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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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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공고 교사 비리, 또다시 불거져
각종 비리 등으로 2020년 관선 이사와 관선 교장이 선임된 영남공고에서 또다시 교사 비리 문제가 불거졌다. 더불어민주당 강민정 의원은 13일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대구·경북·강원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영남공고에서 발생한 A교사의 갑질과 성희롱 문제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감사를 촉구했다. A교사는 학교 설립자의 손자라고 강 의원 측은 설명했다. 영남공고의 경우 각종 비리로 관선 이사회가 구성되고, 관선 교장이 선임돼 있는 상황에서 설립자 손자인 교사가 수업태만과 답안 유출 등의 문제를 일으킨 것이다. 강 의원이 대구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A교사에 관한 민원은 △수업 태만 △교내 흡연 △기간제 교사 대상 갑질과 성희롱 등이다. 특히 학교에서는 지난 2월 A교사에 대한 '성희롱고충심의위원회'를 열어 성희롱으로 판단했다. 문제는 올해 3월28일 대구교육청의 현장 조사가 종료됐음에도 불구, 감사 결과 발표나 후속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접수된 민원 조사 감수 12건 중 10건은 이미 완료됐고, 영남공고에 대한 감사를 포함해 2건은 아직 진행중이다. 강의원에 따르면 영남공고 감사건을 포함해 2건이 아직 진행중이지만, 1건은 8월 말에 감수를 착수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 초 현장조사까지 마친 감사 결과를 아직도 발표하지 않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강 의원은 "감사 시작된 지가 9개월 다 되어가는데 아직까지 결과를 내지 못하는 것이 맞냐"며 감사를 철저하고 신속하게 하라고 요청했다. 또 "관선 교장까지 선임되었었는데 관선 교장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교육청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관선 교장이 선임된 상황에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해 유감이고, 지난 1일자로 새로운 관선 교장이 부임했다"며 "감사는 곧 마무리할 예정이고,결과가 나오는대로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영남공고 비리 문제는 2018년 11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지역 시민단체들이 전 이사장 등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제기된 비리는 △신입 교사들에게 임신 포기각서 강요 △교사 연애 금지 △신혼여행 금지 및 방해 △교사 10년 왕따 △성적과 취업률 조작 △여교사 술 시중시켜 장학관 접대 등이었다. 교육부의 감사 이후 대구시교육청은 2019년 12월 이사 8명 전원에 대한 승인을 취소하고, 교장 등 교직원 3명에 대한 파면을 영남공고 학교법인에 요구했다. 이후 대구교육청은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결정된 관선이사회를 구성하고, 관선교장을 선임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더불어민주당 강민정 의원(왼쪽 둘째)이 13일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질의를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시교육청 "지방재정교부금, 대학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국감서 제기
전국 17개 교육청에 지원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하 교부금)을 고등교육, 즉 대학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앙정부는 내국세의 20.79%를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할당하고 있고, 지자체도 지방교육세 전부와 지방세의 일정 비율을, 그리고 교육청이 함께 추진하는 협력 사업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이 돈이 쌓이고 있는 만큼 재정이 어려운 사립대가 이 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13일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대구·경북·강원교육청에 대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학령인구가 많이 줄고 있는데 최근 5년간 교부금은 33.8%나 증가됐다. 연평균 8.45% 증가한 것으로, 이는 평균 소비자 물가 1.36%에 비하면 6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며 "이에 2021년 말 교부금이 남아서 적립된 게 3조원이 넘는다. 이렇게 초·중·고교는 넉넉한 반면, 고등교육 재정, 특히 지방 사립대는 매우 열악해 4개 중 3개 학교가 적자재정이다. 그런 만큼 합리적으로 예산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방대학 학생들도 각 지역 교육감들이 길러낸 학생이다. 고등교육에 대한 책임을 느껴야 한다"며 교부금을 대학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은 "아이들 돈 뺏어다가 대학생 교육에 투자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교부금이 쌓이는 것은 교육청이 일을 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고, 대학생에게 써야 하는 돈은 다른 곳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한 교육감들의 입장도 엇갈렸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교부금은 안정적이어야 한다. 내국세 경향을 알 수 없기 때문에 고정적으로 대학에 넘기는 것은 성급하다고 생각한다"며 반대 입장에 무게를 실었다. 반면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지만,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것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다. 상황에 따라 교부금을 고등교육 재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가 지방이 어려워지면 다시 환원하는 것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조건부 찬성입장을 내비쳤다. 강 교육감은 또 "학생을 면담하면 아이들이 지방대학에 가도 괜찮은지 걱정한다. 지방대학과 지방교육청은 같이 갈 수 밖에 없고, 그 부분도 걱정한다"고 덧붙였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왼쪽 첫째)이 13일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지역 학교폭력 증가, 전국 최저…경북은 평균 웃돌아
최근 8년간 학교폭력이 1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지역의 경우 전국 평균보다 높은 160%, 대구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40%의 증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13일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대구·경북·강원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2013년 1만7천749건이던 학교 폭력 발생 건수가 지난해 4만4천44건으로 2.5배 가량 늘어났다"며 " 2016년 2만3천673명, 2017년 3만1천240명으로 3만명대를 기록했던 학교폭력 건수가 코로나19 대유행했던 2020년 2만5천903명으로 감소했다가 대면 수업이 회복되면서 다시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이 같은 기간 871%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대구는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2016년 이후 2020년까지 5년간 초·중고· 학생의 자살은 654명으로, 최근 5년간 37% 증가했다. 이는 학교폭력이 늘어나고 있는 양상과도 무관치 않다고 조 의원은 주장했다. 조 의원은 "학교폭력이 근절되지 않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대응책이 지나친 온정주의에 치우쳐 있기 때문"이라면서 "가해 학생에겐 아주 강력한 처벌을 내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미성숙한 청소년 시기라는 이유로 솜방망이 처벌로 그치고 마는 게 대부분이고, 그러다 보니 학교폭력을 저질러도 큰 문제가 없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학생들에게 심어주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담배꽁초를 버리다가 적발되면 170만원의 벌금을 내야하는 싱가포르처럼 우리 학교폭력 문제도 처벌이 강력되면 감히 범죄를 저지를 꿈도 못 꿀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13일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일제고사' 사실상 부활…교육부, 학업성취도 전수평가 내년부터 확대
일제고사로 불리는 '학업성취도 전수평가'가 사실상 부활한다. 이명박 정부 시절 전수평가 방식으로 이뤄졌던 학업성취도 평가는 학교 서열화 조장, '줄 세우기' 비판으로 문재인 정부에서는 전국 중3·고2 학생 중 3%만 치르는 표집평가 방식으로 바뀌었다. 정확한 학업성취도 진단을 위해서는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없지 않았고, 윤석열 정부 들어 표집이 아닌 점진적 전수 평가 방식으로 전환하게 됐다. 교육부는 11일 기초학력과 학업성취도 평가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제1차 기초학력 보장 종합계획(2023∼2027)'을 발표했다. 교육부 계획에 따르면, 학생의 학업 수준을 진단하기 위해 기존 초등학교 1학년∼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하던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을 2024년부터 고2까지로 확대한다. 교육부는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도가 20%에 못 미치는 수준을 기초학력 미달로 보고 있다. 또 올해 초6·중3·고2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컴퓨터 기반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도 내년에는 초5·6, 중3, 고1·2로 확대하고 2024년부터는 초3∼고2로 대상 범위를 더 넓힌다.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는 학교·학급 단위로 신청해 응시할 수 있고, 개인별로 신청해 응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교육부는 진단평가를 거쳐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AI(인공지능) 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고, '1수업 2교사제'를 정규수업과 교과 보충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정부에서 폐지한 학업성취도 전수평가를 원하는 모든 학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학생별 밀착 맞춤형 교육을 통해 국가가 책임지고 '기초학력 안전망'을 만들겠다"며 "줄 세우기라는 비판 뒤에 숨어 아이들의 교육을 방치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도 어두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날 논평을 내고 "기초학력 진단도구를 전국적으로 획일화하고 사실상 학업성취도 평가를 준강제화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획일적 진단과 문제풀이 교육으로 기초학력을 보장하겠다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학급당 학생 수 상한제와 교원 확충 등 근본적인 교육여건 개선에 나서라"고 주장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23일 오후 경북도교육청 앞에서 전교조 대구경북지부가 개최한 단체협약 일방적 해지 규탄과 일제고사 폐지를 위한 대구경북 교사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일제고사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진로선택 위한 꿈 찾기 여행…기업체·명사 직접 찾아간다
초·중·고등학생 시절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진로다. 본인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잘하는지 정확하게 확인하기 어렵고, 확인했다고 해도 그 다음 어떻게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지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무신론적 실존주의 사상을 대표하는 프랑스의 작가이자 철학자인 장 폴 사르트르 (Jean-Paul Sartre)는 "인생은 B와 D 사이의 C다(Life is C between B and D)"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인생은 늘 선택의 연속'이고, '현재 자신의 모습은 그런 선택의 결과물'이다. 이처럼 누구에게나 선택은 중요하고 중요한 만큼 고민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학창 시절의 결정은 더욱 힘들다. 학생 스스로 판단하라고 맡겨 두기에는 학부모 입장에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고, 그렇게 학생과 학부모의 갈등은 끝없이 이어지기 마련이다.이에 대구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자신들에게 맞는 진로를 제대로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고등학교에서 대학으로 이어질 때 어떤 진로를 선택해야 할지,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게 뭔지 늦지 않게 알 수 있도록 도와 후회 없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 경서중학생 자신 주인공으로 책 만들면서 장단점 파악진로 비전 스스로 설정하도록 학년별 교육 실시3학년은 '진로여행 로드스꼴라'로 관련지역 방문예술가 꿈꾸는 학생들은 부산 감천동 출사여행도◆학생 맞춤형 진로교육9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경서중은 학년별, 유형별 진로프로그램을 통해 학생 중심 진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나를 응원해' 저자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자신을 주인공으로 하는 책을 만들면서 자아존중감을 갖고, 자신의 장단점과 능력에 대한 바른 이해를 토대로 자신의 꿈과 비전을 설정할 수 있는 진로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한 것. 또 진로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학생을 위해 진로의사결정력을 키우는 기초기본프로그램 '꿈드림반'을 운영하고 있다. 매 학기 초 진로 관련 고민이 있는 학생을 중심으로 신청을 받아 학생이 희망하는 시간과 방법 등을 정해 30분 혹은 1시간씩 최소 4회에서 최대 10회에 걸쳐 학생 맞춤형 지도를 진행하고 있다.3학년을 대상으로는 '학교 밖 진로여행 로드스꼴라'를 운영하고 있다. '로드스꼴라'는 진로 희망이 비슷한 학생들이 모여 스스로 진로 여행을 설계하고 실천하는 프로젝트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외부 활동이 어려웠던 지난해 12월에도 10개 팀, 60여 명의 교사와 학생이 대전, 전주, 경주, 부산 등으로 꿈찾기 여행을 떠났다. 동물복지와 관련한 일을 하고 싶은 학생들은 팔공산의 유기견보호센터를 찾았고, 예술가를 꿈꾸는 학생들은 부산 감천동, 영도 등으로 출사여행을 다녀왔다. 여행 후 전교생을 대상으로 보고회도 진행, 선배들의 여행 결과를 후배들과 공유했다. ■ 대명중교실서 배운 것 지역사회와 연계한 봉사프로젝트지속가능의 가치 실천하며 '기업가 정신' 배우기기후 극복 위한 아이디어 짜고 ESG경영 경험도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직업·사업 직접 디자인대명중은 '행복 톡톡 진로여행'이란 슬로건 아래 행복이 톡톡 튀는 즐거운 진로활동을 추구하고 있다. 교실에서 배운 것을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자기주도적 봉사프로젝트 '앎을 함으로'를 운영하고 있다. 또 지속가능한 세상에 도움이 되는 학생을 기를 수 있도록 '지구를 지키는 대명의 기업가정신'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3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 프로젝트는 △기업가정신의 가치 탐색 △기후위기의 심각성 공유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아이디어 도출 △아이디어 구현 △창업 계획 수립 △투자 유치 등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ESG 경영을 배우고,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직업이나 사업을 디자인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대명중 관계자는 "학생 개개인의 삶과 연결된 배움을 통해 창의적 진로설계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살아있는 진로교육을 꾸준히 실천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계성고맞춤형 진로전공탐색활동 'CAMSA' 프로그램희망진로 비슷한 친구끼리 팀 구성·견학계획 수립학생들 주도로 원하는 명사 초청까지 진행 눈길진로관련 책 심화탐구 보고서 발표·북콘서트도◆진로프로그램은 학생 주도로계성고는 학생들이 자신의 관심 분야나 희망 진로와 관련해 맞춤형 진로활동 프로그램을 직접 설계하도록 하는 진로전공탐색활동(CAMSA)을 진행하고 있다. 계성고만의 특색 사업인 CAMSA는 희망 진로가 비슷한 학생들끼리 팀을 만들어 기업체나 연구원, 그리고 대학 등을 직접 섭외하고 견학한다. 수도권은 1박2일, 대구·경북권은 하루 일정으로 진행한다. 수도권 CAMSA는 계획서 공모를 통해 선발된 팀만이 참여할 수 있다. 1박2일 일정으로 진행하는 CAMSA는 학생들이 방문하는 지역의 동문회가 주관, 대학 학부생(본교졸업생)과의 멘토링도 진행한다. CAMSA는 일정부터 섭외, 소요 경비 및 교통편 계획까지 모두 학생들의 주도로 진행된다. 또 기존 명사 초청 강연식의 일방적인 강사 섭외나 강의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원하는 전문가를 설문 방식으로 추천받아 학교에서 섭외, 특강을 하는 꿈우물 활동(진로전공특강)도 운영하고 있다. 특강 이후 발생한 궁금증이나 흥미로웠던 점들은 탐구 주제로 정해 심화 활동을 진행하고, 교육청에서 제공하는 진로 이력 시스템에 업로드해 관리한다. 특강은 전공과 계열로 나눠 연간 12~15회차로 실시한다.그뿐만 아니라 진로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진로와 관련한 책을 정하고, 그 안에서 호기심이 생기거나 흥미가 있는 부분을 주제로 정해 심화 탐구 후 보고서를 작성, 발표하도록 하고 있다. 추가로 더 알아보고 싶은 내용의 경우 관련 분야 기사 등 다양한 매체에서 정보를 확인, '북 콘서트'를 열기도 한다. ■ 포산고대구테크노폴리스 내 한국기계硏 등과 업무협약각 연구원 소속 이공계 박사들 릴레이 특강 진행최첨단 기술·공학도의 삶 탐색의 시간 가지기도이공계열 희망 학생들 현장탐방으로 진로결정 도움포산고는 대구테크노폴리스 내에 있는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전자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DGIST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 다양한 교육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꿈·끼 탐색을 위한 릴레이 특강'으로 각 연구원 소속의 이공계 박사를 초빙해 스마트 헬스케어, 의료로봇, 인공지능 등 최첨단 기술과 공학도의 삶에 대해 탐색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지난 7월에는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42명의 학생이 DGIST 전공LAP 체험에 참가해 전공연구원들로부터 세부 전공(화학물리학, 전기전자컴퓨터공학, 뇌과학과, 뉴바이올로지학과)별 안내와 최신 과학기술 장비가 구축된 실험실 현장을 탐방해보기도 했다. 또 2016년 시작한 기업가 정신교육(Convergence Leadership Entrepreneurship) 프로그램은 이 학교의 대표 진로연계 심화 탐구 프로젝트 활동으로, DGIST 소속 창업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다양한 재난의 극복 및 예방방안'이라는 주제로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1, 2학년 학생들이 팀을 이뤄 창업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학년 말에는 참가자들과 창업전문가 앞에서 그동안 발전시켜 온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피드백을 받으며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대구 포산고의 진로교육 중 하나인 기업가 정신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포산고 학생들이 창업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제때 찾아 후회없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대구의료관광진흥원, 의료관광 글로벌 전문인력 30여명 양성
대구의료관광진흥원은 지난 8월부터 7주 과정으로 진행한 ‘2022년·대구의료관광 글로벌 전문인력양성 교육과정’을 통해 37명의 전문가를 양성했다고 8일 밝혔다. 중국·일본·영어권·베트남·몽골·러시아 6개국 50명의 교육생 중 출석 및 과제를 이행자가 최종 수료했다.이번 글로벌 전문인력양성 과정은 글로벌헬스 코디네이터 및 병원서비스 코디네이터 자격 취득까지 포함된 과정으로 △심화어학능력(의료관광통역이론실습평가·해외환자시나리오통역) △의료관광에 대한 이해(전문인력기본소양·의료관광코디네이터의 역할 및 비전) △실무역량(병원 모니터링 케이스스터디·의료관광 분쟁 사례 교육) 등 하루 6시간씩 총 7주간 교육을 받았다.대구의료관광진흥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강화했던 각국의 입국절차가 최근 완화되면서 외국인의료관광객의 방문과 민원이 증가하면서 이들을 응대할 전문인력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이들 수료생은 이번 교육을 통해 얻은 전문 지식을 토대로 대구시를 찾는 외국인 환자들에게 우수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오는·12일·수능전·마지막·모의평가
·다음달·17일·치러지는·대학수학능력시험·이전·마지막·전국연합학력평가가·오는·12일·치러진다.·대구지역에서는·73개·고등학교에·재학·중인··3학년·1만6천667명이·응시할·예정이다.· ·성적은·오는·27일·학생들에게·통보되고,·영역별·표준점수,·백분위,·등급·등을·산출한·학교별·성적일람표·및·개인별·성적표가·제공된다.· ·· ··3,·4,·7월·전국연합학력평가와·같이·불가피한·사정으로·등교하지·못하는·학생들의·경우·온라인으로·응시할·수·있다.·시험지는·영역별·매교시·시작·후·30분·이내에·제공된다.·온라인으로·응시한·경우는·성적표는·제공하지·않는다.· ·이창걸·대구미래교육연구원장은·“이번·전국연합학력평가는·다음달·17일·치러지는·수능·전·마지막·모의평가다.·그런·만큼·마지막·실전이라는·생각으로·점검해보는·것이·좋을·것”이라고·말했다.· 노인호기자·sun@yeongnam.com
[의료계 소식] 보강병원, 지역사회 위해 전 직원 사랑의 헌혈봉사
보강병원은 최근 별관 제 2주차장에서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과 함께 '사랑의 헌혈봉사'<사진>를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보강병원은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병원이라는 미션 아래 전 직원이 시립희망원, 성요셉재활원, 상인역 등 지역민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또 매년 소외계층과 저소득층 주민들의 어려움을 함께하기 위해 연탄, 김장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의료계소식] 경북대병원 김경태 교수,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대상
경북대병원 신경외과 김경태 교수는 최근 열린 13차 아시아 스파인 학회(Asia Spine 2022)에서 '척수 손상 후 치료초음파의 치료 효과'라는 주제로 학회 최고의 영예인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학술 대상'을 수상했다.3일 병원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척수 손상 후 급성기에 발생하는 염증 반응 및 산화 반응을 치료 초음파로 조절해 척수 손상의 기능 회복 및 치료 효과를 입증한 논문이다. 이번 논문은 치료 초음파를 척수 손상에 적용한 최초의 논문으로 추후 척수 손상의 초기치료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병원 측은 기대했다.2017~2019년 캐나다 UBC 대학, ICORD 연구소에서 척수 손상을 연구한 김 교수는 이후 약 40여 편의 척수 손상 국제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도 척수 손상에 관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고, 초음파 치료 외에도 신경줄기세포 치료를 활용한 1상 임상 연구를 준비 중에 있다.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김경태 교수
[의료계소식] 계명대 동산병원 배성욱 교수팀"복부 내장지방 면적 클수록 무병생존율 위험 높아"
계명대 동산병원 대장항문외과 배성욱 교수팀은 대장암 수술을 앞둔 환자(203명)를 대상으로, 수술 전 생체 임피던스 분석으로 측정한 '복부 내장지방'이 수술 후 장기 생존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생체 임피던스는 몸에 교류 전류를 흘렸을 때 몸이 전류의 흐름을 방해하는 정도를 말한다.이번 측정 결과, 복부 내장지방 면적이 큰 환자가 적은 환자보다 무병생존율에 대한 위험이 약 4배 높게 나타났다.이는 비만이 단순히 대장암 위험인자일 뿐만 아니라, 대장암에 대한 발암작용(carcinogenesis)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시사한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또 수술 전 복부 내장지방 면적이 큰 환자군에서 염증지표가 유의하게 증가된 소견을 보여 향후 '비만-만성염증-대장암' 축에 대한 연구에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9월2일 개최된 대한대장항문학회 국제학술대회인 'ICRS 2022(International Colorectal Research Summit 2022)'에서 최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노인호기자
[전문의에게 듣는다] 흉벽 기형 "오목가슴·새가슴 어릴 때부터 진단·치료해야"
흉벽 기형 때문에 가슴을 활짝 펴고 지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흉벽 기형은 가슴 중앙 부위가 안쪽으로 움푹 들어간 '오목가슴'과 가슴 중앙 부위가 솟아오른 '새가슴'이 여기에 속한다. 오목가슴은 어린아이 약 700명 가운데 한 명꼴로 발생하는 반면 새가슴은 오목가슴보다 드물게 발생해 흉벽 기형의 약 10%에 해당한다. 여성보다 남성이 4배 정도 흔하고, 실제로 무증상이 가장 많지만 어린아이가 오목가슴일 경우 감기나 폐렴 등 호흡기질환이 자주 발생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는 심장이나 폐를 압박해 발육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정신적·심리적인 위축으로 사춘기가 되면 자신감이 줄어들어 사람을 피하는 경우까지 생길 수 있다. 이에 전문의들은 이런 흉벽 기형의 경우 조기에 발견, 교정치료를 해주는 게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흉벽 기형이 생기는 이유는 가슴 한가운데는 굉장히 두껍고 아주 튼튼한 뼈가 있다. 이를 흉골 또는 복장뼈라고 부른다. 그 뒤쪽에는 척추가 있고, 양쪽으로 각각 열두 개의 갈비뼈가 아치를 형성해서 통을 만들고 있고, 아래쪽으로는 횡격막이 있어 복부와 구별되어 있다. 가슴은 대부분 장기를 보호하는 기능이 있지만, 가슴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호흡 기능이다. 열두 개의 갈비뼈, 흉골과 척수 사이에 있는 근육들 그리고 아래쪽의 횡경막들이 힘을 합쳐 상하 운동, 전후 운동을 하면서 호흡을 하게 된다.이런 흉벽의 모양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흉벽의 모양이 비정상적인 형태로 나오거나 들어간 경우 새가슴, 오목가슴이라고 부른다. 흉벽 기형의 가장 흔한 질환이 오목가슴과 새가슴이다. 흔하게 발견되지 않지만 △흉골염 △폴란드 증후군 △흉곽이형성증 등도 있다. 흔하지 않은 이런 질환들은 상당히 치료가 어렵지만, 아주 드물게 발생하고 그중 흉곽이형성증은 유전적인 소인이 있는 질환이다. 반면 오목가슴과 새가슴은 치료 방법이 다양하게 있고 치료의 결과도 좋은 편이다. 유전적인 변이가 없지만 30% 정도 가족력은 있을 수 있다. 이런 탓에 새가슴의 발생 빈도는 신생아의 경우 1천명 중 1명, 오목가슴은 700명 중 1명 정도로 발생한다.흉벽 기형의 증상과 진단은 태어나자마자 가능하다. 흉벽 기형 중 하나인 오목가슴의 경우 태어나자마자 대부분 알 수 있다. 첫 호흡 때 숨을 들이쉬면 가슴이 함몰되는 것을 누구나 볼 수 있지만, 새가슴은 그 반대이기 때문에 호흡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래서 오목가슴은 일찍 발견되고, 폐렴이나 감기와 같은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새가슴은 아무 증상 없이 지내다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증상은 새가슴보다 오목가슴에서 조금 더 나타난다. 가슴이 함몰되어 있는 탓에 폐를 압박하기 때문에 폐 안에 있는 기관지가 압박되면서 안에 있는 분비물들이 잘 나오지 않게 된다. 이로 인해 기침을 하게 되고 이것이 반복되면 모세기관지염 또는 기관지염, 더 진행되면 폐렴까지 올 수 있다. 그래서 마른기침을 자주 하면 오목가슴의 영향일 수 있다.새가슴은 증상이 적은 편이지만 튀어나온 가슴 때문에 피부가 얇아져 통증을 많이 느끼게 된다. 일상생활에서의 통증 이외에 심한 경우는 새가슴이 되면서 튀어나온 흉골 때문에 심장이 앞으로 당겨와서 심장판막 역류가 생기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초기에는 증상이 보이지 않다가 진행이 되면서 호흡곤란이 생긴다면 폐 기능 검사, 심장초음파 검사를 해야 한다.대부분 육안으로는 진단할 수 있지만, 가슴은 뼈만 있는 게 아니라 근육과 지방이 있고 특히 여성은 유방도 있어서 실제 골격의 모양과 외관에 보이는 모양이 다를 수 있다. 흉부 엑스레이(X-ray)를 전면 또는 측면으로 촬영하고, 이후 흉부단층촬영인 CT를 촬영해야 정확하게 골격의 모양을 알 수 있고 함몰이 어느 정도 되었는지 객관적인 지표를 측정할 수 있다.◆치료는 어떻게 하나흉벽 기형의 치료 방법은 보조기 치료, 진공흡입치료, 수술적 치료 등이 있다. 치료를 어떻게 할 것인지는 엑스레이나 CT를 통해서 정확한 함몰지수를 측정하고 함몰지수 결과에 따라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오목가슴과 새가슴이 생기는 원인은 연골이 과도하게 성장해서 생기는 것이다. 흉골의 양쪽에서 물렁뼈가 길게 자라 힘을 주게 되면 흉골이 버티다가 앞으로 튀어나올 수 있고 안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일찍 치료하는 것이 좋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물렁뼈가 딱딱해져서 교정이 잘 안 되기 때문이다. 젊은 시기에는 연골이 굉장히 연해서 수술을 해도 교정이 잘되는 만큼 가능하면 어릴 때 수술하는 게 좋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했다. 치료를 제때 하지 않을 경우 흉골의 뒤틀린 현상 때문에 척추가 같이 힘을 받아 척추측만증이 생길 수 있다. 그런 만큼 흉골의 뒤틀림 현상이 발생하기 전에 교정을 해야 한다. 발생하고 나서는 아주 복잡한 치료가 필요한 만큼 어릴 때 하는 게 향후 생기는 여러 복합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았다. 오목가슴 교정술은 겨드랑이 아래쪽을 조금만 절개해서 교정기를 넣는다. 교정기를 넣고 2년은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호흡을 하고 운동을 하다 보면 교정기가 움직이고 다치거나 부딪혀서 염증이 생기면 2년을 버티지 못한다. 이때는 교정기를 제거해야 하지만, 이런 상황까지 발생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새가슴 치료는 보조기 치료와 수술적인 치료가 있다. 새가슴은 오목가슴에 비해 보조기 치료가 잘된다. 눌러지는 보조기를 착용해 치료하는데 보통 6개월에서 1년 정도 착용하면 아주 효과가 좋다. 2주 정도는 하루 20시간 착용을 하고 그 후에는 10시간 정도 착용하면 들어간 상태가 유지된다. 하지만 2주 후 하루라도 착용하지 않으면 다시 새가슴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나면 하루 4시간 정도로 줄여서 착용하면 된다.대구파티마병원 흉부외과 김병호 과장은 "평소에 하는 운동 중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것은 누워서 아령 들기와 팔굽혀 펴기가 가슴을 펴는 것에 도움이 된다. 오목가슴이나 새가슴인 경우 호흡할 때 흉벽에 어떤 통증이 느껴진다면 제때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꼭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대구파티마병원 흉부외과 김병호 과장
굴절검사 없이 맞춘 근시 안경, 우리 아이 눈 나빠지게 해
초등학교 1학년 큰 딸을 둔 김모(39)씨는 안경점을 찾았다. 딸이 수업시간에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말을 한 탓이다. 어린 시절부터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영상을 많이 본 탓에 당연히 시력이 나빠졌을 것이란 생각은 했지만, 너무 빠르단 생각이 들었다. 안경을 맞추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불안감이 몰려왔다. 단순히 안경을 맞추는 것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영상기기에 일찍 노출된 아이의 눈을 제대로 점검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력이 완성되기 이전 제대로 된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던 것.◆시력 완성 6~7세 전 안과적 검사해야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일찍부터 눈에 이상이 생겨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탓에 시력검사를 하러 온 어린이들에게 시력 발달을 위해 안경 착용을 권하면 "꼭 써야 하나요" "눈에 꼭 안약을 넣어야 하나요" "어렸을 때 쓰면 평생 써야 한다고 하던데" "안경을 쓰면 눈이 더 빨리 나빠지지 않나요" 등의 질문과 함께 거부감을 느끼는 부모가 대다수다. 한 마디로 이렇게 어린 나이 때부터 "안경을 꼭 써야 하느냐"로 요약할 수 있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시력은 물체의 존재 및 그 형태를 인식하는 능력으로, 눈의 가장 본질적인 기능이다. 사람의 눈은 카메라와 매우 유사하다. 외부에서 들어온 빛은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를 통과해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에 영상이 맺힌다. 어린이들은 만 6~7세쯤에 비로소 시력 발달이 완성된다. 어린이의 나이별 정상시력은 △3~6개월은 0.1 △1세는 0.2 △2세는 0.3 △3세는 0.5~0.6 △4~5세는 0.7~0.8 △6세 이상은 1.0 이상이다. 정상 시력으로 발달하게 되는 요소는 △선명한 망막상 △동일하게 선명한 두 눈의 망막상 △적절한 눈 위치 등 이다. 반면, 정상시력 발달을 저해하는 요소에는 △안검하수(눈꺼풀 처짐) △눈썹 찔림 사시(부적절한 눈 위치) △선천 백내장 등 기질적 문제가 있다. 만6~7세를 넘겨서 발견할 경우 약시 발생의 가능성이 있다. 약시란 시력저하가 있으면서 안경교정으로 정상시력이 되지 않고 시력표 상 두 눈 간의 두 줄 이상의 시력차이가 나는 것을 말한다. 약시가 생기는 원인으로는 △양쪽 눈 시력이 같지 않은 굴절 부등시 △사시 △안검하수와 선천 백내장 등의 기질적 문제가 있다. 약시는 치료시기에 따라 완치율이 다르다. 치료시작 시기에 따른 완치율을 보면, 만 4세는 95%에 이르지만, 만 5세는 73%, 만 6세는 63%, 만 7세는 56%로 절반가량으로 떨어진다. 특히 만 8세의 경우는 23%로 만 4세때보다 4분의 1수준으로 완치율이 낮아진다. 그런 만큼 시력이 완성되기 전인 만 6~7세쯤에 반드시 안과적 검사가 필요하다. 약시는 대부분 한쪽 눈에서만 발생하는데 치료에는 '가림치료'와 '아트로핀 처벌치료'가 있다. 그 전에 눈의 굴절교정(만 10세 이전은 동공마비제 필수)을 정확히 한 후 안경을 맞춰 망막에 상을 잘 맺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시력교정에 대한 편견들시력교정에 대한 편견 중 가장 흔한 것은 "안경을 쓰면 눈이 나빠진다"는 것이다. 정시는 눈이 축구공처럼 동그랗다고 생각하면 쉽다. 만 20세까지 자라도 수정체의 굴절력에 의해 망막에 깨끗한 상이 맺혀 안경을 착용하지 않아도 좋은 시력이 유지된다. 하지만 근시는 안경 착용과 관련 없이 정시보다 눈이 럭비공처럼 긴 상태로, 만 20세까지 계속 자란다. 안경을 쓰더라도 3~6개월 안에 안경도수를 바꾸어 주지 않으면 눈이 자라서 시력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안경 도수를 다시 맞추어 주면 시력은 올라간다. 즉, 근시에 의해 시력이 나빠지는 것은 신체의 성장과 함께 눈이 점점 길게 자라기 때문으로, 이에 맞게 안경도수만 잘 맞추어 주면 시력은 잘 유지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했다. 또 거부감을 가지는 것 중 하나는 눈에 약을 넣고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안과에서 정확한 안경 처방을 위해 아이의 눈에 약을 넣고 검사하자고 말하면, 상당수의 부모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아이도 약 넣는 걸 무서워하는데, 그냥 안경 처방을 받으면 안 되나"고 반문한다. 눈에 조절마비제를 넣고 하는 굴절 검사를 '조절마비하 굴절검사'라고 한다. 불편하고 번거롭지만, 만 10세 이하의 경우에는 기본적인 눈의 상태를 확인할 때, 특히 처음 안경 처방을 받을 때 반드시 해야 하는 검사라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았다. 과도한 조절에 의해 근시가 있는 것처럼 굴절검사가 나오는 '가성 근시'의 경우 조절마비굴절검사에 의해 정시로 나올 수 있다. 따라서 검사 없이 근시 안경을 처방하면 망막의 상이 더 뒤로 밀리면서 근시를 조장할 수 있게 된다. 또 과도한 조절로 생기는 절성 내사시의 경우에는 조절마비하 굴절검사의 도수대로 안경처방을 하는 것이 사시의 치료 방법이기 때문에 반드시 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했다. 또 다른 편견은 "어린 나이부터 안경을 쓰는 것이 아이에게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점이다. 만약 만 2세 이전이라도 굴절에 의한 내사시가 생기면 만 1~2세라도 안경을 착용해 눈의 위치를 정상적으로 만들어야 시력발달을 도와준다. 그렇지 않으면 약시가 발생하게 된다. 또 약시의 치료는 빠를수록 완치율이 높기 때문에 어리더라도 필요하면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학교를 다니는 아이가 먼 곳을 볼 때 찡그려서 보고, 칠판 글씨가 잘 안 보여서 학업에 흥미를 잃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적당히 안경을 씌워주는 것이 아동의 심리적 발달이나 사회성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계명대 동산병원 이동철 교수(안과)는 "간혹 아이의 시력이 마이너스라고 말씀하시는 부모들이 있는데 시력에는 마이너스가 없다. 보통 안경도수와 시력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고, 이런 경우 아이는 근시임을 가정할 수 있다"면서 "어린 나이에 안과에 올 경우 안경 착용에 거부감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는데 상당수 잘못 알고 있는 상식 때문인 경우가 많다. 눈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시력이 완성되기 이전인 6~7세 전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그에 맞는 치료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도움말=이동철 계명대 동산병원 안과 교수
[초등맘 상담실] 아이와 함께하는 사이버폭력 예방…"평소 바른 언어습관 갖도록 정기적 대화해야"
"끝도 없이 계속 욕이 올라오니까 너무 힘들어요" "언제 어디에서 퍼지고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더 두려워요" "익명성 때문에 더 쉽게 생각하는 거죠. 나쁜 일인데". 사이버폭력을 겪은 아이들의 이야기다. 더욱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이버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여기서 일어나는 사이버폭력도 덩달아 증가하는 분위기다. SNS 등 사이버공간에서 이뤄지는 소통이 대면 대화보다 더 흔한 세대인 탓에 이곳이 폭력의 공간으로 변할 경우 이들이 받는 충격은 더 크고 위험할 수밖에 없다. 특히 오프라인 공간에서 이뤄지는 일반적인 학교폭력과는 달리 사이버폭력의 경우 은밀하게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아이가 피해를 보고 있는지를 학부모는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사이버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것이 있는지 등에 대해 현직 교사의 조언을 들어보자. Q: 사이버폭력은 어떤 특징이 있나.A: 사이버폭력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협박, 약취·유인, 명예훼손·모욕, 공갈, 강요·강제적인 심부름, 성폭력 및 따돌림 등으로 신체·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보는 것을 말한다. 사이버폭력은 시간과 공간의 제한이 없고 파급력도 크다. 또 언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진과 영상 등이 매개 도구가 될 수 있다. 여기에 은밀하게 이뤄져 발견이 어렵고, 사이버폭력의 기록(흔적)이 복제되어 확산되는 지속성의 특징이 있어 신속한 대응이 어렵고 후유증이 동반되어 재발 가능성이 높다.△비대면 사이버공간에서 일어나 매우 개인적이고 은밀하게 발생 △시간과 공간적 제한 없이 사이버폭력이 행해지거나 지속적으로 노출 △익명성을 이용해 다수의 가해자가 손쉽게 사이버폭력에 가담 △사이버공간의 자료는 무한복사와 빠른 전파성으로 자료의 완전한 삭제가 어렵고 피해 기록이 오랫동안 남아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해자도 평생 기록에서 자유롭지 않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Q: 사이버폭력 피해를 부모가 알아차릴 수 있는 힌트가 있나.A: 자녀가 사이버폭력 상황에 노출되었을 경우 빨리 알아차리는 게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자녀의 SNS 계정의 첫 화면이 갑자기 비어 있거나 우울하고 부정적인 내용으로 바뀐 경우 △평소 사이버공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자녀의 SNS 계정이 사라진 경우 △불안한 기색으로 스마트폰을 자주 확인하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 △용돈을 많이 요구하거나 스마트폰 등 온라인 기기의 사용요금이 지나치게 많이 나올 때 △부모가 자신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을 만지거나 보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 △온라인에 접속한 후 문자메시지나 메신저를 본 후에 당황하거나 정서적으로 괴로워 보이는 경우 △사이버상에서 이름보다는 비하성 별명이나 욕으로 호칭되거나 야유나 험담이 많이 올 때 △컴퓨터 혹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지나치게 많아지는 등의 징후가 보이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 뒤 자녀와 이야기를 나눠봐야 한다. Q: 사이버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부모는 무엇을 해야 하나.A: 학부모가 사이버폭력으로부터 자녀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우선 가정에서 사이버폭력에 대해 정기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게 좋다. 자녀와 함께 사이버폭력을 비롯한 여러 가지 이슈들에 대해 자주 대화를 나누고, 부모가 사이버폭력에 대해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 또 평소에 대화를 통해 자녀들이 바른 언어습관을 기르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과도한 욕설, 과도한 줄임말, 은어 등을 자주 사용하는 것을 보게 되면, 아이의 잘못된 언어사용에 대해 아이 스스로 자신의 언어습관이 남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가를 알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자녀들의 온라인 활동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 검색엔진의 검색창에 자동완성 기능을 활성화해 자녀가 무엇을 많이 찾아보는지를 살펴보고, 자녀가 어떤 활동을 주로 하고 있는지를 확인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사이버폭력 신고 방법과 피해 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기관에 대해 알아둔 다음 사이버폭력을 당했거나 다른 사람이 당한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신고할 수 있는 기관의 연락처를 평소에 확보하고 자녀에게 알려주는 것도 좋다. 자녀들이 직접 해결하려 들지 말고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하도록 조언하는 것도 필요하다. 아이들이 사이버폭력 피해를 보았을 때 본인이 직접 맞서 싸우거나 다른 친구들과 힘을 합쳐 대항하려고 하는 행동은 자칫하면 새로운 폭력을 낳는 경우가 많음을 사전에 교육하는 게 좋다. 현실에서 얼굴을 마주 대했을 때에 하지 못할 말이나 행동은 사이버공간에서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지도하는 것도 필요하다. Q: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해 자녀와 이야기 나누고 싶을 때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A: "만일 너의 친구에게"라는 말로 대화를 시작해 보자. "만약 친한 친구가 사이버폭력을 당했다면 어떤 말을 들으면 위로가 될까. 가해자 앞에서 어떻게 행동하는 게 좋을까"를 물어보자. 친구의 문제라는 맥락은 피해를 직접 다루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대화가 원활하게 될 수 있다. 자녀가 주도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대처 방법을 가르치거나 조언하기보다 스스로 효과적인 대안을 생각해 내도록 이야기에 집중하고, 핵심사건과 감정 그리고 입장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판단하지 않고 수용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경청의 자세가 필요하다. 눈을 마주치고 고개를 끄덕이며 자녀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할 때 자녀는 더 진솔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자녀가 때로는 해결이 어려운 문제를 말할 수도 있다. 그리고 아이와의 대화에 앞서 부모 스스로 준비를 해야 한다. 부모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만 자녀의 마음을 충분히 안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해결은 긴 과정일 수 있고 일상을 잘 견디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폭력은 큰 트라우마를 남길 수도 있다. 또 자녀가 혼자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만큼 관심과 면밀한 관찰로 아이들을 지켜줘야 한다. 글·사진=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도움말=박은혜 대구금계초등 교사대구지역 한 초등학생이 메신저 프로그램을 이용해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코로나19 등으로 사이버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지면서 사이버폭력에 노출될 위험도 높아진 만큼 부모들은 아이의 SNS개정의 첫 화면이 갑자기 비어 있거나 우울하고 부정적인 내용이 있을 경우 관심을 가지고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국어 약간 쉽게, 수학 더 어렵게…시험 변별력 높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가 최근 수험생들에게 통보됐다. 이번 모의평가는 앞서 치러진 6월 모의평가와 함께 '미니 수학능력시험' '수학능력시험 가늠자'로 불린다. 각 교육청이 주관하는 모의평가와 달리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잘 치는 것과 함께 출제경향에 대한 분석도 중요하다. 실제 수학능력시험을 출제하는 기관이 주관한 모의고사였던 만큼 실제 수능시험이 어떻게 나올지 예상해 볼 수 있는 좋은 안내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11월17일 치러지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수험생들은 이번 모의결과와 출제 경향을 분석, 남은 기간 부족한 부분은 채우는 등의 대비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수학은 어렵게, 영어는 아주 쉽게 출제입시전문기관인 송원학원에 따르면, 9월 모의평가의 난이도가 어렵게 출제된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국어는 약간, 영어는 아주 쉽게 출제됐고, 수학은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9월 모의평가 표준점수 최고점 비율은 국어 0.09%(343명), 수학 0.42%(1천607명)로, 지난해 수능 당시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 비율 0.01%(28명)과 수학 0.63%(2천702명)과 비교했을 경우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 비율은 늘어난 반면, 수학은 줄었다. 그만큼 국어는 약간 쉽게, 수학은 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국어와 수학 모두 공통과목이 선택과목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입시기관들은 판단했다.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수는 140점, 수학은 145점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내려갔다. 영어는 지난해 수능에서는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이 6.25%(2만7천830명)로 어려웠던 반면, 9월 모의평가에서는 15.97%(6만1천729명)로 상당히 쉽게 출제됐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도 과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탐구 영역 선택과목 간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에서는 세계지리, 세계사가 72점으로 가장 높고, 정치와 법이 65점으로 가장 낮아 7점 차이가 나고, 과학탐구에서는 지구과학Ⅱ가 76점으로 가장 높고, 지구과학Ⅰ과 생명과학Ⅱ가 69점으로 가장 낮아 7점 차이가 났다.탐구영역에서 선택과목 간의 표준점수 차이가 많이 나면 선택과목 간의 유불리 문제가 발생한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경우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베트남어Ⅰ 응시자는 128명으로 가장 적었고, 중국어Ⅰ 응시자가 2천79명으로 가장 많았다. 국어·수학, 공통과목이 더 어렵게 출제수학 표준점수 최고점 비율 0.42%작년 수능比 표준점수 최고점 비율↓올 수능, 9월 모평 출제기조 비슷할듯EBS 교재 기본으로 마무리 공부 참고◆남은 기간 이렇게 준비하라2023학년도 입시 정시모집은 수능 위주로 선발하고, 수시모집에서도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활용하는 대학이 많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달라 예년에도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맞추지 못해 수시모집에 불합격하는 사례가 많았다. 그런 만큼 수능준비에 상대적으로 소홀한 수시모집 지원자도 남은 기간 수능시험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특히 지난해부터 통합형 수능이 도입되면서 수능 최저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특히 수학에서 확률과 통계에 응시할 수험생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학생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자연계 수험생이 주로 응시하는 과학탐구는 서울 지역 내 주요 대학은 정시모집에서 30% 이상 반영한다. 그런 만큼 수능은 당락을 좌우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먼저 챙겨봐야 할 부분은 취약한 영역을 파악해 보완하는 것이다. 우선 지난 6월과 9월 등 모의평가를 토대로 어떤 영역이 취약한지를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알아야 보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졸업생들도 응시한 모의평가 결과는 전체 수험생 중 자신의 성적이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 판단해 볼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다. 현재 자신의 점수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확인함과 동시에 영역별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공부에 필요한 시간을 배분하는 게 좋다. 이와 함께 "EBS 교재를 통한 마무리"를 강조하는 입시전문가도 적지 않다. 올해 수능 시험의 경우 9월 모의평가의 출제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여기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입시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EBS 연계율이 50%로 낮아졌지만, EBS 교재는 수능 마무리 공부에 참고해야 하는 중요한 교재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영역별로 고득점을 얻기 위해서는 EBS와 연계되지 않는 나머지 50% 문항 난이도가 높을 가능성이 많아 EBS교재 활용을 기본으로 하고, 나오지 않는 절반의 영역은 별도로 대비해야 한다. 끝으로 문제풀이를 많이 하고 오답노트를 정리,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입시전문가들은 남은 기간 다양한 종류의 문제를 풀어보는 형태로 실전 시험 대비 연습을 많이 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답만 확인하는 형태의 문제풀이가 아니라 부족한 부분은 교과서를 통해 기본 개념을 다시 확인하고정리해 두는 게 좋다. 또 영역별로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 푸는 연습을 반복해 수능시험에 대한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시간관리 능력을 키우는 것도 좋다. 평소 모의고사에서 한 번 틀린 문제를 정리한 오답노트는 앞으로 수능 마무리 공부에 도움이 된다.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 9월 모의평가 난이도를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국어는 약간 쉽고 수학은 다소 어려웠고, 영어는 너무 쉽게 출제된 시험이었다. 탐구영역은 과목에 따라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다소 어려운 수준이었다"면서 "이번 9월 모의평가는 영어 외에는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변별력이 있는 시험이었던 만큼 올해 수능시험은 이번 9월 모의평가보다 영어는 조금 더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앞으로의 수능 마무리 공부에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지역 2023학년도 수능 지원자는 2만4천363명으로 지난해보다 800명(3.18%)이 줄었다. 재학생은 1만6천604명으로 지난해보다 1천470명이 줄어든 반면, 졸업생(6천949명)과 검정고시 출신(810명)은 지난해보다 각각 564명, 106명이 늘었다. 이처럼 졸업생 및 검정고시출신 지원자의 비율이 증가하면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대구지역 고3 수험생이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40여일 남은 수능시험 기간 동안 취약한 부분을 보강하고, EBS교재 활용, 오답노트 정리 등을 통해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차순도 메디시티대구협의회장 연임
차순도(69) 메디시티대구협의회장이 연임됐다.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지난 22일 총회를 갖고 차순도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경북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차 회장은 1986년부터 계명대 의과대학 교수로 의료인의 길을 걸으며 2009~2013년 제15·16대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을 지냈다. 이후 2013년 대구의료관광진흥원장, 2015년 메디시티대구협의회장을 맡아 지역 의료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한편 2009년 설립된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5개 직능단체(의사회,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약사회, 간호사회)와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대구한의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경북대치과병원, 기타 의료산업 관련 기관과 단체 등이 모여 국내 최고의 의료도시로 입지를 굳히기 위해 매월 회의를 통해 병원산업육성, 의료서비스개선 및 의료질향상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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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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