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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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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폭염경보 무더위탈출
폭염경보가 내려진 30일, 후텁지근한 무더위속에 달성군 구지면 낙동강레포츠밸리에서 경일대 노인체육복지학과 학생들과 수상레포츠 동호인들이 웨이크보드 등를 타며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보내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제11회 경북문화관광산업활성화 국제심포지엄 개회식 만찬
23일 오후 힐튼경주에서 열린 ‘제11회 경북문화관광산업 활성화 국제심포지엄’ 개회식 및 환영만찬에서 내빈들이 건배를 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경주 황리단길과 대릉원 일대 스마트 관광 플랫폼 조성한다
경북도가 윤석열 정부의 '디지털 강국, 대한민국' 정책에 부응해 '경북도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북도·경주시, 한국관광공사는 경주 황리단길과 대릉원 일대(20.3㎢)에 스마트 관광 플랫폼을 조성한다. 메타버스산업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영남일보는 23일 '메타버스 시대의 서막, 스마트 관광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와 전망'을 주제로 '제11회 경북문화관광산업 활성화 국제 심포지엄'을 열었다. '디지털 강국, 대한민국'의 지방적 실천 모델이라 할 수 있는 '메타버스 수도 경북' 을 관광산업에 접목하는 방안에 초점이 모아졌다. 이번 심포지엄은 또 지난 2년여 이어져온 코로나19로 인한 침체를 딛고 일상 복귀속에 관광산업의 새로운 업그레이드를 도모한 측면에서 의미가 컸다. 젊은 세대가 좋아할만한 새로운 플랫폼인 메타버스를 통해 경북도가 대한민국의 관광중심으로 도약하는 방안들이 제시됐다. 새로운 경제 흐름을 반영해 메타버스·NFT·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경북형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경북도는 이미 지난 3월 서울시와 '메타버스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메타버스 교육·체험센터를 만들고, 메타버스 인재양성을 위해 메타버스 아카데미도 운영할 계획이다. 스마트관광사업의 경우 문체부, 경북도·경주시, 한국관광공사가 내년 3월까지 70억 원의 사업비로 국내외 관광객이 줄을 잇는 경주 황리단길에 스마트 인프라를 조성한다. 지난 16일 이들 관련기관들은 업무협약을 맺고 황리단길·대릉원 일대에 스마트관광 플랫폼 '경주로 ON', 온·오프라인이 결합한 여행자 라운지 '황리단', 다국어 챗봇·모빌리티 서비스 , 미디어 파사드, 메타버스 등을 구축키로 했다. 경북의 500㎞가 넘는 동해안 바닷가도 주목받았다. 심포지엄이 열린 경주만 해도 해안선 44.5㎞ 바닷가에 주상절리군, 문무대왕수중릉, 감은사터, 송대말등대 등 천혜의 자연경관과 주요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 경주를 비롯한 동해안의 문화재와 바다를 제대로 엮어만 낸다면 경북문화관광에 새로운 장이 열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심포지엄 격려사를 통해 "경북도는 동해안, 백두대간, 낙동강 등 천혜의 자연경관과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품은 대한민국의 가장 소중한 관광지"라며 "이들 관광자원이 메타버스, 트래블테크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접목한다면 세계를 선도할 관광 콘텐츠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병수 영남일보 사장은 "메타버스는 가상현실(VR)보다 한 단계 진화한 개념으로 아바타를 활용해 게임이나 가상현실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현실과 같은 사회·문화·관광의 활동을 할 수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경북도의 관광 콘텐츠 다양화와 경쟁력 강화 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23일 힐튼경주에서 열린 '제11회 경북문화관광산업활성화 국제심포지엄'에서 최정환 (주)스코넥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이 ‘메타버스를 만난 관광 - 메타버스가 메시지다’라는 주제로 첫번째 세션강연을 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포토뉴스] 제11회 경북문화관광산업활성화 국제심포지엄
23일 힐튼경주에서 열린 '제11회 경북문화관광산업활성화 국제심포지엄'에서 최정환 (주)스코넥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이 ‘메타버스를 만난 관광 - 메타버스가 메시지다’라는 주제로 첫번째 세션강연을 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권영진 "대구와 대한민국에 봉사할 수 있는 새로운 역할 찾을 생각"
8년간 대구시정을 이끈 권영진 대구시장이 오는 30일 퇴임한다. 영남일보는 20일 대구시청 별관 접견실에서 권 시장과 인터뷰를 갖고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 8년간 대구시정을 이끌었다. 8년을 마무리하는 소회는."지난 8년은 어려운 시정을 맡아서 대구의 미래를 열어가고 시민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사태를 3년째 거치면서 시민들이 참으로 어려웠지만, 시장인 저도 사람인지라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이켜 생각하면 초유의 감염병 상황에서 어려움은 있었지만 우리 대구 공동체를 지켜냈고, '대구방역'이 대한민국 모델이 됐고, 또 드라이브스루 진단 검사 등 많은 창의적 방역 기법이 세계의 표준이 되도록 했던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지나고 보면 아쉬운 점도 있지만 코로나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구의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한 초석은 어느 정도 닦았다고 생각한다."▶8년의 임기를 돌아보며 보람된 점과 아쉬운 점을 꼽자면."취임 초기 물려받은 숙제들, 예를 들어 수십 년 동안 지역사회 갈등이라든지 또 시기적으로 맞지 않아 해결하지 못했던 숙원 사업들을 시민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해결의 실마리를 만들었다는 것은 보람을 느끼는 부분이다. 그리고 새로운 신산업으로 산업구조 혁신의 기틀을 닦은 부분들도 보람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역시 '코로나19'다. 코로나가 없었으면 우리 시민사회의 역동성이 좀 더 많이 살아나는 그런 도시로 나아갈 수 있었고, 산업 부문과 관련해서도 해외 판매망 확대라든지 기업 유치와 관련해 상당 부분 진전이 있었을 텐데 모든 것이 멈추면서 속도를 내지 못한 면이 있다. 이런 부분들을 많이 아쉽게 생각한다."팬데믹 속 대구 공동체 지켜내지역의 미래 초석 닦았다 자부자랑스러운 시민들 못잊을 것청렴 소신 함께한 가족 고마워서대구 하·폐수처리장 등 사업오랜 논의·고민·타협 결과물차별화 위한 차별화는 불필요▶민선 8기 대구시장직 인수위에서 권 시장이 추진한 핵심 사업들을 재검토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새로운 시장이 전임 시장의 추진 사업이나 시정에 대해 다시 검토해 보고 또 그것을 보완·발전시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취임 준비 기간에 해야 될 일들이라고 보고 있으며, 충분한 검토 하에 좀 더 발전적인 시정이 펼쳐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제2대구의료원 건립, 대구취수원 이전, 서대구 하·폐수처리장 지하화 사업 등이 특히 주목받는다. 이들 사업의 재검토에 대한 의견을 묻자면."제2대구의료원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다시 올지도 모를 감염병에 대응하고, 취약계층의 공공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던 것이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공공의료 시스템을 갖출 것인가에 대해 아마 당선인께서도 고민을 하고 계신다고 믿고 있다. 취수원 다변화 문제는 수십 년 동안 대구와 구미가 갈등을 하며 진전이 되지 않던 일을 지난 몇 년간 서로 논의 끝에 해결의 기초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수도 없이 검토해 왔던 것을 다시 검토한다고 하는데, 지역민들에게 물로 인한 고통을 더 이상 연장시켜 드려서는 안 된다고 본다. 물과 관련된 고통은 지금 단 한 시간도 더 연장할 수 없을 만큼 시민에게 절박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서대구 하·폐수처리장 지하화 사업은 서대구 역세권 개발과 대구의 균형발전을 위해 필요한 문제(사업)로, 이미 절차가 많이 진행된 부분이다. 좀 더 발전적인 대안들이 있다면 그 대안으로 나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박수를 보내야겠지만, 오랫동안 시민적 논의와 고민, 양보와 타협으로 결정된 부분들은 좀 계속해서 발전의 관점에서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최근 대구시 각 실·국이 인수위에 업무 보고를 했다. 이와 관련해 실·국에 당부한 말은. 또 당선인을 위한 인수위 같은 조직은 필요하다고 보는가. "저도 취임 초기 겪어보니 대구시정에 대해 파악할 것이 굉장히 많았다. 그래서 당선인에게 할 업무보고 자료를 잘 준비하고 상세히 설명해 당선인과 인수위원들의 이해를 도우라고 당부했다. 역사는 부정과 파괴에 의해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계승과 창조에 의해 발전해 왔듯 우리 공동체도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의 시정에 대해 파악하고, 공약에 대한 세부적인 이행 계획을 세우기 위해 취임 준비위원회 같은 조직은 필요하다고 본다. 다만 새로운 시장이나 행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차별화를 고민하는데, 저는 그 차별화 원칙은 대구 미래와 시민의 삶이라고 본다. 차별화를 위한 차별화는 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홍 당선인이 경제부시장을 기획재정부에서 파견받는 등 대구시 핵심 인사의 외부영입 입장을 밝혔다. 어떻게 평가하나."인사는 시민으로부터 위임 받아서 하는 한시적인 시장의 권한이기 때문에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저는 중앙부처에서 파견 오는 분들이 와서 열심히 잘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하지만 혹여라도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상대적으로 더 우수하다고 보는 생각이 있다면 그런 것들은 버려야 한다고 본다. 제가 일해 보니 대구시청 공무원들 정말 우수했다."▶지난달 대구세계가스총회 개회식 참석차 대구에 온 윤석열 대통령과 따로국밥 식당에서 점심을 하면서 권 시장이 광주에서 '명예 시민증'을 받은 이야기를 했다. 특별한 의미라도 있었나."5·18민주화운동은 이미 역사적으로 평가가 다 이뤄졌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대한 평소 소신도 있었다. 5·18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기 위해 광주를 폄훼하고, 갈등을 불러일으켜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것에 대해 단호하게 맞서야 된다고 생각했다. 윤 대통령이 5·18기념식에 여당 국회의원들과 함께 참석한 것을 저는 역사의 한 장을, 한 페이지를 새롭게 열었던 의미로 받아들였고, 개인적으로 기쁘게 생각했다. 그런 연장선 상에서 당시 대구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게 되니 자연스레 대구·광주의 달빛동맹과 광주 명예시민 이야기를 하게 됐다. 정말 동서화합을 통해 국민통합의 시대를 열어주는 그런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 그런 바람을 담아 말씀을 드렸다."▶대구에 내려올 때 가져온 승용차를 아직 타는 등 어느 시장보다 '청렴'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는데."관용차를 많이 이용하지만 아직 개인 차는 2005년식 쏘나타다. 하지만 올해는 바꿀 생각이다. 몸이 불편하신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야 하는데 지금의 차로는 어머니가 오르내리기 많이 힘들어서 승합차로 바꾸기로 했다. 그리고 친인척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아마 짐작건대 많은 민원을 받았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한 번도 저에게 부탁을 하거나 청탁을 한 적이 없다. 아내도 마찬가지다. 사적 모임에 나와 달라는 부탁을 수 차례 받고도 시장 아내로서 꼭 참석해야 하는 봉사단체만 정기적으로 나가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시장 초선 당시 주위로부터 섭섭하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저로서는 아내가 고마울 따름이다."▶임기를 마무리하며 대구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과 앞으로의 계획은."부족한 제가 지난 8년간 대구시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우리 시민들께서 많이 격려해 주시고 힘이 돼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때 대구시민들이 보여주었던 자랑스러운 모습들을 잊지 못한다. 시민들과 함께 대구시장직의 소명을 완수할 수 있었다는 것은 제게 있어 참으로 영광스럽고 보람된 일이었다. 그리고 제가 변화와 혁신의 기치를 내걸고 시장이 됐고, 그렇게 시정을 돌봐왔기 때문에 대구시 동료 공무원들도 어려운 일이 많았을 텐데 저를 믿고 함께 해준 부분에 대해서도 참으로 고맙게 생각한다. 이제 임기를 마치고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게 되면 개인적으로 재충전의 시간을 좀 보내고 싶다. 주변인들과 인간의 정을 따뜻하게 나누면서 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갚고 싶다. 어느 정도 재충전이 되면 대구와 대한민국을 위해 작게나마 봉사할 수 있는 새로운 역할을 찾을 생각이다." 대담= 임성수 사회부장 s018@yeongnam.com 정리=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권영진 대구시장이 20일 시청 별관 접견실에서 가진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히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權시장 "洪의 '체인지 대구' 반드시 필요…과거 부정 파괴는 안돼"
"8년 전 저도 그랬듯이 지금의 대구도 혁신이 필요합니다. 다만, 그 혁신이 과거를 부정하고 파괴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지난 8년간 대구시정을 이끌고 오는 30일 퇴임을 앞둔 권영진 대구시장은 20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소회를 밝혔다 . 권 시장은 후임 시장인 홍준표 당선인이 내건 '체인지 대구'에 대해 "시정이든 국정이든 새로워져야 한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과거를 답습하는 시정은 후퇴할 수 밖에 없다. 8년 전 '대구 혁신'에 목숨을 걸겠다고 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체인지 대구' 슬로건이 맞다고 본다"라고 했다. 다만 "인류 역사는 계승과 창조를 통해 진화하고 진보하는 것이 아니냐"고 했다. 제2대구의료원과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 서대구 하·폐수처리장 지하화 사업 등 권 시장 역점 사업의 재검토 가능성에 대해서는 "새로운 시장이 전임 시장의 사업에 대해 다시 검토해 보고, 또 그것을 보완 발전시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충분한 검토 하에서 좀 발전적인 그런 시정이 펼쳐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고 말했다.권 시장은 공직자의 덕목으로 '절박함'과 '집요함', '소통·협치'를 강조했다. 그는 "지금 우리 대구는 절박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공직자들이나 정치인들은 꼬박꼬박 월급을 받으며 절박함이 없는 것 같다. 하루하루가 힘겨운 서민들과의 절박함 농도가 다르다"고 했다. 이어 "또 집요해야 한다. 세상에 그냥 쉽게 이뤄지는 건 단 하나도 없다. 과거의 나를 따르라는 시대는 이젠 아니다. 끊임없이 시민사회와 소통하고 다른 공동체와 협력해야 한다. 그래야만 좋은 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권영진 대구시장이 20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공직자이 덕목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포토뉴스] 청도 복숭아 본격 출하 시작
13일 화창한 초여름의 날씨속에 복숭아가 본격 출하를 시작했다. 청도군 이서면 서원리 농촌 들녘에서 농부가 큼지막하고 탐스럽게 익은 복숭아를 수확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포토뉴스] 촉촉한 흙내음 맡으며 빗속 산책
오랜만에 단비가 촉촉히 내린 6일 경주시 대릉원을 찾은 시민들이 빗속을 거닐며 산책을 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대구 찾은 서옥자 워싱턴 정신대 문제대책위원회 고문 "어머니 같은 이용수 할머니"
6일 오후 대구 중구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서 만난 서옥자 워싱턴 정신대 문제대책위원회 고문은 "위안부 문제에 관해 이용수 할머니와 내가 나아가고자 하는 목표는 같다"고 강조했다.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한국에 올 수 없었던 서 고문은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생기자마자 바로 비행기표를 끊었고, 지난달 20일 방한 후 이용수 할머니를 방문하기 위해 대구를 찾았다.2015년 이후 처음으로 대구를 찾았다는 서 고문은 "대구에서 이용수 할머니와 그간 못한 이야기를 나눴고, 오늘(6일)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잠드신 대구시립납골당과 은해사 납골당 등을 방문해 위안부 할머니들의 넋을 기리는 일정을 보냈다"고 했다.대구에 있는 내내 함께였다는 이용수 할머니와 서옥자 고문은 서로를 어머니와 딸로 여기며 연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이용수 할머니는 "평소 서 고문에게 '옥자야'라고 부르면 나를 '어머니'라고 불러준다. 나에게 서 고문은 의지할 수 있는 딸 같은 존재"라며 "레인 에반스 의원이 세상을 떠난 후 서 고문이 많이 힘들어했다. 그럴 때마다 그를 위로하기 위해 내가 전화로 노래도 부르고 손편지도 썼지만, 엄마로서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눈물이 났다"고 서 고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서 고문은 한국에 오면서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 내 레인 에반스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의 동상이 눈에 밟혔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에 일본군 위안부 사건을 알린 공신이자 서 고문의 연인이었던 에반스 의원은 미국 의회에 총 5차례의 결의안을 제출한 끝에 2007년 7월 일본군강제위안부 결의안(HR121)을 미국 의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되는 데 기여했으나, 2014년 11월 파킨슨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그는 "에반스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의 초석을 놓았던 분이다. 그분 덕에 미 의회에 일본군 위안부 안건이 상정됐고 위안부 할머니들이 미국 국회에서 증언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며 "그를 기리기 위해 청와대, 외교부 등이 함께 에반스 의원의 동상을 제작했고 2019년 7월 '고(故) 레인 에반스 동상 제막식'을 열었다. 코로나 19가 확산해 3년 만에 동상을 보니 마치 살아있는 그를 보는 것 같아 눈물이 날 것 같고, 마음이 찡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서 고문은 에반스 의원과의 추억을 되새기며 오는 8월까지 한국에 머무른다. 그는 위안부 활동 외 한국 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해 활동한다는 소회를 밝혔다. 서 고문은 "위안부 문제에 관해 이 할머니와 내가 나아가고자 하는 목표는 같다. 할머니께서 넓은 마음으로 품어주시고 용서와 화해의 장으로 만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며 "한미 국가조찬기도회, 한미 수교 140주년 기념행사 등 한·미간 우호적인 관계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서 고문은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6일 대구 중구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서 이용수 할머니와 서옥자 교수(오른쪽)가 대화를 나누다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2전3기' 이인선, 이제는 중앙 존재감 드러내야…'단기간 임팩트' 필요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이인선(대구 수성구을) 의원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2전 3기' 끝에 여의도 입성에는 성공했으나, 물리적으로 시간이 짧다는 이유에서다. 이 의원이 초선을 넘어 재선에 성공하기 위해선 단기간에 강한 존재감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가 관건이다.5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 의원의 남은 임기는 2년이 채 되지 않는다. 의정활동이 쉽지 않은 제22대 총선 공천 국면을 빼면 실제 일 할 수 있는 시간은 1년 6개월 정도다. 4년인 국회의원 전체 임기에 비하면 절반도 되지 않는 셈이다. 지역구 관리와 상임위 활동, 입법 등을 통해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내기엔 부족한 시간이다. 윤석열 정부가 여소야대 정국에서 출범한 만큼 초선 의원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는 점도 이 의원에게는 악재다. 또 그의 전임자들(주호영·홍준표)은 지역뿐만 아니라 중앙 정치권에서도 각각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지낸 중량급 인사들이라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지배적인 시각이다.이 의원은 이 같은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주특기'인 과학기술과 지방분권 분야를 활용한 의정활동으로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이다. 그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배정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대구지역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과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세운 '대구 경북 경제과학연구소(가칭)'를 설립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이 의원은 이날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특유의 활동 역량을 발휘해 수성구을 지역 뿐만 아니라 대구 전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면서 "지역에 꼭 필요한 예산 확보와 수성남부선 신설 등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다행인 점은 이 의원이 2016년 제20대 총선 때부터 수성구을 지역에서 활동하며 인지도를 쌓아둔 터라 지역구 관리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2020년 5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이 지역에서 당협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지역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들이 국회에 입성해서 빠르게 적응하면서도 성과를 내는 모습을 보여줘야 차기 총선 공천 과정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며 "이는 지난 3월 대선과 함께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이 된 무소속 임병헌(대구 중구-남구) 의원도 마찬가지로 해당되는 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대구 수성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이인선 후보가 1일 오후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고 기뻐하고 있다.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지역마다 다른 대구4차순환도로 요금체계...형평성 '논란'
지난 3월31일 완전 개통한 대구4차순환도로가 위치에 따라 요금체계가 달라, 지역 간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차로와 제한속도 등 비슷한 서비스를 받지만 기존 구간에선 요금 할인은 물론 무료화가 추진되고 있는 반면, 신설 구간은 '고속도로'라는 이유로 비싼 통행요금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대구4차순환도로(전 구간 65.67㎞) 동·남쪽에 위치한 범안로의 삼덕요금소와 고모요금소는 올해부터 통행 요금을 50%씩 인하했다. 승용차 기준 삼덕요금소의 통행 요금은 500원에서 300원, 고모요금소는 600원에서 300원으로 각각 조정됐다. 동구 안심과 수성구 범물동을 이어주는 범안로(7.25㎞)의 전체 통행 요금이 기존 1천100원에서 600원으로 줄어든 것이다.2001년 민자형으로 완공된 유료도로인 범안로(공사비 민자 1천638억원·시비 571억원)는 주민들의 요금 개선 요구에 지역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지난해 통행료 50% 인하가 결정됐고, 향후 '무료화'까지 거론되고 있다.김원규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은 "민자도로인 범안로 무료화는 현 시장의 공약 사업이기도 하고, 2026년이면 계약도 만료돼 그 시기에 맞춰 무료화가 추진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망했다.문제는 할인요금이 적용되면서 올 3월 개통한 대구4차순환도로 신설구간(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의 통행요금이 범안로에 비해 비싸졌다는 점이다. 자동차전용도로인 범안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80㎞로,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와 동일하지만 차로는 왕복 6차로로 오히려 2개 차로 더 많다. 하지만 ㎞당 통행료는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가 91.15원(현금가 3천원·32.91㎞)으로, 범안로(82.75원·할인요금)보다 10%가량 비싸다. 이 때문에 대구4차순환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박재흥(60· 대구 북구)씨는 "상대적으로 부유한 수성구 주민들은 대구4차순환도로의 접근성과 통행요금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반면, 대구외곽순환도로를 많이 이용하는 서·북구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차선에 비싼 요금을 내야하니 이용자 측면에서 불만이 많다"고 토로했다.일각에선 구간마다 상이한 통행요금 형태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대구시청을 중심으로 북쪽 위치한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달서~율암IC·32.91㎞) 구간은 한국도로공사가 건설한 고속도로여서 유로도로법 제 18조(통합채산제)에 따라 전국이 동일한 통행료가 적용되지만, 남쪽인 수성구·달서구를 통과하는 민자도로인 범안로(안심~범물·7.25㎞)와 앞산터널로(범물~상인·10.44㎞)의 경우 유로도로법 시행령 제10조 적용으로 통행료 수납 기간이 30년으로 한정돼 단계적 무료화가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범안로의 요금징수 기간은 2001년부터 2026년 8월31일까지 총 25년이며, 2013년 개통한 앞산터널로의 요금징수 기간은 2039년 6월까지 26년으로 고정돼 있다. 법령대로라면 수성구·달서구 주민들은 과거 국우터널(1999~2012년 요금 징수)의 사례와 같이 향후 4년 뒤 범안로를, 17년 뒤 앞산터널을 무료로 이용할 가능성이 높지만 서·북부 주민들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고속도로 통행요금을 납부할 수 밖에 없다.익명을 요구한 한 교통 전문가는 "고속도로, 자동차전용도로, 일반도로가 혼재된 대구4차순환도로는 구간마다 법령이 다르게 적용돼 통행요금 역시 차이가 발생한다"며 "신설 구간의 경우 고속도로임에도 자동차전용도로와 같은 설계 기준을 준용하고 있는 만큼, 유로도로법 개정 등 단계적 개선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최근 완전 개통한 대구4차순환도로의 구간별 상이한 통행요금이 지역 간 형평성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3월 개통한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는 같은 제한속도에 왕복 4차로임에도 왕복 6차로인 범안로보다 통행요금이 더 비싸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대구경북의 선택] 이인선 대구 수성구을 당선인 "민생정책 최우선 과제 추진"
이인선(63·국민의힘)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2전3기의 도전 끝에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대구 수성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이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된 직후 소감을 발표하며 "수성구을 주민 여러분께서는 넘어지고 또 넘어져도 도전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이인선을 선택해 주셨다"라며 "그 주신 뜻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제20대·21대 총선에서도 보수정당의 공천을 받았으나 무소속으로 나선 거물급 인사들을 상대로 고배를 마시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 이번 보궐선거에서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 당선인은 "'늘 나라를 위해 일하거라'는 조부님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했다"라며 "압도적 지지로 당선시켜준 수성구을 주민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특히 패자 부활전이 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당선인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잘살 수 있는 나라, 고른 기회를 만들어내고, 그 기회를 국민에게 제공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라며 "인생에 한 번 실패했더라도 다시 딛고 일어서는 패자 부활전이 가능한 대한민국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회에서는 서민 생활을 최우선으로 살피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지역 공약과 예산, 지역 현안을 잘 챙겨 수성구을을 대한민국의 중심에 세우고 더 많은 일을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대구 수성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이인선(오른쪽) 후보가 1일 오후 당선이 확실시되자 남편 김영준씨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포토뉴스] 기뻐하는 이인선 수성을 후보
대구 수성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이인선 후보(오른쪽)가 1일 오후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환호하고 있다.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포토뉴스] 이인선 후보의 환호
대구 수성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이인선 후보가 1일 오후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두손을 번쩍 들어 환호하고 있다.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대구시장 홍준표 79.4%·경북도지사 이철우 79.0% '압도적 1위'
6·1 지방선거 대구경북(TK) 지역 광역단체장 선거 출구조사 결과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둘 것 예상되는 가운데 여야 희비가 엇갈렸다.이날 지방선거 및 보궐선거 투표가 끝난 이날 오후 7시30분 방송3사(KBS, MBC, SBS) 공동 출구조사 결과 여당이 10곳, 야당이 4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3곳에서는 오차범위 내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나왔다.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있는 국민의힘 대구경북 시·도당 강당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이 자리에는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와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 이인선 대구 수성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이 참석했다. 특히 홍 후보(79.4%)와 이 후보(79%)의 예상 득표율이 모두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참석자들은 일제히 박수와 함께 환호성을 질렀다. 일부 지지자들은 홍 후보와 이 후보의 이름을 목청껏 외치기도 했다. 이에 후보들은 맞잡은 손을 높이 들어올리기도 했다.반면, 더불어민주당 서재헌 대구시장 후보의 선거사무소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찬물을 끼얹은 듯 탄식이 나왔다. 이 곳에선 서 후보와 선대위 관계자, 당원 등이 함께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선대위 관계자들과 당원들은 서 후보의 손을 잡으며 위로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가 완료된 1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경북지역 후보들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결과가 발표되자 이철우(왼쪽부터) 경북도지사,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 이인선 대구 수성구을 국회의원 후보가 승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더불어민주당 서재헌(가운데) 대구시장 후보가 1일 오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출구조사방송을 보며 당원과 지지자들의 위로를 받고 있다.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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