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창간 76주년 사람과 지역의 가치를 생각합니다
x
송국건 기자
전체기사
[송국건정치칼럼] 전직 대통령의 새해 인사
'연하장'은 말 그대로 새해를 축하하기 위해 덕담과 그림을 담아 주고받는 간단한 편지다. 사회 원로나 집안 어른들의 연하장은 축복과 용기를 기원하는 '소망'의 글로 채운다. 그런데 올해 문재인·김정숙 전직 대통령 부부가 각계에 보낸 연하장엔 '절망'과 '원망'이 절절히 배어 있다. 앞부분에 '유난히 추운 겨울'을 강조하며 "치유되지 않은 이태원 참사의 아픔과 책임지지 않고 보듬어 주지 못하는 못난 모습들이 마음까지 춥게 한다"고 썼다. 뜬금없이 "경제는 어렵고, 민생은 고단하고, 안보는 불안하다"더니 "새해 전망은 더욱 어둡다"고 대놓고 '악담'을 한다. 국가 최고 원로인 전직 대통령이 새해를 맞아 국민에게 '덕담'을 해도 모자랄 짧은 글에서 후임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깎아내리는 데 집중하며 '암울한 한 해'를 저주하듯 예언했다. 글 뒷부분엔 마치 '소망'을 담듯이 "새해를 맞이하여 부디 '치유'와 '회복'의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치유와 회복이 필요할 정도로 국민에게 깊은 상처를 준 쪽이 있음을 암시한 표현이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보다 긴 신년사를 발표했는데, 그 내용은 '문재인 연하장'의 해설판이다. "민생경제가 올해는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민주주의를 말살시키고 있는 검찰정권의 야당 파괴, 정치보복 폭주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반도 평화가 흔들리고 있지만, 정부는 아무런 해법도 없다." 첫 문장부터 이렇게 시작해서 "어떤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국민을 위해 싸우겠다"는 각오를 다짐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요약하면, 자신을 향한 검찰수사는 국정에 무능한 윤석열 정부의 '이재명 죽이기' '야당 탄압'을 위한 조작이므로 과거 군사독재 시대의 민주투사처럼 의연히 맞서겠다는 얘기다. 공감이 가기보다는 오히려 이 글에서 제1야당 대표가 처한 현실이 그대로 읽힌다.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의 범죄 혐의를 받는 이 대표는 검찰 소환에 불응한 채 새해 첫날부터 지방을 돌며 '경청투어'(여당은 '도피투어'라고 부른다)를 하고 있는 처지다.연하장과 신년사를 통해 동병상련이 거듭 확인된 둘은 오늘 문 전 대통령의 평산마을 집에서 만난다. 둘이 나눌 대화는 전직 대통령과 야당 대표 자격으로 낸 신년 메시지에 다 나와 있다. 경제는 어렵고 민생은 고단하고 안보는 불안한데, 실력 없고 극악무도한 정권 때문에 국민은 1년 내내 생고생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이 오갈 거다. 대화에 함축된 속뜻은 '선수'끼리 굳이 입 밖으로 내지 않아도 통한다. 정치권의 '친문'과 '친명'이 단일대오를 형성해 둘의 턱밑에 와 있는 검찰수사에 공동대응하자는 의미란 건 국민도 다 아는 사실이다. 둘은 방탄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국민 편 가르기에 의한 지지층 결집임을 경험을 통해 잘 알기에 윤석열 정부 초반을 '절망'과 '원망'으로 평가했다. 이런 식의 갈라치기 전략이 올 한 해 계속 이어질 거다. 걱정되는 건 여전히 열성 지지층을 가진 전직 대통령과 거대 야당 대표의 국정 몽니 부리기가 '새해 전망은 더욱 어둡다'는 직전 대통령의 악담을 현실로 만들어버릴 가능성이다. 이 경우 재임 기간의 부정부패 등으로 단죄받은 과거 대통령들과는 또 다른 행태로 역사의 기록에 남을 수 있다.서울본부장서울본부장
[송국건의 혼술] “미리 보기” 면전의 이재명 난타하는 한동훈
노웅래 체포동의안 부결에 역풍 불자 민주당이 내놓은 얄팍한 변명은?한동훈 체포동의요청 이유 설명 전에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선 무슨 일이?한동훈 “돈 봉투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그대로 녹음 돼 있다?민주당 “법무부 장관이 피의사실 금지” 주장법무부 “현행법 체계와 거리가 먼, 전혀 사실과 다른 주장”법무부 “동전던지기처럼 깜깜이 식으로 체포동의안의 가결 부결 여부 정하나”이재명 체포동의안 제출되먼 한동훈이 국회 본회의에서 할 말은?
[송국건의 혼술] 안희정 미투 사건에서 포착된 “미인계” 의혹은?
국제인권단체 “중국이 한국 포함해 53개국에 102개 이상의 ‘비밀경찰서’를 운영하고 있다”중국 ‘비밀경찰서’ 의심되는 송파구 한 중식당 폐업 예고중국 ‘비밀경찰서’ 논란 중식당, 국회 코앞서 사무실 운영‘비밀경찰서’와 중국 관영 매체가 여의도 사무실 공유?중, 한국서 비밀경찰서만 운영했을까‘태영호’ 사칭한 메일은 북한 해커 ‘김수키’ 소행
[송국건의 혼술] “文은 이재명의 ‘공동전선’ 제안 걷어찰 것” 왜?
도피 스케줄 짜고, 文에 SOS 치고, 수사검사 좌표 찍고, 尹 맹공 하는 이재명의 생존전략검찰 소환 통보 날에 “광주 민심 경청 투어” 그 다음엔?이재명이 한겨울에 양산과 봉하마을 찾아가는 까닭은?文은 “내가 왜 이재명과 같이 2인3각 경기를?” 할 것민주당이 이재명 수사검사의 사진과 실명을 공개한 속셈은?검찰 소환 통보 받은 이재명 “파렴치한 야당 파괴 수사”이재명과 맹목적 추종자 제외한 모두가 한통속 이어야 “조작 수사” 주장 성립이낙연도 민주당 파괴 공작에 동참했다는 이재명의 모순
[이주의 정치 톡톡(talk-talk)] 김경수 석방땐 이재명 입지 좁아질 수도
'국민통합'에 초점을 맞춘 대규모 연말 특별사면이 27일(화) 각의를 거쳐 오는 28일(수) 0시 정각에 단행됩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최경환 전 의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복권 제외)를 비롯한 정치인이 다수 포함되고 경제인들은 배제되는 분위기인데, 최종 명단은 사면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결정하죠. 김 전 도지사가 석방되면 민주당 내 친문계의 막후 구심점이 될 텐데, 이 경우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한 이재명 대표의 야권 내 입지가 크게 좁아질 수 있습니다.이 대표는 오는 28일 검찰에 출석해 달라는 소환장을 받았지만 응하지 않을 태세인데, 공교롭게도 그날 노웅래 민주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부쳐집니다. 친명계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비해 노 의원도 '개인 비리'가 아닌 '야당 탄압' 차원이란 프레임을 설치하고 있는데, '친문재인계' '친이낙연계' 의원들이 끝까지 단일대오를 형성할지는 미지수죠.국민의힘은 '100% 당원투표' '결선투표제' 도입을 핵심으로 하는 당 대표 경선 룰을 지난주 확정했지만, 유승민 전 의원 등 '반윤' 주자들의 거센 반발로 인한 후폭풍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특히 성 접대 의혹 사법 리스크와 당 윤리위의 추가 징계로 침묵을 지켜왔던 이준석 전 대표가 유 전 의원과 호흡을 맞춰 경선 룰 관련 목소리를 내기 시작함으로써 새로운 분란을 예고하고 있죠. 윤 대통령이 비주류의 반발을 뚫고 여당에 친정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합니다. 송국건 서울본부장 song@yeongnam.com
[송국건정치칼럼] 날개 꺾였음을 부정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은 지금 세 갈래 파도에 휩쓸려 있다. 사법 리스크 방탄용으로 어렵게 쟁취한 '당권'은 조기 레임덕 상태다. 대권 고지 등정의 자금 저수지란 의심을 받는 '대장동 사람들'은 검찰에 투항해 폭탄 발언을 쏟아낸다. 그가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에게 맞서 초접전을 치를 수 있었을 만큼 우호적이었던 '민심'은 속속 등을 돌린다. 그런데도 이재명은 위기 상황을 애써 부정하면서 '정치탄압' 프레임 하나로 맞서고 있다. 지지자와 국민을 상대로 저 극악무도한 윤석열 정권으로부터 자기를 보호해 달라고 읍소한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고 그가 보인 반응은 '최후의 발악'에 가깝다. "파렴치한 야당 파괴 조작 수사다" "윤석열 정권의 망나니 칼춤을 좌시하지 않겠다" "이재명에게 언제 소환에 응할 것인지 물을 게 아니고, 중범죄 혐의가 명백한 대통령 가족은 언제 소환받을 거냐고 먼저 물어보라".이재명은 혼자선 힘에 부치니 민주당 구성원과 지지자들이 모두 나서 달라고 호소할 뿐 아니라 인사권을 이용해 구애도 한다. 당의 싱크탱크이자 차기 총선 공천 심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리인 민주연구원 원장에 '친문' 적통 정태호 의원을 내정한 게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재명 사법 리스크'에 피로감을 느끼는 민주당 사람들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재명 손절론'은 이제 '친문' '친이낙연' 진영에서만 나오는 말이 아니다. 당 대표 취임 100일 남짓 만에 당권 레임덕이 오면서 '식물 대표' 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이 상황에서도 이재명은 자기부정을 하며 검찰 정권에 결연히 맞서자며 총동원령을 내린다. 그러나 당내 입지가 크게 흔들릴 뿐 아니라 '대장동 사람들'의 자기 생존을 위한 반란도 이어지고 있다. 초기에 "대한민국을 먹자" "이재명 대통령 만들자"라며 의기투합했던 유동규와 정진상은 '대장동 몸통=이재명' 여부를 놓고 벼랑 끝 진실 게임 중이다. '이재명 피로증'에 민심도 하루가 다르게 멀어지고 있음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읽힌다. 민주당 지지율마저 덩달아 떨어지고 있고,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상승에도 '이재명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정치탄압'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한다는 주장이 성립하려면 이재명과 그를 추종하는 극히 일부를 제외한 모두가 한통속이어야 한다. 대부분 수사가 문재인 검찰에서 시작되어 윤석열 검찰에 이어지고 있으므로 신·구 정권 검찰이 '이재명 잡기'에 힘을 모았어야 한다. 이재명 측근들에 대한 압수수색영장과 구속영장을 100% 발부해 주는 법원도 마찬가지다. 자체 취재 결과를 내놓는 언론, 릴레이 폭로를 이어가는 대장동 사람들도 공범이어야 한다. 심지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 대장동 의혹을 집중 제기한 이낙연 전 총리도 이재명과 민주당을 겨냥한 정치탄압의 주체가 돼야 주장이 성립된다. '변호사 신분 정치인 이재명'은 이미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정치적 방탄복을 모두 벗어 던지고 변호인들의 도움을 받아 법적 대응에 나서는 게 옳은 선택이다. 세 갈래로 밀려오는 위기를 '정치탄압'을 방패 삼아 모두 '남 탓'으로 돌리는 일이 성공할 정도로 국가 시스템과 법망이 허술하지 않다. 이미 날개가 다 꺾여 추락 중임을 부정할수록 땅에 다다랐을 때의 충격은 더 크다.<서울본부장>송국건 서울본부장
[이주의 정치 톡톡(talk-talk)] 예산안 협상 타결 여부·상승세 탄 尹지지율 추이 주목
사상 초유의 '예산안 보류 사태'가 이번 주 극적 타결되느냐, 장기전에 들어가느냐의 갈림길에 섭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최후 통첩한 합의처리 시한이 오늘(19일)이지만 법인세율 인하 폭 등을 놓고 여야가 팽팽한 기세 싸움 중인 데다, 다른 정치 현안들과도 맞물려 있어 극심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여야는 애초 예산안 처리 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본격 진행하기로 합의했었는데, 민주당 소속인 우상호 국조특위 위원장은 당장 오늘부터 여당이 빠진 상태에서 야당 단독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예산안이 여전히 보류된 상태에서의 국정조사 착수는 합의 위반이란 입장이어서 '반쪽 국정조사'가 예상되죠. 여야 대치는 '이재명 사법 리스크'와 민감하게 맞물려 있는데, 대선후보 경선 자금을 조달한 혐의를 받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재판이 23일(금) 시작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당권 경쟁에 돌입한 국민의힘은 이번 주가 경선 룰 전쟁의 클라이맥스입니다. '100% 당원 투표' 주창자인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오늘이나 오는 22일(목) 비대위 전체회의를 열어 당헌·당규의 관련 조항을 개정할 태세죠. 이어 성탄절 이전에 당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통과를 목표로 경선 룰 개정을 밀어붙일 작정이어서 당헌투표 비율 확대에 반대하는 유승민 전 의원 등의 극심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화물연대 파업 사태 종료 후 상승세를 탄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 추이는 정가의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됐습니다. 송국건 서울본부장 song@yeongnam.com
[송국건정치칼럼] '당 대표 홍준표' 시나리오와 약체 여당
서울 여의도 정가에 '홍준표 대구시장 국민의힘 당권 도전 시나리오'가 깜짝 등장해 일부 언론이 기사로도 다뤘다. 내후년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하기 위해선 홍 시장이 국민의힘 당 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건데, 이유는 대략 세 가지다. 첫째, 수도권에서의 경쟁력이다. 서울에서 국회의원 4선을 했고, 그중 3선은 보수가 약세인 강북권(동대문)에서 일궜으므로 다음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승리를 이끌 수 있다는 거다. 둘째, 20·30세대와 소통 가능한 여당 대표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홍 시장은 대선후보 경선을 거치며 젊은 층과 꾸준히 대화했다. 지금도 자신이 개설한 커뮤니티 '청년의 꿈'에서 '청문홍답(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한다)' 코너를 통해 소통한다. 셋째, 홍 시장의 상품성이다. 전국적인 지명도가 높은 홍 시장이 당 대표로 총선을 지휘하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흥행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는 거다.그러나 이 시나리오는 현실성이 별로 없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홍 시장이 대구시장 자리를 던져야 경선 출마가 가능한데 시일이 촉박하고, 사퇴 시점도 너무 이르다. 현재 예상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내년 2월 말~3월 초. 홍 시장이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됐으므로 8~9개월 만에 시장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말이 된다. 홍 시장은 이전에 두 차례 현직에서 사퇴하고 다른 선거에 도전한 적이 있다. 올해 대구시장 도전을 위해 수성구을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았고, 2017년 대선 출마를 위해 경남도지사직을 던졌다. 하지만 국회의원직은 2년 만에 경남도지사직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후에도 근 3년 만에 사퇴했다. 더구나 이번엔 대선후보 경선에서 실패한 뒤 '셀프 하방'을 하고 금배지를 던지면서 시장이 됐는데 벌써 다른 선택을 하긴 어렵다. 현실성이 별로 없는 두 번째 이유는 홍 시장이 여전히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란 사실이다. 지금 여권의 역학 구도에서 홍 시장이 당권 도전에 나서려면 친윤 그룹의 지원이 필요한데,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 초반에 '미래의 권력'에 힘을 실어줄 리 만무하다. 이미 용산 대통령실 주변에선 차기 대권 주자는 당 대표 경선에서 '윤심'을 타지 못할 거란 이야기가 나왔다.사실 홍 시장으로선 과거 두 차례나 당 대표를 지냈지만 지금도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두 번 다 선관위 디도스 공격사태(2011년 한나라당 대표), 지방선거 참패(2018년 자유한국당 대표)로 임기를 못 채우고 낙마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차기 대권을 노린다면 일찌감치 중앙무대로 진출하는 게 유리하다. 홍 시장은 윤 대통령과의 대선후보 경선에서 '민심'(일반 국민여론조사)에서 크게 이겼지만 '당심'(책임당원 투표)에서 더 크게 지는 바람에 대권을 놓쳤다. 다시 도전하려면 '당심'을 잡는 게 필수다. 특히 차기 당 대표는 내후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하는 만큼 '친홍계'를 구축하는 데 절호의 기회다. 그런데도 앞서 설명한 두 가지 이유로 '여당 대표 홍준표'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 다만 여기서 발견되는 현실이 하나 있다. 느닷없이 '홍준표 차출론'이 나올 정도로 10명 가까이 이르는 차기 당권 주자 중에 홍 시장보다 높은 경쟁력을 가진 인물이 없다는 얘기다. 더 정확하게는 '비주류'인 유승민 전 의원을 꺾을 수 있는 당권 주자가 홍 시장 외에는 없다는 거다. 서울본부장송국건 서울본부장
[송국건의 혼술] ‘김만배 기자’에게 ‘이재명 시장’이 밝힌 대권 꿈
유동규가 폭로한 이재명과 측근들의 충격적 발언들유동규 “주민들한데 너무 해가 되는 것 아니냐”→ 이재명 “고작 400표다”“이재명 시장님의 카터를 몰아주고 5시간 동안 내내 이야기 한 사람이 김문기”“이재명은 태양, 정진상은 수성, 김용과 나는 저 멀리 떨어진 목성 정도”정진상 “대한민국을 먹자” “이재명 대통령이 꿈이다”이재명 재선 성남시장, 김만배 기자와 인터뷰에서 “대권 꿈” 피력정진상이 일찌감치 ‘이재명 대권 플랜’ 짜고 선거자금 저수지 만들었다?
[이주의 정치 톡톡(talk-talk)] 與, 오늘부터 비대위 지역순회 재개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이상민 행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강행함으로써 연말 정국이 순식간에 안갯속으로 들어갔습니다. 표결에 반대해 집단 퇴장했던 국민의힘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보이콧 절차에 들어갔고, 애초 여야가 오는 15일(목)로 시한을 정했던 내년도 예산안 처리마저 불투명해졌죠. 여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정점을 향하고 있으므로 성탄을 전후해 여의도 정가에 검찰발(發) 쓰나미가 밀어닥칠 수도 있습니다. 민주당 안의 분위기도 심상찮은데, 정진상씨가 지난주 재판에 넘겨진 걸 계기로 확산된 '이재명 대표 퇴진론'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지켜봐야겠죠.여권은 지난주 화물연대 파업 종식을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세로 돌아서자 상당히 고무돼 있습니다. 국민의힘도 이에 호응해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차원에서 이태원 참사 등으로 중단했던 비대위의 지역순회 현장 회의를 오늘 부산을 시작으로 다시 엽니다. 다만 내부적으론 내년 3월 초로 예정된 당 지도부 경선을 겨냥한 당권 주자들의 신경전이 치열하죠. 무엇보다 '관저 정치'를 시작한 윤 대통령의 의중(윤심·尹心) 그리고 당원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비율 같은 '경선 룰'에 촉각을 곤두세웁니다. 아무래도 투표권을 가진 책임당원 수가 가장 많은 대구경북이 승부처가 될 텐데, 당내 '비윤'의 대표주자로 떠오른 지역 출신 유승민 전 의원이 친윤 세력의 극심한 견제를 뚫고 당권에 접근할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입니다. 송국건서울본부장song@yeongnam.com
[송국건정치칼럼] 尹의 두 전쟁: '가짜뉴스' '불법파업'
윤석열 대통령은 임기 초반 6개월 동안 좀 물렁물렁한 편이었다. 전혀 다른 세계에서 지도력을 발휘해야 했기 때문인지 검찰총장 시절은 물론이고, 대선후보 때의 기개를 보이지 못했다. 정략과 술수에 뛰어난 다수 야당 민주당은 그런 대통령을 만만하게 보고 여의도 방식으로 난타했다. 선거 때 '대선후보 윤석열' 흠집 내기에 재미를 봤던 '무속 의존설' '김건희 리스크' 프레임을 '대통령 윤석열' 때리기에 재활용했다. 청와대 이전 등에 '무속'을 걸어 본질을 왜곡하고 지지층을 선동했다. 이재명 대표가 사법 처리 위기에 몰리자 '김건희 특검'을 외치며 물을 탔다. 역대 정권에서 늘 있었던 일을 마치 대단한 인사 농단이라도 일으킨 듯 '대통령실 사적 채용' 틀을 짰다. 과거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 대통령 말의 꼬투리를 잡아 국가 지도자의 자질론과 연결하는 데 집중했다. 심지어 이제 막 국정운영을 시작한 대통령을 상대로 야당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탄핵"을 입에 올렸다.민주당의 무차별 공세는 '대선 불복'에 가까웠지만, 윤 대통령은 상황에 맞는 대응을 못 했다. 처음 접하는 정치생태계의 이해도가 낮았고, 정치권의 대선 공신들로부터 추천받아 꾸린 대통령실 참모진의 보좌도 제대로 못 받았다. 국민의힘은 당 대표(이준석)가 내부총질만 하더니 가까스로 비대위 체제가 출범한 후에도 내부 헤게모니 싸움에 정신이 팔렸다. 한마디로 극심한 내우외환 상태였는데, 이런 환경이 야권엔 생존의 발판이었다. 자기 진영의 과거 권력자(문재인)와 잠재적 미래 권력자(이재명)를 검찰의 손에서 구해야 하는 절박감에서 온갖 '가짜뉴스'까지 만들어 퍼뜨렸다. 공영방송을 중심으로 한 좌 편향 언론이나 유튜브를 기반으로 한 유사 언론과의 '협업'도 불사했다. 대선 패배를 아직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극단적 진보 성향 유권자들을 자양분으로 가짜뉴스가 진짜처럼 판을 치니 대통령 지지율이 안 떨어지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었다.그런데 딱 6개월인 거 같다. 검사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학습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을 들었던 윤 대통령이 시행착오 기간을 마치고 통치에서도 스트롱 맨 기질을 되찾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가짜뉴스와의 전쟁'이다. 윤 대통령이 최근 참모진에 가짜뉴스의 폐단을 지적한 뒤 대통령실이 행동에 나섰다. 가짜뉴스 1호 고발은 김건희 여사 '조명' 사용 사진 촬영설을 퍼뜨린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이다. 2호와 3호는 대통령 관저 이전에 무속 개입설을 주장한 김어준씨와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 등 청담동 술자리 가짜 뉴스 유포자들을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한 일도 윤 대통령의 가짜뉴스 척결 의지와 맞물려 있다. 윤 대통령은 본인이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여당의 기강도 잡는다. '한동훈 당 대표 차출설'에 "정치할 준비가 안 된 사람을 자꾸 거론하면 장관 일을 제대로 못 한다"라며 단숨에 교통정리를 했다. 여기다 지난주엔 '불법 파업'과의 전쟁을 사실상 선포한 뒤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사태를 종식시키는 뚝심을 선보였다. 물렁물렁한 이미지를 걷어내자 지지율이 확 오르고 있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정부의 브랜드는 '확고한 원칙주의'"라고 했다. 융통성이 전혀 없는 원칙은 곤란하지만, 가짜뉴스나 불법 파업과의 전쟁은 멈추지 말아야 한다.송국건 정치칼럼 서울본부장송국건 정치칼럼 서울본부장
[송국건의 혼술] “나경원” 여당 지지층 1위지만 ‘윤심’은 "글쎄"?
‘윤심’ 반영할 ‘국민공감’ 발대식에 전체 소속 의원 115명 중 71명 참석“윤석열 마케팅”에 승부 거는 당권 주자들김기현 “대통령은 나와 콜백도 하는 사이”안철수 “나는 윤석열 정부의 연대 보증인”윤상현 “대통령이 내게 열심히 해보라 했다”원조 친윤 주자 권성동을 둘러싼 찌라시 내용은?
[이 주의 정치 톡톡(talk-talk)] 친윤계 '국민공감' 출범…비윤계 반발 일 듯
윤석열 대통령이 화물연대 파업에 연일 초강경 대응하는 가운데 6일(화)엔 민노총의 총파업이 예정돼 있어 정치권에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여야는 올 정기국회가 종료되는 9일(금)을 앞두고 내년도 예산안,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이상민 행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두고 복잡하게 대치 중인 상태이기 때문에 '민노총 변수'가 기름을 부을 수도 있겠죠. 여기다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검찰의 강제수사가 조만간 시작될 거로 보이는 시점에 문재인 정부 시절의 서해 피살 공무원 '월북 몰이' 의혹으로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구속되자 민주당은 크게 분개합니다. 이런 분위기에 따라 정기국회 회기 안에 예산안이 끝내 처리되지 못함으로써 사상 초유의 '준예산'이 편성될 거란 관측이 나오니 지켜봐야겠죠. 당장 이재명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는 오늘 내놓을 메시지가 주목됩니다.윤석열 대통령과 친윤 의원 그룹, 당 지도부의 연쇄 회동을 마친 국민의힘에선 당권 경쟁이 불붙는 한 주가 될 겁니다. 당내에서 애초 예상보다 빠른 내년 2월 말~3월 초 전당대회론, 경선 룰 개정론이 퍼지는 와중에 친윤계 의원이 주축인 당내 모임 '국민공감'이 7일(수) 공식 출범하기 때문이죠. 소수파인 비윤계의 반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최근 독대한 주호영 원내대표가 대구 초청특강을 통해 기존의 대표 경선 주자들의 경쟁력을 깎아내리며 '수도권 대표론'을 주창한 데 따른 파장도 이어질 거로 예상됩니다. 주 원내대표의 발언에 '윤심'이 실렸는지가 핵심이죠. 서울본부장 song@yeongnam.com
[송국건정치칼럼] 전직 대통령의 '자기중심적 분노'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에 줄곧 '선택적 분노'를 했다. '조국 사태' '윤미향 파동' '추미애-윤석열 충돌' 같은 나라를 온통 뒤흔든 일엔 대통령으로서 책임 있는 입장 표명 없이 침묵을 선택했다. 간혹 입을 열어도 '조국에게 마음의 빚' 운운하며 본질을 일부러 비켜 갔다. 반면에 본인과 직접 관련된 일엔 즉각적으로 일일이 대응하고 대꾸했다. 야당이 양산 사저 신축 과정에서의 농지법 위반을 지적하자 "아무리 선거가 있어도 그 정도 하시라. 좀스럽고 민망하다"며 발 빠르게 반응했다. 재임 중 자신을 비방하는 전단을 뿌린 시민에 대해선 '모욕죄'로 직접 고소하기도 했다. 배우자(김정숙)에 대한 비판 보도에도 강하게 대응했다. 그렇게 '선택적 분노'를 하던 그는 임기 막바지 다음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한창인 시점엔 '의도된 분노'를 표출했다.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집권하면 전 정권 적폐 청산 수사를 할 것이냐'는 물음에 "해야죠. 해야죠. (수사가) 돼야죠"라고 했다. 그러자 당시 문 대통령은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청산 수사 대상으로, 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다. 대선국면에서 지지층 결집을 노리고 퇴임 후 자신에 대한 검찰수사를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기 위한 '의도적 분노'였다.퇴임 후엔 '화풀이 분노'를 하거나 퇴임 전 준비한 정치보복 프레임 설치를 위해 '기획 분노'를 자주 한다. '화풀이 분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선물인 풍산개를 국가에 반납하면서 쏟아낸 불평들이 대표적이다. 매월 1천400만원의 연금을 비과세로 받는 전직 대통령이 "6개월간 무상으로 양육하고 사랑을 쏟아준 것에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것"이라고 적은 대목에선 '좀스럽고 민망함'의 극치를 느꼈다. 재임 기간 저질렀던 일에 대한 검찰 수사의 칼날이 다가온 지금은 연달아 '기획 분노'를 한다. 서해 피격 공무원 '월북 몰이'로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구속적부심 심사를 받게 되자 "부디 도를 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서훈이 구속되면 다음은 본인이 위험해지니 '도를 넘어서는' 윤석열 정권에 저항해 구출해 달라는 메시지다. 앞서 감사원이 본인에게 직접 서면조사를 요청했을 때의 반응이었던 "대단히 무례한 짓" 역시 마찬가지 목적으로 세밀히 기획된 분노 표출이다.문 전 대통령은 '도를 넘지 않기를 바란다'는 메시지에서 또 하나 셀프 방어막을 쳤다. 바로 "서해 사건은 당시 대통령이 국방부, 해경, 국정원 등의 보고를 직접 듣고 그 보고를 최종 승인한 것"이란 발언이다. 얼핏 들으면 스스로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품격 높은 의미가 된다. 하지만 여기엔 변호사답게 법적 처벌을 면하기 위한 덫이 깔려 있다. 국정을 총괄하는 대통령으로서 취한 모든 조치는 큰 틀의 통치 행위이므로 사법적 잣대로 재단할 수 없다고 말하는 거다. 월북 몰이 외에도 월성원전 경제성 조작,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등 본인과 관련된 모든 재임 중 사건에서 법망을 빠져나가기 위한 수단으로 '통치행위'를 들고나올 심산으로 파악된다. 그 효과는 검찰 수사와 법원 판결에서 가려지겠지만 문 전 대통령의 분노는 재임 중이나 퇴임 때나 모두 자기중심적으로 나오는 건 분명하다.서울본부장서울본부장
[송국건의 혼술] 김의겸은 꼭두각시? 대변인 사퇴가 억울하다?
취재 빙자해 한동훈 장관 자택 찾아가 행패 부린 더탐사김의겸은 배우였을 뿐 기획자는 민주당 지도부?이재명 지도부가 김의겸 발언 순서를 7번째에서 맨 앞으로 당긴 이유는?정책위의장 김성환 “의혹이 사실이라면 제2의 국정농단 사건”‘알박기’ 전현희의 국민권익위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보자를 공익 신고자로 인정, 보호를 검토 중”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동산병원·대구가톨릭대병원 10일 집단 휴진 할까
보건의료 위기경보 '심각' 단계 때 외국 의사 의료행위 허용…대구 의료계 반발
많이 본 뉴스
오늘의운세
개띠 5월 10일 ( 음 4월 3일 )(오늘의 띠별 운세) (생년월일 운세)
영남생생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