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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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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9일째, 기름 '품절' 우려에 대구시민·주유소업계 '예의주시'
9일째 이어지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휘발유·경유 공급 차질이 예상되면서, 대구지역 주유소와 차량을 이용하는 운전자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2일 오후 2시쯤 대구 수성구의 한 주유소엔 2대의 차량이 정차해 운전자들이 기름을 넣고 있었다. 해당 주유소는 본사 직영이 아닌 개인이 운영하는 곳이었다. 주유소 대표 A씨는 "화물연대 파업이 지속되면서 일부 손님들이 5만원 넣을 것을 가득 넣어달라고 한다"고 전했다.이날 주유소를 찾은 김모(40·대구 수성구)씨는 "파업 소식을 듣고 재고량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해서 우려됐다. 마침 기름이 떨어져서 주유를 하러 왔는데 일부러 가득 넣었다"고 했다.대구 북구의 또 다른 주유소를 찾은 정모(44·대구 북구)씨도 "뉴스를 보고 파업을 알게 됐는데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길까봐 우려된다"며 "예전에 유가가 급하게 올랐던 때처럼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현재 수도권에선 품절 주유소가 하나 둘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다행히 화물연대 조합원 비중이 수도권에 집중돼있어 대구에는 영향이 크지 않지만, 파업이 장기화되면 지역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거란 예측이 나온다.개인으로 주유소를 운영하는 대표 B씨는 "아직은 대구까지 영향이 크게 없다"면서도 "이번 주까진 버티다가 다음 주 월요일쯤부터 품절이 시작될 것 같다. 장기화되면 대구까지 분명히 영향이 올 것 같아 어제 추가 주문 전화를 했다"고 했다.주유소 업계는 파업이 장기화 될 시 발생할 품귀 현상과 주유소 운영 형태별 피해가 달리 나타나는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주유소 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로부터 공급 차질이 빚어지면 재고량이 적어지면 기름 가격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며 "공급이 없는 상태에서 소비자의 판매량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일부러 가격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또 다른 주유업계 관계자는 "대리점에서 운영하는 직영 주유소에 기름을 수송하는 유류차는 화물연대 소속이 안 돼 있어서 순조롭지만, 직영점이나 대다수 개인 운영 지점은 유류차가 80~90% 화물연대 소속이기 때문에 더 힘들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쏠림현상이 벌어질 우려도 있다"고 토로했다.한편 정부는 전날 '정유업계 업무개시명령 실무 준비회의' 개최에 이어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가 이어지는 데 대해 필요시 '대통령 주재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이자인기자 jainlee@yeongnam.com대구 서구의 한 주유소에 차량들이 들어서고 있다. 영남일보DB
대구지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사범 482명 입건
검찰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경북 지역 선거사범 482명을 입건하고 15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대구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당선자 23명을 포함해 246명을 기소했다. 각 당선자는 기초단체장 3명, 광역의회 의원 3명, 기초의회 의원 17명이다.검찰 측은 "재판 중인 선거사범에 대해 철저히 공소유지해 불법에 상응하는 형법이 선고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이자인기자 jainlee@yeongnam.com대구지방검찰청 전경. 영남일보DB
10명 중 4명 "연말휴가 해외로"…입국 규제 사라지며 억눌린 심리 '분출'
올 연말 해외로 휴가를 떠나는 시민들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코로나19가 '엔더믹'으로 정착하면서 방역조치가 잇따라 해제된 데 따라 억눌린 여행 심리가 발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인크루트가 회원 9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61.2%가 올 연말 휴가계획을 세웠으며, 40.7%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응답자의 84%는 항공권을 비롯한 여행 경비에 부담을 느낀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럼에도 해외를 방문하는 시민들은 매 분기 늘어나는 추세다. 이날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해외방문객은 지난 2분기 약 94만명에서 3분기 199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 10월까지 올해 국내 해외방문객은 412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천870만명)에 비해 14% 수준이지만 지난해(122만명)에 비해선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처럼 고물가 현상에도 불구, 시민들의 해외 방문이 늘어나는 것은 그동안 억눌렀던 여행 심리가 발산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더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태원 참사 등 사건들이 발생하며 무거운 사회 분위기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달 말 유럽여행을 앞두고 있는 이모(31·대구 달서구)씨는 "여행을 좋아해서 대학생 땐 자주 여행을 갔다. 하지만 직장인이 되고 특히 코로나 이후에 일이 더 많아져 휴일을 제대로 보내지도 못했다"며 "최근엔 이태원 참사로 사회 분위기도 안 좋았는데 현실을 조금 벗어나고 싶다. 항공권이 조금 비싸도 3년 만에 나 자신에게 휴식을 주려고 한다"고 했다. 특히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본격 정착하면서 입국 규제가 잇따라 해제된 영향이 가장 크다. 지난해 11월 미국이 가장 먼저 입국자 자가격리를 완화한 이후, 올해 1월과 9월 유럽·동아시아 국가들이 차례로 자가격리 면제를 허용했다. 중국을 제외한 대다수 국가 방문이 자유로워진 것. 최근 베트남 여행을 다녀왔다는 정모(27·대구 북구)씨는 "그동안 거리두기, 백신 접종 여부, PCR음성확인서 등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올 하반기 들어선 코로나19 규제가 풀려서 여행을 계획했다. 환율, 물가가 모두 올랐지만 3년 만에 해외여행을 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욱 컸다"고 전했다. 대구국제공항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일본 무비자 입국도 가능해지면서 11월 중순 이후 국제선 이용객들이 눈에 띄어 늘었다"며 "내년 1월부턴 대만 노선들도 추가되면서 항공편 수와 함께 이용객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자인기자 jainlee@yeongnam.comclip20221201135827 대구의 국제선 하늘길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5개월 만인 지난 5월 열리면서 대구국제공항 체크인 카운터가 베트남 다낭 출국객들로 붐비고 있다. 영남일보DB
경북 김천 규모 3.2 지진 발생, 대구경북서도 유감신고 잇따라
1일 오후 경북 김천에서 지진이 발생하면서 대구경북에서 지진 감지 신고가 접수됐다.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7분쯤 경북 김천 동북동쪽 14㎞ 지역에서 규모 3.2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경북엔 진도 3, 대구엔 진도 2의 흔들림이 전달됐다.지진으로 경북에선 신고 44건이 접수됐으며, 대구에선 8건이 접수됐다. 대구에선 오후 3시 18분부터 22분까지 '흔들림을 감지했는데 지진이 맞냐'는 내용의 신고가 잇따른 것으로 파악됐으나 피해사항을 알리는 신고는 아직까지 없었다.진도 3은 가옥이 흔들리고 물건이 떨어지거나 그릇에 담긴 물이 진동하는 정도의 강도다. 2도는 고층 건물이나 조용한 상태에서 소수의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흔들림으로 문이 약간 흔들리는 정도다.기상청은 지진 발생 3분 뒤인 오후 3시 21분쯤 '추가 지진 발생 상황에 유의를 바란다'는 내용의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추가 여진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원인을 분석하는 중"이라고 했다.이자인기자 jainlee@yeongnam.com
교통약자에게 가혹한 보행환경 지적…시민사회·지자체가 응답했다
지난해 5월 대구 동구 동대구로 왕복 10차로에서 일어난 80대 어르신의 사망 사고의 한 원인에는 '완전히 보장받지 못한 보행권'도 도사리고 있었다.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은 "국가와 지자체는 국민이 쾌적한 보행환경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보행할 권리를 최대한 보장한다"며 '보행권'을 규정하지만, 실생활에선 안타까운 예외 상황도 발생한다. 어르신이 숨지고 6개월이 지나고 나서야 사고지점에 비로소 횡단보도가 설치됐다. 영남일보는 이 같은 보행자 교통사고를 방지하고 보행자의 권리를 찾기 위해 2022년 연중 캠페인 '인도(人道)를 돌려주세요'를 기획 연재했다. 사람중심, 인본주의의 실천은 세세하면서도 깊이 다뤄야 할 사안이다. 14편의 기사를 통해 사람보다 차량이 우선시 돼 발생하는 각종 문제를 짚었고, 인도 위 보행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지자체의 움직임을 이끌어냈다. '인도를 돌려주세요'는 지난 10월의 서울 이태원 참사로 예기치 않은 뼈아픈 주제로 다가왔다. 참사가 일어난 골목에 해밀톤호텔의 일부 공간이 불법 증축되면서 통행로가 더 비좁아진 사실이 확인됐다. 바로 병목현상을 일으킨 인도였다. 집적된 인파가 불법건물로 좁아진 골목에서 쓰러졌다. 참사의 주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전문가들은 언제부터인가 당연시되는 듯한 사람 경시, 인도 경시, 탈불법이 크고 작은 비극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행권 존중 사회 만들어요"어린이와 어르신, 장애인은 운전자의 배려와 안전한 보행 환경이 필요한 우리 사회의 '교통약자'이지만, 정작 대구 곳곳에서는 이들의 보행권이 지켜지지 못했다.영남일보는 △'학교 앞 가드레일 인도' 대구 북구 태전동 등굣길 △신·구 아파트 갈등으로 아이들 안전은 뒷전으로 밀려나는 동구 신성초의 가파른 등굣길 △인도가 불분명한 어린이보호구역이어서 인도와 차도를 번갈아 가는 중구의 어린이들 △어린이보호구역에 필요한 시설물 관리 부실로 위험한 등굣길을 이어가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시각장애인 보행 안전을 지켜주는 대구 서구의 '교통 약자 보호 시설물'이 시민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다는 점과 최근 3년 대구지역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10명 중 6명은 고령층인데도 현저히 적은 노인보호구역에 대해서도 짚었다.보행공간이 기형적이어서 통행이 위험한 대구의 도로들도 새삼 부각됐다. △이면도로와 맞닿아 있어 보행자와 차량이 뒤엉키는 동구청 앞 횡단보도 △500m 구간 인도가 돌연 끊기는 동구 신천동로 △성인 한 명이 간신히 통과할 수 있는 '비좁은 인도' 북구 하중도의 통로박스 △차량과 유모차가 아찔한 교행을 하는 인도 없이 폭 5m의 수성구~동구 망우당네거리 지하차도 등이다. 이밖에 △'보행자 전용도로'로 지정됐지만, 차량 운전이 만연했던 경북대 북문 인근 로데오거리 △있으나 마나 한 중구 동성로 '주차금지' 교통표지판 △오토바이 배달원들의 위험천만한 인도 주행 등 현상이 대표적이다.◆'인도를 돌려주세요' 그 후…전문가 "인프라 설치 과정 인도 경시 안 돼"지자체들은 '인도를 돌려주세요' 이후 시설 정비부터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 증진까지 속속 대책을 내놨다. 결코 소홀할 수 없는 사안이라 반향이 컸다.대구 북구청은 보도 이후 태전로 보도 설치공사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강북고·영송여고부터 대구보건대 정문 앞까지 이어지는 450여m 구간 보행 환경을 개선키로 했다. 또 하중도 통로 박스 전 구간에는 얇은 철제 난간을 우선 매설했다. 정비 한 달여 만에 보행로 안전 펜스가 파손되는 일이 있었지만, 북구청은 장기적으로 안전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기로 했다. 경북대 북문 맞은편 로데오거리는 본격적으로 차량 통제에 나서면서 마침내 '차 없는 거리'로 제자리를 찾았다. 동구청 앞 횡단보도는 4m 옆으로 옮겨지면서 '안전한 횡단보도'로 바뀌었고, 서구청은 새방지하차도 일원 노후 도로정비 공사를 통해 보도블록과 점형 블록 정비, 볼라드 위치 조정에 나선다.영남일보 '인도를 돌려주세요' 자문위원들은 인프라가 설치되는 과정에서 인도가 경시되는 점을 현행 보행 문화의 문제점으로 꼽았다. 윤대식 영남대 교수(도시공학과)는 지하터널, 도로, 건물 등 인프라가 설치되는 과정에서 '인도'가 경시되는 문제를 짚으며, 문제해결을 위해선 정책 당국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윤 교수는 "터널, 도로와 같은 인프라를 구축할 때 보행수요에 따른 인도, 보행통로의 연결성이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 기존 시가지는 이러한 부분이 미흡한 편"이라며 "인도를 설치하면 차도가 모자라 인도를 희생하곤 하는데, 이러한 문제는 일방통행을 한 번 더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선진국에 비해 인도 폭도 좁은 편인데 건물 용적률, 건폐율을 높이기 위해 인도 폭을 최소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이어 "차도 폭은 줄이고 인도 폭을 늘리는 '도로 다이어트' 등도 확대해 도입할 필요도 있다"면서 "무엇보다 보행자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도시계획을 섬세하게 세워야 하며, 이를 위한 정책 당국의 관심과 예산 투자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수정 도로교통공단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는 보행자 사고 감소를 위해 도심부 제한속도를 하향 조정하고, 보행자 보호시설을 확충하는 것을 주 쟁점으로 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행자 교통사고 감소 효과를 보기 위해선 도로 이용자 의식이 중요하다. 도로 행위를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도로이용자이기 때문이다. 참여형 교통안전 교육 홍보이 더욱 필요한 이유"라고 했다. 이어 "일본은 현재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 대기하는 경우 센서로 감지하고 운전자에게 도로표지병과 같은 도로 안전 시설로 주의를 환기시키는 시설을 개발해 시험 운용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설 도입을 통해 횡단보도 보행자 교통사고 감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이자인기자 jainlee@yeongnam.com이면도로와 바로 연결되는 부분에 설치돼 보행자들의 불편을 초래했던 대구 동구청 앞 횡단보도가 영남일보 연중 캠페인 '인도를 돌려주세요' 보도 이후 기존 위치에서 약 4m 정도 옆으로 옮겨졌다. 막대한 예산 투입에도 무용지물로 전락했던 경북대 북문 맞은편 '보행자 전용도로'인 로데오 거리가 영남일보 연중 캠페인 '인도를 돌려주세요' 보도 이후 마침내 '차 없는 거리'로 제자리를 찾았다.
대구 동구청, 12월 K2 후적지 도시계획 수립용역 착수
대구 동구청이 12월부터 K2 후적지 개발에 대비한 도시계획 수립 용역에 나선다. 동구청은 지난 28일 입찰공고를 내고 'K2 후적지 개발 대비 종합적인 도시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용역은 대구국제공항과 K2군공항 동시 이전이 확정되면서 K2 후적지 개발과 함께 주변 지역의 조화로운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계획을 세우는 데 목적이 있다. 대구시가 K2 후적지 개발을 주관하고 있어, 동구청은 이번 용역을 통해 주변 지역 개발·관리에 집중한다는 것이다.용역 대상은 K2 후적지와 주변 지역 약 13.3㎢로, 12월부터 1년간 용역이 실시될 예정이다. 세부내역은 △K2 후적지, 주변 지역 조사 및 국내외 대규모 시설 후적지 개발 사례 조사·분석 △후적지 주변 지역(6.3㎢) 개발·관리방안 마련 △K2 후적지(7㎢) 개발 건의사항 도출 등이다.동구청은 이번 용역에 대구시의 K2 종전부지 마스터플랜 수립 연구용역을 참고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앞서 해당 용역을 완료하고, 지난달부터 K2 후적지 마스터플랜 고도화 용역을 진행 중이다.동구청 관계자는 "입찰 결과에 따라 일정이 달라질 수도 있지만, 12월 중 용역 착수를 계획하고 있다"며 "후적지 주변 지역이 난개발 없이 후적지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자인기자 jainlee@yeongnam.com대구 군공항 후적지 개발 조감도. 영남일보DB
한국 카타르 월드텁16강 경우의 수 관심 속 스포츠토토 열풍
카타르 월드컵 H조 예선에서 한국이 가나에 패하면서 16강 진출 '경우의 수'가 다양해지자 경기 승패를 놓고 베팅하는 '스포츠토토'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12월3일 0시 펼쳐지는 H조 예선 마지막 경기 포르투갈전을 반드시 이기고 같은 시간 열리는 우루과이와 가나전을 지켜봐야 한다. 한국이 이겨도 골득실·다득점 등을 따져야 하기 때문이다. 가나-우루과이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운명이 갈리게 되는 셈이다.한국이 포르투갈에 승리한다는 가정하에 우루과이가 가나를 2-0 이하로 이기면 한국은 16강에 진출한다. 하지만 우루과이가 3-0 이상으로 이기면 한국은 포르투갈을 2-0으로 이겨야 한다. 다득점일 땐 셈법이 더 복잡해 진다. 우루과이와 가나가 비겨도 혼란스럽다. 0-0으로 비기면 한국이 포르투갈을 1-0으로 이겨도 가나가 다득점으로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한국이 2-0으로 이기면 한국이 다득점으로 16강에 진출한다.이처럼 한국의 16강 진출 경우의 수가 복잡해지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두 경기의 승패는 물론 스코어에까지 모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경기를 나흘이나 앞둔 29일부터 직장 동료나 친구들 사이에서는 스코어 맞추기 내기가 이어지고 있다. 물론 내기 금액은 소액이다. 직장동료와 내기를 한 진모(28·대구 북구)씨는 "16강 진출을 두고 커피 내기를 했는데, 내기를 하면서 경기를 보니까 더 재미있다"며 "16강 진출이 거의 불가능할 것 같지만 일단 내기를 걸었기 때문에 포르투갈전까지 끝까지 응원하려고 한다"고 했다. 스코어를 맞추는 복권인 '스포츠토토'를 즐기는 시민도 늘고 있다. 상당수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이른바 '애국배팅'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직장인 B씨(33)는 "우리나라 대표팀이 이겨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애국배팅을 했지만 우루과이전에서 무승부가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가나전에서도 2대 1로 이기는 '애국배팅'을 했는데 또다시 엇나가 다소 허탈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희망고문일지 모르지만 이번에도 2-0에 걸었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이겨 16강에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29일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따르면 월드컵이 개막한 지난 21일부터 28일까지 스포츠토토 매출액은 1천175억여원으로 국내외 프로축구리그가 열린 지난 둘째 주(672억여원)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한국-우루과이전이 열린 지난 25일은 199억여원으로 일별로는 가장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다.흔히 '스포츠토토'로 알려진 '체육진흥투표권'은 축구·야구 등 스포츠 경기의 승무패에 베팅을 해 맞히면 배당금을 받는 게임이다. 도박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문화체육관광부·국민체육진흥공단 지도·감독하에 합법적으로 운영된다. 스포츠토토가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 경기 때마다 즐기는 '이벤트성 오락'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한편 일각에선 스포츠토토로 인한 도박중독이나 불법도박 성행 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스포츠토토는 최대 10만원이기 때문에 스포츠토토를 통해 소액으로 건전하게 배팅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 불법도박으로 단순 재미를 넘어 도박 자체에 몰입하지 않도록 주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자인기자 jainlee@yeongnam.com대구 동구 한 편의점 내에 마련된 '스포츠토토' 코너. 월드컵 경기가 관심을 모으면서 베팅을 즐기는 시민도 증가하고 있다. 이자인기자
대구 동부소방서, 팔공산 파계사 화재 막은 시민에 '화재진압 유공 표창장' 수여
대구 동부소방서가 팔공산 파계사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해 큰 피해를 막은 시민에게 '화재진압 유공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29일 밝혔다.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22일 오전 4시 6분쯤 대구 동구 파계사 설법전 내 불단에서 불이 났다. 당시 불단 아래에서 화염과 연기가 분출되는 상황으로, 초기 진압이 중요했다.이때 '파계사 문화지킴이'로 근무중인 한상하(63)씨가 화재 소식을 접하고 달려가 소화기 4개를 활용해 초기 진압에 나서 큰 불을 막았다.파계사는 804년 창건된 사찰로, 조선 제21대 국왕인 영조의 출생과 관련된 설화가 전해지고 있으며, 보물 등 다수의 문화재가 보존된 유서 깊은 고찰이다.동부소방서장을 대신해 표창장을 수여한 이성재 현장지휘단장은 "시민의 신속한 판단과 대응이 화재라는 위험한 상황에서 대형피해를 막고 수많은 문화유산을 보존할 수 있었다"며 "소화기 1대는 소방차 1대와 맞먹는다는 표어처럼 용기있는 행동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이자인기자 jainlee@yeongnam.com대구 동부소방서가 팔공산 파계사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해 큰 피해를 막은 한상하(63)씨에게 '화재진압 유공 표창장'을 수여했다. 대구 동부소방서 제공
대구 동구의회 "도시철도 3호선 혁신도시 연장 조속히 추진하라"
대구 동구의회가 사실상 무산된 대구도시철도 3호선 혁신도시 연장선 사업 재추진과 대구시의 명확한 입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동구의회는 지난 25일 본회의에서 '도시철도 3호선 혁신도시 연장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혁신도시 연장선 사업은 용지역~대구스타디움~신서혁신도시를 잇는 13㎞ 노선으로, 2018년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 부족으로 탈락했으나, 대구시가 2019년부터 경제성 향상 방안 연구용역을 재추진 했다. 당초 2020년 11월25일 용역을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경제성 향상 방안을 추가 검토하기 위해 용역 기간이 올해 말까지 연장됐다. 하지만 최근 대구교통공사가 대구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경제성을 이유로 용역 중단 의사를 밝히면서, 3호선 연장 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지난 16일 시의회에서 "3호선이 연장되면 기존 1·2호선의 수요를 빼앗기 때문에 경제성이 안 나온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추가 용역에 대한 필요성을 찾을 수 없어 올해 말 용역을 종결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에 동구의회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대구교통공사의 이번 결정을 비판하며, 대구시 차원의 명확한 입장표명과 사업 재추진을 요구했다. 동구의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대구시의 도시철도 3호선 혁신도시 연장 중단은 대구공항 등으로 인한 개발 제한으로 일상생활의 불편과 재산상 피해를 입어 온 동구 주민에 허탈감과 상실감을 주고, 정책에 대한 불신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시철도 3호선 연장은 안심뉴타운 지역과 혁신도시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이고, 대구공항 후적지 개발 및 군위 편입에 따른 대구 동남권 개발의 성공적인 추진에 필요한 중요한 사업이다"며 "대구시는 도시철도 3호선 연장선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연장 사업을 계획대로 조속히 추진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자인기자 jainlee@yeongnam.com결의안 채택(1) 대구 동구의원들이 지난 25일 열린 본회의에서 '대구도시철도 3호선 혁신도시 연장촉구 결의문' 채택하고, 혁신도시 연장선 사업 재추진과 대구시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체감기온 -20℃까지 내려갈 수 있어"…이틀 간 비온 뒤 30일부터 한파 예상
이틀 간 비가 내린 뒤 30일부터 대구·경북이 영하권으로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겠다.27일 기상청은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28~29일 이틀 간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진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돼 기온이 급감하고 강한 바람이 동반될 것으로 보인다"며 "11월에 느껴보지 못한 추위가 12월 초까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기상청에 따르면, 28일 아침 서부권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29일 오전까지 전국적으로 호우가 이어지겠다. 대구·경북은 28일 낮 12시부터 하루동안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되며, 예상 강수량은 10~50㎜ 다. 다만, 지형에 따라 강수량 예측 모델이 다소 차이가 있는 상황이다. 현재로선 중부지방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비가 내린 뒤 30일부턴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되면서 '한파'가 시작되겠다.30일~다음 달 2일 대구·경북 최저기온은 -8~1℃, 최고기온 1~8℃ 사이로 예상된다. 영하권 날씨가 나타나면서 전 날보다 15℃이상 기온이 떨어지며 '한파경보'가 이르게 발효될 가능성도 있다. 다음 달 3일부턴 고기압의 영향으로 다시 평년과 비슷한 기온을 보이겠다. 대구·경북 평년 최저기온은 -3.8℃, 최고기온 6.9℃, 평균기온 1.1℃이다. 다음 달 1째주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을 확률이 각 40%, 2·3째주는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 4째주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 40%다.기상청은 "2일까지 급격히 떨어진 기온에 강한 바람을 동반하면서 체감온도가 -20℃까지 내려갈 수 있다"며 "해안가 풍랑과 강풍도 높게 일 것으로 예측돼 강풍 피해를 대비한 시설물 관리 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이자인기자 jainlee@yeongnam.com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의 갑작스런 추위에 두꺼운 옷을 입은 대구의 한 초등학교 학생이 종종걸음으로 등교하고 있다.영남일보 DB
대구 동구청 김임순 주무관, 1인 위기가구 사례관리 실천 우수사례 최우수상
대구 동구 안심1동 행정복지센터 김임순 주무관이 한국사회보장정보원 주최 '1인 위기가구 사례관리 실천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27일 대구 동구청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은 한국사회보장정보원 주최로 개최돼 전국 사례관리 담당 공무원과 통합사례관리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김 주무관은 '모두의 관심 속에서 마음의 다리로 걸어가 봅니다'는 주제로 참가해 수상자 20명 중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김임순 주무관은 "앞으로도 통합사례관리의 기본 원칙을 지키고 다양한 욕구를 가진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자인기자 jainlee@yeongnam.com한국사회보장정보원에서 주최하는 2022년 통합사례관리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대구 동구 안심1동 행정복지센터 김임순 주무관이 보건복지부 장관상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대구 동구청 제공
편의점 비닐봉지, 식당 일회용기 제한 첫날…계도기간에 일부 혼선 빚어져
1회용품 사용 제한이 원칙적으로 금지된 첫날 현장에선 계도기간 등으로 다소 혼선이 빚어지는 모습이었다. 환경부 방침에 따라 24일부터 편의점에서 1회용품 비닐봉투를 판매하거나 식당에서 종이컵,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금지됐다. 백화점 등 대규모 점포에선 비에 젖은 우산을 담는 비닐도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하지만 환경부가 초기 업주 등의 반발로 지난 1일 계도기간 1년을 두기로 하면서 현장에선 적지 않은 혼선을 빚었다.이날 오전 11시쯤 찾은 대구 중구의 한 편의점에서 직원들은 1회용품 판매 금지 안내문을 부착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안내문엔 비닐봉투 대신 종이봉투, 종량제봉투를 대체해 판매한다는 설명이 적혀 있었다. 한 20대 남성 손님은 비닐봉투를 구입할 수 없다는 대답에 구입한 과자 4개를 가방이 꽉 차게 눌러 담기도 했다.아직은 '계도기간'이지만, 편의점들은 엄격하게 방침을 지키고 있었다. 편의점 본사에서 지난달부터 이미 가맹점 비닐봉투 발주를 제한했기 때문이다.편의점 가맹점주 A씨는 "비닐봉투 잔여 재고는 있지만 본사 방침이 있어 종이봉투나 종량제봉투로 대신 안내하고 있다"며 "기존엔 50원이면 규격에 상관없이 비닐봉투를 구입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규격에 따라 종이봉투가 50~200원 정도로 비싸다. '아직 계도기간 아니냐'고 묻는 손님부터, 그냥 봉투 없이 물건을 가져가는 손님들까지 다양하다. 많이들 헷갈려 한다"고 전했다.또 식당과 카페 등 식품접객업소에선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 젓는 막대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이를 두곤 백화점에서는 계도기간 없이 원칙을 적용하는 반면, 일반 자영업자들은 계도기간을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었다.이날 대구의 한 백화점 매장 내 음식점에선 '계도기간'에 상관없이 1회용품을 엄격하게 금지했다. 다만, 별도 테이블이 없이 음식물을 판매하는 매장에선 1회용품 사용을 허용하면서 이로 인해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직원에게 안내문 설명을 요구한 김모(30·대구 수성구)씨는 "안내문에서 다회용품만 쓸 수 있다고 돼 있었다. 1회용기 안에 들은 초밥을 사서 백화점 내 공용 테이블에 앉아 먹으려고 했는데, 혹시나 싶어 물어봤다"며 헷갈려 했다.백화점 직원 B씨는 "푸드코트 내 테이블이 있는 식당에선 1회용품이 제한되지만, 공용공간에선 1회용품을 허용하고 있다"며 "손님들이 다소 혼란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백화점과 달리, 대구 중구 동성로 내 일반 식당·카페 10곳 중 3곳은 여전히 종이컵을 이용하고 있었다. 중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C씨는 "코로나19 동안 위생상 문제로 종이컵을 사용하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쓰고 있다"며 "저렴하고 일반 컵을 쓸 때보다 일손이 들 들어 계도기간 동안을 계속 쓸 예정이다"라고 했다.이처럼 매장 형태에 따라 1회용품 규제가 제각각 적용되면서, 환경단체에선 '계도기간'에 대해 실효성과 혼란 가중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김나라 그린피스 플라스틱 캠페이너는 "오늘부터 1회용품 규제가 시행되지만, 환경부가 1년간의 계도 기간을 부여함에 따라 큰 실효성은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계도 기간 부여와 같은 번복 행정은 결국 시민과 관련 업계를 더 혼란스럽게 만든다"고 지적했다.이자인기자 jainlee@yeongnam.com24일 대구 중구의 한 편의점 계산대에 이날부터 금지된 1회용 봉투 판매에 대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자인기자식당과 카페 등 식품접객업소 내 1회용품 사용이 24일부터 금지됐지만, '1년 계도기간'이 적용되면서 대구 중구의 한 식당에는 이날 여전히 종이컵을 테이블이 놓여 있다. 이자인기자
'거리응원' 대신 '거리두기' 월드컵…저마다 응원방식 찾은 시민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막을 올렸지만 '이태원 참사' 등의 영향으로 대구에서는 '거리응원' 대신 '거리두기 응원'이 함성을 가득 채울 전망이다.지난 21일 개막한 카타르 월드컵은 다음 달 19일까지 이어진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 밤 10시 예선전 첫 경기를 시작으로, 28일과 다음 달 3일까지 경기를 이어간다.월드컵 때마다 시민들이 거리에 모여 응원의 함성을 전하는 것은 일상적인 풍경이었다. 대구의 경우, 삼성라이온즈파크나 국채보상운동공원을 중심으로 거리응원을 진행해왔지만, 올해 대구시내 풍경은 사뭇 다를 것으로 보인다. 이태원 참사,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대구시 주도의 거리응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22일 경기도와 서울시가 붉은악마 주도의 거리응원을 허용했지만, 대구에선 붉은악마 주도의 거리응원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붉은악마 대구지부에서 응원 행사를 추진하지 않기 때문이다. 붉은악마 대구지부 측은 "회원들 대부분 카타르에 가 있어 행사를 안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으며, 대구시도 "파악된 별도 민간 행사는 아직 없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대구 시민들은 소규모로 모이는 '거리두기 응원'에 나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대학가는 학내 식당을 활용해 응원장을 만든다. 경북대는 24일 우루과이전 당일 공과대학 식당에서 단체응원 행사를 진행한다. 다만, 안전사고에 대비해 선착순 200명으로 정원을 한정했다. 영남대 또한 학내 식당을 빌려 응원장을 만든다.대학생 김상훈(22·대구 북구)씨는 "러시아 월드컵이 열리던 해 고3 수험생이라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올해는 조금 기대했는데 거리응원이 없다니 아쉽다"며 "가능하면 학교 내에서 학우들과 같이 축구를 보려고 한다"고 했다.일부 유통업체도 단체 응원 행사를 진행한다. 오비맥주 '카스'는 동성로의 한 주점에서 응원 이벤트를 진행하고, 중계권을 확보한 CGV는 대구 내 5개 상영관에서 예선전을 생중계한다. 그 외 대구 각 지역의 카페, 주점 등에서도 소규모 응원이 이어진다.시민들은 '거리두기 응원'을 두고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였다. 사회적 분위기에 따른 '적절한 조치'라는 의견과 함께 4년 만의 축제 분위기를 즐기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이 공존한다.한모(29·대구 수성구)씨는 "이태원 참사 이후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가기가 두렵다. 암암리에 추모 분위기도 있어 눈치가 보인다. 친한 사람들이랑 집에 모여서 경기를 보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반면 김모(41·대구 동구)씨는 "대구라이온즈파크에서 U-20 경기를 봤었다. 2002년 월드컵도 여전히 생생한데 매년 오는 기회도 아니고 그 열기를 다시 느끼지 못한다니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했다.대구시는 응원 분위기가 고조되면, 거리응원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대구시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거리응원 승인이 나고 1차 예선을 통과해 응원 여론이 형성된다면 대구시도 지자체 주도로 거리응원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이자인기자 jainlee@yeongnam.com2018년 러시아 월드컵 F조 한국-스웨덴 경기가 열린 당일 대구시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마련된 거리응원전을 찾은 시민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영남일보DB
대구 수성구 등 전국 아파트서 4억4천억어치 금품 훔친 30대 검거
대구와 대전 등 전국을 돌며 아파트 빈집털이를 통해 4억원대의 금품을 훔친 30대 남성이 검거됐다. 대구수성경찰서는 지난 10일 대구 수성구 한 아파트의 저층 베란다로 침입해 집에 있던 현금 등을 훔쳐 달아난 30대 남성 A씨를 지난 16일 대전 대덕구에서 검거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월부터 아파트 베란다로 침입하는 수법으로 대구 수성구를 비롯한 대전, 충청지역 등에서 총 9회에 걸쳐 4억4천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했다. 경찰은 6일간 추적을 통해 A씨를 검거하고, 지난 18일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성구가 마지막 범행 지역이었다"며 "이번 주 내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자인기자 jainlee@yeongnam.com
대구 동부경찰서, 고액분실 현금 되돌려준 경비원에 '감사장' 수여
대구 동부경찰서가 고액분실 현금을 습득한 아파트 경비원에게 경찰서장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22일 밝혔다.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아파트 경비원 A씨는 지난 달 25일 대구 동구 지묘동의 한 아파트 분리수거함에서 현금 1천500만원이 들어있는 박스를 발견하고 27일 공산파출소에 신고했다.초기 해당 현금은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이용된 현금으로 의심됐으나, 조사 결과 분실금으로 밝혀져 지난 14일 분실자에게 되돌아갈 수 있었다.분실자 이모씨는"공사 대금으로 현금을 받은 후 집에서 보관하다가 찾지 못 했는데 이렇게 찾아주셔서 신고자, 경찰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박찬영 동부경찰서장은 "고액의 현금을 습득하여 신고한 아파트 경비원에게 투철한 직업의식과 윤리의식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이자인기자 jainlee@yeongnam.com대구 동부경찰서가 22일 고액분실 현금을 습득한 아파트 경비원에게 경찰서장 감사장을 수여했다. 대구 동부경찰서 제공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정부, 법원에 49건 의대 증원 자료 제출…다음주 결정 나와
보건의료 위기경보 '심각' 단계 때 외국 의사 의료행위 허용…대구 의료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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