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주택 매매·전세가 하락 폭 여전히 '지방 5대광역시 중 최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책에도 전국의 주택 매매·전세가가 하락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매수 실종에 공급과잉이 겹친 대구 부동산 시장은 주택 매매·전세 가격 낙폭이 지방 5대 광역시 중 최고수준이다. 그나마 낙폭은 전월 대비 조금 줄었다. 26일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13일 조사 기준) 대구의 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단독주택 포함) 평균 매매가는 전월 대비(이하 모두 전월 대비) 0.97% 하락했다. 인천(-1.39%), 세종(-1.35%), 경기(-1.15%)에 비해서는 낙폭이 작았지만 전국 평균(-0.79%)보다는 하락 폭이 컸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는 최대 낙폭을 보였다. 대구에 이어 대전(-0.89%), 광주(-0.62%), 울산(-0.58%), 부산(-0.52%)의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대구 집값은 이달 0.97% 떨어져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지난달(-1.26%)보다는 낙폭을 좁혔다. 대구 아파트값도 1.36% 하락해 지난달(-1.74%)에 비해 내림 폭이 작아졌다. 대구의 주택 전셋값의 경우도 이달 1.49% 하락했다. 이 역시 인천(-2.36%), 경기(-2.31%), 세종(-2.09%)에 비해 내림 폭이 작았지만 전국 평균(-1.45%)보다 낙폭이 0.04%포인트 높았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 가장 높은 하락 폭을 보였다. 대구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이달 60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76)에 비해 크게 낮았지만, 지난달(57)에 비해서는 소폭 상승했다. KB부동산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6천 여 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해당 지역의 집값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의 전망에 대해 조사해 0~200 범위의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그만큼 상승 전망이 강하고, 반대로 100 미만이면 하락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지역별 매매전망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