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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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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작] 나이트메어 앨리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 출연: 브래들리 쿠퍼·케이트 블란쳇 장르: 액션 등급:15세 이상 관람가줄거리:옴므파탈 매력을 지닌 스탠턴. 우연히 들어간 유랑극단에서 독심술을 배우고 어두운 욕망에 눈을 뜨기 시작한다. 이후 뉴욕 상류층을 상대로 부를 거머쥔 그는 심리학자 릴리스가 소개해준 거물을 속일 위험천만한 계획을 세운다.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관객 기대 부풀게 하는 뮤지컬영화 '밴드스탠드'
브로드웨이가 사랑한 뮤지컬영화 '밴드스탠드'가 관객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밴드스탠드'는 미국 전역이 종전의 기쁨으로 들끓던 1945년을 배경으로 음악을 위해 전쟁에서 살아 돌아온 도니, 그리고 그가 이끄는 스윙밴드 도니 노바 멤버들의 꿈과 희망을 노래한 작품이다. 브로드웨이 화제작 '인 더 하이츠'와 '해밀턴'으로 토니상 안무상을 수상한 바 있는 앤디 블랭켄뷸러가 안무와 연출을 맡았고, '라이온 킹' '캣츠'로 활약한 리차드 오베라커가 음악을 맡아 브로드웨이 드림팀만의 특별한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롱테이크처럼 이어지는 유려한 무대 연출,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직접 연주한 도니 노바의 음악은 스윙재즈만의 활력을 배가하며 새로운 음악적 체험을 기대하게 만든다.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김희애·조진웅 출연 웨이브 오리지널 영화 '데드맨' 크랭크업
웨이브 오리지널 영화 '데드맨'이 크랭크업했다. '데드맨'은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쓴 후 진범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다. 배우 조진웅이 '바지사장'으로 이름을 팔며 살아가다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이 되어버린 이만재를 연기했다. 혼란에 빠진 인물의 복잡한 심경을 몰입감 있게 담아낸 그는 또 한 번 대체불가 배우의 진가를 보여줄 예정이다. 김희애는 타고난 지략과 강단으로 정치권을 쥐락펴락하는 컨설턴트 심여사 역이다. 독보적 카리스마로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은 김희애는 "새로운 소재와 이야기라 분명 색다른 느낌이 전해질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라이징 스타 이수경이 유일한 가족이었던 아버지를 잃고 복수를 다짐하는 공희주로 분해 생동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다.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웨이브 오리지널 영화 '데드맨' 출연진.
황정민·정우성·이성민·박해준·김성균...김성수 감독 신작 '서울의 봄' 초호화 캐스팅
김성수 감독의 신작 '서울의 봄'에 배우 황정민·정우성·이성민·박해준·김성균 등이 캐스팅 됐다. 김성수 감독은 '아수라' '감기' '태양은 없다' '비트' 등을 통해 시대의 뜨거운 공기를 온몸으로 마주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왔다. 그의 신작 '서울의 봄' 역시 1970년대 말, 대한민국을 뒤흔든 거대한 사건에 초점이 맞춰졌다. 황정민·정우성은 시나리오의 완성도와 김성수 감독에 대한 신뢰로 '아수라'에 이어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이성민·박해준·김성균 배우도 김성수 감독과는 첫 호흡이지만 모두가 강한 개성을 보여주고 있는 연기파 배우들인 만큼 이들이 펼쳐낼 연기 합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김성수 감독은 "당대의 명배우들이 '서울의 봄'을 위해 다 모였다. 감독으로서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라는 말로 든든한 배우들과 함께 촬영을 시작하는 소감을 밝혔다.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황정민
K팝과 결합한 메타버스와 NFT... " '산업' 보다 '팬'에 대한 이해와 배려 선행되어야"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시대를 맞아 K-pop과 메타버스의 흥미로운 만남이 이어지고 있다. 확실한 실체는 없지만 최근 K-pop을 둘러싸고 가장 많이 들리는 단어 역시 바로 메타버스와 NFT다. 초월·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인 메타버스의 경우, 현실 세계에서의 강력한 IP를 앞세운 제 2의 사업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으며 올해도 특히, 팬덤의 힘이 강한 K-pop 업계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세계, 상상은 끝났다지난해 12월, 브랜드 스토리텔러그룹 컨트롤과 필굿뮤직이 함께 기획한 프로젝트 탈(TaaaaaL)의 메타버스 콘서트 '레벨업(LV↑↑)'이 개최됐다. 메타버스 플랫폼 크립토복셀에서 진행된 이번 공연은 단순한 공연만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닌, 아티스트와 연관된 다양한 NFT 아이템과 아트워크 등을 동시에 만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크립토복셀은 다른 플랫폼들과는 달리 접속할 때 주소만 알면 별도의 가입이나 앱 다운로드 같은 번거로운 절차 없이 무료로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 이러한 폭넓은 접근성 때문에 기존 블록체인 유저는 물론 글로벌 팬들의 큰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공연에 앞서 아티스트들은 자신들만의 개성이 담긴 NFT도 선보였는데, 가수 타이거JK는 감각적인 붐박스, 윤미래는 귀여운 애완견, 비지는 재치있는 공룡 NFT로 아이덴티티를 담아냈고, 비비는 자신이 직접 드로잉한 미술작품을 NFT화하는 남다른 미술감각을 뽐냈다. 이날 공연은 플랫폼 내 일방문자수 전체 4위를 차지했다. 같은 플랫폼에 부스를 보유한 아디다스와 펩시보다 높은 기록이다. 컨트롤 측은 "메타버스 활성화를 위한 커뮤니티간의 시너지 효과를 다시 한번 입증하는 자리였다"며 "지속적으로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활용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새로운 모멘텀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메타버스 콘서트는 이미 대중친화적인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2020년 유명 래퍼 트래비스 스캇의 온라인 콘서트에는 1천230만 명이 동시에 접속했고, 스눕 독은 본인의 자동차 컬렉션, 애완견 등 3D 아바타 컬렉션 및 NFT 컬렉션 등을 출시해 큰 반응을 일으킨 바 있다. 반면 K-pop과 메타버스의 흥미로운 조우 사례는 거창한 세계관보다는 실제 운영되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과 K-pop IP의 만남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와 블랙핑크의 협업 사례다. 2020년 9월 블랙핑크가 아바타 형태로 연 팬 사인회에는 무려 4천600만 명이 모였다. 이같은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있지(ITZY),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전소미 등이 제페토에서 팬미팅을 개최했고, 이를 통해 그들의 공식 활동 헤어스타일, 패션, 포인트 안무를 따라 출 수 있는 아이템과 포즈 등을 판매해 수익을 창출했다. 기획사의 입장에서는 팬데믹 시대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된 셈이다. ◆K-pop과 NFT의 동상이몽NFT는 디지털 파일에 고유 식별값을 부여해 복제가 불가능하게 만든 가상자산이다. 국내에서는 래퍼 팔로알토, 가수 세븐, 그룹 이날치 등이 NFT 음원과 음반을 내놓으며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알렸다. K-pop과 NFT의 결합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이유는 K-pop 팬덤이 대중 음악 시장에서 가수에 대한 충성도가 가장 높고, 그 충성도가 MD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 구매로 이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연간 1천500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성장한 K-pop MD 시장의 크기를 향후 형성될 NFT 시장의 밑바탕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다수 존재한다. 이를 위해 JYP엔터테인먼트는 디지털 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손잡고 K-pop 기반 NFT 플랫폼 사업에 뛰어 들었다. 하이브 역시 두나무와 NFT합작법인을 최근 출범했다.메타버스로 대표되는 제페토의 가입자 수는 현재 2억 4천만 명을 넘어섰다. 기존에 형성된 팬덤을 활용해 또 다른 수익창출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얘기다. 특히 아티스트가 직접 음악 및 MD를 판매하는 경우, 팬은 기존에는 구매가 불가능했던 지적재산권 등의 특별한 가치를 한정판으로 소유하게 되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중개 없이 직접 아티스트의 수익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이다. 물론 NFT가 가지는 유일성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점차 그 활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건 맞지만, 실질적인 유형의 '물품'이 거래되지 않는 것에 아직 거부감을 가지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디지털 콘텐츠의 유료 구매에 큰 관심이 없는 국내 소비자의 특성 및 지적재산권 등 창작자의 권리에 대한 개념이 확고하지 않은 대중정서 등이 걸림돌이다.김광원 대중문화평론가는 "메타버스나 NFT는 음악 업계가 발굴할 수 있는 새로운 수익사업인 동시에 지속가능하고 유의미한 사업이 되기 위한 노력과 고민이 철저하게 수반되어야 하는 사업"이라며 "'팬더스트리'라는 단어 가운데 '산업' 보다 '팬'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선행되어야 미래 산업으로서의 형태를 오래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시대를 맞아 K-pop과 메타버스의 흥미로운 만남이 이어지고 있다. 팬덤의 힘이 강한 K-pop 업계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메타버스 콘서트 '레벨업(LV↑↑)'에 참여한 비비, 윤미래, 타이거JK, 비지 아바타(왼쪽부터).블랙핑크 아바타.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캐릭터들
[시네 토크] '지금 우리 학교는' 이재규 감독 "사회 만연한 학폭 문제 좀비물에 녹여…생사 갈림길 학생들 선택에 주목"
"죽음의 순간을 마주했을 때 아이들 혹은 어른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이하 '지우학')의 연출을 맡은 이재규 감독의 출발점은 이 질문에 대한 궁금증에서 비롯됐다. 동명 인기 웹툰이 원작인 '지우학'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고등학교를 무대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기존 좀비물의 클리셰를 벗어난 신선한 발상과 한국 사회에 만연한 폭력·계급 문제 등을 학생들의 세계에 끌어와 갈등을 표면화시켰다. 퓨전 사극 '다모'와 '강마에 신드롬'을 일으킨 '베토벤 바이러스'로 다수의 드라마 폐인을 양산했던 그였기에 좀비 장르 문법을 새롭게 변주한 '지우학'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커질 수밖에 없다. 이재규 감독은 말한다. "사람을 믿고 싶었고, 희망을 얘기하고 싶었다"고. "좀비 바이러스가 인간으로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끝내는 것 역시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 그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인 아이들의 선택과 행동을 보면서 어른답다는 게 무엇인지, 인간답다는 게 무엇인지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랐다"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지우학'의 제작 과정과 그가 구현하고자 했던 메시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원작 웹툰과 '바이러스 기원' 차이 '돌연변이 좀비' 새 설정값으로 둬학생들 좀비 대처하는 태도나 행동 어른보다 좀 더 순간적으로 판단기존 장르물 벗어나 확장성 키우고 낯선 배우들 캐스팅 '신선' ▶'오징어 게임' 못지않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반응이 이렇게 뜨거울 것이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신기하고 얼떨떨하다. '오징어 게임'이 지난해 공개되고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반응이 일어났을 때도 내 일처럼 신기하고 놀라고 기뻤는데 지금 딱 그 느낌이다. 당시 절친인 황동혁 감독에게 전화를 했다. "내년에 내 작품도 나가야 하는데 솔직히 부담돼 죽겠다"고 말했더니 "무슨 부담이냐. 내가 문을 살짝 열어놓은 것이니 오히려 나한테 고마워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하더라. 하지만 '오징어 게임'과 비교되는 게 솔직히 너무 부담스럽다. '넘사벽'이다."▶서구권에서 친숙한 좀비를 소재로 했지만, 익숙지 않은 한국 특유의 문화와 정서, 요즘 세대 말투들이 쏟아지는 이 작품에 세계가 열광한 비결이 무엇이라 생각하나."주연 배우들은 물론 테크니컬 스태프, 액션팀 그리고 가장 큰 역할을 해줬던 우리 좀비 가족 배우들과 그들의 안무를 책임졌던 안무가 등 이들이 의기투합해 구현해내는 능력치와 열정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고 완벽했기 때문에 좀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기존 좀비물이 많지만 대부분 성인 대상이고 그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는 이야기였다면, 좀비에 대처하는 학생들의 태도는 어른들의 그것과 대비된다. 그들은 어른보다 더 직접적·순간적·즉물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할 가능성이 높다. 어른들은 아이들을 보면서 '어린애들이 안됐다'거나 '어른스럽지 못하다'라고 하는데, 그들이 우리보다 나은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학생들이 그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그들에게 새롭고 신선하게 다가간 것 같다." ▶원작 웹툰은 2009년 연재를 시작했지만 드라마는 2021년 10월21일 좀비 바이러스가 처음 확산되는 것으로 설정했다. 원작과는 어떤 차별점을 두었나."원작의 골격이나 큰 사건의 흐름은 그대로 가져왔다. 아이들이 죽을지 살지 모르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버티려고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극적인 재미를 느꼈던 원작의 틀은 유지했다. 대신 구체적인 캐릭터나 관계, 사건들은 약간씩 다른 색깔들을 입혔다. 학생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좀비 사태에서 벗어나게 되는지, 국가가 이들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대한 지점들이 조금씩 달라졌는데, 아마도 가장 큰 차이점은 바이러스의 기원일 것이다. 원작은 바이러스가 어떻게 발생한 건지 명확히 설명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인간으로부터 기원이 됐고,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 것도 인간이지 않을까라는 화두를 던진다."▶신인류라 불리는 남라(조이현 분), 귀남(유인수), 은지(오혜수) 같은 캐릭터들이 흥미로웠다. 이들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설명한다면."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을 예로 들면, 10명이 좁은 공간에서 함께 식사를 하더라도 감염이 안 되는 사람이 있고, 빠르게 감염되거나 잠복기를 거쳐 늦게 발병되는 경우가 있다. 사람마다 면역체계와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게 반응을 하는 것인데, 좀비 바이러스도 100% 감염이 안 되는 돌발적인 상황이 있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기존 좀비물의 전통적 방식과 관습을 따라가기보다 돌연변이 좀비를 새로운 설정값으로 뒀다. 그래야 두 번째, 세 번째 이야기로 나가더라도 확장성이 커질 수 있다. 사실 많은 분이 그 부분을 궁금해하는 것 같아서 좀 더 부연하면 남라의 경우는 면역자다. 면역자는 바이러스가 침투해 있지만 그보다 강한 항체로 인해 쉽게 좀비로 발병하지 않은 상태이고, 은지나 귀남은 통상적으로 좀비에 물려 죽은 후 좀비가 되는 수순을 거치는데, 두 사람은 살아있는 상태에서 좀비가 된 경우다. 죽지 않은 좀비이기 때문에 '이모탈'이라는 통칭을 썼다." ▶학생들의 혈기왕성한 에너지가 극한의 상황에서도 지치지 않는 활력을 불어넣는다. 그들의 감성과 행동을 이해하는 게 관건이었을 텐데."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30년이 넘었다. 그래서 10대의 세계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는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매번 검증 작업을 거쳤다. 올해 대학에 입학한 작은 아이와 극에 등장하는 배우들이 다들 비슷한 연배라 그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게 너희들이 사용하는 단어이니?' '이럴 때는 어떻게 반응하니?'라며 수시로 모니터링을 했다. 또 '저런 위급한 상황에서 농담을 할 수 있어?'라는 반응도 있는데, 아이들은 생각보다 변화무쌍하다. 금방 죽을 것 같은 상황이라도 네다섯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긴장이 풀어지게 되는데, 아이들은 그 갭이 짧다. 이 또한 현장에 있던 학생 배우들에게 의견을 물으면서 반응을 담았다. 다만 '목욕탕' '교장 문패'처럼 요즘 10대가 좋아하지 않고,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나 물품 등은 어른들에게 친숙한 것이라 버리지 않았다."▶상대적으로 생소한 얼굴(배우)들이 많이 등장한다. 캐스팅을 할 때 중점을 둔 점이 있다면."학교에 좀비가 등장한다는 게 현실처럼 느껴져야만 했다. 경험치가 많은 배우들이 출연하게 되면 신선한 재미나 충격이 덜할 것 같았다. 학생 그룹의 경우 가급적 낯설고 새로운 얼굴들이 배역을 맡아주길 원했다. 또한 실제 청소년이어야만 나올 수 있는 어투나 반응들이 있기 때문에 젊은 배우들과 같이 일하고 싶었다. 청산을 연기한 찬영을 보면 아주 느리고 신중하고 생각을 충분히 한 다음에 말을 하는 사람이어서 청산에 매우 근접했다. 나머지 배우들도 마찬가지다. 대본 리딩을 할 때 상상했던 배역의 실제 모습이 눈앞에 다 있었다. 배우들도 상대 배역을 보고 신기해할 정도로 가장 적역인 배우들을 캐스팅하려고 노력했다."▶좀비 바이러스가 탄생한 배경으로 학교 폭력이라는 사회적인 문제를 부각시켰다. 무엇을 말하고 싶었나."우리 사회는 크고 작은 폭력에 노출돼 있다. 학교 폭력도 마찬가지다. 학교 폭력은 비단 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들이 커서 성인이 되고, 사회가 여전히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할 때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드라마를 처음 볼 때는 '아 얘들이 저렇구나' '저렇게까지 잔인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극을 다 보고 나면 우리 사회와 닮은 지점이 있다는 것을 바로 느끼게 된다. 이런 비극을 통해 우리가 행하고 있는 폭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고, 폭력을 바라보면서 폭력의 비극성을 느끼길 바랐다. 우리가 어리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과연 우리보다 못한 건가라는 생각도 가졌으면 했다. 그런 것들이 시스템이나 사회가 나아지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도서관·식당·과학실·체육관 등 학교 내 각각의 장소를 특정짓는 액션신이 인상 깊었다. 특히 도서관에서의 청산과 귀남의 액션신은 해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는데. "도서관 액션신은 5일 정도 촬영했다. 당시 육체적으로 심리적으로 힘들었던 시기다. 마라톤과 비슷하게 10㎞ 지점까진 어렵고 30㎞를 넘게 되면 굉장히 힘든 것처럼 우리도 쉬지 않고 수개월간 촬영을 진행하다보니 지치고 힘들면서 두려움도 컸다. 도서관 신은 그 변곡점이 됐다. 배우와 스태프가 5일 동안 그 힘든 촬영을 함께해나가면서 용기와 희망을 얻었다. 무엇보다 도서관 신의 주역인 찬영과 인수는 젊은 친구들이라 액션 연기를 하다 보면 감정적인 부문에서 극의 큰 흐름을 놓치기 쉬운데 중심을 잃지 않고 잘 유지해 나갔다. 너무 대견하고 고마웠다."▶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지만 학교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기에 폭력성·선정성에 대한 고민도 있었을 것 같다."우리 사회에는 많은 비극이 일어나는데 그 비극을 단순하게 보여줘서 시청자들을 자극할 의도는 없었다. 원작은 훨씬 더 폭력성·선정성이 강한 편이지만 이를 영상화하면서 실현 가능한 선까지 순화시켰다. 하지만 몇몇 설정은 극의 전체적인 주제와 맞닿아 있어서 필요했다. 예를 들어 학교 폭력 피해자인 은지는 자기 목숨보다도 (피해를) 당한 모습이 노출되는 걸 두려워한다. 죽는 한이 있더라도 그걸 없애려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 아이에게 행한 행동이 얼마나 잔인한 것인지를 느낄 수 있었으면 했다. 기본적 설정값이 있어야 가능했고 죽으려고 했던 상황까지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극적인 설정이 필요했다. 원치 않은 임신으로 미혼모가 된 희수(이채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불편했던 분들이 계시다면 연출자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시즌2에 대한 계획을 듣고 싶다."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당분간은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그래도 많은 분이 시즌1을 사랑해주신다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희망과 바람을 개인적으로 갖고 있다. 시즌2를 염두에 두고 설정해 놓은 장치들이 있어서 보다 재밌고 확장된 이야기가 될 순 있을 것 같다. 시즌1이 인간들의 생존기였다면 시즌2는 아마도 좀비들의 생존기가 될 것 같다. 기대해도 좋다."(웃음) 글=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사진제공=넷플릭스
[놓치면 후회!] 영화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
영화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는 재일한국인 2세 작가 이주인 시즈카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광고 디렉터를 거쳐 1982년 작가로 데뷔한 이주인 시즈카는 아쿠타가와상과 함께 일본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나오키상을 받은 일본 대표 문학 작가 중 한 명이다. 2004년 출간한 동명의 단편소설을 영화화한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는 반려견 루와 헤어진 8세 사야카의 가슴 뭉클한 이별 여정을 그렸다. 어린 시절 반려견 시로와 함께한 경험과 사고로 먼저 떠나보낸 동생에 관한 기억을 소설에 녹여냈다는 이주인 시즈카는 어린아이의 순수한 시선으로 이별과 상실의 아픔을 밝고 따뜻하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17일 개봉한다.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영화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
조의석 감독-배우 김우빈 '택배기사'로 재회
영화 '마스터'(2016)의 조의석 감독과 김우빈이 넷플릭스 시리즈 '택배기사'로 재회한다.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2071년을 배경으로 한 '택배기사'는 비범한 싸움 실력을 갖춘 전설의 택배기사 5-8이 택배기사를 꿈꾸는 난민 사월을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급격하게 사막화가 진행된 한반도에서 살아남은 1%의 인류가 계급화되고, 그 사회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게 된 택배기사들의 이야기다. 누구도 대항할 수 없는 막강한 택배기사 5-8 역은 김우빈이 맡았는데, 세련된 액션 카타르시스를 선사해온 조의석 감독과 어떤 케미스트리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5-8을 선망하는 난민 소년 사월 역은 강유석이, 사월을 식구처럼 돌보는 군 정보사 소령 설아 역은 이솜이 맡아 열연했다.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김우빈
정우 조폭 실세로 돌아온다...영화 '뜨거운 피'에서 호텔지배인 희수 역
배우 정우가 베스트셀러 작가 천명관의 감독 데뷔작인 영화 '뜨거운 피'로 짙은 남성미를 발산한다. '뜨거운 피'는 부산의 변두리에서 나고 자란 한 남자가 생존을 위해 조직 간의 치열한 전쟁에 휘말리게 되는 정통 느와르 영화다. 제22회 한무숙 문학상 수상작인 김언수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정우는 부산의 변두리 항구도시 구암을 장악하고 있는 조직의 중간 간부이자 만리장 호텔의 지배인 희수를 연기했다. 사랑하는 여인과 단출한 삶을 꿈꾸지만, 구암을 둘러싼 조직들 간의 팽팽한 긴장 속에 차츰 흔들리게 되는 인물이다.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그였기에 이번에는 어떤 모습으로 진정성 있는 감성을 전할지 기대된다. 동시에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천 감독의 섬세한 표현과 특유의 통찰이 어떤 식으로 스크린에 구현될지도 궁금하다. 3월 23일 개봉한다.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정우
코로나 장기화에도 한류콘텐츠 인기 상승하고 소비도 늘어
코로나19 장기화에도 한류콘텐츠의 인기와 소비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2022 해외한류실태조사'(2021년 기준)를 보면 한국 문화콘텐츠의 자국 내 대중적 인기 비율은 모든 장르에서 전년 대비 4.3~7.4%p 상승했고, 이용자 호감 비율도 모든 콘텐츠에서 전년 대비 1.6~4.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문화콘텐츠 소비 비중 역시 전년 대비 모든 장르에서 1.3~5.4%p 늘어났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온라인 소비가 보편화됨에 따라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한국 문화콘텐츠의 경쟁력이 빛을 발한 것으로 보인다. ◆'오징어 게임' 글로벌 신드롬으로 드라마 연상률 증가 '해외한류실태조사'는 2012년 이후 매년 해외 한국 문화콘텐츠 경험자를 대상으로 방송(드라마·예능)·영화·음악 등 한류 관련 문화콘텐츠 10개 분야의 소비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해외 18개국 한국 문화콘텐츠 경험자 8천500명을 대상으로 했다. 먼저 한국과 관련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K-Pop'이 14.0%를 차지하며 5년 연속 1위를 지켰다. 드라마는 전년도 5위에서 3위로 상승했고, 연상률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 열풍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징어 게임'과 '방탄소년단'은 가장 선호하는 한국 문화콘텐츠 드라마·가수 부문에서 각각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며 한류 인기 상승을 견인했다.드라마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오징어 게임'의 선호도는 21.2%로 조사됐다. 2위를 차지한 '사랑의 불시착'(2.2%)의 10배에 가까운 득표율이다. '방탄소년단' 역시 전년보다 4.7%p 증가한 26.7%의 득표율을 기록했는데, 2위 '블랙핑크'(10.4%)와 큰 격차를 보이며 4년 연속 최선호 가수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뒤를 이어 '한국 음식' '한류스타' 'IT 제품·브랜드'가 각각 2위, 4위, 5위를 기록해 한국 콘텐츠의 인기가 한국 문화와 제품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K-브랜드' 구매의향과 추천의사 급증한국 문화콘텐츠 소비량은 전년대비 '증가' 응답률이 모든 콘텐츠에서 3.5~11.6%p 상승했다. 이는 한국 영상·음악 콘텐츠 주요 접촉경로로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의 비중이 75% 이상을 차지하는 등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온라인 소비가 보편화됨에 따라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한국 문화콘텐츠의 소비가 증가된 것으로 보인다. 문화 콘텐츠 강국으로 우뚝 선 한국이 누구보다 그 혜택을 톡톡히 누릴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한류로 높아진 국가 이미지가 한국산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신뢰로 이어져 연관산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류 콘텐츠가 한국산 제품·서비스의 구매와 이용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61.8%로 나왔고, 잘 모르는 브랜드라도 한국산이라면 구매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40%로 전년 대비 7.4%p 증가했다. 한국산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가 지인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순 추천 고객 지수'(지인에게 추천할 의향을 0∼10점까지 총 11점 척도로 묻고, 적극적 후원자 비율에서 비추천자 응답 비율을 뺀 값)도 34.5점으로 전년 대비 9.5점 상승했다.◆한류 콘텐츠 소비 및 '상표 경쟁력 지수' 상승전체 문화콘텐츠 소비 중 한류 콘텐츠가 차지하는 소비 비중과 규모도 늘어났다. 10개 분야의 한류 콘텐츠가 응답자 개인별 전체 문화콘텐츠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27.4%였으며, 뷰티(31.7%)·드라마(31%)·패션(29.2%) 순으로 비중이 컸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 한류 콘텐츠 소비가 증가했다는 응답은 드라마(53.5%)·영화(51.8%)·예능(51.5%) 등 영상 콘텐츠 분야에서 높게 나타났다. 한류의 현재와 미래 가치를 정량화된 수치로 파악하기 위해 전년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한류 콘텐츠의 '상표 경쟁력 지수(브랜드 파워 지수:현재 인기도와 미래 잠재력 지수를 각각 50% 가중치를 적용하여 100점으로 환산)'는 2021년 기준 61.6점으로 전년 대비 3.1점 상승했다. 분야별로는 한식(67.6점)·뷰티(65.3점)· 영화(64.3점) 순으로 높아 문화콘텐츠뿐만 아니라 연관 산업까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었다.◆한류콘텐츠 비경험 이유는 '콘텐츠 자체에 대한 무관심'과 '경험 기회 부족'이번 조사에서 처음 실시한 한류콘텐츠 비경험자 대상 조사 결과, 콘텐츠 생산 국가와 관계없이 해당 '콘텐츠에 관심이 없다'는 응답이 한류콘텐츠 비경험 이유 1위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한국 콘텐츠 경험 기회가 부족하다는 응답이 많은 국가에서는 노출 기회 확대 전략이 필요하지만, 한국 콘텐츠 확산을 위해 콘텐츠별 핵심 팬층과 주요 소비층을 확대하는 등 맞춤형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조사연구팀 최경희 팀장은 "'오징어게임' '방탄소년단' 등 한국 콘텐츠의 신드롬급 인기에 힘입어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도 2년 연속 우리 문화콘텐츠에 대한 해외 관심과 소비가 증가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콘텐츠의 온라인 소비가 보편화되면서 전 세계의 다양한 수요가 한국콘텐츠 소비로 연결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이는 기본적으로 콘텐츠 자체의 경쟁력이 수반되지 않았다면 만들어 낼 수 없는 결과"라고 설명했다.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최선호 한국 문화콘텐츠(2018-2021)오징어 게임사랑의 불시착블랙핑크방탄소년단
'워낭소리' 이충렬 감독의 신작 '매미소리'
영화 '매미소리'는 삶과 죽음을 사이에 두고 20년 만에 비로소 서로를 마주하게 된 부녀의 이야기다. '워낭소리'를 연출한 이충렬 감독의 신작으로, 출상 전날 밤 초상집 마당에서 광대들과 상여꾼들이 벌이는 진도 지방의 민속놀이인 '다시래기'를 중심으로 부녀의 갈등과 화해를 그렸다.진도를 배경으로 100% 올로케이션으로 진행했고, 우리 고유의 전통적인 소리와 눈을 뗄 수 없는 풍광까지 더해져 기대를 높인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제28회 오스틴 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뜨거운 화제를 모은 바 있다.이충렬 감독은 "12년 만에 탄생한 영화이다. 한여름의 공기를 가득 메우는 매미의 울음소리처럼 영화가 사람들의 마음에 울려 퍼졌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비쳤다. 2월 개봉한다.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영화 '매미소리'
[연예가] 박형식·한소희, 뮤직드라마 '사운드트랙 #1' 호흡
배우 박형식과 한소희가 디즈니+ 로맨스 뮤직 드라마 '사운드트랙 #1'<사진>에서 호흡을 맞췄다. '사운드트랙 #1'은 20년 지기 절친인 두 남녀가 2주 동안 한 집에 머물게 되면서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이야기다. 박형식과 한소희는 각각 신예 사진가 한선우와 생계형 작사가 이은수 역을 맡아 '사랑과 우정 사이'에 놓인 남녀주인공의 핑크빛 설렘을 선사한다. 두 사람의 로맨스를 채워줄 풍성한 음악의 향연도 기대 포인트. 로맨스 뮤직 드라마라는 특별한 장르에 걸맞게 그들 사이에서 피어난 미묘한 감정 변화를 강렬하게 담아내며 흥미를 더한다. 연출은 드라마 '돈꽃' '왕이 된 남자' '빈센조' 등으로 자신만의 감각적 연출 세계를 펼친 김희원 감독이 맡았다. 3월 중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연예가] 고현정,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 출연
인기 웹툰 '마스크걸'이 넷플릭스 시리즈로 새롭게 태어난다.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김모미가 인터넷 BJ로 활동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원작 웹툰은 허를 찌르는 이야기와 반전, 다양한 장르를 혼합한 매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김모미를 배우 고현정<사진>이 연기했다. 연예인을 꿈꿨지만 꿈에 부합하지 못하는 외모 탓에 늘 주눅 들어 있는 모미는 마스크를 쓰고 인터넷 방송 BJ로 변신할 때 희열을 느끼는 인물이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출중한 연기력을 지닌 고현정이 하나의 목표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강인한 의지의 김모미를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된다. 모미를 짝사랑하는 회사 동료 주오남 역은 안재홍이 맡았다. 모미 못지않은 외모 콤플렉스와 인터넷 방송이 유일한 낙인 오남은 이후 모미와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얽히게 된다.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 '열전 속으로…'...안방극장 흥행 코드 자리잡아
세계를 접목시킨 예능 프로그램들이 안방극장의 흥행 코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기존 예능이 연예인으로 구성된 아마추어 운동팀의 고군분투를 주요 포맷으로 다뤘다면, 이젠 전설의 스포츠 스타들이 현역 국가대표와 세기의 대결을 펼치고, 스포츠 가족의 희로애락을 보여주는 조금은 익숙한 관찰 예능 포맷으로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이끌어낸다.레전드 선수 소환 라이벌 구도 대세조기축구 도전기 '뭉찬' 시리즈 불씨현역국대와 승부 '국대는 국대다' 등운동경기 전문성 살려 색다른 재미 선수 가족의 일상 관찰 예능도 속속◆뜨거운 예능 소재 스포츠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한 2021년 국내 동호회 가입자 현황을 보면 골프가 21.8%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축구·풋살(16.5%), 배드민턴(8.4%), 볼링(6.6%), 탁구(5.2%) 순이었다. 기다렸다는 듯 이를 반영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골프를 소재로 한 TV조선 '골프왕', JTBC '세리모니클럽', SBS '편먹고 공치리', tvN '골벤져스' 등이 거의 같은 시기에 쏟아져 나오며 골프 열풍을 일으켰고, tvN은 배드민턴으로 전국 각지 고수들을 거쳐 전국대회까지 도전해본다는 설정의 '라켓보이즈'까지 내놓았다.스포츠는 '각본 없는 드라마'로 불릴 정도로 의외성이 강하고, 출연자들의 땀과 노력만으로 승부를 가름하는 만큼 진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요즘 시청자들이 원하는 리얼리티 트렌드와 잘 맞아떨어진다. 스포츠 예능의 불씨를 지핀 건 축구 종목이다. JTBC가 은퇴한 레전드들을 불러 모은 조기 축구 도전기 '뭉쳐야 찬다'(이하 '뭉찬')를 성공적으로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스포츠 예능 시대를 열었다. 각자의 종목에서 최고의 위치에 올라섰던 스포츠 레전드이지만 그들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축구 경기를 통해 보여준 실소를 자아내는 실수와 성장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그 여세를 몰아 시즌2로 돌아온 '뭉쳐야 찬다' 역시 '뭉찬' 시리즈 첫 방송 중 최고 시청률(7.2%)을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축구룰도 모르던 전설들이 모인 좌충우돌 시즌1과는 달리 요트(조원우)·카바디(이장군) 등 비인기 종목의 숨은 실력을 갖추고 있는 이들의 합류가 나름 신선했다는 평가다. 최근 경기 득점 순서 조작으로 연출진을 교체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은 '진짜 스포츠'를 지향한다는 슬로건을 적잖이 퇴색시켰지만 최근 재개한 방송에서 8%대 시청률을 유지하는 등 여전히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FC 개벤져스'의 골키퍼 조혜련이 승부차기 마지막 킥을 선방하고 최종 승리하는 지난 2일 방송에선 최고 분당 시청률이 13.5%까지 치솟았다. 연신 땀을 뻘뻘 흘리고 눈물 콧물까지 쏙 빼는 멤버들의 활약에 힘입은 바가 크다. 김광원 대중문화평론가는 "최근 스포츠 예능이 다소 가벼워지는 느낌이 있는데 그에 반해 진지함을 추구해 오히려 차별화가 됐다"며 "팀별 컬러가 다양하다는 것과 출연진이 헌신적으로 뭉친다는 점에서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탁구 종목도 주목받고 있다. 먼저 시동을 건 MBN '국대는 국대다'는 전 국민이 인정하는 스포츠 스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최소 한 달 이상 훈련을 시킨 뒤 현역 스포츠 국가대표와 경기를 펼치는 형식을 갖췄다. 첫 주인공으로 '탁구 전설' 현정화가 출연해 60일간 혹독한 훈련을 거쳐 비장하게 경기에 임하는 과정을 조명했다. 제작진은 "스포츠에 일생을 바쳤던 역대급 레전드들을 경기장으로 소환하기 위해 기획 단계부터 캐스팅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이들의 현재 실력과 명승부 등 각본 없는 드라마로 진정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tvN '올 탁구나!' 역시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의 지휘 아래 연예계 최강 탁구팀을 꾸려가는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 이밖에 각양각색의 이유로 운동과는 담을 쌓고 지낸 스타 8명의 농구 도전기를 그린 JTBC '언니들이 뛴다- 마녀체력 농구부'도 오는 15일 찾아온다.◆스포츠 스타 가족들의 관찰 예능스포츠 스타를 쏙 빼닮아 운동에 재능을 보이는 2세를 둔 가족들의 삶을 관찰하는 예능도 눈길이 간다. KBS2 '우리끼리 작전타임'은 스포츠 패밀리의 DNA에는 정말 뭔가가 숨어 있는 것일지, 그들의 일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어떤 특별함이 숨어 있는 것은 아닐지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대를 잇는 스포츠 패밀리로서 가족이자 호랑이 선배가 되기도 하는 부모 세대와 같은 길을 걸어가는 2세대가 받는 남다른 고충, 그 안에서 피어나는 진한 스포츠맨십 그리고 평범할 수 없는 그들의 좌충우돌 일상을 담았다. '도마의 신' 여홍철과 그의 딸인 체조 국가대표 여서정, 탁구 가족 유남규-유예린 부녀, 야구 가족 이종범-이정후 부자 등이 출연해 '같고도 다르게 살아가는' 스포츠 패밀리 1·2세대의 희로애락을 풀어가고 있다.채널A 역시 '피는 못 속여'를 통해 슈퍼 DNA를 가진 부모와 스포츠 스타를 꿈꾸는 자녀들의 일상과 교육법을 보여준다. '테니스 유망주'로 꼽히는 이동국의 딸 재아양을 비롯해 야구선수 김병현과 '테니스 신동'인 딸 민주양, 남현희와 '펜싱계 샛별'로 불리는 딸 공하이양 등이 출연 중이다. '우리끼리 작전타임'의 MC를 맡고 있는 박세리는 "대한민국 스포츠 레전드들이 자녀를 운동시키면서 옆에서 무한한 후원을 하는데 그런 부분이 궁금했다. 개인적으로 (골프가 아닌) 다른 종목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고, 전문적인 운동을 하는 분들에 대한 매력을 더 알고 싶었다"고 밝혔다.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우리가 바라는 대통령은?...다큐멘터리 영화 '대한민국 대통령' 17일 개봉
'대한민국 대통령'은 대선을 앞둔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이 갖춰야 할 덕목과 가치를 묻고 대통령을 향한 국민들의 바람을 솔직한 목소리로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대권후보인 이재명·윤석열·안철수·심상정을 비롯해 이재오·전우용·정성호·김민석·정규재·류호정 등 유명 정치인을 포함한 일반인까지 총 70명의 인터뷰이가 참여해 좌에서 우까지 진정으로 우리가 바라는 대통령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다. 다양한 신분과 연령대의 그들이 생각하는 대통령의 의미와 지위, 권한 그리고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향한 바람이 예비 관객들의 공감대를 자아낼 예정이다. 특정 인물을 내세우거나 한쪽으로 치우친 정치 진영을 겨냥한 작품이 아니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17일 개봉한다.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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