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 아파트값 7% 하락...시가총액 3조6천억원 줄어
급격한 금리 인상과 경기둔화 우려 탓에 지난해 대구 아파트 값이 7% 하락했다. 대구 아파트 시가총액도 3조6천억원 가량 빠졌다. 8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 월간 시계열 통계를 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값은 평균 3.12% 하락했고, 대구 아파트값은 7.15% 떨어졌다.세종시 아파트값(-11.97% )은 전국 시·도중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며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다. 경기지역 도시들의 하락률 폭(-5.26%)이 도드라졌다. 동탄신도시가 있는 화성(-10.63%)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보였다. 광명(-9.84%)과 수원(-8.47%), 양주(-7.41%), 과천(-7.16%)도 아파트값 하락률이 컸다. 대전(-6.65%), 인천(-6.12%), 서울(-2.96%), 울산(-2.34%), 부산(-2.24%) 등 주요 대도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전북(5.26%), 제주(5.16%), 광주(1.61%), 경남(1.20%), 경북(0.85%), 충북(0.80) 등은 상승했다. 지난해 아파트 시가총액도 전반적으로 쪼그라들었다. 부동산R114통계자료를 보면, 작년 한 해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지자체는 경기도였다. 무려 18조700억원이 감소했다. 이어 서울(-13조6천300억원), 인천(-9조2천억원), 대구(-3조6천억원), 대전(-3조2천억원), 부산(-2조8천억원), 세종(-1조1천억원) 등의 순이다. 전국적으로는 51조8천여억원 감소했다.부동산R114 관계자는 "올해도 전체적으로 보면 집값이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작년에는 거래가 끊긴 상태에서 집값이 내려갔지만 올해는 규제완화 등 영향으로 거래가 어느 정도 활성화된 상황에서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돼 통계적으로 집값이 하락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에서 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임훈 기자 hoony@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