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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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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으로 보는 안데르센의 추억 첫 번째 이야기- 나이팅게일' 17일 아양아트센터
'클래식으로 보는 안데르센의 추억 첫 번째 이야기 - 나이팅게일'이 17일 오후 5시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서 열린다. 아양아트센터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2021년 방방곡곡 문화공감 공모사업 민간예술단체 우수공연에 선정되어 진행하는 사업이다.덴마크 동화작가 안데르센의 '나이팅게일'은 중국의 어느 궁궐, 황제와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주인공인 새 나이팅게일의 이야기다. 진정한 아름다움과 자유에 대해 물음을 던지는 내용이다.지휘자 김봉미<사진>가 지휘하는 베하 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와 더불어 소프라노 유성녀, 바리톤 김종표가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한다. 그리고 경북예술고등학교 2학년인 플루트 연주자 김규빈이 협연자로 나선다. 미하엘리스의 '숲속의 대장간', 그리그의 '페르귄트 제1모음곡 - 아침의 기분', 오펜바흐의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중 '인형의 노래', 슈베르트의 '마왕' 등을 들려준다. 또 뻐꾸기 울음소리, 종달새 소리 등을 악기로 묘사해 즐거움을 선사한다. 입장료 1만원, 2만원. (053)230-3316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동대구로에서] 대구 문화예술의 품격
2010년 5월,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피아니스트 백건우 독주회가 열렸다. 멋진 연주였다.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나더라는 관객도 있었다. 전반부 연주가 끝나고 휴식시간에 귀빈실에서 차를 마시고 있는데, 백건우의 부인 윤정희씨가 들어와 관장을 찾았다. 그녀는 관장에게 피아노를 조율하기 위해 조율사를 찾으니 돌아가 버리고 없다고 말하며, 황당하고 실망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연주회가 끝날 때까지 조율사가 대기하는 것은 기본이니 같은 실수가 다시는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끄러운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정작 회관 관계자들은 대구는 조율사들이 항상 일찍 돌아가 버린다며 별일 아니라는 듯한 반응이었다. 지난달 24일 저녁, 김광석거리가 있는 대구 방천시장 식당에서 지인들과 시간을 보냈다. 식당 앞 길가에 피아노가 한 대 놓여있었다. 피아노 위는 가리개를 설치하고, 옆에는 간단한 무대도 만들어 놓았다. 오후 7시부터 세 시간 정도 있었는데, 그 피아노를 연주하며 즐긴 이들이 최소한 네 팀은 되었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전공한 지인들은 연주한 사람들 중 피아노를 잘 치는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아노를 정기적으로 조율해 주면 참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갖다 놓은 지 1년이 넘었지만 한 번도 조율하지 않은 것 같은데, 피아노를 정기적으로 조율하고 그 사실을 알리는 안내판을 곁들여 놓으면 좋겠다는 말도 했다. 이런 일도 있었다. 지난달 11일 저녁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겨울날의 환상'이라는 주제의 대구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가 열렸다.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과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1번'이 연주됐다. 피아니스트 이미연이 멋지게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하자 관객들의 큰 박수가 이어지고, 이미연은 앙코르로 두 곡을 더 연주하며 화답했다. 후반부에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1번' 연주가 끝나고 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무대에 다시 나와 관객의 환호에 답하고 있는데, 갑자기 무대 위의 대형 스크린이 내려오기 시작했다. 관객이 어리둥절해하는 가운데 스크린이 멈추면서 화면에 권영진 대구시장의 얼굴이 등장해 본인을 알리는 인사를 시작으로 영상 메시지를 내보내기 시작했다.화면을 가득 채운 권 시장의 얼굴이 등장하는 순간 관객들의 웃음이 터져 나왔다. 영상메시지 내용은 미얀마 사태와 관련, 대구시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인 점과 연결하면서 미얀마의 인권과 평화를 지지하고 응원하자는 내용이었다. 클래식 음악 연주에 빠져든 감흥 속에 박수를 보내는데, 느닷없이 대구시장 얼굴이 등장해 연주 음악과는 전혀 관계없는 이야기를 하니 관객의 기분이 어떠했겠는가. 만석의 관객이 점잖아서 한번 헛웃음을 보내는 것으로 그쳤으나,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영상메시지 후 메시지와 관련된 곡이 짧게 연주됐다.대구시나 대구콘서트하우스 관계자들이 이런 일은 없도록 했어야 한다. 사정상 불가피하게 영상메시지를 보내야 했다면 영상을 좀 품격 있게 만들었어야 할 것이다. 미얀마 사태를 공감하게 하는 영상을 품격있게 잘 만들고, 관객에게 사전에 양해를 구했더라면 관객의 실망감은 덜했을 것이다. 안타까운 마음이다. 대구 문화예술의 품격은 이런 데서도 좌우된다.김봉규 문화부 전문기자김봉규 문화부 전문기자
대구시-경북도교향악단 16일 '대구 경북 상생음악회'
대구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과 경북도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백진현)이 함께하는 '대구·경북 상생 음악회'가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의 제안으로 '하나 되어 세계로 미래로'라는 주제 아래 진행된다. 전반부는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는 대구시향이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41번-주피터'를, 후반부에는 백진현이 지휘하는 경북도향이 생상스의 '교향곡 제3번-오르간'을 연주한다. '교향곡 제41번-주피터'는 모차르트의 최후 교향곡이다. 모차르트가 죽기 3년 전인 1788년 6월에서 8월 사이, 교향곡 제39번에서 41번까지 3개의 교향곡을 작곡했다. 이 가운데 '주피터'는 모차르트의 음악적 기술과 양식이 집약된 작품으로 그의 관현악곡 중 최고 걸작으로 꼽힌다. 우아하면서도 위풍당당한 제1악장, 부드럽고 서정적인 제2악장, 트리오 형식의 춤곡풍 선율이 반복되는 제3악장, 소나타 형식과 푸가풍의 기법이 절묘하게 혼합돼 끝없이 반복될 것만 같은 제4악장으로 이뤄져 있다. '주피터'라는 속칭은 모차르트 사후에 붙은 것으로 웅장하고 장대한 곡의 규모와 작품성에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오르간 교향곡'으로도 불리는 생상스의 '교향곡 제3번'은 19세기 프랑스 교향곡 사상 최고의 작품으로 일컬어진다. 이 곡은 1886년 생상스의 나이 51세 때 만들어졌다. 작품은 총 2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각 악장은 다시 두 부분으로 나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전통적인 4악장 구성과 유사하다. 연주에 있어서는 오르간과 더불어 두 사람이 한 대의 피아노를 함께 연주하는 '포 핸즈(four hands)' 기법이 특징이다. 또 각 악장 후반부에서 오르간의 광활하고 장중한 울림이 오케스트라와 조화를 이룬다. 곡의 첫머리에 제시된 주제는 변형되면서 전곡에 걸쳐 나타나고, 이러한 '순환 형식'이 작품의 유기성과 통일감을 부여한다. 오르간 협연은 경북예고, 포항기독 음대에 출강하며 후학 양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획 및 왕성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오르가니스트 이명신이 맡는다. 공연 당일 오후 2시 30분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concerthouse.daegu.go.kr), 대구시향 사무실(053-250-1475)을 통해 1인 2매까지 예약할 수 있다. (053)250-1475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대구시향 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경북도향 지휘자 백진현오르가니스트 이명신
천마레이디스싱어즈 13일까지 단원모집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의 '천마아트센터 예술단&아카데미' 상주단체로 지난달에 창단된 천마레이디스싱어즈(지휘자 권유진)가 오는 13일까지 2차 단원을 모집한다. 만 23세 이상 여성이 대상이다. 모집인원은 50명 이내.현재 정혜영 단장을 비롯해 36명의 단원이 확보된 상태다. 천마레이디스싱어즈는 내년 5월에 창단 연주회를 가진 예정이며, 향후 송년음악회와 해외 교류음악회, 찾아가는 공연 등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매주 목요일 오전에 연습할 계획이며, 회비는 매월 5만원.지휘자 권유진은 영남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예술감독과 얘노을여성합창단·달서구립합창단·창원시여성합창단 지휘자 등을 역임했다. 현재 구미시립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를 맡고 있다. 천마아트센터 예술단 & 아카데미는 천마레이디스싱어즈와 함께 천마유스콰이어(청소년합창단), 천마그레이스콰이어(시니어합창단), 천마가곡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천마아트센터 홈페이지(www.cmac.ac.kr) 공지사항에서 신청서 다운로드 후 bitnary90@daum.net으로 접수하면 된다. 010-2507-4657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아양아트센터 '대구시립교향악단과 함께하는 시민행복나눔콘서트'
'대구시립교향악단과 함께하는 시민행복나눔콘서트'가 9일 오후 7시30분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서 열린다. '시민행복나눔콘서트'는 대구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이 대구의 8개 구·군 문화기관단체와 뜻을 모아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에게 클래식 음악으로 정서적 안정과 활력을 주기 위해 마련하는 공연이다. 이날 공연은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한다. 그리고 러시아 라흐마니노프 국제 콩쿠르 1위 수상자인 계명대학교(피아노전공) 교수 알렉 쉬친이 협연자로 나서며, 테너 하석배와 소프라노 김순영이 출연해 하모니를 선사한다. 주페의 오페레타 '시인과 농부' 서곡,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3번 A장조 제1악장', 마스카니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 레하르의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 중 '입술은 침묵하고', 최영섭의 '그리운 금강산', 이수인의 '내 맘의 강물' 등을 들려준다.이날 콘서트는 티켓링크에서 선착순 사전예약을 통해 초등학생 이상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객석은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에 따라 제한적으로 개방된다. (053)230-3317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테너 하석배소프라노 김순영
[Art&Culture] 소프라노 이정현 귀국독창회...10일 대구 범어대성당 드망즈홀
대구 출신 성악가 소프라노 이정현 귀국 독창회가 오는 10일 오후 3시 대구 범어대성당 드망즈홀에서 열린다. 7년 이상 미국에서 공부하다 지난해 10월에 귀국한 후 마련한 무대다.개성있는 곡 해석력과 정교한 테크닉으로 좌중을 압도하는 가창력 및 깊은 감성을 갖춘 이정현은 이날 오페라 아리아, 뮤지컬 곡, 전통 가곡 등을 들려준다. 먼저 헨델의 오라토리오 중 'Sweet Bird'를 통해 정통 바로크 연주기법의 정수를 선보인다. 이어 볼프 페라리의 4 개의 연가곡과 슈베르트의 가곡 '송어' '아베 마리아'를 부른다. 2부에서는 불어 가곡을 비롯해 우리 가곡 '남촌'과 '못 잊어', 오페라 아리아 '방금 들린 그대의 음성' 등을 선사한다.이정현은 정통 바로크 연주기법에 기초한 성악곡의 장식음을 연구한 전문가다. 헨델의 성악곡 레코딩 연구를 통해 현대 장식음 사용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했다. 헨델이 고용한 성악가들의 기교와 그가 직접 남긴 악보를 바탕으로 바로크 연주기법에 기초한 장식음의 형태를 분석, 켄터키 주립대학 음악학과에서 연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과 (성악 전공) 및 동 대학원 졸업 후 인디애나 주립대학 음악학과 전문연주자 과정을 장학생으로 입학하고 졸업했다.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라 트라비아타' '나비부인', 뮤지컬 '사운드오브뮤직' 주역으로 무대에 섰으며, 다수의 오페라 조연 등으로 출연하며 연주의 폭을 넓혀왔다. 6회의 독창회도 가졌다. 독일 함부르크 국립음대를 졸업하고 경북도립교향악단 플루트 수석으로 있는 플루티스트 황효정과 영남대학교(피아노과)를 졸업하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마스터과정)에서 공부한 피아니스트 박선민이 함께 한다. 010-6574-8005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10일 오후 3시 대구 범어대성당 드망즈홀에서 귀국독창회를 여는 소프라노 이정현.
웃는얼굴아트센터 기획공연 9일 '베르디 베스트 컬렉션'
'베르디 베스트 컬렉션'이 오는 9일 오후 7시30분 웃는얼굴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열린다. 2016년 웃는얼굴아트센터의 브랜드 공연으로 첫선을 보이며 오페라 애호가들의 호평을 받았던 공연을 5년만에 다시 무대에 올린다. 지난 공연과 같이 대구의 성악가 9명을 초청, 베르디의 주요 오페라 아리아와 중창을 선보인다. 소극장인 와룡홀에서 진행된 지난 공연과 달리 이번에는 더 큰 청룡홀로 무대를 옮겼다. 그리고 CM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서찬영)의 반주로, 전보다 더욱 풍성해진 사운드를 선사한다.이날 무대는 19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오페라 작곡가로, '오페라의 황제'라 불리는 주세페 베르디의 주요 오페라 5편의 곡들로 꾸며진다. 미모의 화류계 여성 비올레타와 청년 알프레도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라 트라비아타', 스페인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왕 펠리페 2세와 아들 돈 카를로스 왕자 사이의 갈등을 이야기 하는 '돈 카를로', 중세 스페인을 역동적으로 표현해낸 작품 '일 트로바토레', 정치적 암투와 우정에다 사랑과 배신 등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정열적인 음악으로 사랑받는 '가면 무도회', 광대 리골레토의 절망적인 운명과 비극적 최후를 다룬 '리골레토'의 명곡들을 들려준다.성악가로는 소프라노 김상은·조지영·윤성회, 메조소프라노 박소진, 테너 최요섭·석정엽·오영민, 바리톤 제상철·서정혁이 출연한다. 전석 2만원. (053)584-8719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소프라노 윤성회소프라노 조지영바리톤 제상철테너 최요섭
[김봉규 기자의 '지구촌 산책' .5] 시칠리아 타오르미나
친구나 지인들과 하는 여행이 성공적이려면 무엇이 필요할까.함께하는 이들이 서로 호흡이 맞아야 할 것은 기본이다. 여기에 더해 일행 중 한 명이 그 여행지에 대해 잘 알고 그곳의 언어를 아는 것, 그리고 행복한 여정이 되도록 꼼꼼하게 준비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2019년 6월 하순, 지인들과 함께(일행 4명) 이탈리아와 스위스를 11일 동안 자유 여행한 일을 떠올리며 드는 생각이다. 2년 동안 매월 일정 금액을 모아 떠났는데, 덕분에 정말 두고두고 즐겁게 추억할 멋진 여행이 되었다.이탈리아 로마 근교 국제공항 근처에서 1박을 한 뒤 다음날 비행기를 타고 시칠리아로 갔다. 공항에서 렌트한 차를 몰고 타오르미나로 향했다. 덥기는 했지만 날씨는 좋았다. 한쪽으로는 푸른 바다가, 반대쪽에는 관목들이 있는 황량한 분위기의 에트나 화산 산자락 풍경이 펼쳐졌다. 레몬과 올리브밭들도 많이 보였다. 도중에 맛있는 샌드위치 가게에서 이탈리아 맥주와 샌드위치를 먹으며 천천히 타오르미나로 향했다.◆한라산을 닮은 에트나 화산해안가 절벽 자락에 자리한 도시인 타오르미나에 들어섰다. 거리마다 관광객들이 붐볐다. 작은 차가 아니면 교차할 수도 없는 좁은 마을길을 통과해 예약해 둔 민박집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니 집집 마다 심어놓은 화초들이 마을을 다채로운 색깔의 꽃들로 수놓고 있었다. 마을 아래를 내려다보니 맑고 푸른 바다에 흰 요트와 배들이 그림처럼 한가롭게 떠돌고 있었다. 멀리는 제주도 어디서나 보이는 한라산처럼 우뚝 솟은 에트나 화산(3천329m)이 눈에 들어왔다. 더운 오후에 이런 풍경이 눈에 들어오니 마치 꿈을 꾸는 듯한 몽롱한 기분이었다.짐을 풀고 편안한 복장으로 시내 중심가를 돌아보며 야외카페에서 맥주도 즐기다가 민박집으로 돌아와 저녁 만찬상을 함께 차렸다. 타오르미나의 마트에 들러 사 온 음식들이었다. 돼지 뒷다리를 염장하여 건조·숙성시킨 프로슈토를 얇게 썰어 멜론에 얹은 것에다 다양한 치즈와 올리브, 빵, 그리고 와인이 어우러진 상이었다. 유명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 음식 못지않게 맛있었다. 특히 개인적으로 처음 먹어보는, 멜론과 함께 먹는 프로슈토의 조화로운 맛은 환상적이었다.아침에 일어나 창밖 베란다에 서니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에트나 화산의 풍경, 코발트 빛 바다와 정겨운 동네 모습이 눈에 들어와 기분이 더욱 상쾌해졌다. 밤에 펼쳐지는 야경 또한 멋지다. 이런 분위기와 더불어 3일 동안 같은 민박집에 머물렀다.시칠리아섬 동쪽 해안가 절벽에 자리중세 이전의 건축물 즐비 관광객 북적그리스인 만든 원형극장선 상설 공연G7 정상회담 개막 콘서트 열리기도괴테·니체 등 수많은 문호와 예술가들휴양과 창작열 불태운 지중해의 보석◆문학·예술가들이 사랑한 지중해의 보석시칠리아 최고의 휴양지로 꼽히는 타오르미나는 시칠리아섬 동쪽 해안가에 자리하고 있다. 지중해(이오니아해)와 접해 있어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이 작은 도시는 2천500년 전 그리스인들이 이곳 해발 200m 절벽 비탈에 터를 잡고 살면서 시작됐다고 한다.중심가인 옛 시가지에는 두오모 광장, 성당과 궁전 등 중세 이전에 지은 건축물이 많이 남아 있어 독특한 정취를 자아낸다. 다양한 상점과 레스토랑, 야외카페 등과 함께 어우러진 이 거리는 항상 사람들로 넘쳐난다.좀 더 언덕 위로 올라가면 BC 395년에 처음 세웠다는 그리스풍의 원형극장이 나타난다. 고대 그리스인들이 만든 이후 로마인들이 증축한 지금의 원형극장은 지름이 100m가 넘는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5천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는 이 원형극장은 보존 상태도 좋다. 이곳에 서면 청명한 하늘, 코발트 빛 바다, 연기를 내뿜기도 하는 에트나 화산이 선사하는 환상적인 풍광을 누리게 된다. 이 극장은 오늘날에도 오페라와 연극, 콘서트를 여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매년 타오르미나 영화 축제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영화제 때면 극장에 스크린이 세워져 영화가 상영된다. 2017년 5월26~27일에는 타오르미나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이 개최됐는데, 당시 이 극장에서 G7 정상회담 개막 콘서트가 정명훈의 지휘로 열리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라 스칼라 필하모닉이 푸치니, 베르디, 로시니, 마스카니 등 오페라 곡들로 각국 정상들을 감동하게 했다.산 쪽으로 한참 더 올라가면 깎아지른 절벽 산꼭대기(해발 500m) 위에 만든, '어금니'라는 뜻을 가진 마을 카스텔몰라가 있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정상에는 옛날 포신(砲身)이 놓여있다. 9세기경 이곳을 정복한 아랍 세력이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산봉우리에 요새를 지은 것이라고 한다. 중세시대에 로마인들이 사라센의 침입을 막기 위해 건설한 도시라고도 한다. 이곳에서 둘러보는 풍광도 각별하다.3일간 머물면서 옛 건축물들과 다양한 상점, 식당, 정겨운 골목들이 즐비한 움베르토 거리(800m 정도)를 비롯해, 이졸라 벨라 해변, 카스텔몰라, 교외의 아웃렛매장 등을 둘러보며 해수욕도 하고, 보트도 타고, 쇼핑도 하고, 맛있는 음식과 술도 즐기며 보냈다.경치가 아름답고 연중 기후가 온화한 타오르미나는 언제나 세계 각지에서 온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관광지로 유명하다. 독일의 문호 괴테는 그의 책 '이탈리아 기행'에서 타오르미나를 '작은 천국의 땅'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괴테뿐만 아니다. 니체, 모파상, D.H. 로렌스, 트루먼 카포티 등 수많은 문학가와 예술가들이 타오르미나를 사랑했다. 이곳을 찾아 휴양하며 창작을 하기도 했다.타오르미나는 많은 꽃들이 피어있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좋은 기후 덕분에 사시사철 레몬과 부겐빌레아 등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 지중해의 푸른 바다와 멋진 조화를 이룬다. 보라색과 붉은색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부겐빌레아가 특히 많은 것 같았다. 주택가, 레스토랑, 광장 등 어디를 가나 원색의 꽃들이 피어있어 그야말로 꽃동네라고도 할 만했다. 타오르미나의 멋진 풍광과 맛있는 음식을 느긋하게 제대로 즐길 수 있었던 것에 새삼 고마움을 느낀다. 글·사진=김봉규 전문기자 bgkim@yeongnam.com시칠리아 타오르미나의 주택가. 집집마다 골목마다 원색의 다양한 꽃들이 피어나 '꽃동네'를 이루고 있다. 멀리 산 정상 위에 건설된 마을 카스텔몰라도 보인다.마트에서 산 먹을거리로 차린 만찬상. 얇게 썬 프로슈토와 멜론이 어우러진 맛이 특히 환상적이었다.김봉규 전문기자
[신간] 얼굴 없는 인간…팬데믹 시기, 반론이 묵살된 세상에 외치는 호소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 인류가 겪고 있는 그 어떤 위기보다 더 위험한 '절대 위기'로 인식되고 있다. 반론이나 토론의 시도, 정당한 물음과 질문이 음모론이나 비과학으로 간주되고 묵살되기도 한다. 인간들 사이에 가능한 순수 수단으로서의 관계인 '접촉'은 어느샌가 '전염 가능성'과 같은 말이 되었다.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온 디지털 기계 장치는 더욱 지배적이 되었다. '희생물로 바칠 수는 없지만 죽여도 되는 생명'을 의미하는 개념인 '호모사케르'를 통해 근대 민주주의의 속성을 고찰하여 근·현대적 관념의 주권, 정치, 생명을 이론화한 철학자인 저자는 참신한 문체와 독특한 시선으로 언제나 사회의 폐부를 찔러 왔다.그는 2020년 온 세상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아감벤은 디지털 기술로 통제하는 전체주의의 조짐을 읽어내고 괴물 리바이어던이 된 국가가 만드는 '예외 상태'의 위험을 지적했지만 그의 주장은 왜곡된 채 세상으로 퍼져나갔다.과연 아감벤은 마스크 벗기 운동을 주장하는 엉뚱한 노학자였을까. 그는 방역과 통제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생명의 보호가 바로 그 조치로 인해 파괴될 수 있다면 이 모든 비상 대처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물리적 생명의 수호가 우리의 사회적 삶을 파괴할 수 있다면 마땅히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팬데믹에 대한 인문학적 사유'라는 부제를 단 이 책에는 그의 주장과 함께 팬데믹으로 촉발된 '거대한 전환'과 인류 문명에 관한 고찰이 담겼다.'보건 보안'의 명목으로 반론과 이견이 묵살된 세상을 향해 외치는 아감벤의 절박한 호소가 문명에 관한 통찰을 담은 문장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두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글을 통해 아감벤은 우리가 느끼고 있는 두려움의 근원을 하이데거의 존재론을 통해 구체화하고자 하였고 '집이 불탈 때'에서는 최근 대두된 인류세의 관점에서 팬데믹이 필연적으로 도래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시적인 문장으로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가이아와 크토니아'에서는 보다 넓은 시야로 신화적이고 다소 지질학적인 관점에서 인류가 아닌 생명의 단위에서 문제를 고찰했다. 이 글들에서 아감벤의 사유는 시대를 아우르고 문예사조를 넘나든다. 그의 글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회 질서의 변화를 보다 냉철하게 그리고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준다. 모두가 초조하게 불안을 안고 일상의 회복만을 바랄 때 우리가 가는 길이 과연 옳은지 누군가는 되물어야 마땅하다. 팬데믹 이후의 세계를 그려 보는 지금이야말로 아감벤의 고찰에 진지하게 귀 기울여야 할 때가 아닐까 싶다.아감벤은 '우리는 어디쯤 있는가'라고 묻는다. 아감벤이 던진 이 추상적이고 모호한 철학적 물음이 팬데믹 상황에서 진실을 찾는 유일한 질문일 것이다. 강우성 교수(서울대 영어영문학과)는 이 책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그가 정말 팬데믹 시대의 자라투스트라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이 책에 실린 '사랑이 폐지되었다'는 그의 시를 읽고 나서다. 삶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인류가 목숨을 바쳐 쌓아 올린 생명의 권리가 폐지될 수 있다는 경고가 폐부를 찔렀다. 방역과 통제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생명의 보호가 바로 그 조치로 인해 파괴될 수 있다면 이 모든 비상 대처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중략> 이 책을 팬데믹에 관한 다른 글들과 나란히 읽는다면, 우리가 이 위기를 더 슬기롭게 이겨 낼 지혜를 얻게 되리라 나는 확신한다. 갈 길은 멀고 험하지만 그 길을 밝히는 등불은 이미 여기저기 밝게 타오르고 있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자신의 트라우마적 경험을 표현한 르네 마그리트의 1928년 작 '연인들'. 조르주 아감벤 지음/ 박문정 옮김/ 효형출판/ 200쪽/ 1만5천원
대구국제방송교향악단 정기연주회 '거장들의 시대 Ⅱ'...임헌정 지휘, 조재혁 협연
수성아트피아는 상주단체 기획공연으로 대구국제방송교향악단 제42회 정기연주회 '거장들의 시대Ⅱ'를 오는 9일 오후 7시30분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연다. 이날 무대에서는 로시니(편곡 홍신주)의 '소편성 오케스트라를 위한 윌리엄 텔 서곡', 가장 인기 있는 피아노 협주곡 중 하나인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Op. 16)', 베토벤 음악에 대한 일반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여성적이고 서정적이라는 평을 듣고 있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4번 내림나장조(Op.60)'를 선보인다.이번 연주회에는 지휘자 임헌정을 객원지휘 자로 초빙했다. 임헌정은 1999년부터 4년간 말러의 교향곡 전곡을, 그 후 브루크너의 교향곡 전곡을 한국 최초로 무대에 올렸다. 신선하고 에너지 넘치는 해석으로 청중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임헌정은 문화체육관광부부의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대원음악상 특별공헌상' 등을 수상했다. 2016년에는 우리나라 예술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명예교수·포항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협연자로는 피아니스트 조재혁이 출연한다. 감성과 지성을 겸비한 연주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조재혁은 스페인 마리아 카날스 콩쿠르(1위), 모나코 몬테카를로 피아노 마스터즈 국제콩쿠르 등 세계 유수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하노버에서 녹음한 쇼팽 솔로 음반과 모스크바에서 녹음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음반, 그리고 런던 로얄필하모닉과 협연한 모차르트 협주곡 음반의 발매를 앞두고 있기도 하다. 입장료 2만원. (053)668-1800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지휘자 임헌정협연자 피아니스트 조재혁
첼리스트 김규식 리사이틀 '마이 파더'...3일 대구 공간울림 연주홀
첼리스트 김규식<사진> 리사이틀 '마이 파더(my Father)'가 3일 오후 5시 대구 공간울림 연주홀에서 열린다. 이번 리사이틀은 전국 6개 도시(대전·전주·대구·서울·광주·부산) 순회 공연으로 진행되고 있다. 포레, 라흐마니노프, 드뷔시, 프로코피예프 등의 익숙한 첼로 레퍼토리와 함께 조반니 솔리마의 첼로 독주곡 'Alone'을 선보인다. 'Alone'은 2005년 김규식이 한국 초연한 곡으로, 첼로로 가능한 모든 테크닉을 보여준다.그는 "첫 곡으로 연주하는 포레의 '꿈을 꾼 후에'는 피아니스트였던 아버지의 말씀을 따라 첫 음반에 수록된 곡이다. 어린 시절 아버지께서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를 들려주시며 원래는 성악곡이라고 설명해주시던 기억이 생생하다"라고 회상했다. 이번 전국 투어 후 김규식은 새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12년째 그가 이끌고 있는 무누스 앙상블의 신보가 발매될 예정이다. 올해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며 준비하고 있는 앨범이다. 이번 공연은 KBS FM '노래의 날개 위에'의 실황 녹음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전석 3만원. (053)765-5632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수성아트피아 마티네 콘서트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방송인 다니엘 린데만 해설
수성아트피아의 마티네 콘서트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7월 8일 오전 11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 첼리스트 김가은과 피아니스트 박영성이 출연하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해설자로 나선다. 다니엘 린데만은 JTBC '비정상 회담'에서 차분한 말투와 유창한 한국어로 주목을 받으며 다양한 예능과 교양 프로그램, 강연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방송인이다. 한국과 세계 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 갖춘 그는 현재 tvN 시사/교양 프로그램 '미래 수업'에 출연 중이다. 7월 마티네 콘서트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라는 주제로 브람스의 뜨거운 사랑과 흥미로운 삼각관계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슈만의 '세 개의 로망스',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1번 마단조', 리스트의 '사랑의 꿈', 슈만의 '3개의 환상 소품' 등을 첼로만의 깊은 색채로 만날 수 있다. 만 4세 때부터 첼로를 시작한 김가은은 예원학교를 음악과 전체 수석으로 입학하고 졸업했다. 2019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입시 특별전형에 합격했고, 2020년부터는 줄리어드스쿨 음악학교에 재학 중이다. 만 10세 때인 2012년에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얀토니오 야니그로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1위 및 특별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올해는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 최연소 본선 진출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공연이 종료된 후에는 '커피 맛을 조금 아는 남자'의 커피와 쿠키를 제공한다. 전석 2만원. (053)668-1800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해설자 다니엘 린데만첼리스트 김가은피아니스트 박영성
대구콘서트하우스 기회공연 '보컬리스트 정은주 재즈 프로젝트'
'보컬리스트 정은주의 재즈 프로젝트' 공연이 30일 오후 6시 대구근대역사관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대구콘서트하우스 기획공연 '아름다운 마지막 수요일' 시리즈 무대의 하나다.보컬리스트와 재즈 앙상블, 바이올리니스트 등이 선사하는 오페라 아리아와 한국 가곡, 대중가요 등을 즐길 수 있다.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재즈 및 대중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 보컬리스트 정은주·피아니스트 홍진표·베이시스트 오동규·드러머 황찰리·색소포니스트 홍정수로 구성된 정은주 재즈 콰르텟이 '제주도의 푸른 밤', '동무 생각', 'La Vie En Rose' 등을 여름밤에 어울리는 시원한 음색으로 선사한다. 또 바이올리니스트 백나현과 피아니스트 서인애가 재즈를 예술음악으로 끌어올린 작곡가 조지 거쉰의 작품을 들려주며, 바리톤 강련호가 '투우사의 노래' '지금 이 순간' 등 오페라 아리아와 뮤지컬 넘버를 선사한다.무료 공연. 티켓은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concerthouse.daegu.go.kr)와 인터파크 홈페이지(ticket.interpark.com, 1661-2431)에서 구할 수 있다.(053)250-1400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보컬리스트 정은주바이올리니스트 백나현
대구오페라하우스 7월6일부터 오페라 강좌 '오페라 마중'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시민들을 위해 쉽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준비한 오페라 강좌 '오페라 마중'을 개설한다. 1기 강의는 7월6일에 시작하며,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 아카데미 카메라타에서 진행된다. 2기는 9월 14일에 시작될 예정이다.오페라 작품 설명과 아리아 감상 등을 통해 '삶의 희로애락'을 성찰해 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오페라의 이해' '오페라의 역사' '성악 발성의 기초' '노래로 배우는 오페라' '명작 오페라 감상' '나의 오페라' '나도 가수다' 등으로 강의내용을 구성한다. 강사는 영남대학교 성악과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박사)을 졸업하고, 500여 회의 오페라 강의 경험이 있으며 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공연팀장을 역임한 남상욱씨가 맡는다.수강료는 월 4만원.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강의를 수강할 경우 50% 수강료 감면 혜택. 수강 신청 기한은 7월5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053)666-6173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대구 수성아트피아 7월2일 '한국가곡을 노래하다' 김주원 공연
'한국가곡을 노래하다 - 김주원의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공연이 7월2일 오후 7시30분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열린다. 수성아트피아의 '문화가 있는 날' 시리즈로 마련한 무대로, 한국 가곡을 집중 조명한다.이날 공연은 한국 가곡을 활발하게 작곡해온 작곡가를 선정, 작곡가에게 직접 곡에 대한 해설을 들으며 작품세계를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인 도이치 그라모폰 역사상 최초로 실린 한국 가곡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의 작곡가 김주원을 초청했다. 김주원은 충남대학교 음악과(작곡 전공)를 졸업했다. 그의 대표작인 가곡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는 테너 김우경, 소프라노 임선혜 등 많은 성악가뿐만 아니라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반주로도 연주되었다. 또한 2020년에는 소프라노 박혜상의 도이치 그라모폰 데뷔 음반에 수록되면서, 도이치 그라모폰 123년 역사상 최초로 실린 한국 가곡으로 기록되었다.김주원은 현재 유튜브 채널 '월간 김주원'을 통해 매달 1곡씩 새로운 가곡을 발표하면서,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한편 그의 창작 오페라 '허왕후'가 올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 초청되어 지역 관객들에게 소개될 예정이다.김주원은 이날 자신의 가곡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무서운 시간' '동백꽃에게' '먼 후일' 등을 직접 해설하며 연주회를 진행한다. 대구를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성악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소프라노 이윤경, 테너 석정엽, 베이스 전태현이 무대에 오른다. 반주는 피아니스트 정지은이 맡는다. (053)668-1800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소프라노 이윤경베이스 전태현테너 석정엽작곡가 김주원
실마리 안 보이는 의대 증원 갈등
정부 "의사국시 예년과 동일한 시기에 시행…의대생 복귀해달라"
"대한의사협회, 대구 등 전국 6곳서 촛불집회 열고 의대 증원 강행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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