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진지하게 더 예리하게"…삼성 원투펀치 예열 한창
삼성 라이온즈는 KBO리그 수위급 외국인 투수를 보유한 팀이다. 데이비드 뷰캐넌과 앨버트 수아레즈로 구성된 삼성의 원투 펀치는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삼성 1선발 투수 뷰캐넌은 2022시즌 26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160이닝을 소화하며 176피안타 10피홈런 117탈삼진 61실점 54자책점, 11승8패 평균자책점 3.04, WHIP 1.34, WAR(스탯티즈 기준) 3.80을 기록했다.2020시즌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와 3점대 평균자책점, 1.31의 평균 이닝당 출루허용률, 완봉 2회, 완투 1회를 보여주며 삼성의 역대 외국인 투수 중 최상위 기량을 펼치고 있다.뷰캐넌은 "팀의 1선발 투수라는 점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좋은 투수들이 있음에도 에이스라고 생각해줘서 감사하다"며 "에이스 타이틀은 항상 책임감이 뒤따른다. 에이스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팀의 에이스이자 더그아웃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는 뷰캐넌은 이번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도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뷰캐넌은 "팀 분위기가 즐겁도록 항상 노력한다. 야구장 밖에서도 동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하며 가족·육아 등 가벼운 이야기로 소통한다"며 "이번 캠프에서도 마찬가지며, 건강하게 캠프를 마무리하고 싶다. 완벽한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매년 캠프에서 정확하게 제구하고, 릴리즈포인트도 항상 체크한다. 타자 입장에서 배트가 어떻게 나오는지도 고민하는 등 한 시즌을 잘 치를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팀의 2선발 투수인 수아레즈도 이번 전지훈련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올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지난해 유독 승운이 없었던 수아레즈는 "지난 시즌은 운이 없었던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팀이 승리를 가져가는 걸 도와주는 게 선발투수의 임무인데, 팀에 승리를 챙겨주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고 말했다.지난 시즌 수아레즈는 30경기(29경기 선발등판)에 출전해 173.2이닝을 소화하며 151피안타 7피홈런 159탈삼진 61실점 48자책점, 6승8패 평균자책점 2.49, WHIP 1.16, WAR(스탯티즈 기준) 5.28을 기록했다. 승리기여도는 키움의 요키시에 이어 KBO리그 외국인 투수 중 2위에 해당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수아레즈는 올 시즌엔 더 많은 승리를 챙기기 위해 강력한 무기를 장착했다. 지난 시즌보다 더 예리해진 '커터'다.수아레즈는 "작년엔 커터가 슬라이더처럼 던져져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조금 더 커터다운 커터가 됐다. 올해 아주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공을 더욱 강하게 던지기 위해 하체에 힘을 실어서 던지는 투구 폼으로 변화를 줬다. 신체 변화에 맞게 고중량이 아닌 움직임에 효과가 있는 운동 위주로 웨이트트레이닝도 하고 있다"며 "비시즌과 스프링캠프에서 준비를 많이 하고 있는 만큼 올해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또 항상 팀의 승리와 우승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에서 올 시즌 준비사항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가 봄 전지훈련이 진행되는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올 시즌 각오를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