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임 TK 사령탑에 강민구·임미애 선출
더불어민주당 강민구 대구 수성구갑 지역위원장과 임미애 전 경북도의원이 각각 신임 대구시당위원장과 경북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들은 2024년 치러지는 제22대 총선까지 시·도당을 이끌게 된다. 민주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은 6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신임 시·도당위원장을 선출했다. 김성태 달서구을 지역위원장, 강민구 수성구갑 지역위원장, 김용락 수성구을 지역위원장, 권택흥 달서구갑 지역위원장(기호 순) 간의 4파전으로 펼쳐진 대구시당위원장 선거에서는 강민구 위원장이 34.1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대구시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다른 후보들의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2011년 민주당에 입당한 강 위원장은 수성구의원과 대구시의원을 지냈다. 제8대 대구시의회에서는 후반기 부의장을 역임하며 6·1 지방선거에서 수성구청장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강 신임 위원장은 "젊은 당원들과 선배 당원들의 목소리를 모두 경청하겠다"면서 "(공천 시) 당원 투표 시스템을 꼭 도입하겠다. 이제 시의원, 구의원 비례대표를 상무위원회에서 뽑지 않도록 중앙당의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반드시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대구시당의 문턱을 낮춰서 당원들이 드나들기 쉬운 시당을 만들겠다. 2024년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내서 '시당위원장 잘 뽑았다'는 소리를 듣겠다"고 공언했다. 경북도당위원장 선거는 당초 장세호 경북도당위원장과 유성찬 전 한국환경공단 상임감사, 임미애 전 도의원이 대진표를 완성했으나, 유 전 감사가 지난 1일 사퇴하면서 양자 대결로 치러졌다. 투표에서 임 전 도의원은 67.45%의 높은 득표율로 도당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임 위원장은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현 민주당) 소속으로 의성군의원에 당선된 뒤 재선에도 성공했다. 이후 2018년 경북도의회에 입성했고, 6·1 지방선거에선 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로 나서 패했으나, 22.04%의 득표율로 유의미한 성적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임 신임 위원장은 "경북도민께 믿음주고, 신뢰받는 유능한 민주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중대선거구, 석패율제, 권역별 비례대표제 등 국민의 정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선거제도 개혁과 더불어 2024년 총선 승리를 위해 각종 위원회 활동을 활성화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보·보도기능을 강화하고 의정 모니터링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투표 전 연설하는 강민구 후보 6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정기대의원대회에서 강민구 시당위원장 후보가 투표에 앞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투표 전 연설하는 임미애 후보 6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임미애 도당위원장 후보가 투표에 앞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