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위로 추락한 삼성, 반등 발판 마련할까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주 단 1승을 거두는데 그치면서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다.삼성은 지난주 LG 트윈스·kt위즈와의 원정 6연전에서 1승5패를 거뒀다. LG를 상대론 3연패하며 올 시즌 세 번째 스윕패를 당했고, kt에도 2연패 후 1승을 거두며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개막 후 40여일이 지난 5월12일 리그 5위까지 올랐던 삼성은 5월24일 리그 7위에 자리한 뒤 지난 13일까지 자리를 지키다가 LG에 스윕패하며 리그 9위로 추락했다. 1위 LG와는 12.5게임차, 5위 두산 베어스와는 5게임차로 벌어졌다.지난주 6경기에서 삼성은 팀 타율 0.239, 팀 OPS 0.633으로 리그에서 가장 약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팀 평균자책점은 4.59로 리그 3위였고, 팀 WHIP는 1.53으로 리그 5위였다. 선발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3.89, WHIP는 1.30으로 각각 리그 3위 수준이었다. 그러나 구원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6.28, WHIP는 2.09로 각각 리그 9위에 해당하는 수치를 보였다.공격에서는 김재성이 4할2푼9리의 타율로 활약했다. 김재성은 6경기에 나와 14타수 6안타 4볼넷 2타점 2득점, OPS 1.083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17일과 18일 수원 kt전에서 각각 4타수 3안타, 4타수 2안타로 이틀 연속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삼성의 리드오프 김지찬도 팀 공격의 물꼬를 텄다. 6경기에서 20타수 7안타 4볼넷 1도루 2타점 5득점, 타율 0.350, OPS 0.808을 기록했고, 김재성과 마찬가지로 17~18일 kt전에서 멀티히트를 쳤다.올 시즌 좋은 타격감으로 삼성의 4번 타자를 맡고 있는 강민호도 5경기에 나와 19타수 6안타 3볼넷 3타점 1득점, 타율 0.316, OPS 0.909를 기록했다.선발진들은 승운이 부족했다. 데이비드 뷰캐넌은 14일 잠실 LG전에 선발로 나와 7이닝 4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앨버트 수아레즈도 16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2실점(2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했지만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15일 잠실 LG전 선발로 나온 황동재도 5이닝 4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으나 첫 승 사냥엔 실패했다.최채흥은 13일 잠실 LG전과 18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해 각각 5.1이닝 무실점, 4.2이닝 5실점으로 롤러코스트를 탔고, 백정현은 17일 수원 kt전에 선발로 나와 6.2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시즌 4패째를 떠안았다.불펜진은 문용익·이재익·양창섭이 무실점 투구를 펼쳤고, 이밖에 최지광(1경기 0.2이닝 2실점)·우규민(1경기 0.1이닝 2실점)·좌완 이승현(3경기 2.2이닝 2실점)·오승환(2경기 1.1이닝 2실점)·김대우(4경기 2.1이닝 1실점)·우완 이승현(3경기 1.2이닝 3실점)·홍정우(1경기 0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급격히 늘어난 실책도 패배의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은 지난주 6경기에서 8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이는 두산(10개)에 이어 둘째로 많다. 삼성은 지난 17일 kt전 7회 유격수 송구 실책이 나왔고, 16일 kt전에서도 4회·5회·8회 세차례의 실책을 범했다. 14일 잠실 LG전에서도 3회·6회에 실책이 나왔고, 13일 잠실 LG전에서도 3회에 실책이 나왔다. 모두 1점차 승부에서 나온 실책들이어서 더욱 뼈아팠다.5연패 후 1승을 거두며 연패를 탈출한 삼성은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3연전 후 SSG 랜더스와 원정 3연전을 떠난다.2연승 중인 키움은 지난주 4승1무1패를 거두며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원태·안우진·아리엘 후라도 등 선발진은 지난주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휘집이 지난주 3할9푼1리의 타율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SSG도 지난주 3승3패, 승률 5할을 기록하며 리그 2위 자리를 지켰다. 커크 맥카티·로에니스 엘리아스 등 외국인 투수가 안정감을 보였고, 길레르모 에레디아·최주환·최정 등이 타격에서 활약했다.홈과 어웨이에서 치러지는 6연전은 삼성의 중위권 도약 여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이상의 추락은 5위 싸움을 요원하게 만들 수 있다.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지만 삼성은 이번 6연전에서 더 많은 승리를 거둬야만 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삼성 라이온즈 김재성이 지난주 6경기에서 4할2푼9리의 타율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