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50조규모 '첨단전략산업기금' 신설…반도체·AI에 100조 지원"
정부가 반도체와 배터리. 인공지능(AI) 등 첨단전략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50조 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신설하기로 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5일 열린 산업경쟁력관계장관회의에서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계속 확대되고 있고, 첨단기술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선제적인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며 "50조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달 중 관련법 개정안 등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첨단전략산업기금이 신설되면 국고채 수준의 초저리대출과,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통한 지분 투자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최 권한대행은 "이를 통해 그간 정책금융기관이 충분히 지원하지 못했던 장기 인프라·기술개발 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며 "정부는 기업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기업이 필요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반도체, 인공지능(AI),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의 대기업부터 중견·중소기업까지 폭넓게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지원 대상은 첨단전략산업과 국가전략기술 보유 생태계 전반을 구성하는 대기업, 중견·중소기업이다. 대상 산업은 반도체와 배터리(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바이오, 방산, 로봇, 백신, 수소, 미래차, AI 등이다. 기금은 3년간 17조 원 규모로 운영 중인 반도체 저리 지원 프로그램에 배터리나 바이오 등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던 자금 34조 원을 더해 조성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 기금을 기초로 산업은행, 시중은행 등과 협력하면 최대 100조 원 이상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최상목권한대행11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기재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