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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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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소식] 대구 효성병원 UCC·사진 콘테스트 시상식
대구 효성병원은 지난 23일 병원 별관 드림홀에서 '2022 THE 효성병원 UCC·사진 콘테스트 시상식'을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7~8월 두 달간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총 100여 점의 사진과 UCC 작품이 출품됐고, 김채은씨가 출품한 '명품가족설렘스토리'가 대상을 차지했다. 이어 최우수상 UCC 부문은 △박수민씨의 '안녕. 난 효성병원 출신 최지안이야' △사진 부문은 이재복씨의 '아가의 눈길'이 각각 선정됐다. 이어 우수상 2명, 장려상 3명, 특별상 5명 총 13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출산 전후의 스토리와 가족애를 UCC로 담아 대상을 받은 김채은씨는 "아기와 첫 만남이 이뤄지기까지 많은 사연이 있어 추억을 남기기 위해 응모하게 됐다"며 "출산 전후 효성병원 분야별 의료진분들과 간호사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 감사드리고 현재 너무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상을 시상한 박경동 이사장은 "저출산, 핵가족,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요즘 가족애를 주제로 그 스토리와 감동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보고자 했다"며 "소중한 시간을 내어 사진과 영상을 출품하신 모든 분과 오늘 시상식에 참석하신 수상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시상소감을 밝혔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지난 23일 대구 효성병원 별관에서 진행된 '2022 THE 효성병원 UCC·사진 콘테스트 시상식'이 끝난 뒤 수상자와 병원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의료계 소식]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서문시장서 무료 의료상담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은 지난 20일 서문시장 상가연합회 내 1층 서문마루에서 서문시장 상인 및 이용객을 대상으로 무료 의료상담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간 진행된 무료 의료상담을 통해 100여 명이 검사, 상담으로 이어지는 검진 서비스를 제공받았다. 우선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현장에서 신속하게 검사, 그 결과를 보면서 전문의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심장내과 이현욱 교수는 검사 결과에 관한 상담뿐만 아니라 심장 관련 질환(협심증 등)에 대한 시민의 궁금증 해소에도 힘을 보탰다. 서영성 대구동산병원장은 "서문시장 상가연합회와의 MOU 체결에 이어 이번 기회를 통해 지역민에게 먼저 다가가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뜻깊다"며 "앞으로도 대구지역민을 위해 항상 먼저 다가가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은 오는 10월과 11월에도 의료 상담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의료진이 서문시장 상인과 시장을 찾은 이용객 등을 대상으로 무료 의료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의에게 듣는다] 뇌전증…평소 양손 움찔하며 떨리면 '뇌전증' 전조 의심
대학생 김민수(가명·20)씨는 학교에서 강의를 듣던 중 쓰러져 대구가톨릭대병원 응급실에 실려 왔다. 응급실에 함께 온 김씨의 친구는 "민수가 쓰러질 때 입에 거품을 문 채 팔다리에 힘을 주고 떨면서 경련을 했다"고 의료진에게 설명했다. 다행히 응급실 도착 후 의식은 모두 회복됐다. 하지만 혀를 깨물어서 입술에 피도 묻어 있는 상태였다. 의료진에 따르면, 김씨는 강의실에서 쓰러지기 전날 오전 4시까지 컴퓨터 게임을 하고 밤을 새우느라 잠은 3시간밖에 못 잤다. 환자와 자세하게 이야기해 보니 고등학교 2학년 때도 시험기간 중 경련을 하며 쓰러진 적이 있었고, 가까운 병원에서 뇌 컴퓨터 단층촬영(CT)과 간단한 혈액검사를 했지만, 이상이 없었다고 김씨는 전했다. 김씨는 평소에도 가끔 아침마다 양손이 움찔거리며 떨리는 증상이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나쳤다. 몇 시간 후 도착한 김씨의 부모와도 이야기를 나눴지만, 예전에 머리를 다친 적은 물론 어릴 때부터 현재까지 특별히 많이 아팠던 적도 없었다고 의료진에게 설명했다. 병원 측은 김씨의 병력으로 뇌전증을 강력하게 의심해 뇌 자기공명영상검사(MRI)를 시행했지만,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 하지만 뇌파검사에서는 이상소견으로 뇌전증 파형이 관찰됐고, 진단을 뒷받침하는 소견이었다. 이후 병원 측은 민수씨에게 항경련제를 복용하도록 권유했고, 민수씨도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한 결과 치료 1년째 경련 재발 없이 안정된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뇌전증이란우리 몸의 신경세포는 전류의 흐름으로 신호를 전달하는데 뇌전증 발작은 뇌신경 세포의 일부가 갑자기 비정상적이고 과도한 전류를 발생시켜 일어나는 현상이다. '뇌전증'이란 이러한 뇌전증 발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예전에는 뇌전증 대신 '간질'이라는 용어도 사용했지만, 그 용어가 주는 사회적 편견을 줄이기 위해 뇌전증이라는 용어로 바꿔 사용하고 있다. 2020년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완치된 환자를 포함한다면 1천명당 약 7.6명 정도가 뇌전증을 앓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성별에는 큰 차이가 없고, 다만 발생 연령은 소아기(0~9세)와 노년기(60세 이상)에서 많이 확인되고 있다. 외국의 보고에 따르면 뇌전증의 유병률은 1천명당 4~10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매년 10만명당 20~70명이 새롭게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져 있다. 이런 뇌전증은 뇌를 침범하는 모든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다. 연령에 따라 그 원인이 다를 수가 있는데 가능하다면 그 원인을 찾아서 교정해 줘야 한다. 뇌전증의 원인은 △유전 △분만 중 뇌 손상 △뇌 발달 과정 중의 이상 △뇌염이나 뇌수막염 △뇌종양 △사고 등으로 인한 뇌 외상 △뇌졸중 등이다. 하지만 원인 질환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이러한 경우 뇌에서 비정상적인 흥분상태를 유발하는 신경세포가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 위치나 분포, 원인을 알기 어려운 경우라고 할 수 있다.◆뇌전증 증상과 진단은뇌전증 발작의 형태는 매우 다양하다. 그중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형태가 '전신 발작'이다. 환자가 갑자기 쓰러지면서 의식이 없고 양팔과 다리에 뻣뻣하게 힘을 주고 떨기도 한다. 또 숨을 쉬지 못해 얼굴이 창백해지고 혀를 깨물어 입에서 피가 나기도 한다. 심한 경우 대·소변실금이 발생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뇌전증 발작은 수 분 내에 종료되고, 이후 호흡이 회복되고 의식이 깨어난다. 경우에 따라서는 발작이 끝난 뒤 수십 분 정도 혼돈을 보이다가 원래 의식 상태로 회복되는 경우도 있다.부분 발작의 경우 팔 또는 다리가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움찔거리기도 한다. 실제로는 낯선 상황이 갑자기 친숙하게 느껴지는 기시감(데자뷔)과 같은 정신증상의 형태로도 나타날 수가 있다.대구가톨릭대병원 박정아 교수(신경과)는 "부분발작, 기시감과 같은 정신증상 이외에도 발생하는 뇌의 부위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발작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뇌전증의 진단에는 병력 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환자가 의식을 잃었을 경우 목격자의 진술 또는 증상을 촬영한 동영상 등이 진단에 매우 큰 도움이 된다. 확실히 목격된 뇌전증 발작이 반복적으로 (24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2회 이상) 확인된다면, 다른 검사에서 이상이 없어도 뇌전증으로 진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뇌전증 발작이 한 번만 발생했다고 하더라도 뇌 영상검사에서 뇌전증과 관련된 이상 소견이 있거나, 뇌파 검사에서 뇌전증과 관련된 파형이 관찰된다면 뇌전증으로 진단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비디오-뇌파검사를 24시간 이상 시행하기도 한다. 이 검사는 환자의 발작을 비디오로 녹화하면서 동시에 뇌파를 기록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뇌전증의 치료뇌전증 치료에서 가장 우선적이고 중요한 방법은 '약물치료'다. 적절한 약물치료를 받는 뇌전증 환자의 약 60% 이상은 발작 없이 생활할 수 있고, 약 20% 정도는 수개월에 한 번 정도의 드문 발작을 보인다. 그런 만큼 뇌전증이 불치병이라는 말은 큰 오해라고 보면 된다. 항경련제는 최소 2년 이상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항경련제는 발작의 빈도나 강도를 감소시키는 만큼 예측할 수 없는 발작으로 인한 위험한 사태를 예방하고 환자를 보호하게 된다. 또 다양한 약제가 시판되고 있어 환자 개인의 상황이나 기저 질환을 고려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일부 뇌전증 환자는 여러 가지 약제 사용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는 난치성 뇌전증으로 증상 및 검사 결과를 진행, 필요한 경우 뇌전증 수술, 미주신경 자극술 등을 고려하기도 한다고 전문의들은 전했다. 뇌전증 치료에 있어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생활습관 관리다. 우선,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서 수면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또 항히스타민제 등 일부 약물과 알코올의 경우 뇌전증 발작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박 교수는 "병원의 치료를 적절히 받고, 환자 개인의 생활습관을 잘 유지한다면 뇌전증 환자도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대구가톨릭대병원 신경과 박정아 교수
일과성 완전기억상실..."치매는 아니라는데… 방금 일이 전혀 생각 안 나"
김모(66)씨는 갑자기 5시간 정도 동안 있었던 일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이런 탓에 그 시간 동안 전화를 했던 한 친구에게 또다시 전화하는 일을 수십 차례 했다. 이에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었던 친구는 김씨를 찾아왔고, 함께 병원을 찾았다. 혹시 갑자기 치매가 찾아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하지만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일과성 완전기억상실'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김씨는 "기억을 잃어버린 탓에 치매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하루 정도가 지나면서 증상이 서서히 호전되는 것 등이 치매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일과성 완전기억상실이란전문의들에 따르면, '일과성 완전기억상실'은 5~6시간 동안 갑자기 기억을 완전히 잃었다가 24시간 내에 서서히 호전되는 증상을 말한다. 어느 한 시점을 기준으로 했던 질문을 되풀이한다거나 본인이 이 장소에 어떻게 오게 됐는지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또 기억상실이 수 시간 발생했다가 24시간 이내 서서히 회복하는 신경학적 증후군이다. 주로 50세 이상에서 발병하는데 인구 10만명당 23~32명 정도의 빈도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런 증상이 생기는 이유는 기억력을 담당하는 뇌의 해마 부위 이상 때문이다. 뇌의 측두엽 안쪽에 있는 기억을 담당하는 기관인 해마는 단기 기억과 장기 기억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뇌의 해마에 문제가 생기면서 일과성 완전기억상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억이 일시적으로 상실되는 탓에 같은 질문을 똑같이 여러 번 반복하거나 같은 사람에게 계속 전화를 하기도 한다. 또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는 등 반복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이같은 일과성 완전기억상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감정 변화가 있을 때 체온이 갑자기 변화했을 때 나타날 수 있다. 대구파티마병원 배성윤 과장(신경과)은 "일과성 완전기억상실 증상을 보이면, 뇌혈관질환 및 발작질환 등의 감별이 필요하기 때문에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과성 완전기억상실 왜 생기나일과성 완전기억상실이 생기는 대표적인 이유는 '극심한 스트레스'다. 가족 간의 불화 또는 사별, 통상적인 범주를 넘어서는 경제적 스트레스, 사업 또는 법적 문제 등이 대표적이다. 또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 또는 발살바 수기가 일어나는 경우도 포함된다. 발살바 수기는 순간적으로 코와 입을 막은 상태에서 강하게 숨을 내쉬어서 인후두와 귀 안의 압이 증가하는 상황을 말한다. 운동할 때 갑자기 힘을 주거나 역기를 들 때 힘이 들어가는 상황,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순간적으로 놀라게 되는 상황, 운전이나 오토바이 주행을 할 때 긴장하는 등의 상황에서 많이 발생한다.이런 일과성 완전기억상실은 임상적으로 진단하게 된다. 하지만 환자 본인은 기억이 나지 않았다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탓에 환자가 이상하다는 것을 확인해 줄 목격자가 있어야 한다. 또 그 시점 이후에는 수 시간 동안 완전한 선행성 기억상실이 있어야 한다. 기억상실 이외에 다른 인지기능인 판단력이나 공간 상황을 지각하는 것은 정상이어야 하고,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지 않아야 한다. 여기에 이런 증상이 24시간 이내에 서서히 호전되고 두부외상처럼 외상이나 발작, 경련 질환이 없어야 한다. 사람들이 이 증상을 처음 겪으면 치매 초기 라고 착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일과성 완전기억상실은 치매와는 전혀 다른 질병이라고 전문의들은 말했다. 퇴행성 뇌질환인 치매는 서서히 발생하고 나이가 들면서 일반적인 뇌세포가 퇴화하고 노화되어 세포가 줄어들면서 해당되는 기억력이나 인지기능 저하, 판단력 저하 등이 생기는 것인 반면 일과성 완전기억상실은 갑자기 발병한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또 퇴행성 치매는 기억력 외에 다른 인지기능도 떨어지지만, 일과성 완전기억상실은 오로지 그 순간을 기억하지 못하는 차이가 있다. 일과성 완전기억상실을 임상적으로 진단하지만, 뇌 영상학적으로도 확인되는 경우도 있다. 임상적으로 일과성 완전기억상실이 의심되는 환자들의 MRI 검사를 하면, 해마에 이상이 확인되는 경우가 30~50% 정도에 이른다. 병변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24시간 이내에 오면 잘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 경우 24시간에서 36시간 사이에 추적 검사를 해서 영상학적으로 판단하기도 한다. 병변이 보인다면 임상 증상에서 좀 더 확실한 진단적 접근이 가능하게 되고 병변이 보이지 않더라도 뇌관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뇌관류 스펙트럼 사진을 찍어볼 수도 있다. 경정맥의 판막 이상이 일과성 완전기억상실의 발병에 기여한다는 이론이 있어 이상 여부를 초음파로 확인해 보기도 한다.일과성 완전기억상실은 혈관성 기전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는 만큼 증상을 보일 경우 바로 치료해야 한다. 또 병변이 보이지 않더라도 경험적으로 항혈전제, 뇌기능 개선제를 같이 처방하게 된다. 감정적 스트레스나 정신과적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등 정신과적 선행인자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경우나 심뇌혈관 위험인자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경우 그에 대한 관리도 해줘야 한다. 가족이나 정신건강의학과의 도움을 받아서 동반된 우울증이나 감정 기복을 조절하는 치료를 하기도 하고,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심뇌혈관 위험인자에 대한 치료를 같이 해야 한다.일과성 완전기억상실은 잃어버린 수 시간의 기억이 부분적으로는 돌아오고 드물게 완전히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또 간혹 아예 안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재발률은 3~8% 정도이고 감정적 스트레스, 정신과적 질환 등 선행인자가 3~4가지 이상 있거나 혈관 위험인자가 많으면 재발률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대구파티마병원 배성윤 과장(신경과)은 "일과성 완전기억상실의 경우 급성기 치료 못지않게 병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일과성 완전기억상실 예방을 위해서라도 평소에 정신적·육체적으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도움말=배성윤 대구파티마병원 신경과장
[초등맘상담실] 수학에 흥미를 갖게 하는 방법…"열심히 했구나" 수학 문제 해결 과정을 칭찬하라
"수학 공부만 하려고 하면 한숨부터 내쉬고 집중하지 않으려 합니다. 집에서 수학 공부를 할 때 늘 아이와의 실랑이로 힘들어요." 대부분의 부모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이다. 하지만 초등학생 자녀가 이렇게 수학 공부를 힘들어할 경우 고민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다른 과목도 중요하지만, 수학의 경우 초등학생 때부터 뒤처지기 시작하면 이를 만회하는 것이 싶지 않아서다. 간단한 문제도 집중을 안 해서 틀리는 것 같고 수학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가 부족한 초등학생의 경우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정서적으로 막연한 거부감심리적 요인 정확히 알고 대처문제 풀이 과정 즐길수 있도록자신감 갖게 하는 것이 중요쉬운 문제 풀면서 성취감 경험긍정적인 피드백 제공해야"Q: 우리 아이가 수학 공부를 할 때 어떤 감정을 느낄까.A: 수학을 좋아하고 수학 문제에 자신이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수학'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머리가 아프다'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그럼 우리 아이들은 수학 공부를 할 때 어떤 종류의 감정을 느낄까. 막연히 거부감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문제의 해결은 정확한 진단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먼저, 아이들이 수학 학습을 할 때 정서적으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심리적인 요인들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고 대처해야 한다. 따라서 수학 학습을 할 때 느끼는 심리적 감정의 종류와 지도 방법에 대해 알아야 한다. 우선 수학 공부를 할 때 느끼는 심리적 감정은 크게 흥미, 자신감, 불안, 학습 의욕 등이 있다.흥미는 수학 학습을 할 때 느끼는 재미나 즐거움을 의미한다. 흥미가 높은 학생은 늘 적극적인 자세로 참여하고 즐거워한다. 이 학생들에게는 지속적인 새로운 지적 자극을 제공하고 좀 더 다양하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탐구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반대로 흥미가 부족한 학생은 수학 활동에 무관심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 학생들에게는 수학 학습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흥미로운 활동을 제공해야한다. 가정에서 자녀의 흥미를 높일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수학 앱이나 게임을 활용하는 것이다. 수학 앱의 활용은 단순 반복과 기계적인 암기만을 권하는 학습에서 벗어나 개념적인 수학을 시각적으로 맛보게 함으로써 수학에 대한 재미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자신감은 수학 학습을 할 때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다는 믿음과 기대를 의미한다. 자신의 능력에 대한 확신은 수학 학습을 할 때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신감이 높은 학생은 문제 풀이 과정을 즐기고 실수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학생들에게는 자신감을 이용해 주어진 과제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감을 유지하며 성취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반대로 자신감이 부족한 학생은 실패의 원인을 문제 해결 방법에서 찾지 않고 자신의 능력 부족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런 학생들에게는 비교적 낮은 난이도의 문제를 통해 작은 성취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기초·기본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춰 지도하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Q: 불안감은 어떤 것들인가요.불안은 수학 학습을 할 때 필요 이상의 긴장감을 의미한다. 수학과 관련해 좋지 못한 기억이나 경험은 수학 불안을 야기하고, 수학 불안이 높은 학생은 수학을 회피하려고 하고 집중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두려워한다. 이런 학생들에게는 무엇보다 수학적 문제 상황에 직면할 때 유연하게 사고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문제를 틀렸다고 해서 부끄러워할 것이 아니라 틀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주면 좋다. 수학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마다 지금 실제로 겪는 문제점을 차분히 생각해보게 하고 좀 더 유연하고 합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또 학습 의욕은 스스로 꾸준히 학습하고자 하는 마음을 말한다. 학습 의욕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성공의 경험과 프로젝트 학습과 같은 학생의 관심사를 주제로 한 수학 학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작은 성공의 경험은 수학 내용이 어려워져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지속할 가능성을 높인다. Q: 머리가 좋지 않은 탓에 수학을 못하는 건가.A: 모든 사람이 똑같은 두뇌와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은 아니다. 특히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은 특수 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학생이 충분히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수준이다. 소위 영재라고 불리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만든 커리큘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습의 성과는 학생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단언컨대 학습의 성과는 타고난 두뇌보다 살아가면서 겪는 두뇌 성장의 영향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천재의 대명사인 아인슈타인이 어린 시절 글도 읽지 못하는 둔재였다. 글도 읽지 못하는 둔재에서 모든 사람이 인정하는 천재로 바뀐 이유를 생각해 본다면 타고난 두뇌보다 경험에 의한 두뇌 성장이 더욱 중요함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습관적으로 자녀가 무언가를 잘했을 때 '똑똑하다'고 칭찬하고, 그 저변에는 '머리가 좋아서 잘 해낸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런 칭찬은 결국 타고난 두뇌가 학습 성과를 좌우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학생들에게 심어줄 우려가 있다. 이러한 생각을 갖고 있는 학생은 수학을 잘 못하는 이유를 문제 해결 방법이나 과정에서 찾지 않고 타고난 두뇌에 귀인해 쉽게 포기해 버리는 '수.포.자'가 된다. 수학적 문제 상황을 해결했을 때 '정말 똑똑하구나'보다는 '정말 깊게 생각했구나' '정말 열심히 해결했구나'와 같은 노력과 인내, 과정에 대한 칭찬이 필요하다. 타고난 두뇌가 아닌 두뇌 성장에 의한 수학적 문제 해결의 경험은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감을 갖고 수학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는 첫걸음이 된다. 오늘 자녀에게 '정말 열심히 했구나'라는 칭찬 한마디 어떨까.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도움말=정이환 죽곡초등 교사대구지역 초등학교 학생들이 수학문제를 풀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학을 어려워 하는 초등학생들에게는 우선 쉬운 문제부터 풀어 자신감을 가지게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영남일보 DB
대구 학산초등 5학년, 대구 동화사에서 역사를 배우다
지난 22일 대구 팔공총림 동화사(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에 대구 학산초등 5학년 2개반 50명 가량의 학생들이 모였다. 신라시대에 세워준 이후 1천 500여년을 이어온 대구지역 대표 사찰인 이곳을 찾은 이유는 대구시·대구시교육청이 주최하고, 영남일보 교육인재개발원이 주관하는 '대구사랑 역사탐방 체험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들의 이번 역사탐방 체험학습은 새로운 친구들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기회도 됐다. 학년이 바뀌고 2학기가 되면 서로 다 아는 사이가 되지만, 이 학교의 경우 최근 인근에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기존에 있던 한 학급 내 학생수만큼 전학생이 오면서 학기 초와 같이 새로운 친구들이 생겨버린 것. 이런 상황에서 도심을 떠나 자연속으로 친구들과 함께 나온 덕분에 교실에서와는 다른 추억을 쌓을 수 있게 됐다. ◆불교문화를 통해 배우는 역사이날 동화사 동화문 주차장에서 학생들이 가장 먼저 만난 사람은 우남희(여·58) 팔공산 역사문화이야기 전문강사였다. 문화관광해설사이기도 한 우 강사는 "동화사를 단순히 종교적 측면에서 한정해서 접근하기 보다 역사적인 관점, 즉 여기에서 일어난 대구와 관련된 역사에 대해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라 소지왕 15년(493년)에 창건된 동화사는 1천500여년의 역사를 담고 있는 사찰이에요. 그런데 맨 처음 이름은 동화사 아니였어요. 원래 '유가사(瑜伽寺)'로 불렸는데 한 겨울 오동나무에서 꽃이 피었다고 해서 '동화사(桐華寺)'로 이름이 바뀌었어요."우 강사의 설명을 들은 학생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동화사 내에 모두 16점의 보물이 있고, 이중 8점은 오늘 학생들이 직접 볼 수 있다"는 우 강사의 설명 이후 학생들이 찾아간 곳은 '비로전'이었다. 비로전 대적광전에는 신라 42대 흥덕왕 때 심지대사가 조성한 보물 '석조비로자나불'이 모셔져 있다. 또 앞마당에 자리잡고 서 있는 삼층석탑도 보물이다. 이후 학생들은 봉서루와 대웅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봉서루는 '봉황이 깃드는 누각'이란 뜻으로, 봉서루 앞에는 봉황을 새긴 부조와 봉황의 알을 상징하는 돌이 놓여있다. 봉서루 뒤편에는 '영남 지역 승병 본부 출입문'을 뜻하는 '영남치영아문(嶺南緇營牙門)'이라고 적힌 현판이 내걸려 있다. 이는 동화사가 임진왜란 당시 사명대사가 지휘하는 영남지역 승병의 본부였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우 강사는 설명했다. 우 강사는 "대웅전에 있는 기와를 자세히 보면 색깔이 다른 기와 2개가 있고, 이것은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위해 싸웠던 호국사찰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라며 "파계사에도 색깔 다른 기와가 놓여 있긴 하지만, 그것은 호국사찰을 표시하는 게 아니라 왕실사찰을 나타내는 것이라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름답고 웅장한 건물, 아름다운 꽃창살 무늬 문, 용마루 중간에 청색기와, 다듬지 않은 굽은 자연스러운 기둥으로 이뤄진 동화사 대웅전은 팔공산을 대표하는 법당이자 보물로 지정돼 있다. 대웅전은 여러 차례 중창을 거듭했고, 현재 건물은 조선 후기 영조때 세워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웅전 천장에는 세 마리의 용과 6마리의 봉황이 화려하게 조각돼 있다. 보물 지장시왕도·삼장보살도, 대구시문화재자료 영산회상도·시왕도·신중도 등의 탱화들이 대웅전 실내의 벽에, 외벽에는 10편의 심우도(尋牛圖) 중 4번째인 득우(得牛)편이 그려져 있다. 탐(貪-탐내다), 진 (嗔-성을 내다), 치(痴 -어리석다)로 불리는 삼독(三毒)에 물들어있는 인간 본성의 사나운 상태를 야성의 검은 소에 빗댄 그림이 그려져 있다. ◆통일을 바라는 '통일약사여래대불'대웅전을 거쳐 비로전을 둘러본 학생들은 1992년 세워진 '통일약사여래대불'을 보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높이 33m, 둘레 16.5m의 커다란 석불상으로 국내에서 가장 큰 불상이다. 노태우 정부 당시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의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이 자리에 들어섰다. 이곳으로 가던 길에 학생들은 보물로 지정된 당간지주를 눈으로 확인했다. 설법이나 법회가 진행 중임을 알리는 깃발인 '당간'을 지탱하는 기둥인 당간지주 옆에는 인악대사비가 있다. 비석을 받치는 아랫돌인 귀부가 보통 거북이 모양인데, 인악대사비의 경우 봉황 모양인 것이 특징이다.당간지주를 지나 오른쪽에 있는 다리를 건너 조금만 안으로 오르자, 아파트 12층 높이 정도(아파트 1개층이 2.8m가량)의 커다란 불상인 '통일약사여래대불'이 학생들에 눈 앞에 나타났다. 이후 학생들은 '연꽃만들기 체험활동'을 했다. 종이컵과 연꽃잎모양의 종이로 만들었다. 이유건 학생은 "통일약사여래대불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그게 대구에 있다고 하니 기분이 좋았다"면서 "통일을 바라는 불상도 있는 만큼 통일도 이뤄졌으면 좋겠다. 북한에 지하자원이 말고, 우리나라는 최첨단 기술을 가지고 있는 만큼 통일이 되면 모두 지금보다 더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승민 학생은 "원래 우리반은 12명이었는데 12명이 전학오면서 새로운 친구가 많이 생겼다. 새로운 친구들과 처음 야외 수업을 나와서 좋고, 이곳에서 더 친해지고, 더 많은 친구들과 생각을 나눌 수 있게 돼 좋았다"면서 "크고 인자하게 생긴 통일약사여래대불도 좋았고, 대웅전 옆에 있던 심우도를 보면서 욕심과 지나친걸 버려야 더 많은 친구가 생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시은 학생은 "동화사에 가서 이렇게 재미있었던 적은 처음이었다. 선생님께서 잘 설명해주셔서 쉽게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연꽃 만들기가 엄청 재미있었다. 또 높이 33m의 통일약사여래대불이 무너지면 어떻게 될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가족들과 한번 더 가서 복습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학생들의 '대구사랑 역사탐방 체험학습'을 인솔했던 강호민 5학년 부장교사는 "5학년에 역사수업을 하는데 박제된 교육이 아니라 살아있는 역사 현장을 보여주기 위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교과서를 통해 배우지 못하는 것들을 아이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낀 만큼 교실 내 수업도 더 알차질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글·사진=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팔공총림 동화사(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내 국내 최고 높이인 33m 통일약사여래대불 앞에서 대구 학산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팔공총림 동화사(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내 국내 최고 높이인 33m 통일약사여래대불 앞에서 대구 학산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곽동협 곽병원 원장, 2023년 대구경북내과학회장 선출
곽병원 곽동협(65)병원장은 지난 19일 열린 2022년 대구경북 내과학회 평의원회에서 2023년 대구경북내과학회 학회장으로 선출됐다. 내과학회는 의학학술 관련 단체 중 그 규모가 가장 크다. □내과 전문의인 곽 원장은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곽병원 내과과장과 의무부원장을 거쳐 1999년 곽병원 병원장으로 취임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곽동협 곽병원 원장
[백내장 보험민원 급증] 삼성안과 이승현 원장 인터뷰…"가장 정확한 백내장 검사는 담당 의사가 현미경 통해 육안상 확인"
최근 안과 치료와 관련해 '실손보험 주의보'가 내려졌다. 안과 의사가 세극등 현미경으로 환자의 백내장을 확인한 뒤 수술했음에도 보험사가 실손의료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보험 사기를 의심한 보험사들이 지난 4월부터 심사를 강화하면서 정당하게 치료받은 가입자마저 약관대로 지급받아야 할 보험금을 못 받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이런 탓에 민원도 급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감원이 접수한 금융민원 건수는 4만4천333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천460건(5.9%) 증가했다. 이 중 손해보험 관련 민원이 전체 40% 이상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접수건수는 1만7천798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7% 늘어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백내장 수술 관련 실손보험 청구 민원 등 실손보험과 관련한 사안이 다수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런 분위기 탓에 백내장 수술을 통해 삶이 개선될 수 있는 상황임에도 환자들이 의사의 판단보다는 보험사의 보험금 미지급을 우려해 결정을 주저하게 된다는 점이다. 최근 법원에서도 "가장 정확한 검사는 담당 의사가 세극등 현미경을 통해 육안상 백내장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보험사가 아닌 가입자 손을 들어줬지만, 수술을 앞둔 환자들의 걱정은 가시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 1997년 안과를 개원한 이후 대구경북 최초로 안내렌즈삽입술과 라섹 수술을 시행하는 등 앞서 수술 방식을 도입해온 삼성안과 이승현 원장은 핏대를 세웠다. 의료브로커와 실손보험 회사 간의 싸움에 선량한 환자와 의사들만 피해 보는 상황이라는 게 이 원장의 설명이다. 브로커를 통해 수익만 올리려는 병원들이 있지만, 극히 일부에 불과한데 이를 막기 위해 환자의 건강, 그리고 의사의 진료를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손보험에서 백내장 수술 후 보험 지급을 거부하고 있는 이유는 뭔가. 의사의 입장에서 보기에 의료적으로 문제는 없는가."우선 보험가입자인 환자의 경우 이런 상황을 대비해 가입한 보험임에도 불구하고, 보험사의 눈치를 보고 수술을 결정해야 된다는 게 말이 안 된다. 돈 때문에 하고 싶은 수술을 못할까 봐 보험을 가입했는데 의사도, 환자도 필요해서 한 수술을 보험회사가 필요 없다고 판단하는 식이지 않은가. 또 의사의 입장에서 보면 환자 수술과 입원 필요성 유무를 1차적으로 보험사, 최종적으로는 법원이 보다 큰 결정권을 가지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통상 수술을 하면 더 좋아지는 경우가 많고, 이런 상황에 대비해 환자들이 보험에 가입했는데 보험금 지급거부 탓에 더 좋아질 기회를 의사와 환자의 결정이 아니라 보험사의 판단으로 머뭇거리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백내장 관련 소송의 쟁점 중 일부는 포괄수가제에 포함된 입원치료 여부다. 만약 보험사와 법원 통원치료만 인정했다가 문제가 생긴다면 의료적 책임은 누가 지게 되는가. "의료행위에 대한 최종 책임은 의사에게 있다. 이런 탓에 그동안 백내장 수술을 둘러싼 보험사와 갈등에서도 대부분의 경우 법원이 의사손을 들어준 이유도 여기 있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보험사의 판단 등으로 입원을 허용해주지 않아 환자에게 문제가 생겼다고 해도 보험사는 책임지지 않는다. 다시 말해 환자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결정을 한 기관이 책임에서는 완전 자유로운 것이다. 환자 치료를 이렇게 '비용' 관점에서만 접근하는 것 같아 아쉽다. "올 손해보험 민원 전체의 40%전년 동기 대비 13.7%나 늘어"발병 위치 따라 불편함 차이단순히 진행 비율로 판단해보험금 지급 여부 결정 안돼세극등 현미경 통한 사진은오차 커 판단 법적효력 없어 일부, 비용 탓에 수술 주저 진료선택권 제한 없어져야"▶입원규정과 관련해서 나오는 포괄수가제는 뭔가."맹장염, 백내장 같은 치료빈도가 높은 몇 가지 질병을 포괄수가제로 만들어 치료 비용의 상승을 막기 위해서 만든 제도가 포괄수가제다. 의료 행위별로 청구를 못 하게 하고 그냥 해당 치료에 필요한 모든 행위를 한 건에 총합으로 얼마의 비용을 정해놓고 지급하는 것이다. 그리고 백내장 수술의 경우 포괄수가제 안에 무조건 입원으로 간주한다는 규정이 있다."▶보험사가 무조건 지급하지 않는 게 아니라 '세극등현미경 검사' 결과를 다른 의료인에게 의뢰, 기준을 충족하면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검증 차원에서 문제 없는 것 아닌가. "백내장의 경우 위치에 따라 환자가 느끼는 불편함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1% 정도의 백내장이 있지만, 눈 중앙에 있는 경우는 엄청 불편하다. 하지만 눈 주변에 50% 정도 백내장이 진행됐다고 해도 보는 것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다. 그러니 단순히 비율로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환자를 직접 진료해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또 세극등 현미경을 통한 사진은 검사의 오차나 오류가 심해 판단의 법적 효력이 없고, 환자 본인의 검사결과인지 증명할 방법이 없어 단지 참고자료일 뿐이다. 그리고 법원에서도 세극등현미경 검사결과가 아니라 의사가 세극등현미경을 통해 직접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판단했다. 그런 측면에서 수술하지 않는 다른 의사의 판단은 맞고, 수술한 의사의 판단을 틀렸다고 판단하는 것도 문제다."▶보험금 지급 기준 강화 이후 백내장 다초점 렌즈 수술이 95% 급감했다. 그동안 과잉진료를 한 것인가. "현재 보험금 지급 구조는 수술 이후 보험사의 인정 유무에 따라 지급되는데 그걸 해주지 않으니 보험에 가입되어 있어도 수술 자체를 하지 않아 적어진 것이다. 개인 부담이 늘어날 우려가 있으니 수술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이 과잉진료 탓으로 볼 수는 없다. 만약 보험금 지급 여부를 먼저 결정할 수 있다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실제 브로커를 통해 과잉진료를 유도하는 병원도 있는 것으로 안다. "의료법에서는 환자유인 행위를 엄격하게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것이 불법이 아니라면 누구나 브로커 병원을 운영할 것이다. 브로커를 활용하면 병원 매출은 단기간에 10배 이상 늘어난다. 대구지역에도 그런 병원이 있었는데 30년간 열심히 연구하고 명성을 쌓은 우리 병원의 한달 매출과 개원한지 2주밖에 되지 않는 해당 병원의 매출이 같았다. 이는 브로커 병원의 파괴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것으로, (브로커병원은) K의료 자체를 파괴하는 괴물이다. " 대구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브로커를 고용한 병원의 수술비가 일반 병원보다 갑절가량 비싸고, 주로 자기부담이 적은 실손보험 가입자를 노린다. 예를 들어 백내장 다초점렌즈 수술비는 통상 800만~900만원 내외이지만, 브로커 병원은 1천500만원 내외다. 늘어난 600만~700만원의 경우 브로커, 환자 등이 나눠 가지게 되고, 환자는 이 과정에서 수술비 한푼 들이지 않는 것은 물론 150만~200만원 정도의 현금을 받아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환자가 사실상 보험사기에 가담한 꼴이어서 수술 후 부작용이 생겨도 문제 제기는 물론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하는 등의 피해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끝으로 현재 상황에 대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재 상황은 대형 브로커 병원과 실손보험업계라는 두 고래 싸움에 병의원의 등만 터지는 꼴이다. 브로커 병원을 통해 자신의 건강을 담보로 도박하는 사람의 건강까지 책임지고 싶은 마음은 없다. 하지만 꼭 수술이 필요한 환자, 수술 하면 지금보다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될 수 있는 환자가 비용 문제로, 그것도 실손보험에 가입되어 있음에도 지급하지 않으려는 꼼수로 인해 환자의 진료선택권이 제한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것도, 빈대 하나 잡자고 초가삼간을 타 태우는 짓 따위는 당장 집어치워야 한다." 글·사진=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대구경북 최초로 안내렌즈삽입술과 라섹 수술을 시행한 삼성안과 이승현 원장이 지난4월부터 보험회사들이 심사 기준 강화를 이유로 백내장 수술비 지급을 거부하는 사례가 이어지는 것의 문제점과 부당함에 대해 말하고 있다.
쉰 목소리 2주 이상 지속 시 후두암 가능성 있어
사람의 목소리는 호흡기관 중 후두와 폐, 그리고 갈비뼈와 가슴근육 등이 서로 연결되어 완성된다. 이중 후두는 소리의 높낮이와 크기, 음색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기관이고, 후두 중 성대는 음성을 만드는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성대에서 만들어지는 소리는 목, 입, 코를 통과하면서 변화와 공명이 일어나고, 그 차이로 개인의 목소리가 다르게 결정되는 것이다. 문제는 평소 좋은 목소리를 가졌다는 말을 듣는 이들 중에서도 쉰 목소리(애성-Hoarseness)로 고생하는 경우가 생긴다. "목이 잠겼다" "음성이 갔다"고 표현되기도 하는 이런 쉰 목소리는 왜 생기는 걸까.◆쉰 목소리가 생기는 이유는 쉰 목소리는 후두 중 성대에 이상이 있을 때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쉰 목소리가 나오게 되는 원인은 성대 표면 이상으로 성대진동의 이상, 한쪽 또는 양쪽 성대의 마비 등과 같이 성대폐쇄가 불완전한 경우, 그리고 성대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장애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원인 질환으로는 특별한 점막 종괴가 없는 후두염과 같은 염증성 병변부터 후두암과 같은 악성 종양까지 다양하다. 우선 후두점막 질환으로는 후두염을 비롯해 성대결절(vocal nodule), 성대용종(vocal polyp), 성대부종(laryngeal edema), 성대구증, 후두유두종, 백반증(leukoplakia), 역류성 후두염(위식도 역류), 후두암 등이 있다.우선 후두염은 감기를 앓은 후, 과로한 경우, 갑자기 많은 말을 했거나 고함을 많이 지른 후, 또는 본인 성량에 맞지 않는 고음의 노래 등을 한 후 쉰 목소리가 나타날 때 생긴다. 이때 성대를 관찰해보면 성대점막이 부어있고, 충혈되어 있는 후두염 소견을 볼 수 있다.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차 이런 행동을 반복하면 이런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는 예가 많다. 이를 만성 후두염이라고 한다. 이 경우 음성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비교적 괜찮다가도 다시 사용하면 음성이 쉽게 변하고 다소의 통증이 동반될 수 있다.성대결절과 용종도 대표적인 후두점막 질환으로, 성대 한쪽 또는 양쪽에 좁쌀 크기의 작은 혹이 생긴다. 이중 단단한 굳은살처럼 보이는 것을 '결절', 좀 더 크고 물혹처럼 생긴 것을 '용종'이라고 부른다. 이 물혹은 성대마찰이 지나칠 경우 성대가 부어올랐다가 가라앉지 않고 그대로 굳어져 생긴다. 용종은 작은 혈관이 터져 피가 고여 있다가 흡수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말을 많이 하는 종교인과 교사, 상담사 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특히 결절의 경우 가수에게도 많이 유발돼 가수결절(singer's nodule)이라 불리기도 한다. 성대용종은 결절에 비해 흡연과 좀 더 관련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성대부종은 흡연이나 과음 등으로 후두에 자극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는 상황에서 성대에 계속해서 무리를 줄 경우 발생한다. 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후두점막에 작은 포도 모양의 혹을 유발하는 후두유두종은 성인형과 소아형이 있고, 재발 위험성이 높다. 백반증은 성대점막에 백색 반점이 생기는 것을 통칭하는 것으로, 조직 검사를 해보면 염증에서 암까지 다양하게 진단되기 때문에 반드시 제거 후 조직 검사를 재시행해 암이 아닌지 꼭 확인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전했다. 역류성 후두염은 중년 이상 여성과 60대 이상 노인층에서 주로 발생한다. 역류성 식도염과 달리 정중앙의 화끈거리는 듯한 흉통을 호소하지 않고, 아침에 악화됐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나아지는 목소리 변화가 있을 수 있다. 또 후두암은 부위별로 조금씩 다르다. 성대에 생긴 성문암은 쉰 목소리가 조기에 발생, 초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예후도 좋다. 하지만 성대를 제외한 후두 다른 부위에 생긴 암은 예후가 좋지 않다. 후두암 발생 위험은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 남성의 경우 10배가량 높고, 흡연 여성은 8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2주 이상 계속되면 전문가 도움 받아야쉰 목소리는 대개 감기처럼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쉰 목소리가 있으면서 흡인이 발생해 사레가 자주 드는 경우, 목에 멍울이 만져지는 경우에는 원인 규명을 위해 철저한 후두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40대 이후 흡연 남성의 경우 후두암 가능성이 큰 만큼 반드시 검사를 해봐야 한다.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쉰 목소리가 생긴 원인부터 파악해야 한다. 성대 사용에 문제가 있다면 우선 성대를 쉬는 것, 즉 말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감기로 인한 경우는 약물요법을 주로 사용하고, 후두 자체 질환이라면 이에 맞는 치료를 선택해야 한다. 후두점막 질환의 경우 결절과 후두염은 주로 투약과 생활습관 변경, 음성 치료 등으로 진행한다. 단, 성대구증은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쉰 목소리와 관련한 모든 치료, 그리고 치료 후에도 금연과 금주는 필수다. 맵거나 짠 음식, 콜라 등 탄산음료, 커피나 녹차도 되도록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자기 전 음식물을 먹지 말고, 식사 후 바로 눕는 것도 피해야 한다. 이밖에 물을 하루 2ℓ 정도 조금씩 여러 차례에 걸쳐 나눠 마시는 게 좋다.또 성대운동에 문제가 있는 경우 정상적으로 회복시키는 약이나 수술은 없지만, 환자가 불편해할 경우 그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수술이나 시술법은 다양하다. 연축성 발성장애의 경우에는 보톡스 주사가 도움이 되기도 한다.영남대병원 송시연 교수(이비인후과)는 "쉰 목소리는 간단한 증상일 수도 있다. 하지만 후두암과 같은 심각한 병에 걸렸을 수도 있는 만큼 중년 이후 남성, 특히 흡연자라면 쉰 목소리가 생겼을 때 반드시 이비인후과적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도움말=송시연 영남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초등맘상담실] 문해력은 미래인재의 핵심 경쟁력 "책 읽기 격차, 학습·훈련으로 줄일 수 있어"
'심심(甚深)한 사과' 논란이 문해력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켰다.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는 말의 뜻을 '지루한' 정도로 오해하면서 생긴 논란이다. 이런 논란이 아니어도 학부모들은 자녀의 문해력에 주목해왔다. 문해력을 제때 키우지 못한 채 아이들이 성장할 경우 학습 부진을 겪게 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문해력은 우리 삶의 전반에서 가장 기본이 되면서 핵심이 되는 능력이다. 이에 자녀의 문해력을 키워주기 위한 부모의 역할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현직 교사의 조언을 들어보자. Q: 문해력이 무엇이고, 왜 중요한가.A: 문해력은 기초적인 읽기 및 쓰기를 넘어 글을 읽고 의미를 이해하는 능력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다시 말해 글을 읽고 의미를 이해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활용할 수 있어야 실제적인 문해력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국립국어원에서도 문해력을 "현대 사회에서 일상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글을 읽고 이해하는 최소한의 능력"으로 규정하고 있다. 문해력은 학생들이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받아들이는 도구로 학습 능력을 좌우하는 가장 기초적이면서 중요한 역량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국어 과목뿐만 아니라 모든 과목에 필요한 기초 이해 능력이다. 문해력이 있어야 수리력을 발휘할 수 있고 영어 등의 외국어 습득도 가능해진다. 특히 만 8세 이전의 초기 아동기 문해력은 정말 중요하다. 초기 문해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아이는 학교 공부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고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학습에 대한 많은 거부감이 생길 수도 있다. 대부분의 학부모는 아이들의 성적이 좋지 않으면 학원이나 과외 등을 떠올리지만, 학원을 보내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은 아이의 문해력 수준을 파악한 뒤 문해력을 길러줄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야구나 농구 등의 운동에 필요한 기량을 갖추려면 먼저 단련해야 할 근육이 있는 것처럼 학습도 문해력이라는 기본적인 근력을 키워야 한다. Q: 문해력을 향상하기 위한 방법은.A: 문해력을 향상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다. 독서는 뇌를 발달시키고 창의성을 높이는 가장 기본적인 활동이자 문해력 발달의 기초가 되는 활동이기도 하다. 그런데 책 읽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다. 스마트 폰이나 TV 속의 영상이나 이미지는 이해가 잘 되는데 글은 몇 번이나 읽어도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자주 볼 수 있다. 책을 잘 읽는 것과 잘 읽지 못하는 것의 격차는 적절한 학습과 훈련을 통해 줄일 수 있다. 아이들의 읽기 능력을 키우고 문해력 수준을 높이려면 '소리 내어 읽어주기'가 정말 중요하다. 세계 많은 나라에서 '소리 내어 읽어주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권장하기 위한 사회 시스템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소리 내어 읽기주기'를 한다고 해서 무작정 많이 읽어주는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다. 부모와 아이 간 상호작용이 되지 않는 책 읽어주기는 아이들의 문해력을 성장시키기는커녕 오히려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책 읽어주기 과정에서 부모가 아이에게 책 속 사실 확인과 같은 단순 질문을 계속하게 되면 아이들은 질문에 대한 옳은 답을 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인해 책 읽기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런 만큼 아이가 책이나 글 속 다양한 상황에 대해 상상력을 발휘하며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질문을 하거나 아이의 반응에 대해 부모님들이 적극적으로 공감 및 피드백해 주는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또 아이가 책 읽기에 흥미를 보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몇 가지 전략이 필요하다. 아이가 책에 집중하지 못하고 흥미를 보이지 않을 때는 잠시 멈추고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유도를 해야 한다. 책을 읽을 준비가 안 되었는데 일방적으로 책을 읽어주는 것은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에게도 큰 도움이 안 될 수 있다. 책을 읽기 전에 표지만 보여주며 아이에게 책 내용을 상상해보게 하거나 책 제목을 가린 채 표지에 등장하는 그림만 보고 제목을 맞혀보게 하는 놀이도 아이의 관심을 높일 수 있다. 이때 제목을 정확하게 맞히는 걸 목표로 삼으면 안 되고 아이들 스스로 유추하고 상상해보게 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또 일반 책이나 글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일반 책보다 약 2~3배 정도 큰 '빅북'을 활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책의 크기로 관심을 끈 뒤 큰 그림과 화려한 색채로 아이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도 책에 대한 친근감을 높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마지막으로, 아이들에게 책 읽기에 대한 관심을 심어주려면 책을 읽어주는 방법만큼 책과 친해지도록 하는 환경도 중요하다. 책을 어느 한 공간에만 두기보다 방, 거실 등 다양한 곳에 책을 마련해두고 아이들이 책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제공해야 한다.Q: 독서 이외에 아이들과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A: 독서 이외에 아이들의 문해력을 길러주기 위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활동은 '말놀이'라고 생각한다. 말놀이를 하면 아이들이 다양한 언어적 표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음과 동시에 음운론적 인식 발달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규칙에 따라 말을 주고받는 말놀이 활동을 하면서 아이는 말의 의미를 탐색하고 그 내용을 다시 경험하면서 말의 재미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단어 거꾸로 말하기'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책가방을 방가책으로, 컴퓨터를 터퓨컴 등으로 거꾸로 말하는 것으로, 이때 아이들 머릿속에서 글자를 다시 그려보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것이 바로 소리를 다루는 활동이 되는 것이고, 문해력을 길러줄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 또 부모나 아이가 의성어나 의태어로 말하고 그것이 어떤 동물이나 사물을 나타내는지 맞히는 '의성어-의태어 말놀이'는 이미지를 언어로 표현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에도 효과적이고, 상상력 발달에도 큰 도움이 된다. 빨리 발음하기 어려운 문장을 빠르게 말하는 '잰말 놀이'는 음운론적 인식 발달에 도움이 된다. "간장 공장 공장장은 강 공장장이고…" 등 비슷한 말소리로 연결된 문장을 빠른 속도로 읽으면 되는 놀이로, 발음 연습은 물론 반복되는 소리에 집중하면서 음절과 음소에 집중하게 되어 음운론적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도움말=남대구초등 김효석 교사대구 남대구초등 학생들이 문해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말놀이를 하고 있다.
대구지역 공공도서관·학교 '독서의 달' 행사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대구지역 일부 학교, 학급 단위에서 책 읽기와 관련한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다. 또 대구시교육청 소속 9개 공공도서관도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을 마련, 학생과 학부모를 기다리고 있다. 책 읽기 좋은 계절에 맞춰 일상 속 독서로 마음의 휴식을 얻고, 책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을 통해 독서를 생활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두고 있다. ■ 학교효목초등, 그림책 원화 전시회서동중, 1학년 인문고전 읽기 하루 15분씩 총 10권 완독 도전대구과학고선 독서·토론 발표◆학교와 학급에서도 다양한 행사 열려18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효목초는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그림책 '지원이와 병관이' 원화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원화를 감상하고, 책을 읽고 난 이후 활동을 통해 친구 간의 갈등 해결 방법을 배우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행사는 △책 속 주인공 '병관이'가 되어 짝과 다정하게 사진 찍기 △원화 전시회 감상 후 "싸워도 돼요"에 대한 생각나무 완성하기 등을 통해 학교폭력 문제를 학생들 스스로가 생각해 볼 기회를 마련, 예방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학교 측은 기대하고 있다. 서동중은 1학년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모모씨를 부탁해. 아름다운 삶을 위한 하루 15분 인문고전 읽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고전 5분 영상 시청 △반별로 같은 책을 읽고 주어진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야기를 나누기 등 하루 15분을 투자, 올 한 해 동안 1학년 학생 전원이 총 10권의 인문고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대구과학고는 지난 한 학기 동안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도서를 읽고 사회 시스템이 가진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 찾기,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한 토론아카데미를 진행, 지난 17일에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5명 내외의 학생이 팀을 이뤄 발표를 진행했다. 각 팀이 자료를 만들고 'TED'나 CBS의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와 유사한 형식의 짧은 연극, 노래, 춤 등을 곁들여 다양한 방법으로 발표했다. 이날 발표를 통해 △극복의 대전환 △똑똑한 소비 △환경도시 △탈탄소화 △현실적인 지속가능한 발전 등의 주제를 학생들이 함께 나누며 넓은 시야로 미래사회를 그려보는 기회가 됐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학급 단위로 독서 관련 행사를 진행한 곳도 있다. 복현초 최순나 교사는 학교 텃밭을 활용한 자연체험활동과 교육과정 운영의 결과, 하루담기라는 이름의 일기 쓰기를 통해 자신만의 시집 만들기 활동을 펼쳤고, 금계초 박은혜 교사는 한 학기 한 권 읽기의 교육과정과 연계해 독서활동을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책 표지를 꾸며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1학년 학생은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책을 통한 감성과 경험 그리고 친구가 소개하는 책을 통해서도 간접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 도서관달성도서관, 가족독서신문 대회독서숲길 북피크닉 등 행사 마련중앙도서관, 초등1~2학년 대상윤동주 동시 필사 챌린지 진행◆책과 친해지고 싶으면 도서관으로 오세요 대구2·28기념학생도서관은 9월 한 달 동안 '책 읽으며 빛나는 우리 아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우선 '책 읽는 아이들 풍경 사진 공모전'과 대구 올해의 책을 읽고 감명 깊은 구절을 홈페이지에 업로드해 시민과 공유하는 '대구 올해의 책, 한 구절 나누기'를 진행한다. 또 다음 달 14일까지 대구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제49회 동화구연대회'예선대회도 연다. 여기에 그림책 '고양이 카노'의 신은숙 그림책 작가 초대전시회, 북큐레이·데이(DAY) 등도 함께 운영한다. 대구중앙도서관은 초등1∼2학년을 대상으로 필사노트 1권을 릴레이로 완성하는 '윤동주 동시 필사 챌린지'를, 초등 3~4학년을 대상으로 '어린왕자 명대사 필사 챌린지'를 각각 진행한다. 이와 함께 책 읽기 프로젝트(초등 1∼4학년), 독서퀴즈 만들기 대작전(초등 1∼6학년), 음식으로 보는 재밌는 역사이야기(성인) 특강도 학생과 학부모 등을 기다리고 있다. 대구동부도서관은 오는 26일 영화 속 화가(반 고흐, 모드 루이스)의 삶이 반영된 작품 감상을 통해 힐링과 가족애에 대해 생각해 보는 '영화로 만나는 힐링 미술 클래스'특강을 진행한다. 앞서 같은 달 21일 오후 3시에는 '개관 27주년 기념 글짓기대회'도 온라인으로 연다. 대구 지역 내 초등 4∼5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대회는 운문부와 산문부로 나눠 진행한다. 이뿐만 아니라 전통매듭으로 책갈피 만들기, 오행시 짓기, 각종 전시, 기념품 배부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운영한다. 대구남부도서관은 19일 10시 태종 무열왕 김춘추를 통해 현대인의 삶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인문특강 '신라인 김춘추 이야기'를, 오는 21일에는 인문특강 참여자들과 함께 '천년고도 경주로 떠나는 인문 기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어린이를 위한 남부도서관 알강달강 동극단의 '벌거벗은 임금님' 동극 공연과 그림책 독후놀이, '호기심 톡톡! 셀프 책놀이터'도 운영한다. 대구북부도서관에서는 오는 22~23일 이틀간 △현무암 미니정원 만들기 △나만의 티셔츠 꾸미기 행사를 운영한다. 이외에도 메타버스 도서관 재오픈을 기념해 '방탈출 게임'과 전통놀이 한마당 등의 다채로운 온·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한다. 대구수성도서관은 20일 오후 2시 김주현 강사의 '정리정돈 잘하는 우리 아이는 우등생' 특별강연회를 준비했다. 또 △가족과 함께하는 사랑의 매듭공예 체험 △독서 치유 책으로 행복한 마음 적어보기 등 가족이 함께하는 행사와 △책 제목으로 만드는 독서의 달 △도서관 첫 방문 환영 이벤트 등도 준비돼 있다. 이외에도 '행복한 도서 교환 데이' '9월은 도서연체 제로의 달' '가족의 소중함이 느껴지는 토요 2시 시네마' '다문화 이해하기 독서퀴즈' '흥미유발 그림책(인절미 시집가는 날) 원화 전시' '마음힐링, 독서치유 도서 전시' 등도 운영한다.대구두류도서관에서는 '문화가 있는 날'인 오는 28일 오후 2시 두류도서관 시낭송 강좌 수강생들과 전문 시낭송가가 함께하는 '두류 힐링 詩 콘서트' 공연을 연다. 또 9월 매주 화·목요일에는 가족의 가계도를 작성, 족자로 만들어 선물하는 '한눈에 보는 가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대구달성도서관은 오는 28일 달성군 지역 내 초등 1~3학년과 가족이 함께하는 '제22회 가족독서신문만들기 대회'를 개최한다. 이외에도 △독서숲길 북 피크닉 △블라인드 독서놀이 등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9월 한 달 동안 9개 공공도서관에서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는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아이들은 물론 부모님들도 책과 가까워지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대구 서동중 1학년 학생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고전 5분 동영상을 시청한 뒤 활동지를 작성하고 있다. 학교 측은 하루 15분을 투자, 올 한해 동안 1학년 학생 전원이 총 10권의 인문고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질병청, 3년만인 16일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2019년 이후 3년만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분율이 1천명당 5.1명으로 유행기준(4.9명)을 초과,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고 16일 밝혔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9월중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의료계 전문가들은 전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의 경우 2016년에는 12월 8일, 2017년 12월 1일, 2018년 11월 16일, 2019년 11월 15일에 발령됐다. 앞서 2010년의 경우 10월 1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지만, 이보다 보름가량 앞섰다. 코로나19가 대유행했던 2020년과 지난해에는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통상 11월∼4월 사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했지만, 올해는 여름철부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검출돼오면서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이에 질병청도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을 지난 절기(1천명당 5.8명)보다 민감하게(1천명당 4.9명) 적용해 유행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대비에 나선 것이다. 지난 2년간과 달리 올해는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질병청의 판단이다. 유행주의보 발령에 따라 만 2주 이상 신생아를 포함한 9세 이하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인플루엔자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의 요양급여가 인정된다. 고위험군이 아닌 경우에는 양성인 경우에만 항바이러스제 요양급여 적용을 받을 수 있다.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의 대상자들이 연령별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 특히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합병증 발생이 높은 임신부와 생후 6개월 ~ 만 13세의 어린이 대상자는 해당 일정 중 가급적 이른 시기에 예방접종을 완료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는 모두 발열성 호흡기 질환으로 증상이 유사해 구별이 어렵다. 인플루엔자는 상대적으로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고열과 근육통,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코로나19는 일반적인 호흡기 증상 이외에도 후각 또는 미각의 저하나 호흡곤란 등의 특징이 있지만, 개인별 증상 차이로 인해 증상만으로는 두 질환을 구별하기 어려운 만큼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대구시교육청, 내년도 유치원·초등·특수 교사 68명 선발
대구시교육청은 2023학년도 유치원과 초등·특수학교 교사 68명을 선발한다고 14일 밝혔다.선발예정 인원은 공립은 유치원 3명, 초등학교 30명, 특수학교 29명(유치원 5명·초등학교 24명) 등 62명이다. 사립은 초등학교 1명, 특수학교(초등) 5명 등 6명이다. 공립학교의 경우 전년도 선발 예정 인원 89명보다 27명이 줄어 들었다. 원서접수는 다음 달 3일부터 7일까지 대구시교육청 온라인채용시스템에서 하면 되고, 1차 시험은 11월12일, 2차 시험은 2023년 1월 4∼6일 치러진다. 최종 합격자는 내년 1월 27일 발표한다. 한편 2023학년도 임용시험부터 '인문정신 소양평가'가 폐지되고, '교직적성 심층면접'의 배점은 지난해보다 20점 상향된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대구시교육청, 실효성 낮은 158개 사업 정비한다
대구시교육청은 학교 현장에 업무 부담을 주거나 실효성이 낮은 158개 사업을 폐지·개선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불필요한 학교 업무를 줄여 교육 활동에 더욱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다. 대구시교육청은 학교자율현장자문단 등의 현장 의견 조사와 사업별 예산 집행률 분석을 통해 학교에 부담을 주거나 실효성이 낮은 사업 158건(폐지 59건·개선 99건)을 정비대상으로 선정했다. 폐지·개선되는 사업은 △수업 기술나누기 카페 운영 등 교육 활동 관련 사업 104개 △우리 학교 교육과정 읽기 연수 통합 등 각종 연수 26개 △커리어존 구축 사업 등 학생복지 지원사업 13개 △스승의 날 소통·공감 행사 등 행사성 사업 11개 △사교육 없는 학습 실천 우수사례 공모전 등 각종 대회 4개로, 2023학년도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된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학교 현장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만족도와 실효성이 낮은 사업을 과감히 폐지했다"며 "앞으로도 소통과 공감, 체계적인 분석과 진단을 통한 사업 정비로 학교가 교육활동에 더욱 전념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의료계 소식] 대구동산병원 코로나 환자 혈액투석 1000례 달성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인공신장실이 코로나 환자 혈액투석 1천례를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은 만성 투석 환자가 코로나19에 확진된 경우 격리 투석을 할 수 있는 투석실을 마련, 혈액투석을 원활히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만성 혈액 투석 환자는 정기적인 투석이 필수적인 만큼 투석 진료를 받을 수 없는 재택치료나 생활치료센터에서는 코로나 치료가 어렵다. 더욱이 투석환자들은 복합질환을 가지거나 고령인 경우가 많고, 면역력이 낮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진 시 사망 확률이 일반확진자보다 75배 높아, 확진 시 적극적인 모니터링과 신속히 투석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하는 구조다. 이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은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 자가격리 투석실 운영을 시작, 올해 3월에 500례를 기록한 후 지난 8월엔 1천례를 달성했다. 또 중환자실에 감염병 전문 음압격리실과 혈액투석기를 보유해 중증질환 치료와 투석을 공백 없이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지난 8월 코로나19 환자 혈액투석 1천례를 달성한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의료진이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대구동산병원 제공〉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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