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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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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섬유 부흥 구심점' PID 오는 3월 2일 개막
국내 최대 섬유소재 전시회인 '2023 대구국제섬유박람회(이하 PID)'가 오는 3월2~ 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코로나19 펜데믹 완화로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는 지역 섬유 업계가는 판로 개척 및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이번 PID는 국내 브랜드와 지역 업체 간 1대 1 매칭을 통한 '프라이빗 상담회'를 확대하고 디지털 혁신 기술을 도입한 'TREND+메타패션관'을 도입한 게 특징이다. 국내외 300여개 업체가 참여한다.PID 사무국은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열리는 점을 감안, 섬유업계 의견을 반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주요 시장의 해외 바이어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신규 시장 유치차원에서 중동, 동남아시아, 일본 지역 바이어를 대거 초청할 예정이다. 수도권 대형 의류패션 브랜드도 초청, 장기간 위축됐던 대면 상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PID 행사의 주요 키워드는 '다중적 세계관(MULTIVERSE )'이다. 코로나로 확산한 실내 라이프 스타일을 탈피해 외출 및 여행 활성화 등 일상회복 추세에 대응하는 신 섬유 소재 및 제품을 제안하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스포츠 소재의 활동성과 편안함을 강조하기 위해 야외활동에 적합한 소재를 대거 선보인다. 또 탄소중립에 따른 리사이클, 생분해 등 친환경 산업 전환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TREND +메타패션관'에선 디지털 빅데이터 기반 플랫폼을 통해 가상시뮬레이션·3D 디지털 소재를 집중 조명한다. 스마트 팩토리를 비롯한 첨단 기술과 섬유산업의 융합이 만드는 시너지 효과를 다룬 콘텐츠도 만나볼 수 있다. 조정문 PID조직위원장은 "섬유업계, 연구기관 등이 합심해 신소재 개발과 시장 마케팅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섬유산업 부흥과 재도약의 발판이 되는 행사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프로필] 원영준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원영준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이 지난 1일 임기를 시작했다. 원 청장은 서울대 제어계측공학 학사와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제30회 기술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옴부즈만지원단장, 해외시장정책관, 성장지원정책관, 기술혁신정책관, 소상공인 정책관 등 요직을 두루 역임하며 현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겸비한 중소기업 정책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원 신임 청장은 "현장의 목소리에 늘 귀를 기울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원영준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가스안전공사·이인선 의원 이웃사랑 의기투합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이인선(대구 수성구을·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수성구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쌀 330포대를 기부하고 어르신을 위한 무료급식·도시락 배달 봉사활동을 지난해 12월23일 실시했다.이번 활동은 겨울을 맞아 이웃과 온정을 나누자는 이인선 의원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대구시의회·수성구의회 의원들과 한국가스안전공사 ESG경영처장·대구광역본부장 및 직원 약 20여 명이 동참했다. 이날 지산종합복지관에서 전달된 쌀은 지산동 일대 취약계층 가구에 배부될 예정이다. 이인선 의원을 비롯한 시·구의원, 한국가스안전공사 임직원은 어르신 250여 명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급식 배식 및 설거지, 거동불편자 가구 배달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이인선 의원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마음으로 한자리에 모여주셔서 감사하다. 모두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서 올겨울도 모든 주민이 따뜻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이인선 국민의힘 의원과 신동호 가스안전공사 대구광역본부장은 지난해 12월23일 수성구 지산종합복지관에 쌀 330포대를 기부하고 무료급식 봉사를 진행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대구광역본부 제공〉
[대구경북에도 이런 기업이] 입자가속기 전자석 생산 강소기업 <주>금룡테크, 美·日 이어 세계 최고 스위스 PSI엔 8극 전자석 공급 계약
입자가속기는 전자기장을 이용해 매우 빠른 속도로 입자를 충돌시키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파편을 분석하는 장치다. 새로운 입자를 찾거나 이론을 검증하는 데 주로 활용된다. 초창기엔 원자핵 연구가 목적이었다. 핵물리학 대형연구시설 외에도 최근엔 공업, 의료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자기장 형성을 위해선 특화된 초전도 자석이 필수적이다.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입주한 <주>금룡테크는 입자가속기용 전자석을 설계 및 제조한다. 첨단 산업과 연계를 하면 발전 가능성이 높은 '전자석 시스템' 분야를 선도하는 강소기업이다. ◆고품질 자석,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으로금룡테크는 자석 설계부터 제작 및 설치까지 모든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전자기·코일 냉각·극저온 등 조건을 분석해 모델링한 뒤 제작에 착수한다. 진공 시스템 및 측정 장비를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사양의 자석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주력 제품은 △연구 과제용으로 주로 쓰인 '입자가속기 자석' △에너지 밀도를 높여 성능을 향상시킨 '초전도 자석' △진단 및 치료 분야에 활용되는 '의료용 자석' △태양광 에너지 시스템에 이용되는 '솔레노이드 코일'이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외 유수의 연구기관, 의료기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포항가속기연구소(3.5세대~4세대)에 전자석을 공급 중이다. 일찍이 미국·일본에도 진출했다. 일본 나고야대학교 싱크로트론 연구소에 가속기용 전자석을 수출했고, 일본의 고에너지 가속기연구기구인 'KEK'에도 초전도 자석을 납품했다. 2019년 대전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RISP)의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며 사업 입지를 넓혔다.의료 분야에선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서울대병원과 연세대병원 중입자선치료센터에 암치료용 전자석을 납품했다. 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강원대병원 등 지역 거점병원은 물론 인도네시아 바탄연구소 등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스위스 국립연구소(PSI)에 8극 전자석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나노·에너지환경 분야를 선도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인 PSI와 45억원 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위상을 한껏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연구개발과 인재는 성장의 원동력꾸준히 연구개발에 매진한 금룡테크는 2002년 '유망 중소기업'에 선정됐고 같은 해 '신기술 부문 벤처기업'으로 지정됐다. 기업 부설연구소를 설립, 특허 및 인증을 획득했고 2021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인증하는 '국가품질명예명장'(전자석 부문)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연구개발에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면에는 특출한 인재가 있다. 설립 초기부터 함께한 러시아 연구원 세르게이 페드로프가 그 주인공이다. 러시아 국가 핵융합연구소에서 근무한 이력을 지닌 그는 영남대에서 진행한 연구 과정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가 금룡테크와 연이 닿았다. 김인식 금룡테크 대표는 "자기장을 해석하는 데는 전문적인 지식이 많이 요구된다. 세르게이가 합류하면서 중추적 역할을 했고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많이 기여했다. 초창기엔 언어나 문화적 차이 탓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지금은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하는 러시아인이 됐다"고 했다.기술 고도화를 위한 노력에는 끝이 없다. 2년여 동안 진행한 전도냉각형 초전도자석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올해 중 상용화가 예상된다. 마이크로 의료로봇용 전자석, 자기공명 전자석 등을 개발 중이다. 기업 문화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직원들의 자기 계발을 독려하기 위해 2017년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이달의 책을 선정, 도서를 지급하고 있다. 주력 분야는 공학 계열이지만, 정서적 유대감을 배양할 수 있도록 인문학 도서를 선정해 함께 읽고 있다. 직원들의 호응이 높은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김 대표는 "무한 연구개발을 통해 국가 기초과학 분야에 이바지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경영에 나서고 있다"면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가능성을 보여줬고 올해 더 큰 도약을 준비 중이다. 대구 경제와 지역 발전에 큰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반도체 웨이퍼 단결정 성장 장치에 사용되는 12인치 초전도 자석. 대전 중이온가속기 프로젝트에 공급한 4극 전자석.대전 중이온가속기 프로젝트에 공급한 중이온 가속기용 6극 전자석.
김인식 금룡테크 대표 "시니어 일자리도 창출해 지역사회 공헌하겠다"
"정밀한 전자석을 만들기 위한 역량을 우리는 모두 다 갖추고 있습니다."금룡테크의 경쟁력을 묻자 김인식〈사진〉 대표는 이렇게 답했다. 오랜 경험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적의 전자석을 패키지 형태로 생산할 수 있다는 남다른 자부심이 느껴졌다.지금의 기술력을 갖추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고 한다. 김 대표는 "처음엔 조금 쉽게 접근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힘들었다. 1995년 설립해 얼마 지나지 않아 외환 위기를 겪었다. 가시적 성과를 거두기까진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시행착오 끝에 연구기관과 병원 등에서 우리 제품을 찾기 시작했고 해외에도 진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입자가속기는 첨단 공학부터 암치료 등 의학 전반으로 활용 스펙트럼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입자가속기 핵심 부품인 전자석이 제 기능을 하려면 철저한 설계가 뒷받침돼야 한다. 그는 "자기장 세기를 균일하게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 무언가 하나라도 미세하게 틀어지면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 자기장 세기를 비롯해 기계가공, 전원 입력장치까지 3가지가 딱 맞아떨어져야 한다. 우리는 이 모든 조건을 다 충족해 완벽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어려운 시기를 함께 버텨낸 직원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장기 근속자가 많다. 사람이 결국 '자산'인 것 같다"면서 "저도 월급쟁이 생활을 이전에 했기에 고충을 잘 알고 있어 사기 진작을 위해 인센티브를 주려고 늘 노력한다. 딱딱한 분위기를 바꿔보기 위해 시작한 인문학 책 읽기를 통해 직원들과 한층 가까워졌다는 걸 느낀다"고 했다.일자리를 많이 창출해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싶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김인식 대표는 "저도 나이가 들고 보니 노령 인구를 위한 일자리에 대한 관심이 많다. 전자석 분야 연구도 지속하면서 동시에 시니어 일자리 관련 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산업 발전과 지역 경제에 공헌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했다. 글·사진=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국내 중견기업 1분기 경기전망지수 93.4...직전분기보다 1.5포인트 하락
국내 중견기업의 올해 1분기(1~3월) 경기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1분기 중견기업 경기 전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경기전망 지수(기준치 100)은 93.4로 직전 분기(94.9)에 비해 1.5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중견기업 620개사를 대상으로 분기별 경기·경영실적 등을 평가해 도출한 결과다.분야별로 보면 제조업 경기전망 지수는 90.5로 직전 분기에 비해 2.5포인트 떨어졌다. '자동차'의 경우 100.7로 0.7포인트 상승하며 유일하게 기준치를 넘었다. 친환경차·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신차 판매 호조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전장 부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자부품'도 경기 전망이 7.5 포인트 오른 99.2로 파악됐다. 반면, 같은 기간 공급과잉 등 악재가 작용한 '화학'(79.6)은 5포인트 떨어졌다.비제조업은 96.5로 직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이다. 도소매(99.6·3.8 포인트↑)는 의약품 도매기업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고, 부동산(88.6·3.9 포인트↓)은 금리인상 및 거래절벽 여파로 직전분기(92.5) 대비 하락했다.영업이익(93.0·1.1 포인트↓), 자금사정(93.6·1.5 포인트↓)도 모두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제조업은 화학(82.4·6.1 포인트↓), 비제조업은 운수업(83.8·16.2 포인트↓)와 부동산(89.2·7.1포인트↓)이 하락세를 보였다. 자금사정도 화학(85.0·9.2 포인트↓), 운수업(89.6·8.9 포인트↓)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직전분기(95.1) 대비 1.5 포인트 떨어졌다. 생산 전망지수는 97.3으로 지난 2021년 3분기 이후 6분기 만에 100 미만으로 떨어졌다.중견기업들은 경영 애로 요인(복수 선택)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41%)을 가장 많이 꼽았다. '내수부진'(40.2%), '인건비 상승'(30.6%), '환율변동'(33.7%), '고금리'(24.5%) 등이 뒤를 이었다.산업부는 경제의 핵심 주체인 중견기업를 지탱하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 신성장동력 분야 연구개발(R&D)·중견기업 전용 펀드 조성 등 정책적 지원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김홍주 중견기업정책관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으로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출 지원, 규제개선, 세제·금융지원 확대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중견기업 분기별 경기 전망지수 추이 자료: 산업통상자원부중견기업이 꼽은 경영 애로 요인 설문조사 결과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대구산업대상' 박광범·김종부·신순철·박재식
대구상공회의소는 3일 열린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상공업 진흥과 경제발전에 기여한 경영인에게 '대구산업대상'을 시상했다. 대구산업대상은 경영·기술·노사화합·스타트업 총 4개 부문을 선정해 시상했다. △경영 부문 박광범 <주>메가젠임플란트 대표이사 △기술 부문 김종부 <주>엔유씨전자 회장 △노사화합 부문 신순철 <주>카펙발레오 대표이사 △스타트업 부문 박재식 <주>온빛 대표이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메가젠임플란트는 선진 경영을 통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기업 성장을 이끌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허 기술인 임플란트 표면에 칼슘을 증착하는 'XPEED Anyridge Internal System'으로 'CE MDR(Medical Devices Regulations)' 인증을 국내 임플란트 업계 최초로 획득해 글로벌 수준의 품질·성능·안전 요건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무역의 날에는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등 국가 경제와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엔유씨전자는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선도적이고 혁신적인 기술로 기업 경쟁력을 향상하는 데 주력했다. 매년 매출액 8%가량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결과, 918건의 지적재산권(특허·실용실안·디자인·상표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과일을 통째로 갈아주는 프리미엄 원액기를 개발해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8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며 세계 시장에서 위상을 높였다. 1978년 설립 이후 43년 동안 고품질의 건강·주방가전을 선보이고 있다.카펙발레오는 노사화합 및 근로제도 개선을 통해 근로자복지 향상 및 산업평화 정책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특히 다양한 복지제도 운영과 워라밸을 보장하는 근무환경을 조성해 2016년 노사화합대상을 수상하는 등 1993년 창사 이래 29년간 무분규를 실현하며 노사화합 모범사례로 꼽힌다. 카펙발레오는 자동차 자동변속기 핵심 부품인 '토크컨버터'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하고 있으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최고 협력업체로 선정되며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온빛은 전국 최초로 의료기관 비대면 서류 발급 플랫폼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2017년 설립된 신생 창업기업으로 짧은 업력에도 불구하고 특허 2건을 출원하고 다수의 투자유치를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비대면 병원 진료 예약 및 서류 발급, 보험금 청구가 가능한 모바일 서비스를 선보이며 IT를 접목한 의료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박광범 대표이사·김종부 회장·신순철 대표이사·박재식 대표이사.(사진 왼쪽부터)
지역기업 ESG 경영전환 속도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평가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영향력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엘앤에프, 에스엘 등 대구경북지역 기업들도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ESG 경영 전환에 더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점쳐진다.최근 기획재정부는 'ESG 인프라 고도화 방안'을 내놨다. 최근 국제지속가능성표준위원회(ISSB)의 ESG 공시 국제표준화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ESG 경영 지표를 근거로 한 투자가 활성화됨에 따라 기업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정부는 올해 ESG 채권·투자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 채권 가이드라인을 만든다. 이 가이드라인은 사회적 프로젝트의 범위와 사례, 부정 방지를 위한 보고 체계를 골자로 한다. 중소·중견기업의 자율적 ESG 경영 확산을 위해 ESG 우수 기업에 공공조달 낙찰자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 인센티브를 강화한다. 민·관 합동 컨트롤타워인 'ESG협의회'도 곧 운영을 시작할 방침이다.지역 기업들도 ESG 경영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사의 ESG 지표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지속경영가능 보고서'를 잇달아 공시하고 있는 것.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인 유가증권시장 (코스피) 상장사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의무 공시해야 한다.2차전지 소재 기업 '엘앤에프'는 '환경(E)' 분야에 해당하는 탄소중립에 앞장서고 있다. 엘앤에프 측은 탄소 배출량 가운데 전력 사용이 9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에너지 절감 캠페인을 추진하고 신재생 에너지 사용을 대폭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생산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유독물·폐내화물 등의 발생 공정을 면밀히 분석해 폐기물별 개선 방안을 마련해 월별 폐기물 배출량 관리를 실시했다. 지난해 7월엔 미국 안전규격 기관인 'UL Solutions'의 '폐기물 매립 제로 검증(Zero Waste To Landfill)'도 취득했다.자동차 부품 기업 '에스엘'의 경우 '사회(S)' 관련 경영혁신이 눈에 띈다. 상생경영을 목표로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 체계를 구축해 협력사와 긴밀한 관계를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협력사의 ESG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최초로 협력사 대상 ESG 통합평가를 시행했다. 통합평가 외에도 자가진단을 통해 협력사 자체적으로 ESG 점검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협력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적극 지원하는 모양새다. 전문 경영인 체제인 중견기업 '피에이치에이(옛 평화정공)'는 '지배구조(G)' 개선을 위해 이사회 독립성 및 전문성을 강화하고 '전자투표제'를 채택해 주주의 참여도를 대폭 높였다. 윤리적 책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윤리경영 실천지침을 마련, 전 직원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보안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매년 확대해 안정적 보안체계를 구축하는 데도 잔뜩 공을 들이고 있다.한편, ESG 경영의 중요성은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신한자산운용은 최근 발표한 '2023년 ESG 투자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ESG 관련 투자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우상향으로 증가했다. 친환경 투자처 저변 확대, 연기금들의 ESG 유형 자금 집행 증가 등으로 소폭이나마 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대구 기업인 "통합신공항 건설·대구 5대 신산업에 적극 힘보태겠다"
대구 경제인들이 올해 통합신공항 조기 건설, 대구 5대 미래 신산업 육성 토대 마련 등 2대 현안에 적극 힘을 보태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대구상공회의소는 3일 오후 호텔 인터불고(수성구 만촌동)에서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상공의원과 지역경제단체장 등 대구 경제를 움직이는 기업인 등 약 350명이 참가했다.이날 대구 기업인들 사이에서 회자된 올해 경제계 최대 화두는 단연 '미래 신산업'이었다. 대구 산업구조를 미래 첨단산업으로 바꾸려는 대구시에 방향성에 맞게 기업 차원의 자구노력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표명한 것이다.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은 "작년 한 해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수출 100억 달러를 처음으로 달성했다. 특히 통합 신공항 추진의 핵심인 군위 편입이 통과되면서 지역 성장기반의 범위가 확 넓어졌고 괄목할 정도의 투자유치 성과도 올렸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올해는 글로벌 경기 등 외적 변수 탓에 더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과제 앞에 기업가 정신으로 적극 무장해야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회장은 "'기업이 곧 국가'라는 자부심을 갖고 뜨거운 열정으로 사명을 다 해 존경받는 기업인들이 됐으면 한다"며 "위기를 극복할 핵심 전략인 미래 신공항 건설, 5대 신산업 추진을 통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희망을 현실로 구현되도록 대구 기업인의 동참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성월 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 대구지회장은 "위기극복을 위해 한 마음으로 모아야 할 때"라며 "무엇보다 지역 발전을 위해 가장 첫 번째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바로 통합신공항 건설"이라고 거듭강조했다. 기업인 출신인 한무경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은 "올해는 군위 편입과 통합신공항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에 따른 대구 경제 도약이 어느 때보다 기대된다"면서 "또 내연차에서 전기차로 자동차 시장이 옮겨가는 시기인만큼 대구의 차부품 산업이 새롭게 재편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홍준표 대구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시는 후퇴를 벗어나 혁신을 완성하는 그릇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대구 미래혁신의 핵심인 신공항 건설, ABB 산업 생태계 구축을 착실히 준비해나가겠다. 올해는 대구 30년 쇠락기의 종지부를 찍고 대구를 재건하는 해가 될 것이다. 새로운 발전 초석을 놓는 데 기업인들이 동참해달라"고 말했다.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대구 안경업체,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으로 업그레이드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대구 북구 노원동 소재)은 올해부터 'K-아이웨어 메타버스플랫폼 구축사업' 을 본격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이 사업은 블록체인·디지털 트윈 등 메타버스 주요 핵심 기술을 안광학산업과 접목해 신산업을 발굴하는 프로젝트다. 미래 먹거리 창출 및 산업 활성화가 주된 목적이다. 사업 기간은 2025년까지 2년간이며 총 50억원의 국비가 투입된다.사업의 주요내용은 △블록체인 기반 아이웨어디자인 NFT(대체불가능한 토큰) 플랫폼 구축 △ 디지털트윈 아이웨어 제조공정 솔루션 개발 △ 디지털 자산 확보 및 제품화 비즈니스 지원 등이다. 안경디자인을 가상 제작하고 NFT를 활용해 거래·공유하는 아이웨어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디자인 공급을 확산하고, 제품이력 관리 및 위변조방지 등을 지원한다. 시범운영 기간 중 핵심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후 안경디자인 NFT 인증·검증·확산 등 플랫폼 활성화에 주력한다.양금희 의원(국민의힘·대구 북구갑)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지역 안광학업계를 재도약시키기 위해 그간 국비 확보에 집중해왔다"며 "앞으로도 안광학산업의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진광식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장은 "정부에서도 예산 지원의 필요성을 느낄 만큼 안광학산업은 더 이상 사양산업이 아니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안광학산업을 첨단 융복합 안광학산업으로 전환시키고, 첨단스마트안경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데 정책지원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DASH, K-스타트업 성장에 날개 되다...개소 1년만에 입주 90% 넘어
창업보육센터 기능을 하는 대구스케일업허브(DASH·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산하)가 지역을 넘어 'K-스타트업(신생 창업기업)' 요람이 되고 있다.2일 DASH에 따르면 입주 공간 74개실 가운데 68개실에 기업이 입주한 상태다. 2021년 개소 이후 약 1년 만에 입주율은 90%를 넘어섰다. 동대구 벤처밸리 내 위치한 DASH는 연면적 1만3천954㎡(지하 4층~지상 11층)로, 한강 이남 최대 규모 창업보육센터다. 지역 창업 생태계 조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지난해 DASH 입주기업의 총 매출액은 1천100여 억원으로 추산된다. 전년(717억원) 대비 약 54% 증가한 수치다. 700명 이상 고용을 창출하는 성과를 이뤘고 현재 상주인원은 500명에 이른다.입주기업들의 성장세도 괄목할 만하다. 연평균 73.5% 성장률을 기록한 식품 기업 '씨지에프(CGF)'는 지난해 10월 대구시가 선정하는 스타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28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쓰리아이'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2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예비창업자로 DASH에 입주해 법인을 설립한 '제르나바이오텍'의 경우 차세대 유전자 편집 기술개발을 통해 불과 6개월 만에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팁스(TIPS)에 선정됐다. 공유별장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는 '스테이빌리티'는 수도권지역 벤처캐피털(VC)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해외 역구매 플랫폼을 운영하는 '브링코'는 매출액을 33% 끌어올리며 스타벤처기업에 지정됐다.수도권을 포함해 다른 지역에서 대구로 이전한 역외 입주 기업도 13개사에 이른다. △동남아시아 기반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블루바스켓'△LG디스플레이 사내벤처기업으로 시작해 외연을 확장 중인 '키즐코리아'△국내 1위 공유 보조배터리 서비스 '아잉'을 선보인 '자영업자' 등은 서울에서 대구로 이전한 유망 스타트업들이다. 국내 상위권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인 '씽씽'을 운영하는 '피유엠피'도 서울 강남에서 대구로 본사 이전을 추진 중이다.입주기업의 투자 기회 확대를 위한 기반 조성도 착착 진행 중이다. 잠재력 있는 초창기 기업을 지원하는 벤처캐피털(VC) JCH인베스트먼트와 삼익매츠벤처스를 유치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중 삼익매츠벤처스는 지역을 대표하는 중견기업인 삼익 THK가 설립한 자회사다. 대구의 주력 신산업 분야인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와 로봇 분야의 스타트업을 발굴 후 전략적 투자를 통해 동반 성장을 꾀하고 있다. DASH는 향후 스타트업 도약을 돕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올해부터 시작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중견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력을 강화한다. 또 투자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해 투자사와 스타트업이 소통하는 정례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DASH 관계자는 "스케일업(규모 확대)에 성공한 선배 기업과 성장을 준비하는 신생 창업기업이 상생·발전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홍준표 대구시장 "5대 신산업 키워 미래자산 만들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ABB(인공지능·블록체인·빅데이터) 등 5대 신산업을 전국 최고의 미래자산으로 키우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구 경제인들은 중소기업 지원 확대를 요청하면서 경제위기를 함께 극복하자고 주문했다. 홍 시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오는 7월이 되면 대구가 전국 특·광역시 중 가장 넓은 면적을 확보하고 대한민국 3대 도시를 향해 새 출발한다"며 "이제 대구경북신공항특별법만 통과되면 신공항 건설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라고 대구 경제중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2030년까지 첨단산업단지와 에어시티, 연결교통망까지 갖춘 첨단물류여객공항을 완공하고, 올해부터 신공항 경제권을 구체화하는 설계에 착수해 미래 50년의 초석을 다지겠다"고도 했다. 향후 대구 경제의 구심점이 될 핵심 프로젝트는 단연 5대 신산업이었다. 홍 시장은 "UAM(도심항공교통)산업은 수도권 이남 최대 규모인 '모빌리티 부품 생태계'를 활용해 실증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는 센서(Sensor)산업을 집적화하는 'D-센서 클러스터'구축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서비스 로봇 중심 융복합단지 조성과 함께 헬스케어 디지털화를 촉진하기 위한 의료데이터 중계 플랫폼을 마련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초연결사회 구현을 위한 융합기술인 ABB분야의 경우 2조2천억원 규모의 8대 메가프로젝트 사업을 연내 확정, 추진하는 데 전력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날 참석한 지역 경제계 수장들의 화두는 현실에 부응하는 중소기업 지원책에 집중됐다. 김강석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중소기업회장은 "복합적 경제위기에서 정부와 지자체, 유관기관이 합심해 중소기업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중소기업의 힘과 지혜를 모아 외풍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굳게 다져 경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정효경 이노비즈협회 대구경북지회장은 "스타트업 기업 지원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수 년 이상 운영 중인 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런 기업들은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영속했다는 면에서 기술력, 잠재력을 보장받은 만큼 대구시의 지원이 보태지면 일자리 창출 등 실질적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1~2년 경력 쌓은 후 수도권행…대구 신산업 전환기 '인재 절벽'
한국 산업계는 현재 변곡점에 서 있다. 달라진 환경에 적절한 대응이 없다면 도태되거나 존폐 위기상황에 내몰린다. 미래 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진다. 하지만 기술융합시대인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급격한 변화에 순발력 있게 대응하면 반등할 기회는 차고 넘친다. 첨단기술에 능통한 인재 확보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새로운 업무수행과 의사결정, 장기적 전략 수립 및 추진까지 전 과정에서 차이를 만드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인재 확보 경쟁에서 이기는 기업이 최종 승자다. 신산업을 발판으로 재도약을 준비하는 대구는 핵심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절한 전략을 수립하면 제3의 도시로의 지위를 회복할 수 있고, 침체한 경제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 대기업·중견기업들이 가장 애태우는 인재확보 전선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춰야 기업도 알아서 대구를 찾는다. 고질적 인력난 문제점 진단이 그 출발점이다. 대구 기술인력 미충원율 12.6%전국평균보다 무려 3.6%p 높아채용 나서도 충원 못하는 상황ICT 분야 인력 수요 못 따라가청년 눈높이 맞춰 인식 바꿔야기업 직원 교육훈련 지원하고산단엔 복지·편의시설 확충을인력난 해소 정보·정책 일원화지역 산학연 연계도 강화 지적◆만성 미충원 시달리는 대구대구 산업계는 만성적 인력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대구의 산업기술인력 부족률은 3.7%(2020년 기준)로 충북(4.1%) 다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수도권 과밀화에 따른 부작용도 점차 심화하고 있다. 현재 부족 인원은 경기·서울이 가장 많지만, 부족률은 각각 2.5%· 2.1%로 높지 않다. 수도권의 경우 인력 수요가 높은 만큼 구직자 수도 많아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은 심각하지 않다. 실제 2016년 이후 부족 인원 추이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은 점차 감소하는 반면 비수도권은 증가하는 추세다.특히 대구는 채용에 나서도 인력을 충원하지 못하는 기업들이 즐비하다. 대구의 산업기술인력 미충원율은 12.6%다. 구인인력 규모는 하위권(5천404명·11위)에 머물고 있으나 미충원율은 전국에서 다섯째로 높고, 이는 전국 평균(9.0%)보다 3.6%포인트나 높다. 대구에서 미충원 인력이 계속 발생하는 이유로 '직무수행을 위한 학력·자격을 갖춘 인력이 없어서'(32.6%)를 가장 많이 꼽았다. '현장 투입이 바로 가능한 숙련·경력을 갖춘 인력이 없어서'(27.9%)가 그 뒤를 이었다. 상당수 기업이 적합한 인력을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셈이다. ◆대구 신산업 전환에도 난항특히 신산업 분야 구인난은 더 심각하다. 향후 경제 성장에 중추가 될 신산업에 전문성을 지닌 인력 수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구가 바라는 산업 전환에도 난항을 겪게 된다. 대구 산업 전공별 산업기술인력 부족 현황(2019년 기준)을 보면, 공학계 부족 인원은 1천416명이고 부족률은 5%이다. 공학계 인력 부족률이 높은 산업은 화학(17.5%), 전자(16.5%), 자동차(7.5%) 순이다. 반도체(5.9%), 바이오헬스(2.3%), IT 비즈니스(1%) 분야 인력도 부족하다. 초융합기술 시대의 기반인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인력 수요는 갈수록 더 늘어난다. 대구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작성한 '2022년 대구 정보통신 산업 인력 및 훈련 수요조사' 보고서를 보면, 고용 유지 혹은 인력 규모를 늘리겠다고 답한 기업 비율은 95.8%다. 반면 인력 규모 감축을 고려하는 기업은 4.2%에 불과했다.제조업 분야에서도 ICT 전문인력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진다. 제조 공정 효율성 제고는 물론 제품과 연계한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도 필수 요소여서다. 대구의 한 전자부품 제조기업 인사 관계자는 "연구개발(R&D) 관련 채용이 날로 늘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필요한데 대구에선 당최 찾기가 힘들다"며 "조건을 맞춰서 데려와도 1~2년 내 이직하는 일이 허다하다. 지방에서 경력을 쌓은 뒤 높은 연봉을 좇아 수도권으로 가는 수순으로 여기는 모양새다. 참 난감하다"고 하소연했다.앞으로 신산업 기술인력 수요는 더 높아진다. 산업부가 올 초 내놓은 '유망신산업 산업기술인력 전망' 자료를 보면 향후 10년간 연평균 인력 수요는 4.6%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유망 신산업에 종사하는 현원은 2020년 기준 24만2천487명에서 2030년에는 38만85명으로 늘어난다. 분야별로는 △미래형 자동차 7만2천326명→10만7천551명 △IoT(사물인터넷)가전 6만8천831명→10만8천965명 △디지털헬스케어 4만9천253명→7만8천279명 △스마트·친환경 선박 4만4천737명→7만4천162명 △항공·드론 7천340명→1만1천128명으로 각각 증가할 전망이다. 이 중 미래형 자동차, 디지털헬스케어 등은 대구시가 역점 육성하려는 분야다. 인재 확보에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재직자 교육·근무환경 개선해야가야 할 방향은 명확하다.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맞는 인재 육성에 주력하는 것이다.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을 해소할 수 있도록 현장 수요조사를 정밀하게 하고, 적절한 전략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남욱희 대구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책임연구원은 "인적자원이 곧 미래다. 전통적인 섬유, 기계 제조업이 지역 산업의 기반이 되고 있으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주도할 수 있는 인력을 꾸준히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채용 못지않게 산업 전환과 재직자 교육도 중요하다. 남 연구원은 "청년 눈높이에 맞춰 기업도 변화해야 한다. 특히 교육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게 급선무다. 필요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교육훈련에 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라고 했다.이어 "인력난 해소를 위한 여러 정책이 많지만 하나같이 파편화된 탓에 혜택을 보지 못하는 경우도 적잖다. 분산된 정보를 일원화 및 체계화해 채용 정보를 공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역 산·학·연 유관기관의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산업 체질 개선과 함께 선진적 근무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규제개혁을 통한 산업단지 개조, 스마트팩토리를 활용한 작업환경 개선 등 청년층이 기피하는 근무 조건을 바꾸자는 것. 김종운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지역본부장은 "인력난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산업단지 시설 노후화, 근로자 편의시설 부족, 영세기업 증가에 따른 고용의 질 악화 등으로 청년이 만족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지역을 떠나고 있다"고 했다.김 본부장은 "산업단지를 탈바꿈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복지·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저탄소 친환경 전환을 추진한다면 청년 이탈을 막을 수 있다. 좋은 인재가 있어야 디지털 신산업 전환도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무역적자 역대 최대…외환 위기와 비교해도 적자 폭 2배
지난해 한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472억 달러로 나타나 역대 최대치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 연간 무역수지 적자는 미국발 금융위기 영향을 받은 2008년(132억6천만달러 적자)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적자액 규모도 종전 최대치였던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 206억2천만 달러)보다 2배 이상 많았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수출입 동향'자료를 보면, 지난해 수출액은 6천839억달러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하지만 글로벌 에너지 위기 탓에 수입액은 전년보다 18.9% 증가한 7천312억달러로 집계됐다.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무역수지 적자의 주된 원인이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가스·석탄의 수입액은 1천908억달러에 달한다. 수출 강국의 위상은 공고히했다. 연간 수출액은 6천839억달러로 전년 대비 6.1% 증가하며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세계 수출 순위도 한 계단 상승한 6위에 올렸다. 일 평균 수출액도 사상 처음으로 25억 달러대에 진입했다. 주요 수출품목 중 반도체(1천292억3천만달러)·석유제품(630억2천만달러)·자동차(541억달러)·이차전지(99억9천만달러) 등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보이며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시스템반도체(506억8천만달러)·전기차(98억3천만달러)·유기발광다이오드(OLED·149억달러) 등 신산업 분야 고부가 가치 품목도 최고 수출액을 경신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주요 수출품목의 하락세가 본격화됐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했다. K-반도체의 대표 제품인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떨어진 영향이 컸다. 석유화학 제품도 지난해 수출액이 1.5% 줄어들었고 철강도 하반기 들어 수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쪼그라들었다. 9월부터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그나마 대구경북은 호성적을 거뒀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2022년 1~11월 누적 수출액은 대구 96억8천만 달러, 경북 430억4천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대구는 2차전지 원료 누적 수출액이 28억4천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64.7% 성장하며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자동차 부품(11억2천600만 달러), 경작기계(3억9천700만 달러) 등 주요 수출품목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경북의 경우 무선전화기(38억6천500만 달러), 무선통신기기부품(33억5천800만 달러), TV카메라 및 수상기(27억900만 달러) 등이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대구경북 2022년 수출입 평가 및 2023년 전망' 보고서는 2022년 연간 수출액 예상치는 대구105억 달러, 경북 470억 달러로 각각 산출했다. 대구는 역대 최고치이며 경북은 8년 만에 최대치다. 올해도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대구경북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세계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드는 등 부정적 전망이 큰 만큼 공급망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중론이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화면 캡처 2023-01-01 162209
대구 휘발유 가격 1469원 가장 낮아···다음주 반등 가능성
올해 마지막 주 대구지역 휘발유 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31일 한국석유공사가 발표한 '2022년12월4주 국내유가동향'에 따르면 12월 넷째주 기준 대구의 휘발유 가격은 ℓ당 1천469.2원으로 전주 대비 1.6원 하락했다. 이는 전국 평균(1천613원)에 비해 57.8원 낮은 수준이다.이날 대구지역 경유 가격은 평균 ℓ당 1천677원이다. 경유 가격은 전국 평균(1천722원)에 비해 45원 낮고 전국에서 가장 저렴하다. 경유 가격은 지난 6월 ℓ당 2천100원대로 치솟았으나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국제유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두바이 원유 가격은 배럴 당 79.6달러로 전주 대비 2.6달러 상승했다. 미국 주간 원유 재고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 러시아 가격상한제 보복조치 예고 등 영향으로 한동안 국제유가는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한편, 오는 1월1일부터 휘발유를 구매 시 적용되는 유류세 인하 폭이 기존 37%에서 25%로 축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하락세를 보이던 휘발유 가격은 다음 주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지역별 휘발유 판매 가격 자료: 한국석유공사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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