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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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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아이다' 22~23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네 번째 메인오페라인 베르디의 '아이다'가 22~23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이번 '아이다'는 2017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공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오페라 애호가들의 큰 사랑받았던 무대를 재연출해 선보이는 작품이다. 6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에서 연출상과 창작부문 최우수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등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회수가 2017년에 이어 다시 연출을 맡았고, 뛰어난 오페라 해석력을 자랑하는 지휘자 김덕기가 지휘봉을 잡는다. 출연진도 탄탄하다. 소프라노 조선형과 이은주가 주인공 '아이다'를, 테너 이정원과 하석배가 아이다의 연인 '라다메스'를 열연한다. 그리고 메조소프라노 양송미와 사비나 킴이 아이다의 연적이자 라다메스를 사랑하는 '암네리스' 공주를, 바리톤 양준모와 제상철이 아이다의 아버지 '아모나스로'를 맡아 노래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와 대구오페라콰이어가 함께한다. 오페라 '아이다'는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하여 라다메스 장군과 포로인 에티오피아 공주 아이다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 베르디가 예순 가까운 나이에 작곡한 필생의 역작으로, 홍해와 지중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가 건설되고 있는 동안 이집트 국왕의 의뢰로 탄생했다. 초연 직후 미국과 유럽 전역의 극장들을 정복하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특히 2막의 이집트군 개선 장면은 역대 오페라 중 가장 웅장한 파노라마를 자랑한다. 화려한 오케스트라의 선율과 대규모 출연진의 합창, 현란한 군무, 거대한 무대장치로 '종합예술' 오페라의 매력을 한껏 뽐내는 대작이다. '청아한 아이다' '이기고 돌아오라' '개선행진곡' 등이 특히 사랑받는 곡이다.한편 '아이다'는 축제 개막 전부터 일찌감치 전석 매진을 기록한 상태다.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전체 공연은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동반자 외 좌석 한 칸 띄우기를 실시하고 있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WOS 비르투오소 챔버, 23일 대구콘서트하우스서 공연
대구콘서트'WOS 비르투오소 챔버'의 2021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공연이 23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조직위원회와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창단한 앙상블 단체인 WOS 비르투오소 챔버는 각 단원들이 비르투오소의 자질을 갖춘 전문연주자들로 구성되어있다. 이번 연주회는 KBS 교향악단 정기공연 최초의 여성 지휘자 타니아 밀러의 섬세한 지휘로 공연의 섬세함을 높이고, 피아졸라에서 그 매력을 더욱 발산하는 예리한 상상력의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이 협연한다. 올해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피아졸라의 대표작 '사계'를 비롯해 고전과 낭만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시대별 특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음악을 만나볼 수 있다. 현악기만의 편성들로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경북대학교 예술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한경진이 지난해처럼 악장을 맡아 WOS 비르투오소 앙상블을 이끈다. 앙상블 토니카 감독 이강원이 1바이올린 수석을 맡았으며, 2바이올린 수석은 노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악장 백나현이 맡았다. 바이올린 단원으로는 독일 에센 폴크방 국립음대를 졸업한 송정민, 앙상블 Sonore 멤버로 활동 중인 김채인, 노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차석 정나원, 맥걸리 챔버 컴페티션 1위에 입상한 정혜진, 뒤셀도르프 슈만 국림음대 석사를 졸업한 박신혜, 더 골든 앙상블 멤버로 활동 중인 원선윤이 함께한다.비올라에는 대구MBC교향악단 객원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는 배은진이 수석을 맡았으며, 프라하 국립종합공연예술대학을 졸업한 박소연, 미국 신시내티 음악대학을 전액 장학생으로 졸업한 전지윤, 앙상블 BOAZ 멤버로 활동 중인 이정민으로 구성되어있다. 첼로는 앙상블 D 멤버인 이윤하 수석을 중심으로 독일 뒤셀도르프 로버트 슈만 국립음대를 졸업한 최재호, 앙상블 청 멤버 전소현이 단원으로 함께한다. 더블베이스 수석으로는 베를린 국립오페라단 단원을 역임한 송성훈이 맡는다.대구 공연 후 경기도 화성 동탄복합문화센터 반석아트홀(10/26)과 서울 영산아트홀(10/27) 공연이 이어진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지휘자 타니아 밀러.협연자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
대구스트링스심포니오케스트라 '탱고와 뮤지컬의 만남' 19일 아양아트센터서
대구스트링스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회 '탱고와 뮤지컬의 만남'이 19일 오후 7시30분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서 열린다. 대구문화재단 공연장 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 무대다. 아양아트센터 상주단체인 대구스트링스심포니오케스트라(단장 정종영)는 1988년 창단되었다. 정기연주회 79회, 기획연주회 82회, 지방순회 연주회 23회를 가졌다.이날 연주회는 대구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 류명우가 지휘봉을 잡는다. 류명우 지휘자는 서울대 음대 피아노과 졸업 후 독일로 유학해 프랑크푸르트 음대 피아노과와 쾰른 음대 지휘과를 졸업했다.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음악연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9년 4월부터 2021년 3월까지 대전시립교향악단 전임지휘자를 역임했다.'탱고와 뮤지컬의 만남'은 귀에 익은 뮤지컬 곡들과 열정적인 탱고곡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인다. 가을밤에 어울리는 하모니시스트 박종성의 연주가 함께한다. 하모니시스트 박종성은 우리나라 최초의 하모니카 전공자, 한국인 최초 하모니카 국제 콩쿠르 수상자로 세계 유수의 하모니카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뮤지컬 배우 박유겸, 대신대 교수로 재직 중인 소프라노 조현진<사진>도 무대에 오른다.이번 공연은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 중 '개선행진곡',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 제임스 무디의 '스페인 환상곡 톨레도',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중 '마리아' '투나잇' 등을 들려준다. 전석 2만원.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김봉규 기자의 '지구촌 산책' .12] 밀라노'라 스칼라' 오페라극장, '장미-토마토' 관객 선택에 따라 오페라 운명 갈렸다
지금 대구에서는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열리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 열리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오페라축제로, 오페라 애호가들의 각별한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외국 오페라 작품들을 무대에 올릴 수가 없어 한 해 건너뛰었다. 올해도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돼 제대로 된 국제행사가 되지 못해 아쉬운 점이 있기는 하지만, 오페라 애호가들로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오는 22~23일에는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가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현재로서는 유일한 국내 오페라극장이다. 2003년에 개관, 국제오페라축제를 비롯해 오페라 제작과 공연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치면서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어떤 족적을 남길지 기대된다. 200여년 역사의 세계 3대 오페라극장밀라노 유력인사들 의기투합해 건립전속 오케스트라·합창단·발레단 갖춰푸치니 '나비부인' 등 초연으로 유명리카르도 무티 등 세계적 지휘자 활동관객 반응따라 작품 성공여부 판가름만족하면 장미 실망땐 토마토 투척해이탈리아에서 본격적으로 생겨나고 발달한 오페라는 서양의 대표적 예술 장르로, 오랜 역사와 이야기를 품고 있다. 이 오페라의 흥미로운 역사와 많은 일화를 담고 있는 대표적 극장이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라 스칼라(La Scala) 극장이다.오페라 본고장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오페라극장인 라 스칼라 극장은 오스트리아 빈국립오페라극장, 프랑스 파리오페라극장과 함께 세계 3대 오페라극장으로 꼽힌다. 스칼라 극장은 세계 오페라의 메카라고 할 수 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200여 년에 걸친 찬란한 전통과 영광을 지닌 극장이다. 이탈리아의 오페라 예술가들은 물론 세계의 위대한 오페라 성악가들이 그 무대를 더욱 빛나게 만들어 주었다.스칼라 극장은 밀라노의 중심가에 있다. 밀라노 대성당 옆, 1867년에 건축된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갈레리아의 아케이드 통로를 따라 고급상점들을 구경하며 계속 걸어 나가면 레오나르도 다빈치 동상이 있는 스칼라광장이 나온다. 그곳에 스칼라 극장이 있다. 다빈치 동상 오른쪽에는 1558년 가레아초 아레시가 설계한 마리노 궁이 있는데, 이곳은 1866년 이후 밀라노시 청사로 사용되고 있다.스칼라 극장은 밖에서 보기엔 그다지 화려하지 않은 건물이다. 모르는 사람은 이야기를 해주지 않으면 알 수 없을 정도로 평범하다. 그리 크지도 않은 건물이다. 나 역시 그냥 지나쳤으면 기억에도 남지 않은 건물이었다. 일행이 이야기해 주어서 그 유명한 스칼라 극장인 줄 알았다.◆오페라의 메카1776년 화재로 밀라노의 주요 극장이던 테아트로 레지오 두칼레가 소실되었다. 밀라노의 유력 인사들이 새로운 극장을 짓기로 뜻을 모으고 설계를 공모, 당시 이 도시를 통치하던 오스트리아의 여제(女帝) 마리아 테레지아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1778년 마침내 새 극장이 개관하게 되었다. 극장 건설을 위해 철거했던 산타 마리아 알라 스칼라 성당의 이름을 반영해 '누오보 레지오 두칼레 테아트로 알라 스칼라'로 명명했다. 이후 '테아트로 알라 스칼라'로 줄여 부르다, 지금은 '라 스칼라'로 부르고 있다.1778년 8월 살리에리의 오페라 '에우로파 리코노시우타(Europa Riconosciuta)'를 개관 기념 공연으로 무대에 올렸다. 벨리니의 '노르마', 베르디의 '나부코', 푸치니의 '나비부인'을 비롯한 수많은 오페라가 이곳에서 초연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3년 공습으로 파괴되었으나, 전후에 재건돼 1946년 토스카니니가 지휘한 재개관 기념 콘서트로 다시 문을 열게 되었다. 당시 소프라노 레나타 테발디가 솔로로 무대에 올라 대단한 반향을 일으켰다.2002년 1월~2004년 11월 대대적인 개보수 작업이 이뤄졌다. 2004년 말의 재개관 때는 226년 전 개관 기념작으로 공연된 살리에리의 '에우로파 리코노시우타'를 다시 무대에 올렸다.부속기관으로는 전속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발레단 등이 있다. 박물관도 있다.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는 지휘자 정명훈이 2000년 이후 리카르도 무티, 다니엘 바렌보임, 발레리 게르기예프, 파비오 루이지, 리카르도 샤이 등과 함께 주요 객원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극장의 수용인원은 3천600명 정도. 1층의 객석을 제외하고는 거의 박스석이다. 박스석은 기본적으로 6명이 한 방에 들어가서 보는 구조인데 6층으로 되어 있다. 스칼라 극장은 지휘자와 성악가는 물론 연출가에게도 꿈의 무대다. 800여 명의 스태프가 일하고 있고, 1년에 오페라와 발레 등 300회 정도의 공연이 펼쳐진다.◆마리아 칼라스와 라 스칼라스칼라 극장은 수많은 명작의 초연 극장이라는 점도 큰 힘으로 작용하지만, 출연 성악가의 명성이 아니라 오로지 실력 위주로 작품의 성공 여부가 판가름 나는 특유의 공연문화가 스칼라 극장을 오페라 성지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냉정한 관객은 공연 중 장미꽃과 토마토를 들고 있다가 실력이 형편없는 공연에는 어김없이 토마토를 던지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리고 '오페라의 여신'으로 불리는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1923~1977년)가 혜성처럼 나타나 빼어난 실력으로 다양한 오페라 주역을 소화하며 스칼라 극장의 명성을 더욱 높였다. 1950년 칼라스는 병이 난 소프라노 레나타 테발디의 대타로 스칼라 극장에 입성해 놀라운 성공을 거둔다. 배역은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의 주역 아이다 역이었다. 당시 테발디는 스칼라 극장의 여왕이었다. 그런데 테발디가 아이다 공연을 며칠 앞두고 갑자기 쓰러졌고, 극장 측은 서둘러 대역을 쓰기로 했다. 테발디의 대타로 등장한 칼라스는 당시 무명이었지만, 아이다의 감정을 너무나 잘 표현하는 목소리로 관객을 열광하게 했다. 작가 헤밍웨이는 '황금빛 목소리를 가진 태풍'이라고 칭송했다. 공연을 본 관객은 "새로운 디바가 등장했다"라며 환호했다.1951년에는 스칼라 극장에서 '노르마'를 노래했다. 칼라스는 너무 잘해서 무서울 정도였다고 한다. 그녀는 1950~1960년 스무 편 이상의 오페라를 부활시켰다. 모든 오페라의 공연에 영향을 미쳤고, 많은 오페라 가수들의 눈을 높였다. 칼라스 시절의 스칼라 극장 음반들은 다른 오페라 극장의 기준이 되었다.한국인으로는 바리톤 김동규가 1991년 베르디 국제성악콩쿠르 1위 경력으로 동양인 최초로 스칼라 극장 주역 가수를 맡은 적이 있고, 소프라노 홍혜경과 테너 이정원이 그 무대에 섰다. 경북대 출신으로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테너 권재희도 스칼라 극장에서 발레리 게르기예프, 핀커스 슈타인베르크, 구스타보 두다멜 등 세계적 지휘자들과 함께했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라 스칼라' 오페라극장. 오스트리아 빈국립오페라극장, 프랑스 파리오페라극장과 함께 세계 3대 오페라극장으로 꼽히는 이 극장은 오페라의 메카로 통한다.19세기의 라 스칼라 모습.
[신간] 지금 다시 계몽… "선동가들의 암울한 예언은 그만 세상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세계는 진보하고 있는가. 아니면 망해가고 있을까. 진보의 이상은 폐물이 되었을까.인지과학자이자 대중적 지식인인 저자는 이제 소름 끼치는 헤드라인과 암울한 예언에서 멀어지라고 말한다. 우리의 심리적 편향을 악마의 모습으로 그리는 모든 저주에서 벗어나라고. 대신 객관적인 데이터에 귀를 기울여 보라고 촉구한다. 그는 다양한 통계를 보여주는 그래프들을 75개나 보여주면서 서양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삶, 건강, 번영, 안전, 평화, 지식, 행복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진보는 어떤 우주의 힘이나 마법이 아니다. 계몽주의, 즉 지식이 인간 번영을 증진할 수 있다는 믿음이 그 원천이다.계몽주의는 순진한 희망이 아니며 실제로 작동해 왔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옹호가 필요하다. 계몽은 선동자들이 즐겨 이용하는 인간 본성(권위주의, 악마화, 마술적 사고 등)에 반대한다. 계몽주의는 서양 문명이 구제 불능 상태에 이르렀다고 주장하는 종교, 정치, 문화 분야의 비관주의자들에게 맹렬히 공격당하고 있다. 그 결과 숙명론이 암처럼 번지고 자유 민주주의와 지구적 협력에 기초한 소중한 제도들이 난파당할 위기에 처해 있다.저자는 이런 냉소와 공포에 도전한다. 인간은 본래 불합리한 존재일까. 도덕성을 세우기 위해 종교가 꼭 필요할까. 근대성이 우리에게 외로움과 자살만 남겨 주었을까. 우리는 '탈진실 시대'에 살고 있을까. 전면적인 핵전쟁, 자원 고갈, 기후 변화, 고삐 풀린 인공지능이 어느 순간에 이 모든 것을 파괴할까.저자는 지적 깊이와 문학적 재능을 발휘하며 이성, 과학, 휴머니즘을 옹호한다. 우리가 현실 문제와 맞서고 인류의 진보를 이어가는 데 꼭 필요한, 소중한 이상들이다.저자는 '지금 다시 계몽'에서 계몽주의의 이념과 진보의 정의를 새롭게 규정한다. 다양한 정부 기관과 국제기구에서 생성된 데이터 집합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도표의 형태로 우리 세상이 진보해 왔음을, 진보는 실재하는 현상이라는 것을 증명해 준다. 동시에 그 진보가 필연적인 것은 아님도 함께 보여 준다.어떤 신학적 원리가 있어 세상이 목적론적으로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정반합 논리가 지배하는 역사 법칙이 진보를 추동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지식을 인류의 복리와 안녕을 증진하는 데 사용하자는 노력, 바로 계몽주의의 이상에 따른 인간들의 적은 노력이 쌓여 엔트로피와 무작위적 진화가 지배하는 무정한 우주에서 점진적인 진보를 이룩해 왔다고 주장한다.이 책은 모두 3부 2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계몽주의의 핵심 이념을 재정의하는 1부 '계몽', 진보의 실재성과 그 실적을 데이터로 보여 주는 2부 '진보', 그리고 저자 핑커가 생각하는 계몽주의 핵심 이념인 이성, 과학, 휴머니즘을 현대의 철학 사조와 정치·경제적 상황에 따라 새롭게 옹호하는 3부 '이성, 과학, 휴머니즘'이다.저자는 이 책에서 21세기의 언어와 개념으로 계몽주의의 이념을 지금 다시 기술하면서, 먼저 근대 과학이 밝힌 인간 조건을 이해할 수 있는 틀 하나를 펼쳐 보인다. 그리고 21세기 특유의 방식인 데이터로 계몽주의의 이상을 옹호하는 일에 이 책의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이렇게 증거에 기초해서 계몽주의 프로젝트를 고찰하면 그 운동이 순진한 희망이 아니었음이 드러난다. 계몽주의는 실제로 효력을 발휘해 왔다. 가장 중요한데도 모두가 외면해 온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계몽주의의 승리를 노래하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그 토대가 되는 이성, 과학, 휴머니즘이라는 이념마저도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 이념들은 합의가 이루어져서 무덤덤해지기는커녕, 오늘날의 지식인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고, 회의적으로 때로는 모욕적으로 다루어진다. 올바르게 이해할 때 계몽주의의 이념은 진정한 감동과 영감과 숭고함을 다시 불러낸다고, 다시 말해 살아갈 이유를 준다고 나는 믿는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스티븐 핑커 지음/김한영 옮김/ 사이언스북스/864쪽/5만원
[놓치면 후회!] 아트그룹 AMuse가 들려주는 지혜로운 전래동화 이야기 공연
아트그룹 AMuse가 들려주는 지혜로운 전래동화 이야기 공연 '힘센 농부, 나무 그늘을 산 총각, 꼬리가 얼어붙은 호랑이'가 16일 오후 3시 대구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열린다. 삶의 지혜와 해학이 담겨 있는 전래동화 중 '힘센 농부' '나무 그늘을 산 총각' '꼬리가 얼어붙은 호랑이' 세 편을 간단한 음악극으로 구성했다. 순수음악을 통해 아이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과 음악적인 교감을 하게 하고, 부모님과 함께 즐기는 공연문화로 예술적 감각을 경험함과 동시에 서로를 배려하는 심성을 키워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음악과 1인극이 함께하는 무대로 만들었다. 이번 공연은 '2021년 수성문화재단 수성문화예술단체 지원 사업' 중 하나다.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테너 권재희 리사이틀, 19일 웃는얼굴아트센터
테너 권재희 리사이틀이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웃는얼굴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열린다. 웃는얼굴아트센터의 2021년 DSAC 로컬 아티스트 프로젝트 여덟 번째 무대로 'The Europeans: 사랑에 관한 색채의 연상'을 주제로 펼쳐진다. 세계적인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에게 '아름답고 서정적인 목소리를 가진 리릭 테너'라는 평을 받은 권재희는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과 졸업 후 이탈리아 밀라노의 베르디 국립음악원(수석 입학 및 졸업)과 라 스칼라 아카데미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프란체스코 알바네제, 줄리에타 시미오나토 콩쿠르 등 다수 국제 대회에서 우승했다.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발레리 게르기예프, 핀커스 슈타인베르크, 필립 요르단, 구스타보 두다멜 등 위상 높은 지휘자들과 함께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2016년 국립오페라단의 한국 초연 오페라 '루살카'의 왕자역으로 한국 데뷔 후, 각종 오페라 주역과 솔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탁월한 음악성과 서정적인 목소리로 최고의 테너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음악코치인 피아니스트 정지은의 반주로 진행되는 이번 독창회에서는 작곡가 빈첸초 벨리니·요하네스 브람스·레날도 안·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로베르트 알렉산더 슈만의 가곡과 더불어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 '마탄의 사수' '예브게니 오네긴' '라 삐카라 몰리네라' 등의 주요 아리아를 들려준다. 사랑을 주제로 한, 유럽 각국의 음악이 연상시키는 다채로운 색채와 그 속에 스며있는 특유의 감성이 권재희의 풍부하고 아름다운 음색을 통해 드러날 것으로 기대되는 무대다.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나윤아 바이올린 리사이틀 14일 대구 수성아트피아서
수성아트피아의 '아티스트 인 대구' 시리즈 마지막 공연인 '나윤아 바이올린 리사이틀'이 14일 오후 7시30분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열린다.바이올리니스트 나윤아<사진>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대학교(전문 연주자 및 석사 )와 미시간 주립대학교(박사)를 졸업했다.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나윤아는 이날 파울 힌데미트의 초기작품 '바이올린 소나타 Op.11의 1번',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1번 중 푸가', 브람스의 '스케르초',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타나 9번'을 연주한다. 반주는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 반주강사이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대우교수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진영선이 맡는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개막을 알립니다"
2021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의 개막을 알리는 대구시향 제478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대구시향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고, 대구시향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정원영이 협연자로 나선다. 시벨리우스의 '슬픈 왈츠'와 '바이올린 협주곡', 프로코피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 제1번 중 두 곡,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모음곡을 연주한다.첫 곡 시벨리우스의 '슬픈 왈츠'는 시벨리우스가 희곡 '쿠올레마(죽음)'를 위해 작곡한 6곡 중에서 제1장면의 음악 '느린 왈츠 템포로'를 연주용 소품곡으로 개작한 것이다. 병이 깊어 죽음을 앞둔 여성이 꿈결에 왈츠를 듣고 일어나 무희와 함께 춤을 추는데, 절정에 이르러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왈츠도 멈추는 장면에서 연주된다. 쓸쓸하고 음울한 분위기를 애잔한 선율로 그린다.이어 바이올리니스트 정원영이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꿨던 시벨리우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현악기의 고음 처리, 팀파니의 잦은 사용, 격렬한 음향 등 시벨리우스 음악의 바탕을 이루는 요소들이 작품 곳곳에서 드러난다. 독주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의 섬세한 어울림이 인상적인 제1악장, 목관악기의 앙상블로 시작해 바이올린의 서정적 선율이 흐르는 제2악장, 현란한 춤곡을 연상시키면서 신비로운 제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정원영은 서울대 졸업 후 미국 예일대 석사과정을 전액 장학생으로 마쳤다. 예일대 재학 중 마이클 힐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 입상하면서 실력을 입증했다. 많은 협연 무대 솔리스트로 활약하며 원주시향과 포항시향 등의 객원 악장으로도 활동했다. 지난 5월 대구시향 악장으로 발탁되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휴식 후에는 러시아적 색채와 에너지를 내뿜는 두 작곡가를 만난다. 프로코피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 제1번 중에서 제6곡 '로미오와 줄리엣', 제7곡 '티볼트의 죽음'을 연주한다. 셰익스피어의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많은 작곡가에 의해 여러 음악으로 재탄생했는데, 프로코피예프의 발레곡은 심오한 정서 표현과 각별한 개성이 단연 돋보인다. 피날레곡인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모음곡은 1910년 28세의 무명 작곡가였던 스트라빈스키가 발레 '불새'의 음악으로 작곡한 작품이다. 이반 왕자가 불새를 구하고 황금 깃털을 받아 마왕 카스체이에게 잡힌 공주들을 구하는 러시아 전설에 기초한 작품이다. 러시아 민요 선율을 바탕으로 하여 이국적인 정취가 가득하고, 스트라빈스키의 현란한 관현악법과 리듬감 등이 매력적이다. 줄리안 코바체프는 "매 공연이 중요하지만 이번 연주회는 특히 남다른 각오로 준비했다.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의 포문을 여는 공연으로, 대구시향 콘서트마스터 정원영 바이올리니스트의 탁월한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독주 무대와 대구시향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15일 대구시향 연주회 협연자로 나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정원영.
[신간] 청고의 주역풀이 '乾坤'…해·달의 움직임으로 풀어낸 역법의 세계
주역은 상고시대 복희씨로부터 주나라의 문왕과 주공에게 전승되고, 춘추전국시대 공자에 이르러 완성된 동양 최고의 철학서다. 어려워 깨치기 힘들지만 모든 유학자들이 존숭하는 유학 경전 중 으뜸으로 손꼽힌다.유학은 현실을 살아가는 인간에 관심을 둔 인간 중심의 학문이다. 특히 주역은 천지자연의 운행법칙과 변화원리를 본받아 인간이 올바른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지침을 제시하며, 하늘과 조화를 이루는 주체로서의 인간을 중요하게 여겼다. 하늘을 본받아 천명(天命)에 맞게 살아가는 것이 천인합일이다.이 책은 수(數)와 역법(曆法)의 세계를 밝히고 있다. 고대 역법의 근원을 파헤쳐 동방태극의 삼팔목도(三八木道)에서 비롯된 60간지의 운행주기가 주역의 기본토대임을 밝히는 한편 일월의 주기변화인 달력법도를 연구해 일월운행의 중정법도(中正法度)를 조명함으로써 중(中)과 과불급(過不及)의 유학적 철리를 수리적으로 이해하도록 정립했다. 주역경문에서도 괘사와 효사에 숨겨진 의미를 찾아내고, 역법과 선후천 천도변화를 살펴서 선후인과의 법칙을 밝혔다.저자는 서문을 통해 "학문과 식견이 비좁아 문장 표현도 거친 데다 지혜와 역량마저 부족하기 그지없는 필자지만, 역의 상수리(象數理)와 감춰진 고대 달력 법도에 대해 이제야 실마리를 잡은 듯이 여겨진다. 용기를 내어 평소 궁리하고 고심하였던 바를 조심스럽게 세상에 내놓는다. 자연의 역을 사랑하는 독자와의 뜻깊은 만남을 바라며 동도 제현 여러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아울러 엄정한 검토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저자는 이번 저서에 앞서 '주역을 담은 천자문' '해와 달을 머금은 주역' '주역의 정화 중용' 등을 펴냈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청고 이응문 지음/담디/380쪽/2만5천원
[놓치면 후회!] 창작음악단체 '소리결', '댕댕댕, 야!민정음' 공연
어린이를 위한 창작음악단체 '소리결'이 마련한 '댕댕댕, 야!민정음'이 9일 오후 5시 공간울림 연주홀에서 열린다.청소년들의 올바른 언어사용과 언어개선을 위한 창작음악극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대구를 대표하는 작곡가 박태준의 가곡과 현대 작곡가들의 다양하고 새로운 창작 음악들을 감상할 수 있다.소리결은 영남권을 중심으로 대구와 부산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이정연, 박주희, 곽선혜를 주축으로 어린이들에게 동화·그림·동시 등 아이들이 흔히 접할 수 있는 내용을 접목시킨 순수창작곡을 작곡하고 발표하는 단체다.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놓치면 후회!] 영남필하모니오케스트라 제15회 정기연주회...10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영남필하모니오케스트라 제15회 정기연주회가 10일 오후 4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설화 '아사달과 아사녀'를 바탕으로 작곡한 작곡가 이철우의 발레음악 '아사달과 아사녀-사랑과 죽음', 천재작가 이상의 '황소와 도깨비'를 원작으로 한 작곡가 이정연의 '클래식과 만난 한국 단편소설 황소와 도깨비',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을 위해 작곡한 작곡가 권은실의 '베토벤 교향곡 주제에 의한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을 선보인다. 이번 연주회는 대구문화재단 후원 사업인 2021 창작활동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2021 해설이 있는 가족음악회...12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영남일보와 대성에너지(주)가 주최하는 '2021 해설이 있는 가족음악회'가 오는 12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지역 언론사와 기업, 음악인이 함께하는 메세나 활동의 장이기도 한 이 음악회는 지휘자와 연주자, 성악가 등 출연진 모두의 재능기부로 진행된다. 대구그랜드심포니오케스트라(단장 박향희)의 연주가 펼쳐질 이날 음악회는 친숙한 팝, 뮤지컬 곡, 영화음악 등을 해설과 함께 들려준다. 해설과 함께 오케스트라 지휘를 맡은 이태은 지휘자는 울산시 남구 구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다. 계명대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지휘과)을 졸업했다. 그리고 협연자로 소프라노 심규연이 무대에 오른다.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미국 맨해튼 음악학교, 뉴잉글랜드 컨서바토리를 졸업한 심규연은 오페라 '라크메' '마술피리' '심청' '신데렐라' '박쥐' 등의 주역을 맡는 등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날 '그리움의 아리랑' '입맞춤' 등을 부른다. 대구그랜드심포니오케스트라는 이날 로시니의 '윌리엄텔 서곡',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 '비틀즈 메들리', '레 미제라블 메들리' 등을 연주한다. 이날 함께 출연하는 어린이명예경찰연주단은 '캐리비안의 해적' OST를 들려준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2021 해설이 있는 가족음악회' 지휘 및 해설을 맡은 지휘자 이태은(위)과 협연자 소프라노 심규연. 대구그랜드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50스타즈 그랜드 오페라 갈라콘서트' 8일 대구오페라하우스
올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하나로 마련된 '50스타즈 그랜드 오페라 갈라콘서트'가 8일 오후 7시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대구의 성악가 50명이 출연해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오페라 속 유명 아리아와 중창을 선보인다. 대구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박지운<사진>이 지휘하는 오페라 전문 오케스트라 디오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진행된다.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 '라 트라비아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 '투란도트', 로시니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등 12편의 오페라 작품 속 아리아와 합창을 들려준다. 곡마다 해당 장면을 실감 나게 연출해줄 이상민 연출가가 참여해 공연을 보다 몰입감 있게 만든다.대구성악가협회에 소속된 성악가 50명이 참여한다.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17명의 소프라노, 7명의 메조소프라노, 10명의 테너, 14명의 바리톤, 2명의 베이스가 무대에 올라 풍성한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대구성악가협회 김정화 회장은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대구성악가협회와 함께 공연을 기획하고 선보이는 이번 무대는 어려운 시기 지역 예술가들이 극장과 함께 상생하고 발전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료 1~3만원.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식 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와 인터파크 홈페이지(ticketpark.com), 콜센터(1544-1555)를 통해서 예매할 수 있다.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연주회 '단테, 베아트리체를 만나다', 10월 9일 수성아트피아
트리오 베아트리체<사진>의 연주회 '단테, 베아트리체를 만나다'가 오는 9일 오후 5시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열린다.트리오 베아트리체는 피아니스트 박소현, 바이올리니스트 김은지, 첼리스트 김유진을 중심으로 구성된 피아노 트리오다. 바로크에서 현대에 이르는 학구적인 레퍼토리와 내실 있는 연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대구음악창작소 기획 수작콘서트 'Debussy & Ravel', 수성 르네상스 프로젝트 클라라 슈만 탄생 200주년 기념 'Dear Clara', 베토벤 트리오 전곡 연주 시리즈 'Trio-Logy', 음악으로 만나는 인문학 시리즈 '베아트리체의 서재' 등 활발한 연주활동르 보이고 있다.서양문화에서 영원한 뮤즈로 등장하는 '베아트리체'의 이름을 따라 그녀가 많은 예술인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었듯이 트리오 베아트리체 역시 청중들의 가슴에 감동을 주는 연주를 추구하고 있다.이번 연주회는 이탈리아 작가 단테의 '신곡'을 테마로 하여 카미유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 작품번호 40',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10번' 중 3악장,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엘레지 3중주 1번 사단조', 요하네스 브람스의 '피아노 삼중주 나장조 제1번 작품번호 8'을 해설(김운찬)을 곁들여 선보인다. 입장료 1만원.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병원 떠났던 대구 수련병원 전공의 700여 명, 복귀 시점 마지날에도 '요지부동'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탄력받는 정부의 의료 개혁…남은 숙제는 전공의 복귀와 의사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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