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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두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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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만에 끝' 울진해경, 고가 항해통신장비 훔친 50대 구속영장
울진해양경찰서는 정박한 어선에서 고가의 통신장비를 훔친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A 씨는 지난 1월부터 영덕군 내 소형항구에 계류 중인 어선에서 GPS 플로터(내비게이션 역할하는 선박 항해 장비)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항해 통신장비 판매 ·수리 업체를 운영 중인 A 씨는 어선 조타실에 설치된 500여만 원 짜리 GPS 플로터를 훔치는 데 2분밖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주변 CCTV에 나타났다. 또 A 씨 주거지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GPS 플로터 24대가 확인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A씨가 GPS플로터를 훔치기 위해 영덕의 소형항구에 정박중인 어선에 접근하는 모습이 주변 CCTV에 잡혔다.울진해경 제공울진 해경이 A씨 주거지에서 출처가 확인 되지않은 24대의 GPS플로터를 압수했다.울진해경 제공
대구지방검찰청 영덕지청, 울진 산불피해 성금 기탁
대구지방검찰청 영덕지청(지청장 안동건)은 지난 21일 울진산불 피해주민을 위해 직원들이 모은 성금 100여만원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울진군 협의체)에 지정 기탁했다.
성진 홀 푸드, 온라인·홈쇼핑서 입소문
경북 영덕군 내 다수의 중소업체 중 수출과 홈쇼핑 및 온라인 판매에서 여성 창업 식품업체인 성진 홀 푸드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성진 홀 푸드는 경북 농민사관학교 농산물마케팅 과정(1기)을 수료한 허미진(48) 대표가 2015년 설립한 후 ISO22000 인증을 획득했다.직원이 5명인 홀 푸드는 화학성분이 없는 100% 자연 성분을 재료로 만든 천연 조미료 '자연을 담은 맛 휼'을 대표 상품으로 출시하고 있다. 영덕의 특산품인 송이버섯과 영덕 붉은 대게(홍게), 해풍 시금치, 붉은 새우와 양파, 무, 소고기, 멸치, 다시마 등 국내산 원재료 18종을 넣어 만든 천연재료의 복합 조미료다. 특히 영덕대게와 새우, 멸치 등의 5가지 재료로 만든 '영덕대게 다시팩'은 수년 전부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대게가 통째로 들어간 '영덕대게 다시팩'은 요리에 맞게 채소와 해물 다시팩 등을 티백 타입으로 제조, 고유의 감칠맛은 물론 소비자가 간편하게 사용 가능하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최근에는 훈연 가다랑어포(일본식 가쓰오부시)와 소금만을 첨가해 만든 천연 100% 재료의 후리가케 제품이 주먹밥, 볶음밥 등의 반찬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허 대표는 "우리 땅 우리나라에서 자란 건강한 식품으로 내 가족이 안전하게 먹는다는 마음으로 제품을 만든다"라고 했다. 이어 "건강하고 안전한 천연식품이란 자부심을 바탕으로 현재 천연 조미료 10종과 선물세트 11종, 기타 4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성진 홀푸드는 2017년 영덕군 내 6개 식품업체가 참여한 '영덕군 수출협의회'를 계기로 해외 수출시장에도 눈을 돌렸다. 방콕 Asean k-fish Expo와 홍콩 K-food Fair 참가 등에 힘입어 현재 미국과 베트남·홍콩 등지로 수출은 물론 여러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에 꾸준히 소개되고 있다. 또 지난해 말 온라인으로 열린 영덕대게축제에서는 특별 기획제품으로 개발했던 '영덕대게라면 밀키트' 3천 세트가 축제 전용 쇼핑몰 스토어팜에서 5일 만에 완판돼 주변을 놀라게 했다.허 대표는 "아직 소규모업체라 다양한 판로개척이 어렵지만 올바른 자연 재료로 정성을 담아 천연 제품 생산을 가장 우선 가치로 생각하며 소비자가 믿고 찾는 제품을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경북농민사관학교 출신인 허미진 성진 홀 푸드 대표가 천연조미료를 활용해 음식을 요리하고 있다.
영덕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 U-19 축구 국가대표팀 전지훈련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U-19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는 24일까지 영덕 국민체육센터와 창포 축구장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은 신태용 감독을 비롯해 60여 명으로 지난 12일 입국해 격리를 마치고 19일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전지훈련은 내년 자국에서 개최 예정인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대비한 팀 전력 강화 및 선수 개인별 기초체력 향상 훈련에 목적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은 영덕에서의 1차 전지훈련 동안 영남대학교 축구팀과 한 차례 경기도 치른 후 대구로 옮겨가 남은 국내훈련 일정을 마무리 한 뒤 인도네시아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영덕군이 국내 첫 전지훈련장인만큼 훈련 기간 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할 것이며,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전과 건승을 기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덕이 고향인 신 감독은 2020년부터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과 U-23, U-20 대표팀 감독을 모두 맡고 있다. 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U-19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는 24일까지 영덕 창포 유소년축장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영덕군 제공).
윤 당선인, 울진산불 현장 찾아 "현 정부와 협의해 최대한 많이 지원되도록 최선"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울진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하고 피 해마을 중 한 곳인 울진군 북면 부구3리 마을회관에서 피해주민들을 위로했다. 약 100가구의 부구 3리는 지난 4일 발생한 산불로 큰 피해를 당한 대표적 마을 중 하나로 주택 등이 불에 탄 이 마을 주민 12명이 마을회관에서 임시거주하고 있다. 낮 12시 30분쯤 마을회관에 도착한 윤 당선인과 울진군 관계자들과 함께 피해주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피해주민 황명광 (64)씨는 "이번 산불에 따른 지원되는 재난지원금 (주택 피해 최대 1천6백만 원) 규모가 20년 전 기준으로 너무 현실성 없어 주택 복구가 힘들고 엄청난 송이 생산의 피해는 지원대상에도 없다"라며 피해지원을 호소했다. 또 다른 피해주민은 "재난 지원금만으로는 새로 집을 지을 수도 없고 경운기 등의 농기계도 불에 다 탔다"라며 "최소한 피해 금액의 70~80% 정도는 지원해 달라"라고 말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특별재난지원금의 규모가 작지만 현 정부와 협의해 최대한 많이 지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참석한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은 "보상도 물론 국가에서 주택을 짓고 피해를 회복할 수 있게 해야 하지만 이 지역에 경제를 좀 일으켜야 해서 원전 신한울 3,4호기 공사 착공을 가급적 빨리해서 지역에서 많이들 일할 수 있게 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당선인은 낮 12시 15분쯤 울진산불 피해 현장인 북면 검성리에서 전찬걸 울진군수로부터 피해 현황과 이재민 주거대책, 피해복구 계획 등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한편 윤 당선인이 다녀간 부구 3리의 마을청년회 최성호 회장(54)은 "마을회관에서 생활 중인 이재민들을 보면 너무 안타깝다"라면서 "대통령 당선자로서 우리 마을을 찾아주신 데 대해 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럽다"라고 밝혔다. 글·사진=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15일 낮 12시 50분쯤 윤석렬 당선인이 울진산불 피해마을인 북면 부구3리 마을회관에서 이재민들을 위로한 후 마을을 떠나며 마을회관 주변의 마을주민들과 악수하며 위로했다.
출범 3년 영덕문화관광재단, 문화도시 관련 공모사업 잇따라 선정
영덕문화관광재단(이사장 이희진)이 각종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문화도시 영덕 만들기'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영덕문화관광재단은 지난해 말 경북도의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에 선정돼 2026년까지 도비 21억 7천만 원을 확보하고 올해부터 매년 7억 5천만원의 사업비로 다양한 문화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또 지역문화진흥원의 협력형 생활문화 활성화 시범사업 공모에서 국비 2억원, 지역 기반 통합프로그램 지원 사업에서 3년간 국비 1억 5천만 원 등 출범 후 3년 동안 국비 22억 5천만원 포함, 총 45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선정된 사업들은 문화도시 기반 구축이라는 목적으로 날줄과 씨줄처럼 서로 긴밀히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 된다.사업비를 확보한 영덕문화관광재단은 문화를 매개로 '역사문화-마을-청년-예술-자연-일 경험'의 요소들을 연결해 '연결의 문화정거장 영덕블루스(BLUE's)'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지역의 소통과 교류의 상징인 옛 영덕 시내버스 터미널 사무실을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영덕 일상문화실험소' '삶과 생업의 기억 전시' '문화버스&모빌리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삶의 기술학교' '예술가 레지던스' '청년 창업지원 아카데미'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인력을 교육하고 양성해 청년 IT, 외식업, 예술창작을 활성화 시키고 지역의 활력을 높일 예정이다. 여기에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는 경제모델로 '청년 창업 실마리' '만세시장 파일럿 상점' 등을 마련, 이웃과 협업하는 구조도 마련할 계획이다.이밖에 지난 1년간 시민 참여를 통해 지역문화 활성화와 문화적 자생력 확보를 위해 추진했던 생활문화 사업들은 국비 2억을 확보한 올해도 계속된다. 이 사업은 생활문화동아리 활동을 중심으로 각종 연주회와 발표회, 전시회 등 다양한 방식의 시민 중심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희진 이사장은 "올해 재단에서 많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문화 도시사업을 폭넓게 추진하게 돼 기대가 크다. 더 많은 군민과 지역 각 단체에서 적극 참여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지난해 지역형 생활문화 활성화 시범사업 중 하나로 영해시장에서 열린 영덕5일장 문화난장 '영덕쿵덕' 공연모습(영덕 문화관광재단 제공)영덕문화관광재단에서 문화도시 마중물 사업으로 진행 중인 '이웃사이 색소폰동아리 찾아가는 연주회' 모습(영덕문화관광재단 제공)
脫원전 피해 특별법 제정, SMR 특화 국가 산단 조성, 신한울 3·4호기 발전 재개 건의
"문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으로 중국이 우리의 기술을 가져다가 우리의 자리를 차지했다. 도대체 이런 짓을 왜 한 것이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3월 4일 경주 유세 중)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갑자기 멈췄고, 경제성을 조작해 월성 1호기를 조기에 폐쇄했다. 원전 관련 기업들이 문을 닫고, 종사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원자력 전공 인력도 떠나고 있다." (윤 당선인, 지난해 12월 29일 경북 울진에서의 인터뷰)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탈(脫)원전 백지화' 공약은 대한민국 원전 기지화의 대표 지역인 경북 경주시·울진군·영덕군 주민들에겐 희망의 불씨다. 특히 초대형 산불로 시름에 빠진 울진 주민들은 신한울 3·4호기 건설 공사가 다시 시작될 것으로 믿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5년 만에 원전산업의 생태계가 무너졌다는 우려가 쏟아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미래 에너지 정책을 놓고 ‘환경이냐 당장의 현실이냐’는 철학적 신념으로 갈라진 가운데, 갈등과 논쟁을 고스란히 부담해야 할 지역의 사정과 반응은 크게 달랐다. 세수 등 각종 지원금과 일자리가 줄고 지역 경제 침체가 가속해 지역소멸 위기감마저 높아졌다. 국내 원전 24기 중 11기는 경북도 동해안 벨트에 포진해 있다. 차기 정권을 거머진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원전 정책을 180도 돌려 놓을 것으로 보인다. 원전의 위험성을 경고한 현 정권에 맞서 ‘과학’을 앞세우며 원전을 관리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은 나아가 소형모듈원자로(SMR) 실증·상용화로 세계 SMR 시장을 선점하고, 2030년까지 후속 원전 10기 수출을 달성해 1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부분도 남아 있다. 문재인 정부의 월성원전 조기 폐쇄 과정에서 드러났던 경제성 조작과 감사 논란을 어떤 식으로든 결론내야 하는 과제다. ◆탈원전으로 경북지역 29조 피해…특별법 제정 시급 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신한울 3·4호기 건설 중단 △천지원전 1·2호기 건설 백지화 등 총 28조 8천125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13만2천997명의 일자리도 사라졌다. 탈원전 정책은 경북지역에 직격탄을 날렸다. 국내에서 가동되는 원전 24기 중 11기가 경북도에 있기 때문이다. 경북지역은 원전산업의 거점이며 원전 관련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과 중·저준위 방폐물 운영기관인 원자력환경공단, 국내 유일의 중수로 원전 등이 있어 원전 전(全) 주기 체계가 구축된 곳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윤 당선인에게 탈원전으로 인한 지역 피해 보상을 위해 피해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을 건의했다.◆SMR 특화 국가 산단 조성경북도는 윤 당선인에게 SMR 특화 국가 산업단지 조성과 국립 탄소 중립 에너지 미래관 설립을 건의했다. 경주시 감포읍 나정리·대본리 일원 222만㎡ 부지에 한국원자력연구원이 6천540억 원을 들여 조성 중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집중 투자도 요청했다. SMR 특화 국가 산단 조성은 혁신형 SMR 연구기반을 바탕으로 SMR 생산에 따른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과 집적화를 통해 SMR 수출을 위한 생산과 공급 체계(Supply Chain) 구축을 위한 것이다. SMR 특화 국가 산단은 세계 원전 수출 시장의 선점을 위해 불가피하다. 전 세계적으로 SMR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SMR은 우주·극지 등 분산 전원 공급과 수소생산, 해수 담수화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미국·영국·프랑스 등 선진국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원자력을 포함해 탄소 중립을 선언 중이며 화석발전 대체, 수소생산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SMR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EU)의 녹색 분류체계(그린 택소노미)에 원전이 포함돼 SMR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세계 71종의 SMR 개발이 진행 중이다. 2035년 기준으로 시장 규모가 62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주에 2050년 탄소 중립 선언 실현을 위한 국립 탄소 중립 에너지 미래관 설립, 한국 원자력 에너지 원천 기술 발전과 안전관리 체계 강화를 위해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산하 기관(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한국원자력안전재단·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경주 이전도 촉구했다.◆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윤 당선인의 ‘탈원전 백지화’로 건설이 중단된 신한울 3·4호기 공사가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윤 당선인이 지난해 12월 29일 신한울 3·4호기 건설 현장을 방문해 원전 건설을 집권 즉시 재개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울본부의 신한울 3·4호기는 2015년 건설 계획이 결정돼 올해와 내년에 각각 준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탈원전 정책으로 공사가 미뤄지며 사실상 백지화된 상태다. 신한울 3·4호기 건설 중단으로 지역 경제에 먹구름이 덮이고, 매몰 비용 문제가 발생해 건설 재개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울진군은 신한울 3·4호기 건설 중단으로 60년 가동을 고려할 때 경제적 피해는 4조 원(법정지원금 2조5천억 원 포함)에 이르고, 24만3천 명의 고용 인원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울진범군민대책위를 중심으로 탈원전 반대와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주장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범국민 서명 운동을 전개해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전국에서 총 100만2천672명이 서명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 중단으로 사전 제작비 7천790억 원과 애초 매입한 부지 168만3천㎡의 매몰 비용 문제도 발생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는 정부의 2050년 탄소 중립 정책 목표 달성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장유덕 울진군의회 원전특별위원장은 “신한울 3·4호기 건설은 즉각 재개해야 하며, 정부가 2017년부터 중단한 데 따른 5년간 울진지역 피해에 대한 지원 방안을 선결 조건으로 제시해야 한다”며 “국가 에너지 정책의 일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법적 근거와 행정 절차 등 특별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와 월성 2~4호기, 고리 2~4호기 등 2030년까지 수명이 만료되는 10기의 원전에 대해서도 안전성을 전제로 수명연장이 이뤄질 전망이다.◆천지원전 특별지원금 소송 진행 중 정부의 경북 영덕군 천지원전 1·2호기 건설 백지화로 정부와 영덕군의 법적 다툼이 일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3월 영덕군에 천지원전 1·2호기 건설과 관련해 지원한 특별지원금 380억 원에 대해 회수를 통보했기 때문이다. 이에 영덕군은 지난해 10월 서울행정법원에 ‘가산금 회수처분 취소’ 소송을 냈다. 천지원전 예정 구역 땅 주인과 주민들은 천지원전 비상대책위를 꾸려 “지난 10년간 신규 원전 건설 예정지로 고시해 재산권 행사를 못 해 경제적 피해가 크다”라며 정부를 대상으로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비대위는 “원전 고시 지역 해제를 위해 최초 사업 추진 절차와 같이 군의회 승인, 이해 관계자인 편입 토지 소유주와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청와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수차례에 걸쳐 천지원전 건설 백지화 반대 집회와 민원을 제기했다. 영덕군 관계자는 “천지원전 건설 백지화 과정에서 정부가 땅 주인과 주민들을 철저하게 속여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하다”라며 “정부가 주민들의 피해를 외면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천지원전은 지난 2011년 영덕읍 석리리·매정리·창포리 일대 324만㎡를 신규 원전 건설 예정지로 결정해 이듬해 9월 지정 고시했다. 문 대통령이 2017년 6월 탈원전을 선언한 후 한수원 이사회가 2018년 7월 천지원전 1·2호기의 예정 구역 지정 철회를 신청했다. 천지원전 예정 구역의 18.5% 면적을 매입했던 한수원은 지난해 10월부터 토지 환매 절차를 진행 중이며, 오는 4월 환매 기한이 지나면 한국자산관리공사를 통한 토지 공매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 원형래기자 hrw7349@yeongnam.com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2월 29일 경북 울진군 신한울 3·4호기 건설 중단 현장을 방문해 탈원전 정책 전면 재검토와 신한울 3·4호기 건설 즉각 재개 등 원자력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영남일보 DB한국원자력연구원이 사업비 6천540억 원을 들여 경북 경주시 감포읍 나정리·대본리 일원에 조성 중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의 토목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조감도.
노인 일자리 임금 허위로 받아 나눠 쓴 마을 부녀회에 경찰 조사
영덕군 지품면의 한 마을부녀회에서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자의 임금을 나눠 쓴 것이 드러나 문제가 되고 있다. 영덕군의 노인 일자리 사업은 마을별로 정해진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1년 동안 매월 30시간가량 공익활동 성격의 일을 하고 '참여자 활동비 '명목의 임금을 받고 있다. 이 마을의 경우 마을부녀회가 추천한 3명의 어르신이 매주 정해진 날에 마을 청소 등의 사업에 참여했다고 확인서류를 작성해 매월 면사무소에 보냈다. 그리고 실제로는 마을부녀회원 8명이 2인 1조로 차례차례 1개월씩 제한적으로 이 사업에 참여시켰다. 참여자 활동비는 지난 11개월 동안 매월 약 27~30만 원씩 마을에서 정한 3명의 계좌로 받았지만, 이 돈은 몽땅 마을부녀회 A 씨가 관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A 씨는 이 돈을 지난해 11월 마을 부녀회의를 통해 부녀회원 8명과 나눠 쓰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3년 전 이 마을에 정착한 B 씨는 "부녀회 총무인 A 씨가 작성한 지난해 정산서류에는 지급 받은 활동비 수백만 원이 누락됐다"라며 횡령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또 B 씨는 "7~8년 전부터 A 씨가 이 사업을 주도한 만큼 빠진 금액이 클 뿐만 아니라 부당하게 받은 돈의 환수조치도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마을 이장의 허위서류 작성 의혹과 영덕군의 소극적 대응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이 마을 이장은 "마을에서 관행처럼 해 온 것이 문제로 드러나 상당히 잘못했지만, 이 때문에 마을 자체가 뒤숭숭한 분위기가 됐다"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영덕군은 지난해 3명의 사업 참여자에게 지급했던 활동비 중 부당하게 받았던 약 800만 원을 최근 환수조치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B 씨의 고발에 따라 경찰 조사와 경북도의 감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사진=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자의 11개월치 활동비를 마을 부녀회가 나눠쓴 영덕군 지품면 한 마을에서 허위서류 작성 및 횡령 등의 의혹이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영덕군에서 실시하고 있는 노인 일자리 사업에서 참여 어르신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자의 11개월치 활동비를 마을 부녀회가 나눠쓴 영덕군 지품면 한 마을에서 허위서류 작성 및 횡령 등의 의혹이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영덕군에서 실시하고 있는 노인 일자리 사업에서 참여 어르신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
영덕서 채식요리의 대가 정관스님 `봄철 건강음식 아카데미` 개최
<재>영덕 문화관광재단은 오는 10일부터 채식 요리와 사찰음식의 대가 정관 스님과 함께하는 '봄철 건강음식 아카데미'를 연다. 이번 강좌는 전국 최고 수준의 요리실습실을 보유하고 있는 나옹 왕사 기념관 (자연 건강 음식 실습실)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봄철 음식재료 소개 및 활용법,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마음가짐 등 이론 교육과 봄철 건강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는 실습 교육을 함께 한다. 오는 6일까지 선착순으로 신청자를 모집하며, 인문 힐링센터 여명 홈페이지(https://stay.yd.go.kr/ym/)를 통한 온라인 신청 또는 전화(054-730-5820)로도 가능하다. 정관 스님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인 '셰프의 테이블(Chef's Table)' 시즌 3에 출연했으며 사찰음식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채식 요리·사찰음식의 대가 정관 스님과 함께하는'봄철건강음식 아카데미'가 오는 10일부터 2박3일간 영덕에서 열린다.
경북도 郡 최초로 설립된 영덕복지재단 출범
지역특화 맞춤형 복지 실현을 위한 영덕복지재단이 지난달 24일 영덕 무형문화재 전수관에서 출범식을 열고 활동에 들어갔다.영덕복지재단은 2019년 설립 타당성 검토 용역을 완료했다. 지난해 영덕복지재단 설립 및 운영지원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에 이어 경북도에서 군부 최초로 복지재단 설립허가를 받았다.복지재단은 △지역 밀착형 모금사업 △복지 수요 기반 배분 사업 △사회복지인력 역량강화 사업 △지역사회복지개발 및 연구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박진현 영덕복지재단 이사장은 "복지 사각지대 등 취약계층 발굴을 통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이 최소한의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가장 먼저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희진 영덕군수는 "영덕복지재단은 영덕 복지의 주체로서 군민의 의견을 모으고 효율적인 자원 배분을 통해 군민 모두가 행복한 영덕을 만드는 데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경북도내 군부 최초의 영덕복지재단이 지난달 24일 영덕무형문화재 전수관에서 발족식을 갖고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영덕 달산면 '옥계 침수정'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지정
영덕군 달산면의 '옥계 침수정' 일대가 문화재청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고시됐다. 침수정(枕漱停)은 침류재(枕流齋) 손성을(1724~1796)이 정조 8년에 옥계계곡에 지은 정자다. 침수정이 위치한 옥계계곡은 암반 위에 형성된 연못과 폭포, 돌개구멍(암반에 마모된 구멍), 소 등이 계곡을 따라 연이어 펼쳐져 있다. 또 소나무와 회화나무, 느티나무 등이 수림 속에 자리하며, 암벽 사이에는 멸종 위기 식물인 '둥근잎꿩의비름' 자생지가 형성돼있어 생태적으로도 중요한 곳이다. 이번 지정으로 영덕군은 보물 2건, 국가 민속문화재 5건 등 총 9건의 국가지정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 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
영덕군, 산불원인 지목 폐반사필름 집중수거
경북 영덕군은 지난 15일 발생한 대형 산불이 방치된 농업용 폐반사필름이 원인이라고 추정됨에 따라 유사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해 영농 폐기물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주로 사과 착색에 사용되는 과수용 반사필름은 투명필름에 반사 코팅이 돼 있어 재활용이 어렵다. 때문에 제때 수거하지 않고 농경지 주변에 방치돼 경관과 환경을 훼손하고 바람에 날려 송전 설비에 걸치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이에 군은 지난 21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과수농가에서 보관하거나 길에 방치된 폐반사필름을 집중적으로 수거하기로 했다.다음 달 25일까지 농약병과 폐비닐 등과 같이 재활용할 수 있는 영농폐기물도 수거해 종류별로 보상금도 지급하기로 했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폐반사필름은 재앙과도 같은 산불의 원인이 되기에 이번 추가 운영 기간에 전량을 수거할 수 있도록 농가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지난 15일 영덕군 야산에서 발생해 축구장 460개 면적을 태운 산불의 발생 원인으로 추정된 과수용 반사필름.
'동해 지킴이' 영덕 누리호…취항 2년간 다방면서 맹활약
2019년 12월 취항한 영덕군의 다목적 어업지도선 '영덕 누리호'가 불법 어업 지도단속은 물론 각종 사고 대응, 항행 지도, 해양오염 방지 등에서 큰 활약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영덕 누리호(56t급)는 길이 28.25m, 너비 5.4m의 알루미늄 선체에 최대 승선 인원 20명, 최대 선속 25노트의 워터 제트방식 추진기 2대와 최신 전자 장비가 장착돼 있다. 영덕군에 따르면 누리호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지난 2년간 총 282회 출항해 700시간 동안 8천500마일(1만3천680㎞)을 운항했다.대게 철이 시작되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이틀에 한 번꼴로 출항해 대게 통발 조업 금지구역에 대한 불법조업 단속을 주로 했다.또 포획이 금지된 체장 미달 및 암컷 대게를 잡은 대게 어선들이 입항하는 새벽 시간에 맞춰 육상단속까지 펼치고 있다.영덕 누리호는 취항 후 최근까지 이 같은 불법 어획물을 싣고 입항하던 어선을 포함, 수산관계법령을 어긴 11척의 어선을 적발해 법적 조치와 행정처분을 했다. 이 밖에도 총 724척의 어선에 대해 안전한 조업 유도와 항행을 지도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지난해 10월에는 조업 중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는 중형 저인망어선 A 호 등 어선 4척을 예인하는 등 해난사고 방지에도 큰 활약을 펼쳤다.최근에는 민간감시선으로 활동 중인 연안 어선들과 함께 통발을 이용한 불법조업이 의심되는 어선을 감시 추적해 불법 어업의 사전 예방과 어망보호에 주력하고 있다.이희진 영덕군수는 "앞으로 관내 어업인들의 추가적인 요구사항을 조사 반영해 영덕 누리호가 해양자원 회복과 어업 질서 향상 등에서 더욱 큰 활약을 펼치도록 제반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지난 2019년 12월 취항해 불법어업지도 단속 등 다방면에서 큰 활약을 하고 있는 영덕군의 다목적 어업지도선 영덕누리호. 〈영덕군 제공〉
영덕 산불 화수리 주민 "뒷마당까지 불 내려와…집 주변에 물 뿌리기도"
"집 뒤쪽 야산 300m 지점까지 불이 내려왔는데 잠을 잘 수 있었겠습니까." 16일 밤10시쯤 영덕군 영덕읍 화수 2리 마을과 떨어진 곳에 생활하는 배모씨(53)는 "산불이 걱정돼 미리 집 주변에 많은 물을 뿌렸다"면서 연기가 계속 피어나는 뒷산을 근심 어린 눈으로 바라봤다. 지난 15일 오전 4시쯤 영덕 지품면 삼화리에서 발화돼 7시간 만에 겨우 진화됐던 산불이 밤새 강풍을 타고 16일 새벽 2시쯤 영덕읍 화천리 야산 일대로 재발화해 크게 번졌다. 산불이 커지자 영덕군은 16일 오전 4시 영덕읍 화천3리 주민 15가구에 긴급 대피 지시를 내렸다. 이어 오전 8시 25분 산불 대응 2단계 경보가 발령되면서 산불 발생지역과 가까운 화수1~2리 183가구의 주민들에게도 대피를 유도했다. 강풍주의보 속에 산불 확산세가 더욱 커지면서 낮 12시 30분 산불 대응 최고 수위인 3단계 경보발령과 함께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최병암 산림청장이 잇따라 현장에 도착, 진화 지휘를 시작했다. 또 오후 4시20분을 기해 소방청에서도 동원령 1호를 발령해 전국 8개 시·도 소방본부 소속 60여 대 이상의 소방차와 인력이 영덕으로 총집결했다. 관계기관은 16일 하루 진화헬기 38대, 인력 1천200여명 등을 총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평균 풍속 초속 5∼6m,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12m에 이르는 강풍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강한 바람 등으로 저녁까지 불씨를 잡지 못하면서 영덕읍 화수리, 화천리, 매정리 주민 940명도 긴급 대피했다. 영덕군은 대형버스 21대를 투입해 주민들의 대피를 도왔다. 또 밤사이 산불이 커질 경우에 대비, 해안가 마을 698세대 1천여 명의 주민들 역시 대피 준비를 마쳤다. 이런 가운데 비교적 젊은 층은 마을에 남아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고 일부는 가까운 모텔이나 친인척집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40대 주민은 "혹시 몰라 밤새도록 여기서 산불 진화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나마 바람이 좀 잦아든 이후 진화에 성공했고 산불이 마을 근처까지 오지 않아 다행"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16일 오후 5시 온종일 불어 닥친 강풍으로 산불 진화가 어렵게 되면서 영덕 화수2리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추이를 걱정하고 있다.16일 오후 5시 온종일 불어 닥친 강풍으로 산불 진화가 어렵게 되면서 영덕 화수2리 주민들이 모여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
영덕산불, 강풍에 날려 전신주 합선 일으킨 반사필름이 원인
36시간만에 진화된 경북 영덕군 지름면 대형 산불의 원인이 전신주 스파크 발생에 따른 것이라는 잠정결론이 나왔다. 영덕군에 따르면, 이번 산불의 발화 원인으로 농업용(과수) 반사필름이 강풍에 날아가 전신주에 닿아 합선으로 튄 불꽃이 바짝 마른 수목에 옮겨붙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산불은 지난 15일 오전 4시 20분쯤 지품면 삼화리에서 발생해 주변 임야 4㏊를 태우고 7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강풍을 타고 16일 오전 2시쯤 재발화돼 영덕읍 화천리 야산 등으로 옮겨붙어 주변 임야 약 400㏊가 불에 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덕군과 산림 당국은 산불 원인 1차 조사에서 전신주에 타다 남은 반사필름 흔적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덕군 관계자는 "먼저 산불방지협회 조사에서 이 같은 결론이 나왔고 소방청 화재감식반에서 정밀감식을 위해 증거물로 수거해갔다"고 설명했다. 산불 원인으로 지목된 과수용 반사필름은 사과 등의 빛깔을 잘 내게 하고 생육과 품질을 높이기 위해 과수원 바닥에 깔아놓는 필수 농자재 중 하나다. 가연성 재질인 비닐에 전기가 잘 통하는 알루미늄을 증착한 것으로 잘 썩지 않고 바람에 날려 전신주에 걸리면 정전이나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반사필름을 사용한 개별 농가들은 사용 후 본인이 직접 수거해 지정된 환경처리기관에 무상으로 반납하게 돼 있다. 그러나 일손 부족과 번거로움 등의 이유로 그대로 쌓아놓고 있는 등 반사필름 수거 관리가 허술한 것이 현실이다. 반사필름 사용이 보편화하면서 현재 영덕에서는 6백여 과수 농가가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영덕군 관계자는 "현행법상 합성수지로 분류된 반사필름의 사후처리는 개별농가에서 직접 반납하게 돼 있어 사실상 완벽한 수거는 어렵다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산불을 내면 산림보호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고 민사적 책임도 지게 된다. 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큰 피해를 낸 영덕산불의 최초 발화지점인 지품면 삼화리 야산에서 영덕군과 산림당국 관계자들이 발화원인을 찾고 있다.(영덕군 제공)영덕 산불의 발화원인으로 추정되는 농업용 반사필름이 타다남은 채 최초 발화지점인 영덕군 지품면 삼화리 야산에서 발견됐다.(영덕군 제공)영덕 산불의 발화원인으로 추정되는 반사필름 잔해가 지품면 삼화리 야산에서 빌견돼 정밀감식을 위해 증거물로 표시해둔 모습(영덕군 제공)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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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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