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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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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에게 듣는다] 골다공증성 대퇴골 골절 1년 내 사망률 30~40%…비타민D 섭취로 제때 예방해야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찬 바람은 한 겨울이 멀지 않았음을 피부로 느끼게 한다. 겨울철 군고구마와 첫눈 등 낭만 가득한 단어도 떠오르지만, 뼈가 약한 이들에게는 위험한 계절이기도 하다. 눈이나 비가 오고 난 후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지면 빙판길에서 넘어지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넘어지면서 순간적으로 손을 바닥에 대거나 엉덩방아를 찧으면 손목 및 대퇴골 골절, 척추 압박 골절 등이 일어날 수 있다. 특히 골다공증 환자는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성 대퇴골 골절은 발생 후 1년 내 사망률이 30~40%로 높아 겨울철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가 더 강조된다.골다공증은 골량, 즉 골밀도가 감소해 결과적으로 뼈가 약해져서 부러지기 쉬운 상태의 질환을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골다공증 환자는 2020년 약 105만명에 달했고 이 중 94.3%가 여성, 6.7%가 남성이었다. 50세 이상의 경우 여성 10명 중 3~4명, 남성 10명 중 1명이 골다공증으로 나타났다.골다공증은 일차성 골다공증, 이차성 골다공증으로 나뉜다.일차성 골다공증은 폐경 후와 노년 골다공증으로, 가장 흔한 유형이다. 폐경 후 여성호르몬 감소로 비타민D 생산이 줄어 장내 칼슘 흡수가 제한되고 신장에서의 칼슘 배설이 증가한다. 이로 인해 골소실이 발생하고 골다공증으로 이어진다. 노년 골다공증은 정상적인 노화에 따른 골다공증으로, 뼈를 생산해 내는 조골세포의 생산 능력 감소로 인해 발생하고,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다.이차성 골다공증은 질환 또는 약물로 인해 골다공증이 유발되는 유형으로, 당뇨병, 갑상선 기능 항진증, 류머티즘성 관절염 등 내분비질환 및 결합조직질환 환자에서 발생할 수 있고, 스테로이드제, 면역억제제, 항응고제, 항우울제를 복용 중인 환자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골다공증은 65세 이상 여성과 70세 이상 남성, 65세 미만 여성이라도 저체중, 수술로 인해 폐경이 된 경우, 40세 이전에 자연 폐경된 경우에는 골밀도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했다.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주로 척추, 손목, 대퇴부 골절이 발생할 수 있는데 골다공증 환자 10명 중 3명이 골다공증성 골절을 경험한다고 한다. 특히 대퇴 골절은 골다공증 환자의 약 9%에서 발생하는데 대퇴 골절 후 1년 내 사망률이 30~40% 정도로 높게 나타났다. 골다공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간과하기가 쉽다. 하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질환인 만큼 반드시 적기에 치료해야 한다. 골다공증은 뼈 형성을 방해하는 파골세포의 작용을 억제하는 골흡수 억제제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그중에서 비스포스포네이트라는 약제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장기간 사용 시 턱뼈 괴사의 위험이 있어 치아 임플란트 시술 등 침습적인 치과 치료 전에는 이 약제 사용을 약 2개월 이상 중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균형 있는 식사로 단백질, 칼슘, 비타민D,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특히 비타민D와 칼슘은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필수적인 영양소다. 짠 음식은 신장의 칼슘 배설을 증가하기 때문에 싱겁게 먹고(소금 하루 5g 이하) 탄산음료와 커피 섭취를 줄여야 한다. 또 하루 3잔(1잔 240㎖ 기준) 이상의 커피는 골밀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 이근아(가정의학과 전문의) 원장은 "골다공증 예방에 금연, 절주는 필수다. 또 자전거 타기, 걷기, 조깅 등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 한 발 서기 같은 균형운동을 함께 실시하는 것이 좋고, 10~18주간 지속적으로 해야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꾸준히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도움말=이근아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 원장이근아 원장
[의료특집] 라스트치과 유성준 원장 "병원 안에 기공소·예방관리센터…치아 치료·관리 한 곳에서 해결"
"환자들은 좋아하지만 일부 의사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가지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만들어 도입한 이 시스템이 환자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했고, 검증을 거쳐 지금은 확신하고 있습니다. 제 꿈은 대한민국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 시스템을 전 세계로 수출하는 겁니다."'라스트치과' 유성준(39) 원장은 임플란트 회사에서부터 치과 내에 예방관리센터, 기공소를 모두 갖추고 있는 이유에 대해 31일 이렇게 말했다. 그가 말하는 의료 서비스 시스템은 '원 프로세스(one process)'다. 치과병원 중에 임플란트 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있지만, 치과 병원 안에 기공소 그리고 예방관리센터까지 보유하고 있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라스트치과는 그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고, 환자 치료에서부터 관리까지 한 곳에서 하나의 과정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 유 원장이 처음부터 이런 시스템을 구상, 시작한 건 아니다. 치과병원을 개원해 운영하면서 환자에게 더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알게 됐고, 하나씩 실천으로 옮겼다. 그러다 보니 지금 같은 시스템을 갖추게 된 것이다.유 원장은 "임플란트를 하면 평균 수명이 자기 치아보다 길지 않다. 하지만 관리를 잘하게 되면 기존보다 더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데 그때 필요한 것이 관리다. 하지만 의사가 그것까지 상세하게 설명해 준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에 임플란트를 한 환자들이 최상의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예방관리센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라스트치과 내 예방관리센터에는 치위생학을 전공한 3명이 포진해 있다. 센터장을 포함한 3명의 경력은 모두 합쳐 40년이 넘고, 대학에서 강의하는 교수가 센터장이 아닌 팀장으로 일하고 있을 정도로 실력을 갖춘 이들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유 원장은 "치아도 나이가 들면 노화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예방해서 잘 관리하면 평생 자연치아를 사용할 수 있다"면서 "세균관리를 위해 자연치아는 치간칫솔을, 임플란트를 한 경우는 워터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아무리 본인 스스로 관리해도 힘든 부분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정기적으로 세균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세균관리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유 원장은 "입속 세균관리를 잘하면 당뇨병도 같이 좋아진다. 입안에 세균이 많고, 이것은 우리 몸속 어디로도 갈 수 있는 곳이 구강인 만큼 이곳 관리를 잘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대구에서 처음으로 예방관리센터를 만든 건 2021년. 치과치료를 받고 난 이후에도 관리가 필요하고 이런 부분까지 챙겨서 다시 수술하는 일을 없도록 관리해주는 것이 의사의 책임이라는 생각에서다.그는 "일반적으로 임플란트를 하고 나면 1년에 한 번 사진 찍고, 스케일링도 하는 정도로 관리한다. 하지만 관리가 제대로 안 될 경우 5년 만에 재수술을 하기 위해 오는 경우도 있었고, 이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의사 1~2명이 모든 환자에게 각각에 맞는 관리방법 소개, 지도 등을 하기가 현실적으로 힘들다"며 예방관리센터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임플란트 회사인 <주>2D MEDICAL, 기공소를 함께 운영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환자 개인에게 적합한 이 모양을 만들어야 하지만, 병원 내에 기공소가 없으면 곧바로 반영하기 어렵다. 하지만 기공소가 병원 내에 있으면, 설계 당시부터 환자에게 맞출 수 있고, 수정이 필요할 경우도 곧바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2019년 문을 열었다. 여기에도 3명의 직원이 있고, 30년 이상의 경력자도 여기 포함돼 있다.임플란트 회사도 마찬가지다. 환자마다 그에 맞는 임플란트가 다르지만, 기성품인 탓에 맞춤처럼 딱 맞아떨어질 수 없는 한계가 있다.이에 기존 임플란트 회사에 간단한 수정 등을 요청했지만,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고, 결국 자체 회사를 통해 이를 계속해서 보완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환자를 마지막까지 책임지겠다. 그리고 환자들이 마지막으로 찾는 병원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아 '라스트'치과로 이름을 지었다"는 유 원장은 "코로나19로 원격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전 세계에 전파하기 좋은 상황이 됐고, 전 세계 다양한 분야에서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면서 "이때까지 임플란트라는 하나의 제품을 수출하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하나의 제품이 아니라 대구 라스트치과의 원프로세스 시스템을 전 세계에 전파해 의료 분야에서 또 하나의 한류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라스트치과 유성준 원장이 임플란트 회사에서 부터 치과 내에 예방관리센터, 기공소를 모두 갖춰 환자 진료와 관리를 한번에 할 수 있도록 만든 자신만의 '원 프로세스(one process)'의료서비스 시스템을 전 세계로 전파하고 싶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의료특집] 대구가톨릭대병원, 풍부한 경험 의료진 '기증자 복강경 간절제술'…환자별 최적화 치료
최근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우수한 간이식 전문의 교수를 추가로 초빙해 생체 기증자에게 '간 수술의 꽃'이라 불리는 '기증자 복강경 간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병원에 따르면 국내 간이식은 생체 부분 간이식이 주된 수술 방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생체 기증자에게 기증의 두려움을 최소화하고, 빠른 회복과 신속한 일상 복귀가 가능하게 하는 것은 생체 부분 간이식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복강경을 이용할 경우 기증자의 회복 속도가 빠르고 통증이 적다. 거기다 흉터도 개복수술에 비해 작다는 것이 장점이다. 몸에 작은 구멍을 내고 기구를 넣어 모니터만 보면서 수술을 진행, 개복수술에 비해 수술이 복잡하고 의료진의 숙련도가 매우 중요해 소수의 병원에서만 시행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관계자는 "현재 자타가 인정하는 교수가 수술을 진행해 환자와 가족에게 치료에 대한 강한 확신과 신뢰를 주고 있다"고 자평했다. ◆풍부한 경험 갖춘 의료진, 환자에게 희망이 되다간이식의 경우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의료진과 우수한 팀워크를 갖춘 구성원들이 매우 중요하다. 대구가톨릭대병원 간이식팀은 간이식 외과 전문의 교수 4명, 소화기내과(간파트) 교수 3명,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2명, 영상의학과 교수 1명,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1명, 병리과 교수 1명의 의료진과 병동 전문 간호사 3명, 수술실 전문 간호사 3명, 코디네이터 1명 등을 필두로 간이식 수술은 물론 수술 전·후 환자를 위한 최적의 치료 및 관리를 하고 있다.대구가톨릭대병원은 풍부한 경험을 갖춘 간이식팀을 통해 기존에는 간이식의 금기에 해당했던 진행성 간세포암에 대해 간이식 전 적극적인 처치 후 간이식을 시행해 환자의 기대 수명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 더불어 간문맥의 중증도 폐쇄 등이 진행된 간경변 환자에게 다양한 수술 기법을 적용해 우수한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고, 고난도 수술인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2대1 생체 부분 간이식 등에서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간이식팀은 간과 신장 이식, 간과 췌장 이식 등 다장기 이식을 동시에 시행할 수 있다. 또 국내 유수의 몇몇 의료기관에서만 진행 중인 소아 간이식도 진행이 가능해 생사를 오가는 환아와 보호자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간이식을 위한 연구와 노력은 계속된다대구가톨릭대병원 간이식팀은 2003년 담도성 간경화를 가진 30대 후반 여성 환자에게 첫 간이식 수술을 성공한 이후 2020년 10월 '지역 최초'로 간이식 800례를 달성했다. 이후에도 꾸준한 연구와 노력을 통해 최근까지 900례 가까운 이식을 진행해 왔다. 또 간이식 수술 후 1년 생존율 및 수술 성공률은 약 97% 수준으로 매우 우수한 치료 성적을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간이식팀의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 아직 발전시키고 적용해야 할 일들이 많은 분야이기 때문이다. 간이식팀은 로봇수술을 간이식 수술과 접목하는 연구를 빠른 시간 내 진행하고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진행된 간세포암 및 고난도 간이식에 대한 진료 및 치료 가이드 라인을 주도적으로 제시하고, 소아 간이식 등 몇몇 의료기관에서만 시행되는 특수 치료에 대해 환자 및 보호자에게 더욱 믿음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또 간이식팀이 시행하고 있는 모든 치료에 대한 경험을 지역의 여러 병원과 공유해 환자와 보호자가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힘써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구가톨릭대병원은 로봇수술에서도 눈부신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20년 12월 발족한 로봇수술센터는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외과(대장항문외과, 유방·갑상선외과, 위장관외과, 간담췌외과), 흉부외과로 총 8개의 임상 진료과로 구성 되어 있고, 16명의 교수가 로봇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2020년 12월 비뇨의학과에서 성공적인 첫 로봇수술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 10월 100례를 기록한 후 약 10개월 만인 지난 7월 총 200례를 기록했다. 또 대구경북지역 이비인후과 중 최초로 '경구강 무흉터 로봇 갑상선 수술'도 이비인후과 이동원 교수가 시행했다.대구가톨릭병원 관계자는 "기존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10점 만점에 평균 9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아 올해 연말 300례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대구가톨릭대병원 의료진이 현대의학의 꽃이라고도 불리는 간이식 수술을 하고 있다. 병원 측은 최근 우수한 간이식 전문의 교수를 추가로 초빙해 생체 기증자에게 '간 수술의 꽃'이라 불리는 '기증자 복강경 간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전경(오른쪽). 〈대구가톨릭대제공〉
[의료특집] 대구 우리들병원, 미래형 통합 척추 내시경 특화센터 구축
척추 전문 병원인 대구 우리들병원은 '최소침습' '최소절개' '원인치료'라는 치료철학을 바탕으로 지난 15년 동안 대구경북지역 환자들에게 최신의 치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최근 대구 우리들병원은 그동안의 척추 치료 기술과 지식을 토대로 척추 내시경 수술의 선두주자로서 미래형 통합 척추 내시경 센터를 구축하고 연구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대구 우리들병원의 '미래형 우리들 척추 내시경 센터'는 기존의 옆구리 내시경은 물론 단일공 및 양방향 내시경을 이용한 최신 척추치료에 특화된 센터로, 내시경 치료의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높이고자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전문 의료진으로 구성해 환자 치료에 앞장서고 있다. 대구 우리들병원의 '내시경 허리 디스크 시술'은 절개하거나 뼈를 자르지 않고, 지름 약 6㎜ 굵기의 가는 내시경 관을 삽입해 레이저 및 고주파열을 이용해 정상 조직은 그대로 보존한 상태에서 병적인 디스크 파편 조각만 제거한다. 전신마취나 수혈이 필요하지 않은 데다 디스크·뼈·인대·근육 등의 정상 조직을 손상하지 않고 섬세한 내시경과 레이저를 활용한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이런 덕분에 고령층이나 재수술 환자, 당뇨병, 심장병, 골다공증 등의 지병이 있는 환자도 치료가 가능하다.디스크 탈출증에만 적용되던 척추 내시경 치료법은 최근 디스크를 동반한 척추관 협착증 같은 고난도 치료에도 확장되고 있다. 대구 우리들병원은 지역 최초로 척추관 협착증에 단일공 척추내시경 치료를 시작해 지난 5년 동안 1천여 명의 환자 치료에 성공했다. 현재는 단일공 내시경 치료뿐만 아니라 양방향 내시경 치료, 척추로봇을 접목한 내시경 치료의 개발과 전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대구 우리들병원은 척추 수술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첨단 의료장비 도입에도 힘쓰고 있다. 숨은 척추질환을 찾아내는 최첨단 전신 3D 엑스레이를 도입해 보다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분석이 가능해졌다. 환자 체중이 실린 상태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을 3D로 촬영해 '꼬부랑 허리' 척추 전만증 같은 까다로운 진단에 활용하고 있고, 수술 전과 후 비교가 정확해 수술 후 재활 치료에도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실시간 위치추적이 가능한 지능형 척추로봇의 활용으로 척추 전만증, 척추 측만증같이 나사못 고정술이 필요한 경우, 척추체에 나사못을 보다 정확하고 안전하게 삽입할 수 있다. 지능형 추척장치의 장착으로 병변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환자의 움직임까지 감지해 수술 도중에 경로를 정밀하게 변경할 수 있다. 대구 우리들병원 박찬홍 병원장은 "대구 우리들병원은 지역 제일의 척추전문병원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최신 장비 도입 및 첨단 기술 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척추 치료 제공에 힘쓰고 있다"며 "척추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 누구나 완치에 대한 희망과 정상생활로의 빠른 복귀를 기대할 수 있도록 후유증 없는 치료, 안전하고 정확한 기술만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대구 우리들병원은 의료사각지대나 소외된 계층을 대상으로 무릎인공관절수술을 매년 연 2~3회 무료로 시행하는 등 지역사회와 지역민을 위한 봉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척추전문 병원인 대구 우리들병원은 '최소침습' '최소절개' '원인치료'라는 치료철학을 바탕으로 지난 15년 동안 대구경북지역 환자들에게 최신의 치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의료특집] 늘시원한위대항병원 "치질치료 인터넷 정보로 방치땐 病 키워"
"많은 환자가 전문의의 도움 없이 자기 스스로 병을 진단,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인터넷 같은 매체에서 나온 여러 가지 의학 정보를 보고 알아서 처방하고 치료하는 실수를 하고 있는 것이죠."늘시원한위대항병원 노성균 병원장은 최근 "인터넷에 떠도는 잘못된 정보로 병을 키우는 환자들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병원장은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라는 좋은 말은 '통화는 간단히'라는 공중전화 안내판과 더불어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대신 너무나도 황당한 광고성 혹은 민간 의료라고 말하는 잘못된 의료정보에 혹해서 진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너무 흔하다. 원인도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은 채 광고만 보고 약을 발랐는데 잘 낫지 않아 병원에 왔다는 환자도 없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또 "더 심한 경우는 '내 병은 내가 잘 안다'면서 의사의 진단과는 상관없이 이 약 저 약을 달라는 경우도 있다. 이런저런 설명을 해도 막무가내다. 나이가 드신 분이면 이해라도 하겠는데 아직 젊은 분이 이런 말을 할 땐 답답함을 금할 수 없다"며 "병원을 불신해서 병원만 가면 무조건 수술을 권한다는 잘못된 이야기도 그럴듯하게 포장되어 나돌고, 수술을 많이 해야 병원에 돈이 된다는 아주 속된 말로 마치 병원이 '장삿속'으로 환자를 대한다는 이상한 논리로 환자를 병원과 멀어지게 만드는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 병원장은 "그래도 한 번 더 속는 셈 치고 병원을 찾아 달라"고 말했다. 통상 치질이라고 해서 같은 부류의 병은 아니기에 환부를 보고 약을 발라야 할지 수술을 해야 할지를 결정하게 되는데 환자도 충분히 보고 결정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기에 절대 속단해서 자가 처방 내리지 말고 내원해서 확실한 병의 원인과 종류 그리고 지금의 상태를 들어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노 병원장은 전했다. 그래도 수술하고 싶지 않으면 수술하지 않고 약을 바르면 되고 그 판단은 본인이 하면 된다는 게 노 병원장의 생각이다. 노 병원장은 "치질의 종류는 많고, 치료 방법도 다 다르다. 이 중 방치했을 땐 암으로 전환되기도 해 빨리 수술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진행된 상태를 봐서 약을 발라 나을 수만 있다면 굳이 수술을 권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그런 환자가 수술이나 시술을 받는다고 해서 병원 수익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치질 치료비는 상급 병실을 사용하지 않는 한 전국 어느 병원에 가도 똑같기 때문이다. '포괄수가제'라고 국가에서 이미 금액을 정해두었기 때문이다. 그는 "병원 수익은 환자가 내원 후 만족도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 병원 같더니 수술만 권하더라, 혹은 수술을 했는데 예후가 좋지 않다는 소문이 나면 환자가 급감하게 되고 그게 병원 수익에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노 병원장은 "많은 정보를 가지고 병원에 가는 것은 좋지만, 전문 의사만큼 제대로 정보를 제공해 주는 곳은 없다. 또 환자와 의사 간에 신뢰는 치료 결과에 따라 결정되는 만큼 의사는 환자에게 최선을 다하게 된다"며 "이상한 정보에 휘둘리지 말고 몸에 이상이 있다면 인근 병원을 찾아가 진단을 받고 진료 방향을 선택해 달라"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늘시원한위대항병원 노성균 병원장은 "인터넷에 떠도는 잘못된 정보로 진단을 내리지 말고, 몸에 이상이 있으면 전문가인 의사의 도움을 제때 받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있다.
[의료특집] 구병원, 부끄러워 방치하면 변실금 악화…대장항문과서 진단·치료 한번에
출산 경험이 있는 노년기 여성들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골반 내 장기를 지지하는 근육이나 인대가 느슨해지게 된다. 심한 경우 직장, 자궁, 질, 방광 등의 장기가 골반 아래로 내려오고, 대변 배출 조절 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이렇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대변이 항문 밖으로 새어 나오는 증상이 '변실금'이다. 변실금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대변이 나오거나, 변이 마렵다는 느낌이 들면 참지 못해 실수를 하게 된다. 기침이나 방귀에도 변이 새어 나오는 경우까지 있다. 변실금은 가스가 새는 비교적 가벼운 증세부터 변 덩어리가 하루에도 몇 번씩 나오는 심각한 증상까지 다양하다.문제는 잦은 실수로 불쾌한 냄새가 나고, 화장실을 자주 가야 하는 탓에 여행은 물론 외출도 못해 불안, 우울, 사회적 고립 등과 같은 2차 피해까지 안고 사는 경우가 적지 않다. 더 큰 문제는 고통보다 부끄러움 때문에 가족에게도 쉽게 털어놓지 못해 병원을 찾아 적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다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이런 변실금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2011년 4천984명이던 변실금 환자는 2019년 1만2천841명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하지만 변실금 환자 상당수는 비전문가들로부터 정보를 얻고 있다. 대한대장항문학회가 변실금 환자 1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를 보면, 변실금 관련 정보를 의료진(34%)보다 주변 사람(42%)에게 더 많이 얻고 있다. 또 응답자의 42.6%가 증상이 나타나고 1년 이상 지난 뒤 병원을 찾았고, 이 중 절반가량(49.4%)은 5년이 지나서야 병원을 처음으로 찾았다. 심지어 10년간 병원을 한 번도 찾지 않았다는 환자도 5명 중 1명 이상(23.6%)이었다. 병원을 늦게 찾은 이유는 '병이 아닌 줄 알아서'가 41.1%로 가장 많았고, '치료가 안 되는 줄 알아서' '부끄러워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23.2%를 차지했다.구병원 구자일 병원장은 "변실금 환자들은 부끄럽다거나 구체적으로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이유로 병원을 늦게 찾는 경우가 있다"며 "비전문가로부터 습득한 변실금 정보를 지나치게 신뢰하면 조기에 제대로 치료할 기회를 놓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변실금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점차 악화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변실금 환자의 71.8%는 60세 이상으로 고령의 환자일수록 증상이 심하고 점차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변실금 증상은 △신체 검진 △내과적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하게 된다. 내과적 검사에는 항문 내 압력을 측정하는 '항문 내압 검사', 직장의 전체적인 모양과 골반장기의 기능적인 움직임을 관찰하는 'MRI 역동성 배변조영술'을 비롯해 음부신경 근전도검사, 항문 초음파검사, 대장내시경 등이 있다. 특히 매일 배변일지를 기록할 경우 증상 확인을 통한 변실금 진단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구 병원장은 설명했다. 변실금의 경우 전문적 진료를 할 수 있는 전문의가 부족하고, 해부학, 생리학으로 접근이 어렵다. 또 대장항문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영상의학과 등의 협진이 어려워 어느 과로 가야 하는지 몰라서 쉽게 접근해 치료받을 수 없는 분야에 속한다. 이런 탓에 대부분의 환자가 불편을 참고 지내거나 신문, 방송, 주변 사람, 인터넷과 같은 비전문가로부터 얻은 치료법으로 질병을 키우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변실금은 정확한 진단과 치료의 과정이 중요한 만큼 대장항문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하고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구 병원장은 "변실금은 증상이 있어도 환자가 질환에 대해 모르거나, 알더라도 치료가 잘 안 되는 병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변실금은 치료가 가능한 병으로, 증상이 있으면 대장항문과를 찾아 진료를 받아 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변실금 치료를 위해 식이요법을 진행할 경우 햄, 소시지와 같이 가공하거나 훈제한 고기, 알코올(술), 우유, 치즈, 아이스크림 등의 유제품, 건자두 등 설사 유발 과일, 자일리톨, 유과당 등 섭취는 피하는 게 좋다. 구 병원장은 "바이오피드백 치료는 전기 센서가 달린 기구나 풍선을 항문에 삽입해 컴퓨터 화면을 보면서 괄약근의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치료법으로 항문 근육을 강화할 수 있으며 직장의 감각을 되살리는 데 효과가 있다"고 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도움말=구병원 구자일 병원장구병원 구자일 병원장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대변이 항문 밖으로 새어 나오는 증상인 '변실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변실금은 고통보다 부끄러움 때문에 제때 병원을 찾지 않아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어르신들이 편하게 이야기를 꺼낼 수 있도록 자녀들이 분위기를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고 구 병원장은 전했다.
[의료특집] 푸른병원, 초중증화상환자 생존율 높이는 전문병원
푸른병원은 2011년 전문병원제도 도입 이후 4기 연속 보건복지부 지정을 받은 대구경북 유일의 화상전문병원이다. 또 최근 3년간 치료한 화상환자는 연인원 5만여 명에 이른다. 대구경북권 내에서 화상환자가 생기면 푸른병원부터 찾게 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 있다. 푸른병원은 중증 및 초중증화상환자를 살리기 위해 중환자실 내 음압격리실, 에크모, 인공호흡기, 고투과성인공신장기, 고압산소치료체임버, 심폐용 혈액펌프 등 화상치료에 있어서는 대학병원에 버금가는 장비와 시설을 구축, 화상전문병원 위상에 걸맞은 체계적인 치료를 하고 있다. 이런 덕분에 초중증화상환자의 생존율도 높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화상환자 치료의 핵심은 빠른 초기 응급치료부터 합병증에 대한 전문의 협진, 후유증 최소화를 위한 재활치료까지 화상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모든 위험에 대한 통합치료가 가능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에 20년 이상 화상치료 임상경험을 가진 김상규 병원장을 비롯한 화상외과 전문의 5인은 24시간 응급진료 중이다. 또 내과 전문의 2인, 정형외과 전문의 1인,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2인(소아·성인) 등이 협진을 통해 치료부터 피부재활까지 토털케어시스템을 구축, '화상상처의 완전한 치유'라는 슬로건을 이뤄내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 초에는 △화상치료센터 △고압산소치료센터 △척추·관절·당뇨발센터 △피부재활센터로 세분화해 전문성을 높였다. 푸른병원이 고압산소치료를 도입한 것은 2019년이다. 밀폐된 공간에서 고농도 산소를 집중적으로 투입해 화상환자의 통증경감 및 흉터 최소화, 치료기간 단축 등에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초기 1인용 체임버로 운영을 했다. 여러 명의 의료진과 동반 입실이 필요한 중증환자를 위해서는 다인용 고압산소치료체임버가 필요하지만, 고가 장비임에도 수가는 낮아 대형병원에서도 도입을 부담스러워하는 상황이지만, 김상규 병원장은 화상으로 고통받는 환자의 보다 빠른 치유를 위해 도입을 결정, 푸른병원은 다인용 체임버와 1인용 체임버를 모두 갖춘 고압산소치료센터를 개소했다.또 화상 치료 후 발생하는 흉터 관리를 위해 푸른병원 피부재활센터에서는 피부재활과정을 이수한 숙련도 높은 5명의 피부재활전문간호사가 레이저시술, 더마스탬핑, 림프마사지 등을 통한 환자별 맞춤관리를 제공하고 있다.한편 푸른 병원은 저소득층 환자를 위한 의료비 지원사업과 함께 2019년부터 아동복지시설인 새볕원 원생들을 대상으로 '골프인재육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회 참가, 훈련을 위한 차량 지원 등의 정기적인 후원 등으로 지난 4월 열린'대구시골프협회장배 골프대회'에 참가한 아이들 중 2명이 여초부 1위, 남초부 3위의 성적을 거뒀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대구경북 유일의 화상 전문병원인 푸른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에서 의료진이 진료를 하고 있다. 푸른병원 척추·관절·당뇨발센터.
[의료특집] MS재건병원, 손가락재접합 고도의 기술 전국서 인정
50대 A씨는 개에게 물려 왼쪽 손가락 끝 한 마디 가량이 잘려 나갔다. A씨는 잘려 나간 손가락을 챙겨 곧바로 MS재건병원으로 향했다. 개물림 사고로 크게 다쳤던 지인이 MS재건병원에서 치료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사고가 난 시간이 오후 8시30분쯤으로, 일반 진료시간이 끝나고 난 뒤였다. 다행히 MS재건병원은 24시간 야간진료를 하고 있었고, 잘려 나간 부위가 아주 나쁘지 않아 접합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수술 후 2개월가량이 지난 현재 골유합도 이뤄졌고, 잘린 손가락 부위에도 별다른 감염 없이 안정적인 상태다. 다시 말해 수술로 인한 상처를 제외하면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절단 이전 상태에 가깝게 회복되고 있는 것이다. A씨를 수술한 MS재건병원 김효곤 원장은 "개에게 물려 신체 일부가 잘려 나가거나 큰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다쳐 응급하게 병원을 찾는 환자가 적지 않다"면서 "개에게 물린 상처는 치료 방법이 일반 외상과는 다르기 때문에 신체 절단 환자는 구조 요청 때 그 사실을 반드시 알려야 한다. 또 잘린 손가락이 오염됐으면 생리 식염수로 세척한 후 깨끗한 거즈나 수건에 생리 식염수를 적셔 감싼 후 비닐에 넣어 차갑게 보관, 가능한 빨리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단, 절단 부위가 얼음에 직접 닿아 얼어버리면 조직에 변성이 와서 재접합이 불가능한 만큼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처럼 MS재건병원은 수부, 족부, 어깨, 무릎, 척추 및 외상 등 파트 별로 전문의가 환자를 진료, 각각의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는 특성화 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손가락 재접합과 발가락을 이용한 손가락 재건 등 미세 수술 분야에서는 고도의 기술과 경험을 환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올해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미세, 수부, 족부 학회에 강연자로 참여해 새로운 치료법 및 수술 방법 등에 대해 알리고,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이런 실력 등이 인정받으면서 올해에도 삼성서울병원에서 2명의 전문의가 수련하기 위해 MS재건병원을 찾았다. 2007년 당시 전국적인 명성을 가진 정형외과, 수부외과 전문 현대병원에서 근무했던 의료진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MS재건병원은 남구 대명동에서 시작해 환자들이 늘면서 현재 위치로 확장, 이전했다. 대수술실 7개, 간이 수술실 1개 등 8개의 수술실을 운영 중이고, 이 중 2개의 수술실은 청정 무균시스템을 도입해 인공관절, 척추, 골절 수술 시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 병실도 6인실 아닌 4인실 위주로 운영하고 있고, 특실을 제외한 전체 병동은 전담 간호인력이 보호자와 간병인을 대신해 환자를 24시간 돌보는 간호간병 통합 병동으로 운영 중이다. 또 입원 환자를 위해 옥상에 하늘정원을 만들었고, 여기로 가는 엘리베이터도 추가 설치했다. 정서 안정을 위해 병원 내 도서관도 만들었다. MS재건병원 의료진은 "환자들의 생활 수준 향상 및 각종 미디어를 통한 의료 지식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몸의 부위별로 전문적인 진료를 더 발전시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치료를 원하는 환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보다 좋은 치료 결과를 보여주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MS재건병원 의료진이 방아쇠 수지 환자 수술을 하고 있다. MS재건병원은 파트별 전문의가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 MS재건병원>
[의료특집] 경북대병원, 비수도권 유일 연구중심병원…심뇌혈관질환 등 4대 분야 중점 지원
110여 년의 역사를 가진 경북대병원은 지역민의 건강을 지키는 동시에 우수한 의료인력을 양성해 의학발전을 선도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공공의료기관인 경북대병원은 대구 중구 본원을 중심으로 칠곡경북대병원, 어린이병원이 유기적으로 결합, 최상의 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지역 공공의료기관으로서는 유일하게 보건복지부 지정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된 경북대병원은 △심뇌혈관질환 △대사성질환 △암 진단 및 치료 △생체조직 및 장기 재생 연구 등 4대 중점 연구분야를 선정해 최상의 연구성과를 낼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 병원 내외부 연구자들을 위한 연구 인프라 및 협력조직을 구축해 연구지원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경북대병원은 연구참여 임상의사, 연구 전담의사, 지식재산권, 의료수익 대비 연구비, 기술사업화 지원 전담인력 등 기존보다 상향된 평가기준을 충족, 지난 8월 비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되면서 이 역할을 계속 수행하게 됐다. 연구중심병원 지정 이후 연구지원 플랫폼으로 Core Lab, Site Lab, 유효성평가센터, 의학연구협력센터 등의 개방형 연구 인프라를 지속해서 강화하여 산·학·연·병 공동연구개발 네트워크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의료인공지능연구센터와 의료빅데이터연구센터를 개소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및 정보통신기술(ICT) 통합 인프라도 확충하는 등 미래 바이오헬스 분야를 선도하기 위한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있다.이와 함께 경북대병원은 지난 8월11일 말기신부전을 진단받은 환자의 신장이식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비수도권 최초로 신장이식 1천500례를 달성했다. 이는 빅5병원에 이은 전국 6번째 해당하는 성적이다. 1981년 1월23일 비수도권 최초로 신장이식을 시행한 경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은 최근 10년간 이식신장의 생존율이 약 90%에 달해 미국의 장기이식관리센터(UNOS)가 발표한 59% 결과보다 월등한 성적을 기록했다. 경북대병원은 지난 5월 교육부 주관 '국립대병원 임상교육훈련센터 지원사업'에 선정, 센터 구축을 위해 2025년까지 총 187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센터는 칠곡경북대병원 내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권역응급의료센터, 권역외상센터, 권역심뇌혈관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는 경북대병원은 대구를 포함한 경북, 경남 북부 지역 등에서 발생한 중증 외상 환자 및 심뇌혈관질환 환자에 대한 포괄적이고 전문적인 집중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칠곡경북대병원에서는 대구·경북 지역암센터, 노인보건의료센터,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희귀질환 대구·경북 거점센터, 대구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등의 특성화된 센터로 질환 치료에 매진하고 있다.그뿐만 아니라 경북권역 감염병전문병원으로도 지정, 새로운 감염병이 발생할 경우 경북지역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됐다. 지난해 임상실습동의 개원으로 총 1천300여 병상의 규모를 갖춘 칠곡경북대병원은 같은 해 6월 '경북권역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지정되면서 △감염병 환자 등의 진료 및 검사 △감염병 대응 교육·훈련 △환자 의뢰·회송 체계 관리·운영 △대규모 감염병 환자 등 발생 시 위기 대응 △그 밖에 질병관리청장이 감염병 예방, 관리 등을 위해 요구하는 기능들을 전담하고 있다.로봇수술기 3대를 보유한 칠곡경북대병원은 지난 4월 기준 6천여 건의 수술경험을 보유,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최다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해외 여러 의료진이 매년 로봇수술 교육을 받기 위해 칠곡경북대병원을 찾고 있을 정도다. 특히 지난달에는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제10회 아시아 로봇 대장암 수술 국제학술대회(ARCCS)'를 개최, 세계 각국의 대장항문외과 거장들이 대구를 찾아 대장암 치료에 대한 활발한 발표 및 토론의 장을 가졌다.이와 함께 공공보건의료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경북대병원은 국립대병원으로서 공공성 강화를 위해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의료지원과 지역 보건의료 네트워크를 구축, 지역 내 공공보건의료 확산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민의 건강증진 및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또 농어촌지역 의료접근성을 개선하고, 취약계층 건강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지역 기관들과 함께 의료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보건·의료·복지서비스의 통합적 제공으로 지역민의 건강증진과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대구경북지역을 대표하는 공공의료기관인 경북대병원은 110여 년의 역사 동안 지역민의 건강을 지키는 동시에 우수한 의료인력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경북대병원은 대구 중구 본원을 중심으로 칠곡경북대병원, 어린이병원이 유기적으로 결합, 최상의 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의료특집] 박언휘종합내과의원 원장 "100세 어르신 공통점은 정기적인 검진"
박언휘종합내과의원 박언휘 원장은 다양한 봉사와 기부 활동으로 '기부와 나눔천사'로 불린다. 그런 그에게 따라다니는 또 하나의 별명은 '노화방지 전도사'다. 2005년 병원 개원 당시에 한국노화방지연구소를 만들어 17년째 이어오고 있다. 그가 강조하는 안티에이징, 노화방지는 외형적으로 보이는 젊음에 국한된 게 아니다. 신체 나이를 젊게 관리하는 동시에 사회적 나이, 소셜 에이지는 높여 존경 받고, 오래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원장이 진료하는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 중에는 90세 이상의 어르신도 적지 않고, 105세 어르신도 있다. 특히 이런 어르신 중 상당수는 90~100세가 넘어서도 자신의 몸을 젊게 그리고 건강하게 유지하고 있다. 탄수화물보다는 단백질 식단, 달거나 짠 음식을 피하고, 한꺼번에 많이 먹지 않고, 하루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걷기나 스트레칭 등 운동을 꾸준하게 한다는 공통점 외에도 숨겨진 공통점이 하나 더 있다. 박 원장은 "100세에 육박하는 나이에도 또래보다 훨씬 젊게 사시는 어르신들의 특징은 병원에 자주 와서 정기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들은 정기적인 검사로 안 좋은 부분을 제때 찾아내 최대한 빨리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박 원장은 정기적인 검사와 그 결과에 따른 빠른 대처를 강조했다. 그는 "식사를 하다가 하얀 옷에 양념을 묻혔다고 가정해보자. 며칠이 지난 뒤 이걸 지우려고 하면 지우기 힘든 것은 물론 엄청나게 독한 세제를 써야만 가능하게 된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곧바로 발견해 씻으면 크게 어려움을 들이지 않고, 깨끗하게 지울 수 있다. 우리 몸도 이와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이런 노화방지는 가장 건강한 상태일 때부터 관리, 오랫동안 유지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20대의 몸 상태를 100세까지 이어가야 겠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가지라는 의미는 아니다. 젊게 유지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나이 들어감도 자연스럽게 인정하는 여유가 필요하다는 게 박 원장의 설명이다. 박 원장은 "언제부턴가 우리는 늙지 않아야 한다는 스트레스 때문에 오히려 더 늙게 되는 바보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노화는 퇴보가 아니라 생애 전 기간에 걸쳐 발달하고 변화하는 과정의 일부라는 새로운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나이 들어 늙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면 나이 들어감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는 일상적 활동의 즐거움, 인생의 의미와 책임, 목표 성취, 긍정적 자기 이미지와 자기 가치의 인식, 긍정적 태도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고 진단했다. 개인들이 이런 노력을 기울이는 동안 정부도 관련 사회제도 개선 등을 통해 정책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박 원장은 설명했다. 개인들은 100세 시대를 넘어 이제 120세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마당에 정부를 포함한 현재 우리 사회의 모든 제도와 시스템 등은 여전히 '80세 시대'에 머물고 있다는 것. 박 원장은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의학발달로 인한 생명 연장은 축복이 아니라 개인은 물론 사회 전체에게 형벌이 될 수도 있다"며 "개인들은 물론 사회시스템도 더 늦기 전에 이에 맞춰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20년 가까이 노화방지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언휘종합내과 박언휘 원장이 가장 건강한 상태부터 관리, 오랫동안 유지하는 게 노화방지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나이들어 늙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료특집] 분홍빛으로병원, 유방 검진 첨단 의료장비 잇따라 도입
개원 24주년을 맞은 분홍빛으로병원의 역사는 1998년 대구 북구 산격동 신세계서울외과의원 유방클리닉에서 시작됐다. 이후 2008년 중구 삼덕동, 현재 위치에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신축 이전했다. 24년 동안 진료를 받은 등록환자는 15만명을 넘어섰다. 병원은 개원 24주년을 맞아 첨단 장비를 도입, 진료수준을 크게 높였다. 우선 일반초음파검사 외에 횡파탄성초음파검사도 함께 시행하고 있다. 암(癌)은 세포가 무한정으로 증식하면서 덩어리를 만드는 질병으로, 정상적인 유방조직과 양성종양은 말랑말랑한 반면에 암세포의 덩어리는 암석(岩石)과 같이 단단하다. 이러한 단단한 정도, 탄성도를 측정해 혹이 암인지 아닌지를 구별하는 검사법이 횡파탄성초음파이다. 이 방법은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줄이게 하는 첨단초음파기법이다. 30대 이상의 여성은 유방암 검사를 할 때 기본적으로 유방엑스선촬영을 하게 된다. 유방촬영사진의 판독은 높은 집중력과 전문성이 필요하다. 분홍빛으로병원에서는 유방전문의사의 판독과 함께 AI 유방촬영사진 판독프로그램을 동시에 사용, 혹시라도 생길지 모르는 사진 오판독의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 또 유방엑스선촬영검사 이후 사진상에 석회화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걱정에 사로잡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유방촬영 사진상 소금가루를 뿌려놓은 듯한 하얀 점들이 있는 것을 말하는 유방 석회화는 유방암과 관련이 없고 저절로 없어지기도 한다. 문제는 이런 유방 석회화가 유방암에 의해서도 생겨날 수가 있다는 점이다. 특히 석회화는 악성도가 높은 암에서 잘 나타나기도 하고, 0기 암인 관상피내암이 석회화의 모습으로 발견되는 경우도 흔하다. 이런 관상피내암은 98%가 완치, 의사들은 석회화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 석회화는 유방초음파검사로는 잘 보이지가 않고 유방엑스선촬영에서 잘 보이는 만큼 30세 이상의 여성은 유방암 검사 시 유방엑스선촬영을 포함해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병원 측은 조언했다. 유방엑스선촬영에서 나타나는 석회화는 그 모양으로 암인지 여부를 어느 정도 구별을 할 수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 또 과거 석회화는 외과적 수술로 조직검사를 해야 했고, 이 경우 유방에 큰 흉터가 남았다. 하지만 입체정위 진공절제술을 사용하면 흉터가 거의 없이 석회화를 절제할 수 있다. 이 수술은 컴퓨터 계측장치를 이용해 유방 내의 석회화의 위치를 확인해 그 위치에 맘모톰이라고 불리는 진공보조장치를 삽입해 석회화를 절제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환자가 선 상태에서 시술을 받았지만, 최근 도입된 대형 시스템은 환자가 엎드린 상태에서 시술을 받을 수 있다. 환자의 움직임이 적고 시술 과정이 환자에게 보이지 않고, 20~30분 정도에 마칠 수 있다. 분홍빛으로병원에서는 지난해 12월 침대형 3차원 입체정위 조직검사시스템을 도입해 시술하고 있다. 이 장비는 서울 삼성병원에 이어 국내 2호기다.분홍빛으로병원 관계자는 "분홍빛으로병원에서는 그동안 906건의 유방암 수술, 2천214건의 갑상선수술을 수행하는 등 3차 의료기관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며 "수술실에 공기정화설비로 고성능의 KS B6740 HEPA 필터를 설치해 수술부위 감염을 최소화하고 있고, 상시근무하는 마취과 전문의의 안전한 마취하에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분홍빛으로병원 이동석 병원장이 입체정위 진공절제술로 유방 석회화의 조직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분홍빛으로병원은 지난해 12월 침대형 3차원 입체정위 조직검사시스템을 도입했고, 이는 서울 삼성병원에 이어 국내 2호기다.
원격진료에 ABB산업 날개 달다…대구, 디지털 헬스케어로 새 도약
'대한민국 의료특별시' '메디시티'로 자리매김한 대구시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선점으로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등으로 비대면 수요에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의 발달로 디지털 치료제를 포함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여기에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원격진료 등 비대면 진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시장 규모도 함께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구시는 디지털 치료제를 포함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집중 공략하고 나선 것. 의료관광 등에 이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까지 선점할 경우 명실상부한 의료 선도도시로 자리를 굳건히 하는 것은 물론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차세대 먹거리 산업 역할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블루오션 된 디지털 헬스케어 코로나 후 비대면 진료 수요 늘고인구 고령화로 만성 질환자 증가세계 헬스케어 분야 시장도 커져■ 지역 의료 산업·인프라 최적수도권 제외 의료기기사업체 최다SW산업 발달하고 의료인재 풍부市, AI·빅데이터·블록체인 집중육성데이터가 흐르는 생태계 조성 앞장◆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관심받는 이유급격한 고령화로 우리나라는 2025년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가 될 경우 만성질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그들이 사용하는 진료비도 증가할 수밖에 없게 된다.통계청에 따르면,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중(전망)은 2021년 16.5%에서 2040년에는 33.8%, 2060년에는 절반에 가까운 43.9%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고령인구가 증가하고, 그에 따라 만성질환자 수도 함께 증가할 경우 일상생활에서의 건강관리 수요도 증가해 진단과 치료에서 예방과 관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의 의료패러다임 전환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고령인구 상당수가 가지고 있는 고혈압, 당뇨병 등과 같은 만성질환의 경우 이를 예방하는 것과 함께 발병한 경우는 지속적인 관리를 해줘야 하고, 이런 서비스를 받을 대상이 그만큼 늘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삶의 질 향상과 비대면 의료 서비스를 요구하는 수요도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이후 유망할 것으로 전망되는 신산업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꼽히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20년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유망한 산업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원격진료를 포함한 바이오·헬스케어를 꼽은 응답자가 31.9%로 가장 많았다.◆디지털 헬스케어, 어디까지 왔나디지털 헬스케어는 정보통신기술(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을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로 의료와 비의료행위 모두를 포함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소비자로부터 발생하는 데이터를 관련 전문기업이 획득·분석해 의료기관 및 건강관리 기업에 제공해 의료 의사결정 지원 및 관련 제품·서비스를 공급하는 구조를 갖게 된다. 그런 만큼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블록체인(Block chain), 메타버스(Metaverse), 사물인터넷 등 미래 신기술과 건강관리를 연계해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집중육성하겠다고 밝힌 ABB(AI·Big data·Block chain)산업과도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이 과정에서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해 효과적인 건강관리는 물론 사회적 비용과 오진율 감소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대구시는 보고 있다. 더욱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10명 중 8명가량은 디지털 헬스케어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힐 정도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해 9월8일부터 11월18일까지 특정 질환이나 질병에 대한 진단을 받고 3개월 이상 투병 또는 투약 중인 환자 93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6.8%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해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질병은 '만성질환'이 65.2%로 가장 높았다.우선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는 서비스로는 '건강정보 수집 및 건강상태 모니터링'(42.0%), '챗봇 상담 등 내원 전 상담 및 사전과 사후관리'(16.2%), '원격진료 및 원격협진'(13.1%) 순으로 집계됐다. 이런 분위기 등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전망은 밝은 상황이다. 글로벌 리서치 전문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19년 1천750억달러(약 250조원)에서 2020년 2천160억달러(약 308조원), 지난해에는 2천680억달러(약 383조원)를 기록하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 기관은 2025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규모가 6천570억달러, 현재 환율을 기준으로 약 93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6년가량 만에 3.7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게 전문기관의 분석이다.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걸음마 단계에 그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의료와 비의료 간 구분, 원격진료 금지, 보건의료 데이터의 민감성 등으로 인해 다양한 규제 적용이 불가피한 분야여서 아직 본격적인 도입에 장벽이 적지 않아서다.하지만 그 문제도 조금씩 풀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디지털의료전문평가위원회 신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 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에 나섰다. 이 규칙안에는 혁신의료기기군 지정 등에 관한 규정의 첨단기술 중 인공지능·빅데이터 기술 또는 디지털·웨어러블 기술을 활용한 의료행위를 별도 구분, 디지털의료전문평가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과 경기 다음으로 많은 지역 의료기기 산업분야 사업체대구시는 그동안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중심으로 의료산업을 육성해 왔다. 그 결과 2014년 이후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을 거듭해오고 있다. 이런 성장을 바탕으로 대구시는 '첨단 의료헬스케어 산업 육성'을 민선 8기 공약에 포함하고, 의료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서 제조업 중심의 의료산업 구조를 디지털 헬스케어와 연계해 미래 신산업 흐름에 선제적이고, 전략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강원도 원주를 비롯한 부산, 광주 등에서도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육성을 위한 장기로드맵을 수립 중이지만, 대구시는 IT와 SW산업, 의료산업에 관련한 인재와 기업의 역량이 모두 발전되어 있어 디지털 전환 역량이 다른 지역보다 우수하다. 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의료기기 지역별 생산현황(2019년 기준)을 보면 대구의 의료기기 사업체 수는 196곳으로, 경기도와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셋째로 많다. 지리적인 장점을 가진 서울과 경기도를 제외하면 전국에서 의료기기 사업체 수가 가장 많은 것이다. 특히 3D프린터, IoMT,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의료 관련 디지털 전환 기술의 경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선도적으로 발전되어 있다. 여기에 한국뇌연구원, 첨단임상지원센터, KTL빅데이터센터, 3D프린트의료기기 제조소 등 관련 대형 인프라도 대거 확보하고 있고, 기존 헬스케어 분야의 디지털 전환 잠재력이 가장 풍부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처럼 대구시는 의료헬스케어 분야를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전환이 필요한 우선적 분야로 보고, 뇌 연구,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에 강점을 가지는 지역 특성을 확대 강화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글로벌 선두 수준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 헬스케어의 혁신 역량(AI, 빅데이터, R&D, 인력 등) 확충으로 의료산업의 디지털 전환 활성화 △인공지능, 디지털 치료기기 등 첨단의료 확장으로 헬스케어 산업 생태계 활력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또 의료산업의 디지털 전환 활성화를 위해 임상정보와 공공기관 보유 데이터 등 기존 구축 데이터와 의료기관에서 보유 중인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관련 데이터가 흐르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의료데이터 중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2026년까지 의료기기 전문인재 육성과 실무대학원 운영 등을 통해 디지털의료 융합형 인재 양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 지역 내 의료분야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양질의 장기적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25년 완공 목표로 메디밸리 창업지원센터 건립에도 나선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혁신의료기기 및 건강보험 등재를 위해 지역 의료기관과 연계해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기기 시범 보급 및 기술평가·실증을 지원하고 있고,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대구 치과산업의 해외시장 경쟁력 강화 및 빅데이터 기반 제조 공정의 디지털화를 위한 초연결 치과산업 플랫폼 개발에도 나선 상태다. 여기에 2024년까지 진단용 인공지능을 탑재한 영상진단기기 개발 및 기술 국산화 등 인공지능 의료기기 연구개발(R&D) 지원을 강화하고 기술지원 체계와 산업 생태계(R&D~제품화~사업화~활성화)를 마련하는 한편, 초기 태동기 단계인 전자약 개발 기업의 창업에서부터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통해 전자약 산업 선점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는 5년간 보건의료분야에 디지털 기술을 융합해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산업을 육성하고 건강한 시민을 위한 대구형 시민건강플랫폼 구축 및 관련 서비스 육성에도 나설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시는 기존 의료기기 중심에서 진단보조 및 디지털 치료 등을 목적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로 의료산업 영역을 확대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선도도시를 지향하고 있다"며 "국내 최대·유일의 소프트웨어(SW)업 집적화 단지 수성알파시티와 연계해 SW의료기기 산업 선점을 추진하고, 치매우울증, 발달장애 등을 치료하는 디지털치료제는 뇌연구원과 연계하는 등 의료산업 범위 및 협업을 확대하는 중장기 종합발전 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우리 교실에는 배려도 넘쳐요] <하> 학교 안팎으로 뛰놀며 배우는 '어울림의 가치'
코로나19는 우리 일상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고, 그 상당수는 우리의 삶을 지금보다 불편한 쪽으로 바꿔놓았다. 백신이 개발되고, 집단 면역이 형성됐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감염자가 줄었지만, 여전히 마스크를 벗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가 우리에게 준 긍정적인 영향도 없지 않다. 그중 하나가 바로 '배려의 발견'이다. 2020년 2월 대구에서 국내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됐을 당시 대구시민은 스스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나섰다. 당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말도 없었고 그것을 강제하기도 전이었지만, 시민들은 스스로 문을 걸어 잠근 채 '스스로 격리'를 택했다. 나 때문에 내 이웃이 그리고 나와 내 이웃으로 구성된 우리 사회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배려하기 위해서였다. 이에 대구시교육청도 위기 속에서 확인된 배려가 교실 속에서 그리고 학생들 사이에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선택한 것은 '놀이'다. 여러 명의 친구들이 함께 어울려 놀다 보면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 과정에서 즐겁게 어울려 놀기 위해서는 양보 그리고 적절한 선에서 타협하는 것 그리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배려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배려가 몸에 스며들게 되는 것. 대구시교육청이 놀이 속에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인성 덕목과 가치를 배워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것도 이런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놀이로 꽃피우는 인성교육대구와룡초등은 '인성놀이'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학생들이 온전히 놀이에 빠질 수 있도록 학년별 30시간(학기별 15시간)을 운영하고, 내용에 따라 교과 수업과 연계한 교과 놀이,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한 자유놀이, 장소에 따라 교실 놀이·운동장 놀이 등 다양한 형태와 방법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스스로 놀이 방법과 규칙을 만들어 친구들과 함께 즐기게 된다. 학생들은 놀이방법과 규칙을 함께 만드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협력하고, 소통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통해 배려, 책임감, 협업능력 등 다양한 인성 덕목과 가치를 몸에 익히게 된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4학년 한 학생은 "처음에는 싸우기도 했지만 놀이를 할수록 친구들과 협력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 친구들과 땀 흘리고 놀면 스트레스가 확 풀려 정말 좋다"고 말했다. 와룡초등 정옥희 교장은 "인성놀이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사고하고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힘을 기르고, 또래와 함께 배우고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신·감 놀이 프로그램대구불로초등은 3월28일부터 학년별로 일주일에 하루 '책가방 없는 날'로 지정, 인성교육과 연계한 '자·신·감 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학교 측에 따르면, 학년별 인성중심 프로젝트 학습의 하나인 '자·신·감 놀이 프로그램'은 학교 인근에 있는 금호강변에서 자연과 공감하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즐기는 '자연놀이', 친구들과 함께 도전하고 힘을 모으는 '신체놀이', 그리고 창의적 감성표현 활동으로 배려를 실천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감성놀이'로 구분해 운영된 인성중심 놀이학습이다.특히 학교 밖에서 이뤄진 자연놀이는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친 학생들이 금호강변의 벚꽃 길을 걸으며 주변의 자연 관찰을 통해 자연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지는 기회가 된 것뿐만 아니라 산책 중이던 지역 주민들과의 짧은 소통으로 웃어른에 대한 공경과 배려, 질서, 지역 사랑을 실천하는 시간이 됐다고 학교 측은 평가했다. 학교 관계자는 "자연놀이 프로그램에서 만난 일부 주민들은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준수하며 질서를 지켜 진지하게 자연을 관찰하고 탐구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대견하다며 칭찬을 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자·신·감 놀이 프로그램'은 매년 봄, 가을 시기에 학교특색교육 활동으로 실시되고 있고, 올해는 학생 주도 프로젝트 학습과 책가방 없는 날을 연계한 전일제 행사로 운영해 학생들의 참여와 관심을 더욱 높였다.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코로나19 때문에 어디 가지도 못하고 답답하게 지냈는데 야외에 나가서 자연놀이 활동을 하니까 스트레스가 다 풀리는 기분이었다. 또 신체놀이와 감성놀이를 하면서 서로 협력하고 양보하며 즐겁게 놀다 보니 친구들과 더 가까워진 것 같아 정말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불로초등 김미정 교장은 "자·신·감 놀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배운 교실 속 인성내용을 학교 밖 지역사회로 확장하고 자연, 친구, 지역 주민과 함께 공감·소통하며 배려를 실천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몸도 움직이고, 인성도 키우고대구매천초등은 학년별 특성에 맞는 인성 덕목을 선정하고, 이를 키우기 위한 인성교육 중심의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를 다양하고 특색 있게 운영하고 있다. 특히 1학년 학생들의 경우에는 신체활동 속에서 건강과 배려의 인성 덕목을 기르기 위한 '인성놀이' 동아리를 지속적으로 운영 중이다. 매천초등의 '인성놀이' 동아리 활동은 중점 인성 덕목과 관련해 월별로 길러야 할 세부 인성 요소를 정하고, 그에 적합한 놀이 활동을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런 덕분에 단순히 여러 가지 놀이를 체험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각각의 인성 요소를 몸으로 직접 받아들이고, 일상생활과 학교생활 속에서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특히 친구들과 힘을 합쳐 미션을 완수할 수 있는 '모둠 컵 쌓기 놀이' '협동 도미노 놀이'를 진행, 친구들과 함께하면서 좋았던 점이나 어려웠던 점, 앞으로의 다짐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협력을 위한 배려와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인성놀이 활동에 참여한 한 학생(매천초등 1학년)은 "나 혼자서는 절대 완성하지 못했을 것 같은데 친구들과 서로 이야기하면서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혼자서는 하기 힘든 일이라도 친구들과 힘을 모아 한다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귀띔했다. 매천초등 백종숙 교장은 "인성은 머리로만 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아는 것을 행동으로 실천할 때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이 존중과 배려를 실천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동아리 활동과 연계한 체험 중심의 인성교육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대구매천초등 학생들이 친구들과 힘을 모아야만 미션에 성공할 수 있는 '모둠 컵 쌓기 놀이'를 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학교별로 학생 스스로 배려를 배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대구시교육청, 대구권 대학가 비상 '피해학생 여부 파악, 안전점검 강화 지시'
서울 이태원 참사 소식을 접한 대구시교육청과 대구권 대학들도 비상이 걸렸다. 혹시 피해 학생이 있는지, 연락 두절된 학생이 있는 지 긴급 파악에 나서는 한편 많은 학생이 참여하는 행사에 대한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있다.대구시교육청은 30일 축제성 행사는 자제하고, 교육활동의 행사는 사전안전교육을 강화하도록 하도록 했다. 대구시교육청은 단체 수학여행 시 학생안전 강화 등을 비롯한 전반적인 학생안정에 대한 새로운 지침을 고 31일 대구지역 전체 학교에 공지할 방침이다.대구와 경산지역 대학들은 30일 오전부터 피해 학생 여부에 각 단과대학별로 긴급 점검에 나서는 한편 연락 두절 학생들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학들은 또 가을 축제가 대부분 마무리돼 대규모 행사는 없는 것으로 보고, 예정된 행사는 학생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진행하도록 했다.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30일 오전에 각 단과대 학장들께 문자를 보내 피해 학생 여부에 대해 확인하도록 하는 등 메시지를 전했다.홍 총장은 메시지에서 "어제 저녁 이태원에서 큰 인명 피해로 가슴 아픈 아침입니다. 각 단대 우리 학생들 피해는 없기를 기도합니다. 혹 부상자나 학생 신병에 문제가 있는지 학장님들께서 관심을 가져 주십시요"라고 전했다.또 "대학본부 학생처 중심으로 대책반을 만들어 대응 하겠다"면서 "어제 유명을 달리한 우리 젊은이들을 위해 기도 한다"고 밝혔다.대구대와 대구한의대 등 대구권 대부분의 대학은 30일 저녁 현재까지 이태원 사고 관련해 피해를 입은 학생에 대해 보고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대구대는 앞으로 있을 행사에 대해서는 안전점검을 강화한 뒤 진행할 방침이다.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30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축구장 전광판에 수산대축제 무대행사 및 참여행사 취소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축제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며 진행 예정이던 무대행사 및 참여행사를 취소하고 먹거리 부스 등만 축소 운영됐다. 연합뉴스
대구경북 교육시민사회단체 "공교육 황폐화시킨 이주호 교육부장관 후보자 반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경북지부,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등 대구경북 지역 교육시민사회단체는 28일 국민의힘 대구경북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 공교육 황폐화 주범, 경쟁만능주의자인 이주호 교육부 장관 임명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MB 교육의 상징으로 불리는 이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내며 MB 교육의 설계와 집행 총괄을 책임졌다. 그가 교육을 마음대로 주무르던 시기, 공교육은 경쟁만능주의에 처참하게 무너졌고, 학생 선택권이라는 허울 좋은 경제 논리를 빌어 등장한 '다양화'는 교육 '양극화'를 부추겼다. 그야말로 교육의 암흑기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교육에 시장 논리를 들이대 교육 특권층을 양산하고 소수만 살아남는 극단적 경쟁을 부추겼고, 모든 학생과 학교, 교사, 교육청을 서열화해 급기야 교육은 사라지고 점수 경쟁만 남게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들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교육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교육을 이야기해야 하는 때에, 공교육을 황폐화시키고 학생들을 무한경쟁의 고통으로 몰아넣은 장본인을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은 교육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일"이라며 "공교육 황폐화의 주범인 이후보자의 교육부 장관 임명을 절대 반대하고, 이주호 표 교육정책을 반면교사로 삼아 공교육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원한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28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경북 당사 앞에서 열린 대구경북 교육시민사회단체의 이주호 교육부 장관 임명 반대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이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는 이유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경북지부,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등 대구경북 지역 교육시민사회단체이 28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경북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 공교육 황폐화 주범, 경쟁만능주의자인 이주호 교육부 장관 임명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있다.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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