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값 바닥은 어디’ 100주 연속 하락세 찍나…수요 촉진책 시급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바닥 모르는 하락세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2023년 11월 3주 하락 전환한 뒤 현재까지 98주(한국부동산원 발표 기준) 연속 지속되고 있다. 그 사이 서울 등 수도권 집값은 거침없이 오르며 지방과 집값 양극화를 부추기고 있어 지방 주택시장을 위한 정부의 수요촉진 정책이 시급해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이 16일 공개한 '10월 2주(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구 매매가격은 지난 2주간(추석연휴에 따라 6일 조사 하지 않음) 누계로 -0.07% 변동률을 나타냈다. 이로써 조사 기간 기준 98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 극약 처방이 없는 한 '100주 연속'은 시간 문제로 읽힌다. 구·군별로는 수성구와 중구가 추석 연휴 전인 9월 마지막주와 비교해 0.06%, 0.05% 각각 상승했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하락했다. 수성구의 경우 핵심지역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나타나는 중이다. 동구(-0.16%)는 신서동·방촌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달서구(-0.12%)는 용산동·상인동 구축 중심으로 서구(-0.12%)는 평리동·내당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이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매매가격 하락세를 보인 곳은 대구를 비롯해 광주(-0.01%), 대전(-0.03%), 강원(-0.01%),전남(0.05%), 제주(-0.06%) 뿐이다. 하락폭은 여전히 대구가 전국서 가장 크다. 권역별로는 수도권(0.25%) 및 서울(0.54%)은 상승했고, 지방(0.00%)은 보합 유지로 집계됐다.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2023년 11월 3주 -0.01% 변동률을 기록한 후 지금까지 단 한번의 보합과 반등 없이 전 주 대비 매주 하락을 거듭하는 중이다. 이 기간 서구는 -11.73%, 남구 -10.21%로 두자릿수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구 전체로는 -8.61%다. 반면, 서울은 같은 기간 10.79%나 상승했는데 서울 내에서 성동구는 25.36%, 송파구 23.93%, 서초구 20.83%씩 상승해 초양극화 현상을 그대로 드러냈다. 대구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 장기 하락세 속 보합세를 보이던 전세가격은 바닥을 다지고 반등에 성공했다. 가을 이사철 수요와 맞물리면서 보합세를 거듭하던 전세가격이 매물 감소 영향으로 오름세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 2주간 누계로 전세가격은 0.04% 상승했다. 매매가격 상승이 이뤄진 수성구(0.19%)와 중구(0.06%)를 비롯해 동구(0.12%), 달서구(0.03%)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북구와 서구는 각각 -0.07%와 -0.05%의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냈다. 경북은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 없이 보합세를 나타냈고, 전세가격은 0.01% 떨어졌다. 윤정혜기자 hye@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