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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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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수능] "수능 이후 가채점 결과 기준으로 정시 지원 전력 세워야"
17일 2023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마무리된 만큼 수험생들은 성적이 발표될 때까지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정시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후 다음달 9일 수능성적이 발표되면 그 동안 세웠던 지원전략을 토대로 대학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입시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하면,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은 우선 수능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정시에서 군별 지원 가능 대학을 판단해야 한다. 수능성적이 발표될 때까지는 가채점 결과에 의한 영역별 원점수와 예상등급을 기준으로 어느 대학에 지원 가능한지 확인하고, 수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한 경우는 가채점 예상등급을 기준으로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충족 여부를 판단해봐야 한다. 그런 만큼 수능 가채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수능시험 이후 입시기관에서는 수능 가채점 결과에 의한 영역별 예상등급과 정시 지원 가능 대학 자료를 제공하고, 이 결과를 기준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파악하게 되는 만큼 가채점이 실제와 큰 차이가 날 경우 향후 입시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채점 결과, 본인이 지원 가능한 대학과 학과 등이 정해지면, 대학별 정시모집 요강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정시에서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수능성적 위주로 선발하고, 사범대학과 교육대학, 그리고 일부 대학 의예과에서는 인·적성 면접고사를 시행한다. 따라서 수능을 포함한 전형요소별 반영방법을 확인해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능 영역별 반영방법, 영역별 반영비율도 빼놓지 말고 챙겨야 한다. 또 지난해부터 수능이 개편되면서 문·이과 구분이 없어지면서 수학의 선택과목은 대학마다 지정영역을 제한하기도 한다. 모집단위별 합격선 근처에서는 동점자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동점자 처리 규정도 잘 확인해야 한다.정시에서 수능성적 반영은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하나를 활용하는 만큼 둘 중 어느 지표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한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또 정시에서는 가, 나, 다 군 3번의 복수 지원 기회가 있는 만큼 한 곳은 안정지원, 그 다음은 적정 수준, 마지막으로 한번은 소신 지원을 하는 형태로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특히 서울 지역 대학에 지원하는 경우 가·나군의 대학 중에서 반드시 한 개 대학은 합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군은 모집 대학 수와 인원이 적고 지원자는 많아 경쟁률과 합격선이 올라가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또 수능 이후 논술고사나 면접고사 시행 대학에 지원한 경우는 대학별로 기출·예시문제를 통해 출제 유형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최근의 논술고사 문제는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해 평이해지는 경향이 있다. 다만, 주어진 논제에 맞게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 만큼 지망대학의 출제 유형에 맞춰 반복해서 글쓰는 연습을 하는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입시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7일 오후 대구 수성구 혜화여고 시험장 앞에서 한 수험생이 가족들의 축하를 받으며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올해 수능, 쉬웠지만 체감난이도는 여전할 듯…'불수능'은 아니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은 '불수능'으로 평가됐던 지난해 수능보다 국어, 수학, 영어 모두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동시에 변별력도 충분히 갖췄다는 분석도 나와, 수험생들이 느끼는 입시전략의 어려움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입시전문기관 등에 따르면,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쉽고 올해 9월 모의평가(언어와 매체 기준)와는 비슷한 수준으로, 수학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올해 9월 모평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다만 두 영역 모두 공통과목에서 변별력 확보를 위해 다소 어렵게 출제된 반면, 선택과목은 공통과목에 비해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이는 선택과목간 난이도 차이를 줄여 이로 인한 유·불리 문제를 최소화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영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쉬웠지만, 9월 모평보다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영어 1등급 비율은 6.25%에 그쳤다.문과와 이과 통합수능으로 처음 치러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택과목에 있어 자연계 학생이 유리한 상황은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열 상위권 대학들은 수학 선택과목 중 '미적분'이나 '기하'를 반드시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이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들의 표준점수가 높게 나올 것으로 입시전문기관들은 예상했다. 지난해의 경우 서울대, 연세대, 서강대 등 서울 주요 대학 정시모집 인문계열 지원자 중 3분의 2 이상이 교차지원한 자연 계열 학생이었고, 이런 상황이 올해에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다음달 9일 수능성적이 발표되기 이전에는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영역별 원점수와 예상등급을 기준으로 어느 대학에 지원 가능한지 확인, 그에 맞는 지원전략을 미리 세워둘 필요가 있다"면서 "그런 다음 수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한 경우는 가채점을 바탕으로 최저 충족 여부를 판단해보고, 다음 일정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2023 대입 수능] 1교시 결시율 대구8.5%, 경북 10.9%기록
17일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1교시 결시율이 10.8%를 기록했다. 대구의 결시율은 8.5%로, 광주(7.4%), 부산(7.8%)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낮았다. 경북은 10.9%의 결시율을 보였다. 이날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1교시 지원자 50만5천133명 가운데 응시자 수는 45만477명으로 집계됐다. 대구는 2만4천305명 중 2만2천237명이, 경북은 1만9천780명 중 1만7천619명이 응시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해인 2020년에 치른 수능(2021학년도) 당시 1교시 결시율은 13.2%(49만992명 중 42만6천344명 응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해 결시율은 10.8%로 올해와 같았다. 지역별로 보면, 충남이 15.2%로 결시율이 가장 높았고, 충북(13.4%), 대전(12.9%), 강원(12.8%), 인천(12.2%), 경기(11.8%), 전북(11.6%), 경남(11.2%), 세종(11.1%) 등의 순이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2023학년도 수능]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 격리자 수험생 94명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에 응시한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 격리자 수험생은 9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수능당일인 17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수험생은 2만4천362명이고, 이 중 별도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는 코로나19 확진 격리자 수험생은 94명으로 집계됐다. 대구지역 수능 시험은 49개 시험장과 1개의 별도시험장에서 치러지고 있다. 총 33개 시험실로 구성된 대구지역 별도시험장은 대구교육연수원에 설치됐다. 별도시험장에서는 재택격리자와 재택치료자등이 수능을 치르게 된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들이 수능에게 집중할 수 있게 수험생이 입실해 귀가할 때까지 동선 분리 계획과 비상 상황 시 대처 방안 등을 수립했다. 또 시험 중 응급 환자 발생에 대비해 119와 협조체계 구축도 마쳤다. 이와 별개로 일반 시험장 학교에서도 유증상자가 발생하는 경우를 대비, 분리시험실을 설치했다.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2차 발열 체크실로 이동하여 방역담당관 보건요원이 증상을 파악하고 유증상으로 판단되면 분리시험실에서 응시하게 된다.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마스크 끼고 수능시험 3년째. 수능, 대구 2만4천362명 경북 1만9천877명 응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7일 전국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대구에서는 2만4천362명, 경북에서는 1만9천877명이 응시했다. 이날 오전 8시10분전까지 입실을 완료한 수험생들은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45분까지 문제지와 씨름한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 이후 3년째 수험생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시험을 쳐야 하고, 점심식사 때는 칸막이를 사용하게 된다. 다만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확진자도 병원 시험장이 아닌 별도시험장에서 응시할 수 있다. 수험생들은 이날 수험표, 신분증, 수험표 분실 대비 사진 1장, 도시락(점심시간 외출 금지), 여분 마스크 등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휴대전화, 스마트워치,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이어폰은 물론 연필(흑색), 컴퓨터용 사인펜 외의 개인 필기구는 시험장에 가지고 갈 수 없다. 한편 올해는 '수능 한파'가 없겠지만 일교차가 큰 날씨가 예상돼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구경북 아침 최저기온은 -1~7℃, 낮 최고기온은 15~18℃로 일교차가 10℃ 이상 벌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험생들은 옷을 여러겹 껴입고 학부모들은 운전이 평소보다 급해질 수 있기에 사고가 나지 않도록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수능 성적 통지는 오는 12월9일로 예정돼 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이자인기자 jainlee@yeongnam.com
유령업체 설립 의혹 등 수사의뢰…대구시-교육청 '학교급식' 감사 결과 발표(종합)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이 공동으로 실시한 '학교급식 운영실태 특정감사' 결과가 공개됐다. 이번 감사에서 학교급식 운영을 둘러싼 여러 위반 사례가 적발이 됐으나, 감사 결과 해석을 두고는 시와 교육청이 시각차를 보였다.대구시는 '학교급식 운영실태' 감사 결과, 358학교에서 각종 법규위반 사례(지적건수 1천827건·처분건수 224건)를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처분은 행정상 조치가 22건, 재정상 조치로 보조금 24억원 환수, 신분상 조치 27명, 수사의뢰 96건, 고발 1건이다.주요 지적사례로는 학교급식 계약 낙찰률을 높이기 위해 위장(유령) 업체 설립 후 입찰 및 계약 의혹(692건·140억원)이 있는 15개 업체에 대해 입찰방해죄 및 사기죄로 수사의뢰 할 예정이다.또 수의계약 배제 사유가 있는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한 사례 27건을 적발했다. 보조금 관리와 관련해서는 보조금 정산 시 예산액 및 집행액 분담 비율 기준에 따라 집행 잔액을 정산해야 하지만, 학교급별로 별도 정산함에 따라 2019~2020년 과소 반환된 보조금 집행 잔액 24억원에 대한 환수 방안 등을 마련토록 조치했다. 추정가격 산정 소홀로 인한 계약 방법 부적정, 축산물 운반업체 관리 부적정 사례 등도 적발했다.대구시 관계자는 "앞으로 대구시에서 지원하는 급식비는 전액 식품비로만 사용하도록 하는 등 급식 질을 한층 높일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대구시의 학교급식 감사 결과 발표와 동시에 대구시교육청도 15일 학교 급식 관련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교육청에 따르면, 감사 결과 행정상 처분 204건(기관주의 203건·통보 1건), 신분상 처분 20건(주의 19건·경고 1건) 등 총 224건에 대한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세부 위반 사례를 건별로 발표한 대구시와 달리, 위반 사례에 대한 처분 건수로 발표해 양 기관이 발표한 감사 결과 내용은 차이가 난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시교육청은 "통상 감사 결과를 발표할 때 경고, 주의 등 처분 건수를 기준으로 발표한다. 이번에도 같은 형식으로 발표했다"며 "(이번 감사 결과 발표에서) 대구시는 처분이 아니라, 그 처분이 내려지게 된 위반사례를 건수로 발표했다"고 말했다.예를 들어 식재료 검수서를 매일 작성하면서 검수 확인 서명을 2명 이상 해야 되는데 대구지역 A중학교의 경우 87일간 한 명이 서명했을 경우, 대구시교육청은 1건의 처분 사례로 발표한 반면, 대구시는 87건의 위반사례가 있었다고 발표했다는 설명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세부지적 사례를 지적 건수로 발표하지 않는 것은 동일한 실무자가 관련 규정을 잘못 알고 있을 경우, 그 사람이 담당한 관리기관에는 동일한 유형의 위반사례가 당연히 반복 발생되기 때문에 위반사례 개수를 기준으로 심각성의 정도를 평가할 수 없어 통계자료로 무의미하기 때문"이라면서 "이런 탓에 감사원에서도 감사 시 세부위반사례 개수를 별도로 집계하거나 발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대구시교육청은 재정상 조치(24억원 환수)에 대해서도 대구시와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대구시는 '사업계획 변경 승인 절차 없이 집행한 예산을 부당하다고 판단해 환수 처분했다'는 입장이지만, 시교육청은 예산 부족시 무상급식 협약에 따라 당연히 지원될 예산이기 때문에 환수 조치는 부당하다고 반박했다.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대구시가 수사 의뢰 및 고발한 사람 중 교육청 직원은 없다"고 밝혔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대구시교육청, '학교급식' 감사 결과 발표...대구시 감사내용과 크게 달라
대구시교육청은 15일 '학교급식 운영실태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9월19일부터 10월7일까지 3주간 감사를 진행. 행정상 처분 204건(기관주의 203, 통보 1), 신분상 처분 20건(주의 19건·경고 1건)으로 총 224건을 내렸다. 하지만 같은 날 발표된 대구시의 감사 내용과 크게 달랐다. 세부 위반 사례를 건별로 발표한 대구시와 달리, 대구시교육청은 위반 사례에 대한 처분 건수로 발표했기 때문이다.대구시교육청은 "통상 감사 결과 발표할 때 경고, 주의 등 처분 건수를 기준으로 발표한다"며 "이번에도 같은 형식으로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감사 결과 발표에서) 대구시는 처분이 아니라, 그 처분이 내려지게 된 위반사례를 건수로 발표했다"고 덧붙였다.예를 들어 식재료 검수서를 매일 작성하면서 검수확인 서명을 2명 이상 해야 되는데 대구지역 A 중학교의 경우 87일간 1명이 서명했을 경우, 대구시교육청은 1건의 처분 사례로 발표한 반면, 대구시는 87건의 위반사례가 있었다고 발표했다는 설명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세부지적 사례를 지적 건수로 발표하지 않는 것은 동일한 실무자가 관련 규정을 잘못 알고 있을 경우, 그 사람이 담당한 관리기관에는 동일한 유형의 위반사례가 당연히 반복 발생되기 때문에 위반사례 개수를 기준으로 심각성의 정도를 평가할 수 없어 통계자료로 무의미하기 때문"이라면서 "이런 탓에 감사원에서도 감사 시 세부위반사례 개수를 별도로 집계하거나 발표하지 않는다"고 했다.이런 탓에 대구시가 553건에 이른다고 공개한 '수의 견적 제출 안내공고, 입찰공고 등 공고기간 미준수' 위반의 경우는 대구시교육청은 73건으로, '학교급식 식재료 검수자 확인(서명) 소홀'의 경우 대구시는 216건인데 반해 대구시교육청은 3건으로 발표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재정상 조치(24억원 환수)에 대해서도 대구시와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대구시는 '사업계획 변경 승인 절차 없이 집행한 예산을 부당하다고 판단해 환수 처분했다'는 입장이지만, 시교육청은 예산 부족시 무상급식 협약에 따라 당연히 지원될 예산이기 때문에 환수 조치는 부당하다고 반박했다.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대구시가 수사 의뢰 및 고발한 사람 중 교육청 직원은 없다"고 밝혔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외상후스트레스장애와 대리외상증후군…사고 영상 보는 것만으로도 정신적 고통 느껴
지난달 29일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대규모 참사로 전 국민이 슬픔에 빠졌다. 반달가량 지났지만, 슬픔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문제는 이런 대형 참사가 가져온 슬픔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는 점이다. 거기다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본 사람 그리고 그들의 가족과 지인뿐만 아니라 일면식도 없는 이들마저 이날의 충격 탓에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 특히 101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친 1995년 4월 대구 상인동 지하철 공사장 가스 폭발 사고, 192명이 숨진 2003년 2월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등을 겪었던 대구경북 시도민이 받은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 더욱이 유튜브, SNS 등을 통해 본 사고 당시 영상이 계속 떠올라 괴롭기도 하고, 그렇게 갑자기 떠나보낸 이들이 마치 자신 주변의 사람처럼 느껴져 삶이 허무해지는 경험까지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경험·목격 땐 일정시간 지난 뒤에도 정신적 고통 발현되기도환자 10명 중 3명가량 치료 없이 호전되지만 대부분 악화 반복직접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불안장애 있다면 상상만으로도 몰입사건이 계속 떠오른다면 관찰자 입장에서 생각하려 노력해야◆내가 겪은 것 같은 참사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참사 영상 등이 SNS상에서 무분별하게 유포되면서 마치 그 현장을 직접 경험한 것 같은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일부에서는 이를 '대리외상증후군(Vicarious Trauma)'이라고 부르고 있다. 사고를 직접 겪지 않았음에도 언론 보도나 SNS상의 영상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노출되면서 그날 참사를 직접 경험한 것처럼 심리적 고통을 겪는 것을 말한다. 특히 유튜브를 포함한 SNS가 발달한 탓에 사건 현장과 관련된 사진과 영상이 모자이크 처리 등도 없이 실시간으로 올라왔고, 이를 퍼 나르면서 급속도로 확산한 점도 한몫했다. 이런 탓에 많은 사람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참혹한 광경을 마치 직접 본 듯한 충격에 빠진 경우가 적지 않았다. 본인이 실제 겪지 않고도 마치 현장에 있었던 것 같은 충격과 스트레스에 그대로 노출되는 상황이 됐고,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을 반복적으로 경험할 경우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 한 대학 연구팀이 2018년 미국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 총기난사사건을 경험한 플로리다주 코랄 스프링스 인구를 분석한 결과, 총기난사사건에 대한 TV 보도에 따른 지역사회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유병률은 3.1%로 조사됐다. 더욱이 이런 유병률은 TV시청 시간과 비례했다. 4시간 미만 TV를 시청한 인구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유병률은 0.3%를 기록한 반면 8~11시간 또는 12시간 이상의 경우 3.5%로 10배 이상 높았던 것. 특히 소셜미디어에서 총기난사사건과 연관된 영상을 시청한 경우 유병률은 5.3%로 TV에 노출됐을 때보다 더 높았다. 하지만 TV 노출을 줄이면 일반 인구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유병률은 최대 90%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영상 줄이고, 대화로 감정 나눠야14일 전문의들에 따르면,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심각한 외상, 즉 마음에 큰 충격을 주는 경험을 한 이후 나타나는 불안 장애를 말한다. 본인이 직접 경험한 것에서부터 목격한 것까지도 외상의 범주에 포함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외상후스트레스장애의 경우 과거에 받은 심한 충격들이 수시로 떠오르는 탓에 시간이 흐르고, 환경이 변해도 충격을 받았을 당시의 고통스러운 상황이 지금도 일어날 것 같은 공포가 그대로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이런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 발생하고, 심지어 30년 넘어서 발현되는 경우도 있다. 전체 환자 10명 중 3명가량은 치료 없이 스스로 증상이 호전되지만, 나머지의 경우는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거나 지속적으로 악화된다. 참사 피해자와 가족들 그리고 현장에 나섰던 경찰과 소방관 등은 직접적인 충격으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런 탓에 사소한 자극에도 깜짝깜짝 놀라고, 신경이 과민해져 쉽게 화를 내거나 흥분하고 집중이 되지 않아 한 가지 일을 꾸준히 할 수 없게 된다고 전문의들은 전했다. 특히 참사를 직접 목격한 가족과 지인은 지키지 못하고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전문의들은 최근 별도의 질환처럼 분류되고 있는 대리외상증후군도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포함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사람이 전쟁, 고문, 자연재해, 사고 등의 심각한 사건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이후 일상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비슷한 고통을 느끼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현장을 직접 목격한 것과 차이는 있지만, 영상 시청으로 직접 목격한 것과 비슷한 충격을 받았고, 이에 따른 정신적 고통은 같기 때문이다. 경북대병원 원승희 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대리외상증후군은 의학용어는 아니다"며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대한 진단 기준을 보면 '생명 위협을 느낄 정도의 직간접적인 외상 경험' 등이 요인으로 포함되어 있는 만큼 영상 등으로 현장을 간접 경험한 사람이 정신적 고통을 느끼는 것도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직접 본 것과는 충격이 다르고 모두가 충격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아동·청소년, 감정조절 능력이 부족한 사람, 이전에 이와 유사한 외상의 경험이 있었던 사람 등 자기감정 조절이 힘든 경우는 영상만으로도 더 몰입하게 되고, 충격도 심해질 수 있는 만큼 관련 영상을 접속하지 않거나 빈도를 줄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이렇게 감정조절 능력이 부족한 경우나 과거 비슷한 경험이 있는 사람일수록 이런 사건에 더 관심을 가지는 경향이 있고, 자신이 겪었던 사건과 결부해 더 몰입하게 된다는 점이다. 또 자신이 겪었던 경험과 결부해 반복적으로 사건을 떠올리게 되면서 스스로를 힘들게 만들어버리는 상황도 초래한다. 더욱이 이전에 외상을 경험하면 비슷한 외상에 대한 생존적 본능이 남아 극복하려고 노력하게 되고, 이것이 그때의 경험을 스스로 다시 경험하게 되는 상황을 만들고, 여기에 불안장애까지 있을 경우 상상만으로도 몰입해 버리는 상황까지 가게 된다고 전문의들은 설명했다. 원 교수는 "비슷한 외상 경험이 있는 경우 한 번만 봐도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몰입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 만큼 사실만 확인하고, 영상 등은 보지 않는 게 좋다. 만약 이미 자꾸 떠오르는 상태라면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면서 이 사건과 자신이 떨어져 있음을 인지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관찰자 입장을 가지려는 노력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도움말=원승희 경북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의료계 소식] 영남대병원, 지역 최초 '하이퍼아크-트루빔' 도입
영남대병원은 하이퍼아크 트루빔 STX에서 얼라인 알티 어드밴스(RT advance)를 포함한 통합 치료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대구경북을 포함한 영남권 최초인 것은 물론 전국에서도 세 번째다.병원에 따르면, '꿈의 암치료기'라는 별명을 가진 트루빔(TrueBeam) STX는 암 치료를 위해 방사선을 조사할 때 정상세포에 불필요한 방사선이 노출되지 않도록 막아 기존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4차원 입체 방사선 치료기이다. 특히 위암, 간암, 갑상선암, 폐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 암치료 시 움직이는 몸속 장기에 방사선 치료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완치율을 향상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또 영남권 최초로 도입한 얼라인 RT 어드밴스 시스템은 표면유도 방사선 치료기법을 활용해 방사선 치료 장비와 환자 치료 부위의 좌표를 일치시켜 환자 몸에 표시하던 마커가 없어도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있다.방사선종양학과 박재원 과장은 "지역 최초로 가장 최신 버전의 얼라인 알티 도입으로 치료 중 환자 자세와 호흡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정확도가 높아지고, 치료 중 몸에 마커 없이 치료가 가능한 마커리스 치료법은 치료 중 미용이나 개인위생의 문제가 해결되어 환자 편의성과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하이퍼아크 트루빔 STX와 얼라인 RT를 통합적으로 구축하여 전국에서 가장 정확하고 혁신적인 치료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의료계 소식] 건보공단, 약대생 대상 불법개설 약국 예방교육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영남대 약학과 학생 대상으로 면허대여 약국 진입 차단을 위한 '불법개설약국 사전 예방 교육'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불법개설 약국이란 약사 면허가 없는 사람이 약사를 고용하거나, 약사의 명의(면허)를 빌려 불법으로 개설·운영하는 약국을 말한다.이런 불법 개설약국들은 돈벌이에만 치중하는 탓에 불법과 과잉조제 등으로 국민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건강보험재정 누수로 국민 전체에게 부담을 주게 된다.이번 교육은 불법개설약국 유형 및 피해사례, 불법개설약국 적발현황, 불법개설 신고센터 안내 등 불법개설 약국 근절을 위한 생생한 정보를 전달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의료계 소식] 대가대병원 안연우 전공의, 학술대회서 '우수포스터상'
대구가톨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안연우〈사진〉 전공의(2년차)가 2022년도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우수포스터상'을 수상했다.14일 병원에 따르면 안연우 전공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COVID-19 관리병동을 위한 심리지원(Impact of a Psychiatric Consultation Program on COVID-19 Patients: An Experimental Study)'이란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안연우 전공의는 2020년 3월부터 4월까지 대구 내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양성 환자 114명 중 32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했고, 여러 척도를 사용해 우울감, 불안감, 불면, 스트레스, 자살사고 등의 심리적 어려움에 대해 선별했다. 해당 과정은 협진을 통해 원격정신과(Telepsychiatry) 형태로 진행됐고, 선별 결과 21명의 환자군은 코로나19 감염 이후 역치 수준 이상으로 심리적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었다. 그 외 11명은 선별 결과 음성이었다. 두 군간 정신건강의학과적 과거력의 차이가 있었고, 선별 결과 양성 환자에서 그 수가 더 많았다. 또 정신건강의학과적 개입 전후로 임상적 호전이 관찰됐고, 감정 조절 어려움에 있어서도 전반적으로 효과를 보였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전문의에게 듣는다] 대상포진…'통증의 왕' 피하려면 60세 이상 예방접종해야
대상포진은 '통증의 왕' '통증의 끝판 대장'이라고 불린다. 생명까지 위협하지는 않지만, 죽을 것 같은 고통을 주는 탓에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이런 대상포진은 어린 시절 수두를 앓은 적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언제든 발병할 수 있다. 피부에 발진이 없더라도 감기 기운과 함께 일정 부위에 심한 통증이 느껴질 경우, 대상포진의 신호일 수 있다. 대상포진을 앓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 심장마비 발병 위험이 높다. 그런 만큼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기인 갱년기 또는 나이가 많으면서 만성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을 통해 대상포진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했다.◆대상포진이란대상포진은 피부에 이상이 나타나 피부병이라고 생각하고 진료를 보는 경우가 많다. 대상포진은 피부에 이상이 생기긴 하지만, 정확하게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VZV)가 일으키는 감염병이다. 항바이러스제가 치료의 근간을 이루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전혀 면역력이 없는 사람이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걸리면 수두가 생기게 된다. 수두를 이겨낼 때쯤 피부병변은 없어지지만, 없어진 수두 바이러스는 우리 몸 어딘가에 숨어 있다.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면역기억이 없어질 때 재활성화를 하면서 생기는 병이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 환자는 2014년 1년 동안 100명에 1명 정도 발생했고, 나이대별로 보면 50~79세 어르신의 경우 100명 중 2명 정도가 대상포진으로 고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3명 중 한 명은 평생에 한 번은 대상포진을 앓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두와 대상포진은 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같다. 다만 그 병이 생기는 시기에 따라 질병이 달라지는 것이다. 주로 어린이에게서는 신체에 발진성 수포가 생기는 수두로, 면역기능이 저하된 성인에게서는 붉은 반점이 생기며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대상포진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 대상포진은 몸 안에서 잠자고 있던 바이러스가 활성화돼서 생기는 질병으로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잘 생긴다. 예를 들면 면역력이 떨어지는 병이 있는 경우, 신장이나 간 이식 등을 통해서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거나 오래전에 수두를 앓고 면역기억이 떨어진 어르신들이 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상포진이 수두와 다른 점은 몸의 특정 부위에 국한해서 피부병변이 생긴다는 것이다. 몸의 한쪽으로 띠 모양을 형성하는 발진이 생기고 통증도 동반된다. 발진의 순서는 수두와 비슷하게 수포, 발진, 궤양 그리고 딱지 순으로 진행하게 된다. 보통 1~2주 후 딱지가 떨어져 나간 뒤 그 부위가 깨끗하게 낫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경우는 색소침착이 생겨 다시 호전되는데 수개월이 걸리기도 한다. 대상포진 환자는 딱지가 앉기 전에 평소 손을 잘 씻는 것도 대상포진 전파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대상포진이 생겼을 때 통증은 대상포진 발진이 없어지면서 같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10~15%는 대상포진 피부병변이 없어진 후에도 통증이 남는다. 통증은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지속하기도 하는데 이것을 대상포진의 합병증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고 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대상포진 치료의 근간은 항바이러스제와 진통제이다. 항바이러스를 투여하면 대상포진 피부병변이 진행하는 기간, 통증의 기간, 통증의 강도 그리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생기는 비율, 신경통이 생겼을 때 통증의 강도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고령인 환자나 당뇨가 있는 경우는 대상포진이 발생할 위험이 높기도 하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생길 위험도 높을 수 있다.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면 대상포진을 잠재우는 효과도 크기 때문에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하는 게 중요하고, 통증이 너무 심하면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보조제, 연고, 레이저 치료 등을 시행한다.대상포진에 걸렸던 환자들을 수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대상포진이 재발하는 경우가 있는데 비율은 대상포진에 처음 걸린 사람의 10분의 1 정도로 알려져 있다. 전에 생겼던 부위에 또 대상포진이 생긴다면 대상포진의 가능성보다는 반복하는 단순포진 바이러스 감염이나 접촉성 피부염인지를 먼저 감별해야 한다.대상포진 합병증도 신경 써야 한다. 대상포진 후 10% 정도의 환자에게서 신경통이 발생해 통증으로 고생하기도 한다. 신경통이 생긴 환자에게는 신경통을 억제할 수 있는 약물과 진통제를 투여한다. 이것으로도 잘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게는 신경차단술 같은 시술을 한다. 눈이나 귀 같은 감각신경계를 침범하는 대상포진의 경우 눈과 귀의 기능을 떨어뜨리기도 하고 뇌수막염이나 뇌염 같은 질환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그리고 대상포진이 감각 신경뿐만 아니라 운동신경을 침범해서 마비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대상포진 후 6개월 동안 심뇌혈관질환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다. 이럴 때는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하면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뇌졸중은 대상포진 후 6개월 동안 일반적인 사람보다 30% 정도 더 많이 발생하고,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하지 않으면 2, 3배 이상 많이 발생할 수도 있다.통증의 왕을 만나지 않거나 만났을 때 고통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아이들이 수두가 많이 걸렸던 곳에서는 어른들이 대상포진에 잘 안 걸리고, 수두에 걸린 적이 있는 어른들한테 노출된 아이들은 수두에 걸리지는 않고 면역력을 획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대상포진에 잘 걸리지 않을 방법은 수두 바이러스에 계속 노출되는 방법뿐인데 이를 예측하고 병원에서 시행하는 방법이 바로 '예방접종'이다. 우리나라에서 예방접종은 60세 이상의 성인이거나 면역이 약한 50대 이상에게 권유하고 있다. 대상포진 접종을 하면 대상포진에 걸릴 가능성이 낮고, 걸리더라도 통증의 정도가 덜하다. 또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 비율도 낮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대구파티마병원 홍정민 과장
드디어 수능 실전…실수 줄이고 실력 발휘하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7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고3부터 다시 한번 더 도전하는 학생들까지 모두 극도로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여유를 가지고 남은 기간 컨디션관리는 물론 학습관리를 챙겨야 한다. ◆새로운 것보다 틀린 것 다시 보기입시전문가들은 수능일까지 남은 기간 학습전략을 짜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욕심을 버리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남은 기간 욕심을 내서 자신이 부족한 영역에 대해 추가로 학습 계획을 세우거나 새로운 문제집을 구입해서 풀어 보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는 것. 대신 실전의 상황과 똑같이 실전 모의고사를 최대한 많이 풀어 보고, 여기서 틀린 문항에 대한 개념을 다시 한번 정리해보는 것을 권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정리한 오답노트에서 완전히 익힌 내용을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수험장까지 가져갈 오답노트를 작성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것. 또 본인의 실수 유형을 파악하고, 실수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려는 노력도 중요하다. 수능 실전에서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는 그동안의 모의고사에서 자신이 겪었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예를 들어 문제풀이 시간 안배에서 실수했다면,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시간이 많이 소요되거나 어려운 문제는 적당히 뒤로 넘겨야 한다. 수학의 경우, 쉬운 문항이라도 최종 검산을 통해 어이없는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 영어의 경우도 듣기 평가 시, 다른 생각을 하다가 문제를 놓치는 경우가 있을 경우 문제 풀 때 잡념을 없애는 훈련을 남은 기간 꾸준히 하는 게 필요하다."최종적으로 정리한 오답노트서수험장까지 가져갈 내용만 요약중위권 이하 EBS 교재 복습 필수정답 맞힐 수 있다는 긍정적 마인드우황청심환 등 안정제보다 효과적배운 내용 정리하며 컨디션 유지를"중위권 이하 수험생이라면 EBS 교재를 마지막으로 훑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공부해야 할 분량이 많은 중위권 이하 수험생이라면, 마지막 남은 기간 동안 EBS 교재를 다시 한번 훑어보는 것이 좋다. 이미 풀어봤다고 소홀하게 다루지 말고,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가볍게 넘겨보면서 어떤 자료들이 있는지 확인하고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 최근 수능에서는 EBS 교재에 실린 자료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약간 변형한 자료를 활용한 문항이 많이 출제되고 있는 만큼 어떤 자료들이 있었는지 눈으로 익혀두면 도움이 된다. ◆수능 전날 체크포인트는 수능 전날 예비소집일에는 미리 시험장을 찾아 가보는 것이 좋다. 시험장이 아는 곳이라고 해도 예비소집일에 미리 꼭 한번 방문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교통편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고 근처 가는 길에 공사현장이 있을 수도 있는 만큼 미리 가는 길과 교통편을 꼼꼼하게 체크해 둘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예비소집이 끝나면 집으로 곧바로 돌아가 자주 보던 책을 가볍게 읽어보며 마무리 학습을 하는 것이 좋다. 본인이 직접 정리한 영역별 핵심 요약노트를 가볍게 읽다 보면 기억력도 좋아지고 자신감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올해 치렀던 6월, 9월 수능 모의평가의 오답노트를 정리했다면 이를 훑어보며 최근 수능 출제 유형과 접근 방법을 익히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그리고 수능 당일 쉬는 시간에 볼 수 있는 요약노트를 준비해놓는 것도 좋다. 수능 당일 쉬는 시간 20분 동안 화장실을 다녀오고 간식 등을 먹고 나면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5분 정도다. 이때 책을 살펴본다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미리 준비한 요약노트를 가져가 빠르게 훑어보는 것이 기억에 오래 남고, 그동안 알고 있던 내용을 정리하는 데도 훨씬 효과적이다. 그리고 신분증, 수험표, 마스크 등 수능 당일 꼭 가져가야 할 필수 지참물도 미리미리 챙겨야 한다. 준비물을 미쳐 챙겨가지 못해 심리적인 불안감이 생길 경우 결국 수능 시험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휴대전화, 스마트기기, 전자계산기, 라디오, 통신·결제기능(블루투스 등) 또는 전자식 화면표시기(LCD, LED 등)가 있는 시계, 전자담배, 통신 기능이 있는 이어폰 등 평소 자신이 가지고 다니는 물품 중 수능 고사장 반입 금지 물품이 있는지 여부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 컴퓨터용 사인펜 등은 고사장에서 나눠 주지만 만약을 대비해 여분을 챙겨두는 것이 좋다. 만약 수험표를 챙겨가지 못할 경우 사진만 있으면 임시수험표를 만들 수 있는 여분의 증명사진을 자신이 기억하기 좋은 곳에 보관해 가는 것도 필요하다. ◆마지막 컨디션 관리도 신경 써야.수능 시험까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만큼 그간 하루의 학습 리듬을 수능 당일의 일정에 점차 맞추는 것이 좋다. 밤늦은 시간까지 공부를 했던 학생이라면 서서히 오전에 집중력을 높이는 훈련을 해 두어야 한다. 또 수능 시험 과목 순서대로 학습을 진행하는 것도 좋다.수능시험은 오전부터 오후 정도까지 진행되는데 수험생의 몸은 밤 늦은 시간대에 집중이 잘되는 상태로 유지할 경우 본인 최상의 상태로 시험을 치를 수 없게 되는 것인 만큼 남은 기간 동안 학습리듬을 수능 당일에 맞추도록 하는 것. 특히 시험을 앞두고 공부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건 어쩔 수 없다. 문제는 마지막까지 무리하게 공부를 하다 보면 컨디션을 망칠 우려가 커지게 되고, 이렇게 되면 자신이 공부했던 것보다 더 나쁜 결과를 받게 될 수도 있다. 또 우황청심환, 보약, 안정제, 진통제 등의 섭취도 피하는 게 좋다. 특히 평소에 이런 것들을 먹어본 적이 없을 경우 시도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자신에 맞지 않아 몸의 균형을 해칠 경우 더 안 좋은 결과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약보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 수능 전에는 불안한 마음이 크고 자신감을 상실한 수험생이 많다. 특히 수능 전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예상 외로 낮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의 경우는 더 그렇다. 수능에서는 정답을 맞힐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남은 기간 수험생들은 수능 당일 몸에 익은 자신만의 문제풀이 노하우와 감각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꾸준한 실전 연습이 무엇보다 필요한 때"라며 "그동안 배운 내용을 정리하면서 실수를 최소화하는데 집중, 수능 당일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실
[대구 맛집] 대구 들안길 '삼합가'…쫄깃한 문어·얼큰한 라면과 함께 삼합 즐기기
삶은 돼지, 홍어회를 김치와 함께 먹는 요리인 삼합. 하지만 대구 들안길 '삼합가'에서 만나는 삼합은 다르다. 아니 특별하다. 국내산 차돌박이와 완도전복에 동해산 참문어가 추가된 삼합 A, 관자가 추가된 삼합 B세트 구성이 기본이었다. 하지만 문어도, 관자도 먹고 싶다는 손님의 요구가 이어져 A·B세트를 합치고 거기에 새우까지 더해 '특대'세트를 만들어냈다. 그렇게 삼합가에서만 만날 수 있는 오묘한 맛의 요리가 탄생한 것. 특대세트의 가격은 15만원. 메뉴판만 보고 비싸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철판에 올라오는 식재료를 보면 그 생각이 틀렸음을 금방 알게 된다. 다리 하나가 통째로 올라오는 문어는 불판 위에 올라와서도 살아 꿈틀거리고, 전복은 알아서 뒤집기도 할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신선하다. 재료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간도 거의 하지 않아 신선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심심한 간 덕분에 함께 나오는 깻잎지를 엄청나게 찾게 된다. 철판에 바로 만들어 내는 볶음밥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 중 하나다. 여기에 맛을 좀 아는 남자들이 삼합가에 올 때마다 빼놓지 않고 찾는 메뉴 중 하나가 '라면'이다. 삼합세트가 들어가는 동해참문어와 완도전복을 넣어 끓여내는 라면은 국물이 끝내준다. 해장을 위해 라면부터 먹고 본 메뉴를 시작하는 이들도 있을 정도다.삼합가 김영미 대표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특대세트의 경우 5명 정도가 배부르게 먹을 수도 있다. 그런 덕분에 고기나 회보다 가성비가 좋다고 말씀해 주시는 고객도 많다. 또 몸에 좋은 건강한 음식을 먹었다며 다음에 부모님 모시고 다시 오기 위해 명함을 가지고 가시는 분들이 상당수"라고 말했다. 한편 바다의 신이 먹었다거나 바다의 신만 먹을 수 있다고 하는 '해신탕'도 당일 오전에만 예약하면 맛볼 수 있다. 영업시간은 평일 오후 4시부터, 일요일은 휴무다. 글·사진=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완도전복, 동해산 참문어, 국내산 차돌박이, 관자, 새우, 그리고 각종 채소 등 대한민국 바다와 들판에서 나오는 신선한 식재료로 차려진 삼합가의 특대세트가 철판 위에서 맛있게 익어가고 있다.
[의료계 소식] 경북대치과병원, 고령 찾아 농촌 의료봉사 펼쳐
경북대치과병원은 최근 경북 고령군 개진면을 찾아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치과진료와 구강건강교육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7일 밝혔다. 경북대치과병원 의료진과 지원인력 55명은 개진면 옥산1리 마을회관에 임시진료소를 차리고 총 44명의 주민에게 의치 수리, 치아 우식증, 치주질환 등에 대한 무료 치과진료 봉사활동을 펼쳤다.현장을 찾은 경북대치과병원 김성교 공공의료사업실장은 "대구경북지역의 지역민들께서 경북대치과병원에 보내주신 사랑에 이렇게라도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의료취약지 주민들을 위한 공공의료사업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경북 고령군 개진면 마을회관에 임시진료소를 차린 경북대치과병원 의료진이 이곳 주민에게 무료 치과 진료를 해주고 있다. 경북대치과병원이 고령군에서 진료봉사활동을 펼친 것은 2016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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