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 김기현 후보 "보수의 심장 TK 위해 많은 역할 하겠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 주자인 김기현 후보가 "'보수의 심장' 대구 경북을 위해 그 누구보다 더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지난 6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구경북에 가장 시급한 것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 국회 통과"라며 "주호영 원내대표에게도 특별법 통과를 적극 요청했고,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핵관', '윤심' 논란에 대해선 "대통령과 허심탄회하게 얘기 나눌 정치인이 있다는 게 왜 문제가 되냐"라고 했다. ▶ 윤핵관 논란이 전당대회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다"윤핵관이란 용어 자체가 마치 나쁜 것처럼 인식되는데, 매우 유감이다. 어느 정권이나 측근은 다 있어 왔다. 김대중 정부 시절에도 '가신'이라는 측근 그룹이 있었다. 오히려 가신이 윤핵관보다 더 나쁜 이미지 아닌가. 핵심 관계자(측근)를 나쁜 것처럼 프레임 씌우는 것이 문제다. 대통령이 허심탄회하게 얘기 나눌 수 있는 정치인이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믿을 만한 동지가 없다면 대통령이 어떻게 정치를 할 수 있나. 여당이 왜 존재해야 하나. 그럼 대통령 따로, 여당 따로 그렇게 가야 하는 것인가. 그런 부정적인 용어를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
▶ 전당대회에서 윤심 논란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한 마디로 웃긴 얘기다. 대통령이 뜻 맞는 당 대표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 왜 안되나. 대통령과 대척점에 있고 대통령을 늘 비판하고 반대하는 사람이 당 대표가 되든 말든 대통령이 아무 관심이 없이 있어야 한다는 말인가. 그럼 왜 여당이 있어야 하나. 여당의 존재 가치에 대한 근본적 이해가 부족한 이야기인 것 같다. 여당 대표는 대통령과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 윤심을 비판하는 논리대로라면 여당 대표는 대통령과 호흡이 잘 맞으면 나쁘다는 이야기가 된다."▶ 22대 총선 공천 50% 물갈이설과 대통령의 공천 개입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우선 물갈이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으면 한다. 비인간적인 용어다. 인물 교체 대상 정도로 표현하면 좋겠다. 당선 가능성, 여론 등을 고려한 시스템 공천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 대통령 개입이라는 게 어디까지가 개입인지 모르겠다. 대통령의 의견을 들으면 안 된다는 것이라면 너무 웃긴 이야기다. 대통령은 아무 의견도 내지 말라는 것인가. 평당원도 자신의 의견을 내는데, 1호 당원(대통령) 의견은 당연히 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 대통령은 물론 당 원로, 정치 리더, 일반 당원, 국민 의견까지 반영한 인재풀에서 시스템 공천을 해야 한다."▶ 당 대표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선 안정적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 지난 전당대회 후 당이 안정되지 못하니, 내부 갈등이 많았다. 과거와 같은 아픈 역사를 반복해선 안된다. 더 이상 내부총질과 같은 갈등도 있어선 안된다. 보수 대통합의 최고 적임자는 김기현이다. 원내대표 하면서 대통합을 보여줬고, 전통 보수의 뿌리를 대변해왔다. 또 오랜 기간 한솥밥을 먹어온 당원들은 저를 잘 알 것이다. 외인부대가 지휘관이 되면 또 혼란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 김기현은 검증된 리더십이다."▶ 당 대표 되면 윤혁관이 득세할 것이란 소리가 나온다."김장연대가 나쁜 것인가. 그건 배척의 정치, 뺄셈의 정치이다. 장제원 의원도 훌륭한 자질을 가진 분이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두 번이나 선언했다. 장제원 의원만이 임명직과 당직 그리고 행정직에 나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당의 모든 분들, 그리고 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 후보 모두 자신만의 영역에서 진가를 발휘하시는 분이다. 그런 분들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 올려 함께 가려고 한다."▶ 국민의힘 텃밭이 TK다. 당 대표 되면 TK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대구는 제 인생의 두 번째 출발점이다. 판사 첫 부임지이자, 첫 직장이 대구였고, 2년을 살았다. 신혼 살림도 대구에서 시작했고, 첫 아이도 대구 동산병원에서 태어났다. 대구에 각별한 애정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다른 후보다 훨씬 더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많다고 본다. 대구경북에 가장 시급한 것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 국회 통과라고 본다. 주호영 원내대표에게도 특별법 통과를 적극 요청했고,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또 대구-구미 간 물 문제, 신산업 육성 및 미래 사업 투자 등도 당과 중앙정부의 지원을 최대한 끌어낼 것이다. 대구 경북은 보수 정권이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버텨준 보수의 심장이다. 그동안의 공헌이 큰 만큼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충분하게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후보가 9일 영남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보수의 심장 대구에 누구보다 큰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가 9일 국회에서 영남일보와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정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