초등을 공검초등으로 교명을 변경했다. 현재까지 2천279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공검면의 유일한 초등학교로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그러나 매년 학생 수가 대폭 감소하며 4학급에 전교생 20여 명의 작은 학교가 됐다. 다행히 2019년부터 경북도교육청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시범학교로 2020학년도에 지정되면서 학생 수가 늘기 시작했다. 공검초등은 상주 시내에서 14㎞ 떨어져 도심과 10여 분이면 갈 수 있는 곳으로 주소 이전 없이 전·입학이 가능해 2020년부터 6명의 학생이 전학 왔다.공검초등은 꿈과 사랑을 키우는 공검 어린이를 키우기 위해 특색사업으로 복주머니 프로젝트와 슬로시티 시민 육성 체험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책 향기로 가득한 삶의 지혜 한 줌 △건강한 신체에 깃든 체력 한 줌 △다양한 소리로 채우는 감성 한 줌 등 총 3개의 운영과제로 진행되고 있다.읽고 싶은 책을 직접 고르고 책 여행을 떠나고, 책을 읽고 친구들과 함께 생각 나누기를 하는 등 활발한 독서 토론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사제동행 아침 걷기는 아이들에게 선생님과 일상을 공유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다. 또 '보는 스포츠'가 아닌 '하는 스포츠'로의 전환을 추구해 체육관은 항상 배드민턴 등을 즐기는 선생님과 아이들로 북적인다. 슬로시티 시민육성 체험 프로젝트로는 다도와 언어문화 개선을 통한 예절교육, 자연과 함께하는 체험, 삶의 여유를 배우는 체험을 하고 있다. 다도 예절, 자연의 아름다움을 체험하는 숲 체험, 스케이트 교실은 바쁜 일상에 쉼표를 주고 느림의 미학을 느끼게 해준다. 매년 실시하는 승마체험으로 6학년생들은 제법 속보를 즐기고 저학년 어린이들은 말이 낯설지 않은 동물이 됐다. 뿐만 아니라 농촌에서의 생활을 온전히 활용하는 활동들이 다양하다. 교육과정과 연계한 다양한 농작물들을 심어 가꾸고 거두며 교과서가 아니라 몸으로 체험한다. 겨울에 파종한 보리·밀, 봄에 심은 고구마·무·콩 등을 직접 기르고 수확하는 기쁨에 먹는 기쁨까지 누린다. 텃밭 한쪽 동물농장에는 13마리의 병아리 가족과 10마리의 토끼 가족이 사이좋게 살고 있다. 작년 초 더 나은 교육환경 개선 사업으로 겨울 방학 동안 석면 제거 및 교체공사, 냉난방기를 교체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다. 놀이 중심공간 재구조화 사업과 학교 자체 계획으로 전교실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했다.정미옥 교장은 "학교에서 뛰어노는 어린이들이 있어야 마을이 살고 지역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은 학교의 장점을 살려서 학생들이 가고 싶고 학부모님들이 보내고 싶은 학교, 여유로움 속에서 앎을 즐기고 내 주변을 돌보며 베풀 수 있는 공검 교육을 실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경북 상주 공검초등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202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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