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분기 가구당 식품비 월평균 76만8천원 지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
지난해 2분기 가구당 식품비 지출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 및 외식비 증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2년 2분기 가구의 가공식품 지출 현황과 특징' 자료를 보면, 지난해 2분기 가구당 식품비 지출액은 월평균 76만8천44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6.2%, 전년 동기보다는 6.5% 증가한 수치다. 실질 지출액은 71만4천194원으로 1분기 대비 4.1% 증가했다. 식품소비의 계절성을 감안해 동 분기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2분기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분기보다 8.2% 증가했고, 2020년과 2021년에 비해선 각각 0.8%, 1.1% 늘어났다. 식품비를 세분화해 보면, 지난해 2분기 신선식품 실질 지출액은 15만6천243원, 가공식품 실질 지출액은 19만116원, 외식 실질 지출액은 35만1천750원으로 집계됐다. 신선·가공식품은 1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외식비는 1분기보다 19.8%(5만5천234원) 증가했다. 식품 유형별 실질 지출 비중은 외식비가 50.4%로 전년 동기 대비 3.8%포인트 증가했다. 가공식품 지출 비중은 27.2%, 신선식품은 22.4%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포인트, 1.8%포인트 감소했다. 소득분위별 실질 식품비 지출액은 하위 20%인 소득 1분위 가구가 36만4천442원, 2분위 51만4천198원, 3분위 67만7천65원, 4분위 84만9천887원, 5분위 108만4천627원이었다. 가구주 연령대별로는 40대 가구의 월 평균 식품비 지출액이 85만7천527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81만20원), 30대(73만5천395원), 60대 이상(54만5천687원), 20대(52만1천924원) 순이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2021년 하반기 이후 가공식품과 외식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커졌으며, 지난해엔 원재료 가격 상승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2분기 실질 외식 지출 비중이 코로나19 이전 인 201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