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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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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 캐시디 음반 'Live at Blues Alley' LP로 처음 발매
에바 캐시디의 1996년 블루스 엘리 공연 25주년 기념작 'EVA CASSIDY Live At Blues Alley'<사진>가 LP와 CD로 발매되었다. 1996년 33세에 요절한 에바 캐시디는 수많은 데모 테이프를 가지고 음반사를 전전했으나 살아생전에 환영받지 못했다. 'Live at Blues Alley'는 에바 캐시디가 생전에 자비로 발표한 유일한 솔로 앨범이다. 그녀는 1996년 7월 음반 발매기념 공연 중 악성흑색종 진단을 받고, 두 달여 뒤 워싱턴 베이유 클럽 공연서 애창곡 'What A Wonderful World' 와 'Over the Rainbow'를 불렀다. 그것이 그의 마지막 무대였다. 이 블루스 엘리 공연 25주년 기념작은 LP로는 처음 발매되는 음반이다. 오리지널 마스터에서 리마스터링한 뛰어난 오디오파일 음질로, 에바의 절묘한 목소리에 초점을 더하여 집중력을 높인다. 'Autumn Leaves', 'Cheek to Cheek', 'What a Wonderful World' 같은 재즈 곡들과 스팅의 'Fields of Gold', 블루스 곡 'Stormy Monday'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는 에바의 감미로운 보컬로 시공을 초월한 감동을 준다. 이번에 발매된 LP는 보컬에서 특히 뛰어난 음질을 느낄 수 있는 45rpm 2LP 180g으로 3천 장 한정판이다.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결산] 총 관객 2만8천569명, 객석점유율 90% 성과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지난 7일 폐막작 벨리니의 오페라 '청교도' 공연을 마지막으로 2개월에 걸친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9월 10일 오페라 '토스카'를 시작으로 '허왕후' '윤심덕, 사의 찬미' '아이다' '삼손과 데릴라' '청교도'를 메인 오페라로 무대에 올렸다. 그리고 오페라 콘체르탄테 2회를 포함한 콘서트 4회와 다양한 부대행사 및 특별행사를 펼쳤다. 올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총 관객 2만8천569명, 객석점유율 90%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인기가 높은 작품 '토스카'와 '아이다'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자체 제작으로 무대에 올렸는데, 모든 객석 매진을 기록했다.올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대구시립교향악단과 대구시립합창단이 참여한 점이다. 개막작 '토스카' 공연에 처음으로 대구시립교향악단과 대구시립합창단이 함께한 것이다. 음악평론가 이용숙은 이 공연 관람후기를 통해 지휘자 코바체프의 박진감 있는 해석과 대구시향의 연주력을 칭찬하고, 대구시립합창단의 속이 꽉 찬 탄탄한 가창 역시 극 전체를 안정감 있게 받쳐주었다고 평가했다. "과거의 어떤 '토스카'보다도 오래 기억에 남을 최고의 프로덕션이었다"라고 평가한 그는 "토스카 역의 소프라노 이명주는 따뜻하고 정감 있는 음색과 명료하고 곧게 뻗어나가는 고음, 단어의 의미를 일깨우는 가창의 표현력으로 관객을 온전히 극에 몰입시켰다.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를 부른 직후에는 국내 '토스카' 공연 중 거의 최장이라고 할 만한 긴 갈채를 받았다"라고 말했다.이번 축제의 오페라 공연 무대가 관객들에게 더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객석 교체와 이에 따른 음향적 개선 효과 덕분도 적지 않다. 음악평론가 송현민은 "대대적인 객석 교체공사를 거친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음향이 성악가들 소리의 명징도와 정확도를 놀라울 정도로 높였다. 향후 대도시에 들어설 오페라극장이라면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음향은 분석하여 벤치마킹할 정도로 우수하다"라고 평가했다.대구오페라하우스 정갑균 예술감독은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막을 올리면서 동시에 우리는 제19회 축제를 준비했다. 코로나19 상황을 벗어나게 될 2022년에는 하노버국립오페라극장(독일), 페라라시립오페라극장(이탈리아) 등과 협력해 더욱 글로벌하면서 수준 높은 작품들로 오페라 애호가들을 맞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지난 6~7일 공연된 폐막작 '청교도'.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대구시립합창단 기획연주 '우리 소리와 라틴 소리', 11월16일 대구콘서트하우스
대구시립합창단 기획연주 '우리 소리와 라틴 소리'가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박지운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우리의 노래와 민요, 라틴 합창음악을 들려준다.1부 '우리 소리'에서는 우리 민족 고유의 정서와 힘든 역경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내재 된 강인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김희조 작곡의 '뱃노래', 민요 한강수타령·아리랑·경복궁타령 등을 작곡가 김기영이 차례로 엮은 곡 '한국민요축전', 작곡가 제갈수영이 합창의 묘미를 살려 편곡한 '밀양아리랑', 솔로와 합창이 주고 받는 형식으로 그 묘미를 조화롭게 만든 허걸재 편곡 '꽃타령', 밀양아리랑을 랩소디 형식으로 재해석하여 편곡한 합창곡 '밀양 랩소디'를 들려준다.2부 '라틴 소리'에서는 라틴 음악이 가진 독특한 개성과 뜨겁고 열정적인 합창 음악을 함께 만나본다.아스트로 피아졸라의 'Oblivion(망각)', 멕시코 민요 'La Cucaracha(라쿠카라차)', 라틴 아메리카를 만날 수 있는 'Noche de Lluvia(비 오는 밤)', 스페인 민요 'Libertango(리베르탱고)', 라틴 춤곡 'Something Latin(라틴춤 무언가를)', 'Besame Mucho(베사메 무초)' 등을 선보인다.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16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기획연주 '우리 소리와 라틴 소리'를 공연하는 대구시립합창단. ,대구시립창단 제공
창원시립교향악단 연주회, 11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창원시립교향악단이 펼치는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공연이 11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현대음악에 대한 탁월한 재능과 창의적인 프로그램 감각으로 호평 받는 지휘자 최수열<사진>이 지휘봉을 잡고, 클라리네티스트 채재일이 협연자로 나선다.1부에서는 크루셀의 가장 유명한 곡이며 '위대한 협주곡(Grand Concerto)'이란 별칭의 '클라리넷 협주곡 제2번 f단조'를 선보인다. 전형적인 고전주의 시대의 색채를 띠고 있는 곡으로, 때로는 낭만적인 따스함으로 다가오는 클라리넷의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2부에서는 차이콥스키의 여섯 번째이자 최후의 교향곡인 '비창'을 연주한다. '3대 교향곡'으로 꼽히는 이 곡은 전반적으로 염세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인 작품으로, 관객들을 깊은 성찰의 세계로 안내한다.지휘자 최수열은 2017년부터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예술 감독으로, 2021년부터는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의 수석객원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클라리네티스트 채재일은 줄리어드 음악대학 및 동 대학원을 장학생으로 졸업했다. 서울시향 클라리넷 수석을 역임하고, 현재 프랑스 뷔페 크람퐁 클라리넷의 아티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영남선비문화수련원, 명품옻골1616협동조합과 업무협약
영남선비문화수련원(원장 서상보)은 지난 3일 대구시 동구 옻골마을 백불고택에서 명품옻골1616협동조합(이사장 최중돈)과 교육청 인성교육 및 전통문화체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바리톤 김기훈 리사이틀...14일 수성아트피아
수성아트피아의 명품시리즈 무대인 '바리톤 김기훈 리사이틀'이 오는 14일 오후 5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 김기훈은 세계적 권위의 성악 콩쿠르인 영국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한국인 성악가 최초 우승자로 세계 오페라 무대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의 대구 첫 리사이틀 무대다.김기훈은 2019년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와 '도밍고 콩쿠르'라 불리는 오페랄리아 국제 성악콩쿠르에서 연이어 2위를 차지했다. 특히 2021년 영국 공영방송인 BBC가 주최하는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아리아 부문 한국인 최초 우승이라는 쾌거를 거두었다. 김기훈은 영국 가디언지를 통해 '롤스로이스 같은 목소리' 라는 평을 받았다. 현재 독일, 미국, 영국, 러시아 등 주요 극장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차세대 대표 바리톤으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이날 무대에서는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소프라노 정주희와 테너 권재희가 특별 출연자로 나선다. 그리고 김덕기가 지휘하는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BBC콩쿠르에서 선보인 코른골트의 오페라 '죽음의 도시' 중 '나의 갈망이여, 나의 망상이여', 로시니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나는야 거리의 만능일꾼', 조르다노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 중 '조국의 적' 등을 대포 같은 시원한 성량과 부드러운 목소리로 들려준다. 권재희와 조주희는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 중 '그대의 찬 손'과 '내 이름은 미미'를 각각 부른다. 입장료 3만원, 5만원.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14일 수성아트피아의 '명품시리즈' 무대에서 대구 첫 독주회를 갖는 바리톤 김기훈. 수성아트피아 제공
2021 대구세계합창축제 12~13일 대구오페라하우스서
2021 대구세계합창축제가 12~13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이번 대구세계합창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팀 초청 없이 국내 팀으로만 공연이 진행된다. 리틀하모니, TBC·수성아트피아 소년소녀합창단, 위너오페라합창단, 대구오페라콰이어, 하모나이즈, 비바팬텀, 김주택·구본수 듀오 등이 출연한다. 입장료 1만원~5만원.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2021 가곡열전' 12일 대구 웃는얼굴아트센터서 열려
웃는얼굴아트센터의 2021년 DSAC 로컬 아티스트 프로젝트 열 번째 무대 '2021 가곡열전'이 12일 오후 7시30분 웃는얼굴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열린다. DSAC 로컬 아티스트 프로젝트는 대구의 우수예술단체를 발굴해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공연을 제공하는 지역 예술인 지원 프로그램이다.이날 무대에는 소프라노 곽보라<사진>·이주희·김은지·김나영, 메조소프라노 김보라, 테너 차경훈·노성훈·김명규, 바리톤 추장환·손재명 등과 피아니스트 박선민·서인애가 출연한다. 현대가곡으로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윤학준의 '마중', 이원주의 '연', 김효근의 '첫사랑', 하대응의 '못 잊어' 등 서정적인 가곡을 비롯해 특색있는 유머 코드를 담은 변훈의 '쥐', 민요를 가곡으로 편곡한 '박연폭포' '신고산 타령'과 같은 흥이 넘치는 곡들까지 다채로운 분위기의 한국 가곡 21곡을 들려준다.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피아니스트 박정은 12일 대구 수성아트피아서 독주회
피아니스트 박정은 독주회가 12일 오후 7시30분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열린다. 모차르트의 '작은별 변주곡',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23번 바단조 작품번호 57', 멘델스존의 '론도 카프리치오소 마장조 작품번호 14',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소나타 2번 라단조 작품번호 14'를 연주한다. 박정은<사진>은 경북대학교 예술대학(음악학과), 독일 뮌스터 국립음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계명문화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경북대학교 실기 수석 입학 후 대학 재학 중 한 번도 피아노 실기 수석을 놓치지 않았고, 이탈리아 밀라노의 베르디 국립음악원 초청을 받아 대학생으로서는 최초로 푸치니 홀에서 초청 연주회를 갖기도 했다. 아시아 국제음악콩쿠르 피아노부문 우승, 중앙일보 주최 피아노콩쿠르 대상 등 수상 경력이 있는 그녀는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석 초대.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대구국제방송교향악단 오케스트라 콘서트 '장발장:레미제라블'
대구국제방송교향악단의 오케스트라 콘서트 '장발장:레미제라블'이 오는 12일 오후 7시30분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에서는 음악만 연주하는 갈라 콘서트 형식이 아니라 '레미제라블' 주요 장면의 노래와 연기도 함께 선보인다.대구국제방송교향악단 전임지휘자이자 한국예술영재교육원 오케스트라 지휘를 맡고 있는 진솔이 지휘한다. 예술감독은 뮤지컬 '매천시장' '달다방' 연출자이자 대구시립극단 뮤지컬 '크리스마스캐럴'을 작·편곡했던 김영이 맡았다. 그리고 대구의 성악 중창단인 '프리소울'과 '인칸토 솔리스트 앙상블'의 주요 단원들이 출연한다.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성악적 아름다움의 극치, 오페라 '청교도' 대구 온다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폐막작인 벨리니의 오페라 '청교도'가 6~7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펼쳐진다. 벨칸토 오페라의 거장 벨리니의 최후 작품으로, 성악적인 아름다움이 극대화된 작품이다. 높은 난이도로 한국에서 거의 공연되지 않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프로덕션은 이탈리아 모데나 루치아노 파바로티 시립극장의 2018년 작으로, 이탈리아와 한국의 수준급 성악가들이 참여해 벨칸토 오페라의 정수를 선보인다. 16세기 후반 영국의 왕당파와 의회파의 적대관계 속에 피어난 사랑을 그려낸 오페라 '청교도'는 청교도 요새 성주의 딸 엘비라와 왕당파 기사 아르투로의 사랑, 청교도 장교이자 엘비라의 약혼자였던 리카르도의 질투, 그들을 지켜보는 엘비라의 숙부 조르지오까지 네 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된다.19세기 오페라의 벨칸토 창법으로도 유명한 이 작품은 극히 서정적이고 세련된 벨리니 오페라의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난 오페라다. 여주인공 엘비라가 부르는 광란의 아리아는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특유의 화려한 테크닉과 탁월한 가창력을 요구하며, 남자 주인공 아르투로 역시 고난도의 역량을 소화해야 한다. 오페라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와 국내의 실력파 성악가들이 참여한다. 런던 로열오페라 코벤트가든, 라 스칼라극장, 빈 국립극장 등 세계 주요 극장에서 활동하는 이탈리아 소프라노 데지레 란카토레, 타란토 국제콩쿠르 1위 및 세계적인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 국제콩쿠르에서 호평받은 소프라노 김정아, 로마 오페라와 카타니아 벨리니 극장 주역 가수인 테너 줄리오 펠리그라, 독일 마인프랑켄 극장과 뮌헨 오페라극장에서 활동한 테너 석정엽이 엘비라와 아르투로 역을 맡았다.크로아티아 자그레브 국립극장의 오페라 감독인 마르첼로 모타델리가 지휘를, 이탈리아 전역에서 활동하는 프란체스코 에스포지토가 연출을 맡았다.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 위너오페라합창단, 서울발레시어터가 함께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정갑균 예술감독은 "높은 난이도로 인해 국내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청교도'를 이탈리아 현지 프로덕션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입장료 1만~15만원.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폐막작으로 무대에 오르는 벨리니의 오페라 '청교도'.
첼리스트 임희영, 한국 여성작곡가들 창작곡 담은 음반 '아리랑 노리' 발매
영국 BBC 뮤직매거진으로부터 '진정으로 드문 아름다운 음색과 세련된 표현력'이라는 호평을 받은 첼리스트 임희영(중국 베이징중앙음악원 교수)이 최근 한국 여성 작곡가들의 창작곡을담은 음반 '아리랑 노리(Arirang Nori)'<사진>를 최근 발매했다. 그녀의 다섯 번째 정규앨범이다. 2019년 9월 대구시향과의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협연 무대에서 인상적인 연주를 보여주기도 했던 임희영은 클래식과 크로스오버, 현대음악을 넘나들며 학구적이면서도 음악적 지평을 넓혀가는 행보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음반은 7인의 한국 여성 작곡가들이 그녀를 위해 쓴 작품들을 초연해 녹음한 것으로, 그녀의 독창적인 해석이 더해져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한국적인 정서에 기인한 곡을 첼로로 풀어내는 다양한 기교와 깊은 울림이 인상적이다. 한국의 음악가로서 평소 우리나라 작곡가의 작품을 세계무대에서 자주 연주하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었다는 그녀에게 이번 음반은 그녀의 음악적 뿌리와 자아를 찾는 여정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서양악기와 국악의 만남, 한국적인 정서가 가미된 현대적 시각으로 풀어내는 산조와 아리랑 등 이색적인 만남을 더 깊어진 연주로 들려주는 임희영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임경신의 첼로 솔로를 위한 '아리랑 노리 II', 이남림의 첼로를 위한 '산조', 김수혜의 첼로와 대금을 위한 '만남 III', 강은경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아리랑 스피릿' 등이 담겨 있다. 임희영은 "오랫동안 외국에서 활동하며 느낀 점은 한국인임을 잊지 않고 나의 뿌리로 돌아가 정체성을 찾는 일이었다. 한국인 첼리스트로서 한국적 정서가 풍부한 창작곡을 세계무대에 소개하고 싶은 소망이 컸다"라고 말했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Art & Culture] 피아니스트 박재홍 리사이틀...6일 대구콘서트하우스
대구 출신으로 2021 부소니 국제 피아노콩쿠르(9월 3일 이탈리아)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박재홍의 리사이틀이 6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부소니 콩쿠르 우승 이후 국내 첫 공연 장소로 대구콘서트하우스를 선택한 박재홍은 콩쿠르에서 선보인 곡들을 그대로 들려준다.전반부는 슈만의 '크라이슬레리아나'와 부소니의 '쇼팽 프렐류드에 의한 10개의 변주', 후반부는 베토벤의 '함머 클라비어'로 구성해 콩쿠르 현장의 열기를 그대로 옮겨와 대구 관객에게 선보인다.많은 연주와 콩쿠르 경험을 통해 우직하게 작품을 탐구하며 자신의 레퍼토리를 구축해왔던 박재홍은 부소니 콩쿠르 무대에서 첫 소절부터 숙련된 연주자로서 기량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박재홍은 부소니 콩쿠르에서 우승과 더불어 '최고의 부소니 작품 연주상' 등 총 4개 부문 특별상 수상이라는 전례 없는 수상 경력을 얻게 되었다.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격년제로 개최되는 콩쿠르로 올해 63회째를 맞았다. 긴 역사와 함께 전설적인 피아니스트들을 배출한 명망 있는 콩쿠르로 손꼽힌다. 콩쿠르 개최 횟수의 절반이 '1위 없는 2위'의 경우로 많고, 콩쿠르 자체에서 요구하는 레퍼토리의 범위도 넓어 참가자에게 혹독한 콩쿠르로도 유명하다. 한국인으로서는 2015년(문지영) 이후 두 번째 우승자인 박재홍은 이번 대구 공연을 통해 세계적 반열에 오른 피아니스트로서 첫걸음을 내딛게 되었다.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대구에서 마치고 서울예고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학 중인 박재홍의 부조니 콩쿠르 정복은 대구에서 영재 교육을 받고 해외 유학 없이 세계적 권위의 콩쿠르 우승까지 거머쥔, 보기 드문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박재홍은 "대구로 연주하러 가는 길이 가장 행복하며, 대구에서 귀국 후 첫 리사이틀을 시작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지난 9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2021 부조니 국제 피아노콩쿠르의 마지막 무대를 마친 피아니스트 박재홍.
한국 가곡 콘서트 '풍경소리', 5일 수성아트피아 공연
한국 가곡 콘서트 '풍경소리'가 오는 5일 오후 7시30분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열린다. 한국 가곡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 가곡이 시작된 1920년대부터 현대까지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무대다. 소프라노 마혜선<사진>, 메조소프라노 손정아, 바리톤 김만수, 피아니스트 김진민이 출연한다. 1부는 1920년대~1940년대의 가곡들로 구성되어 '동무생각'(작사 이은상/작곡 박태준), '섬집아기'(작사 한인현/작곡 이흥렬), '못 잊어'(작시 김소월/작곡 하대응) 등을 들려준다. 2부에서는 가곡 메들리를 포함해 '보리밭'(작사 박화목/작곡 윤용하), '그리운 금강산'(작사 박상억/작곡 최영섭) 등 1950년대 이후의 가곡들을 감상할 수 있다. 베이스 장경욱, 소프라노 문선영·이소명·허은정이 특별출연한다.
박신혜 바이올린 독주회, 3일 수성아트피아
박신혜 바이올린 독주회가 3일 오후 7시30분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열린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신혜는 경북예고와 경북대학교 예술대학을 졸업했다. 독일 로버트 슈만 뒤셀도르프 국립 음악대학교에서 바이올린 석사와 오케스트라 연주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 수성아트피아, 대구콘서트하우스, 공간울림 등 에서 독주 및 앙상블 연주활동으로 관객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독주회에서는 피아니스트 김유빈과 함께 모차르트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21번 마단조', 쇼송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시곡', 그리그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2번 사장조'를 연주한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병원 떠났던 대구 수련병원 전공의 700여 명, 복귀 시점 마지날에도 '요지부동'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탄력받는 정부의 의료 개혁…남은 숙제는 전공의 복귀와 의사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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