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주택시장 지표 상승…낙찰가율·전세가·분양 전망 모두↑
주택·부동산시장 척도인 대구의 각종 부동산 통계 지표가 상승 흐름을 탔다. 아파트 경매가격 낙찰가율이 80%대를 회복하고, 주택사업자의 1월 분양전망지수도 큰 폭 올랐다. 전세가격도 상승세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2023년 11월부터 '110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하락폭은 확실히 둔화됐다. 이제 관심은 이 하락세의 제동 시점이다. 한국부동산원이 8일 공개한 '1월 1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을 살펴보면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 주 대비 0.01% 하락으로 마감됐다. 이로써 대구는 110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게 됐다. 구·군별로는 동구가 0.06%, 중구와 수성구가 각각 0.03%, 0.02%씩 올랐다. 달성군은 하락세에 제동이 걸려 전 주와 동일하게 마무리됐다. 대구 전역에서 나타났던 가격 내림세 지역이 줄었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하락폭 둔화도 눈여겨볼 변화다. 1년 전의 경우 대구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 하락폭이 1월에는 -0.13%에서 -0.16%를 보였고, 2월에는 한 주에 -0.21%까지 내림폭이 컸으나 지난해 12월부터 하락폭 둔화가 선명해지며 -0.01%, -0.02%대를 횡보하며 약보합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주택시장 선행지수인 대구 전세가는 0.01% 올라 지난해 9월 4주 이후 15주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세가가 내린 지역은 서·남구(각 -0.01%) 2곳에 불과하다. 대구의 주택사업자들이 보는 분양시장 전망도 나아졌다. 주택산업연구원의 '1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대구가 88.5로, 한 달 전보다 13.5p(포인트) 올랐다. 이 수치는 수도권 평균(89.2)에 근접한 수준이다. 기준치(100)를 여전히 하회하지만, 새해에도 추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는 한 달 전보다 크게 줄었다. 대구의 입주물량이 감소하고, 전세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신축 아파트에 관심이 옮겨 붙을 것이란 기대 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분위기가 경매시장에도 옮겨붙어 대구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하며 80%선을 회복했다. 상승폭은 지방 5대 광역시 중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2024년 12월 경매동향보고서'를 살펴보면 대구 아파트 낙찰가율은 83.1%로 전월 77.0% 대비 6.1%p 상승하며 80%대를 회복했다. 달서구 용산동 아파트는 38명이 응찰에 참여해 낙찰가율이 92.7%, 동구 효목동 아파트는 37명이 응찰해 95.9%의 높은 낙찰가율을 나타내기도 했다. 반면 경북은 77.1%로 전월 대비 6.5%p 하락해 대구와 온도차를 보였다. 윤정혜기자 hye@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