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미정상회담 결과·성과는 시작일 뿐"…1주년 소회는 '변화'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국빈 방미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가진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2일 "이번 정상회담 결과와 성과는 하나의 시작일 뿐"이라며 정부 부처에 후속 조치를 당부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취임 1주년에 대해 "얼마나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지 보여드려야 한다"고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한미동맹의 영역은 계속 확장될 것이고 양국 국민들의 기회는 더 커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시작하며 "이번 국빈 방미는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고, 동맹이 그간 걸어온 역사를 되새기며, 또 동맹이 앞으로 나아갈 미래의 청사진을 미국과 함께 논의하는 그런 시간"이라며 "양국의 동맹 국민들과 함께 성공적인 동맹 70주년을 축하하는 계기도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은 '가치동맹'의 주춧돌 위에 '안보동맹, 산업동맹, 과학기술동맹, 문화동맹, 정보동맹'이라는 다섯 개의 기둥을 세웠다"면서 "이들 다섯 개 분야의 협력이 확대되고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이 구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요 성과를 꼽으며 최대 성과로 꼽히는 '워싱턴 선언'을 두고서는 "한미 안보동맹은 핵 기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업그레이드됐다"며 "미 핵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 공유, 공동 계획, 공동 실행 과정에서 워싱턴 선언을 잘 구체화해나가는 것이 그 내용을 잘 채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대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압도적인 힘에 의한 평화로 미래 세대들이 안심하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튼튼한 안보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정부 출범 1년을 맞는 소회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다들 우리정부 1년 동안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 성과를 보여주자는 말을 한다. 하지만 그보다는 우리가 어떤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지를 보여드리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도 관장 부처 업무를 챙겨보면서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 건지, 정부 출범 전과 후에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종이에 연필로 써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 국민이 변화를 아주 깊이 체험하지는 못하더라도 체감은 해야 된다"면서 "그래야 '아, 나라가 바뀌는구나, 희망을 가질 수 있구나' 생각을 하게 된다. 희망이 있어야 우리가 맞닥트린 위기와 도전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부처 직원, 학교 후배들과도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바깥에서 불편하고 듣기 거북한 훈수도 들어보라"고 권유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젊은 사람들이 우리보다 아는 게 적을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면서 "우리가 모르는 걸 너무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기성세대가 모르고 청년들이 아는 것이 사실은 국정에서 더 중요할 수 있다"고 청년 층과 소통을 강조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국무회의에서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