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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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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면 후회!] 대구오페라하우스 콘서트 형식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마술피리' 공연
콘서트 형식의 오페라인 오페라 콘체르탄테 공연 '라 트라비아타'(24일 오후 7시30분)와 '마술피리'(25일 오후 5시)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일환이다.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는 파리 사교계의 꽃으로 불리는 코르티잔 비올레타와 상류층 집안 청년 알프레도의 비극적 사랑을 다룬 베르디의 중기 대표작이다. '마술피리'는 당시 이탈리아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독일 서민들을 위해 모차르트가 독일어로 작곡한 노래극으로, 초연 당시부터 큰 사랑을 받아 현재도 가장 많이 공연되는 오페라 중 하나다.'오페라 콘체르탄테'는 일반적인 오페라 공연의 무대장치나 의상 없이 콘서트처럼 공연하며, 오페라 전곡을 연주한다는 점에서 주요 아리아들만을 뽑아 연주하는 오페라 갈라(gala)와 구분된다.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Art&Culture] 대금 명인 이영섭 '몰입의 시간'...26일 대구콘서트하우스 독주회
이영섭 대금 독주회 '몰입의 즐거움 III'가 오는 26일 오후 4시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다. 정악, 민속악, 창작음악 등 여러 장르를 모두 아우르며 다양한 공연을 선보여온 대금연주가 이영섭(영남대 교수)이 2016년 '몰입의 즐거움 II'를 선보인 이후 5년 만에 갖는 무대다.이영섭의 '몰입의 즐거움' 시리즈는 이영섭 본인이 공부했던 여러 유파의 가락들을 본인만의 방식으로 조합해서 풀어낸 이영섭 가락 대금 산조를 중심으로 민속악을 선보이는 대금 독주회다. 올해는 이영섭의 대금 산조를 만들어온 지 10년이 되는 독주회로, '이영섭 가락 대금산조'와 '경기도당굿에 의한 시나위'를 통해 전통 민속음악에 몰입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무대다.이영섭 가락 대금산조는 음악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대한 근본적인 심취로부터 출발, 그동안 공부했던 여러 유파의 가락들을 본인만의 방식으로 조합해서 풀어낸 가락이다. 이번에는 더욱 다양해진 조 변화와 경드름제, 강산제, 호걸제 등 판소리의 영향을 받은 음악적 토리를 도입했다. 경기도당굿에 의한 시나위는 연주자들 간의 호흡으로 어우러지는 민속 기악 합주의 백미로 꼽히는 시나위의 신명에 기초해 경기도당굿에 출현하는 다양한 장단들을 도입, 계면조 위주의 즉흥연주뿐만 아니라 창부타령조인 평조 시나위를 새롭게 엮어냈다. 이영섭이 연주하는 대금·태평소·꽹과리를 비롯해 장구(윤서경/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수석), 가야금(문경아/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수석), 거문고·징(이재하/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부수석), 해금·제금(김승태/전통창작음악집단 4인놀이) 등의 연주로 풍부한 예술적 경험과 음악적 감각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듯하다. 이영섭은 추계예술대학교와 동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국립국악원 정악단 상임단원 및 창작악단 수석,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 악장, 홍천 마리소리 여름축전 예술감독 등을 역임했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26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독주회를 여는 대금연주가 이영섭.
2021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The Great Maestro'...10월15일부터 대구콘서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축제 '2021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가 오는 10월15일부터 11월28일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린다.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주최하고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조직위원회(위원장 장익현)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에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을 비롯한 등 14개의 연주단체가 참여해 15회의 공연을 선사한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지난 13일 오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로비에서 가진 '로비음악회 : 미리 보는 2021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자리에서 행사를 설명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겸한 로비음악회를 마련했는데, 기자들을 포함해 50여 명의 관객이 참석했다. 올해 행사의 부제는 참여하는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들에 초점을 맞춰 'The Great Maestro'로 정했다. 연주자들이 자신의 악기로 실력을 갈고 닦을 때 지휘자는 책상에서 악보에 기보된 정보를 연구해야 한다. 그 결과는 지휘자의 손끝에서 펼쳐지는 음악의 재해석을 통해 드러난다.올해 무대에서는 뉴욕필하모닉 음악감독 및 상임지휘자인 얍 판 츠베덴, 이탈리아의 세계 정상급 지휘자 마시모 자네티, 러시아의 거장 니콜라이 알렉세예프 등이 지휘봉을 잡는다.메인 프로그램을 수놓을 심포니 오케스트라로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을 비롯해 경북도립교향악단, KBS교향악단, 창원시립교향악단, 울산시립교향악단,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참여한다.그리고 대구콘서트하우스와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조직위가 대구의 연주자들로 창단한 WOS 비르투오소 챔버(악장 한경진)의 연주회도 눈길을 끈다. KBS교향악단 정기공연 최초의 여성 객원 지휘자인 타니아 밀러가 지휘봉을 잡고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이 협연하는 무대가 펼쳐진다. WOS 비르투오소 챔버는 10월 23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첫 연주회를 가진 뒤 화성 동탄복합문화센터 반석아트홀(10/26)과 서울 영산아트홀(10/27)에서 순회공연을 이어간다.대구관악합주단(지휘 안희찬/11.12)과 코리아윈드필하모니(지휘 신병기/11.21)의 연주회와 경북예고(지휘 금난새/10.20)·대구유스오케스트라(지휘 서찬영/11.4)·대구공고 관악합주단(지휘 강무성/11.23)의 공연 등도 펼쳐진다.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일정>일자 교향악단 지휘자/협연자10.15 대구시립교향악단 줄리안 코바체프/정원영(바이올린)10.26 경북도립교향악단 백진현/에릭 실버거(바이올린)10.30 KBS교향악단 얍 판 츠베덴/11.11 창원시립교향악단 최수열/채재일(클라리넷)11.14 울산시립교향악단 니콜라이 알렉세예프/박종화(피아노)11.19 대구시립교향악단 줄리안 코바체프/ 김규연(피아노)11.28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마시모 자네티/지난 13일 오전 '로비음악회 : 미리 보는 2021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가 기자간담회를 겸해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렸다.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메타버스 시대, 대구는 무엇으로 사는가' 이인화 작가 초청 강연
이인화 작가의 강연 '메타버스 시대, 대구는 무엇으로 사는가'가 오는 28일 오후 5시 대구 대덕문화전당 드림홀에서 열린다. 대구 남구문화원(원장 이재녕)이 대구시 전통문화교육사업의 일환으로 마련한 초청 강연이다. 메타버스 시대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대구가 메타버스 시대를 맞아 어떤 일들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는 자리가 될 듯하다. 대구 출신의 이인화 작가는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학사와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8년 계간 '문학과 사회'로 등단했으며, 소설 '영원한 제국' 등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추리소설 독자상, 중한청년학술상, 이상문학상 등을 수상하고 이화여대 국문과와 융합콘텐츠학과 교수를 지냈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비발디의 '사계' LP 출시
비발디의 '사계' LP<사진>가 180g 중량판으로 출시됐다. 독일에서 마스터 커팅과 프레싱을 했으며, 전 세계 1천 장 넘버링 한정판이다. 비발디의 '사계'는 오랜 세월 묻혀서 거의 연주되지 않다가 2차 세계대전 이후, 20세기 중반에 이탈리아의 현악 앙상블 이무지치가 연주하면서 재평가되어 부활했다. 이무지치는 비발디 '사계'를 1955년에 처음 레코딩(모노)하고, 1959년에 음반(스테레오)을 발매해 세상에 알렸다.이무지치의 데뷔 음반이기도 했던 '사계'는 하루아침에 베스트 셀러가 되었고, 세계에 이무지치와 바로크 선풍을 일으켰다. 이무지치는 리더가 바뀔 때마다 '사계'를 총 6번 녹음했지만, 1959년 스테레오판을 최고로 친다. 무엇보다 완벽에 가까운 정확한 리듬과 균형, 섬세한 음악적 표현으로 세기의 지휘자 토스카니니로부터 '세계 최고의 실내악단'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그리고 이무지치는 '사계 = 이무지치'라는 공식을 만들며, 비발디를 20세기에 가장 인기 있는 작곡가 중 한 명으로 만들었다. 호사가들은 "비발디는 사계를 만들었고, 이 무지치는 사계를 신화로 만들었다"라고 호평했다. 이번에 출시된 LP의 또 다른 매력은 프랑스의 인기 화가 필립 쁘조의 글과 그림이다. 32쪽의 아트 북에는 물의 도시 베니스를 배경으로 비발디의 삶과 예술에 대한 묘사와 삽화가 담겨 있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추석 맞아 식료풍품세트 기탁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 회원들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난 13일 대구 북구 칠성동 주민센터를 찾아 이웃돕기 식료품 35세트를 기탁했다.
[놓치면 후회!] 재즈 황금시대를 이끈 14인의 여성보컬 컬렉션 LP 출시
20세기 재즈의 황금시대를 이끈 14인의 여성보컬 대표곡들을 담은 '토피스 레이디스(TOPPI'S LADIES - Ladies in Love)' 한정판 LP가 나왔다. 전 세계 2천 장 넘버링 한정판. 이 음반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여성 재즈싱어들의 전성기 곡들을 담고 있는데, 1LP와 32쪽 아트북으로 구성되었다. LP는 3대 여성 재즈싱어로 불리는 엘라 피츠제럴드, 빌리 홀리데이, 사라 본을 시작으로 '블루스의 여왕' 디나 워싱턴, '미스티 블루의 주인공' 도로시 모어, 지성과 감성의 절묘한 균형미가 돋보이는 카멘 맥레, '소울의 대사제' 니나 시몬 등 흑인 여성가수 7명의 절창이 앞면에 담겨 있다. 뒷면에는 페기 리, 헬렌 메릴, 줄리 런던 등 블론디 재즈보컬의 대표 여성가수 7명의 명창이 부른 재즈명곡이 수록되어있다. 아트북에는 이탈리아 출신의 '펜화의 대가' 세르지오 토피가 그린 '여성 대형삽화 32쪽'과 전곡 가사가 수록되어 있다. 세르지오 토피(1932 ~ 2012)는 이탈리아 밀라노 출신의 '만화 거장'이다. 1960년에 만화가로 데뷔하여 대담한 구도, 흑백의 섬세한 묘선을 통해 세계를 재배열한 듯한 독특한 필체와 색감이 특징이다. 프랭크 밀러 , 월트 시몬스 등 현대 미국 만화작가들과 네이버 웹툰 '칼부림'의 작가 고일권에게 영향을 주었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신간] 뉴로다르마…신경심리학자가 뇌과학으로 풀어낸 불교적 명상
신경심리학자이자 명상지도자인 저자가 불교적 수행(명상)을 과학적으로 풀어내고 있다.생물학의 일대 전환을 이룬 단 하나의 사건을 꼽으라면 현미경의 개발이다. 17세기에 처음 개발된 현미경은 '미생물'을 발견해 냈다. 이후 '생명의 기원'에 대한 새로운 이론이 정립되고, 질병의 원인도 하나씩 찾아 나가며 인류를 새로운 단계로 진입시켰다. 발전의 발전을 거듭한 현미경은 이제 가시광선보다 훨씬 작은 원자와 분자의 세계를 관찰할 수 있다. 현미경이 생물학에 혁명을 불러왔듯이, 신경과학(뇌과학)에 일대 전환을 이룬 하나의 발명이 있으니 바로 자기공명영상(MRI) 장치의 개발이다. 이 장치를 이용해 우주·바다와 함께 인류가 정복하지 못한 '3대 미지의 영역'이라 불리는 뇌에 대해 인간은 본격적인 탐구를 시작했다.자기공명영상을 통해 증명된 것들 중 가장 빛나는 것이 바로 신경가소성이다. 신경가소성 원리에 따르면 '학습'에 따라 인간은 뇌 구조를 스스로 바꿔나갈 수 있다. 이 이론이 처음 제기되었을 때만 해도 주류 과학계에서는 얼토당토않은 얘기로 치부했지만 자기공명영상은 이걸 증명해냈다.이제는 모두가 인정하는 학설이 되었다. 인간의 뇌는 죽을 때까지 진화하는 것이다. 자연스레 뇌과학자들은 '마음이 뇌를 바꾼다'라는 정의에 대해 긍정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의외의 분야가 주목을 받게 된다. 바로 명상이다. 자기공명영상 발명 직후 거의 비슷한 시기에 명상과 뇌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싹트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10년 사이 이 분야는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뇌를 바꾸는 획기적인 '기술'로 신경과학자들이 '명상'에 주목을 하게 된 것이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릭 해슨 지음/김윤종 옮김/불광출판사/440쪽/2만원
오페라 '허왕후' 9월 17~18일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두 번째 메인 오페라인 창작오페라 '허왕후'가 17~18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이 오페라는 김해문화재단의 가야사 복원사업과 역사문화 콘텐츠 사업의 하나로 제작되어, 지난 4월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초연됐다.'허왕후'는 2천여년 전 가야(가락국)를 건국한 수로왕과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의 신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초연 후 대본 수정 및 각색, 편곡 작업을 통해 더욱 새롭고 짜임새 있는 모습으로 대구 관객을 만난다. 작곡가 김주원, 연출가 김숙영이 참여했다. 지휘자 이효상이 지휘하고, 소프라노 김성은과 김은경이 허황옥 역을, 테너 박성규와 정의근이 김수로 역을 맡는다. 김해문화재단 관계자는 "김해시의 대표 문화예술 콘텐츠가 김해를 벗어나 더 많은 관객에게 선보이게 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며 완성도 높은 작품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했다"라고 말했다.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콜센터,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된다.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17일(오후 7시30분)과 18일(오후 3시)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르는 창작오페라 '허왕후'.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지역 클래식 유망주들의 '현악 무대'…15~17일 대구콘서트하우스서 대구아티스트위크 시즌 3 공연
대구콘서트하우스 기획공연 '대구아티스트위크 시즌 3-현악' 공연이 15일부터 17일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펼쳐진다. 대구아티스트위크는 대구의 음악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대구콘서트하우스가 기획한 지역 예술인 집중조명 프로젝트다. 3월에는 성악가들을, 6월에는 작곡가와 피아니스트들을 소개했다. 현악기 연주자들이 주인공인 이번 무대에서는 3일간 지역 음대에 재학 중인 클래식 유망주, 해외 유학 후 돌아온 연주자 등을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15일에는 지역 음대에 재학 중인 8명의 청년 음악가들 무대로 꾸며진다. 지역 음악대학의 추천을 받은 이들은 김예송(비올라·계명대), 김주미(바이올린·계명대), 김현희(바이올린·영남대), 유로이스(첼로·대구가톨릭대), 정수연(바이올린·영남대), 정의진(바이올린·경북대), 조현지(바이올린·대구가톨릭대), 홍혜민(바이올린·경북대)이다. 모차르트, 라벨, 생상스, 사라사테 등의 곡들을 연주한다.16일 무대는 외국 유학 후 돌아온 대구 출신의 신진 예술가인 바이올리니스트 김하영과 첼리스트 배원의 현악 선율로 채운다. 바이올리니스트 김하영은 계명대학교를 졸업하고 독일 드레스덴과 마인츠 음악대학을 졸업했다. 드레스덴 필하모니, 마인츠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단원을 역임하고, 국내외 콩쿠르에서 우승 및 입상하는 등 실력을 입증받았다. 경산시립교향악단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첼리스트 배원은 독일 카를스루에 음악대학 석사 및 박사 과정을 졸업했다. 국내외 콩쿠르 입상 후 다양한 해외 무대에서 독주 및 협연 등 연주 경험을 쌓았다. 이들은 베토벤, 헨델, 라벨, 드뷔시 등의 곡을 선보인다.17일 마지막 날은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앙상블 보아즈의 무대로 장식한다. '보아즈'는 히브리어로 '강함'이란 의미다. 클래식 음악의 강렬함과 역동성을 대중들에게 전달하고자 결성된 앙상블 보아즈는 2015년 1월 창단연주회 개최를 시작으로 정통 클래식 음악뿐만 아니라 탱고, 왈츠, 영화음악 등 장르를 구별하지 않는 다양한 레퍼토리 연주로 실내악 대중화를 꾀하고 있다. '앙상블 보아즈: 품다'라는 제목으로 비발디의 소나타 '성스러운 묘지', 차이콥스키 '소중한 곳에 대한 추억', 슈만 '피아노 5중주' 등을 선보인다. 입장료 1만원. (053)250-1400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대구아티스트위크 시즌 3-현악' 공연 17일 무대에 오르는 앙상블 보아즈.
[김봉규 기자의 '지구촌 산책' .10] 중국 난창 등왕각…中 3대 명루 중 최대규모…왕발의 '등왕각서'로 유명
풍류와 심신 수양 등의 공간으로 활용되는 누각은 대부분 멋진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다. 그런 누각은 또한 당대의 시인 묵객들이 그곳에 올라 느낀 감흥을 멋지게 표현한 작품을 남기게 되면서 그 명성을 더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도 멋진 누각이 많다. 그중 옛날부터 3대 누각으로 꼽혀온 누각이 특히 유명하다. 낙동강가에 있는 밀양의 영남루, 진주 남강의 촉석루, 평양 대동강의 부벽루다.중국에도 수많은 유명 누각이 있는데, 3대 명루(名樓)로 꼽혀 온 누각이 있다.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의 등왕각(騰王閣),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황학루(黃鶴樓), 후난(湖南)성 웨양(岳陽)의 악양루(岳陽樓)다.이 중 등왕각을 2019년 10월에 가볼 기회가 있었다. 그 규모나 분위기가 우리의 누각과는 너무나 달랐다.◆왕발이 지은 '등왕각서'로 유명등왕각은 난창(南昌)시의 서남쪽 강가에 자리하고 있다. 이 강은 장강(長江: 양자강)의 지류이지만, 대구를 지나는 낙동강보다 훨씬 더 넓다. 누각이 처음 건립된 때는 653년이다. 당나라 고종 때 고종의 숙부인 이원영이 지금의 난창인 훙저우(洪州) 자사(刺使)로 있을 때 창건했다. 이원영은 당나라 고조 이연(李淵)의 22번째 아들이자 당태종 이세민의 동생이기도 하다. 누각의 명칭은 이원영이 등왕(騰王)에 책봉되었기 때문에 붙여졌다. 황학루는 223년에, 악양루는 215년에 창건됐다.등왕각은 창건 초기에는 그다지 유명하지 않았다. 이 누각이 유명해진 것은 675년 시인 왕발(王勃)이 지은 글 덕분이다. 당시 훙저우 도독(都督) 염백서(閻伯嶼)가 이곳에서 베푼 연회에 참석한 왕발이 즉석에서 지은 '등왕각서(騰王閣序)'가 널리 알려지게 되면서부터다.염백서가 등왕각을 수리한 뒤 중양절(重陽節·9월9일)에 손님을 청해 크게 잔치를 베풀었다. 염백서는 미리 자신의 사위에게 등왕각 서문을 짓게 한 뒤 당일 잔치 자리에서 사위 자랑을 하려고 했다. 잔칫날 염백서가 종이와 붓을 내어놓고 등왕각 서문을 지으라고 손님들에게 청했다.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았으나 좌중에서 가장 젊은 손님이던 왕발이 주저 없이 나섰다.명문가 출신으로 재능이 뛰어났던 왕발은 남들의 시기로 일찍 관직에서 물러나 사방을 유랑하던 중, 당시 부친 왕복치가 좌천되어 근무하던 임지(현 베트남 지역)를 찾아가던 길에 마침 이날 등왕각 연회에 참석하게 되었던 것이다. 염백서가 준비한 지필묵(紙筆墨)이 왕발의 앞에 왔을 때 왕발은 이를 받아 바로 붓을 들고 '등왕각서'를 지어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염백서는 왕발이 어떤 글을 짓는지 계속 살펴보던 중 '지는 노을은 외로운 따오기와 같이 나란히 날고, 가을빛을 띤 강물과 길고 넓은 하늘이 다 같이 한 빛이로구나(落霞與孤鶩齊飛 秋水共長天一色)'라는 구절에 이르렀다. 염백서는 책상을 두드리며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천하의 천재'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고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초당(初唐) 사걸(四傑)'로 불리던 당나라 초기 대표적 시인인 왕발(650~676)은 이후 아버지 왕복치를 만나고 돌아오던 중 배에서 바다로 떨어져 익사했다.등왕각은 창건 이후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개축과 재건이 반복됐다. 당나라 때인 790년과 848년, 송나라 때인 1108년, 원나라 때인 1294년과 1334년에 개축공사가 이루어졌다. 명나라와 청나라 때는 더 많이 개축되어 누각의 풍채가 더 화려해지고 규모도 확장되었다.누각 옆에는 원래 곁채와 회랑, 헌(軒), 관(館) 등이 많았다. 청나라 말기에 개축된 누각은 1926년 북양(北洋) 군벌 등여탁(鄧如琢)에 의해 불타버렸다. 이후 일본군에 의해 말 사육장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지방정부에서 누각이 있는 곳에 초등학교를 세우기도 했다. 신중국 건립 후 누각을 재건하려는 노력이 이어져 1983년 10월 재건공사에 착수, 1989년 중양절에 완공했다.◆중국 3대 명루 중 최대 규모현재의 등왕각은 우리의 느낌으로 보면 별로 누각 맛이 나지 않는다. 전망탑 같은 느낌이 든다. 29번의 중건과 복구를 거친 지금의 누각은 9층 규모에 전체 높이는 57.5m다. 중국 3대 명루 중 최대 규모다. 기단의 높이가 11.6m이고, 그 내부는 상하 2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단 위의 누각은 밖에서 보면 4층이나 안쪽은 7층으로 되어 있다. 바깥으로 드러난 3개 층에는 멀리 조망할 수 있도록 난간이 설치돼 있다. 누각 내부에는 대청, 전시관, 연극무대, 필묵실, 접대실 등이 있다. 내부 5층에는 왕발의 '등왕각서'를 새긴 비석이 있다. 소동파 글씨의 '등왕각서'를 새긴 동판도 전시되어 있다.기단 위 누각의 첫째 층 정면 처마에 '괴위절특(괴偉絶特)'이라는 초서 편액이 걸려있다. 등왕각의 모든 것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특별하다는 의미다. 가장 위층 처마에 동파(東坡) 소식의 글씨 '등왕각' 편액이 걸려있다.조선의 선비 목은(牧隱) 이색(1328~1396)이 등왕각을 그린 그림을 보고 지은 시 '등왕각도(騰王閣圖)'를 남기기도 했다.'지는 노을 안개와 외로운 따오기에 물은 허공에 떴고(落霞孤鶩水浮空)/ 채색 기둥과 바람에 날리는 붉은 발은 운우 속일세(畵棟飛簾雲雨中)/ 그때 왕발을 도왔던 강신은 나를 알겠지(當日江神知我否)/ 언제 다시 반 돛 바람을 내게 빌려주려는고(何時更借半帆風)''당일강신(當日江神)' 구절은 '그날 강물의 신'이라는 의미. 왕발이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길에 꿈을 꾸었는데, 강신이 와서 "내일 중구날에 난창의 등왕각을 중수한 낙성식이 있으니, 참석하여 글을 지어 이름을 내어라"하고 말했다. 왕발이 "여기서 난창까지 7백 리인데 하룻밤 사이에 도착할 수 있겠습니까" 하니 강신은 "배에 오르기만 하면 내가 바람을 빌려주리라"하고 답했다. 꿈대로 되어 왕발은 하룻밤 사이에 난창에 도착했다는 일화가 전한다.이색은 왕발을 태운 돛단배에 바람을 빌려주어 빨리 가게 한 강물의 신에게 그 바람의 반이라도 빌려주어 바다를 멋지게 달려 보게 해 달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중국 3대 명루 중 하나인 등왕각. 장시성 난창의 강가에 있다. 바로 뒤쪽으로 큰 강이 흐르고 있다. 1989년에 준공된 건물이다.송나라 때 등왕각을 그린 그림. 등왕각은 29번이나 개축 또는 복원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부소니 국제피아노콩쿠르 1위 박재홍 "초등 3학년부터 중1까지 대구예술영재원서 배워...가장 큰 수혜자"
제63회 부소니 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 후 이어지는 관련 연주회를 소화하느라 이탈리아에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피아니스트 박재홍(22)과 지난 9일 저녁 전화로 인터뷰했다. 먼저 수상 소감을 물었다."은사님인 김대진 선생님과 9년 동안 함께하면서 같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이 콩쿠르를 통해 배출된 위대한 피아니스트들의 계보를 잇게 되어 정말 기쁘고 설레기도 합니다."박재홍은 피아니스트 김대진(한국예종 총장)과 9년 전 한국예술영재원에서 처음 인연을 맺은 후 한예종 4학년에 재학 중인 지금까지 가르침을 받고 있다. 그는 "수상에 대한 기대는 전혀 없이 콩쿠르에 임했다. 최대한 열심히 준비는 하되 콩쿠르 무대에서는 보통 연주하듯이 즐기려는 생각을 평소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중1까지 대구예술영재원에서 피아노를 배웠는데, 저한테는 매우 중요하고 소중한 시기였습니다. 수업도 체계적이고 레슨도 좋아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후 서울 한국예술영재원에서 김대진 선생님을 만나 지금까지 가르침을 받은 덕분에 큰 상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영재원의 가장 큰 수혜자라고 생각합니다."박재홍은 "앞으로도 많은 인재가 대구의 영재원을 통해 가르침을 받을 것인데, 영재원이 계속 제대로 작동하고 발전해서 영재들이 날개를 다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 어릴 때 제대로 된 교육을 받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그는 또 피아노를 처음 시작할 때 도움을 받은 박명기 전 대구문화예술회관장님, 대구 영재원의 채우기 당시 장학관과 피아노를 잘 지도해준 피아니스트 이성원(계명대 교수), 화성학 공부에 도움을 준 이철우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 등을 큰 도움을 준 분들로 꼽았다.외국 유학을 간 적이 없는 박재홍은 "너무나 훌륭한 김대진 선생님께 지금도 여전히 배울 것이 많고 잘 지도해 주시기 때문에 유학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어떤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작곡가가 먼저 들리는 연주를 하고 싶고, 항상 낮은 자세로 겸손함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베네치아, 빈, 룩셈부르크 등지에서의 연주회를 소화한 후 10월에 귀국할 것이라는 그는 이번 1위 수상과 관련한 연주회가 세계 곳곳에서 2년 동안 50회 정도 이어질 것 같다고 들려줬다.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제63회 부소니콩쿠르 수상자와 함께 한 피아니스트 박재홍(가운데). 부소니콩쿠르 페이스북
[놓치면 후회!] 대구문화예술회관 11~12일 '더 콘서트' 공연...마혜선 등 출연
대구문화예술회관이 마련한 공연 '더 콘서트'가 11~12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첫째 날 11일에는 대구국제방송교향악단(옛 대구MBC교향악단)이 무대에 오른다. 진솔의 지휘 아래 소프라노 마혜선, 테너 김명규·오영민·최요섭이 무대에 올라 영화 주제곡, 뮤지컬 넘버 등을 연주한다. 12일에는 임성혁이 지휘하는 디오오케스트라의 무대가 펼쳐진다. 소프라노 강수연, 테너 노성훈, 바리톤 박찬일이 오페라 '돈 파스콸레' '라 트라비아타' '라 보엠' '투란도트' 등의 유명 아리아 등을 선사한다. 입장료 1만원. (053)606-6133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대경오페라단 'Medley Opera 피가로가 누구야?' 10일 아양아트센터 공연
대경오페라단의 'Medley Opera 피가로가 누구야?' 공연이 10일 오후 7시30분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서 열린다. 대경오페라단은 바리톤 제상철<사진>을 중심으로 2019년 창단된 민간 오페라단으로, 중극장 규모에 맞는 오페라 제작에 집중하고 있다.이탈리아 오페라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인 '피가로'의 인생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에 등장하는 인물을 통해 알아보는 무대다. '나는 이 거리의 제일 가는 이발사' '복수하리' '당신의 손을 주세요' 등 세 오페라의 주요 아리아 10여 곡을 들려준다. 제상철의 해설이 곁들여진다.로시니의 대표작인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희극 오페라로 스페인의 도시 세빌리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귀족 처녀 로지나에게 반한 알마비바 백작이 이발사 피가로의 도움을 받는 내용이다.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은 모차르트의 뛰어난 재치와 귀족사회에 대한 신랄한 풍자가 돋보이는 한 편의 시트콤이라고 할 수 있다. 풍자와 해학을 담은 '돈 조반니'도 모차르트의 오페라다.입장료 2만원~5만원. (053)230-3311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 '토스카' 공연... 10·11일 대구오페라하우스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인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 공연이 10·11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작하고 대구시립교향악단과 대구시립합창단이 처음으로 함께 참여한 작품으로, 대구의 음악적 역량을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무대라 할 수 있다.오페라 '토스카'는 밀도 있고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와 아름다운 음악으로 '라 보엠' '나비부인'과 함께 푸치니의 3대 명작 오페라로 불린다. 1800년 6월 프랑스의 나폴레옹이 일으킨 '마렝고 전투'라는 실제의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시간적 배경뿐만 아니라 공간적 배경 또한 실존하는 지역과 건물들로 설정되어 있어 극의 몰입도와 집중도를 한껏 높인다. 단 하루라는 짧은 시간 동안 주인공인 가수 토스카, 그녀의 연인인 화가 카바라도시, 둘을 파멸로 이끌어 토스카를 차지하려는 경시총감 스카르피아 사이에 일어난 비극이 탄탄하고 긴박하게 그려져 있다. 여기에 어우러진 푸치니 특유의 서정성이 돋보이는 '오묘한 조화' '노래에 살고' '별은 빛나건만' 등 유명 아리아들 또한 관객을 끌어들이는 요소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년 만에 준비한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개막작 '토스카' 제작에 특별히 힘을 기울였다. 먼저 오페라 지휘에도 탁월한 역량을 가진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봉을 잡아 통찰력 있고 깊이 있는 음악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리고 섬세하고 감각적이며 독창적인 작품 해석으로 사랑받는 정선영이 연출과 무대디자인을 겸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출연진 역시 정상급이다. 당당하지만 사랑에 헌신적인 주인공 '토스카' 역에 대구 출신으로 국내외 유수 오페라극장 무대를 빛내 온 소프라노 이명주와 이정아, 토스카의 연인이자 자유주의자인 화가 '카바라도시' 역에 테너 신상근과 이병삼, 토스카를 가지기 위해 악행을 저지르는 '스카르피아' 역에 바리톤 정승기와 김승철이 열연한다.개막작 '토스카'에 이어 김해문화재단의 창작오페라 '허왕후'(9.17~18), 영남오페라단의 '윤심덕, 사의 찬미'(10.1)>,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10.22~23), 국립오페라단의 '삼손과 데릴라'(10.29~30), 이탈리아 모데나 루치아노 파바로티 시립극장 프로덕션 '청교도'(11.6~7) 등 여섯 편의 메인 오페라가 무대에 오른다.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콜센터(1544-1555),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와 인터파크 홈페이지(ticket.interpark.com)를 통해 하면 된다. (053)666-6000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10·11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되는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 '토스카'.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탄력받는 정부의 의료 개혁…남은 숙제는 전공의 복귀와 의사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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