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대구 초등학생 경제이해력 전국 1위"
대구지역 초·중·고 학생의 경제이해력이 전국 상위권으로 조사됐다. 초등학생은 전국 1위, 중학생은 전국 3위, 고등학생은 전국 4위를 기록했다. 경북도의 경우 중학생의 경제 이해력은 전국 2위를 차지했지만, 고등학생은 하위권(14위)에 머물렀다. 기획재정부는 19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초·중·고 학생 경제이해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경제이해력 평균 점수는 초등학생 6학년 61.5점, 중학생 3학년 51.9점, 고등학생 2학년 51.7점으로 나타났다. 기재부는 "초등학생은 60점을 조금 웃돌았으나 중·고등 학생의 경우 60점에 현저히 미달해 학생들의 경제이해력 제고를 위한 경제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지역별로는 특별시·광역시(대구, 서울, 세종 등)의 평균점수가 광역도보다 대체로 높았다. 초·중·고 학생 모두 상위 5개 지역으로 분류된 대구의 경우 초등학생 68.6점, 중학생 55.4점, 고등학생 54.7점이었다. 경북은 상위권으로 분류된 중학생의 점수는 56.6점이었고, 하위 5개 지역으로 분류된 고등학생의 점수는 47.7점이었다. 문항별로는 합리적 선택, 전자상거래, 투자 등 실생활 관련 문항의 정답률은 높고, 물가, 수요·공급, 기회비용 등 경제 기본개념과 원리 관련 정답률은 낮았다. 경제교육 실태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초·중 학생은 주로 학교 수업을 통해 경제 지식을 취득하고, 고등학생은 주로 TV나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방식은 초·중·고 학생 모두 강의식 교육보다 체험활동, 현장 견학 등 체험형 교육을 선호했다. 교육 주제로는 경제 기본원리와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특히 경제 수업 진행에 어려움을 느낀 교사들의 비율이 60~70%에 달했다. 주요 원인으로 자료수집 및 교수법의 어려움·경제 이해도 부족 등이 꼽히지만 기재부는 교사들의 경제 관련 직무연수 경험이 매우 낮게 조사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학교 경제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늘봄학교를 통해 내년 1만 명을 목표로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며 "학생 수요가 높은 주제를 중심으로 중등 자유학기제 경제활동과 고등학교 신규 경제 과목을 확대 및 개설하고, 체험식 경제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경제 캠프'를 신규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교사 양성, 경제교육 플랫폼 강화에도 나선다. 기재부는 "원격 연수 프로그램을 새롭게 개발하는 한편, 우수 수업사례 대면 연수 제공을 통해 교사들의 직무연수 기회를 확대하겠다"며 "현장 중심의 다양한 교수법을 개발·확산하는 동시에 경제교육 플랫폼인 '경제배움e+'와 유튜브 등 뉴미디어를 통해 학생들이 경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양질의 콘텐츠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경제이해력 기획재정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