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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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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언휘 종합내과 원장, 모교에 책 1천권과 장학금 전달
박언휘 종합내과 박언휘 원장은 최근 모교인 대구여자고등학교에 자신의 책 '세상을 바꾼 여성 리더십' 1천권을 기부하고 장학금도 전달했다. 박 원장은 이날 "여성의 잠재의식을 깨워서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여성이나올수있도록 하자"는 내용의 강의도 함께 진행했다.
현행법 공모행위 처벌 못해…홍석준 의원, 처벌 강화 필요성 제기
"10대는 물론 20대도 보험사기에 많이 뛰어들고 있고, 주변에 친구와 후배들까지 끌어들이고 있어요. 현행법에는 빠져나갈 구멍이 많다는 걸 악용하고 있으니 법망을 촘촘하게 해야죠."국민의힘 홍석준(대구 달서구갑·사진) 의원은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한 배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앞선 지난 8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보험사기를 보다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근절하기 위해 △보험사기 행위를 알선·권유 또는 유인하는 행위 처벌 △신고포상금 제도 도입 등을 담은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험사기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최근에는 SNS 등을 통한 보험사기 공모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지만 현행법은 이런 보험사기 공모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없다. 이런 입법 미비를 악용해 지인들을 보험사기에 끌어들여도 단속이나 처벌할 수 없는 상황이다.홍 의원은 "열심히 노력하고 미래를 설계해야 할 20대가 보험범죄에 빠져들고, 친구와 후배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현행법으로는 보험사기를 증명하기도 힘들고, 증명해도 처벌 강도가 약하기 때문"이라며 "그런 만큼 보험사기 증명은 좀 더 쉽게 하고, 처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20대 보험사기범이 많은 것 자체도 문제지만, 이렇게 쉽게 돈을 벌면 노력해서 어떤 것을 이루거나 땀 흘려 돈을 벌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바보 취급받게 된다"면서 "또 보험 사기에 가담하지 않더라도 그런 것이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실을 보면 열심히 노력하는 의지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 결국 보험사기가 사회 전체를 무기력하게 만들 수 있는 만큼, 이를 지금부터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홍석준 의원
[숙지지 않는 교통사고 보험사기] (하) '나이롱 환자' 부추기는 車보험제도
A(80·대구 달서구)씨는 지난해 8월 가벼운 접촉사고를 냈다. 횡단보도를 조금 물고 정차한 그는 보행신호가 바뀌기 전에 후진하기 위해 후진 기어를 넣고 브레이크에서 서서히 발을 떼는 정도로 서행했지만 뒤 차량과 부딪쳤다. 20대로 보이는 뒤차 운전자(B씨)는 차량수리비에 병원 치료비까지 요구했다. A씨는 수리비 요구는 당연하지만, 접촉사고가 났는지 느끼지도 못할 정도의 충격으로 병원 치료까지 요구한 것에는 동의할 수 없었다. 그러자 B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2주짜리 병원진단서도 경찰에 제출했다. A씨도 경찰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두 달가량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차만 수리하는 것으로 보험처리가 마무리됐다고 생각할 때쯤 B씨는 A씨의 보험사에 치료비를 요구했다. A씨의 보험사 측에서도 "보험금을 지급해도 A씨에게 돌아가는 추가 피해는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A씨는 B씨를 상대로 '채무부존재확인' 소송까지 제기했고, 승소했다. 아파서 치료를 받아야겠다고 했던 B씨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아서다. 결국 치료비를 더 받아내려던 B씨에게 법원은 A씨의 소송비용 50여만 원을 부담하라고 명령했다. A씨는 "정말 치료를 받았던 상황이라면 법정에 나와서 자신의 피해를 주장했을 텐테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면 나이롱환자로 눈먼 보험금을 더 받아내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25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자동차보험 경상환자 진료비는 1조944억원으로 2016년(6천591억원) 대비 연평균 1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상해 환자 증가율의 5.3배를 넘는 수준이다. 더구나 과잉진료 기준을 충족한 경상환자 비중은 29.3%이고, 이들의 진료비 비중은 60%에 이른다. 이런 과잉진료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2.5~4.6%포인트 높여, 보험료를 차량 1대당 최대 3만1천200원까지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경상환자의 3명 중 1명가량이 과잉진료를 받으면서 대당 3만원 이상의 보험료를 더 내는 셈이다. 문제는 A씨처럼 개인이 나서 적극적으로 가짜 환자를 걸러내는 경우는 드물다는 점이다. 거기다 자동차보험에서 부담하는 진료비의 경우 자기부담금이 없어 '나이롱환자'를 양산하기 쉬운 구조다. 특히 경상환자의 경우 주관적 통증 호소만으로도 치료를 이어나갈 수 있는 데다, 진료비가 많이 나올수록 합의금 등 보상금도 덩달아 늘어나는 구조여서 이런 상황을 부추기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유럽 국가 가운데 경상환자 과잉진료가 적은 국가들은 경미한 자동차 사고 상해 평가 관련 공인 기관을 운영하거나 자동차 충격 속도를 고려해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다. 그런 만큼 이런 보완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 "A씨 사례처럼 당사자가 직접 소송 제기할 경우 보험사가 지원해 주는 제도 마련 등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토교통부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부터 이달 말까지 지방자치단체, 손해보험협회 등과 함께 전국 병·의원 500여 곳을 직접 찾아 교통사고 입원환자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남의 말 좋게 하자 백일장' 38명 수상
곽병원이 주최한 '남의 말 좋게 하자 어린이 백일장' 시상식이 지난 21일 곽병원 별관 문화공간에서 열렸다. 대구시교육청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어린이 백일장에는 19개 초등학교 학생들이 참가했다. 심사 결과, 동천초등 5학년 최은우군이 대구시교육감상을 받는 등 모두 38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는 아동문학가인 권영세 시인과 대구문학관 관장인 하청호 시인이 맡았다. 지도교사상 수상자로는 교동초등 김종필 선생이 선정됐다. 이들에게는 각각 상장과 부상이 수여됐다. 곽병원 관계자는 "수상작품을 모아 '글모음집'을 발간, 학교 및 관련 기관, 단체, 도서관 등에 무료로 배부할 예정"이라며 "곽병원은 대구사랑운동의 하나로 '남의 말 좋게 하자'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곽병원이 주최한 '남의 말 좋게 하자 어린이 백일장' 시상식 이후 곽동협 병원장과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의료계 소식] 영남대의료원에 우크라이나 국회의원 대표단 방문
우크라이나 국민의 공복당 소속 미하일로 라바, 예브겐 피보바로프 의원 등 우크라이나 국회의원 대표단은 최근 영남대의료원을 찾아 보건의료 부문 전후 재건을 위한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영남대의료원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향후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 보건의료 부문 중 의료시설 복구와 신규 시설 설립사업의 추진을 영남대의료원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우크라이나 국민의 공복당 소속 예브겐 피보바로프(왼쪽부터), 김종연 영남대의료원장, 미하일로 라바 의원 등이 영남대의료원을 찾아 보건의료부문 전후 재건을 위한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의료계 소식] 내달 1~2일 '글로벌 전통의약 협력 국제 콘퍼런스'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오는 11월1~2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그랜드볼룸에서 '2022 글로벌 전통의약 협력을 위한 국제 콘퍼런스'를 연다.보건복지부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올해 콘퍼런스의 주제는 '뉴노멀시대, 국가 일차보건의료 체계에서의 전통의약'으로, 16개국 54명의 전문가가 참석해 주요국의 전통의약 정책·제도 방향과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 루디 에거스(Rudi Eggers) 국장(WHO 통합보건의료서비스 및 전통의약 전략)과 경희대 정희재 한방병원장(한의약 감염병 대응 연구)이 기조연설을 통해 코로나19 환경변화에 대응한 뉴노멀시대의 발전방향을 강연한다. 이번 국제 콘퍼런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동시에 진행되고, 오프라인 참여는 현장 등록 신청을, 온라인 참석은 홈페이지(http://2022ictm.org)에서 사전 등록하면 된다.정창현 원장은 "코로나19 감염병으로 맞게 된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미래의약으로서 전통의약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국제 콘퍼런스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뉴노멀시대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의료계 소식] 계명대 동산의료원, 의료데이터 안심활용센터 사업 선정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주관하는 '2022년 의료데이터 안심활용센터 구축 지원사업'에 영호남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2023년 3월까지 의료데이터 안심활용센터를 구축하고 2025년까지 사업을 지속·운영하게 된다.이번 사업은 의료데이터의 활용도와 중요성이 나날이 증대되는 만큼, 보건의료데이터의 민감성과 특수성을 고려해 연구자가 K-CURE(임상데이터 네트워크 구축사업), 공공기관 보유 데이터를 연구목적 범위 내에서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를 위해 권역별로 의료데이터 안심활용센터가 구축되고, 계명대 동산의료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충남대병원 3개 기관이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이세엽 의료원장은 "데이터 안심구역 보안 대책 기준을 충족하는 의료기관만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었고 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은 만큼, 우리 의료원은 데이터 보안대책과 품질관리, 인력 구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 충분한 역량을 가졌다. 사업을 성실히 수행해 의료 빅데이터 연구 생태계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전문의에게 듣는다] 비문증, 시야 가려보이면 반드시 정밀검사 받아라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김모(32)씨는 최근 안과를 찾았다. 날파리 같은 작은 물체가 눈앞에 아른거려서다. 병원을 찾은 결과 '비문증' 진단을 받았다. 비문증은 눈앞에 벌레나 실오라기, 점 같은 작은 물체가 떠다니는 현상으로, 날파리증이라는 병명으로 불린다. 김씨는 "비문증은 주로 눈의 노화로 발생하는 탓에 40대 이상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조금 일찍 온 경우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김씨처럼 불편을 호소하는 20~30대 젊은 비문증 환자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 시간이 늘면서 젊은 비문증 환자도 덩달아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스마트폰, TV, 컴퓨터 등 전자기기를 오래 볼 경우 눈에 피로가 쌓이게 되고, 이것이 눈의 노화를 부추겨 비문증을 유발하거나 평소 느끼지 못했던 비문증을 더 민감하게 느끼게 만든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설명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2016년 기준 비문증 환자 연령대는 50대와 60대가 각각 30.2%와 30.7%로 가장 많았고, 40대(12.3%), 70대(11.4%), 30대(6.6%), 20대(4.0%)가 그 뒤를 이었다. 성별로 보면, 여자 63.0%로 남자(37.0%)보다 훨씬 많았다. 특히 이런 비문증 환자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08년 11만명이던 것이 2016년 22만명 이상으로 10년도 안 된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날파리증(비문증)이란눈앞에 벌레 같은 작은 물체가 떠다니는 현상을 날파리증(비문증)이라고 한다. 사람 눈은 유리체라고 하는 날계란의 흰자와 같은 젤 형태의 물체가 채우고 있다. 그런데 이 유리체는 나이가 들면서 점차적으로 물의 형태로 바뀌게 되고, 젤리를 구성하는 미세 섬유들이 뭉치게 되면서 여러 형태의 굵은 섬유가 되고, 이것이 유리체 혼탁을 구성하게 된다. 이러한 혼탁은 빛에 의해 그림자를 만들면서 눈앞에 파리나 모기 같은 곤충 모양, 점, 원, 아지랑이, 실오라기 등 다양한 형태가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런 비문은 눈을 감아도 보일 수 있고, 보고자 하는 방향을 따라다니면서 시야의 일부를 가리기도 한다. 주로 맑은 하늘이나 하얀 벽, 하얀 물컵을 배경으로 보았을 때 더 뚜렷하게 보인다. ◆날파리증이 생기는 원인은이런 날파리증의 대부분은 노인성 변화에 의한 것이다. 하지만 근시가 심할수록 더욱더 빨리 발생해 이른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설명했다. 또 눈의 노화가 진행하면서 눈 속의 유리체의 부피가 줄어들고 주름이 생겨 부유물을 형성하기도 한다. 이 부유물이 그림자를 만들어 날파리처럼 보이는 것. 따라서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으로 날파리증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날파리증을 호소하는 환자 중 치료를 필요로 하는 망막질환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단순히 나이 탓만 하면서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날파리증을 보이는 대표 질환으로 유리체출혈, 망막열공 혹은 망막박리, 그리고 포도막염 3가지가 있다. 유리체출혈은 눈의 신경조직인 망막의 혈관이나 다른 눈조직의 혈관 이상으로 출혈이 발생, 유리체에 피가 고이면 날파리증이 생기게 되는 경우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환자에게 잘 나타나고, 심하게 풍선을 불거나 악기를 부는 경우에도 드물게 발생한다.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는 망막신경이 찢어져 열공이 발생한 경우에 날파리증이 생긴다. 이것을 방치하면 망막이 종잇장처럼 떨어지는 심각한 질환인 망막박리가 생길 수 있고 이 경우 커튼이 처진 것처럼 눈의 일부분이 안 보이는 증상도 같이 발생할 수 있다. 눈 속에 염증성 질환인 포도막염은 염증이 발생하면 검은 점들이 많이 보이고 뿌옇게 흐려 보이고, 흰자가 빨갛게 충혈이 되고 안통을 느끼기도 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새로이 발생한 날파리증이나 갑작스럽게 눈에서 불이 번쩍거리는 것이 느껴지고 시야의 일부분이 가려보이거나 할 경우 반드시 안과의사에게 정밀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했다. 이 증상이 단순한 노화현상인지 아니면 치료가 필요한 사항인지 구별해 대처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정밀안저검사를 통해 그 현상이 단순한 날파리증으로 확인되면 일단 안심해도 된다. 처음에는 비문증으로 굉장히 불편하지만, 대부분은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옅어지고 적응이 되고, 추가증상이 없는지 정도만 확인하면 된다. 문제는 갑자기 떠다니는 물체가 많아지거나 눈앞에 무엇이 가리는 것 같은 증상이 느껴질 때다. 이럴 경우 반드시 안과의사에게 재검사를 받아야 한다. 단순히 노화에 따른 것이 아니라 망막질환에 의한 것일 수 있는 만큼 해당 질환 발병 여부를 확인해봐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을 치료받고 있는 경우 △시력이 많이 나쁜 고도근시의 경우 △기타 면역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마지막으로 최근 눈의 외상을 입은 경우에 비문증이 발생하면 눈의 이상유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유리체출혈 혹은 망막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출혈의 원인이 눈의 문제인지 아니면 신체적 문제인지 구분해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인 경우에는 정도와 발생범위에 따라 국소적인 경우 레이저를 이용해 방벽레이저광응고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하지만 범위가 넓은 경우에는 수술적치료가 필요하다. 포도막염인 경우 정도에 따른 치료가 필요하고, 신체적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와 영상의학적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잘보는안과 이정호 원장은 "비문증 대부분은 눈의 자연적 노화 현상의 일부분이나 경우에 따라 눈이상이나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처음 비문증을 느끼거나 원래 비문증이 있었는데 갑자기 심해진 경우, 비문증과 불이 번쩍거리는 광시증 그리고 일부 시야가 감소되거나 시력이 저하를 보이는 경우에는 반드시 안과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대구 잘보는안과 이정호 원장
작은 갑상선 암이라고 방치해선 안 돼
갑상선은 갑상선 호르몬과 칼시토닌을 합성, 분비하는 내분비기관이다.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대사, 심혈관, 위장관, 근골격계까지 거의 모든 장기에 영향을 미친다. 갑상선 결절은 갑상선에 혹이 생긴 것으로, 매우 흔한 질환이다. 특히 최근에는 고해상도 초음파의 보급으로 성인의 20~70%가 갑상선 결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다행인 점은 결절 중 악성은 5~10% 정도이고, 대부분은 양성이라는 점이다. 그런데 최근 국내 여성에게서 갑상선 암이 빠르게 늘고 있다.중앙암등록본부 자료를 보면, 2019년에 우리나라에서 발병한 갑상선 암은 3만건 가량으로, 전체 암 발생의 12%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 중 여성은 남성보다 3배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영남대병원 강진구 교수(유방내분비외과)는 "여성 환자가 많은 것은 여성호르몬과 연관이 있다고 추정해 볼 수는 있지만, 아직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 다만 여성은 유방암 검진 시에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받아 발견 기회가 더 많은 것도 원인 중에 하나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증상과 원인 갑상선 암의 경우 대부분 우연히 발견되거나 일반 신체 검사에서 통증이 없는 목의 종괴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일부에서 결절이 갑자기 커지면서 통증을 느끼거나, 주위조직을 압박해 연하곤란, 호흡곤란을 느낄 수 있다. 또 주위 조직을 침윤한 경우에는 쉰 목소리나 객혈을 보일 수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결절이 딱딱하게 만져지거나 결절과 같은 쪽 측경부에서 림프절이 만져지면 암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이다. 기본적으로 신체검진을 받게 되고, 초음파 검사를 통해 결절의 위치, 크기, 형태 등을 확인하고 초음파 결과에 따라 세침흡인세포 검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만약 암이 의심될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세침흡인세포 검사를 시행한다. 세침흡인세포 검사는 초음파로 보면서 실시간으로 결절에 가는 주삿바늘을 찔러 세포를 긁어내는 검사 방법이다. 세침흡인세포 검사 결과는 암의 가능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수술 후 조직 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고, 보통 악성의심 단계는 60~75%, 악성 단계는 97~99% 정도로 암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갑상선 암이 생기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현재까지는 치료 목적의 두경부 외부 방사선 조사나 원폭 및 원전 사고에 의한 방사선 피폭과 같은 방사선 노출만이 가장 명백한 위험인자고, 방사성 요오드에 의한 내부 방사선 효과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오드에 많이 노출된 집단에서 갑상선 유두암의 발생 빈도가 높다는 증거가 제시됐지만, 결론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 이 외에도 식이, 생식인자, 호르몬 등과 갑상선 암과의 관계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갑상선암의 약 3~5%가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인 경우보다 높은 유병률을 나타내는 가족성증후군들도 있다. ◆종류와 치료방법 갑상선 암은 분화암과 미분화암으로 나눌 수 있다. 분화암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유두암으로, 갑상선 암 중 약 96% 정도를 차지한다. 갑상선 주변 림프절에 전이되는 경우가 많지만, 치료 효과와 예후가 좋다. 하지만 모든 갑상선 암의 예후가 좋은 것은 아니다. 여포암은 뼈, 폐, 뇌, 간 등으로 혈관을 통해 전이될 수 있고, 수질암은 전절제 이외에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고 재발도 흔하다. 그뿐만 아니라 역형성암은 주로 고령에서 발생하고 성장 속도가 빠르고 매우 공격적이어서 대부분의 보고에서 진단된 지 수개월 이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일반적인 갑상선 암의 치료로는 수술, 방사성요오드치료, 갑상선 호르몬제가 있다. 수술방법은 경부 절개술, 내시경 및 로봇 수술이 있다. 경부 절개술은 목 전면부의 피부주름을 따라 4~5㎝ 정도 절개해 수술한다. 내시경 및 로봇수술은 암을 제거하면서 미용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방사성요오드치료는 전절제술 후 미세하게 남아있는 갑상선 조직을 파괴하기 위해 경구로 방사성요오드를 복용하는 치료다. 치료 전 처치가 필요하고, 대부분의 부작용은 일과성으로 미미하다. 갑상선 호르몬제 복용은 전절제술을 받은 모든 환자와 일부 엽절제술을 받은 환자에게 적용된다. ◆갑상선 암에 대한 오해갑상선 암의 대부분이 유두암이고 예후가 좋아 작은 갑상선 암은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1㎝ 이하의 갑상선 유두암(미세유두암)의 경우 빈도가 높아지면서 즉각적인 수술의 대안으로 적극적 감시가 계속 연구되고 있다. 하지만 적극적 감시의 목적은 단순히 수술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고 가장 좋은 치료에 대한 결정을 위해 추적기간을 가지는 것이다. 대한 내분비외과학회 권고안에 따르면 모든 진단된 갑상선 암은 수술이 일차적 치료다. 다만 0.5㎝ 미만의 갑상선 미세유두암에서는 선택적으로 환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한 후 일정 기간 관찰하면서 수술 시기를 결정할 수 있는 것으로 권하고 있다. 갑상선 수술 이후 삶의 질과 밀접한 합병증도 없지 않다. 후두신경 손상의 증상은 미세한 목소리의 변화부터 반복적인 기도 흡인, 양측 손상 시 기관지절개술이 필요할 정도의 심한 호흡곤란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쉰 목소리의 경우 대부분 6개월 이내 호전을 보이지만, 영구적인 경우에는 다양한 추가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또 상후두신경 외분지 손상으로 고음이 나오지 않고 오랜 시간 발성이 유지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전절제술의 경우 부갑상선 기능저하증이 나타나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저칼슘혈증이 발생, 입주변이 마비되는 느낌이나 손이 굳어지는 느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강 교수는 "갑상선 암 환자의 경우 특별히 주의할 음식은 없을 뿐만 아니라 치료 기간 이외에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다만 수술 후 칼슘수치가 떨어진 경우에는 칼슘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고,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는 치료 시작 전에 요오드가 든 음식의 섭취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도움말=강진구 영남대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수호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출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수호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가 24일 출범했다. 공대위는 지난 10일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교사 노동조합연맹,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10곳의 단체의 제안으로 시작됐고, 이후 전국의 122곳의 교원과 학부모, 시민 단체 등이 참여해 출범한 시민단체다. 이들은 유·초·중등 교육에 사용된 교부금 일부를 대학도 쓸 수 있도록 '고등·평생교육 지원 특별회계'를 신설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대한 부당성 등을 알리기 위해 힘을 모은 것이다. 이를 위해 이들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 대해 국민적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정부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지방교육재정 교육감 특별위원회 김지철 위원장(충남도교육감)은 "전국 초·중·고 학교 건물 중 40년 이상 된 건물이 19.3%에 달하고, 1급 발암 물질인 석면에 노출된 학교가 전국적으로 6천636개교나 된다. 또 학생수 28명 이상의 과밀학급이 4만 439개로 전국 학교의 28%나 되는 등 시설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유·초·중등교육에 완전한 의무교육 실현과 교육에 대한 국가의 책무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열악한 고등교육에 대한 투자는 유·초·중등 예산을 빼어 활용하는 임시방편적인 방법보다는 고등교육교부금제도 등을 신설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24일 출범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수호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성명을 내고 유·초·중등 교육에 사용된 교부금 일부를 대학도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부 방침의 문제점 등을 제기하고 있다.
[우리 교실에는 감사가 넘쳐요] <상> 고마움 표현하는 법 배우며 '인성 쑥쑥'
코로나19는 우리 일상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사람이 사람과 가까이할 수 없도록 했고, 학교에서도 얼굴의 반을 가린 채 친구들과 말없이 앉아 있어야만 했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의무 착용이 사람들, 특히 학생들 간의 몸과 마음의 거리를 멀어지게 만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위기 상황에서도 우리는 감사와 배려의 마음으로 희망을 만들어 냈다.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감염병의 위험 속에서 방진복을 입은 채 치료에 헌신하는 의료진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은 시민들 스스로에게서 생겨났고, 확산을 막고 남을 배려하기 위해 방역 수칙 준수에 모두가 앞장섰다. 그 덕분에 코로나19도 거의 다 몰아냈다. 이에 대구시교육청은 위기 속에 피어난 감사와 배려가 학생들 마음 속 깊이 자리 잡도록 하고, 교실과 가정, 그리고 사회생활 속 실천을 통해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위기 속에서 피어난 감사와 배려의 마음으로 변화를 만들어가는 대구지역 학교와 교실, 그리고 학생들의 모습을 상·하편에 걸쳐 소개한다.◆감사한 마음이 넘쳐나는 나와 가정, 그리고 학교대구시교육청은 1교 1브랜드 인성교육과 연계한 '나·가정·학교가 함께하는 감사하기' 실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을 건강하고 바른 인성을 갖춘 미래 인재로 키우기 위해서는 가정, 학교, 지역사회 모두의 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대구시교육청은 가정, 학교, 사회가 함께하는 지원체계 구축을 통해 학생들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가정·지역 동행 인성교육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인성교육 역점 추진 과제로 '나·가정·학교가 함께하는 감사하기 실천'을 선정하고 가정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범시민적 실천 운동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학교별 특색이나 실정에 맞는 감사하기 실천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대구관음초등은 주변을 돌아보고 고마운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다정다감' 프로그램을 효의 달(5월), 친구사랑 주간(9월), 인성교육 실천 주간(10월) 등과 연계해 운영했다. '다정다감'은 '다 함께 정을 나누고 다 함께 감사하기'의 줄임말로 학생들이 평소 표현하지 못했던 감사의 마음을 다양한 방법으로 상대방에게 전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5월 효의 달을 맞아 가족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먼저 감사한 일을 떠올려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또 할아버지와 할머니께 전화를 드리거나 부모님께 사랑의 마음을 담은 꽃을 편지와 함께 전달하는 등 학생들 저마다의 방법으로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9월 친구사랑 주간에는 친구에게 고마웠던 일을 떠올려보고 고마운 마음을 나름의 방식대로 전했고, 10월 인성교육 실천 주간에는 가까운 가족, 친구뿐만 아니라 우리가 놓치기 쉬운 주변의 감사한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친구들과 함께한 칭찬릴레이"누군가에게 고맙다는 말이나 칭찬하는 말을 하는 것이 부끄러워 잘 하지 못했는데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어요. 앞으로는 고마운 일이 있을 때는 바로 표현을 해보려고 해요. 이렇게 서로에게 좋은 말을 해주다 보니 친구들뿐만이 아니라 어렵게 느껴졌던 선생님이나 선배들과도 좀 더 가까워져 학교생활이 더 즐거워진 것 같아요."지난 3월부터 한 달가량 감사와 칭찬을 통해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는 새본리중의 '어깨동무 칭찬 릴레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반응이다. 이 프로그램은 학교가 운영하던 '1-3-3 감사하기 실천 운동', 즉 하루 세 사람에게 세 번 먼저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는 실천 운동 중 하나로, 친구뿐만 아니라 선후배 간, 교사와 학생 간에도 이뤄졌다. 학생들은 학급별로 마련된 릴레이 판에 포스트잇으로 감사나 칭찬의 내용을 수시로 적고, 복도와 현관 등에 전시하는 형태로 마음을 나눴다. 이를 통해 평소 잘 표현하지 못했던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표현하면서 학생과 학생, 교사와 학생 간 소통이 잘 이뤄지는 데 이바지했다고 학교 측은 평가했다. 또 조례와 종례 시간, 또는 쉬는 시간 등을 활용한 '깜짝 감사문자 보내기' '행복나무 감사 포스트잇 붙이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이나 친구, 선생님에게 말로 하지 못했던 마음을 표현하는 시간도 가졌다. 새본리중 백성기 교장은 "이번 활동을 통해 모든 학교 구성원들 간에 유대감과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서로 간의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인성교육 활동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표현으로 감사 실천하기학남고는 '고맙데이(Day) 감사 실천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자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타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프로젝트는 타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준비 단계로, 자기 이해를 위한 '나는 지금-상태 메시지' 프로그램, 인터뷰 형식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유퀴즈 ON 더 스쿨', 감사의 마음을 직접 전달하기 위한 '감사인형 만들기'로 이뤄졌다.타인과의 공감과 소통, 감사는 자기 자신을 먼저 알아야 가능하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나는 지금-상태 메시지'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감정, 이루고 싶은 것, 나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등 자신과 관련된 것을 글과 그림 같은 형태로 표현해보면서 다른 사람들과 공감하고 소통할 준비를 했다. 이후 이를 바탕으로 친구, 선후배, 교사 등 학교의 감사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인터뷰(유퀴즈 ON 더 스쿨)를 진행했다. 인터뷰는 학생들이 직접 감사한 대상자를 섭외한 뒤 준비한 질문을 바탕으로 감사한 일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형태로 진행됐다. 인터뷰에 참가한 1학년 한 학생은 "농구를 하다가 다리를 다쳤을 때 많이 도와준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은 있었지만 직접 표현을 하지 못해 미안했었는데, 이번 인터뷰를 통해 감사를 전할 수 있어 좋았다. 특히 친구니까 당연히 도와준 거라는 그 친구의 말을 들으니 기분도 좋고 우정도 더욱 깊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감사인형 만들기'를 통해 개성 있고 정성스럽게 제작한 인형을 고마운 사람에게 건네주며 따뜻한 마음과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학남고 왕한열 교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자기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공감하며 마음을 나누는 경험을 가짐으로써 남은 학창 시절을 즐겁고 보람차게 보내는 데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주변을 돌아보고 고마운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대구관음초등이 '다정다감' 프로그램을 실시한 가운데 학생들이 감사한 사람에게 줄 감사카드를 만들어 선보이고 있다.
일교차 큰 가을엔 연골·관절 경직돼 척추 주의하며 운동해야
한 여름 무더위는 사라지고 이제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로 계절이 바뀌는 요즘, 아침과 저녁으로 찬 바람이 불고 기온이 내려가면서 자연스레 몸이 잔뜩 움츠러들며 감기, 요통, 근육통, 피로감 등 건강에 이상이 발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특히 일교차가 큰 환절기는 건강 관리가 중요한 시기다. 가을은 운동을 시작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지만 여름 동안 저하된 체력을 감안하지 않고 무리한 계획을 세우다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했다. 지금처럼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를 겪으면 연골과 관절은 쉽게 경직되고, 연골과 관절이 굳으면 작은 충격에도 골절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이런 날씨는 평소 겪었던 통증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그런 만큼 간절기 체중 관리와 건강 관리 모두를 잡기 위해서는 운동에 나서기 앞서 준비가 필요하다. ◆자전거는 전용도로에서선선한 바람을 가르며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자전거 타기는 심장과 폐 기능을 원활하게 하고 하체의 큰 근육을 주로 사용하는 유산소 운동이다. 이런 자전거 타기는 하체의 근력과 근지구력을 향상시켜 주는 좋은 운동 중 하나다. 먼 거리의 다양한 코스와 지형을 달리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상체를 숙이는 동작이지만, 자전거 페달을 밟을 때 이상적인 척추 굽이로 골반 들기가 되는 덕분에 허리 통증이 있는 사람, 관절이 약한 사람,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 비만인 사람 모두에게 효과적인 운동이라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다만 건강하게 자전거를 타기 위해서는 내 몸에 맞는 자전거를 선택하고 헬멧을 반드시 착용하는 게 필수다. 또 코스는 가급적 자전거 도로에서 주행하는 것이 좋다. 자전거 안장의 높이는 페달을 딛고 발을 뻗었을 때 약간 무릎이 굽어지는 정도가 좋다. 안장이 높을 경우 페달을 밟을 때 허리가 과신전 되어 허리에 충격을 줄 수 있는 만큼 허리가 15~30도 정도 굽어지는 높이로 자전거 안장을 맞추는 것이 좋다. 대구 우리들병원 박찬홍 병원장은 "만약 허리 디스크 질환이 있는 경우 상체를 과도하게 숙이는 자세가 디스크 압력을 증가시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디스크질환이 있는 환자는 실외에서 자전거를 타기보다는 상체를 숙이지 않고 바로 앉아 탈 수 있는 실내 자전거를 타는 것이 좋다"며 "실내 자전거의 경우 의자와 핸들을 잘 조절해 허리를 거의 직립으로 펴서 골반 들기를 할 수 있어 척추 근력을 키우는 운동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등산할 땐 허리 세워야등산은 좋은 공기를 마시며 건강을 챙기고 체력을 강화할 수 있어 가을철에 하기 좋은 운동이다. 산비탈을 오르면서 호흡이 일정하게 유지되면 혈액 순환이 활발해져 심폐 기능이 향상되고, 척추는 물론, 허벅지, 종아리 등 하체 근육을 강화할 수 있다. 다만 무리한 등산은 자칫 낙상과 같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은 물론 척추와 관절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등산할 때는 평지를 걷는 것보다 힘이 들기 때문에 허리를 구부리고 엉덩이를 뒤로 빼고 걸어가는 자세를 취하게 된다. 하지만 이럴수록 신경을 써서 허리를 더 세워줘야 한다. 허리를 곧게 세우되 몸의 무게중심에 따라 약간 앞으로 기울인 자세로 등산을 하면 깊은 호흡이 되어 숨이 차지 않고 몸을 덜 지치게 해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또 평소 요통이 있는 사람이라면 경사가 심한 코스나 무거운 짐을 져야 하는 등산보다는 가벼운 차림으로 경사가 심하지 않은 낮은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 산악인들도 등산으로 인한 허리 통증이 발생하는 만큼, 등산 전과 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발목, 무릎, 허리 등의 관절을 충분히 풀어주고,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적절한 수준으로 꾸준한 정기적 산행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테니스는 쿠션감 좋은 운동화테니스는 쉴 새 없이 넓은 코트를 뛰고 움직이며 날아오는 공을 맞히는 강도 높은 스포츠다. 유산소 운동이면서 칼로리 소모량이 많아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되고, 근육 소모가 높아 근력과 근지구력 발달에도 효과적이다. 테니스는 라켓을 사용하는 스포츠 중 비교적 스피드가 낮아 덜 위험하지만,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을 앓고 있거나 척추 관절에 문제가 있는 사람의 경우 강한 서브는 허리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가능하면 서브 때 공을 높이 올리지 않고 허리를 회전하는 강한 서브는 피하는 것이 좋다. 무릎도 조심해야 한다.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급격하게 방향을 바꾸는 경우가 잦으면 힘줄이나 인대를 다칠 수 있다. 또 같은 이유로 발목도 다치기 쉬운 만큼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부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쿠션감이 좋은 테니스화를 선택하는 게 좋다. 자칫 허리에 갈 수 있는 충격을 테니스화가 흡수하기 때문이다. 또 한 번의 운동을 30분 내로 하며 허리에 불편을 느끼면 즉시 중단하고 쉬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했다. 운동 종류와 상관없이 일교차가 큰 가을에 체력이 저하되는 사람이라면 새벽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또 운동을 할 경우 열 손실을 막고 땀 흡수가 잘 되는 기능성 운동복과 신발을 착용하고,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반드시 해야 한다. 스트레칭은 부상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만약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게 될 경우에도 관리가 필요하다. 치료 후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서 다시 운동하는 것은 좋지 않다. 손상된 조직이 완벽하게 회복된 상태가 아닌 만큼 상태에 따라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는 휴식하는 게 좋다. 박 병원장은 "가을 운동에 나서기 앞서 허리 질환자는 전문의와 상담 후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할 경우 운동 시간을 길게 하고 많은 운동을 하기보다는 운동 강도는 낮더라도 규칙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을 환절기에 운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자신의 신체 상태에 맞는 운동을 선택해 강도와 빈도를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도움말=박찬홍 대구 우리들병원장
"경북대 의대, 국내 첫 비수도권 설립 국립의대…지금까지 의료인 9천명 양성"
대구자혜의원 사립 의학강습소는 1923년 7월23일 경북도지사의 설립 인가 이후 같은 해 9월1일 개소했다. 1924년 4월 사립이던 강습소는 도립 대구의학강습소로, 1933년 3월 대구의학전문학교로 승격했다. 대구의학전문학교가 설립된 이후 일본 신문에는 '남조선 최고 학부가 건설됐다. 그것은 지역민의 최고의 자랑'이라는 내용의 특집 기사가 실렸다. 그렇게 시작된 경북대 의과대학은 내년(2023년)이면 100년, 한 세기의 역사를 가지게 된다. 경북대 의과대학 100주년 준비위원회 권태환(경북대 의과대학장)·박재율(경북대 의대동창회장) 공동위원장은 100주년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17일 "대구의학전문학교 설치를 위해 당시 대구지역민은 대구상업회의소에 모여 현금 10만원을 기부할 것 등을 결의했다"며 "경북대 의과대학 시작은 물론 대한민국 대표 명문 의과대학으로 자리매김한 100년 동안의 역사 곳곳에 대구경북 지역민이 있었다. 한 세기 동안 이어진 경북대 의과대학의 역사는 늘 지역민과 함께였다"고 했다. 이들은 또 "경북대 의대 역사는 비록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인에 의해 세워지긴 했지만, 1923년 대구의학강습소부터 출발해 내년 2월까지 한 세기 동안 지역민의 열성적인 지원 속에 9천명이 넘는 의료인을 양성했고, 지역민의 건강을 돌보며 성장했다"며 "100년의 역사는 진정한 의미에서 지역민과 함께 동고동락한 한 세기였다"고 강조했다. 권 학장과 박 동창회장을 만나 경북대 의과대학 100년의 의미에 대해 들어봤다. 지역위치 한계 극복하고 의료인문학 등 새 교육시스템 선도정부사업·개인 연구과제 유치…대구경북 지역민과 동고동락의학교육 심포지엄·학교 투어…본관 일부 100주년 기념 전시실▶100년의 역사 동안 지역민과 함께한 사례를 소개해 준다면. "코로나19보다 앞서 1946년 전국적으로 콜레라(Cholera)가 크게 유행하던 시기에 대구에서도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당시 의대 부속병원에서도 내과를 주축으로 임상 각 과와 의대 세균학 교실, 의대생들이 참여해 환자의 치료에 온 힘을 다했다. 그 당시 방역본부가 설치되어 있었던 경북도 청사에 의대생들을 파견, 진료에 대거 참여했다. 그리고 2020년 봄 코로나19라는 정체불명의 전염병 위험에도 경북대 의대 출신들은 자신의 생명을 걸고 온몸으로 막아냈다. 경북대 의대 출신 내과의사 한 명은 코로나 환자를 진료하면서 자신의 목숨을 잃기도 했다. 무섭고 힘든 진료의 현장에서 자신의 안위보다 환자를 더 소중하게 여기는 그 힘의 원천은 경북대 의대에서 오랫동안 환자 진료와 의학 연구 그리고 지역사회 공헌을 강조해온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위기 때가 아니어도 의료인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갔다. 1954년 7월에는 의과대학 기독학생회 소속 의대생들이 선산군 무의촌 지역에서 1주일간 각 지역을 순회하면서 주민의 각종 질병을 치료했고, 이후 매년 경북지역 무의촌을 순회하면서 폐결핵 검사 및 기생충 치료 등에 노력했다."▶경북대 의대와 관련한 소식 중 가장 기분 좋은 소식은."의대 졸업생들이 다른 학교 교수, 외국에 가서 유명한 의사가 됐다고 하면 가장 좋다. 오랜 역사를 가진 경북대 의대 졸업생들은 대구의 다른 의대뿐만 아니라 타 지역의 의대 신설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 또 우리 졸업생들이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 해외에서 상을 받았거나 좋은 논문이 유력한 학술지에 게재됐을 때도 그렇다."▶비(非)수도권이란 한계가 있다. 이를 이겨내고 이뤄낸 성과가 있다면."경북대 의대는 비수도권에 설립된 국내 최초의 국립 의대다. 이런 탓에 여러 가지 사회적인 한계가 있지만, 이를 극복하고, 블록 강의, 임상 술기, 의료인문학, 미래의학 등 새로운 의학교육시스템을 선제적으로 수용했다. 또 정부와 산업체 등에서 BK21 사업단, MRC 연구 사업단 등 여러 연구 사업단과 개인 연구과제를 유치해 매년 220억원이 넘는 연구비를 수주했고, 한 해에 2천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또 경북대병원은 비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사업'을 유치하였으며, 칠곡경북대병원은 '대경권 감염전문병원'으로 선정됐다."▶100주년에 맞추어 어떠한 사업을 계획하는지."경북대 의대, 경북대 의대 동창회와 경북대병원은 서로 의견을 모아 100주년 준비위원회를 구성, 내년 8월27일부터 9월3일까지를 경북대 의대 100주년 기념 행사 주간으로 정해, 한국 근현대 의학교육 100년 대구경북 의학교육 심포지엄, 한국전쟁 전몰 학우 명예 졸업장 수여식, 지역민과 학생들을 위한 학교 오픈 투어, 국내외 의과대학과 병원 관계자 초청 및 학술과 역사 심포지엄, 미래 비전 선포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1933년에 완공된 의대 본관 일부를 100주년 기념 전시실로 만들어 그 당시 학생들이 필기하였던 노트와 수업자료, 교과서, 졸업 앨범과 사진, 교복, 배지 그리고 오랜 기간 학교 정문을 지켜 주었던 대구의대 교문석, 경북대 의대 교문석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한국전쟁 전몰 학우 명예 졸업장 수여식은 뭔가."경북대 의대 교정에는 6·25참전 전몰 학우 추모비가 있다. '조국은 빛나고 너희들의 죽음은 헛되지 않았도다'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10명의 학우영령을 모신 53춘추회(1949년 입학·1953년 춘추졸업동기회)의 눈물 짙은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현재 이 선배들이 명예졸업장을 받을 수 있도록 대학본부와 협의하고 있다."▶100주년 준비위원회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공동위원장과 함께 김정민 의대 부학장과 김성중 의대동창회 부회장이 부위원장을 맡고 있고, 김용림 경북대병원장이 지원단장을 맡고 있다. 또 안과학교실 박동호 교수가 100주년 기념행사의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행사를 집행하는 행사준비위원장, 소피마르소 여성의원 이민석 원장이 100주년 행사 및 그 이후 학교 지원을 지속하기 위해 모금활동을 하는 재정위원장, 올포스킨피부과의원 민복기 원장이 홍보위원장, 병리학교실 김용진 교수가 100년사 집필과 학교와 동창회 그리고 병원 역사 자료를 정리하고 집필하는 간행위원장을 각각 맡고 있다."1시간30분가량 이어진 인터뷰에서 공동위원장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말은 "대구경북 지역민 덕분"이었다. 인터뷰 마지막으로 던진 "앞으로 또 다른 100년의 경북대 의대와 병원은 시민에게 어떤 모습으로 남길 바라는가"라는 질문에 권 학장은 "경북대 의대는 국립대학이며, 경북대병원은 공사화되었지만 사실상 두 기관은 같은 공동체로서 공공의 이익을 최고의 목적으로 한다. 즉 지역민의 건강증진이 우리 대학과 병원의 가장 큰 사명이며 비전"이라며 "또다시 100년이란 시간이 와도 그 사명은 없어지지 않는다. 교육과 연구기관인 대학은 세계화, 다양화를 통해 최고의 의학교육을 제공하고, 첨단 연구를 통해 진단과 치료를 발전시키면서, 국민과 함께 동고동락하는 대한민국 최고 명문 의대로 계속 유지 발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박 동창회장은 "시민의 성금으로 세운 의대이고, 병원이다. 나라의 돈, 돈 많은 누군가가 아니라 시민의 돈과 마음으로 세웠다. 앞으로 다가올 100년도 시민이 자랑스러워하고 주인이라고 느끼는 병원, 학교가 됐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시민과 학교와 병원 간의 두터운 신뢰관계가 지속되길 바란다. 우리가 배운 의사의 윤리라는 것, 즉 희생, 봉사 그리고 장인 정신이 자본주의의 논리에 의해 너무나 쉽게 흐려지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경북대병원이라면 그리고 경북대 의대 출신이 있는 병원이라면 지역민이 변함없이 계속 믿고 찾을 수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한편 경북대 의과대학 100주년 준비위원회는 100주년 기념전시실에 전시할 자료를 찾고 있다. 수업자료, 노트, 학생증, 졸업앨범 등 경북대 의대 100주년을 기념할 만한 자료가 있으면 경북대 의대 본관 2층 학장실로 보내주면 된다.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보내는 것이 힘들 경우 연락을 주면 준비위 관계자가 직접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글·사진=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경북대 의과대학 100주년 준비위원회 권태환(경북대 의과대학장·왼쪽), 박재율(경북대 의대동창회장) 공동위원장이 경북대 의대 100주년(2023년)이 갖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이들 뒤로 보이는 건물은 1933년 완공된 대구의학전문학교 본관 건물로, 지금도 의대 학장실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숙지지 않는 교통사고 보험사기](상) 보험사기 유혹 빠져드는 대구 젊은이들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는 방식으로 보험금을 타내는 보험사기가 숙지지 않고 있다. 2018년 7만명대로 떨어졌던 보험사기 적발인원은 2019년 9만명대를 넘어선 이후 3년 연속 1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보험사기 유혹에 빠져드는 10~20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대구경찰이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집중단속을 펼쳐 검거한 162명 대부분도 20대인 것으로 분석됐다. 경찰 관계자는 "10대가 11명 그리고 나머지는 거의 다 20대라고 보면 된다. 30대 초반은 몇 명 있지만 그 이후 나이대는 아예 없다"고 말했다. ◆늘어나는 20대 보험사기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금액은 9천434억원으로, 전년(8천986억원)보다 448억원(5.0%) 늘었다. 적발 인원은 9만7천629명으로, 전년(9만8천826명)보다 1천197명(-1.2%) 줄었다. 적발 인원은 전년도보다 줄었지만, 2018년(7만9천179명)과 비교할 경우 3년 사이 1만8천450명(23%) 이상 증가했다. 보험사기 적발 인원은 2019년 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1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유형별로 보면, 사고 내용을 조작한 경우가 60.6%(5천713억원)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고의사고 16.7%(1천576억원), 허위사고 15.0%(1천412억원) 순이었다. 사고내용조작은 진단서 위변조 등을 통한 과장청구 19.5%(1천835억원), 자동차 사고내용 조작 16.5%가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고, 음주무면허운전과 고지의무위반이 각각 11.3%와 11.1%를 차지했다.문제는 보험사기에 가담하는 20대 등 젊은 층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보험사기에 적발된 인원을 연령대 별로 분석한 결과, 50대의 비중이 23.0%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60대 이상(19.8%), 40대(19.4%), 20대(19.0%), 30대(16.8%) 등이었다. 10대도 2.0%나 됐다. 하지만 전체 적발 인원 중 50대 비중은 2019년 25.9%에서 최근 2년 사이 2.9%포인트 줄었다. 반면 20대의 보험사기는 최근 3년간 연평균 15.7% 증가했다. 특히 이들이 벌인 보험사기의 83.1%(1만5천425명)는 자동차보험 사기에 집중됐다. 고의 충돌이 39.9%(7천405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음주무면허운전 12.6%(2천341명), 운전자바꿔치기가 8.2%(1천525명) 등이었다. ◆대구 검거 인원 부산보다 많아대구의 경우 보험사기 발생 건수와 검거 인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구보다 인구가 더 많은 인접 부산의 경우 같은 기간 발생 건수와 검거 인원이 크게 줄어들었다.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대구지역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사건(이하 보험사기) 발생 건수는 2019년 113건, 2020년 191건, 지난해 151건으로 집계됐다. 검거 건수(검거 인원)는 2019년 92건(392명), 2020년 142건(839명), 지난해 125건(639명)으로 조사됐다.눈여겨볼 점은 인접한 부산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부산은 2019년 이후부터 발생·검거 건수와 인원이 모두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의 보험사기 건수는 2019년 538건에서 지난해 154건으로, 검거 건수는 554건에서는 158건으로, 검거 인원은 1천334명에서 498명으로 급감했다. 이런 탓에 2019년 부산의 보험사기 건수는 대구보다 4.17배 많았지만, 지난해에는 거의 같은 수준이 됐다. 또 6배가량 많던 검거 건수는 1.2배 정도로 격차가 크게 줄었다. 부산이 3.4배였던 검거 인원은 지난해 역전돼 대구가 부산보다 1.2배가 더 많은 상황이 됐다. 2020년 대구지역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젊은 층의 일자리가 급격하게 감소했고, 이런 탓에 보험사기 유혹에 더 많이 빠져들면서 보험사기 발생 건수는 전년도보다 70%가량, 검거 인원은 1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손해보험업계는 분석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D-31] 2023학년도 수능 대비 공부-건강관리 방법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수험이 3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남은 기간 공부는 물론 건강관리 방법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는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 중에서 어려웠던 부분을 중심으로 정리하고, 익숙한 EBS 교재와 교과서 활용 그리고 정리해 둔 오답 노트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수능 모의고사 문제를 주어진 시간 안에 반복해 풀어 보면서 실전과 같은 문제 풀이 감각을 익히고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마무리 공부는 기출문제, 오답노트 정리로 올 수능 출제 경향·난이도6·9월 모평 참고해서 준비일주일에 한번은 실전연습 16일 입시전문가들에 따르면, 남은 기간 기출문제를 다시 풀어 보는 것이 좋다. 지난해 통합형 수능으로 개편된 이후 두 번째인 올해 수능의 전반적인 출제방침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출제한다는 것이다. 출제경향과 난이도는 지난 6, 9월 모의평가를 참고해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전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실전 대비 연습을 하는 것도 좋다. 실제 수능을 친다는 생각으로 영역별 문제를 시험 시간에 맞춰 실전처럼 시험을 쳐보는 것. 이를 통해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풀어보면서 시간 안배 등도 점검해 볼 수 있다. 또 취약한 영역에 집중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그동안 치른 모의고사 성적을 분석해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 영역을 집중적으로 보완하는 것. 모의고사에서 점수가 잘 나오는 영역보다 시간을 투자할 경우 점수가 올라갈 수 있는 영역을 집중 공략하는 게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 그리고 마무리 공부와 함께 건강관리도 필수다. 남은 기간은 물론 수능 당일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시간은 정해져 있고, 공부해야 할 분량은 많다고 느낄 수 있게 되는 만큼 평소보다 더 무리하게 된다. 남은 한 달 가량은 잠자는 시간을 갑자기 줄이는 등 무리한 계획을 세우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부를 수 있다. 독감 예방 주사는 미리 접종하고,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맨손 체조 등으로 컨디션 유지하는 방법을 익혀두는 것도 필요하다. ◆점수대별 학습 전략은영어 듣기 청취감각 유지고난도 지문 꾸준히 독해글 논리전개 파악 훈련을상위권 학생은 기본 문항을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통해 실수를 줄이고 고난도 문항을 풀 시간을 확보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국어는 독서를 중심으로 고난도 문항에 대한 대비를 하면서 문단 분석을 통해 글을 구조적으로 파악하고 지문에 대한 이해와 추론능력을 향상해야 한다. 수학은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각 개념의 연결 구조를 확인, 개념의 활용 방식을 익힐 필요가 있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빈칸 추론 유형 같은 고난도 문제에 대비하는 게 좋다. 중위권 학생은 모르는 문제를 틀리는 것보다 아는 문제를 실수로 틀리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 상위권에 비해 성적 향상이 상대적으로 쉬운 만큼 시간에 쫓겨 정답 찾기식 문제 풀이보다 정확한 문제 풀이와 개념학습을 통해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 나가는 게 더 좋다. 특히 몰라서 틀린 문제와 실수로 틀린 문제를 구분해 몰라서 틀린 문제는 관련 기본 개념을 다시 확인하고, 실수로 틀린 문제는 실수한 부분을 명확히 확인해야 한다. 하위권은 지난 몇 년간의 수능 및 모의평가 기출문제를 풀고 문제에서 활용된 기본 개념을 다시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 기출문제를 풀 때 문항별로 시간을 정해 놓고 너무 어려운 문제에 매달리기보다 일단 자신이 아는 것부터 푸는 것이 중요하다. ◆영역별 마무리 공부는 수험생 건강 관리도 필수 독감예방 주사 미리 접종컨디션 유지 운동 꾸준히국어영역 독서의 경우 지문의 길이와 난이도는 부담이 줄었지만, 세부 정보를 확인하는 문제 등에서 까다로운 선지들이 제시되는 경향이 있다. 그런 만큼 지문을 차분히 읽고 문제를 정확하게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학은 EBS 연계율은 줄었지만 주요 개념을 학습해 낯선 작품에 대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야 한다. 선택과목(화법과 작문·언어와 매체)은 교과서에 제시된 주요 개념이나 원리, 학습 활동 내용 등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내용을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 영역의 경우 선택과목 간 난이도 차이를 줄이고 공통과목의 변별력을 높여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줄이는 방향으로 출제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만큼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수학적 개념들의 상호연관성을 파악하면서 공부하고 수능 기출문제를 통해 수능 유형에 익숙해져야 한다. 또 어려운 문제에 대비해 사고력을 높이는 고난도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좋다. 입시전문가들은 "수학은 다른 과목에 비해 어려워서 포기하는 학생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 과목에서 성적 차이가 많이 나는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어 영역은 평소 다양한 내용의 고난도 지문을 꾸준히 접하면서 글의 논리 전개를 파악하는 훈련을 통해 낯선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내는 독해력을 길러야 한다. 듣기는 청취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학습해야 한다. 또 고정적으로 출제되는 문제 유형인 빈칸 추론, 주제, 제목, 요지, 주장 찾기, 요약 등의 비중이 높은 문제도 집중 공략하는 것이 필요하다. 제한된 시간 안에 다양한 지문을 읽고 내용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문장 분석보다는 핵심 내용 파악에 중점을 두고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사를 포함한 사회탐구 영역은 교과 내용에 대한 꼼꼼한 학습이 필수적이다. 교과서에 제시된 그림, 지도, 그래프 등 도표 자료들은 잘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여기에 교과의 개념들이 다양한 소재와 자료들과 함께 응용되어 출제되는 만큼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면서 교과 내용이 실제 문제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경험하고 적응하는 훈련도 필요하다. 특히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어느 과목이라도 시사적인 문제가 출제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 과학탐구영역은 개념 이해와 더불어 실험 실습 과정과 결론 도출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가능한 한 교과서에 나오는 탐구 과정과 그 결과를 완전히 이해하는 게 필수적이다. 시사적인 자료들로 구성된 문제로 실생활과 과학의 적용 사례들을 꼼꼼히 확인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실전에서는 교과의 개념들이 다양한 소재 및 자료들과 함께 응용되어 출제되는 만큼 기출 문제와 함께 다양한 문제들을 많이 풀어볼 경우 실전에서도 새로운 유형의 문제에 잘 대처할 수 있는 요령도 생긴다.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마무리 공부와 함께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과도한 욕심은 줄이고,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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