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물가 안정에 11조 지원…대학 국가장학금 확대
정부가 물가안정과 생활비 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 11조 원을 투입한다. 특히 대학생들의 대학 등록금 부담을 덜기 위해 대학에 지원하는 국가장학금을 지난해 3천억 원에서 올해 3천500억 원으로 확대한다.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은 5일 열린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올해 우리 경제는 수출 중심의 경기회복세가 확대될 전망이나,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부문 간 회복속도 차이 등으로 당분간 내수와 민생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체감경기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민생경제 회복에 정책역량을 총집중한다는 각오다. 김병환 1차관은 "물가상승률은 상반기 3% 내외의 완만한 둔화 흐름이 예상되는 만큼 2%대로 신속히 하향 안정될 수 있도록 범부처 총력 대응체계를 흔들림 없이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물가안정과 비용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올해 11조 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며, 그 일환으로 지난 4일부터 과일·채소류 총 13개 품목(배추, 대파, 미나리, 시금치, 오이, 청양고추, 토마토, 깻잎, 사과, 배, 감귤, 딸기, 쪽파)에 대한 할인지원을 시작했다. 김 1차관은 "저온에 취약한 원예시설작물에 1월부터 면세유 유가보조금 70억 원을 투입하여 난방비 부담을 덜어 드리겠다"며 "설 성수품 물가안정과 소상공인·취약계층 부담경감,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담은 '설 민생안정대책'을 준비 중에 있으며 1월 중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대학에 지원하는 국가장학금도 확대 된다. 김 1차관은 "연초 조정이 예정돼 있는 대학 등록금에 대해서는 대학에 지원하는 국가장학금을 확대(2023년 3천억 원→2024년 3천500억 원)하겠다"며 "대학혁신지원사업 등을 통해 안정적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학교 측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김병환 기재부1차관 김병환 기재부 1차관. 기재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