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항 영남권 중고자동차 수출 거점항만으로 발돋움
경북 유일의 컨테이너 항만인 포항 영일만항이 중고자동차 수출항으로 활용된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7일 포항시청에서 포항영일신항만, 대우로지스틱스, 씨아이지해운, 삼주마리타임 등 중고자동차 수출전문기업과 영일만항 중고자동차 수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경북도와 포항시는 관련 기업이 영일만항에서 원활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하고, 항만 운영사인 포항영일신항만은 항만부지 제공과 하역작업의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영일만항을 통한 중고자동차 수출은 지난 9월 첫 출항을 시작으로 10월까지 3항차에 걸쳐 진행됐다. 수출지는 이집트와 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항)로 총 3천204대를 수출해 영일만항의 항만여건과 하역작업의 효율성을 검토했다. 포항시는 중고차 물동량이 늘어나면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관련 수리 및 부품산업으로 사업영역이 확장할 것으로 본다. 또 앞으로 영남권의 수출 중고차는 영일만항으로 집하돼 영남권 중고차수출업자의 물류비 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중고차 주요 수출지역은 이집트, 리비아, 요르단 등의 중동지역과 아프리카 지역, 칠레와 같은 중남미 지역으로 2021년 20억 달러 규모의 약 47만대를 수출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영일만항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이 있고 영일만항 배후에 넓은 항만부지가 있어 중고자동차 수출에 최적화된 항만"이라며 "코로나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물동량이 급감한 영일만항에 큰 도움이 되어 신규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중고자동차 수출 거점항만으로 발돋움 경북도와 포항시는 7일 포항시청에서 대우로지스틱스 등 중고자동차 수출전문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진규 포항영일신항만 대표이사, 김현수 씨아이지해운 대표이사, 김인호 대우로지스틱스 대표이사, 이강덕 포항시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박용선 경북도의회 부의장, 김정균 삼주마리타임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