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명물' 과메기. 검은 돌장어 파김치, 스튜와 만나다
포항의 별미 '과메기'와 '검은돌장어'를 전국에 홍보하기 위한 행사가 29일 서울에서 열렸다. 포항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2023 포항을 맛보다! 포항 구룡포 과메기&영일만 검은돌장어 미디어 홍보 행사'를 개최했다. 전국 미식가들의 겨울철 별미로 자리잡은 포항 구룡포 과메기의 출시를 알림과 동시에 또 하나의 포항 별미로 불리는 검은돌장어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국민의힘 김병욱(포항 남구-울릉) 의원을 비롯해 파워 블로거 1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방송을 통해 이름을 알린 박찬일 셰프가 과메기와 검은돌장어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여 화제를 보았다. 박 세프는 국내 최초로 과메기 파김치, 돌장어 스튜를 개발해 시식을 선보였다. 박 세프는 "영남지역 사람들은 꽁치나 메가리젓(전갱이나 새끼고등어)이 들어간 영남 해안식 양념으로 파김치를 담그곤 했다"면서 "이 관습에 착안하여 전처리한 과메기를 파김치에 배합했더니 맛과 향, 식감까지 뛰어난 과메기 파김치를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영일만 검은돌장어에 대해 "바다장어, 즉 붕장어의 일종인데 다른 지역 장어와 달리 체색이 검은빛을 띠고, 육질이 매우 쫄깃하다"며 "돌장어는 대개 굽거나 탕으로 먹는데 이번 장어스튜는 내게 영감을 주었던 포항 장어탕 스타일에서 출발했다. 여기에 이탈리아 조리법을 더해 토마토소스를 넣어 뭉근하게 조려 돌장어 스튜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포항시는 몇 해 전부터 겨울철 동해안 별식이나 술안주로만 인식되던 과메기에 대한 선입견을 탈피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8년 '과메기, 밥상에 오르다' 행사를 서울에서 개최하며 과메기 상차림을 선보이며 변화를 시도했고, 2019년에는 계절을 뛰어넘어 사계절 다양한 과메기 요리를 소개한 '과메기, 스타 간식이 되다'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2021년에는 '과메기 도시락에 날개를 날다'를, 2022년엔 캠핑족을 겨냥한 이벤트를 기획해 해마다 포항 구룡포과메기의 진면목을 전국에 알려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최근 수산물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으로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고 있어 지역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역 대표 수산물 구룡포과메기와 검은돌장어의 소비가 늘어나길 진심으로 바라며, 포항 수산물의 우수성이 전국적으로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포항 과메기 포항시가 20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개최한 과메기 홍보행사에서 기자단이 과메기를 취재하고 있는 모습. 포항시 제공 포항 과메기 포항시가 20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개최한 과메기 홍보행사에서 박찬일 셰프가 과메기 요리를 설명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