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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청소년 BOOK] 교과서가 쉬워지는 이야기 한국사 : 고대-고려…고려까지 한반도엔 무슨 일이?
한반도 역사를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낸 책이다. 교과서와 일반 역사책에서도 다루지 않았던 새로운 역사와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정보를 바로잡고 세계사까지 함께 비교해 몰입도와 가독성을 높였다.이번 책에서는 고대부터 고려까지 다룬다. 먼저 선사시대를 시작으로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등 인류가 시작되었던 시점을 다룬다. 단군으로 시작된 고조선과 기자조선도 흥미롭게 소개한다. 삼한과 부여, 낙랑 등 새롭게 등장한 국가를 비롯해 삼국시대의 이야기와 그 시대를 이끌어간 왕들을 소개한다. 또 후삼국시대의 끝과 고려의 등장, 거란의 침입과 여진정벌, 무신정변 등을 시대순으로 다룬다. 몽골의 계속된 침략을 다루면서 결국 끝을 맞이한 고려의 역사가 담겨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강태형 지음/유아이북스/400쪽/1만8천원)
2024.03.08
푸드테크 시장규모 4경원…'IT대국' 한국 사활 걸어야
'푸드테크(Food Tech)'가 제2의 반도체로 불리며 미래 신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022년 미국에서 개최된 CES에서는 푸드테크를 그해의 5대 기술 트렌드 중 하나로 소개하기도 했다. 한국푸드테크협의회에 따르면, 푸드테크 국내시장 규모는 600조원, 세계시장 규모는 반도체 산업보다 약 50배 많은 4경원에 달하는 등 미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푸드테크는 식품과 첨단기술이 결합된 기술·상품·서비스 등을 총칭한다. 좁은 의미로는 식품에 디지털기술이나 바이오 사이언스(Bio Science) 등이 융복합된 기술 혁신 트렌드를 의미한다.이러한 식품산업의 기술혁신은 일상에서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근육세포를 증식시키는 '배양육',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한 '대체육', 농·어업현장에서 활약하는 'AI',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는 '조리 로봇', 요리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스마트 조리기기' 등이 대표적이다.책은 '푸드테크'에 대한 정의부터 범위, 국내외 동향, 시장 전망까지를 총망라해 집대성했다. 지금 식품산업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앞으로 산업 지형도가 어떻게 바뀔지 등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한다.총 15장으로 구성된 책은 프롤로그에서 먼저 푸드테크의 정의와 전체적인 범위를 살핀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푸드테크의 동향을 설명하고, AI와 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이 융합된 조리 가전제품을 소개한다. 또 차세대 단백질 자원인 대체육과 식물육의 성장 가능성을 알아본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시니어 푸드테크에 대한 논의도 덧붙인다. 이밖에 푸드테크와 관련된 환경문제를 비롯해 메타버스 영역으로 확대되는 식품산업, 푸드테크를 견인하는 차세대 기술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특히 저자는 앞으로 세계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이에 반해 고기를 비롯한 식료품이 턱없이 부족해 극심한 수급불균형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한다. 동시에 1차산업과 외식업계에서는 일손 부족이 심각해지고, 더 이상 과거의 상식이 통용되지 않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측한다. 그러면서 인류를 위협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앞다퉈 '푸드테크'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 미래에는 푸드테크가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저자는 푸드테크가 주목받는 이유를 다양한 측면에서 설명한다. 사회적인 측면에서는 푸드테크가 식량의 안정적인 공급을 할 수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뛰어난 기술력을 활용한 푸드테크가 미래 유망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책을 맺으며 저자는 푸드테크가 미래 식품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핵심 키워드라고 단언한다. 우리나라의 IT 기술이 선진국 수준인 만큼 앞으로 푸드테크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조언한다.대구가톨릭대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 교수와 부총장을 역임한 저자는 우리나라 농업 IT화와 첨단기술을 적용한 농업의 융·복합 기술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현재 스마트 산업 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식품 산업의 新혁명 푸드테크'의 저자는 식품과 첨단기술이 결합된 푸드테크가 미래 신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핵심 키워드라고 단언한다. 정환묵 지음/ 스마트산업연구소/354쪽/2만5천원
[신간] 야구의 나라…야구는 어떻게 '국민 스포츠'가 됐을까
지난해 기준 프로 야구의 중계권료는 연간 760억원이다. 이 중 TV 방송사가 내는 중계권료는 연간 540억원, 통신사와 인터넷 포털이 내는 유무선 중계권료는 220억원이다. 축구, 배구, 농구 등 다른 프로 스포츠의 한 시즌 중계권을 다 합쳐도 프로 야구 유무선 중계권료에 미치지 못한다. 이는 한국에서 프로 야구가 얼마나 인기 있는지를 보여준다.한양대에서 스포츠문화사학을 연구하는 저자도 궁금증이 생겼다. 한국에서 축구는 이미 일제 강점기에 '민족의 스포츠'였지만, 야구는 그렇지 못했다. 조선인들이 하기엔 진입 장벽이 높았고 식민 지배로 인한 열등감의 대상이었지만, 야구를 잘한다는 건 엘리트로 인정받는 길이었다. 반면 일본인의 스포츠인 야구로 일본을 누르면 그만큼 쾌감은 컸다. 저자는 어느 날 우연히 1970년대 고교별 명문대 입학자 배출 숫자와 관련된 신문 기사를 접했다. 특이하게도 상위권 고교 대부분이 야구부로 유명한 학교들이었다. 지역 명문고들도 다수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이때 저자는 명문고의 야구 열기가 고교 야구 인기를 이끌었고, 명문고를 졸업한 엘리트들이 야구에 대한 관심과 후원이 컸을 것이라는 추론을 하게 된다. 야구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 되는 과정에 대한 가설도 세우게 됐다.저자는 야구가 국민 스포츠가 된 배경으로 각 분야에서 한국 사회를 이끌고 있던 명문고 동문들이 있었기 때문으로 본다. 명문고를 중심으로 대학 입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졌고, 고교 야구도 명문고에는 또 하나의 경쟁 무대였다는 것이다. 야구라는 스포츠는 선망의 대상으로 여겨졌고, 광복 이후에도 야구는 지역 명문고를 상징하는 스포츠였다. 경기고·경복고·휘문고·배재고·경남고·경북고·광주일고·전주고와 같은 지역 명문과 선린상고·군산상고·마산상고 같은 상업고, 신일고·충암고와 같은 신흥 명문까지 지역 명문고들은 야구를 교기로 경쟁을 벌였다. 학창 시절 야구에 열광했던 엘리트들이 모교의 야구를 지원하고, 언론계도 야구 대회를 열어 신문 판촉에 열을 올렸다.책에선 1975년 대통령배 고교 야구대회 결승전에 영호남을 대표하는 명문고인 경북고와 광주일고가 진출해 흥행을 이뤘던 상황에 대해서도 그려진다. 악화된 영호남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공화당 인사들은 이를 활용했다. 김종필 국무총리와 박준규 공화당 정책위의장이 함께한 자리에서 영호남 야구 대회 개최 아이디어가 나왔고, 이 자리에서 국무총리기쟁탈 영호남 고교 야구대회가 기획됐다.한국 야구 역사의 변곡점마다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이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일제 강점기 조선 야구의 바탕을 만든 일본 유학파들이나 재일 교포 선수들의 활약이 컸다. 1970년대 재미 교포 사업가 홍윤희가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여러 구단을 방문해 만들어낸 한국 프로 야구 창설 계획에 대한 이야기도 전한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홍윤희의 계획을 거들떠보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1981년 제5공화국 정권 수뇌부에 전달된 프로 야구 계획안은 홍윤희의 계획서가 바탕이 됐다.이 책은 한국 야구를 소재로 하지만, 한국 사회를 담아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야구의 나라'의 핵심 소재는 한국 야구다. 하지만 나는 그 이상으로 한국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더 담아내고 싶었다"라며 "'왜 한국이 야구의 나라가 됐는지'를 추적하기 위해선 야구 자체보다 학벌, 경제, 정치와 미디어 권력이 야구를 어떻게 바라봤는지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고 밝혔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의 2023 KBO 정규리그 개막전을 찾은 아구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종성 지음/틈새책방/328쪽/1만8천원
[신간] 삶이 꼬일 땐 명지현 가다, 사주팔자·음양오행…인문학적 시각서 바라본 명리학 이야기
대구지역 출판사 피서산장이 출간한 '삶이 꼬일 땐 명지현 가다'는 명리학을 인문학적 시각으로 접근한 저자의 시리즈 중 첫 번째 작품이다. 흔히 명리학(命理學)이라 하면 미래에 일어날 일을 점치는 점술(占術), 또는 불행이나 재해를 막으려고 주문을 외거나 술법을 부리는 주술(呪術)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저자는 명리학이 개개인의 인생뿐만 아니라 사회와 국가가 나아가야 할 철학적 방향성을 제시하는 인문학(人文學)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이 책을 집필했다. 명지현(明知賢)은 '명지(明知)'란 호를 가진 저자가 명리인문학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공간의 명칭이자, 시민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는 단체의 이름이기도 하다. 서명인 '삶이 꼬일 땐 명지현 가다'는 명지현에서 삶의 지혜를 함께 찾아보자는 뜻을 담고 있다. 저자 이승남 원장은 20여 년째 명리학을 연구·교육하는 명리인문학자다. '자연만 한 스승은 없다'란 철학을 가진 저자는 현재 대구에서 '명지현아카데미'를 운영하는데 전국은 물론 해외의 명리학도들이 참여 중이다. 오프라인에서는 매년 대구지역 지자체를 순회하면서 '명지쌤의 행복 TALK!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영남일보 칼럼 '명지의 생활 속 인문명리'를 집필하기도 했다. 이 책은 음양오행(陰陽五行)에서 시작해 천간(天干)과 지지(地支), 십신(十神) 등 명리학 기초를 다룬다. 또한 '명지쌤의 Q&A'를 통해 저자가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입문자의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왕초보 명리 워크북'에서는 만세력(萬歲曆) 앱을 설치하는 방법부터 잘못 알고 있는 명리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초심자들이 알아야 할 팁(Tip)을 제공한다. 각 장과 장 사이에는 영남일보에 실렸던 저자의 칼럼을 소개한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이승남 지음/피서산장/200쪽/1만6천200원
[정만진의 문학 향기] 인간에 대한 예의
1545년 3월8일 충무공 이순신이 태어났다. "무슨 소리? 3월8일이 아니라 4월28일이지!"라며 오류를 지적하는 분이 계실 수도 있다. 음력이냐 양력이냐의 기준 차이에서 빚어지는 논란이다.3월8일이 맞다. 노량에서 순국할 때까지 이순신은 한 번도 자신의 생일을 4월28일로 여긴 바 없다. 본인이 3월8일에 태어났다는데 남들이 4월28일이라고 강변해서는 예의가 아니다. 우리나라는 고종이 1895년 음력 11월17일을 1896년 양력 1월1일로 선포하면서 바뀐 책력을 쓰게 되었다.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듯이 이순신은 호국 대영웅이다.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로 손꼽히는 한산 대첩을 비롯해 부산포 대첩·명량 대첩 등 무수한 승전을 일구었다. 나라가 왜적에 넘어가는 것을 막아낸 '역사의 공신'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기록유산이자 대한민국 국보인 '난중일기'의 저자이기도 하다. '난중일기'에는 임진왜란이 일어난 1592년의 음력 1월1일부터 전쟁이 끝나는 1598년의 11월17일까지 기록이 담겨 있다. 당연히 '난중일기'는 임진왜란 연구의 소중한 사료이다. 3월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기도 하다. 1908년 3월8일 미국 여성 노동자들이 참정권 보장과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작업장에서 화재로 사망한 동료들을 기리기 위해 2만여 여성 노동자들이 운집했다. 그들은 "빵과 장미를 달라!"고 부르짖었다. 빵은 생존권, 장미는 참정권을 상징했다. 그 이듬해 미국은 3월8일을 '전국 여성의 날'로 정했고, 세계 여러 나라로 확산되면서 1977년 들어 UN이 '세계 여성의 날'로 지정했다.우리나라는 2018년에야 3월8일을 법정 기념일로 삼았다. 바빌로니아 함무라비 대왕이 부부를 동등한 존재로 규정하고 노동자의 임금을 법으로 보호받게 한 것이 언제인가? 함무라비 대왕은 기원전 1750년 세상을 떠났다. 우리는 함무라비 법전보다 약 3천750년, UN '세계 여성의 날'보다 41년 늦었다.이순신은 '난중일기' 첫날에 "어머니와 남쪽으로 멀리 떨어져서 두 해 연속 설을 보내니 너무도 애잔하다"라고 썼다. 공자의 인(仁)은 부모의 자식에 대한 자(慈), 자식의 부모에 대한 효(孝), 동기끼리의 제(悌)를 기반으로 한다. 누구에게나 '여성'인 어머니가 있다. 누이가 있다면 그 또한 '여성'이다. 입으로는 공자의 주례(周禮)를 숭앙하면서 '남녀 차별' 해소에는 반발하는 '동방예의지국'을 어찌 이해하면 좋으려나. <소설가>정만진 (소설가)
밝은사람들, 대구경북 서점소멸지역에 서점 창업 '원스톱 지원'
대구의 한 디자인·출판·기획 전문회사가 대구와 경북 '서점소멸지역'에 서점을 차릴 수 있도록 원스톱 지원에 나선다.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2년마다 발간하는 '2024 한국서점편람'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군위군과 경북 청송·봉화·울릉군에는 서점이 한 곳도 없는 '서점소멸지역'으로 분류됐다. 서점이 하나뿐인 '소멸 위험지역'은 전국 25곳 가운데 경북이 4곳(고령, 성주, 영양, 의성)이나 됐다. (영남일보 2024년 2월29일자 16면 보도)올해로 설립 25주년을 맞은 '밝은사람들'은 최근 출판·마케팅 및 공간디자인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 TF팀을 꾸리고 군위, 청송, 봉화, 울릉군에 서점 창업을 돕기로 했다.예비창업자가 서점을 열 점포를 확정하면 현지답사 후 실내외 공간디자인부터 도서 공급, 홍보, 마케팅 등 운영 전반을 무료로 컨설팅한다. 또 서점 창업 후 북 토크, 출판기념회 등의 행사를 열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청송에서 서점을 운영하려는 예비창업자와 협의 중이다.박지예 밝은사람들 실장은 "서점은 운영이 쉽지 않은 업종이다. 하지만 책을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 독서모임, 출판기념회, 낭독회 등 지역민이 책을 통해 다양하게 교류하는 문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며"대구·경북에 서점이 한 곳도 없는 지역이 4곳이나 된다는 영남일보 기사를 보고 작은 힘을 보태기 위해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또 "우선 군위·청송·봉화·울릉군에 서점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하고, 이후 서점 소멸위험지역인 고령, 성주, 영양, 의성군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1999년 대구에 설립된 밝은사람들은 디자인, 출판, 광고기획, 영상제작, 행사기획 전문 회사로, 2017년 '대한민국커뮤니케이션대상' 최우수 기획·디자인회사상을 수상하며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대구 반월당의 '안과 난초꽃피다'와 경북대병원 앞 유방·갑상선전문병원 '분홍빛으로' 등 파격적인 네이밍과 대구경북 기초단체의 구·군정 슬로건을 제작해 주목을 받았다. 청소년 인성교재 '어른이 되어가는 너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청소년 권장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대구·경북 서점소멸지역에 서점 창업 원스톱 지원에 나선 밝은사람들 TF팀이 회의를 하고 있다.
2024.03.06
고산도서관, 27일부터 수성인싸이언스 첫 강연
대구 수성구립 고산도서관은 과학특성화 프로그램 '수성 인 싸이언스(Suseong In Science)' 올해 첫 강연을 오는 27일 시작한다.'수성 인 싸이언스'는 2020년부터 진행해 온 10개년 프로젝트로, 올해는 '과학, 인류를 깨우다'라는 대주제 아래 지역민들에게 지구의 위기를 알리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3월에는 '자연재해'를 소주제로 27일 오후 7시 이독실 과학평론가의 '인류를 위협하는 지구' 초청 강좌가 마련되고, 30일 오후 2시에는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홍태경 교수의 '한반도, 지진에서 살아남기' 강연이 열릴 예정이다.또 초등고학년 대상의 도서관 밖 도서관 자연과학탐사대를 조직해 16일에는 양남주상절리군, 감은사지, 골굴사를 다녀온다. 23일에는 월성원자력본부, 한국수력원자력본사, 봉길리 등 경북 동해안 지질명소를 직접 탐방한다. 27일에는 국립대구기상과학관을 방문해 지진과 화산을 주제로 과거와 오늘을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4월에는 '생물의 종 변화', 5월에는 '동물의 멸종', 6월 '기상기후 악화'를 소주제로 선정해 위기의 지구를 알릴 예정이다. 강연으로는 생물학자 신혜우의 '식물이 사라지게 된다면', 법곤충학자 김지연의 '파리와 구더기가 알려주는 진실', 수의사 김정호의 '다시, 동물원', 서울대 수의학과 장구 교수의 '동물종 35배 빠른속도로 사라진다', 한국천문연구원 이은지의 '1℃ 오르는 데 걸린 시간', 최원형 작가의 '라면을 먹으면 숲이 사라져' 등이 준비되어 있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지난해 상반기에 열린 고산도서관의 수성인싸이언스 토크콘서트. 고산도서관 제공
2024.03.01
[신간]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치실질·헌혈·단식…장수에 관한 유용한 조언
불멸의 비법을 찾아 나서는 것은 한때 돌팔이 의사와 모험가의 몫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과학이 발달하면서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 건강히 오래 사는 비결에 가까이 다가서게 되었다. 과연 과학은 노화 방지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까? 어떤 것이 장수에 도움이 되며, 우리는 건강히 오래 살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그 해답을 찾기 위해 덴마크의 분자생물학자 니클라스 브렌보르(Nicklas Brendborg)는 지구촌 외딴곳을 지나 최첨단 연구실에 이르는 생물학 여행을 떠난다. 그린란드상어, 미국사시나무, 벌거숭이두더지쥐 등 자연계의 장수 기록 보유자들을 만나 이들의 생명 연장 비결을 살펴보는가 하면, 노화 연구의 최신 동향과 성과를 전하며 수명 연장이라는 과제를 다방면으로 탐구한다. 치실질의 중요성, 헌혈의 효과, 단식의 원리 등 장수에 관해 기억할 만한 사실들과 유용한 조언도 담았다. 자칫 복잡하고 심각해질 수 있는 '노화'라는 주제를 경쾌하게 안내하는 이 책은 26개국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먼저 브렌보르는 자연계에서 탐색을 시작해 종에 따라 제각각인 노화의 양상을 살펴본다. 이 책의 제목에도 등장하는 어떤 해파리 종은 성체였다가 미성체 상태인 폴립(polyp) 단계로 되돌아갈 수 있는데, 이런 과정을 무한 반복할 수 있다. 인간세계도 다르지 않다. 백세인이 유별나게 많이 사는 장수촌인 '블루존(Blue Zone)'을 들여다보면 얼마나 오래 사느냐에 따라 인간끼리의 차이가 엄연히 존재함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이 같은 인간의 수명 격차를 '유전 대 환경'이라는 고전적 틀로 분석하며, 수명에 대한 두 가지 요인의 공헌도를 따져본다. 수명의 격차는 유전 탓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유전의 영향은 20~30%밖에 되지 않고 나머지는 환경의 영향이다. 다시 말해 장수 문제는 자신이 하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이 책은 진화생물학의 관점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면서 노화 현상에 대한 근본적 이해의 틀을 제공한다. 노화 경로와 수명 연장에 대한 실험의 성과도 폭넓게 담아냈다. 적당한 스트레스가 오히려 몸에 활력을 준다는 호르메시스 효과 등 다양한 사례를 아우르며 이들의 사례가 수명 연장과 어떤 식으로 연결되는지 하나의 이야기가 되도록 꿰어낸다. 브렌보르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노화 방지의 비법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검토한다. 흔히 장수의 비법으로 알려진 소식(小食)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열량 제한 조치를 취하면 이들은 일반적으로 평소보다 20~40% 더 오래 산다"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이는 설치류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일뿐더러 비슷한 수준의 식이요법을 자발적으로 시도한 인간들은 기운이 빠지고 피로하며, 체온이 떨어지는걸 느꼈다는 사실도 꼬집는다. 이 책의 저자 니클라스 브렌보르는 현재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보건의료과학 대학원의 '기초 및 임상 근골격학 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해 노화 중 발생하는 근육-뇌 신호 전달 경로의 혼선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학생 시절부터 대중을 상대로 한 글쓰기에 관심을 가져서 2015년 '최고의 학생(Top Student)'을 공저로 출간하고, 2019년 '슈퍼트렌즈(Supertrends)'의 집필에 참여했다.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브렌보르의 첫 단독 저서로, 인류의 오랜 꿈이자 생명과학의 주요 난제인 노화 극복을 향한 과학의 온갖 시행착오를 담고 있다. 그는 모든 질병의 가장 큰 위험요인이 노화라는 점에 주목해 생명체의 노화 현상에 관심을 가지고 이 주제를 탐구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세월의 무게를 덜어주는 경이로운 노화 과학에 대해 이야기한다. 니클라스 브렌보르 지음/배동근 옮김/북트리거/344쪽/1만8천500원
[정만진의 문학 향기] 쇼팽 국제공항
1919년 3월1일 우리나라는 거족적 독립운동을 일으켰다. 비인간적 식민 지배를 받고 있던 지구상 수많은 민족들 중 유일하게 자긍심 가득한 정기를 하늘 높이 휘날린 세계사적 쾌거였다. 해는 달라도 날짜는 같은 1810년 3월1일 "20세기 최고의 연주 해석으로 인정받는 피아니스트"가 태어났다. 루빈스타인은 1849년 10월17일 불과 39세에 타계한 쇼팽을 "피아노의 절대신"으로 평가했다. 루빈스타인은 자신과 같은 폴란드 사람이라는 이유에서 쇼팽에게 그러한 찬사를 바쳤을까? 팔이 안으로 굽은 마음에서 나온 왜곡에 찬 발언이었을까? 쇼팽 전기를 읽어보면 그런 생각은 그저 기우일 뿐이다.쇼팽은 20세에 조국을 떠났다. 그는 그 이후 한번도 고향에 돌아오지 못한 채 19년 동안 외국에서 음악 활동을 하다가 '객사'했다. 무덤 위에는 그가 19년 내내 은잔에 담아 고이 간직해온 흙이 뿌려졌다. 19년 전 조국을 떠날 때 벗들은 "모든 폴란드인들이 너의 대성을 기원하고 있다"면서 은잔에 흙을 담아 주었다. 그 무렵 쇼팽은 외국 유학 중이었는데 급하게 귀국을 했었다. 당시 폴란드는 37년째 러시아의 식민지로 신음하고 있었다. 폴란드인들은 줄기차게 독립 투쟁을 해왔고, 이번에도 궐기를 했지만 러시아 군으로부터 무참한 학살을 당했다. 쇼팽은 분노와 가족 걱정에 부랴부랴 귀국했었다. 집에 당도해보니, 러시아 군인들이 자신의 피아노를 부수어 땔감으로 쓰고 있었다. 모두들 '천재'의 안위를 걱정해 하루빨리 파리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은잔에 조국의 흙을 담아주면서….쇼팽은 기대에 부응해 조국을 빛낸 음악가로 대성했다. 폴란드인들은 감동했다. "천재 음악가는 오스트리아나 독일에서만 태어나는 줄 알았는데 폴란드에서 출생하는구나!" 이윽고 독립을 되찾자 폴란드 관문 바르샤바 공항에는 '바르샤바 쇼팽 국제공항' 현판이 자랑스럽게 걸렸다.우리나라는 '인천 공항'식 명칭뿐이다. '쇼팽 공항'에 견주면 정말 영혼 없는 이름이다. 바르샤바 공항 방문자는 쇼팽을 떠올리지만 인천 공항에서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처칠 회고록에 노벨 문학상이 주어지고, 전기 문학이 드물지 않게 예술적 찬사를 받는 것은 인류 역사 전체의 발전에 기여하는 개인의 삶이 드물지 않기 때문이다. 문인은 그런 삶을 작품에 담아야 한다. 그래야 독자에게 참된 향기를 선사할 수 있다. 정만진 소설가정만진 소설가
[신간] 나는 백석이다, 백석 시인의 삶·사랑·회한…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도 담아
1987년 백석의 시를 모아 국내 최초로 '백석시선집'을 발간한 이동순 시인이 그의 일대기를 사실적으로 다룬 책 '나는 백석이다'를 냈다. 백석은 당시 외국 문학의 여러 경향이나 기법을 일본에서 배우고 돌아왔지만, 민족의 심사와 시대 상황을 모국어로 담아 민족혼을 지키는 데 힘썼던 시인이다. 그는 외국 문학을 전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를 쓰더라도 정신적 자존감과 중심은 잃지 않으려 했다. 백석은 특히 기생 자야와의 사랑과 '나와 나타샤와 당나귀'라는 시로 널리 알려져 있다.책에선 백석이 고향인 평안도 정주에서의 어린 시절 가졌던 꿈과 공부, 일제하 서울에서 시 쓰기와 일본 유학, 기생과 시인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또 만주 유랑 시절 느낀 허탈감, 삼수갑산에 유배된 북한에서의 분노와 회한, 삶의 허탈과 덧없음 등 알려지지 않은 백석의 이야기도 사실적으로 담았다.저자는 서문에서 "비록 저자명이 내 이름으로 표기되어 있긴 하지만 실질적 저자는 백석 시인"이라며 "어떤 측면에서 나는 백석 시인의 영혼에 빙의(憑依)가 되어 당신의 말씀을 단지 열심히 대필하며 옮겨 적었을 뿐"이라고 밝혔다.이번 책은 일송북의 '한국 인물 500-나는 누구다' 시리즈 중 하나로 나왔다. 일송북은 이 시리즈로 한국을 만든 인물 500명에 관한 책 500권을 차례대로 펴내고 있다. 역사·사회·출판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인물과 필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책 출간을 진행하고 있다. 책 제목은 '나는 OO다'로 통일했으며, 1차로 백석을 비롯해 치우천황, 사임당, 윤이상, 율곡, 퇴계를 다뤘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이동순 지음/일송북/248쪽/1만4천800원
[새로 나왔어요] 애프터 워크
가정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의 변화를 살펴보고 우리의 미래를 내다본 책. '가정과 자유시간을 위한 투쟁의 역사'라는 부제가 붙었다. 요리, 청소, 육아, 돌봄 등 무보수 가사노동이 어떻게 현대 생활에서 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됐는지 역사적으로 돌아보고, 그와 관련된 장벽, 난관, 불평등 문제를 논의한다. 책에선 다양한 주장과 시도를 사례로 들며 자기 주도적인 삶을 위한 실천적 대안을 모색한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새로 나왔어요] 지구의 벗으로 오래 살아남기
기후 위기 상황에서 대구화동초등 임성무 교사는 아이들에게 생태감수성, 더 나아가 생태감응력을 길러주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해 학교 텃밭과 숲을 산책하며 자연에서 놀게 했다. 이 교사는 이 소중한 공부를 기록하기 위해 아침마다 아이들에게 어제의 일을 일기로 쓰게 하고, 시를 짓게 했고, 그 내용을 엮은 문집이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신간] 나쁜 감정에 흔들릴 때 읽는 책, 불안·분노·미움…나쁜 감정은 절대 악일까
육체적 건강만큼 정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제는 심리적 고통으로 정신건강의학과에 가는 것을 이전처럼 터부시하지도 않는다. 유명 심리상담 전문가가 출연하는 TV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국가 차원에서 '온 국민 마음건강 종합 대책'을 논의하기도 한다. 책의 저자는 20년 넘게 수천 명의 내담자를 만나온 상담학의 권위자다. 그는 마음의 위기를 정신의학 치료의 영역에 가두지 말고 자신의 상처를 부끄럼 없이 마주하는 일이 가능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강력범죄를 '분노 범죄'나 '혐오 범죄'로 몰아가는 분위기를 우려한다. 불안이나 분노 등 소위 부정적 감정을 병리적이라고 규정하고 제거해야 할 공공의 적으로 여기는 시선이 갈수록 만연한 탓이다. 과연 불안과 분노, 미움 같은 이른바 '나쁜 감정'이 진짜 범죄의 원인이고 해만 끼치는 절대 악일까? 없어도 되는 감정이 있을까?저자는 절대 악만 제거하면 된다는 맹목적 시선은 위험할 뿐만 아니라 가능하지도 않다고 주장한다. 또 개별 감정들은 더 크고 복잡한 '감정 시스템'의 일부라고 설명한다. 우리가 나쁜 감정에 흔들릴수록 감정을 시스템으로 이해해야 하는 이유다.특히 저자는 책에서 우리 내면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프레임으로 '내면가족시스템(Internal Family System, IFS)'을 제안한다. 미국의 가족치료학 교수인 리처드 슈워츠가 제시한 이 관점은 우리 마음속 감정들이 실제 가족 시스템처럼 작동한다고 말한다. 어머니, 아버지, 자녀 등 한 가족을 이루는 각각의 구성원처럼 감정 시스템 속에서도 각각의 감정은 소인격체처럼 상호작용하며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는다. 그 가운데 필요 없는 감정이란 없다고 저자는 밝힌다.책에서 저자는 이른바 나쁜 감정으로 일컬어지는 대표적인 감정 6가지를 분석한다. 불안, 죄책감, 분노, 미움, 무력감, 슬픔 등 우리를 힘들게 하는 감정에 대한 다양한 상담 사례를 함께 살펴보며, 그 치유 과정을 들여다본다.가족 내에서도 한 구성원의 주장이 너무 커지면, 주장을 굽히게 되는 구성원이 생기듯 감정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감정 시스템을 이루는 수많은 감정 소인격체들을 크게 '강경파 감정'과 '온건파 감정'으로 구분한다. 강경파 감정이란 외부로 강하게 자주 표출되는 감정을 말한다. 불안과 분노가 강경파 감정의 대표주자다. 반대로 온건파 감정은 내면 깊숙이 숨어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감정이다. 수치심이나 모멸감 등 나의 존재 자체와 깊게 연관된 아픈 감정이 온건파 감정에 속한다. 주목할 점은 이 두 가지 감정이 반대되거나 대립하는 게 아닌 공생 관계에 있다는 사실이다. 이 두 가지 감정은 태생부터 한편인 셈이다.책은 이러한 내면 탐색의 과정과 방법을 세세하게 알려 주는 안내서다. 1부 '나쁜 감정은 나쁘지 않다'에서는 슈워츠의 내면가족시스템 이론을 바탕으로 우리의 감정이 마음속에서 구성하고 있는 시스템의 작동 원리를 알아본다. 2부 '나를 힘들게 하는 감정에게 말 걸기'에서는 사람들이 호소하는 대표적 '나쁜 감정' 6가지, 불안·죄책감·분노·미움·무력감·슬픔이 실제 내면에서 어떤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3부 '나쁜 감정과 화해하는 5단계 심리 코칭 연습'에서는 이런 감정의 기원을 찾아 나의 진짜 상처를 보듬는 셀프 감정 코칭 전략을 제시한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나쁜 감정에 흔들릴 때 읽는 책'의 저자는 불안, 죄책감, 분노, 미움, 무력감, 슬픔 등 우리를 힘들게 하는 '나쁜 감정'이 필요없는 것이 아니라 소인격체처럼 상호작용하며 밀접한 공생관계를 가진다고 강조한다. 권수영 지음/갈매나무 /308쪽/1만8천500원
[새로 나왔어요] 배 한 척 달빛 한 섬
1979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이듬해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활동을 시작한 고(故) 장식환 시인의 유고 시집. 장 시인은 1997년 첫 시조집 '연등 들고 서는 바다', 2014년 두 번째 시집 '그리움의 역설'을 출간했다. 그로부터 10년쯤 후 세 번째 시집을 발간할 무렵 장 시인은 세상을 떠났다. 이번 시집에는 그가 남긴 시 134편 중 95편을 모아 엮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장식환 지음/조문경 엮음/학이사/1만2천원
[새로 나왔어요] 봄빛
독자와 문화 각계 호평을 받은 '아버지의 해방일지'의 작가 정지아의 초기작 '봄빛'이 창비 리마스터 소설선으로 새롭게 출간됐다. 작가가 스스로 밝혔듯 이 작품 곳곳에선 '아버지의 해방일지'의 중요한 요소의 씨앗이 던져져 있다. 어떤 대목은 아버지의 해방일지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감춰진 에피소드로 읽어지고, 어떤 대목은 새로운 관점에서 작품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하게 한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정지아 지음/창비/1만6천800원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료개혁특위 "의료개혁 시기상 미룰 수 없는 과업…소통 통해 의견 좁힐 것"
경북대,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 '155명' 조정에 대구경북 타 대학 결정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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