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청약 수요자 10명 중 4명 "관심 단지가 분양해서"
부동산 규제 완화로 청약경쟁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올해 청약 수요자들은 관심 단지가 분양을 하거나 향후 분양가가 더 오를 것 같아 청약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지역은 대부분 거주지나 주생활권 주변을 살폈지만, 작년보다 개발 호재나 투자유망 지역을 고려하는 청약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14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1천8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66.9%인 725명이 올해 이미 청약을 진행했거나 하반기에 청약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꼽은 청약 이유로는 '관심 단지가 분양을 진행해서'가 39.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분양가가 계속 오를 것 같아서(21.8%)△청약·분양 조건이 이전보다 완화돼서(21.4%)△기존 아파트 매매가격이 조금씩 오르는 것 같아서(10.9%) 등의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청약 시 가장 걱정하는 요인으로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 증가( 35.0%)'를 가장 많이 지목했다. 다음으로 △낮은 청약 가점, 높은 경쟁률 등으로 인한 낮은 당첨 확률(26.1%)△원자재 및 고물가 등에 따른 분양가 상승(25.5%) 등이 뒤를 이었다. 청약 수요자들은 지역을 선택할 때 '현 주거지, 생활권 주변'(52.8%)을 가장 많이 고려했다. '개발 호재나 투자 유망 지역을 중시한다'는 응답(14.2%)은 두 번째로 많았다. 청약 규제가 완화되면서 작년보다 개발호재나 투자 유망 지역에 관심을 두는 청약 예비자가 증가(6.8%→14.2%)했다. 이어 교통 및 자족기능 지역(14.1%), 수도권3기 신도시(7.3%), 가족·지인 거주지 주변(4.3%),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단지나 주변(4.3%) 등 순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중 올해 청약 계획이 없다고 답한 358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33.5%는 '분양가가 너무 비싸서'를 청약 계획이 없는 이유로 지목했다. 이어 '이미 주택이 있어서'(31.0%), '관심 지역에 적합한 분양 아파트가 없어서'(11.5%), '아파트 청약 당첨 확률이 낮아서'(10.1%) 등의 순이었다. 직방 관계자는 "올해 규제지역 해제, 추첨제 비율 증가, 무순위 요건 등 각종 청약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신규 분양을 기다렸던 청약 수요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은 2022년 3.8대 1에서 올해 9.2대 1로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가 크고 동일 지역 내에서도 단지 입지, 분양가에 따라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분위기에 편승한 청약 계획보다는 입지·분양가를 꼼꼼히 따져보고 자금 여력에 맞는 청약 전략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청약이유 청약 지역 선택시 중요 요인 청약 계획 없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